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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도 살 수 있는 술과 어느 집에서든 내놓을 수 있는 요리로 돈을 버는 우리 가게는 이미 그것만으로도 바가지. (7p)라는 아버지의 말버릇을 따 손님들이 붙여준 이름 [바가지]. 이곳에서는 술과 음식을 판다. 그저 음식만을 파는 술으로 파는 음식점이라면 아무데서나 지극히 많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단골로 이곳에 오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물론 음식이 맛있고 그에 따른 좋은 술이 곁들여져야 한다는 것은 음식점의 기본조건이다.
요리를 하는 미네와 청소와 보조를 담당하는 카오루. 부모없이 자매가 운영하는 이곳, 여느때와 다름없이 포렴을 내걸고 손님들을 맞이한다. 여느 가정집에서도 맛볼 수 있는 음식이라고 하지만 이곳 바가지에서의 음식은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 무언가 화려하거나 하지는 않아도 그 속에는 손님들을 위하는 미네의 마음이 담겨있다.
혹시나 나이 든 노인이 병때문에 음식을 먹지 못할까 식단을 걱정하기도 하고 조금 힘들어 보이는 손님이 있다면 그 마음까지 기분까지 고려해서 음식을 권하고 술을 내준다. 미네라는 주인장으로 인해서 손님들을 더욱 기분좋게 먹고 마시고 돌아가는 셈이다.
왔을 때보다 조금이라도 기운을 얻어 돌아갈 수 있는 장소, [바가지]는 누구에게나 그런 장소이길 바란다. 많은 손님이 바가지는 자기 집처럼 평안한 장소라고 말해준다. 정보도 고민도 공유하고 기쁨과 슬픔도 나눈다. 서로의 사정을 잘 알고 있으니까 가능한 일이다. (123p)
때로는 그 선이 어디까지일지 생각을 해야만 한다. 아무리 단골이라 하고 아무리 다 알고 있다 하더라도 그렇지 않은 손님도 있는 법이고 주인과 손님의 관계가 가족같지는 않으니 말이다. 어떤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서 그것을 다 드러낼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시해버릴수도 없다.
조금만 더 참견을 하면 오지라퍼가 되어 버릴 것 같고 그렇다고 그냥 넘기자니 마음 착한 미네의 입장에서는 걸리는 듯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 사건들도 발생을 한다. 그 적당선이 중요한 법이다. 마음을 끓이던 미네에게 단골 손님은 명쾌하게 결론을 내려주기도 한다.
이러한 음식점이 있다면 당신은 단골이 되고 싶을가까 누군가와 함께 들러도 좋을 것이고 혼자여도 좋다. 그곳에 가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될 것이니 말이다. 아기고양이 다섯마리를 나란히 입양하는 손님들이 어디 흔하겠는가 말이다. 그냥 두면 죽을지도 모르는 고양이를 구출해서 한마리씩 나눠서 키우는 손님들. 급기야 고양이들과의 모임을 주선하게 이른다. 실제로도 가능할까 하지만 어디에선가 이른 비슷한 음식점이 있을지도 모른다.
책을 읽는 내내 알고 있는 북카페 하나가 생각이 났다. 그곳의 주인장도 미네와 비슷하다.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베풀며 사람들을 좋아해서 한번 그곳에 들리기만 하면 모두들 단골이 되어 버린다는 그 장소. 지방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의 아지트 역할을 해주던 그 북카페. 한번 자리에 앉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어서 개미지옥이라 불리던 그 카페. 아마도 카페주인의 마음도 미네와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바가지를 씌우지 않은 [바가지]라니 간판사기라고.(186p)
우리는 흔히 바가지 썼다 라는 말을 한다. 제값보다 더 많은 돈을 주었다는 뜻이다. 물건일 때도 있고 서비스일 때도 있다. 그런 바가지라는 명칭을 내걸고 이름으로 만들어 버린 음식점 바가지. 이름은 그럴지언정 이 곳에서는 절대 바가지 쓸 이유는 없을 것 같아 더욱 마음이 동한다. 아니 설령 바가지를 썼다 하더라도 이곳에서의 바가지는 기분좋게 쓴 바가지일수도 있다. 좋은 친구들와의 기분 좋은 만남. 그런 시간을 보낼수만 있다면 바가지쯤이야 괜찮지 않은가.
최근 읽었던 [투명카멜리온]에서는 IF라는 이름의 바가 나왔었다. 바가지에서 1차로 밥을 먹고 IF에서 맛난 칵테일을 마시며 2차를 한다면 그야말로 제대로 된 풀코스일 것만 같다. 같이 가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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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카와 타키미의 3권짜리 소설이다.
일본에서 11부작으로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의 원작이다.
부모님을 사고로 여의고 자매가 부모님이 하시던 선술집을 운영하며 손님들과의 에피소드와 삶의 이야기들을 따뜻하게 담아낸다.
선술집의 이름은 <바가지>
우리말에서는 바가지란 뜻이 하나가 아니다.
일본에서는 하나일까?
물 뜨는 그릇도 바가지라고 하고 가치 이상의 금액을 정해서 파는 물건에 대해서 바가지썼다는 표현을 하기도 해서 좋지 않은 말로 사용하기도 한다.
보통 한철인 피서지나 물건 구하기 어려운 장소에서 바가지물가를 경험하게 되곤 해서 좋은 이미지는 아니다.
선술집 <바가지>의 의미는 후자다.
