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때 사람들은 흔히 묻곤 했다. '넌 장래에 뭐가 되고 싶니?' 뭐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부러웠다. 나는 딱히 되고 싶은 게 없었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어릴 때부터 그런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 이들이 많다. 자신의 삶에 계획이 확고하게 마련되어 있고 경마장 말처럼 다른 데 눈 돌리지 않고 하나만 바라보고 뛰어 온 이들이기도 하다. 그게 좀 부러울 때도 있었다. 더러 희미한 저녁 안개에 휩싸인 것처럼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막연한 불안을 느낄 때도 있었으니까. 이런 내게 '어떻게 살아야 좋은 것일까?'는 여전히 해묵은 숙제일 수밖에 없는데,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었다. 그것이 바로 일본 작가 미야시타 나츠의 '끝나지 않은 노래'이다.
미야시타 나츠는 '기쁨의 노래'를 통해 우리나라에 한 번 소개되었었다. 그 때는 주로 사춘기 소녀들의 고민과 불안을 다뤘었는데, 이번 '끝나지 않는 노래'에선 대학을 졸업한 성인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앞에 있는 다섯 장은 레이, 사키, 요시코, 아야 그리고 치나츠란 이름의 고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였던 이들이 각자 한 장씩 돌아가며 주연을 맡고 있다.(아야가 나오는 네 번째는 아야가 주연이 아니라 이제 막 도쿄로 올라온 아야를 어릴 때 사별한 여동생처럼 보고 있는 직장 상사가 화자이긴 하지만.) 그런데 이들 모두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다. 모두 노래를 그만 불러야할까 하는 순간이 닥쳐온 것이다. 레이는 노래를 잘 불러 음대까지 갔지만 자기 재능으론 음악인으로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렇고 사키는 원래 잘 나갔던 소프트 볼 투수였지만 몸의 이상으로 그만둔 뒤, 현재는 대학에서 트레이닝 쪽 공부를 하고 있는데, 자꾸면 화려했던 옛 과거에 대한 미련으로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영 열정이 없어 차라리 그만할까 생각 중이다. 요시코는 고등학교 때 오래도록 했던 짝사랑이 실패한 결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몰라 정처없이 방황 중이며 아야는 아주 어릴 때 부모에게 버려져 다른 가정에게 입양된 전력 때문에 자신이 과연 삶을 누릴만한 가치가 있을까 번민하고 있다. 마지막 치나츠는 레이와 달리 뮤지컬 배우가 싶다는 확고한 마음으로 오로지 그것만 보며 노력하고 있는데, 자꾸만 오디션에 떨어져 걱정이다. 이렇게나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하는 데도 무대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를 자신에게 뮤지컬 배우 꿈을 꾸게 만들었던 노래인 쓰리 도그 나이트의 'JOY THE WORLD'를 다시 한 번 오디션에 떨어진 날 우연히 듣게 되면서 생각해 보게 된다. 이처럼 그들은 각자 나름의 사정으로 지금까지 계속 불러왔던 노래를 그만둬야 하나 묻는 상황에 빠진다.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그들의 고민은 사실 우리의 고민이기도 하다. 레이든, 사키든, 요시코든, 아야든, 치나츠든 그 고민은 언젠가 우리도 한 번 해봤을 고민과 그리 다르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을 읽다보면 언젠가의 자신과 닮은 얼굴을 한 이를 만나게 될 것이며 나처럼 아직도 해묵은 숙제로 남아있다면 소설의 어느 문장에서 무심결에 해답을 찾을 단서를 얻게 될지도 모른다. 현재 자기가 하고 있는 삶의 고민을 투영하면 훨씬 더 깊게 다가올 '끝나지 않은 노래'는 삶이란 노래를 언제까지나 계속 부르기 위하여 한 번쯤 들춰봐야 할 좋은 악보와 같은 소설이다. |
