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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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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세상의 모든 딸들』, 두 권으로 번역 출판되었는데, 그중의 첫 번째 책이다.  소설이다, 장편소설.   저자는 엘리자베스 M. 토마스(Elizabeth Mashall Thomas).   이 책의 내용은    시대 배경은 구석기 시대. 이 소설의 후반부에 주인공 야난의 옷을 만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용하는 도구가 요즘 같으면 가위, 칼, 바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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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세상의 모든 딸들두 권으로 번역 출판되었는데, 그중의 첫 번째 책이다소설이다, 장편소설.

 

저자는 엘리자베스 M. 토마스(Elizabeth Mashall Thomas).

 

이 책의 내용은 

 

시대 배경은 구석기 시대.

이 소설의 후반부에 주인공 야난의 옷을 만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용하는 도구가 요즘 같으면 가위, , 바늘 정도일텐데 이 소설에는 돌칼, 긁개, , 바늘, 돌송곳이다. (334,335)

물론 바늘이라는 말로 표현된 도구도 요즘 우리가 보는 바늘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화자인 주인공 야난은 아버지 아히, 어머니 래프윙의 딸로서 동생 메리가 있다.

줄거리는 주인공 야난의 가족이 살아남기 위하여 먹거리 - 하마터면 먹이라고 쓸 뻔 했다 - 를 찾아 여기저기로 이동하면서 벌어지는 사건, 그 사건들을 통해 여자가 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권에서는 자세한 이야기가 밝혀지지 않지만 화자이기도 한 주인공 야난은 죽어 영혼이 되어, 이야기를 두 가지 시점에서 끌어나간다. 즉 산자의 시선으로, 또한 죽은 자의 시선으로.

 

이 소설을 읽으면서 몇 가지 생각해 보았다.

과연 이 책을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역자와 출판사는 이 책의 관점을 여자, 즉 딸로 강조하고 싶은 모양이다.

그래서 책의 제목도, 원제는 <Reindeer Moon>, 번역하자면 순록의 달인 것을 세상의 모든 딸들로 했고, 앞표지에 이런 문구도 적어 강조하고 있다.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세상의 모든 딸들이 눈물로 맹세하지만,

왜 끝내 엄마처럼 살게 되는 것일까?>

 

이런 문구로 이 소설의 성격을 규정해 놓았다. 과연 그럴까 

주인공 야난은 엄마의 모습, 엄마가 여자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자랐고, 심지어 엄마가 아이를 낳다가 죽는 모습도 보게 된다. 그런데 그 어느 장면에서도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고 외치는 장면이 없다.

 

야난은 엄마가 죽고 후에 아빠가 죽어가게 되자, 동생 메리를 데리고 살 길을 찾아 이동을 하는데, 딸로서가 아니라, 인간 자체로서, 또한 동생 - 여동생이다 - 을 책임지고 보호하기 위하여 그렇게 한다. 그렇게 살아나간다.

 

그래서 이 책에서 발견하는 야난의 매력은 인간 자체에서 느끼는 매력이지, 그녀가 여성으로서 뭔가를 주장해서나, 현재 페미니즘의 시점에서 돋보여서 매력이 있는 게 아니다.

 

그야말로 자연과 치열한 싸움을 하면서 생존해야만 하는 시대, 구석기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에게는 남자는 사냥을 하고, 여자는 자식을 낳고 돌보면서, 살아가는 게 지상목표가 아니었을까? 살아남는다는 것이 남녀 공동의 목표였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죽어서 영혼이 되면 가족들 주변을 맴돌면서, 그 가족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짐승들을 몰아 잡을 수 있도록, 같은 짐승이 되어 유인하기까지 하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런 장면이다.

 

살아있는 사람 틸이 애원한다.

순록을 데려와 주시오. 순록에게 강을 건너게 해주시오. 그러면 물에 빠트릴 수 있으니 우리가 쉽게 잡을 수 있답니다. 순록 말고도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다.......”

 

이런 애원을 듣고 야난 - 영혼이 된 후, 즉 죽은 뒤- 그래서 나는 혼자서 암컷 순록의 모습으로.......> 변하여 순록들을 얕은 강물로 인도 - 유인 - 하려고 시도한다. (296)

 

그렇게 살아남기 위한 것이 사는 것의 목적이었던 시대를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물론 여자의 위치는 아무래도 연약함이라는 약점 때문에, 또한 출산이라는 숙명을 안고 있기에 갖는 또 하나의 짐, 그게 이 작품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화자가 일인칭 시점 -  즉 여성의 관점 - 에서 사건을 기록하고 있음으로 이 책이 여성주의 관점으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게 전부인 것은 아니다.

 

짐승도 사람도 같은 생명체

 

나는 오히려 이 작품에서 저자의 경력 - <동물과 인간의 문화를 관찰하고 생각하고 쓰는데 평생을 보냈다. 1950년대 초 문화인류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 칼라하리사막으로 이주하여 원시 상태에 머물고 있던 그곳 사람들의 삶을 연구했고> - 이 이 소설에 녹아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저자가 동물의 습성을 얼마나 세세하게 관찰하고 기록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있다.

야난이 죽어 영혼이 되어 순록으로 몸을 바꾼 후에 행동하는 모습이다.

 

나도 그곳- 소나무-에 코 한쪽을 열심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눈 주위의 살갗을 부드럽게 문질러 간질이자 소나무에 나처럼 하면서 문지르던 다른 순록들의 냄새가 내 머릿속에 가득 들어찼다

다시 눈을 뜨기 전, 나는 이마를 위아래로 문질렀다. 그러자 기분이 매우 좋아져서 양쪽 귀 뒤를 신경 써서 문지르고, 귀가 접히는 부분을 나무에 대고 정확히 구부러진 부분도 마저 문질렀다. 머리 쪽에 상쾌함을 느끼면서, 나는 목을 강하게 문지를 수 있었다.>(294)

 

이런 묘사는 저자가 순록이 되어(?) 관찰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것이다.

 

저자는 또한 오두막에서 어미 늑대, 새끼 늑대와 같이 지내면서 늑대와 교감하는 야난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그리고 있다.

