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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이 저물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남북관계가 올 초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급반전 되었다. 아직 북한의 비핵화를 비롯하여
북미관계에 따라 유동성이 있지만 어느때보다도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전쟁의 위협이 사라지고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우리 모두의 소망이기에 가슴 졸이며 북미관계 및 남북미관계를 지켜보고 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북한에 대한 궁금증이 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것은 지금까지 우리가 북한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가공된 정보에 근거한 단편적인 사실이기에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 책 [정세현 정청래와 함께 평양 갑시다]는 부족하나마 현단계에서 북한에
대해 종합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40년이상 통일문제를 연구해온 정세현 전통일부장관과 남북통일의 염원을
안고 정치를 시작했다는 정청래 전의원이 쓴 이 책은 여행자를 위한 여행안내서, 사업가를 위한 투자정보서, 그리고 북한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북한종합안내서라 해도 손색이 없다.
총4부, ‘가보자’, ‘해보자’, ‘만나보자’, ‘알아보자’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그 제목만으로도 저자들이
무엇을 말하고 우리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1부 가보자’에서는
평양에서 나고 자라다 탈북한 새터민이 전하는 평양관광 1박2일
코스소개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베를린까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여행을 한 정청래의 여행기가 소개되어 있다. 6.25전쟁 때 52만발의 포탄이 떨어져 건물이 딱 2채만 남을 정도로 폐허가 되었던 평양은 전후 국가에서 계획적으로 설계한 도시라고 한다. 우리가 책으로 알고 있던 전통시대 평양의 모습은 사라졌겠지만 그래도 대동강과 보통강은 우리가 책에서 보아오던
예전의 모습 그대로가 아닐까 싶다. 재정러시아 시대 개통되었다는 시베리아 횡단철도, 9,900킬로미터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베를린까지 기차로만 가면 꼬박 열흘쯤 걸린다고 한다. 손기정이 갔던 그 길을, 연해주의 고려인들이 숙청되어 갔던 그 길을
부산에서 서울, 평양을 거쳐 갈 수 있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비로소 섬이 아닌 대륙의 일부인
원래의 위치를 찾는 것 일 게다. 그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은, 그래서
서울에서 출발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보고 싶은 것은 비단 나만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든다.
‘2부 해보자’는 개성공단이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북한과 경협을 했던 사업가들의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2010년 이명박정부의 5.24조치로 개성공단을 제외한 모든 관계를 단절되기 전까지 북한내륙에 진출한 국내기업은 1,100여개에 이르렀다고 한다. 개성공단이 2003년에 문을 열기 훨씬 이전부터 북한의 다양한 지역에서 이미 남북경협은 시작되고 있었다. 5.24조치로 모든 것을 북에 놔두고 철수해야만 했던 사람들, 하루빨리
경협이 재개되기를 기다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남북경협의 성공가능성을 짚어보고 있다. 90년대
중반 북한의 나진, 선봉지구가 경제특구로 지정되었을 때 나는 회사의 TFT에
속해서 북한투자를 검토한 적이 있었다. 검토결과 경제성은 충분했지만 단순히 경제논리로만 결정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케이스별 시나리오를 작성했지만, 결국 투자는
보류되었고 그후로 다시는 거론되지 않았었다. 그때의 기억이 생각나서인지 북한진출기업들의 이야기는 새롭게
다가오기도 했다.
‘3부 만나보자’에서는 평양에서 살다가 지금은 서울에서
살고 있는 김련희가 말하는 평양사람들이 사는 법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장 김창수가 남북교류시 막후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들려준다. 평양은 ‘도시속의 공원이 아닌 공원속의 도시를 만들자’라는 구호아래 건설되어 녹지비율이 세계 어느 도시보다도 높다고 한다. 비단
그래서 만은 아니지만 전통시대 류경으로도 불렸던 평양의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김련희가
전하는 북한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들으면서는 다시 한번 그 곳에도 우리와 하등 다를 것 없는 사람들이 살고 있음을,
또한 우리가 배우고 듣던 교육이나 정보가 얼마나 황당한 것이었는지를 새삼스레 알게 된다.