| 누군가를, 뭔가를 위해서가 아닌 자신이 좋은 대로 지금을 살아가면 돼 앉은자리에서 쭉쭉 읽어나가기 시작해서 끝까지 읽었다 미야시타 나츠가 그려낸 아름다운 청춘이야기 !! 조금느리지만 서서히 짙어져가는 다섯 소녀의 눈부신 청춘이야기가 너무 매력적이다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나의 3월의 도서 독서추천작~~! 누군가를, 뭔가를 위해서가 아닌 자신이 좋은 대로 지금을 살아가면 돼 #끝나지않은노래 #기쁨의리뷰어 |
|
청춘과 노래라는 주제는 언제나 마음을 울린다. 학창 시절 추억을 되새기면 풋풋했던 나와 친구들의 모습에 어느새 미소 짓게 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그 장소, 그 순간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낀다. 미야시타 나츠의 글을 읽으면 편안해지는 마음과 함께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꿈 많던 소녀였던 그 시절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을 타고 있는 것만 같다. 이 책은 전작인 <기쁨의 노래>의 여고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세상에 한 발 더 다가가면서 각자의 상황에서 마주하는 고민과 도전을 작가 특유의 글 솜씨로 이야기한다. 천재지만 그중에서는 그저 평범하다 스스로 여기는 성악을 전공하고 있는 미키모토 레이와 고등학교 시절 레이와 함께 본 뮤지컬을 본 후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우동집 딸 치나츠, 마음에 남모를 상처를 담고 고향을 떠나 작은 도시에서 새롭게 시작하려는 아야 등, 어린 소녀들이 학교를 떠나 세상을 마주하면서 갖는 고민과 걱정에 대해 읽는 동안 함께 생각할 수 있었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야기를 한 장씩 읽어가면서 나도 모르게 울컥하는 감정이 생겨났다. 그녀들이 느끼는 두려움이 충분히 이해되었다. 내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았기 때문일까. 나도 세상에 처음 발을 내디뎠을 때, 알 수 없는 미래에 두려움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갔을 때 무엇인가 이루었다는 성취감에 세상을 다 얻은 듯한 기분에 빠지기도 했다. 레이에게도 치나츠에게도 아야에게도 힘내라고 마음껏 응원해 주고 싶다. 그녀들에게는 앞으로 더욱 멋진 날들이 한없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두렵더라고 자신을 믿고 친구들을 믿으며 앞으로 나아가라고 진심으로 말해주고 싶다. 스무 살, 세상을 이제 막 시작하는 그 순간. 내게는 이미 지나간 시간이지만 그때의 그 열정만큼은 다시 갖고 싶어졌다. 어느새 삶에 익숙해져 설렘도, 도전할 마음도 생기지 않았던 지금의 내게 잊고 있던 열정을 일깨워준 책. 이렇게 또 미야시타 나츠의 팬이 되었다. 누군가를 위해서도 아니고, 세상의 눈에 잘 보이기 위해서도 아니라,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나를 위하는 삶을 위해 지금을 살아가려 고군분투하는 2B반 친구들에게 세상은 멋진 곳이라 말해주고 싶다.
|
|
끝나지않은노래 트롬본이라는 악기가 오케스트라에서 주인공이 되기 어렵다고 해서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 아닌 건 아니야 ㅡ 요즘 딸아이가 내게 묻는다 -엄마는 장래희망이 뭐였어? 근데 왜 그거 안해? 못이룬거야?라고 순간 뜨끔했다 난 그꿈을 위해서 과연 노력하긴 했을까 차츰 나이가 들면서 꿈보단 현실에 맞춰서, 도전보단 안정적인걸 바랬는지도 모른다 다시 20살 그때로 돌아갈순 없지만 꿈을 위해 뛰어가는 다섯 청춘들의 이야기에 가슴이 쿵쾅거리고 뭉클하다 내아이의 앞으로 청춘도 이렇게 눈부시길 바래본다 ㅡ 누군가를, 뭔가를 위해서가 아닌 자신이 좋은 대로 지금을 살아가면 돼 #추천도서#일본소설#기쁨의노래#청춘#미야시타나츠#소설책#책추천#book#성장소설#일상#데일리#소확행#힐링#감성#책읽는시간#독서#책읽기
|
|
이덴슬리벨 / 끝나지 않은 노래 / 미야시타 나츠
각자 지닌 아픔과 상처를 노래라는 공통점을 통해 소녀들이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렸던 <기쁨의 노래>가 못내 아쉬워서 다음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독자들의 바람을 작가님이 아셨던건지 오래지 않아 풋풋했던 소녀들의 다음 이야기인 <끝나지 않은 노래>를 만날 수 있었다.