 

나는 곧 집에 돌아오면 메리가 새끼 늑대가 껴안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자 어미 늑대도 메리와 자신의 새끼가 함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29)

 

늑대가 쫓아가자 곰은 잽싸게 달아났다. 그러자 문득 내가 늑대의 도움을 받고 있다면, 늑대도 나에게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239)

 

여기에서 야난과 동생 메리는 늑대 모자와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 그러는 가운데, 서로 서로 생각을 읽을 수 있게 된다. 물론 인간인 화자의 말을 통해서지만.

 

저자가 이런 장면을 도처에 배치하고 있는 것은 여자가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지상의 또다른 생명체인 짐승과도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닐까 

 

사람은 죽어 영혼이 된다.

 

이 작품에서 저자는 사람이 죽은 후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한다.

 

내가 살아있는 자들의 세계를 떠나 죽어서 영혼이 되었을 때, 나는 아직 젊은 나이였다.>(8)

영혼이 되던 해, 나는 밤낮 없이 .....>(194)

영혼이 된 뒤에 그런 일들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266)

 

사람은 죽어서 영혼이 된다고 표현하는 것은 분명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다.

되다, 된다는 것은 결과적 상태를 의미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사람이 육신을 가지고 살아 있는 동안은 아직 영혼이 되지 못한 시점이다. 그래서 사람은 육신의 상태에서 벗어나 죽어서 영혼의 상태로 되어야 한다는 것, 이게 저자의 생사관이 아닐까. 영혼의 상태가 인간의 궁극의 지점이라고 말하는 게 아닐까.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특별히 저자의 경력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소설 속에는 저자가 온 생애에 걸쳐 얻어낸 생각이 도처에 들어있다. 이 소설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저자 소개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논픽션과 소설을 넘나들며 동물과 인간의 문화를 관찰하고 생각하고 쓰는 데 평생을 보냈다.

1950년대 초 문화인류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 칼라하리사막으로 이주하여 원시 상태에 머물고 있던 그곳 사람들의 삶을 연구했고, 그곳 원주민 인 부시먼을 주인공으로 무해한 사람들(The Harmless People)을 발표하여 소수인종에 대한 관심을 일깨웠다.

그 뒤 문화인류학적 관점에 기초한 여러 권의 논픽션을 출간하다가 부시먼들과 함께 살며 체험한 깨달음을 시베리아 공간에 투영시켜 소설 세상의 모든 딸들(원제; Reindeer Moon)을 발표하여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문화인류학, 동물과 인간의 문화, 소수 인종이란 개념에 밑줄 긋고 새기면서 읽으면, 이 책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새로운 눈을 선사해 줄 것이다.

s***h 2019.01.29. 신고 공감 4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여자의 진정한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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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몇몇 매머드 사냥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아주 대단한 내용은 아니다. 이야기의 끝에 가서 큼직막한 고깃덩어리를 얻는 내용은 더욱 아니다. 내가 하려는 이야기에 결혼 예물은 나오지만 여자들을 훔쳐가는 이야기는 아니고, 그 예물을 놓고 벌이는 말다툼은 나오지만 전쟁 이야기는 아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여자들이 겪는 삶의 일생 이 소설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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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몇몇 매머드 사냥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아주 대단한 내용은 아니다. 이야기의 끝에 가서 큼직막한 고깃덩어리를 얻는 내용은 더욱 아니다. 내가 하려는 이야기에 결혼 예물은 나오지만 여자들을 훔쳐가는 이야기는 아니고, 그 예물을 놓고 벌이는 말다툼은 나오지만 전쟁 이야기는 아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여자들이 겪는 삶의 일생

 

이 소설의 작가 엘리자베스 M. 토마스논픽션과 소설을 넘나들며 동물과 인간의 문화를 관찰하고 생각하고 쓰는 데 평생을 보냈다. 그녀는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나 스미스 여자대학과 래드클리프 여자대학에서 영문학과 인류학을 공부했으며, 1950년대 초 문화인류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 칼라하리사막으로 이주하여 원시 상태에 머물고 있던 그곳 사람들의 삶을 연구했고, 그곳 원주민 인 부시먼을 주인공으로 <무해한 사람들(The Harmless People)>을 발표하여 소수인종에 대한 관심을 일깨웠다.

 

그 뒤 문화인류학적 관점에 기초한 여러 권의 논픽션을 출간하다가 부시먼들과 함께 살며 체험한 깨달음을 시베리아 공간 에 투영시켜 소설 <세상의 모든 딸들(원제; Reindeer Moon)>을 발표하여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가 되었다. 대표작품으로는 <The Animal Wife>, <The Old Way>, <The Tribe of Tiger>, <Warrior Herdsmen>, <A Million Years with You> 등 다수가 있다.

 

인류가 출현해 지구상에서 정착을 시작하던 구석기시대를 배경으로,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먼 과거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떤 행로를 거쳐 지금 이곳에 와 있으며,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시간의 길 위에 어떤 헌신을 통해 어떤 발자국을 남겼는지를 슬픈 서사로 보여 준다. 즉 2만 년 전에 살다간 주인공 야난의 삶을 후손인 우리들에게 보여준다.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따라갈 수밖에 없는 숙명의 궤적을 추적하고 있는 데, 소설은 여자이기 때문에 반드시 겪어야 하는 일들, 운명적으로 받아야 하는 고통, 남몰래 감춰야 하는 눈물과 슬픔 뒤의 행복 등 여자의 삶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으면서도 여자의 절망을 말하는 비극적 스토리가 아니기에 더욱 감동이 크다.

 

 

 

 

구석기시대를 살았던 우리 인간의 선조들은 달의 모양을 보고서 시간의 변화를 읽을 수 있었고 이를 기준으로 일생을 살았다. 2만년 전 후기 구석기시대, 현재의 시베리아 지방을 근거지로 삼아 살아가던 사람들은 1년을 13개월로 나누고 있었다. 즉 3월의 봄을 기점으로 '얼음을 녹이는 달', '월귤의 달', '망아지들의 달', '여행의 달', '파리 떼의 달', '매머드의 달', '노란 잎의 달', '순록으 달', '눈보라의 달', '오두막ㅇ의 달', '굶주림의 달', '포효의 달', '버려징 순록 뿔의 달'의 순으로 이어진다. 이 소설의 원제목이 '순록의 달'이니 이는 10월 정도에 해당한다. 

