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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왕국의 제일가는 베이커리를 갖고 싶어했던 열일곱 소녀 '캐서린'은 어쩌다가 하트리스(Heartless :심장이 없는)가 되었을까? 왜 참수형을 즐기는 잔인한 여왕이 되었을까? 이제부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프리퀄,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그녀는 바위 바다거북 만의 '윌라기그 T.핑커튼' 후작의 외동딸이자 가문의 후계자이다. 그러나 베이킹은 하인들에게나 걸맞는 직업이고 사업은 남자들의 세계로 선포돼 있던 시대였다. 사업 자금으로 결혼 지참금을 사용할 계획은 부모님의 반대로 꿈도 못 꾼다. 그런 와중에 하트 왕국의 왕은 캐스더러 왕비가 되어 달라며 청혼까지 할 기세다. 작고 땅딸막한 외모에, 눈치도 없는 단세포 왕과 결혼하는 것도 황당하지만, 여왕이 되면 베이커리를 열지 못한다는 현실이 더 난처하다.
결혼 발표를 피하고 싶은 캐스는, 무작정 무도회장을 뛰쳐 나와 정원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멋진 공연을 펼쳤던 신비로운 궁정 조커 '제스트'가 있었다. 분장을 지운 제스트는 캐스가 꿈속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남자의 모습이었고, 캐스는 그 운명적 끌림을 거부할 수가 없다. 레몬빛으로 눈부셨던 바로 그 눈동자. 꿈을 꾼 뒤, 침실에서 자란 레몬나무, 그 레몬으로 온종일 레몬 타르트까지 만들지 않았던가. 그러나 새 궁정 조커가 어떤 사람인지, 어디서 왔는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캐스는 제스트의 매력에 푹 빠지고 그와의 사랑을 꿈꾼다.
어느 밤, 캐스는 제스트의 초대로 모자장수 '하타'의 다과회에 간다. 왕과 귀족들의 고리타분한 다과회와는 질적으로 다른 즐거움에 도취될 무렵, 배고픈 괴물 '재버워크'의 공격을 받는다. 이 날을 계기로 캐스와 제스트의 관계는 각별해지고, 제스트는 자신의 비밀을 고백한다. 자신은 붉은 여왕과 흰 여왕이 다스리는 체스 왕국에서 왔으며, 체스 왕국의 룩이자 흰 여왕의 호위기사라 했다. '흰 여왕이 내린 임무를 수행하고, 붉은 여왕과의 전쟁을 끝낼 수도 있는 것을 찾아내기 위해' 하트 왕국에 왔다고 했다. 과연, 제스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귓불 극장에서 공연이 있던 날, 또다시 재버워크의 공격이 시작되고 용감한 제스트가 괴물을 상대한다. 제스트가 위기에 몰린 순간, 캐스가 제스트의 모자 속에 팔을 넣자 왕가의 혈통에만 반응하는 신화 속 보팔검이 잡힌다. 캐스가 보팔검으로 재버워크와 맞서자 놀란 괴물은 이내 종적을 감춘다. 부상을 입은 캐스를 안은 제스트는, 신화 속 당밀 우물로 데려가 상처를 치유한다. 그곳에서 제스트는 숨겨온 진실을 얘기한다. 당밀 우물은 간절한 사람만이 찾을 수 있는 치유의 우물이다. 미로 하나, 거울 하나, 우물 하나, 그리고 넘치는 간절함만이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 그 여정은, 모자장수 하타에게는 선조들을 괴롭힌 광기를 피할 방법을 가르쳐줬다.