가게를 운영하던 아버지의 철학에 의해서 어디서나 먹을 수 있고 누구나 만들수 있는 흔한 음식을 가지고 장사를 한다고 해서 바가지라는 이름을 내 걸었다고 한다.
처음부터 가게 이름이었던 것은 아니고 바가지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다보니 손님들에 의해 가게 이름이 자연스럽게 정해져 버렸다.
그러나 계산서를 받아든 손님 중 누구도 바가지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저렴한 가격에 맛있고 기분좋게 만족하며 이야기 나누고 정을 나누는 그런 장소가 되어 단골들이 꾸준히 찾고 손님이 이어지는 그런 곳이다.
부모님이 가졌던 정신을 이어받아 아버지에게서 일찍부터 전수받은 요리를 꾸준히 이어오며 자신의 요리를 완성해가는 언니 미네와 곁에서 돕는 동생 카오루의 따뜻한 마음과 경영철학이 오는 손님들과 어우러져 많은 이야기들을 쌓아간다.
예전에 읽었던 일본 만화가 떠오른다.
커피와 차에 대한 만화였는데 에피소드마다 사연을 담아 그 사연을 해결해주는 주인공의 노력과 정성으로 여러 음료들이 완성되는 내용이었다.
이 책에서도 사람들의 사연과 식재료들의 사연들이 연결되며 맛있는 요리들이 완성되고 나누고 치유되고 함께 행복해지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배려하고 이해하고 정성과 다독임이 있는 사연들과 요리, 술, 음료가 있다.
솔직히 일본 소설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을 선택한건 약간의 소개 내용에서 어떤 익숙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 느낌이 딱 맞아서 읽으며 내용속 상황들에 함께 미소짓게 되었다.
3권으로 되어 있어 내용이 꽤 방대하긴 하다.
그만큼 등장하는 요리들도 많고 그.래.서... 여러 요리들을 만들어 보고 싶은 유혹이 가득하다.
요리들이 복잡한 것들이 거의 없어서 설명만으로도 해 볼 만해서 ㅎㅎ 생소한 이름은 검색해 보며 표시해 보게 된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요리기에 우리 입맛에 맞을지는 모르지만 재료나 조리법 만으로도 어느정도 맛에 대한 느낌이 있어 크게 다른 맛이 나올것 같지는 않다.
실패해도 못먹을 음식이 되지는 않을테니까, 일단 조금만 만들어 보는 거지 뭐 ㅎㅎ
표지만 보면 책 속에 그림들이 아주 많을 것 같다.
누군가는 만화책 이냐고 물어보듯이 그런 기대가 생기게 하는 표지다.
중간 중간 음식과 상황을 표현하는 그림이 가끔 나와서 그래도 다행이다.
제철 재료들을 사용하는 요리들이 많이 나오고 연관 내용들이 이어져서 계절의 흐름도 느낄 수 있다.
하나의 내용이 끝나면서 뒤에는 술이나 음식, 재료, 조리법 등 알아두면 좋을 듯한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 놓은 페이지가 있어 궁금하거나 깊이 있게 알게 하는 도움을 준다.
나도 이런 저런 요리들 하는 걸 좋아하고 누군가의 입맛에 맞는 음료를 만들어 주기 위해 메뉴판에 없는 메뉴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 요리하는 미네의 마음이 어떨지 이해가 되기에 내용에 더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부모로부터 자매가 이어가는 선술지 <바가지>가 3권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건 읽는 누구나의 마음일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래도록 이어지는 그런 전통있는 가게들이 꽤 있다.
더 많아 졌으면 싶고 나도 그런 일을 하고 싶기는 한데 참 쉽지 않은 것 같아 부러운 마음도 생긴다.
소설도 자매도 가게를 찾아온 이웃사촌 같은 단골들의 사연과 나누는 정도 따뜻하고 마음 좋게 하기에 여유롭게 빠져들었던 시간이었다.
내 공간에도 이런 이들이 꽤 있어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데... 그래서인가! 어떤 부분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고여버렸다. ㅎㅎ 오랜만이네^^
![]() 표지만 보면 책 속에 그림들이 아주 많을 것 같다.
누군가는 만화책 이냐고 물어보듯이 그런 기대가 생기게 하는 표지다. ![]() 중간 중간 음식과 상황을 표현하는 그림이 가끔 나와서 그래도 다행이다.
제철 재료들을 사용하는 요리들이 많이 나오고 연관 내용들이 이어져서 계절의 흐름도 느낄 수 있다. ![]() 하나의 내용이 끝나면서 뒤에는 술이나 음식, 재료, 조리법 등 알아두면 좋을 듯한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 놓은 페이지가 있어 궁금하거나 깊이 있게 알게 하는 도움을 준다.
나도 이런 저런 요리들 하는 걸 좋아하고 누군가의 입맛에 맞는 음료를 만들어 주기 위해 메뉴판에 없는 메뉴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 요리하는 미네의 마음이 어떨지 이해가 되기에 내용에 더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부모로부터 자매가 이어가는 선술지 <바가지>가 3권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건 읽는 누구나의 마음일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래도록 이어지는 그런 전통있는 가게들이 꽤 있다.
더 많아 졌으면 싶고 나도 그런 일을 하고 싶기는 한데 참 쉽지 않은 것 같아 부러운 마음도 생긴다.
책속에 이런 말이 나온다.
