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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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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가 마음에 듭니다.첫 번째는 시인의 말.이 시집을 펼쳤을 때 제일 처음 읽게 되는 '시인의 말'이"사랑하는 이에게"라서...시인이 이 말을 건네는 대상은 분명 내가 아니지만,그 말을 읽는 순간 만큼은 나여도 될 것 같아서.사랑하는 이가 가장 밝은 빛이자 가장 어두운 어둠이고날 가장 행복하게 하지만 나를 세상 불행하게 만들어도그래도 사랑하자고, 사랑할 수 있다는 마음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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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가 마음에 듭니다.


첫 번째는 시인의 말.

이 시집을 펼쳤을 때 제일 처음 읽게 되는 '시인의 말'이

"사랑하는 이에게"라서...

시인이 이 말을 건네는 대상은 분명 내가 아니지만,

그 말을 읽는 순간 만큼은 나여도 될 것 같아서.

사랑하는 이가 가장 밝은 빛이자 가장 어두운 어둠이고

날 가장 행복하게 하지만 나를 세상 불행하게 만들어도

그래도 사랑하자고, 사랑할 수 있다는 마음 혹은 믿음으로...

진심으로 내 심정과 똑같아서.


두 번째는 시인의 소개.

엄지용

1987년 7월

'지혜롭고 용감하게'라는 이름으로 서울 출생

시인이 되고 싶냐는 물음에는 아니라고 답하고

시를 쓰고 싶냐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답할 것

무엇이 되려 하지 않아도 이미 무엇인 사람으로 살아갈 것

읽히려 쓰지 말고, 쓰고 싶어 쓸 것

후회를 무서워하지 말고, 후회할 짓 많이 할 것

언젠가 또 다른 시집에는 더 멋진 시인 소개를 쓸 것

기억되려 하지 않고, 추억 속에 존재할 것

이런 거 이루지 못해도 딱히 신경 쓰지 말것


아하, 시인으로 살기 힘든 세상이여~

근래 초등학생들이 쓴 꿈을 보고 얼마나 놀랐던지...

공무원, 일급행정공무원...

그 어떤 아이도 시인이라고 적지 않았다는 사실.

시를 쓰면서도, 시집을 내놓고도

시인이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너무나 확실히 이해하므로.

그래서 쿨한 척 신경 쓰지 않겠다는 시인에게

당신은 시인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서.


세 번째는 시.

시집을 읽으면서 시가 마음에 들어오지 않는 것만큼

괴로운 일은 없으니까.


<빙판길>이라는 시 중에서

"눈 내린 땅이 눈보다 차가워서 쌓이기만 한다. 녹지 않을 것이다."라는 구절을 읽으면서

생각했습니다.

시를 쓴다는 것, 시를 읽는다는 것, 시를 사랑한다는 것

그리고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꽁꽁 얼어붙은 땅을 녹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깨진 거울>이라는 시가

마음에 와 닿아서

엽서에 적어보았습니다.


깨진 거울


골목을 들어서면 며칠째 아무도 가져가지 않은

깨진 거울이 버려져 있다

그 앞에 서면 내가 여럿이다

깨진 조각마다 내가 서 있다


나는 그제야

왜 나는 너로 소란스런가를 알았다


너는 내가 깨질 때마다 늘어났다


깨질 때마다 늘어난 너는

마음의 조각마다 서 있었다


2019년 2월의 나는 깨진 조각마다 서 있는 나를 보았습니다.

소란을 떤 게 나였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바로 나로구나...

시를 통해 나를 바라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참 마음에 듭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19.02.13. 신고 공감 7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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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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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참 시집을 좋아했었다.시를 쓰기도 했고 학교 시집을 내기도 했었는데 언젠가부터 시도 시집도 잘 못 읽었던 것 같다.정말 오랜만에 엄지용 시집 <나란한 얼굴>을 읽었다.시집은 요즘 출판계에서는 거의 출판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아마 그래서 더 시를 보기 힘든가보다.<나란한 얼굴>은 자본과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문학활동을 하는 엄지용 시인의 시집이다.  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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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참 시집을 좋아했었다.