하지만 캐스가 모든 비밀을 공유했던 친구의 배신으로 인해, 제스트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만다. 제스트는 또다른 선택지를 캐스에게 제시하고,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또다시 당밀 우물로 향한다. 소원에는 부작용도 따랐으니, 우물을 지키는 세 자매의 시험을 통과해야만 했다. 그리고 불길한 예감은 언제나 틀린 적이 없었으니.. 친구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그 친구의 불행을 지나칠 수 없었던 캐스는, 일행 모두를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고 만다. 순간의 선택이 캐스의 앞날을 악몽으로 뒤바꿔 놓은 것이다. 아니, 이 모든 재앙은 거울의 반대편에서부터 시작됐다. 캐스는 사랑하는 제스트의 복수를 위해, 그 대가로 자신의 심장을 떼어주고 만 것이다. 그렇게 캐스의 심장은 자신의 것이 되지 못할 운명이었나 보다. 모두의 예상대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여왕의 모습으로, 사악함만 남은 것이다. 사랑을 위해, 명예와 지위, 현재의 안락함까지 모두 던져버렸던 캐스와 제스트의 러브 스토리는 그렇게 슬프고도 잔인하게 막을 내린다.
"론 둘, 폰 하나, 그리고 퀸 하나. 수수께끼는 그렇게 시작되지만 그게 과연 어떻게 끝날까?" -p498
"하나는 살인자가 되고, 다른 하나는 순교자가 되고, 하나는 군주가 되고, 다른 하나는 미치광이가 되고." -p504~505 이것은 당밀 우물을 지키는 세 자매 엘시, 레이시, 틸리가 한 말이다. 제스트와 늘 동행하는 큰까마귀, 제스트, 캐스, 하타를 향해.
***하트 왕국의 이상한 캐릭터*** 자신의 꿈과 사랑을 향해 소신을 굽히지 않는 소녀 '캐서린 핑커튼' 왕국과 사랑과 우정을 모두 지키고자 하는 지혜로운 남자 '제스트' 남 말하기 전문가 고양이 '체셔' 숫자와 논리에 능한 캐스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직속 하녀인 '메리 앤' 캐스의 변덕쟁이 어머니 '레이디 이도니아 핑커튼' 후작 부인 캐스의 완고한 아버지 '윌라기그 T.핑커튼' 후작 캐스의 가장 절친이자(?) 불쾌한 독설가 '마거릿 멀'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몸을 날린 피그말리온 혹멧돼지 '토스카나 공작' 게임 동정표로 기사 작위를 얻었으나 캐스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네이브 잭' 호박 먹기 대회에서 우승한 아내 덕에 기사 작위를 받은 호박밭 주인 '피터 피터' 수세기 전 신화 속 악몽 같은 괴물 '재버위크' 물담배 피우는 구두수선공 '송충이' 바위 바다거북 축제에서 송아지가 되어버린 '바다거북' 미치광이 유전병에 걸린 모자장사 '하타' |
![]() 제목: 하트리스 지은이: 마리사 마이어 옮긴이: 김지선 펴낸 곳: 에이치
'달콤한 레몬 타르트 세 개가 캐서린을 향해 반짝반짝 빛을 발했다.' 소녀는 조심스럽게 타르트가 담긴 트레이를 집어 든다. 흠 하나 없이 반짝이는 타르트 위로 돌돌 말린 레몬 껍질을 장미 봉오리 모양으로 장식한다. 한 발 뒤로 물러선 소녀는 아침을 몽땅 바쳐 만든 타르트를 흡족하게 바라본다. 그야말로 완벽한 레몬 타르트를 보며 슬며시 피어오르는 미소. 하트 왕국 최고의 제빵사를 꿈꾸는 소녀, 캐서린이 빵을 대하는 태도에는 흡사 어린아이를 어르고 귀한 신줏단지 모시듯 온갖 정성과 애정이 담겨 있다. 그런데 누가 알았을까? 이 여린 소녀 캐서린이 그 곱디고운 손끝으로 '저자의 목을 쳐라!'라고 명령하는 무시무시한 여왕이 될지 말이다. 그렇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하트 여왕. 그녀가 바로 캐서린이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꿈 많고 상냥한 이 소녀는 심장 없는 냉혈한이 되었을까?