" 아무리 요리를 잘하게 되더라도 난 여기에 계속 올 거예요. 여기는 배만 채워 주는 게 아니라 마음을 건강하게 해 주는 곳인걸요. " 내 공간에도 이런 이들이 꽤 있어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데... 그래서인가! 위 문장을 읽다 나도 모르게 울컥 했다. ㅎㅎ
3권이라 긴 소설인데 자꾸 자리에 앉아 계속 펼쳐보게 되는... 오랜만에 여유롭게 빠져들었던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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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카와 타키미 <선술집 바가지> 이미 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서 재미있게 봤었는데요. 마치 ‘심야식당’이나 ‘와카코와 술’과 같은 작품들이 먼저 떠올랐는데, 보면 볼수록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이 떠오르기도 하고 말이죠. 아무래도 좋은 술과 맛있는 요리 그리고 사람들이 어우러져서 만들어가는 이야기라 그런 거 같기도 해요.
사람들이 따듯한 위로를 얻길 바라며 아버지가 연 선술집을 이어서 운영하고 있는 미네와 카오루 자매의 이야기입니다. 선술집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의 마음을 위로할 음식을 만들어주어 그들이 음식을 먹으며 미소지을 수 있게 하는 그런 곳이죠. 아버지때부터 이어오던 단골손님과 새로운 손님들 여러 세대의 사람들이 편하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면, 저 역시 그 곳을 찾아가고 싶어지더군요. ‘바가지’ 이건 저희가 생각하는 바로 그 의미인데요. 자매의 아버지는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주면서 돈을 받는다고 바가지를 씌우는 기분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어요. 그래서 손님들이 가게 이름 지어주고 포렴도 선물해줄 정도였는데요. 가게 이름이 어떻게 지어진 것인지 알 길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겠죠. 3편까지 정신 없이 읽고서도 ‘설마, 여기서 끝이야? 그럼 안되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이야기가 마무리되지 않았거든요. 다행히 원서를 보니 계속 나오고 있어서 다음 편이 너무나 기대됩니다.
드라마를 볼 때도 마음을 움직였던 이야기들, 그 뒤에 연결된 이야기들을 더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요. 일본 전통주와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잘 정리해서 소개해주어서 읽는 재미가 더욱 컸습니다. 나고야가 발상지인 철판스파게티, 철판요리를 코스로 먹을 때 우동을 버터에 볶아주는 것을 좋아했어서인지 입맛이 절로 돌더군요. 채으로 읽을 때는 왠지 만들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이 드는 요리들도 많았지만, 과연 가능할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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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술집 바가지 ?아키카와 타키미 / 라이트노벨 ?책표지를 보고 만화책인줄 알았는데 라이트 노벨 책입니다. 제목부터 너무나 정감어린 [ 선술집 바가지 ]라니... 왠지 대놓고 배가지를 씌우겠다는 말 같아서 풋!~~ 하고 웃음이 나지만 실은 바가지는 1도 없는 이름과 다르게 엄청 싼 곳이랍니다. 좋은 술과 맛있는 밥 그리고 다정한 사람들이 있는 선술집 바가지 속으로 함께 가 보실까요? 오래되고 자그마한 곳이라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도로를 에워싼 형태의 상점가 중간 정도 위치에 있는 < 바가지 >.. 이 곳은 부모님이 운영하시다 돌아가시고 두 딸 미네와 카오루가 가게를 이어받아 7년째 운영하고 있는 선술집입니다. 요리를 하는 미네와 청소와 보조를 담당하고 있는 카오루는 좋은 술과 맛있는 요리 그리고 정직한 가격으로 단골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여덟 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카운터와 좌식 테이블 두개가 고작인 이 공간은 다 합쳐봐야 스무 명도 들어 올 수 없는 작은 가게이지만 이곳을 운영하는 주인장이나 이 곳을 찾아오는 단골 손님들이나 넉넉한 인심과 따뜻한 정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그렇다면 왜 선술집 이름이 바가지 일까요? 아버지는 " 어디에서나 있는 재료에, 집에서도 먹을 수 있는 나물을 요리로 내고 돈을 받는 이 가게는 존재 자체가 바가지 "라고 자주 말했다..- 75 부모님 두 분이 갑작스레 한꺼번에 돌아가시고, 효도 한번 못해드린 안타까운 마음에 두 딸은 이 가게를 닫지 않고 계속 이어나가기로 결심하고 평소 아버지가 늘 말씀하시던 이름을 내걸고 이 가게를 계속 이끌어 가는 게 제일 큰 효도라는 생각에 벌써 7년째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죠. 어디서나 있는 재료라도 돈을 내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한 요리를 만드는 것 그에 아버지에게서 배운 가장 중요한 것임을 마음에 새기고 좋은 술과 따뜻한 밥 그리고 진심을 다해서 손님을 대해는 주인장의 마음이 느껴지는 선술집 바가지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은 모두다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입니다.