 

소설의 주인공은 야난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이다. 나중에 그녀의 가족은 모두 죽고 어린 동생 메리와 둘 밖에 남지 않는다. 그래서 그녀가 겪게 되는 삶의 질곡이 바로 여자이기에 어쩔 수 없이 그녀의 엄마처럼 살게 된다는 그런 내용이다. 이야기는 차르 강 북쪽 기슭에서 가정 높은 둔덕에 자리잡은 그레이랙의 오두막집에서 시작된다. 이 집은 다른 곳과는 달리 굴뚝이 2개나 될 정도로 크고 널찍했다. 그레이랙과 그의 형제들이 한창 젊었을 때 이 집을 지은 것인데, 이렇게 규모가 큰 것은 그만큼 세력이 강하다는 걸 의미한다. 즉 오두막 바깥의 초원에 형성된 사냥터를 소유하고 있는 실력자이다. 

 

야난의 아버지 아히그레이랙의 처남이다. 아히의 두 누이(틸, 아이너)는 그레이랙의 아내이다. 아히도 부인이 2명(래프윙, 요이)인데, 주인공인 야난과 동생 메리는 래프윙이 낳은 딸이다. 아무튼 야난이 살고 있는 오두막집 부족들은 여름 순록을 따라 이동한다. 사냥터는 풀의 강과 더 멀리 떨어진 불의 강 유역이다. 그레이랙은 이번 사냥은 불의 강으로 간다고 지시했다. 그 이유는 결혼할 여자 셋을 얻기 위해서이다. 야난은 궁금했다. 왜냐하면 오두막집에서 아내가 없는 성인은 4명(티무, 엘로, 스틱, 프록)이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야난은 엄마로부터 자신은 이미 티무의 정혼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원시 부족의 경우 사람이 동물보다는 한 단계 발전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동물적인 생리적 습성을 떨치지 못하고 있었다. 부족의 남자들은 여자의 몸을 탐했다. 오두막집 부족에도 이런 사건이 생겼다. 티무가 요이 이모와 몸을 섞는 일이 생기면서 야난의 아버지는 오두막집의 수장인 그레이랙과 불편한 관계가 발생하자 이곳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거처를 마련하려고 이동하던 중, 엄마 래프윙이 길에서 출산하다가 사망하고 핏덩이 동생도 며칠 후 먹지 못해 죽고 만다. 아버지 아히도 손을 다쳐 팔이 썩어가는 상황이라 사냥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을 겪다가 결국 죽는다. 마침내 남겨진 가족은 달랑 야난과 동생 메리 둘 뿐이다. 어머니가 숨이 끊어지는 상황에서 야난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떠올랐다.

 

"사람은 이렇게 살고, 이렇게 죽는 거란다. 세상의 모든 딸들이 나처럼 이렇게 살았어. 호랑이를 따르는 까마귀처럼 남편을 따르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사는 법이란다. 야난, 너도 언젠가는 어머니가 되겠지. 세상의 모든 딸들이 결국엔 이 세상 모든 이의 어머니가 되는 것처럼... 너는 티무의 아내로, 메리는 화이트 폭스의..."

 

이후 야난은 생존을 위한 처절한 투쟁을 이어간다. 아버지가 남긴 무기로 사냥에 나서고, 풀뿌리를 캐며 동생과 함께 헤어졌던 오두막집 일족들을 찾아 나선다. 이처럼 힘든 삶의 여정을 거치면서 야난은 전보다 훨씬 강인한 여성으로, 성숙한 인간으로 변모한다. 마침내 부족과 만난 야난, 기쁘기만 할 줄 알았던 그녀의 눈에 부족의 남자들은 영 맘에 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들은 아이나 여자들을 너무 쉽게 대하고 심지어 폭행까지 가했기 때문이다.

 

"야난, 너도 언젠가는 자라서 한 사람의 어머니가 되겠지. 남자가 고기를 지배하고 오두막을 지배해서 여자보다 월등히 위대 한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남자가 위대하다면, 여자는 거룩하단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딸들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란다"

 

야난은 어머니의 이 말을 불의 강으로 떠나기 전에 상기했어야 했다. 한 사람의 어머니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이야말로 여자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임을 알아야 했고, 남자들의 독단을 욕하기 전에 여자의 삶이라 해서 결코 비루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야 옳았다. 남자와의 잠지리도 거부하고, 임신이나 출산은 더 더구나 원치 않았던 야난이었지만 결국 그녀도 자신의 어머니가 걸어왔던 그런 길을 걷고 만다.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거야!"라고 외치던 그녀가 말이다.

 

그렇다. 태곳 적부터 인간은 생존을 위해서 노동을 해야만 했다. 사냥하고, 곡식을 수확하고, 조개나 과일을 채취하면서 말이다. 어디 이뿐이랴? 신석기시대가 도래하면서 부족의 구성원들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오두막집을 너머 도시가 생기고 농업이 발전하면서 더욱 큰 노동력의 투입이 요구되었다. 인간의 수레바퀴는 이렇게 굴러가면서 여자의 위상과 가치는 점점 변하게 되었다. 딸 야난에게 어머니 레프윙이 남긴 유언은 이렇다.

 

"남자가 고기를 지배하고 오두막을 지배해서 여자보다 위대한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남자가 위대하다면 여자는 거룩하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딸들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의 어머니이니까"

 

 

 

 

 

 

여자의 진정한 정체성은 무엇인가?

 

문화인류학자인 작가가 2만년 전에 살았던 야난을 현재로 소환해서 그때의 여성들 삶을 보여주면서 이 소설을 읽는 모든 독자들에게 여자의 진정한 정체성은 과연 무엇인가를 묻고 있는 셈이다. 며칠 전 '세계 여성의 날'이 지나갔다. 먼 옛날에 비하면 여성의 인권이 많이 향상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여성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그런 곳들이 많다는 사실이 나를 숙연하게 만든다. 여성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5****0 2019.03.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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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 1,2 세트
"세상의 모든 딸들 1,2 세트" 내용보기
우리는 살아가면서 엄마한테 잘해주며 살아가고 있는가..나를 낳아서 지금까지 살아가게 해주신 우리 엄마..그런 엄마에 대해 엄마라는 존재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책이 나왔다.아마 이 책은 엄마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게 해줄지도 모른다.그 책의 이름은『세상의 모든 딸들1,2』이다.이 책은 구석기 시대 때 등장인물인 많은 여인들의 삶에 대해 온갖 고난과 힘든 과정을 겪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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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엄마한테 잘해주며 살아가고 있는가..나를 낳아서 지금까지 살아가게 해주신 우리 엄마..