『하트리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하트 여왕이 왜 그토록 잔인한 여인이 되었는지에 주목하며 시작된 프리퀄 소설이다. 보통 원작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 속편을 프리퀄이라 하지만 속편보다는 외전이라 이해하는 게 오해의 소지가 없을 듯하다. 어리다고 하기엔 제법 나이가 있는 1984년생 작가가 펼치는 소녀 같은 이야기. 하트 여왕, 아니 캐서린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함께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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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 메리 앤과 함께 베이커리를 여는 게 꿈인 열일곱 소녀 캐서린. 하지만 귀족 아가씨가 고작 베이커리를 열겠다니, 그런 꿈을 지지해줄 부모는 없다. 어떻게 꿈을 이룰지 고심하던 어느 날, 캐서린의 방에 갑자기 레몬 나무가 자랐고 캐서린은 그 레몬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최고의 타르트를 만들어 왕에게 선물한다. 그런데 이 왕이 참 안타깝게도 우리가 생각하는 외모와는 거리가 멀다. 5cm 높이의 깔창을 깔고도 캐서린보다 두 뼘이나 더 작고 둥그런 몸통에 위엄이라곤 전혀 없는 왕. 그런데 그런 왕이 프러포즈라니! 죽었다 깨어나도 그런 왕의 짝이 되기 싫을뿐더러 왕비가 되면 베이커리도 열 수 없단 생각에 절망한 캐서린은 그만 그 자리를 박차고 도망간다. 어지럽고 토할 것 같던 캐서린은 결국 정신을 잃고 눈을 떴을 땐 궁정 조커 제스트가 걱정스레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근처 정원에 켜놓은 횃불에 반사돼 눈동자가 금빛으로 일렁였다. 눈가에는 여전히 검은 콜이 두텁게 발라져 있었다. 조커가 캐스에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얼굴의 구석구석까지 가닿는 친근한 웃음이었다. 뺨에 보조개가 파이고 눈가에 주름이 갔다. 캐서린은 심장이 떨렸다. 조커가 무도회장에서 공연할 때, 캐서린은 그의 마술에 푹 빠져 즐거워했다. 하지만 조커가 무척 잘생겼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p74'
이런 이런, 위험하다. 조커의 꿀 떨어지는 금빛 눈동자에 캐서린도 나도 그만 풍덩 빠져버리다니. 나라도 사랑했을 그 조커를 캐서린도 결국 거부하지 못하고 사랑에 빠져버린다. 어쩌면 이 순간이 비극의 시작이었을까? 갖은 고생과 모험에 휘말리다가 조커가 지닌 비밀을 알게 되는 캐서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과연 어디까지 내어줄 수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했던 이야기. 의심할 여지 없이 이 책의 주인공은 캐서린이지만 조커도 조연이라고 보기엔 역할이 상당하다.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 이 책 속엔 하트 여왕이 왜 심장을 잃게 됐는지는 물론이고 우리가 원작에서 궁금했던 거의 모든 수수께끼의 해답이 실려 있다. 괴상한 모자 장수가 미친 이유, 큰 까마귀는 왜 책상과 닮았을까, 바다거북이 기괴한 모양새가 된 원인, 카드 정원사들이 흰 장미에 붉은 페인트를 칠한 사연까지 원작에서 독자의 몫으로 남겨둔 비밀스러운 의문의 해답이 비 오듯 쏟아지니 앨리스를 읽어본 독자라면 『하트리스』를 꼭 읽어보시길! 600페이지가 좀 넘는 두툼한 벽돌책이지만 가공할 흡입력으로 여러분을 즐겁게 해줄 겁니다! 『하트리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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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리스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프리퀼 (2019년 초판)
하트 여왕의 숨겨진 잔혹사
[현상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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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프리퀼 하트리스 h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선 옮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등장인물인 하트 여왕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이다. 빵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캐서린은 하트 왕국에서 제일가는 베이커리를 가지는 것이 꿈이다. 왕의 무도회에서 제스트의 만남 그리고 왕의 청혼이 있었다. 이렇게 하트 여왕의 엇갈린 사랑이 이야기가 시작된다. 동화같고 몽환적인 이야기 그리고 재미있는 구성요소들이 재미있었다. 