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기분 전환이 필요해서 찾아온 손님에게는 안주와 딱 어울리는 술을 찾아서 권해드리고, 용돈을 모아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께 더운 여름날 장어로 보신을 하는 날에 부모님께 장어를 사드리고 싶어하는 어린 소녀의 마음에 선술집 만의 방식으로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땀이 많아서 여름날에 클레임을 받은 외근직 노동자에게는 함께 고민해주고 의견을 내면서 도움을 주려는 마음이 전해져서 가슴이 훈훈해졌고, 단골 손님이 주워온 공원에 버려진 갓 태어나 탯줄로 떨어지지 않은 아기 고양이 다섯 마리는 서로 어떻게 이 아기고양이를 살릴까? 고민하고 나중에는 단골 손님들이 아기고양이를 한마리씩 나눠서 키우기로 결정을 하는 에피소드에서는 너무나 기분이 좋고 세상이 참 따뜻하게 느껴지더라구요 . 3권 속에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모두모두 아기자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손님들의 이런저런 사연과 함께 그날 그날 메뉴로 이어지는 음식 이야기또한 일본 음식이라서 그런지 더 새롭고 재미있더라구요. 여러곳에서 주조해서 만드는 다양한 일본주 이야기나 우리나라에서도 즐겨 먹는 어묵이나 그런 같은 재료를 일본에서는 다른 조리법으로 요리해 먹는 것에서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중간중간 음식이나 선술집 바가지의 상점가 모습이라던지 하는 일러스트도 나와서 더 따뜻하게 느껴졌고, 한편의 에피소드가 그리 길지 않아서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어서 가독성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가슴 따뜻한 이야기 한편 한편이 참 오랜만에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하네요.. 2018년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서 화제를 모았다고 하는데, 책으로도 느껴지는 훈훈하고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위로하고 도움도 주는 맛과 인정이 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 선술집 바가지 >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책 읽다가 저도 힐링을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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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술집 바가지』라는 독특한 이름 때문에 더욱 궁금했던 소설은 마치 일본 드라마 <심야 식당>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이다. 먼저 '바가지'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왔을까? 주인공인 미네의 아버지는 추운 날 사람들이 길을 걷다 몸을 녹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꼭 단골이 아니여도 들어 올 것이라고 했고 도쿄 변두리에 선술집 바가지를 처음 열었는데 대략 스무 명 정도가 들어 올 수 있을 정도로 가게는 소규모다.
그런 아버지는 누구나 살 수 있는 술, 어느 가게나 낼 수 있는 요리를 돈을 받고 파는 게 바가지 같다고 말했다는데 이 말을 자주 듣게 된 단골들이 돈을 모아서 포렴까지 만들어 와 그럼 가게 이름을 바가지로 하면 거짓말이 아닌 것이 되니 아예 이름을 바가지로 바꾸자고 말하게 되고 이후 이름은 그렇게 정해진 것이다.
이런 걸 보면 작지만 이곳을 찾는 단골들의 투박하지만 애정이 느껴지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결국 이 이름은 부모님이 죽고 두 딸인 미네와 여동생 카오루가 물려 받은 이후에도 계속되고 그런 두 자매가 걱정이 되어서인지 주변에서도 상당히 신경을 써주는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얼핏 표지만 보면 만화책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는데 책은 소설 형식에 중간중간 그림이 그려져 있는 정도이다. 음식이나 재료 등이 그려져 있는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만화책으로 만들어져도 상당히 재미있지 않을까 싶고 또 드라마로 제작되어도 캐스팅만 잘하면 상당히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름만 바가지일 뿐 절대 손님에게 바가지를 씌우지 않는 선술집 바가지. 선술집이라는 공간은 사실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인지 서민적이면서 사람사는 정이 묻어나는 이야기는 일본 소설 특유의 잔잔한 분위기가 나서 은근한 감동을 선사한다.
총 3권으로 구성된 책은 각 권마다 6~7개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단지 술과 음식을 내놓는, 그래서 돈을 버는 가게가 아니라 바가지를 찾는 손님들과 교감하고 그들과 함께 사연을 만들어가는 부분이 마치 이곳이 사랑방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그래서인지 분명 다른 이야기이면서 선술집 바가지만의 매력이 묻어나는 이야기였으나 그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심야식당'이 많이 떠오르게 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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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는 만화스럽다. 선술집 바가지라. 이 책 제목이 참 묘해서, 어떤 책일지 너무너무 궁금하였다. 사실 요즘 스물스물..조금씩이지만 일본어를 배우면서 관심을 갖게 된‘일본’의 모든 것들. 문화, 음식, 모두~ 이 책을 읽으면, 또 뭔가..알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책 표지에서 보여주는 ‘가벼움’이 이 책을 선택하는데 부담 없게 해 주었다. 이 책을 1편부터 3편까지읽는데 정말이지~~ (지금은 돌아가신) 미네(주인공^^)의 아버지와 어미니가 고이고이 열심히 경영하던 ‘선술집’을 물려받아 경영하며 생기는 알콩달콩 이야기들. 그 선술집 이름이 '바가지'이다.. 그 이유는???? (스포 금지;;)