그런 엄마에 대해 엄마라는 존재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책이 나왔다.

아마 이 책은 엄마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게 해줄지도 모른다.

그 책의 이름은『세상의 모든 딸들1,2』이다.


이 책은 구석기 시대 때 등장인물인 많은 여인들의 삶에 대해 온갖 고난과 힘든 과정을 겪으며 남성우월주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악착같이 살아가다 엄마의 운명과 똑같이 맞이하는 야난의 이야기가 담긴 이야기다.


이 책을 보게 된 것은 엄마가 그동안 살아온 과정 그리고 엄마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보게 되었다.


우리 여성들이 그동안 구석기 때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삶을 반복적으로 이어지며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성위주로 돌아가는 삶을 살아가는 건 너무나도 곤혹스러운 삶이다.

어찌 여자들만 이렇게  힘든 고생만 하며 살아야 하는가?

단지 성별만 틀릴 뿐 같은 인간인데도 불구하고..아직까지 인간적으로 대해주지 못한 사회로 가고 있어서 이런 문제를 계속 지켜보고 있어야할지 고민이 많이 된다. 

난 그 중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와닿는 문장은

“남자가 고기를 지배하고 오두막을 지배해서 여자보다 위대한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남자가 위대하다면 여자는 거룩하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딸들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의 어머니이니까!”다.

이 문장은 야난의 엄마가 출산을 하다가 목숨을 잃기 전에 어린 딸 야난에게 남긴 유언이다. 

이런 말이 그동안 세상이 모든 여자들이 피할 수 없는 숙명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눈물나게 가슴 아팠던 문장이었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다고 해도 여전히 약자인 여자들에게 반드시 겪게 된 일들, 

숙명과도 같은 고통을 감싸안으며 남몰래 감춰야 하는 눈물과 슬픔,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고스란히 담아져 있어서 

모든 것을 감수해야하는 여성의 삶이 그간 삶이 고단한 삶이었다는 것을 이 책에서 전해주고 있다. 

현대에서 사는 거와는 별반차이가 없는 거 같다.

바뀌지 않고 이런 식으로 왔다는 것만으로도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속상하고 가슴이 쓰라리게 아파온다.


이처럼 이 책은 혹독하고 잔인했던 원시인들의 삶에서 여성을 안중에도 없고 남성들로 인해 매일매일 학대와 차별을 받아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접하면 화가 나기도 하지만 이를 악착같이 살아가려는 어머니와 여자들의 강인함의 모습을 작가가 메세지를 전해주고 있어서 가슴에 와닿게 된다.


자신이 죽더라도 남은 딸에게는 더는 포기하지 않도록 희망을 건네주는 어머니..

야난은 그런 엄마처럼 출산하다 죽는 모습이 설마 나도 그럴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운명은 거역할 수 없는 것.

엄마라는 건 무엇일까..

왜 이렇게 피할 수 없는 것일까..

닮고 싶지 않은데 닮아야할 운명이라니..

한편으로는 이런 삶이 억울하게 느껴지게 된다. 『세상의 모든 딸들』은 인류가 막 시작되는 구석기 시대를 배경으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작가가 여성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던 것을 역사를 담아 여성의 존재가 거룩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거라 생각한다.

이 세상은 남자 혼자서 이런 세상을 만들어지지 않는다.

여성이자 어머니로부터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야기다.

단지 남자로만 지배하는 세상으로만 착각하면 안된다.

여성들이 있기에 이렇게 세상을 바꿀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학문 중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분야인 문화인류학이어서 이 책을 통해 문화인류학자 출신 여성작가를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은 오랜 세월동안 현대에 오기까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그 삶이 이어져 우리도 그런 운명을 받아오며 살아왔다는 것을 알려주며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살아오면서 헌신과 노력 그리고 책임을 통해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 이 책에서 그 과정을 낱낱이 보여 준다.

직접 야난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녀의 삶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힘든 삶 속에서 어떻해서든  이겨내보려고 이 악물고 삶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려는 야난의 모습에 반하게 될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d*****2 2019.03.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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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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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상위시대?최근 남자로서 바라보는 시선은 '여성 상위시대' 가 아닌지 궁금했다. 뭐든지 레이디 퍼스트라는 이야기가 있고 뭘해도 여자가 먼저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일인가? 라는 생각을 하지만 조금만 더 깊게 생각을 해보면 그들이 '왜 우선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과거를 돌아다 보면 많은 희생을 겪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사실 지금 사회가 여성 상위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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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상위시대?

최근 남자로서 바라보는 시선은 '여성 상위시대' 가 아닌지 궁금했다. 뭐든지 레이디 퍼스트라는 이야기가 있고 뭘해도 여자가 먼저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일인가? 라는 생각을 하지만 조금만 더 깊게 생각을 해보면 그들이 '왜 우선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과거를 돌아다 보면 많은 희생을 겪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사실 지금 사회가 여성 상위시대라고 하고 페미니스트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그동안 없던 '평등' 에 대한 시각을 바꾸기 위한 그들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그 와중에 그것을 이용하면 여성도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사회는 이렇게 서로 평등한 위치에 올라가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힘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남자의 입장에서 이제 무조건적인 힘이 '필요없는 세상' 으로 바뀌고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한다.

 

이 책은 현대사회가 아닌 아주 예전 부계 사회의 극을 보였을 때의 모습을 그린 내용이다. 소설이기 때문에 실제로 있었을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그때의 사회상을 많이 반영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 지금의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남성 우월주의와 더불어 결국 여자는 아이를 낳아야 하고 아이 때문에 살아가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주인공인 야난의 조그마한 반란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그녀 역시 결국 자신의 어머니와 동일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세상의 모든 딸들이 겪었어야 할 많은 상실감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된 책이었다.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거야!'