궁정 조커와의 불가능한 상대와의 사랑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베이커리를 가지는것은 어머니와 다른 이들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이다 자신의 미래를 선택할 수 없는 상황들이 있다. 캐서린이 읽어버린 과거의 이야기를 재미와 흥미 매끄럽게 전개된다. 동화속에 한 장면들과 까마귀,고양이, 라임나무 ... 늘 동화같은 이야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추억같은 이야기로 다가올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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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앤이 눈을 휘둥그레 뜬 채 일어나 앉았다. "왜 못 해요? 그러면 여왕이 될 텐데." "나는 여왕이 되고 싶지 않아! 내가 되고 싶은 건... .나도 모르겠어. 결혼을 할 거라면, 나는 사랑과 로맨스와 열정이 있었으면 해. 사랑에 푹 빠지고 싶다고." 캐스는 찻잔에 차를 따랐다. 손이 떨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저도 모르게 얼굴이 상기되었다. 왕 이야기와 재버워크의 습격 탓일 거야... 그렇지만 대체로는 꿈 때문임을 부정할 수 없었다. p.98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중에 재미있고 인상적이었던 인물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압권은 하트 여왕이 아닐까 싶다. 앨리스의 말대꾸에 분노로 얼굴이 벌게져 "저 아이의 목을 쳐라! 목을...." 이라고 소리부터 버럭지르던 하트 여황.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심기를 불편하게 해도,, 금세 불같이 화가 나서는 일분에 한 번꼴로 소리를 지른다. "이놈의 목을 쳐라!" "저 놈의 목을 쳐라!" :당장 목을 쳐라!" 오죽하면 그날 여왕을 처음 만난 앨리스가 여왕이 사람들의 목을 베는 걸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살아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하다고 생각했을까. 크건 작건 모든 골칫거리를 잠재우는 여왕의 방법은 오직 한 가지뿐이었다. "당작 저자의 목을 쳐라!" 이 작품은 바로 그 하트 여왕의 소녀 시절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하트 여왕이 어떻게 참수형을 즐기는 냉혹한 미치광이가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프리퀄인 셈이다. 마리사 마이어는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로 만났던 작가인데, 시리즈 첫 편을 '신데렐라'로 시작해 두 번째 작품은 빨간 모자, 세 번째는 라푼젤을 모티브로 썼고, 마지막 작품은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그려진 이야기였다. 지구에서 달로 건너간 이주민들이 세운 나라인 '루나', 그리고 오랜 세월 지구와 동떨어진 환경에서 생활하면서 지구인과는 너무도 다른 특성을 가지게 된 루나인들을 기본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였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화를 놀라울 정도로 현대적으로 해석해 그려냈었다. 그래서 이번 신작 역시 굉장히 기대가 되었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그 속편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들과 수수께끼들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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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걸 만들 수 있는지 당신은 먹어봐서 알잖아요. 나를 향한 개인적 감정이야 어떻든 간에, 사업적으로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다른 데서는 먹을 수 없는 가장 풍미 넘치는 케이크, 가장 달콤한 파이, 가장 부드러운 빵을 찾아 사람들이 왕국 방방곡곡에서 몰려들 거예요." 하타가 뜻을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캐스를 오랫동안 응시했다. 마침내 입을 열었다. "당신은 베이커리를 열 계획이로군요." p.368~369
