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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세계문학에서 펴낸 마따요시 에이끼 <돼지의 보복>은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인 '돼지의 보복'과 단편소설인 '등에 그려진 협죽도'라는 두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작품은 모두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일본 본토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지닌 "오키나와 문학"의 진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인물들이 액운을 물리치기 위해서 '우따끼'로 향한다던지, 12년 전에 '풍장'한 아버지를 문중묘에 들여야하는 고민을 하는 주인공의 모습 등 '돼지의 보복'은 현대라는 배경에서도 전근대적인 오키나와의 전통과 관습을 엿볼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인 작품이였다. 그에 비해서 '등에 그려진 협죽도'는 일본 본토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오키나와의 비극적인 역사적 배경이 전면적으로 드러나는 작품인데,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도 열렬히 살아가는 개개인의 인간상을 그려나간 점이 인상깊었다. 두 작품을 읽고나니 마따요시 에이끼라는 작가는 자기가 나고 자란 오키나와를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작가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일본 작가라는 말보다, 오키나와 작가라는 말이 훨씬 더 적합한 그런 작가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