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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보이는 세상은 온통 뿌옇다. 날씨의 변덕이 심한 이유로 사방은 분갈할 수 없는 안개로 주위를 포위당하고 있다. 바람하나 없이 하루를 장님처럼 시작하는 지금의 아침이 오히려 계속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세상과의 단절은 약간 답답하게 느낄수도 있지만 커피 한잔을 들고 창가에 서면 마음은 조금씩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의도적으로 평화를 느낄려고 시도하는 조급함은 사라지고 조금이나마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 된다. 그런 느낌에서 항아리를 읽었다.
어린 시절에 코묻은 손수건을 달고 입학식 하는 모습도 머리속에서 스치고 지나갔다. 친구들과 산으로 들로 쏘다니던 즐거운 추억으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어느새 창밖은 햇빛에 문들어지는 안개의 세상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나의 모습은 불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한심한 사람이었다. 남을 배려하기 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비굴하게 사는 지금의 모습이 초라하다.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산다고 항상 큰소리 치고 다니지만 모두 거짓말이다. 순수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의 모습은 어디로 갔을까 ?
이제는 세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안개는 사라지고 오로지 환한 세상만이 나를 다시 감싸고 있다.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조금은 나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오늘을 살아야 겠다. [인상깊은구절] 고요히 산사에 종소리가 울릴 때마다 요즘 나의 영혼은 기쁨으로 가득 찹니다. 범종의 음관 역활을 함으로써 보다 아름다운 종소리를 낸다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바라던 내 존재의 의미이자 가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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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추 처럼 반복되는 일상도 짜증나고 주위에 사람들도 나랑은 동떨어진 것 같고, 사랑을 하면서도 더 한 외로움에 고통스러울때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모든 잡념은 사라지고 내 자신은 지은이가 만들어낸 항아리가 되었다가 비익조가 되어 하늘을 날았다가 마지막엔 족제비가 되는 환상에 젖었다.
오랜만에 가슴 따뜻하고 가을 바람 처럼 시원한 무언가가 내 가슴을 훑고 지나간 것 같다. 내 주위 사람들, 나의 꿈,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어떻게 보면 나를 존재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각박하게 내 껍질만 보고 살아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호승님의 시 같은 동화를 보면서 다른 책도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성인이 된 지금에도 우리는 잊어버려서는 안 될 순수함과 사랑을 버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이나 삽화 모두 모두 너무 아름답고 정말로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아들아, 중요한 것은 사랑에는 어떤 목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랑은 그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있는게 아니야. 사랑을 하다 보면 자연이 원했던 삶이 이루어지는 거야." "진실로 사랑하지 못하면 우리는 날 수가 없다. 우리가 사랑을 한다는 것은 바로 나머지 하나의 날개를 얻는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아들아, 사랑을 잃지 않도록 해라. 사랑을 잃으면 우리는 다시 날 수 없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네가 먼저 사랑해라. 사랑을 받을 생각을 하지 마라. 줄 생각만 해라. 그러면 자연히 사랑을 받게 되고, 우리는 영원히 나머지 한쪽 날개를 얻게 된다." |
| 정말 아름다운 동화를 읽어 오늘하루가 지루하지가 않군요. 매일 반복되는 일과에 마음이 메말랐는데 오랜만에 사랑이 넘치는 글을 읽다보니 글이 아니라 사랑을 마시는 기분이 듭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선물하고싶은 책입니다. |
| 이 책은 그동안 내가 살아오면서 무심코 스쳐 지나가 버린 여러 사물들의 관점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 나가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그러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동안에도 세상의 여러 가지 것들은 자신의 일생을 통해 무언가 값지고 아름다운 일들을 하며 일생을 마친다. 이 책은 동화 같은 이야기를 통해서 삶의 진리를 깨닫게 해 준다. 그동안 나의 눈은 세상을 너무 이기적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해보게 하는 책이다. 오늘 한번쯤은 나도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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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는 습관처럼 서점에 들른다. 정겹게 나를 맞아주는 주인과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며 신간 도서가 꼽혀 있는 곳에 발길을 멈추고 책을 하나 뽑아 들었다. 그것은 내가 평상시 좋아하던 시인 정호승님의 책 이였기 때문이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연인' 등을 읽으면서 정호승님의 글을 좋아하게 된 것이다.