‘4부 알아보자’는 남북통일 혹은 남북간 평화정착이
우리에게 어떤 이득을 주는지에 대해서 분석한다. 독일 통일의 사례를 통해 통일된 한반도의 미래와 경제적
편익을 따져보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흔히 겁부터 집어먹는 통일비용이라는 것도 분단비용을 제외하면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크지 않음을, 또 무력충돌과 그에 따른 인적손실, 분단 리스크와 같은 비경제분야의 손실까지 합치면 통일비용보다 통일편익이 훨씬 크다는 것을 각종 수치를 비교하며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의 통일은 우리 주위에서 그것을 밀어내는 원심력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한반도 통일과 우리를 둘러싼 나라들, 즉 미국, 중국, 일본의 국익은 결코 같지가 않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그들은 자신들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 한반도통일을 밀어내는 원심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그러한 원심력을 이겨 내기 위해서는 통일을 하겠다는 국민들의 의지라는 구심력이 커야 한다고 말하는 정세현
전장관은, 남북의 결합력이 커질 때 주변국들의 원심력을 제압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단상태에 있어야 이익이 되는 사람들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책은 북한에 가보고 싶은 사람들, 혹은 북한과 일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북 역할만이 아니라, 남북이 만났을 때 우리의 삶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물론 그것은 남북간의 평화가 담보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그 길은 만만치가 않다. 아직도 제 길을 찾지 못하는 북미관계가 그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평화가 반드시 꿈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고 있으며, 또 열망하고 있다. 그 꿈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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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운명을가르고 후손에게부를물려줄수있는 유일한해답은 온갖어려움이있어도 꼭하나가되는길입니다 . 그것은 우리의운명적 선택입니다. 우리가함께함에있어서 북을먼저아는것이 우선일겁니다 이책에서그해답을찾고 실사구시갈망합니다 저자부들은한반도전문가분들입니다 그 분들의경험과 지식을토대로 쓰여진내용이라우리가 나아갈 길을제시해주셔서 많은도움이되었습니다 도서안에서 제시한대로 잘되어서 우리가 범한 과거의 통한의과실을직시하고타산지석으로삼아 다시는어리석움을재범하는우매한일은없어야하고 천재일우의이기회를꼭잘살려한반도에봄의교향곡이울리길 간곡히 소망합니다 작가분들의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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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북미간 핵문제 해결과 평화를 위한 줄다리기가 한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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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 전쟁세대에게는 양가적 감정의 대상이다. 총부리를 겨눈 적이지만, 한편으로는 헤어진 가족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후 세대에게 북한은 그저 다른 나라일 뿐이다. 70년간의 완벽한 단절은 한민족이라는 생각까지 바꾸게 했다. 조사마다 결론은 다르지만, 남북이 한민족이라고 해서 반드시 하나의 국가를 이룰 필요는 없다'는 의견에 (41.4%)* 많은 사람들이 동의한다. 젊은 세대에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동요는 그저 동요일 뿐이다. 통일에 대한 생각은 세대별로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이대로 30년 후, 한 세기가 찬다면 우리에게 북한은 과연 어떤 존재가 될까. 아직 북한 사람을 직접 본 적은 없다. 흔히 새터민이라고 불리는 사람이라 추정되는 사람은 보았지만, 그들에게 결례가 될 수 있기에 혹시 하는 마음으로만 생각했다. 내가 만나본 사람들이 북한 출신 사람이라면, 그들은 나와 하등 다름없는 사람이었다. 말씨가 조금 다를 뿐이었다. 깊게 대화해보지 못했기에 생각과 행동에 얼마나 차이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겉보기에는 전혀 다를 바 없었다. 실제로 만나본 이들의 경험들은 어떨까. <정세현, 정청래와 함께 평양갑시다>는 이들에 대한 경험들을 전해준다. 1장 만나보자는 정청래의 시베리아 열차 탑승기를, 2부는 남북경협의 경험들을 나눈다. 3부는 실제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주며, 4부를 통해 북한과 통일의 이득을 살펴본다. 1~3부가 북한에 대해 알아가는 체험 위주의 비교적 가벼운 이야기로 구성된 맛보기라면, 4부는 책에서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 같다. 다소 학술적이거나 딱딱한 주제이기는 하지만, 가짜뉴스와 거짓팩트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곰곰이 살펴볼 만하다. 어린 시절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심심치 않게 불러왔지만, 통일이 필수인가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다. 과연 ‘한민족’이 있는가. 그 ‘한민족’이 되는 것이 국가적으로 이득이 되는 것은 자명해 보인다. 하지만 우리 개개인에게는 어떤 의미를 지닐까. 열거된 다양한 장점들이 꼭 통일을 해야만 가능한 일일까. 여기에는 개인적 고민이 있다. 일제 강점기에는 영호남의 갈등보다 서울과 평양의 지역갈등이 심했다고 한다. 통일이 된다면, 이런 갈등들이 경제적인 문제와 함께 터져 나오지 않을까. 통일비용, 경제적 편익 등등. 통일이라는 큰 그림을 위한 이해와 설득을 위한 설명인 줄은 알지만, 자칫 경제논리를 가장한 식민지 지배 논리와 비슷하게 느껴진다. 지배의 논리로 사용될까 하여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평화와 비핵화겠다. 통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든, 어느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든, 평화와 비핵화는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통일은 그 다음 일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서로를 이해할 정도의 시간을 가지며 상대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보는 연습(p.228~229)”이다. “박수를 칠지 말지를 두고 논란”이 되는 “조선시대 예송논쟁 (p.256)”을 재현보다는 이런 책이라도 한 번 더 볼일이다. * 국민 51% "김정은정권과 대화·타협 추구해야"…통일硏 조사(연합뉴스, 2019.05.13.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10820749) ----------------------------------------------------------------------------- 서로 빗장을 걸어 잠근 70년만큼 긴 시간은 아니어도 서로를 이해할 정도의(p.228) 시간을 가지며 상대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은 어떨까. p.229 교류를 통해서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p.234)면서 공존하는 법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통일의 첫걸음이다. p.235 김일성광장에서 북한군이 행군을 하는데 저 멀리 김일성 위원장이 보이고 사람들이 일어나 손을 흔들며 박수를 쳤다. 그 모습을 보면서 어찌해야 할지 참으로 난감했다. 주위에는 서울에서 취재 온 기자들을 비롯해 여러 시선이 있었다.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지라 곤혹스러웠다.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에 갔을 때 <아리랑> 공연 관람 중에 일어서서 박수를 칠지 말지를 두고 논란이 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건 한마디로 조선시대 예송논쟁과 같다. p.2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