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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숲 OST 리뷰 by 박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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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다니다가 박순백님이 작성한 '시간의 숲' 리뷰입니다. 글을 보니 작곡가 정중한님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으신거 같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고 쓰셔서 새로운 시각으로 음악을 들으신거 같아 퍼왔습니다.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작곡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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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다니다가 박순백님이 작성한 '시간의 숲' 리뷰입니다. 글을 보니 작곡가 정중한님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으신거 같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고 쓰셔서 새로운 시각으로 음악을 들으신거 같아 퍼왔습니다.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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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를 잘 알고 지내며, 그가 누구인지를 알기에...

정중한(@Hanclef)이 작곡한 영화 "시간의 숲"의 OST 레코드를 듣다.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 곡에 대한 해설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이곡에 대해서는 현상학적인 판단중지를 한 상태에서, 그러나 표제를 보며 음악을 들었다는 점에서는 확실한 판단중지를 하지 못 했고, 그로 인한 편견이 개재되었음을 인정하며, 음악을 처음 들으면서 느껴지는 것만을 바로 메모하다.

시간의 숲

01. 숲이 부르는 노래 
02. 만나러 갑니다 
03. 딸바보 
04. 숲은 바다의 연인 
05. 바닷가 
06. 조금씩 조금씩 
07. 술래잡기 
08. 마음을 주다 
09. 내려 놓는다 그리고 비운다 
10. 아쉽지만 
11. 바다, 좋아, 예뻐 
12. 시간의 숲 
13. 함께 가는 여행 

한가로움, 깊음, 여백, 그런 감정이 어쿠스틱한 멜로디에 섞여 흘러나오는 숲의 노래를 들으며 마음의 평안을 느끼게 된다. 


숲은 부르되 소리치지 않는다. 


만나러 갈 때는 단조로운 리듬을 배경으로 흘러나오는 멜로디에서 기대감 같은 것이 느껴지고... 


딸바보란 의외의 제목에서 갈팡질팡하면서 '음악은 그냥 음악으로 들어야 돼!'하는 마음이 된다. '그냥, 듣자.'며 흘러나오는 기타소리에 몰두한다. 가끔 기타의 지판을 눌러 손가락을 올리고, 내리는 소리에서 기타를 치던 시절 손끝에 느껴지는 살폿한 아픔을 느낀다. 


숲이 왜 바다의 연인이 될 수 있는가를 에냐의 노래에 나올 법한 신비로운 멜로디 속에서 고민해 본다. 하지만 그 건 중반의 여유로운 멜로디 속에서 자연의 체험이 된다. 


그렇게 바닷가에 이르고, 긴 여운의 울림에서 바다의 광활함과 거기에 흐르는 물과 그 위를 멀리 흐르는 구름도 느껴지고, 그러나 그 바다는 폭풍이 아닌 고여있는 광대한 짠물의 잔잔함으로... 그렇게 조금씩 한가로우나 깊어진다. 거기에 잔잔한 음악의 작은 떨림들로 파문이 일고... 그게 허밍으로 더 고요해 지는 가운데 더 다가오고, 그게 다시 기타의 선율로 바뀌며, 아까 들은 음률을 되뇌이게 하며 멀어지고... 


비로소 경쾌한 술래잡기가 시작되며, 마음을 주고 받는 일련의 대화가 악기들의 협연으로... 


미묘한 감정의 변화가 느껴지는 첫 마디를 시작으로 하는 "마음을 주다." 다른 노래들에 비해서 변화가 많은 그 부위. 수많은 마음의 편린들을 전해 주려는지? '아... 표제에 얽히면 안 돼!'하며 다시 음악으로 돌아가야한다는 내 다짐. 