시를 쓰기도 했고 학교 시집을 내기도 했었는데 언젠가부터 시도 시집도 잘 못 읽었던 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엄지용 시집 <나란한 얼굴>을 읽었다.

시집은 요즘 출판계에서는 거의 출판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아마 그래서 더 시를 보기 힘든가보다.

<나란한 얼굴>은 자본과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문학활동을 하는 엄지용 시인의 시집이다.

 




 


시 중에서 <나란한 얼굴>

 

해가 우리와 나란해지는 시간

우리도 마주한 얼굴을

나란히 한다

 

나란한 얼굴

가지러한 팔과 다리

 

우리가 선 위에 있다면

우리는 앞뒤 말고

나란히 서기로 한다

 

순서가 없는 얼굴로

그 나란한 얼굴들로

 

시는 엄청나게 압축된 글, 후루륵 읽는 것 같지만 오랜 여운이 남는다.

아주 작은 두께, 작은 시집이지만 그래서 읽는 시간은 더 오래걸리기도 한다.

읽기보다 생각하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일지도.

시를 쓸 때도 그렇다. 시인은 관찰하고 또 관찰하고 시를 쓴다.

글자 몇 줄 같지만 쓰는 시간은 길다.

 

이 시집을 출간한 별빛들은 권력(문단)과 자본(출판사)에 얽매이지 않고 기존의 방식과 형식으로부터 자유로우며 능동.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문학 작가들의 협업, 그들의 작품을 출간하여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문학 출판 레이블이라고 한다. 그래서 시인 엄지용도 자유롭게 문확활동을 한다는 것이었다.

시집이 돈이 안되기에 시를 쓰는 아픔이 느껴지기에 그냥 넘어가지 못했다.

 



 


행복의 확률

 

'저 사람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을 하나씩 늘리는 것

 

저 사람이 행복하면 내가 좋겠다는 거니까

결국 내 행복의 확률을 높이는 일

 

 

시 중에서 '과거팔이'라는 시가 있다.

나는 문장을 팔아 무엇을 얻었는가...라는 시 글귀가 자꾸만 맴돈다.

오랜만에 시집 한동안 자꾸만 보게 될 것 같다.

 



s*****1 2019.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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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집] 나란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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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한 얼굴》은 시집인데 평소에 자주 읽는 책은 아닙니다.시집을 자주 읽는 편이 아니여서 시집 《나란한 얼굴》을 어떻게 읽고 서평을 써야할지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그래서 시 하나하나 천천히 눈으로 읽어보고 소리내어 읽어보기도 했습니다.모든 글들이 눈으로 읽을 때와 소리내어 읽고, 필사로 읽을 때 그 느낌이 다르다고 하는데, 정말 시를 소리내어 읽으니 다른 느낌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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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한 얼굴》은 시집인데 평소에 자주 읽는 책은 아닙니다.

시집을 자주 읽는 편이 아니여서 시집 《나란한 얼굴》을 어떻게 읽고 서평을 써야할지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시 하나하나 천천히 눈으로 읽어보고 소리내어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모든 글들이 눈으로 읽을 때와 소리내어 읽고, 필사로 읽을 때 그 느낌이 다르다고 하는데, 정말 시를 소리내어 읽으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시집을 읽고 시인에 대해 알아보니 시집《나란한 얼굴》을 출간하기 전에 이미 독립출판사에서 시집을 출간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시들이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있는 듯했습니다.





《나란한 얼굴》에는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있는 시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실을 행태를 꼬집는 시들도 있습니다. '과거팔이'라는 시를 읽다보니 요즘 시대상을 비판하고 대한민국에서 시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경제적으로 힘든 것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유명 작가나 시인이 아닌 이상 경제적인 고민을 안할 수 없는 것이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작가들의 공통된 고민일 것입니다.

시인은 자신의 시 '과거팔이'에서 고백합니다. 트위터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자신이 쓴 문장이 소비되는 현장을 보긴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통장 잔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시인이 쓴 문장은 분명 창작물이고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시인의 문장뿐만 아니라 시인의 과거까지 소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시인의 과거로 무엇을 얻는 것일까요? 



또 시를 읽다보니 '조카'라는 시가 나옵니다. 이 시는 첫조카를 만나게 된 기분을 시로 적었는지 시인의 기분이 잘 느껴집니다.