어디서 많이 들어본 내용 아닌가? 사실 최근에도 그런 말을 하는 딸이 많은 것을 보면 언제나 있어왔을 내용이긴 한 것 같다. 엄마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고 엄마에게서 한계를 목격을 하게 된다. 그리고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딸들은 엄마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간다. 배우자를 고르는 방법과 자녀를 훈육하는 방법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어떤 결핍도 그대로 닮아가게 된다. 나 역시 나의 아버지와 크게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어쩌면 가족이라는 존재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동생인 메리를 맘에 들지 않는 남자에게 시집보내지 않기 위해(사실 그녀의 동생이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늑대를 빌미로 다른 곳을 향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그녀는 그때 자신과 관계를 맺었던 남편인 티무와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결국 자신의 고향이나 다름 없는 곳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녀는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패인 '임신' 을 활용해서 마음을 돌리려고 하지만 그 아이가 누구의 아이인가에 혼란이 온 남자를 결국 설득시키지 못하고 아이를 낳다가 죽게 된다. 이것이 그녀의 마지막이라고 한다면 정말 너무 서글픈 것이 아닐까? 어쩌면 지금도 그와 같은 삶을 살고 있지만 의학이 좋아져서 단지 생명만 연장되어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부족에서 가장 이쁘다고 소문난 야난의 일대기는 결국 많은 남자와의 염문 끝에 아이를 낳다 끝이나는 것, 그것이 그 당시 그녀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을 덮고 나서 많은 여운이 남는다. 뭔가 더 있을 것 같은 책의 뒤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없는 것을 보면서 아쉬운 면이 있지만 더 어떤 내용으로 이어가야 할지는 솔직히 나도 모르겠다. 저 사회를 부수는 일을 할 수 있을리 없지 않은가? 우리는 어쩌면 지금 사회의 여성들에게 사회를 부수지 못하면 그저 순종하라고 하는 하나의 벽을 쌓고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떄다.



출처: https://k50321.tistory.com/743 [The EconoMic Person]

YES마니아 : 로얄 k****1 2019.03.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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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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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 - 2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세상의 모든 딸들』, 1, 2 두 권으로 번역 출판되었는데, 그중의 두 번째 책이다. 소설이다, 장편소설.   저자는 엘리자베스 M. 토마스(Elizabeth Mashall Thomas).   이 책의 내용은    시대 배경은 구석기 시대. 이 소설의 1권 후반부에 주인공 야난의 옷을 만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용하는 도구가 요즘 같으면 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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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 - 2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세상의 모든 딸들, 1, 2 두 권으로 번역 출판되었는데, 그중의 두 번째 책이다. 소설이다, 장편소설.

 

저자는 엘리자베스 M. 토마스(Elizabeth Mashall Thomas).

 

이 책의 내용은 

 

시대 배경은 구석기 시대.

이 소설의 1권 후반부에 주인공 야난의 옷을 만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용하는 도구가 요즘 같으면 가위, , 바늘 정도일텐데 이 소설에는 돌칼, 긁개, , 바늘, 돌송곳이다.(334, 335)

물론 바늘이라는 말로 표현된 도구도 요즘 우리가 보는 바늘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화자인 주인공은 야난은 아버지 아히, 어머니 래프윙의 딸로서 동생 메리가 있다.

줄거리는 주인공 야난의 가족이 살아남기 위하여 먹거리 - 하마터면 먹이라고 쓸 뻔 했다- 를 찾아 여기저기로 이동하면서 벌어지는 사건, 그 사건들을 통해 여자가 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권에서 자세한 이야기가 밝혀지지 않지만, 화자이기도 한 주인공 야난은 죽어 영혼이 되어, 이야기를 두 가지 시점에서 끌어나간다. 즉 산자의 시선으로, 또한 죽은 자의 시선으로.

2권 역시 같은 시점, 즉 죽은 자의 시점, 살아있을 때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런 두 가지 시점을 택한 이유는 무얼까? 그게 궁금했다.

2권에서 야난이 죽는 이유가 드러나는데, 바로 아이를 낳다가 죽는 것이다.

그러니 이 소설은 사람이 이어진다는 것, 즉 태어나고 죽고 하는 과정을 통하여 인간은 연면히 이어진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죽음도 삶과 아주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이어진다는 견지에서 그렇게 두 가지 시점으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추측을 해본다.

 

지난 번 1권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몇 가지 생각해 보았다.

과연 이 책을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역자와 출판사는 이 책을 여자, 즉 딸의 관점을 강조하고 싶은 모양이다.

그래서 책의 제목도, 원제는 <Reindeer Moon>, 번역하자면 순록의 달인 것을 세상의 모든 딸들로 했고, 앞표지에 이런 문구도 적어 강조하고 있다.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세상의 모든 딸들이 눈물로 맹세하지만,

왜 끝내 엄마처럼 살게 되는 것일까?>

 

이런 문구로 이 소설의 성격을 규정해 놓았다. 과연 그럴까?]

 

그렇게 문제를 제기하면서 몇 가지 근거를 찾아보았는데, 지금 2권을 다 읽어보니, 이제 다른 점이 보인다.

 

바로 여자로서 임신을 한다는 것의 의미가 새롭게 부각이 되는 것이다.

남편인 티무와 이혼한 후에, 야난은 다른 남자인 엘로와 잠자리를 갖게 되고, 그 후 아이를 임신한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상황은 급변, 다시 티무에게로 돌아가게 된 상황에서 야난이 임신한 아이는 누구 아이인가? 남편 티무의 아이인가, 아니면 엘로의 아이인가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 그 갈등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간만 흘러갈 뿐.

 

드디어 아이를 낳게 되는데, 아이를 낳고 야난은 죽는다.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다시, 이 책은 

 

그래서 1권에서 주인공 야난은 엄마의 모습, 엄마가 여자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자랐고, 심지어 엄마가 아이를 낳다가 죽는 모습도 보게 된다. 그런데 그 어느 장면에서도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고 외치는 장면이 없다.>고 하면서 과연 이 책을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는 의문을 표했는데, 내 생각이 짧았다.