아주 작게 서서히 다가오는 음악 속에서 채워진 걸 비워내고, 비움으로써 자유로워지려는 움직임을 느끼며, 음악은 고요함 속에서도 많은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매체란 걸 느낀다. 비움으로써 채워지되, 그건 또다른 한 부분에서 이뤄져 평형상태를 유지하게 만든다. 중간에 삽입된 어떤 여운을 표현하는 교묘한 음향으로 Hanclef가 뭘 나타내려는지 고민하게 하는 부분. 그리고 여운이 많은 아쉬움은 길다. 


바다는 역시 파도로 시작하는구나. OST답게 주인공들의 대화까지 담은 그곳은 워낙 설명적이어서 Hanclef답지 않다. '아, 어설픈 듯한 한국말을 하는 그 여주인공의 이름이 "리나"로구나.' 생각하며, 그 부분을 지나치려할 때 '아 다행이다.'하는 생각. Hanclef의 음악이 그걸 마무리한다. '그 답구나!' 생각하며, "바다, 좋아, 예뻐"를 지나간다. 


그리고 이 여유로운 음악에서 가장 긴, 무려 7분 38초의 길이를 가진 한 개의 곡이 "시간의 숲." 임을 본다. 앞서 그 많은 준비를 통해 이미 보여줬다고 생각했으나 그게 다가 아님을, 이 신선함과 여유로움과 비어있음을 통해 들려주는 음악이 바로 그 주제임을 보여준다. 중간에 그 장엄한 역사를 담은 숲의 정경이 그려진다. 그 숲에 대한 음악의 끝은 사람의 목소리. 숲과 사람이 하나가 된다. 


그리고 술래잡기처럼 경쾌한 또다른 음악이 이 긴 서사시를 마무리하려 한다. 이 여행은 즐거움과 기대감이 동반하는 그런 것. 


한가롭고도 여운과 여백이 많은 음악이나 결코 슬픔이 내재되지 않아서 마음이 평안해 지던 일련의 음악들을 지나 이런 경쾌하나 결코 가볍지 않아서 좋고, 끝에서는 장난끼마져 느껴져서 내 마음을 편하게 하는, 정중한이 정중하게 우리에게 던져 준 좋은 작품.^^ 

y*****7 2012.05.06.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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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한의 '시간의 숲' OST - Review by H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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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시간의 숲' Review. 영화 음악가 정중한의 최신작, '시간의 숲'을 들었다. 누구나 자신만의 고유한 '음악 듣는 방법'을 가지고 있겠지만 나는 제목이니, 음반 설명이니 하는 건 보지 않고 일단 들어보는 편이라서 이번에도 얼른 눈을 감고 소리에 집중했다. CD를 플레이어에 집어 넣으니 곧바로 묵직한 첼로 소리가 강하게 긁혀 나온다. 이내 그 소리는 기타, 피아노 손을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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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시간의 숲' Review. 

영화 음악가 정중한의 최신작, '시간의 숲'을 들었다. 

누구나 자신만의 고유한 '음악 듣는 방법'을 가지고 있겠지만 나는 제목이니, 음반 설명이니 하는 건 보지 않고 일단 들어보는 편이라서 이번에도 얼른 눈을 감고 소리에 집중했다. 

CD를 플레이어에 집어 넣으니 곧바로 묵직한 첼로 소리가 강하게 긁혀 나온다. 
이내 그 소리는 기타, 피아노 손을 잡고 앞으로 다가오더니 나까지 그 속으로 끌어 들이고,  
실눈을 통해 커다란 나무가 우거진 숲이 어슴프레 펼쳐진다. 
주위를 둘러보니, 어라? 평소 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숲이 아니다. 

나무 통이 집체만큼 크고, 불규칙하게 땅으로 뻗어 있는 뿌리는 고대 그리스 신들의 거센 근육을 떠올리게 한다. 어렴풋이 숲의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여기가 바로 태고적 숲이 아닐까? 

인간의 이기가 미처 닿지 못한 곳. 

플라스틱이나 종이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곳. 


저만치 앞에는 하얀 옷을 입은 남녀가 천천히 걷고 있다. 