아직은 작은 점으로 보이는 조카와의 첫만남에서 시인은 조카를 '우주'라고 합니다. '그 어두운 우주 가운데 영롱한 은하수 하나'라고 합니다. 조카를 너무 기다리고 이미 사랑하는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달의 사락 l*****0 2019.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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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나란한 얼굴-엄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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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란 무엇일까?  시는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과 감정을 음악성 있는 함축적인 언어로 쓴 짧은 문학양식이다.시는 시대에 따라 계속 변하고 있다. 엄지용작가는 말한다 '시의 모양을 설명하는 일과 , 구분 짓는 일은 위험하다고 시인은 오직 시를 놓아두는 사람, 시는 온전히 읽는 사람의 것'이라고 말한다. [나란한 얼굴] 이 책을 쓴 엄지용(지혜롭고 용기있는) 작가는 그의 시에서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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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란 무엇일까?  시는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과 감정을 음악성 있는 함축적인 언어로 쓴 짧은 문학양식이다.시는 시대에 따라 계속 변하고 있다. 엄지용작가는 말한다 '시의 모양을 설명하는 일과 , 구분 짓는 일은 위험하다고 시인은 오직 시를 놓아두는 사람, 시는 온전히 읽는 사람의 것'이라고 말한다. [나란한 얼굴] 이 책을 쓴 엄지용(지혜롭고 용기있는) 작가는 그의 시에서 앞으로의 시문학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학창시절에 많은 유명한 시들을 배우지만 사회에 나와선 접하기 여간 쉽지 않은 장르이기도 하다. 그래서 출판사가 시집을 출판하기 꺼려하나보다. 왜? 잘 안팔리니까..그러나 이 책을 출판한 [별빛들]은 권력(문단)과 자본(출판사)에 얽매이지 않고 기존의 방식과 형식으로부터 자유로우며 능동,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문학 작가들과 협업, 그들의 작품을 출간하여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문학 출판 레이블이다. 

젠가

너의 말위에 내 말을 얹고
그 위로 너의 말을 얹고
그 위로 또 나의 말을 얹고

그것들의 반복으로 
덩치 커진 우리에서 
다시 너의 말을 빼고
나의 말을 빼고
그러다 무너져서 말들은 잔해가 되고 부서지네

사랑한다는 그 말은 
제일 나중에 얹을 걸 그랬지
언젠가 했던 그 말 빼고 나니
우리는 잔해가 되고 부서지네 (p64)

연인끼리 주고 받는 수많은 말들 가운데 사랑한다는 말을 가볍게 쓰고 또 다시 뱉은 말을 거둬드리는 행동들을 젠가라는 사물에 비유한 시 같았다. 사랑한다는 말은 너무나 좋고 들으면 상대방을 행복하게 하지만 진심이 담겨 있어야 한다. 우리가 주고 받는 모든 말속에 진심이 없다면 시인의 글처럼 결국 부서지고 마는 관계가 될 수있다는 생각을 했다. 

카페에서 아이가 갑자기 크게 웃었고, 옆 테이블 어른은 아이를 오랫동안 째려보았다. 집에 가는 길엔 한 아이가 자기가 먹던 빵을 뜯어 비둘기에게 던져주었고, 그 모습을 본 엄마는 기겁하며 아이를 뜯어 말렸다. 눈 내린 땅이 눈보다 차가워서 쌓이기만 한다. 녹지 않을 것이다. [빙판길] 에서..(p23)

지혜롭고 용감하게 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엄지용 작가는 젊었다. 이름 만큼 그의 시에는 용감하게 세상을 바라봤고, 시의 모양을 설명하고, 구분짓는 일은 어렵지만 시를 놓아둔 그 작가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은 시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는 사물을 따뜻하게 바라봤고 그 따뜻함이 시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됐다.

'저 사람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을 하나씩 늘리는 것 

저 사람이 행복하면 내가 좋겠다는 거니까
결국 내 행복의 확률을 높이는 일   [행복의 확률]에서 (p26)

늦은 저녁 
누이에게 사진 한 장 날아왔다

우주가 있다
그 어두운 우주 가운데 영롱한 은하수 하나 보인다
그리고 그 가운데 별 하나 반짝인다
...