캐서린은 하트 왕국 최고의 제빵사이자 자신만의 베이커리 가게를 여는 게 꿈인 소녀이다. 그 날은 바위 바다거북 만의 후작과 후작부인인 부모와 함께 왕의 파티에 초대장을 받아 무도회장으로 가는 길이었다. 후작부인이 골라준 붉은 벨벳 드레스 차림의 캐서린은 무도회장이 온통 흑백의 바다이자 당황한다. 그날의 드레스 코드가 흑백이라는 것을 어머니가 몰랐을 리가 없고,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키가 작고, 우유부단하고, 그다지 영리하지 않은 왕이, 그날 캐서린에게 프로포즈를 할 예정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캐서린은 왕과 결혼할 생각도, 여왕이 되고 싶은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왕의 고백을 피해 정원으로 도망치다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데, 그녀를 깨운 건 새로온 궁정의 조커 제스트였다. 그렇게 고양이 체셔, 회중시계 토끼, 공작 부인, 바다거북, 모자장수 등 원작에서 만났던 익숙한 캐릭터들이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캐서린은 조커 제스트에게 조금씩 마음을 빼앗기고, 하트 왕국은 재버워크의 습격으로 소란스러워진다. 과연 캐서린은 왕의 구애를 피해 운명적인 끌림이 이끄는 대로 갈 수 있을지, 그녀의 소원대로 하트 왕국 최고의 베이커리를 시작할 수 있을지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제빵사를 꿈꾸던 사랑스러운 소녀는 어떻게 잔혹한 하트 여왕이 되었을까. 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원작에 등장했던 모든 수수께끼와 비밀에 대한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다. 세상 모든 동화의 결말은 여지 없이 해피엔딩이다. 과정이야 어찌 되었든 그래서 결국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라고 끝이 나는 게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 말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우리의 주인공이 이렇게 고난과 역경을 거치고, 괴롭힘을 당하고, 어려움을 겪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다 잘 될 거야. 라는 식의 이상한 희망 같은 걸 주지 않는다. 그리하여 첫 페이지에서 달콤한 레몬 타르트를 보며 반짝반짝 기뻐하던 캐서린은 마지막 장에서 누군가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저자의 목을 쳐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좋아한다면, 슬프지만, 아름다운 하트 여왕의 이야기를 꼭 만나 보길.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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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리스, 당장 목을 쳐라!
하트 왕국 최고의 제빵사를 꿈꾸는 진취적인 귀족 아가씨 캐서린 핑커튼은
궁정 조커, 아무도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남자. 제스트와 손이 닿았을 때, 이전에는 느껴본 적 없는 뭔가가 캐스 안에서 깨어났다. 궁금하면서도 겁나는 것.
어느 날 밤, 제스트가 캐서린의 창문을 두드리며 모자장수의 다과회로 그녀를 초대한다.
카드 정원사들은 흰 장미에 붉은 페인트를 칠하고...
이 모든 것을 떠나
"당장 목을 쳐라!"
아, 많은 시련을 겪고 끝내 이루지 못한 사랑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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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와 공주는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동화는 행복한 결말을 맺으며 끝을 맺는다. 물론 동화 작가 존 세스카는 "과연?"이라는 물음표를 붙이며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지만, 대부분의 동화 주인공들은 악당들의 핍박과 역경을 이겨내고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그래서 아이들은 동화를 읽으며 착하게 살면 행복해지고,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현실도 그렇다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그런데 여기서 드는 궁금증 하나. 악당들은 어떻게 악당이 되었느냐다. 태어날 때부터 악당이었나? 아니면 그들을 악당으로 만든 특별한 사건이나 계기가 있었을까? 아주 궁금하다! 요즘 디즈니의 악당들을 재조명하는 소설이 출간되어 인기를 끄는 등. 다양한 동화들의 프리퀄을 만날 수 있는데, 아마도 주인공은 무조건 착하고, 그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인물들은 악당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그래. 세상이 흑과 백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듯, 사람이 어찌 선인과 악인으로만 구분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눈길을 끈 책이 바로 『하트리스』다. 