어른이 읽는 동화, '항아리' 제목을 보는 순간, 나는 왠지 내가 어릴 적, 술래잡기를 할 때마다 장독대에 있는 커다란 항아리 속에 들어가면 언제나 나를 술래에게 들키지 않도록 숨겨주던 우리집 뒷마당에 있던 그 항아리가 생각났다. 커다란 항아리, 그 속에 들어가면 내 몸을 숨겨주며 고향 같은 정겨움도 느낄 수 이었다. 항아리는 우리가 일상사에서 무심하게 생각하던 사물에 대한 깨달음이 담겨있다.
도시로 나갔다가 돌아온 젊은이가 맨 처음 만든 항아리. 항아리는 무언가 큰 것을 기대했지만 오줌통이 되고 말았다. 오줌 통 밖에 되지 못해 잔뜩 속이 상했던 그 항아리는 내 어릴 적 추억을 더듬게 했다. 장독대에 크고 작은 항아리들이 제각각 무언가를 가득 담고 가지런히 서 있었다. 크고 당당한 간장항아리, 듬직한 된장 항아리. 반짝반짝 윤이 나는 고추장 항아리...그 중에 모양이 볼품없는 빈 항아리가 하나 있었다. 커다란 입을 쩍 벌리고 서 있던 그 항아리는 늘 옆에 있는 다른 항아리들을 부러워했다. "나도 무언가 담아 보았으면. 아니. 뚜껑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그 항아리의 바램을 나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다. 나는 언젠가 내 처지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고 운없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왔다. 초등학교 때부터도 나는 늘 친구들과 맘대로 놀 수도 없고 부모님을 따라가 들일을 했어야 했다. 군것질도 제대로 해보지 못했고... 어머니께서 차려주시는 밥상도 받아보지 못하고 그 무거운 무쇠솥 뚜껑을 열어 찬밥 한덩이 먹고나서는 들에가 일을 했어야만 했다. 예쁘지도 못하고, 예쁜 옷도 입어 보지 못했던고, 촌뜨기 나 자신, 이 모든 것이 나를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지 못했다.
가끔 주인이 장독대를 청소할 때면 뚜껑이 없는 그에게로 구정물이 흘러 들어갔고, 설령 주인이 깨끗이 닦아 주고 가더라도 얼마지나지 않아 온갖 먼지들이 속에까지 켜켜이 쌓이기 일쑤였다. 장마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어느 날, 항아리들은 뚜껑을 꼭꼭 닫고 빗물을 튕겨 내며 뚜껑 없는 못난이 항아리를 안됐다는 듯 바라보았다. 그 항아리는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눈물이 나왔다. 그러나 며칠 뒤 장마가 그쳤을 때, 빗물 속에서 줄곧 울기만 하던 항아리는 자신이 달라진 것을 깨달았다. 바람만 잠시 머물다 가던 빈 항아리 맑은 물이 담겨 가득 있는 것이었다. 그뿐 아니었다. 하얀 구름이 예쁘게 수놓인 파란 하늘이 항아리 가득 아름답게 담겨 있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빈 항아리가 아니었고, 외롭지 않았다.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로 기억이 난다. 어머니의 생신이었다. 틈틈히 모은 돈으로 어머니의 고무신과 버선을 사서 어머니께서 주무시는 틈에 몰래 머리맡에 놓고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 어머니는 아무 말씀없이 들에 나가셨지만 나는 밥 먹고 학교에 가는 내 발길은 너무 가벼웠다. 처음으로 내 손으로 부모님께 무언가를 했다는 느낌이 내게 새로운 세상을 보게 해 주었다. 그 날 이후 나도 누군가에게 베풀므로 자신의 행복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날 들일을 마치고 돌아오신 어머니는 그 거친 손으로 내 머리를 말없이 쓰다듬어 주셨고, 나는 더할 수 없는 행복감을 맛보았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그 항아리는 스님이 된 젊은이의 아들 손에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새로 지는 절에서 범종의 음관 역할을 함으로써 존재 이유를 찾아 비로소 행복해 진다는 내용으로 끝을 맺었다.