내용 하나하나가 너무 사골 진국 같은 이야기였다. 내가 ‘사골진국’ 같다라는표현을 쓰는 이유는…이 책을 1편부터 3편까지 읽고 나면 마법같이 빠져드는 음식, 요리에 대한 무궁무진하고 진귀하고 소중하고 담백한 표현들을 다 읽어서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음식’이라고 하면..나는 언제나 단순히 와 맛있다 냠냠. 끝. 이랬는데 음식을 만듬에 있어, 재료를 사고, 손질을 하고 …특히 요리를 만들 때 파이널 단계에서 손님에게 내놓는단계까지…그리고 손님과 오가는 진실한 대화. 음식과 관련한이야기들. 이렇게 ‘음식’으로 할수 있는 이야기가 많구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구나. 이런점을 이 책을 통해서 배웠다. 그리고 이제 막, 일본문화를 아주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나에게 무척낮선 음식들이 많이 나왔는데, 낯선 음식에 대한 맛깔 나는 묘사는 되려;;;나에게더 호기심을 돋구었다. 한 예로..일본인들의 장어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장어값이 많이 올랐는데, 장어를 부모님께 대접하고 싶은 아이의이야기를 듣고 미네가 함께 구매를 돕고, 요리를 도와주고 한 이야기. 일본인들의 장어에 대한 문화, 선술집 바가지의 이야기, 묘사가 불러일으킨 장어에 대한 느낌은 내가 이 부분을 읽고 다음 날 자연스럽게, 일식집에서 주문한 장어덮밥을 먹으며 묘한 감정을 일으켰다. 단순한 요리,음식 소설 같지만, 한줄한줄 문장을 읽어보면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요리 장인이 정성을 다해 쓴 책. 그냥 단순히 넘길 수가 없는 한장한장. 선술집 바가지가 있는 마을에 나오는 많은 손님들. 대부분은 다 그지역에오랫동안 산 사람들.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팩트 음식에 대한 이야기. 음식의 유래라던가, 일본의 음식 전통 문화. 너무너무 맛깔나고 이국적임이 가득한 책이었다. 아직 일본의 음식이라면 ‘스시’ ‘우동’ 정도 밖에 모르는 나에게 일본요리 신세계를 불러 일으킨 이 책. 이 책을 읽은 이후로는 일본식 주점 혹은 레스토랑을 지나치면 요리 메뉴를 유심히 보게 되었다.(레알) 따뜻함, 온정, 섬세함이가득한 이 책은.......... 온정이 그리울 때, 미네(주인공, 선술집 여주인, 얼굴도 예쁠 듯^^ 마음씨가 예쁘니깐.)의 따뜻한 마음을 또 들여다 보고 싶을 때, 순수한 이웃 주민들이 생각날 때…다시 펴 보아야 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 이 책은 과연..직설적이지 않지만..일본 음식을 광고하는..대단한 책이다. 이렇게 사람을 홀리다니!!!스물스물 일본 음식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그 안에서 따뜻함. 정이 흘러넘치는.. 이런 책이 어디에 있을까 :)
<책 속,…간직하고싶은 글귀들> - 제 1권에서 104p. 거품은 잔 테두리부터 4센티미터 남자는 그것이 독일 맥주를 잔에 따를 때의 기본이라고 들은 적이 있었다. >> 술에 대한 ‘잣대’…술에 대해 상당히 무지한 나는..수많은 일본 술, 외국술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술에도 이렇게나 많은‘철학’ 이 있구나!
113p. 그런가…… 더울 때니까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먹고 싶다. 하지만 정말로 피곤할 대는 산뜻한 쪽이 고맙다. 장어도 마찬가지! >> 음식에 대한 철학.같은 음식도 계절이나 상황에 따라서 소스나 스타일을 조금 바꾼다는..:)
144p. “그렇지만 아키라씨, 이렇게맛있어 보이는 걸 보면 단번에 먹고 싶어지잖슴까!” 가지의 뜨거움에 눈은 희번떡거리며, 칸지는 하들러를 마셨다. >> 이렇게 음식에 대한 반응을 저 맛깔스런 말과 표현과…어떤 음식이든 이 작가님처럼 표현하면 먹고 싶지 않을 수가 없을 듯. 작가님의음식 묘사는 정말 최고이다. 번역서를 본다는 느낌이 아쉽지만(욕심에..일본어 하지도 못하지만 ㅜㅜ) 얼마나 멋진 묘사들인지!!
203p. 생햄의 짠맛과 잘 숙성된 카팡베르의 녹아들 듯한 식감, 거기에 차조기의향기가 악센트를 더했다. “굉장한 동서양 합작인걸. 마리앙투아네트에게 유카타를 입힌 것 같아.” >> 명대사!
- 제 2권에서 144p. 그것도 이가게의 고마운 서비스 중 하나임다. 일부러 ‘라스트 오더입니다.’ 하고 말하러 오지 않는 거.” >>………..따뜻한 선술집 바가지!
147p. 부모의 품속에 있던 아이가 밖으로 나가 직업을 얻어 지금까지와는다른 경험을 쌓는다. 그리고 바깥에서의 경험을 살려 자신들이 경영하는 가게에 어드바이스를 한다. 어쩌면 가게의 경영을 걱정해 이것저것 생각하는 자식의 모습에 듬직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설령 그 어드바이스가 빗나간 것이라 해도 테츠의 부모님에게는 어떠한 자극이 될 것이다. 앙금의 달콤함을 끌어내는 적당한 양의 소금과 떡 안에서 조금 다른식감을 내는 완두콩처럼…… 지친 몸에 앙금이 가진 소금기와 달콤함이 느릿하게 스며들었다. >>>어쩜 음식의 맛 묘사가 이렇게 짜릿한지^^ 200p. 공복이라는 최고의 에센스 덕분에 ‘맛있어, 맛있어.’ 하며기분 좋게 요리를 비우는 아키라. 그가 먹는 모습을 보고 같은 요리를 주문하는 손님이 셀 수 없을 정도로많다. >>> ‘시장’이 ‘반찬’이라는 한국속담이 떠오른다^^ 208p. “그렇지만 지금 사람들은초밥이든 불고기든 튀김이든 조금만 밖으로 나가면 예전보다 훨씬 싸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잖아? 먹는데 질려서 먹고 싶은 음식 같은 게 없지. 그건 어떤 의미론 불행이 아닐까?” >>.풍부의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역으로 생각하면 그런 의미라니! 어느정도 공감이 간다.