 

이 책은 지금이나 예나 같은 모습으로 인류를 이어가는 모성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엄마처럼 살지 않을거야라고 소리치지만 어쩔 수 없이 엄마의 삶을 반복해야 하는 여성에 대한 찬가인 것이다.

s***h 2019.03.03.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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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M. 토마스] 세상의 모든 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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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카피 문구가 너무도 인상적이었지만,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여겼기에 사서 읽어볼 일은 없다 여겼던 책이었습니다. 그때는 뭐 그리 잘났다고, 알면 얼마나 안다고 확신에 차 있었던 걸까요. 25년 전의 저는 이 책이 리커버판이 나올 정도로 유명해질 것이라는 것도, 그리고 엄마처럼 살지 않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잘 몰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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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카피 문구가 너무도 인상적이었지만,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여겼기에 사서 읽어볼 일은 없다 여겼던 책이었습니다. 그때는 뭐 그리 잘났다고, 알면 얼마나 안다고 확신에 차 있었던 걸까요. 25년 전의 저는 이 책이 리커버판이 나올 정도로 유명해질 것이라는 것도, 그리고 엄마처럼 살지 않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잘 몰랐었습니다.


제가 거부한 엄마 같은 삶은 좋은 것 다 남에게 양보하고 본인은 남은 것만 챙기고, 가족들의 투정도 다 들어 주고, 본인은 언제나 뒷전인 것이었습니다. '엄마는 요령껏 쉬고 일도 좀 덜 하고 챙길 것 좀 챙기면서 약게 살면 안 돼?'라며 이기적인 말도 자주 했었습니다. 그 엄마가 약게 살 수 없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저였는 데도 말입니다.


모진 말을 하던 철없는 시절에 이 책을 만났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이제는 그 당시의 엄마와 같은 나이 또래가 되어서 그 시절 저의 철없던 모습이 얼마나 못났었는지를 알 것만 같습니다. 엄마의 "너 같은 딸 낳아 봐"가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도 이제는 알 것 같아요.


야난도 저처럼 엄마의 희생을 못마땅해 합니다. 사냥을 나간다는 이유로 좋은 것만 차지하는 남자들에게 많은 것을 양보하고 사는 엄마는 닮고 싶지 않은 존재였습니다. 결혼을 할 생각도 없는 야난에게 어른들이 정해놓은 짝이 있고 그것에 따르기만 해야 하는 삶은 너무나 의미가 없었습니다. 특히나 야난은 혼자 많은 일을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아이여서 더욱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아이를 낳다가 돌아가신 뒤 야난의 가족에게 불어닥친 불행은 어머니의 역할이 어떤 것이었나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어머니는 사냥을 했던 것도 아닌데 가족들은 사냥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었고, 엄마 말고는 다른 어른들과 함께했는데도 살림을 꾸려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결정적으로 모두가 마음의 안정을 잃어버렸습니다. 엄마가 살아있었다면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어도 많은 것이 바뀌지 않았을까? 싶은 정도의 큰 비극이 지나간 뒤, 정신 차리고 보니 야난도 엄마처럼 무리에 속해 남편을 갖고 아이를 낳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굳이 원시인을 주인공으로 택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첫 인간부터 여전히 딸들은 엄마처럼 살지 않기를 원해도 결국 엄마처럼 살게 되는 그 근원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제는 아이를 낳다 죽을 일은 없겠지만 그 외의 삶은 여전히 그때와 비슷해서 마음에 깊게 남았거든요. 그리고 세상의 모든 딸들이 엄마처럼 살기를 거부해도 결국 그렇게 살게 되는 이유도 알 것 같습니다. 엄마의 삶은 고통스러운 것이 아닌 거룩하고 위대한 것이었으니까요. 세상의 모든 생명은 그들의 어머니로부터 나왔고, 세상의 모든 딸들은 생명의 어머니가 될 테니까요.

s********g 2019.02.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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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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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사랑받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세상의 모든 딸들>이 출간 30주년이 되었어요.이번에 새로운 책 표지, 스페셜 에디션으로 재출간되었어요.2019년에 다시 만나는 <세상의 모든 딸들>은 좀더 특별했던 것 같아요.한 인간으로 태어나 딸로서 살다가 누군가의 아내가 되고, 아이의 엄마가 되는 과정들...이야기로 아는 것과 삶의 체험으로 느끼는 건 완전히 달라요.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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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사랑받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세상의 모든 딸들>이 출간 30주년이 되었어요.

이번에 새로운 책 표지, 스페셜 에디션으로 재출간되었어요.


2019년에 다시 만나는 <세상의 모든 딸들>은 좀더 특별했던 것 같아요.

한 인간으로 태어나 딸로서 살다가 누군가의 아내가 되고, 아이의 엄마가 되는 과정들...

이야기로 아는 것과 삶의 체험으로 느끼는 건 완전히 달라요.

그래서 명작은 세월을 거쳐 그 이야기가 실제 삶과 맞닿아질 때 더욱 빛나는 것 같아요.


저자는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여러 권의 논픽션을 출간하다가 부시먼들과 함께 살며 체험한 깨달음을 시베리아 공간에 투영시켜,

바로 이 소설 《세상의 모든 딸들  (Reindeer Moon)》을 발표했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어요.


이 소설은 구석기 시대의 인류를 그려내고 있지만, 매머드와 같이 멸종된 동물의 습성 등을 제외하면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어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영혼의 소유자,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야난은 부족의 어린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자라나기까지 험난한 여정을 거치게 돼요.

처음에는 아버지 아히의 무모한 고집 때문에, 그다음은 본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만약  부족의 오두막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상상은 부질없음을 야난은 알고 있어요.

야난은 자신의 이야기를 영혼이 된 시점부터 시간을 거슬러서 들려주고 있어요.


사실 이 소설은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는 메시지가 아니에요.

오히려 야난은 엄마처럼 살지 못했기 때문에 비참함을 느꼈어요.

야난의 엄마는 딸에게 분명히 한 사람의 어머니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이야말로 여자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라는 걸 말해주었어요.

그러나 야난은 남자들의 독단에 분노하다가, 현명하지 못한 행동을 했고 그건 치명적인 실수였어요.

안타깝지만 그 또한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야난은 자존심 강하고 용맹한 전사로 태어났으니까.


야난의 엄마 래프윙은 딸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그건 어쩌면 세상의 모든 딸들을 향한 목소리였는지도 모르겠네요.


"야난, 너도 언젠가는 자라서 한 사람의 어머니가 되겠지.

남자가 고기를 지배하고 오두막을 지배해서 여자보다 월등히 위대한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남자가 위대하다면, 여자는 거룩하단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딸들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란다."  (331p)


결국 야난이 엄마를 다시 만났을 때, 엄마는 딸에 대한 안타까움을 감추고 조용히 웃으며 두 손을 잡아 주었어요.