마치 뚜렷한 이유도 없이 어설프게 헤어진 옛 연인에게 글을 쓰듯 떨리고도 또박또박한 발걸음이다. 

한자 한자 정확히 땅을 누른다. 


그들은 분명 뒷모습만 보이는데도 그들에 대해 많은 걸 알 수 있다.

우선 남자 등은 30대 중반처럼 생긴 게 제법 인생의 파고가 새겨져 있고 

여자도 정갈하며 진지한 어깨를 가지고 있다.  

사춘기적 끓는 가슴을 가진 어린 연인들과는 거리가 먼 풍경. 
뭐랄까, 물리적으로 함깨 한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많은 일을 함께 겪어서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편안한 느낌. 

지루한 오후 업무를 볼 때는 시계가 고장난 것처럼 느껴지지만 꿀맛같은 쉬는 시간은 억울할 정도로 빨리  지나가버리는 것처럼. 
분명 이들에게도 둘만의 고유한 시간이 적용된 것일것이다. 

불공평하고도 깊이가 다른 시간. 


남녀는 울창한 숲을 맨발로 걸으며 이따금 손이 부딪히긴 하지만 꽉 맞잡진 않는다. 

남자는 S, 여자는 N, 서로다른 극의 자석과도 같아서 서로 손을 잡고 있지 않아도 

몸 전체가 서로를 당기고 있다. 물론 때때로 같은 극이 되어 서로를 밀어내기도 하지만. 
그들은 어디로 걸어가고 있는 것일까. 
결코 다시 마주할 수 없는 아련한 추억을 머금은 저 여자의 눈빛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둘은 천천히, 그리고 그들 앞에 누가 먼저 걸어간 자국이 있는 것 마냥 또박또박한 발걸음으로 나아간다.

그들에게 더 가까이 따라가려는 찰나, 음악은 끝나버린다. 

한 장의 CD를 다 듣는동안 머릿속에는 이런 그림이 펼쳐졌다. 
그리 유쾌한 이미지는 아니지만 굉장히 깊은 그림이다.  

확실히 정중한의 전 작품들보다 무게감이 더해진 느낌. 

많은 사람들이 이 깊숙한 곳에 들어 있는 음악적 희열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아마 눈을 감지 않고는 찾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영화 음악'이란 영화가 없으면 결코 태어날 수가 없는 예술이다. 
'영화 음악'은 어떻게든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서만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지만 나는 음악이 일단 숨쉬기 시작하면 그 자체로도 충분히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컨데 영화를 보지 않고도, 음악만 듣고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 


'시간의 숲'이란 영화는 아직 어떤 작품인지 모르겠지만 '시간의 숲'이란 음악은 참 좋다. 


이 음악이 귀를 간지럽혀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하지는 않을지 모른다.  
다만 그대가 나처럼 눈을 감고 이 음악에 깊게 빠져든다면, 

충분한 쉼호흡 후, 두 손가락으로 코를 잡고 음악에 풍덩 빠져든다면, 

정중한은 분명히 그대를 이 '시간의 숲'으로 데리고 가 줄것이다. 

그땐 그대도 숲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길 바란다. 
그 숲은 어떤 냄새를 지녔는지. 
그 숲에는 무슨 시간이 숨겨져 있는지. 

그 숲에, 누가 있는지. 




d****a 2012.05.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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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숲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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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보여지는 맑고 신비한 숲의 정경이 그대로 음악으로 전해진듯 합니다. 쉬운 멜로디와 많은 여백이 느껴지는 악기 구성이 특히 맘에 듭니다. 자주 듣게 될거 같아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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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보여지는 맑고 신비한 숲의 정경이 그대로 음악으로 전해진듯 합니다. 쉬운 멜로디와 많은 여백이 느껴지는 악기 구성이 특히 맘에 듭니다. 자주 듣게 될거 같아요~ 강추!

h******1 2012.04.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