218p. 손님이 요리를 도와주는 선술집…… 바가지 씌우는 것도 이 정도면 굉장하다. 하지만 우메는 정말로 그 맛이 그리운 것이리라.그렇다면 할 수 없다. 오늘만 조금 도와달라고 하자.
260p. 테츠의 부모님이 미네 선술집에 찾아와 ‘구운달걀샌드위치’ 이야기를 꺼낸다. ㅎㅎ 부모님은 찻집 운영.
277p. 언제나처럼 카오루를 돌려보내고 슬슬 포렴을 걷을까 생각하고 있을 때 나타난 그가 미네의 말을 듣고 거친 어조로내뱉었다. >>나는 정말 일본문화에 거의 ‘전무’하다고 할 수 있는데, 중간중간 나오는 단어를 통해 일본문화를 추측해본다. 포렴.
- 제 3권에서
24p. “오오! 입 안이 바다야!” 강한 불로 구운 흔적이 남는 베이컨의 바삭하게 씹히는 맛 뒤로 굴의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진다. 미리 살작 구워 수분을 날린 덕분에 농축된 굴의 엑기스가 실로 ‘바다의우유’라 불리기에 어울리는 맛이었다. 베이컨말이 >>맛있어서 검색해볼 뻔;;
122p. 그러나 카나메는 어딘가에서 일선을 긋고 있다. ‘바가지’의 다양한 고민에 귀를 기울이고 해결하게 도와주는 일은있어도,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은 적은 없다.
123p. 하지만 누구나 다 동료가 되고 싶어 할 리는 없다. 그저 현실을 잊고 요리와 술을 즐기는 것만으로 충부한 손님도 있다. 카나메에게이 가게의 본래 가치는 그것에 그칠지도 모른다.
134p. 손님에 따라 맞춰서 질문해주는..바로뭔가를 제시하거나, 기분에 따라 오늘은 뭐를 드시겟어요 물어보는 것:0
171p. 소타는 우메의 아들이다. 우메와함께 살고 있지는 않으나 같은 마을에 집에 있어 심리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수프가 식지 않을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 명언 J 200p. 식단, 영양 벨런스를 고민하는 미네에게 카나메가 던지는 조언 >>그런생각해 본적도 없는데 참 프레쉬 하다^^ ....글귀는...책의 페이지를 찾아봐 주세요^^ 뜬금 없는 엉뚱한 생각이지만, 음식 카피라이터 하시는 분들은 이 책을 정독해야 한다. 묘사가 정말!!!!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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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노을이 아득할 즈음 소박한 동네의 어느 길목에 다다르면 불이 켜져있는 곳이 나타난다. 춥거나 더울 때 목마름을 해소시키듯 노란 등불이 밝혀져 있는 그곳이 바로 '선술집 바가지'다. 결코 손님에게 바가지를 씌우려고 지어진 이름이 아닌 집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요리에 특별한 맛을 더한 것 뿐이라며 이런 걸로도 돈을 받는게 바가지인 것이라며 돌아가신 부모님이 만든 가게이름이다. 이 가게를 물려받아 7년째 운영하고 있는 미네와 카오루 자매는 부모님의 뜻을 그대로 전승하기 위해 애쓰는 중이다. 여기를 찾는 손님은 이곳이 요리만 잘해서 주린 배를 채우는 것 뿐만 아니라 마음도 함께 채워주는 따뜻한 곳이라고 한 목소리로 말한다. 다양한 연령대가 찾는 곳이기도 하지만 동네의 어르신부터해서 늦게까지 일하다 지친 몸을 이끌고 들어오는 젊은이들에게도 온정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데 특이한 점이 있다고 하면 선술집이라고 해서 술과 안주만 파는 것이 아닌 내일을 위해 든든한 밥까지 내어주는 따뜻한 곳이기도 하다.