고 2,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의 딸인 '레이', 열심히 우동가게를 하시는 부모님에게 음악을 배우고 싶다는 말을 하지 못했던 속깊은 아이 '치나츠', 중학시절 소프트볼 에이스였지만 어깨를 다쳐 날개가 꺽인 '사키', 죽은 사람의 영혼을 볼 수 있는 '후미카', '요시카'와 '히카리'는 유별나게 튀거나 반항적이지는 않지만 나름대로의 성장통을 겪는 아이들이다. 뭔가에 대한 의욕도 한풀 꺽인 아이들이 노래라는 공통점을 통해 한발 한발 앞으로 내딛는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왔었는데 <끝나지 않은 노래>에서는 고등학생 교복을 벗고 사회에 발을 내딛은 소녀들이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하고 싶었던 것은 어렵지 않게 하고 살았던 레이는 성악과에 입학했지만 고등학생 시절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았던 그녀의 목소리는 대학교에서는 뽐낼 수준이 안돼 자신감을 잃게 된다. 친구들의 모습에서 용기를 얻어 잃어버린 방향을 잡아 성악과에 들어왔지만 최고가 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이 실망스럽기만 한 레이와 그런 그녀를 늘 한결같이 응원해주는 친구 치나츠는 우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채 극단에서 자잘한 배우 역할을 맡으며 생활하고 있다. 그런 치나츠의 모습을 보며 자신에게 없는 자신감을 부러워하는 레이, 자신을 부러워하는 레이를 있는 그대로 응원해주는 치나츠.
그런 생활을 해나가던 이들에게 반장이었던 히카리에게 반창회 엽서가 도착하고 오랜만에 소녀티를 벗고 사회인이 되어 만나게 된 아이들은 사회를 통해 또 다른 성장통을 겪으며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게 다 잘될거라는 희망과 달리 무엇하나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 사회생활의 모습에서 겪게되는 시행착오는 현실과의 괴리감으로도 비춰지지만 그것 또한 자신의 인생으로 받아들여 어른으로 성장해나가는 아이들을 보며 누구나 지나왔던, 후회로 남을수도, 후회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가는 모습도 결국엔 모두 다 같은 모습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풋풋한 소녀에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나의 풋풋했던 시절이 떠올라 왠지 가슴 뭉클해졌던 이야기 <끝나지 않은 노래>, 너무 오래되서 가슴이 뛰지 않는다고 생각한 순간 어쩌면 아직도 심장 속에 끝나지 않은 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
|
제목에서 느껴지는 끝이 아닌 희망의 여운을 담고있는 예쁜 책. <끝나지 않은 노래>는 그랬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낙관하기 보다는 도전하고 노력하는 청춘 성장 드라마였다. 본인의 노래실력이 1등이 아닌걸 알고있지만 너무나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자인 엄마에게 누가 되고 싶지 않은 청춘. 세상 사람들이 1등의 노래를 더 듣고싶어 한다는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음에도 노래 실력은 더이상 늘지 않을것을 알고 있음에도 노력하는 레이. 레이와는 달리 형편상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뮤지컬 무대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치나츠. 어깨 부상으로 더이상 선수로 뛸 수 없기에 트러이너로써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사키. 그리고 문학소녀 요시코와 입양아 아야. 이들은 동창회에서 다시 재회한다. 내가 느끼는 나의 현실과 삶을 놓고 다른 친구들의 현실을 보는 기분이란 어떤것일지 너무나 잘 알기에 다섯 청춘의 이야기가 꼭 남의 이야기 같지만은 않았던것 같다. 각자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지만, 그 이야기는 모두 다 다르지만 모두가 자기 인생의 빛나는 별이라는 것은 알고있다. 이들 다섯 청춘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희망과 노력을 보며 노래라는 키워드도 함께 떠올려본다. 학창시절 함께 노래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동창회에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하는 청춘들. 다섯 청춘의 어릴적 꿈과 스무살이 넘어 현실에 맞서 노력하는 이야기 속에서 나의 어릴적 꿈과 나의 꿈을 위해 내가 한 노력을 떠올려본다.
그들은 알고 있다. 나 역시도 알고 있다. 아직 노래가 끝나지 않았음을... 노래라는 건.... 많은 의미를 담는 것 같다. 학창시절 잔듸밭에서 합창연습을 하던 여고시절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아직 희망이 많은 다섯 청춘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낸다~^^ 한참 사회에 발을 디딘 시기에 있다면 권해본다. 가끔 지치고 날 힘들게 하는 장애가 있을지라도 나는 언제나 반짝이는 별이라는 것을 잊지 많기를 희망과 도전으로 더욱 빛나는 별이되기를 ... 우리의 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래본다.