엄마는 거룩하고 위대한 존재예요. 모든 고통이 눈 녹듯이 사라지게 만드는 태양 같은 존재.

지금 이 모든 걸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해요. 나의 엄마, 나의 딸들아~

 

YES마니아 : 로얄 a*****7 2019.02.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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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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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M토마스 지음 이나경 옮김홍익 출판사하.. 이책이 이리 가슴아픈 책이 었었나요??고등학생 시절 필독으로 억지로 겨우겨우 읽었던.. 지루한 책 억지로 읽는다며 힘들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한 어머니의 딸로 태어나 나역시 엄마의 희생덕분에 어른이 되고, 이제 내 아이의 엄마로 아이를 위해 살아가는 지금은 이 책이 이리도 가슴 시리게 다가올 수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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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M토마스 지음 이나경 옮김
홍익 출판사

하.. 이책이 이리 가슴아픈 책이 었었나요??
고등학생 시절 필독으로 억지로 겨우겨우 읽었던.. 지루한 책 억지로 읽는다며 힘들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한 어머니의 딸로 태어나 나역시 엄마의 희생덕분에 어른이 되고, 이제 내 아이의 엄마로 아이를 위해 살아가는 지금은 이 책이 이리도 가슴 시리게 다가올 수가 없습니다. ㅠㅠ

수천만년전 구석기 시대 부터 이땅에 딸로 태어난 사람들은 그렇게 남편을 따르고 아이를 낳고 이 세상 모든이의 어미가 되어 그렇게 세대를 잇고 역사를 만들어 왔다는 그 원대한 세대의 흐름이 거룩하게 까지 느껴집니다.

내 어머니처럼 자애로운 야난의 어머니 이야기를 읽을때는 정말 눈물을 흘렸습니다.

자신의 죽음 앞두고도 나없이 남겨질 내 딸을 걱정하는 모든 엄마들.. 아주 오래전에도 지금도 모든 엄마들은 그렇게 아이를 낳아기르며 세대를 이어왔고. 내 아이를 낳아 기르는것이 단순히 나 개인의 삶이 아니라 인류의 이어짐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내가 그 거룩한 계보를 잇는 사람 중 하나란 것이 참 찡하면서도 감동 스럽네요.

역시 책도 때가 있다는것을 절실하게 깨닫게 해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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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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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제목은 많이 들어본 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펼친 순간부터 예상했던 내용(솔직히 근현대소설? 페미니즘이 섞인소설? 정도쯤으로 생각했습니다)과는 전혀~ 상관없는 배경(부족사회에요......), 전개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지요...... 아무래도 저자의 인류학적 관심과 열정이 이런 놀라운 책을 만들어 내지 않았나 싶습니다.이 책은 만만하게 시작하면 끝도없이 앞의 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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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제목은 많이 들어본 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펼친 순간부터 

예상했던 내용(솔직히 근현대소설? 페미니즘이 섞인소설? 정도쯤으로 생각했습니다)과는

전혀~ 상관없는 배경(부족사회에요......), 전개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지요...... 

아무래도 저자의 인류학적 관심과 열정이 이런 놀라운 책을 만들어 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책은 만만하게 시작하면 끝도없이 앞의 가계도를 왔다갔다 해야합니다.

본인이 머리가 좋지 않다면(특히 관계에 약하다면^^)

필히 첫장에  포스트잇을 붙여놓고 시작하는게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실은 위의 왔다갔다의 경험은 제 이야깁니다.

첫문장에 내 이름은 야난이라고 대놓고 시작하는데...... 참...... 

눈치 빠르고 예리한 독자라면 저자의 어머니가 래프윙이라는 사실은 단박에 알아차렸겠지만

저는 말많고 탈많은 요이이모 옆자리에 당당히 자리잡은 그녀를 죽고나서 알았습니다.

그녀의 당당함이 잊혀지지 당분간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소리에 손이 물려 서서히 죽어가는 남편과는 정말 대조적입니다.  

여자로서 출산에 임하는 각오를 생각한다면 정말이지 그 무엇보다 거룩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경험이 있는 저이지만...... 지금도 그때의 두렵고 불안한 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군요!

그렇기에 의학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상태의 출산에 임하는 그들에게

단지 머리숙여 존경을 표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다른 어떤 페미니즘 책에 앞서 꼭 존재해야하는 책이 '이것이다'라는 생각을 함께 해보았습니다.


물론 늑대와 함께 공존하는 부분도 굉장히 긴장하며 읽었습니다.

마치 극장에서 4DX로 파이이야기를 봤을 때처럼 말이죠~

잠깐이었지만 어쩌면 우리는 풍족한 자연 아래에서는...... (조건부이긴 하지만) 

그렇다면 모두가 공존공영할 수 있는 존재들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혹독한 겨울은 모두를 굶주리게 하고,기러기들을 고되게 날아가게 하며

언제 어디서든 강자는 약자를 취할 수 밖에 없는것이 지금까지의 세상에 더 가깝더군요!

마찬가지로 거의 모든 딸들은 거룩한 약자의 삶을 살고 있구요ㅠ.ㅠ


비록 절대절대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한 딸이라고 하더라도

이 책을 꼭 읽어봐야 미래에 나의 행복한 딸을 응원할 수 있는 마음의 여력이 생기리라 봅니다. 

f******7 2019.02.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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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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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 Reindeer Moon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세상의 모든 딸들이 눈물로 맹세하지만,왜 끝내 엄마처럼 살게 되는 것일까?[ 세상의 모든 딸들 ]? 제목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이였는데, 책 소개글의 저 문구를 보자마자 같은 여자로써 꼭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번에 홍익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은 출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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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 Reindeer Moon

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세상의 모든 딸들이 눈물로 맹세하지만,
왜 끝내 엄마처럼 살게 되는 것일까?




[ 세상의 모든 딸들 ]? 제목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이였는데, 책 소개글의 저 문구를 보자마자 같은 여자로써 꼭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번에 홍익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은 출간 3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인만큼 이 책이 처음 출간이 된지도 30년이 지났다는 이야기이네요.