따뜻한 온정과 상대에 대한 배려가 가득한 이곳은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동시에 손님의 모습을 파악하여 하루의 긴장과 피로를 녹게 만드는 미네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기쁜 소식은 함께 하고 슬픈 일은 조금씩 나누어 해결해가는 이 이야기는 왠지 시트콤같기도 하지만 읽는 내내 선술집에서 내어놓는 술안주에 한잔하고픈 느낌에 자연스레 침을 삼키게도 한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이 선술집 바가지고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는 곳이기도 하다. 매출은 신경쓰지않고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곳이라면 단골을 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작년 일본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된 이 스토리는 영상의 인물이 책에서 재생되듯 훈훈한 인정과 사랑이 넘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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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변두리의 작은 선술집 바가지. 덤터기를 씌워 제 값 보다 높게 받는 바가지 상술에 분노할 수 밖에 없는 고객 입장상 선술집 바가지는 상호부터가 너무너무 비호감이다. 어떻게 이런 이름으로 가게를 낼 생각을 할 수 있는거지? 미네와 카오루 자매가 운영하는 선술집에 의아했던 것도 잠시 포렴에 적힌 이 상호가 단골손님들의 선심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아니 바가진줄 알면서도 단골 한다고요? 내 주머니에서 돈 빼서 포렴까지 만들어줬다고요? 뭐야뭐야, 선술집 바가지 대체 뭐야, 바가지라는 거야 안바가지라는 거야~ 선술집 바가지의 1대 주인장이었던 미네의 아버지는 손님을 앉혀두고 툭하면 얘기하곤 했단다. 어디서든 살 수 있고 집에서도 충분히 해먹을 수 있는 요리에 술을 파는 우리집은 이미 충분히 바가지라고.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편의점에만 가도 살 수 있는 술과 집에서 내 손으로도 해먹을 수도 있는 요리를 하나 아깝지 않게 돈내고 먹으러 가는 건 그만큼 그곳의 음식이 맛있다는 증명 아닐까? 그런 바가지라면 엎어쓰고 나오겠다는 의미로 손님들은 선술집 바가지라는 상호를 붙여주었는가 보다. 버젓이 "바가지"라는 간판이 붙은 가게에 너무 많은 손님이 들지는 않으리라는 단골의 응큼한 속셈도 있었을테고 말이다. 손님들의 그런 독점욕(?)까지도 사랑스럽게 생각하는 미네와 카오루는 부모님의 사망 후에도 유지를 받들어 주말을 제외하곤 매일매일 성실하게 장사에 임하고 있다. 일본 내외의 다양한 술들과 계절에 꼭 맞는 재료들로 엄선한, 그러나 크게 어려워 보이지 않는 요리들은 (어디까지나 글로 읽었을 때 얘기고 나보고 하라면 못하겠지만 ㅋㅋㅋ) 활자로 보는 나도 침을 꼴딱꼴딱 삼키게 할만큼 맛있고 다양하다. 일상물보다 모험물을 더 좋아하는 내 구미에도 딱 맞는 간의 손님들의 얘기도 잔잔한 재미를 더한다. 좋아서 화나서 싸워서 화해해서 피곤해서 그리워서 행복해서 술이 생각나는 밤들이 세상 모든 어른들에겐 있지 않겠는가. 크게 폭음하고 위가 뒤집어져서 요즘 술을 자제 중인데 '아효 딱 한잔만 하고 싶다!!!'는 유혹이 1, 2 ,3권 읽는 내내 계속됐다. 특히 야키교자 만들어 구워먹는 얘기에 식욕 폭발. 냉동실에 만두가 없으면 불안한 사람이 난데 하필이면 집에 맥주도 있었고요. 냉장고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다가 꾸욱 참았다. (나야 잘했어, 쓰담쓰담) 암만 봐도 3권이 완결인 것 같지는 않아서, 그도 그럴 것이 구시대적 표현으로 국수 먹게 해줄 것만 같은 남녀가 넷이나 있는데 냄새만 줄창 피우고 다된 요리를 보여주지 않았단 말이지. 이런 애매함으로 완결일리 없어 라고 주장하고 싶다. 호감이 있음에 분명한 단골 아키와 료는 말할 것도 없고, 나이 서른에 자기가 반한 것도 모르는 것만 같은 주인장 미네와 은근한 철벽 카나메의 향후 진행 상황이 궁금한 건 저뿐인가요? 그런가요? 바가지의 단골손님들은 아니지만, 그야 중학생들이다, 자매 같은 친구들 사키와 린의 우정도 계속 보고 싶고, 성인으로 발 딛여 첫 술잔을 선술집 바가지에서 기울였으면 좋겠는 료의 후배 노리의 첫 술도 궁금하다. 한 때는 게이샤였던 유메와 소꿉친구 시이의 재회의 회포가 바가지에서 풀리는 것도 목격하고 싶고, 무엇보다 다음 독서 때는 위가 건강해져서 미네와 카오루의 새로운 요리들 새로운 술을 안주 삼아 나도 기분 좋게 취하고 싶다. 선술집 바가지가 근방에 있다면 풀방구리 쥐나들 듯 하겠지만 없으니까!! 대신에 시리즈로 다음 권들이 쭈욱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작가와 출판사에 기대를 무럭무럭 날려보내며 그렇지만 싫었던 두 가지 사항도 고민 끝에 같이 첨부하며 길었던 이번 리뷰도 끝!
미네가 카나메에게 먹인 후쿠시마 복숭아는 쪼끔.. 심하게 많이.. 아니었다고 본다. 후쿠시마의 맛있는 복숭아 농장이 망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그건 국가가 보상할 일이지 일본 국민들이 몸으로 감당해야 할 일은 아니라고 봐서ㅠㅠㅠㅠ 작가의 선의를 존중하지만 개정판이 나오게 된다면 이 부분을 심도 깊이 고민하고 내용 수정을 감안해줬으면 좋겠다. 첫방문에 주인장한테 반말하던 카나메의 첫인상도 쪼끔 비호감. 아가씨한테 아저씨나 할아버지가 초면 반말 직찍 날리던 건 90년대 초반에 끝난 얘기 아닙니까? 엄청나게 고연령자면 바뀐 시대에 적응을 못하시나보다 하겠지만 카나메 나이 고작해야 서른 중반;;;; 아기 고양이들 구해주는 장면으로 점수 회복했지만 작가 문제인지 번역가 문제인지 딴 책에선 부디 이러지 말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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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심란한 이름이 적힌 포렴을 걷고 들어올 만한 배짱이 있는 녀석이라면 옆자리에 끼워 줘도 좋지"(1권, 9).