#성장기드라마,#청춘소설,#이덴슬리벨,#책소개,#읽을만한책,#성장소설,#미야시타나츠,#끝나지않은노래,#도서추천,#일본소설,#도서리뷰,#소설 |
|
끝나지 않은 노래 서평 -미야시타 나츠가 그려낸 아름다운 청춘이야기
![]()
이 책은 일본 소설로 이전에 출간되었던 책 ‘기쁨의 노래’의 주인공들이 성장한 이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책이라고 한다. 그 책에서는 고등학생인 주인공들의 이야기들을 보여주었다면 이 책에서는 이제 좀 더 성장해서 스물이 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청춘, 음악 소설이라는 장르는 그대로 이어진다고 해서 더 궁금해졌던 다음 이야기였다. 책에서 청춘의 이야기를 보여준다고 하고 고등학교의 이야기라면 그 시기에서만 그쳐서 그 뒤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시리즈 형식의 책이나 연결된 내용의 소설을 좋아한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이었다. 물론 이 책은 앞의 기쁨의 노래 책을 보지 않더라도 앞에서 이 주인공들의 상황을 설명해주었기에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각각의 책들을 하나만 읽어도 좋은 책이라는 소개도 맞았던 것 같다. 고민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책의 주인공은 시간이 지나 상황이 바뀌었지만 이전에 고민했던 내용들과 비슷한 내용들에 대해서 꾸준히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크게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이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자신의 미래에 관한 생각들이기도 했다. 이러한 고민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깔려 있어서 청소년 소설의 느낌이 들기도 했다. 책의 주인공들이 진짜 현실에 살고 있는 인물이라면 당연히 고민하게 된 그런 내용들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음악소설의 장르의 책이라고 하는데 전반적인 책의 내용은 이 음악과 연결되어 있었다.
(79p) 구보즈카 상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혼동을 했다고 생각하는 ‘나’가 자신이 인생의 주인공임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부분이었다. 트롬본이라는 악기에 비유해서 이야기해주어서 더 와 닿았던 것 같다.
(190p) 행복에 가까이 가면 의미 같은 건 나중에 따라온다는 이 부분이 좋았다. 행복과 의미를 모두 추구해야한다면 좀 더 행복한 쪽으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전 작이었던 기쁨의 노래를 재미있게 읽었거나 음악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 ‘끝나지 않은 노래’였다.
|
|
여섯 아이들의 방황과 고민을 전작 '기쁨의 노래'를 통해 읽은 지 한 달 전이다. 한 달 후 읽은 '끝나지 않은 노래'는 이 아이들의 2년 후를 이야기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행복하게 살고 있을 것만 같았던 이들의 쌉싸름하고 씁쓸한 청춘을. 지나치게 엄격한 레이는 20여 명 밖에 되지 않는 성악부에서 기껏 일곱 번째'라며 자신에게 실망을 한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레이가 데려가 함께 봤던 뮤지컬에 마음을 뺏긴 치나츠는 꿈을 뮤지컬 배우로 정했다.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와 극단 일을 병행한다. 사키는 트레이너 관련 학과를 진학했지만, 좀처럼 마음이 잡히지 않는다. 어린이집에 실습을 나간 히카리는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기는 엄마들을 평등하게 바라볼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이 난감하다. 요시코는 실연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일이 없어 반창회 참석을 계속 망설인다. 아야는 다른 지역에 취직이 결정되었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생각이다. 2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누군가는 꿈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누군가는 꿈을 꾸다 좌절하고, 누군가는 방황하고, 누군가는 꿈은 이룬 듯 보이지만 이상과는 다른 현실에서 실망해 다른 꿈을 꾸기도 한다. 꿈은 지니고만 있을 수도, 이루기 위해 노력할 수도, 꾸는 것 자체를 포기할 수도 있다.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없는 일이며 늦고 빠름이 없는 일이다. 대신 정해줄 수도 정해줘서도 안되는 일이기에 고독하고, 어렵고, 힘들다. 반 아이들은 처음 레이의 노래를 들었을 때, 놀랐다. 모두 레이를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반 전부를 합쳐도 레이 한 명을 당해내지 못한다고도 생각했다. 