너는 무려 은하수란다.
사랑아
수백억의 사랑아      [조카]중에서 (p49)



?정말 오랜만에 읽은 시 엄지용시인의 [나란한 얼굴]을 보며 겨울 끝자락에 눈한번 보고 시한번 보는 모처럼 감상에 젖을 수 있던 시간이었다.  
최근 한 드라마에서  시집은 돈이 안된다고 출판할 수 없다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시집 출판하기 어려워, 돈을 모으려 정수기를 팔고 비데를 판다. 생활고에 시달리다 옥탑방에 쓸쓸히 죽음을 맞이 하는 시인도 나온다. 출판사 팀장은 이러다 시가 없어질거라며 울부짖는다. 
나는 시를 잘 모른다. 그러나 시는 내 딱딱하고 메마른 내 마음에 감성을 싹 티우는 단비 같다는 생각이 든다. 꼭 시인의 다른 시집은 돈주고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본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별빛들]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l*****d 2019.0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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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한 얼굴 엄지용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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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 기하학적인 모양은 엄지용 시인의 시를 표현하는 디자인이라고 한다. '시의 모양을 설명하는 일과, 구분 짓는 일은 위험하다고 시인은 오직 시를 놓아두는 사람, 시는 온전히 읽는 사람의 것'이라고. 요즘은 현실을 그대로 표현한 짧으면서도 재밌는 시가 인기가 많지만 소설과 다르게 함축적인 문장 속에 다양한 의미를 담아 놓고 있는 시의 매력은 지루하지 않게 읽기에 나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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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 기하학적인 모양은 엄지용 시인의 시를 표현하는 디자인이라고 한다. '시의 모양을 설명하는 일과, 구분 짓는 일은 위험하다고 시인은 오직 시를 놓아두는 사람, 시는 온전히 읽는 사람의 것'이라고. 요즘은 현실을 그대로 표현한 짧으면서도 재밌는 시가 인기가 많지만 소설과 다르게 함축적인 문장 속에 다양한 의미를 담아 놓고 있는 시의 매력은 지루하지 않게 읽기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게 문학수업이 되고 시험이 되면 조금 이야기가 다르지만 엄지용 시인의 시집 역시 두껍지 않으면서 어렵지 않은 말 속에 아빠를 생각하게 되고, 내 가족을 떠올려보기도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어서 매력적이지 않나 싶다.


시인의 말 조차도 한 편의 시 같아서 한 장 한 장이 매력적인 시집


사랑하는 이에게


당신은 내게 가장 밝은 빛이자 가장 어두운 어둠이고

날 가장 행복하게 하지만 나를 세상 불행하게 만든다

내 가장 큰 팬이자 내 가장 큰 안티여

우리가 공들여 만든 탑을 우리 스스로 파괴할 때에도

하지만 그때에도 사랑하자

언제라도 우린 사랑할 수 있다는 마음 혹은 믿음으로


남겨두어야 한다


언제든 핑계 하나는 남겨두어야 한다

그래서

언제든 아쉬워할 후회 하나 남겨두어야 하고

언제든 돌아갈 사람 하나 남겨두어야 한다

그리곤 돌아가지 않아야 한다

남겨두어야 한다


매력적인 문장 속에 공감되는 행동이 있어서나란한 얼굴이 더욱 현실적이면서도 어렵지 않게 해석되었던 것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약69편의 시 중에서 소개하고 싶었던게 더 많기도 하고, 필사를 한 작품도 꽤 되지만 얇은 시집이라 많은 사람들이 직접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끄적여보며 책을 읽으며 생각했던 느낌을 엄지용 시인만의 감성으로 시로 표현해 출판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문득 해보았다. 감성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문체가 고전문학의 느낌도 또 다르게 전달해 줄 수 있지 않을까 








나란한 얼굴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한 편은 가장자리


흔들흔들 외롭게 낭떠러지에 서있는 듯한 외톨이의 느낌을 연상하며 펼쳤던 부분인데 가장자리에서 묵묵히 나를 키우는 아빠를 의미하는 '가장자리'라 더 마음이 먹먹했다. 나도 모르게 아팠을 가장, 오타투성이 문자이지만 그 안에 담긴 애정, 가장자리에서 우리를 안으로 보호해주는 존재