여덟 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카운터와 좌식 테이블 두 개가 고작인 공간. 다 합쳐 봐야 스무 명도 들어올 수 없는 작은 가게. [선술집 바가지]. 그게 이 가게의 이름이다. 1대 사장이기도 한 미네의 아버지는 "누구라도 살 수 있는 술과 어느 집에서나 낼 수 있는 요리에 돈을 받고 파는 것만으로도 바가지라고 자조하듯 습관적으로 중얼거렸다"(1권, 9). 이런 가게는 지역에 뿌리 내리고 근처의 주민들과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손님이 전혀 오지 않아도 곤란하지만, 너무 많이 와서 단골 손님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없게 되어도 곤란하다. 그래서 가게 이름을 아예 [선술집 바가지]라고 하는 데 뜻을 같이 했다. 그러나 이름과 달리 [선술집 바가지]는 "좋은 술과 맛있는 요리, 그리고 정직한 가격. 선술집에서 필요한 건 그뿐"(1권, 8)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자매가 운영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언니인 '미네'가 이곳의 주인장이다.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 흔한 요리도 하나하나 성의를 다해 만드는 미네는, 술을 원하는 손님에게는 술에 맞는 요리를, 밥을 원하는 손님에게는 밥에 어울리는 요리를 대접할 줄 아는 고수의 풍모를 지녔다.
우리나라에 <식객>이 있다면, 일본에는 <선술집 바가지>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식객>이 전국 팔도강산을 누빈다면, <선술집 바가지>는 여러 지역에서 모여온 지역 주민을 상대로 다양한 술과 일본 요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맛있는 요리에는 치유하는 힘이 있어 고민을 안고 들어왔다가도 정성을 다한 음식을 맛보고 나면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지기도 하고, 마음이 안정되기도 하고, 또 다시 열심히 살아갈 힘을 얻어 가기도 합니다. 괴로운 일을 밥으로 잊는다고나 할까요. 그것이 <선술집 바가지>를 찾는 손님들이 기분 좋게 계산을 끝내고 돌아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작은 동네 가게라 서로의 사정을 잘 알고 있어, 정보고, 고민도 공유하고,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선술집 바가지>는 편안한 휴식처 같은 공간입니다. "행복해~" 하는 느낌과 함께, 왔을 때보다 조금이라도 기운을 얻어 돌아갈 수 있는 장소니까요.
이 책은 <선술집 바가지>라는 작은 공간을 무대로 다정한 사람들의 맛있는 이야기를 추억처럼 써나갑니다. 부드럽지만 강단이 느끼지는 <선술집 바가지>의 주인장 '미네'와 의문의 사나이(?) '카나메'의 인연이 어떻게 이어질까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도 있었는데, 3권까지는 아직 미스테리(?)로 남아 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다음 편이 몹시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편안하고 다정한 공간이 필요한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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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심야식당>과 매우 비슷한 내용으로 선술집을 운영하는 자매와 단골들의 세상사는 이야기와 다양한 안주와 주류를 소개한 서적으로서 바가지요금을 전혀 받지 않는 바가지 선술집에서 벌어지는 다양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일본의 전통 주와 안주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크게 환영 받은 내용이라 하겠다.
부모님이 오픈한 2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인 선술집을 이어받아 7년째 경영하고 있는 미네와 동생 카오루는 제철에 어울리는 안주, 식사와 안주에 어울리는 술을 손님들에게 내놓으며 단골들과 가족과 같은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갑자기 7년 전 교통사고로 어머니와 함께 돌아가신 아버지는 어디에나 있는 재료에 집에서도 먹을 수 있는 요리를 내놓고 돈을 받는 자체가 바가지란 말을 자주 해서 어느덧 가게이름이 바가지가 되었다. 이곳에 오는 손님은 대부분 동네 단골들도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다. 장녀 미네는 아버지의 장인정신을 이어받아 손님 저마다의 입맛에 맞는 음식과 술을 내놓으려 노력한다. 단골들도 그녀의 센스에 탄복하며 항상 만족한 시간을 보낸다. 손님들끼리도 친구, 부모처럼 서로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고 위로하고 문제가 생겼을 경우 해결책도 제시한다. 갑자기 버려진 고양이 새끼 다섯 마리를 모든 단골들이 신경 쓰고 분양하는 내용은 동경의 이자까야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였다. 이 서적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동네 주민이 아닌 데 우연한 기회로 단골이 된 카네마가 주로 미네와 단둘이 대화하며 바가지에 녹아 들어가 새끼 고양이 구조와 분양에 큰 역할을 하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항상 음식과 함께 내놓은 일본 전통 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었다. 많은 지면을 할애해 술의 유래와 술 제조 과정과 라벨까지 표현한 부분은 일본의 이자까야에서 꼭 보고 싶은 내용이었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 그장에서 소개한 요리 중 한 개를 유래나 요리법에 대한 설명을 붙인 내용은 여성 독자들에게 우익한 정보를 제공한 부분이라 하겠다.
일본 여행이나 출장 시 항상 저녁식사를 대신해 이자까야를 가서 그날의 추천요리와 술로 하루를 마무리한 나에게는 매우 큰 공감을 주는 서적이었다.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말고기 육회, 돼지 귀 요리, 탄성이 특이한 두부요리 등은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곤 하였다. 서적을 보면서 그 기억이 떠올라 매우 흐뭇하였다. 우리나라도 최근 이와 유사한 술집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선술집 바가지 같은 곳에 단골이 되어 이웃과 더불어 살고 싶은 충동이 생기게 하는 소설이었다.
이 서적은 선술집 바가지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일상생활을 만나게 된다.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우리 이웃이라 느낄 사람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미네가 소개하는 일본 전통주의 매력과 음식의 조합은 독자를 일본문화의 매력에 빠져 들게 만든다. 일본문화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