그 감동을 잊을 수 없다.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것 외에 치나츠의 꿈은 레이의 노래를 많은 사람이 듣고, 자신이 느꼈던 감동을 느끼게 하는 것과 레이와 함께 노래하는 것이다. 잊지 못할 감동을 주고 꿈을 꾸게 하는 대단한 사람이 스스로를 최고가 될 수 없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하고 있다. 헌데 어쩌면 모두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꽤나 잘 하고 있고, 잘 하는 사람인데 보이지 않는 선을 그어놓고 그 선을 넘지 못한다며 스스로를 못난 사람, 그거밖에 안 되는 사람,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생각. 그 생각 자체가 쓸모없는 것임을 왜 지나고서야 알게 되는건지. 책 뒷표지에 딱 한 줄로 한 권의 내용을 설명하는 문구가 적혀있다. "누군가를, 뭔가를 위해서가 아닌 자신이 좋은 대로 지금을 살아가면 돼." |
|
2016년 서점대상 <양과 강철의 숲>의 미야시타 나츠. 저자는 <기쁨의 노래>로 ‘음악소설’의 강자라는 자리를 확고히 다진다. <기쁨의 노래>는 아이도 어른도 아닌 사춘기 시절의 고민과 소란함, 그 시기에 음악을 통해 부딪치고, 어울리고, 성장하는 여섯 소녀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누구나 겪는 시기인 만큼 공감과 몰입은 뛰어났고, 소설속에 녹아든 음악, 그 합창도 소재와 분위기로써 그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그 인기에 입어 후속작이 출간되었다. 이번에 소개할 <끝나지 않은 노래>는 전작 <기쁨의 노래>의 주인공들이 성장해, 20대가 되어 사회에 나간 이야기이다. 학생의 풋풋함을 벗고, 사회초년생이 되어 현실의 벽에 부딪치는 이야기. 여섯 소녀의 우정, 사랑, 자아, 사회에 관한 폭넓은 고민과 성장을 읽어보자.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일하지 않는 것보다 낫고,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는 것보다 낫다. 뭔가 나은 으로 움직이는 것이 요즘 내 행동의 기준이 된 것 같기도 하다. 뭘 하면 좋을지 모르니까 조금이라도 나은 으로 움직인다. 아마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 <기쁨의 노래>에서는 자유을 향하는 길목이라면 <끝나지 않은 노래>는 길 한가운데의 자유에 따른 선택과 책임에 관한 이야기이다.
레이는 음악학교 입시실패를 겪고, 일반학교로 진학한다. 그곳에서 경제적인 문제로 피아노를 배우지 못한 치나츠를 만나게 되고, 뜻하지 않게 합창대회 지휘를 맞게 된다. 그리고 부상으로 소프트볼 선수생활을 그만둔 사키, 영혼을 보는 남다른 능력을 벗어나고픈 후미카, 모든 것을 무난히 잘하지만 열정없는 히카리, 말 못할 고민으로 벽을 쌓아둔 요시코와 함께 합창대회를 준비한다. 각각의 고민과 사정을 지닌 소녀들은 서로 부딪치고 충돌해 첫 합창대회는 고배를 마시지만,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다지며 또 다른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이제 여섯소녀는 청소년을 지나, 성인이 된다. 어설픔이 풋풋함으로 용서되는 시기는 지나간 것이다. 어른이 되면 모든 것이 완성될거란 기대와는 다르게 현실은 더 냉정하고 많은 고민거리를 안겨준다. 레이는 성악가를 꿈꾸며 음대에 진학하지만, 열정과 재능을 갖춘 동급생사이에서 자신이 최고가 아님을 깨닫는다.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의 딸인 자신이 다른이들보다 뒤떨어지고, 청중에게 감동을 선사할 힘이 부족하다 판단하며, 노래를 불러야하는 이유를 찾기 위해 몸부림 친다. 치나츠는 가업인 우동가게가 아닌 자신의 꿈인 뮤지컬 배우의 길로 나선다. 극단과 아르바이트 생활은 녹록치 않고, 오디션에 떨어지자 열정은 꺾이기 시작한다. 사키는 부상의 아픔을 알기에 자신과 같은 고통을 지닐 선수들을 위해 스포츠과학부에 진학한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트럼폰 연주곡을 듣고 그 연주자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고심을 하게된다. 그러던 어느날, 반창회 통보로 소녀들은 다시 만나게 되는데...
- 끝나지 않은 성장통,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끊입없이 성장한다는 것. 전작보다 깊이있고 폭넓어진 고민덩어리들, 어른들을 위한 성장소설.
<끝나지 않은 노래>는 전작과 맥락을 같이한다. 인물들은 각자의 고민과 상처, 실패를 경험하고 음악과 관계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성장한다. 하지만 그 성장통의 깊이가 깊어지고 종류가 다양해 진다. 이제 우정과 진로만을 고민하던 학교생활이 아니라, 우정과 진로를 비롯해, 관계, 경쟁, 사랑, 자아 등 다양한 고민거리가 등장한다. ‘대학만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어른들의 말이 판에 박힌 ‘거짓말’ 인것처럼, 주인공들이 교복을 벗고 마주해야할 사회는 냉정하고 무겁기만 하다.