『하트리스』는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냉혹한 하트 여왕에 대한 이야기다. 소설에서 그녀는 참수형을 즐기는 냉혹한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바로 그녀가 어떻게 그런 냉혹한 미치광이가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캐서린. 그녀의 이름이다. 후작가의 딸인 그녀의 꿈은 여느 귀족 집 영애들처럼 왕비가 아닌 제빵사. 어릴 적부터 독학으로 빵을 만들고(맛까지 좋은) 주변인들과 나눠먹기 좋아하는 소녀였다. 그러나 그녀의 부모들이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그녀가 왕비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궁중에서 만난 어릿광대 제스트와 사랑에 빠지고, 왕의 청혼에도 뚜렷한 답을 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보기에 그녀의 행동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왕이 아닌 광대를 선택하다니! 캐서린의 부모조차 그녀의 감정이나 의견은 노골적으로 무시하기 시작하고. 누구도 진심으로 그녀의 감정을 존중하지 않는다. 오직 그녀의 힘만으로 지켜나가야 할 감정이었다. 그러나 그녀를 도와줄 것이라 믿었던 이들은 그녀를 이용하고, 결국 하트 왕국의 왕비가 된다. 그러나 이미 그녀의 마음은 차갑게 얼어붙은 후였고, 화려한 궁정의 생활도, 권력도 어떤 위안이 되지 않았다. 그녀에게 남은 것은 오직 단 하나의 감정! 복수뿐이었다. 그 시작은 제스트를 죽인 그를 참수하는 것! 순진하고 여린 어린 소녀가 감정이라곤 하나도 없는 냉혈한으로 변해가는 과정은 녹록하지 않다. 그녀가 다른 동화 속 공주들처럼 백마 탄 왕자만을 기다렸다면, 차라리 안타까움이 덜할 것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비록 잠깐 등장하고 마는 악인이지만, 모든 인물들이 이런 사연을 가지고 있다면 소설이 얼마나 풍성하고 살펴볼 것들이 많을까! 다시 한번 엘리스가 중심이 아닌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를 상상해보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어봐야겠다, 이전에는 보지 못한 또 다른 이야기의 조각들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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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있던 오리지널 작품들 속에 존재하는 등장인물이나 설정들을 가져와 새로운 이야기로 재탄생시키는 스핀오프 시리즈들이 유행이다.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한 <사악한여왕>,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말레피센트>, 미녀와 야수에서 야수를 주인공으로 한 <저주받은 야수> 등, 디즈니 속 주인공과 대립되는 일명 악당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빌런시리즈들은 어른을 위한 동화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리사 마이어스의 <하트리스>는 원작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에 등장하는 하트여왕의 이야기이다. 하트왕국의 하트여왕... 이름은 하트(Heart)이지만 따뜻한 심장을 가지고 있는 않는 여왕... 그녀는 태생부터 차갑고 냉혹한 존재였을까? 아니면 원래는 선한 존재였지만 그녀가 빌런이 될수 밖에 없었던 연유가 있었던 것일까?
바다거북만의 핑커튼 후작의 딸이자 제빵사가 되는 것이 꿈인 '캐서린 핑거튼'은 꿈많은 어린소녀이다. 어느날 아침, 묘한 꿈을 꾸고 잠에서 깨어난 캐서린은 방에 레몬나무가 우뚝 자라난 걸 발견하게 되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레몬타르트를 만들어 하트왕국의 왕에게 선물한다. 왕은 캐서린을 모습에 반해 청혼을 하지만, 캐서린의 갑작스런 상황에 놀라 연회장에서 뛰쳐나오게 되고, 정원에서 왕의 어릿광대인 제스트를 만나게 된다. 우스꽝스러운 분장 속에 숨겨진 레몬빛 눈빛을 가진 제스트를 본 순간, 캐서린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어느 부모가 딸이 왕이 아닌 어릿광대랑 사귀는 것을 좋아할까?? 단 한번의 기회로 신분상승을 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핑커튼 후작 부부는 딸의 의견을 무시하고 결혼을 감행시킨다. 결국 하트왕국의 왕비가 된 캐서린은 이미 마음이 꽁꽁 얼어붙은 상태이다.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 사람들, 제스트를 죽음으로 몰고간 사람들을 향해 복수하는 것이다. 제빵사라는 꿈을 가진 귀여운 한 소녀가 참수형을 즐기는 하트리스가 되기까지의 그 여정은 안타깝고 씁쓸하다.