책을 덮는 순간 나는 세상살이에 대한 잔잔한 관조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에게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게 되었다. 건강해서 같이 살 수 있는 시어머님께 감사하며, 언제나 내곁에서 나만을 사랑해주는 남편이 고마웠다. 또한, 비록 엄마에게 의지하기만 하는 독립심 없는 아들이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한빛이가 고맙고, 덜렁거리며 건망증 심하지만 씩씩하고 건강한 우리 작은아들 한별이가 소중했다. 내 주변에 모든 이들을 사랑하며, 앞으로 효성 지극한 며느리, 착하고 현명한 아내, 내 아이들을 건강한 정신을 갖은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열심히 뒷바라지 해주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 동화를 읽는 동안 어릴 적 내가 가졌던 못난 생각에서 벗어나 나 자신의 존재적 가치와 의미 있는 내 인생을 발견하는 기쁨을 얻었다. [인상깊은구절] 누구의 삶이든 참고 기다리고 노력하면 그삶의 꿈은 이루어 진다는.... |
| 시인의 감수성으로 함축적으로 그러나 내용이 있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어린왕자 이후 어른을 위한 동화중에서 가장 좋았다고 생각한다. 읽고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냥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 |
| 처음 서점에서 '어른을 위한 동화'란 코너를 보면서 '참 특이한 내용의 책 인가보다' 라고 생각하며 안도현 님의 '연어'를 집었습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고른 책이었지만,너무나 좋은 느낌으로 책을 덮을 수가 있었고, 연이어 '관계'도 읽었습니다. 가슴 한 구석에서 쌓여있던 따스한 뭔가가 새로이 느껴지는 듯한 느낌. 그래서 정호승 님의 '항아리'를 전혀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고, 읽고 난 지금 역시나 가슴 따스함을 맘껏 즐기고 있습니다. 동화란 어린이들만 읽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더 많은 어른들이 하고, 답답한 요즘의 현실에서 우리들의 진실 된 삶을 위한 좋은 선물로 정호승 님의 '항아리'를 그리운 이에게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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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학교에서 시험을 보기 위해서 "항아리"라는 책을 읽어보라고 해서 그 때 읽게 되었다. 처음 항아리를 읽었을 때는 무슨 의미인지 잘 몰랐었다. 그러나 두번읽고 세번읽을 수록 더욱 깊은 의미가 담겨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읽은 동기는 학교에서 읽으라고 했기 때문에 읽기 시작했으나, 한장 두장 넘길수록 우리 가슴속에 항상 자리잡을 나침반으로 남아있게 되었다.
'비익조'의 이야기에서는 서로를 사랑하고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교훈.. '가을 파리의 슬픔'에서는 욕심의 끝은 죽음이라는 교훈 등... 한 이야기씩 읽어나갈 때마다 어떤 이야기는 가슴찡한 이야기, 또 어떤 이야기는 나는 이래선 안되겠다는 충고를 해주는 이야기등 이 책은 나의 삶의 나침반 같은 존재이다. 그냥 한 번 읽고 잊어버리는 책이 아니라 늘 가슴 한구석에 남아있는 그런 책인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비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사람들이 헬리콥터를 타고 산에 물을 뿌렸으나 산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그런 어느 날이었다. 강가에 어린 제비붓꽃이 막 꽃망울을 터뜨렸을 때였다. 갑자기 날이 흐려지더니 비가 오기 시작했다. 비는 처음에 봄비답게 부슬부슬 내렸으나 곧 여름 장대비처럼 거세게 쏟아졌다. 산불이 꺼지고 강물은 불어났다. 사람들이 이리저리 빗속을 뛰어다녔다. 불은 참담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쏟아지는 빗방울을 감당할 수 없었다. 불은 마지막 남은 불씨 하나를 가슴에 품고 강물로 풍덩 뛰어들었다. 그때 물이 불을 힘껏 껴안으면서 말했다. "무서워하지 마. 넌 이제 나와 하나가 된거야. 난 널 사랑해." |
| 그동안 어른 동화라고 불리는 책들은 별로 안읽었고 읽어도 '좋은 내용이구나' 정도만 느꼈었는데 이 책만큼은 뭔가 다른 느낌으로 와 닿는것 같다. 뭐랄까.. 정말로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삶에 대해서 생각해봤을만한 주제들이 적절한 비유와 묘사로 잘 실려있고 거기에 대해 우리가 마음으로 느껴야 한다고 작가가 말하는것 같다.. 그리고 요즘같이 시간이 촉박할때 장편의 글도 좋지만 한편 편하게 읽으면서 마음의 감동을 받을수 있는 이 책이 좋은것 같다. 특히 제일 처음에 나오는 항아리에 대한 이야기 중에서 어떤 안좋은 상황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뭔가 남을 위해 되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가 결국은 원하던 삶을 이룬다는 짤막한 내용이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던 나한테 잔잔하게 다가와서 큰 충격을 주었다. |
| 이 책을 펴면 누군가가 낮은 목소리로, 누가 들을까 속삭이듯 이야기해주는 듯 하다. 그 이야기에 귀기울이다보면, 내 안에 있던 목소리도 작게 여리게 잦아들게 된다. 그리하여, 그 이야기가 다 끝나갈 즈음에는, 난 항아리가 되어, 내 안에선 아름다운 메아리가 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