10대는 싱그럽고, 20대는 찬란하다. 둘다 빛나는 젊음이 가득하지만, 20대가 더 힘든이유는 이제 선택에 대한 책임을 가져야할 ‘어른’이라는 점이다. 어른은 자유를 가지지만 그 자유는 결코 자유롭지만은 않다. 수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야하면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건 전부 떠안아야만 하기에, 더 고민하고 망설이고 주저하고 무너진다. 하지만 전작과 마찬가지고 ‘성장소설’답게 소녀들은 어른 그리고 여자가 되어가며 취업, 독립, 실연, 무기력, 자존감 등의 다양한 문제거리를 홀로 고심하기도하고 함께 응원하기도 하면서 풀어나간다.
솔직히 전작만큼의 싱그러움과 풋풋함으로 반짝거리지는 않지만, 어른이 된 독자는 더 많이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어른이 된다는게 그리 쉽지만도 않고, 행복하지만도 않다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천천히 조금씩 나아가는 주인공들을 통해, 내일의 출근길이 좀 더 가벼워 질수도 살포시 미소짓는 여유 한자락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 어른들에게 보내는 응원과 위로의 소설. 아직 성장하고 있는 모든 어른들을 위한 성장소설 <끝나지 않은 노래>는 그런 이야기니까. +@ 소녀들의 30대 40대도 궁금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소녀들의 결혼이나 육아문제도 다뤄졌으면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공감, 몰입, 회상, 재미, 감동이 있는 작품이다. 전작보다 '재미'는 덜하지만, 다양한 소재거리로 '공감'면에서는 뛰어나다. 전작이 레이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후속작은 주인공들은 고루고루 살피는 느낌이다.
|
|
<기쁨의 노래>가 출간 됐을 때, 정말 기뻤다. 좋아하는 음악과 성장소설을 한번에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기쁨의 노래>는 정말 좋은 작품이었다. 합창으로 반 아이들이 하나가 되어 한 사람을 응원하는 이야기는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후속작인 <끝나지 않은 노래>가 나왔다. 후속작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나와서 너무 좋았다.
책소개에는 전작인 <기쁨의 노래>의 주인공들의 이야기지만 "<기쁨의 노래>를 읽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완결성 높은 소설이다. 하지만 같이 읽는다면 열 배는 더 즐길 수 있고, 나아가 자신의 청춘 음악과 함께한다면 더 큰 감동을 느낄 것이다." 라고 나온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물론, <기쁨의 노래>를 읽지 않고도 스토리의 이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기쁨의 노래>를 읽으면 스토리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책을 읽는 것이기 때문에 주인공들이 어떤 꿈을 가지고 있었고, 어떻게 성장해왔는지를 더더욱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기쁨의 노래>는 고등학생의 이야기지만 <끝나지 않은 노래>는 주인공들이 대학생이 된 이야기이다. <기쁨의 노래>에는 레이가 주인공같은 느낌이 있다면 <끝나지 않은 노래>는 치나츠가 주인공인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사키와 요시코와 아야등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책을 읽으면서 다른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후속편이 또 나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나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레이에 대해 더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시노하라의 노래를 듣는 레이의 모습은 마치 나의 예전 모습을 보는 기분이었다. 나는 슬럼프를 이기지 못해 음악을 접었지만, 레이는 잘 이겨내서 음악의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고등학생인 전작과는 달리 성장한 소녀들의 또 다른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현재 나의 모습을 보는 것같았다. 책의 첫장을 넘기면서 소녀들은 즐겁게 잘 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또 다른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나갈지에 대해 궁금해하며 책을 읽었다.
성악가를 목표로 하는 레이,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치나츠 등 모두 각자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위기가 찾아온다. 그러던 중 반장인 히카리를 통해 동창회에서 고등학교때의 반 아이들을 만나게 되는데 동창회에서 각자 어떤 삶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모습은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모습과 비슷하다. 나도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의 한 사람으로써 책을 쉽게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야기의 전개는 느려 지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주인공의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다.
<끝나지 않은 노래>는 전작만큼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을 읽을 땐, 전작인 <기쁨의 노래>를 먼저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작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는다면, 재미는 더할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일본의 록밴드 더 블루하츠의 노래제목이다. 하지만 우리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라는 의미도 같이 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