대부분의 모든 동화가 그렇겠지만 인과응보와 권선징악이 뚜렸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악인들에게 괴롭힘을 받은 주인공들은 결국에는 모든 보상을 받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산다는 해피엔딩이다. 이런 동화에 익숙해져인지 단 한번도 악당들에 대해서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인간은 태어날부터 본성이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어쩌면 고자의 성무선악설처럼 환경에 의해 선한 사람도 악한 사람이 될 수 있고, 악한 사람도 선한사람이 될수 있지 않을까 싶다. 캐서린과 제스트의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 하트여왕의 냉혹함과 더불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프리퀄답게 모자장수, 머리만 동동 떠다니는 캐셔캣, 드래곤 모습을 한 괴물 재버워크, 담배피는 송충이, 회중시계를 들고다니는 흰토끼 등이 등장하여 그들이 미쳐 들러주지 못한 이야기까지 책안에 촘촘히 배치되어 <하트리스>를 더욱더 풍성하게 해주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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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렸을 적에 읽어봤을 것 같긴 한데, 사실 기억은 별로 없다. 하지만, 작가의 다른 작품인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를 읽고는 작가의 상상력이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들었다. 이 책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하트 여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프리퀄' 작품이다. 하트 여왕이 제목 그대로 왜 심장이 없는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하트 여왕이 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작가의 상상력으로 버무려 들려준다. 하트 여왕이 "저자의 목을 쳐라"라고 말을 하기까지의 이야기이다. 하트 왕국의 캐서린(캐스)는 베이킹을 좋아하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소녀이다. 그녀는 하녀인 메리 앤과 함께 베이커리를 여는 것을 꿈꾸고 있다. 어느 날 아침에 자신의 방에 레몬 나무가 자라났고, 그녀는 그 레몬으로 레몬 타르트를 만들어 하트 왕국의 왕에게 선물한다. 왕에게 레몬 타르트를 선물한 밤에 왕궁에서는 무도회가 열렸고, 캐스는 그 곳에서 궁정 조커인 '제스트'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제스트와의 사랑은 쉽지 않았다. 그녀는 하트 왕국 바위 바다 거북 만의 후작의 딸이고, 왕의 청혼을 받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 직면한다. 제스트는 궁정 어릿광대일 뿐이므로 캐서린의 꿈도, 캐서린의 사랑도 부모님에게는 쉽게 허락할 수 없는 일일 테니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데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도 전혀 상관이 없었다. 캐서린이 어떤 과정으로 제스트와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행동하고, 그럼에도 결국 심장을 잃은 하트 왕국의 여왕이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이 이야기 자체로도 너무 재미있었다. 이 책은 607쪽으로 이야기의 분량은 방대하다. 그런데 읽는 동안 지루함이 한 순간도 없었다. 여러 명의 신비스러운 인물들과 소재가 나와서 전체적인 이야기가 풍성했다. 그래서 캐서린과 제스트의 서로에 대한 마음을 보는 것도, 캐서린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그 과정에서 하트 왕국 내의 여러 인물들 각자의 이야기를 보는 것도 즐거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캐서린은 하트 왕국의 심장을 잃은 여왕이 되어 외친다. "저자의 목을 쳐라"라고. 하트 왕국 여왕의 진짜 속사정, 누구보다 순수하고 아름답고 사랑스러웠던 그녀가 심장이 없는 차가운 여왕이 되었는지의 진짜 속사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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