저자는 문화인류학적 관점에 기초한 여러 권의 논픽션을 출간하다가 부시먼들과 함께 살며 체험한 깨달음을 시베리아 공간에 투영해 후기 구석기 시대를 살아가는 한 여성의 삶을 보여주는 이 소설 < 세상의 모든 딸들 >을 쓰게 되었고 세게적이니 베스트셀러가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서 우리 여자들의 정체성을 한번 찾아봅시다.



이야기의 시작은 시베리아 차르 강의 북쪽 기슭에서 가장 둔덕에 자리한 그레이랙의 오두막집에서 살고 있는 소녀 야난의 모습에서시작됩니다. 그레이랙의 오두막집에는 그레이랙을 중심으로 그 아래 7대의 혈통의 사내와 아내들 그리고 어린 자녀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야난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어린 동생 메리, 아버지의 둘째 아내가 그 무리안에 섞여서 살아가고 있는데 한 오두막에 7대의 혈통과 그들의 아내들과 또 젊은 사내들이 얽혀 살아가다보니 치정관계도 발생하고 하여 자자하고 시끄러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들에겐 생존문제가 제일 큰 문제이니 그레이랙의 조정아래 추운날씨와 굶주림을 잘 견디면서 살아가고 있죠,, 첫 프롤로그부터 야난은 독자들에게 말합니다. 자신이 태어난 이곳 그레이랙의 오두막집에서 젊은 나이에 죽게 되었다고 말이죠. 그리고 그녀의 영혼은 죽은 자들이 쉬는 곳에 가지 못한채 샤먼의 그물에 영혼이 사로잡혀 그녀의 오랜 조상인 마못과 함께 이곳에 머물게 되었고 독자들에게 그녀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남자들이 고기의 주인이기 때문에 고기를 찾는 장소, 그러니까 사냥터, 오두막, 오두막 안의 모닥불도 전부 남자들의 것이었다. 반면에 여자들은 가족, 혈통의 주인이었다. - 17



계절에 따라 사냥을 위해 삶의 터전을 이동해서 살아가는 이들은 올해 젊은 사내들한테 아내를 구해주기 위해 여름 사냥터 대신에 몇달이나 걸어 불의 강에 가기로 결정을 내립니다. 야난의 가족도 무리들과 함께 그 험난한 여정을 떠나게 되는데, 그 여정길에서 아버지는 낯선 사내들과 사냥을 떠났다가 사냥물을 빼앗기고 무시를 당하게 되는데요. 아버지를 사지에 몰아놓고도 끝까지 조롱한 낯선 사내들과 그 편에 서서 자신을 더욱 웃음거리로 만들었던 그레이랙에 대한 실망과 화때문에 아버지는 가족들을 데리고 무리에서 떠나 소나무 강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나 그 여정 중 출산을 하게 된 엄마는 죽었고 갓 태어난 아기도 며칠안에 죽었으며, 아버지의 목적지인 오두막에 도착을 하게 되지만 사냥을 하다 다쳐 끝내 아버지도 죽게 됩니다.

같이 떠나온 사촌들과 아버지의 둘째 아내를 야난과 메리 아버지를 버리고 떠나버렸고 야난과 어린 메리는 생존을 건 사투가 시작됩니다.



' 사람은 이렇게 살고, 이렇게 죽는 거란다. 세상의 모든 딸들이 나처럼 이렇게 살았어. 호랑이를 따르는 까마귀처럼 남편을 따르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사는 법이란다. "

흐르는 눈물 때문에 어머니의 말을 잘 들을 수 없었다. 나는 어머니의 손만 꽉 움켜잡고 있었다.

" 야난, 너도 언젠가는 어머니가 되겠지. 세상의 모든 딸들이 결국엔 이 세상 모든 이의 어머니가 되는 것처럼... 너는 티무의 아내로, 메리는 화이트 폭스의...." - 135



저는 야난의 어머니가 죽어가면서 딸에게 전하는 이 말이 너무나 가슴아파서 울컥했습니다. 아직 어린 두딸, 갓 태어난 아기를 두고 자신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딸에게 마지막 전하는 말이 어쩜 ~~~

엄마, 아빠가 죽고 홀로 남겨진 어린 야난과 메리는 그 추운 겨울을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생존이 시작되는데 오두막에서 어미늑대와 새끼늑대와 함께 동거를 하면서 살아남기 위해 함께 사냥도 하고 어미 늑대가 새끼를 먹이기 위해 토해놓는 음식물을 같이 얻으먹으면서 겨울을 견디는 그 처절함에 지금의 제 생활을 비추어 보면서 감사함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그 힘든 시간을 견디고 힘든 여정끝에 다시 찾아온 그레이랙의 오두막에선 야난과 메리는 뜻밖의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야난의 정혼자 티무는 그 사이 결혼을 했고 메리의 정혼자는 그들 마음대로 다른 무리의 사나이로 바뀌어 있는데요.

야난의 첫 월경이 찾아오고 예정대로 티무와 결혼을 하게 되지만 자신이 임신도 한지도 모르는 야난은 감정의 기복을 견디지 못하고 순간순간 울컥하는 마음으로 무리들에게 실수를 하게 되면서 결혼생활과 무리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로 인해 무리를 떠라는 선택을 하게 되고  결국 프롤로그에서 이미 예견이 되엇던 것처럼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여자의 삶이란 이런 것일까요? 사랑했던 티무의 아기를 낳다가 어린 나이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야난이 저는 너무나 불쌍하고 안타깝더라구요. 마냥 순종적인 여성이 아니라 창을 들고 사냥에 직접 뛰어들면서 아무리 남자들이 오두막을 지배하고 세상의 모든 고기들을 지배한다고 해도 여자인 나도 할 수 있다, 나도 강인하고 빨리 달릴 수 있다며 아주 강한 여성성을 보여 주었는데 그런 여성임에도 사랑에 있어서 질투하고 분노하고 사랑하는 이와의 싸움도 하고 자존심때문에 굽히지 않고 잘못된 선택도 하고,,,,

우리내 인생이 몇만전 전이나 지금이나 그리 별 다를 것도 없다는 생각도 들면서 세상의 모든 딸들이 다 그렇게 엄마들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더해서 그런 혹독한 환경에 살지 않음에 감사한 마음도 들었고요

너무나 강열하고 열정적으로 살았던 아냔의 삶에서 세상 모든 우리 엄마들의 강인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추천을 해 주고 싶은 책입니다  

 

s*******7 2019.02.2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