내가 어른이 되어서 누군가의 아내가 되어 보호받고, 보호하는 동안에도 나의 아버지는 나를 어린 아이처럼 가장자리에서 계속 지켜줄 것이고, 나의 남편은 자식의 가장자리가 되어 노력할 것이라 생각하니 괜히 내가 어느새 이만큼 나이를 먹었구나라는 마음과 묵묵히 나를 바라봐주셨던 애정이 많이 떠올라 시집을 읽으면서 괜히 눈물이 나기도 했던... 그래서 더욱 마음 깊이 남는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j*****3 2019.0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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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시집 나란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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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가 표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함축적이 표현도 있지만 글로 남기는 여운이 길다.세상이 바쁘게 돌아가다 보니 시를 읍조리며 살아가기는 힘이 든다. 삶의 언저리에서 우리는 기적이라는 단어보다는 요행이나 다행을 바라는 그런 얼굴들 속에서 나란한 얼굴들을 본다.엄지용의 시집은 그런 사람모습이 보이는 시집이다.   당신은 내게 가장 밝은 빛이자 가장 어두운 어둠이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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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가 표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함축적이 표현도 있지만 글로 남기는 여운이 길다.세상이 바쁘게 돌아가다 보니 시를 읍조리며 살아가기는 힘이 든다. 삶의 언저리에서 우리는 기적이라는 단어보다는 요행이나 다행을 바라는 그런 얼굴들 속에서 나란한 얼굴들을 본다.엄지용의 시집은 그런 사람모습이 보이는 시집이다.

 


당신은 내게 가장 밝은 빛이자 가장 어두운 어둠이고 날 가장 행복하게 하지만 나를 세상 불행하게 만든다.내 가장 큰 펜이자 내 가장 큰 안티여 우리가 공들여 만든 탑을 우리 스스로 파괴할 때에도 하지만 그때에도 사랑하자 언제라도 우린 사랑할 수 있다는 마음 혹은 믿음으로 흘러가는 세월의 우리는 머물곳 없는 마음에 생채기를 내 버린 삶들의 흉내마져 멀어진다. 


 

우리가 느끼는 행복감,즐거움,환희,그런 단어들이 우리의 곁에서 사라진지 오래되었다.삶에 지친 모습의 어깨를 간신히 들고 돌아오는 골목길의 으스름한 가로등만이 나를 반기는 초연함이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다. 삶을 계절로 표현하면 무엇일까! 혹자는 봄일 것이고 혹자는 늘 겨울일 것이다.그러나 봄은 가을이 기다려질 것이고 겨울은 봄을 기다려지는 것이다.

 

 

당신의 詩는 우리일상에서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부딪기는 것들이다.이런 것들이 나름의 눈에 비치면서 다양한 표현들이 표출되고 있다.시는 표현하는 사물들의 본질을 따지기 보다는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는 마당이 되면 힘든 한고비를 조금은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생활속에서 익숙해지는 것들이 바로 詩이다.엄지용 시인의 표현은 그냥 평범한 것이지만 그가 표현하는 방식은 다르다.

 


 

흙과 인간 그리고 더깊은  죽음과 탄생까지 이어지는 순환의 구조를 이야기 하고있다.시인의 싸구려 구두를 읽다가 갑자기 풋~하고 웃음이 터져나왔다.초등학생 시절이던가 그때는 양말을 기워신던 시절이었다.친구집에 놀러갔는데 마루로 올라갔던 기억 그리고 친구집에 있던 내내 구멍난 양말을 감추기 위해 몸을 비틀었던 기억이 새롭다.

 

 

어쩌면 우리는 詩人들 보다 더 풍부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만 그것을 글로나 말로 表現을 하지 않을 뿐이지 日常에 함께 있는 우리들의 사물을 바라보자.그들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 올 것이다.그들은 우리들의 애환을 기억하고 있다.좋은 것은 언제나 함께 할 때 아름다운 사물로 변신한다.새롭게 보여지는 사물들 그들은 언제나 우리곁에 있다.

 

 

 

 

 

 

s********k 2019.02.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