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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읽기전 기대감 누군가가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가볍에 어깨를 토닥여 준다거나, 반가운 마음을 악수로 표현하며 맞잡은 손에서 따뜻함과 온기를 느낀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제가 느꼈던 그 감정이 이 책에서 말하는 촉각에 대한 심리작용의 하나였던거 같아요. 흥미로운 주제를 가진 이 책이 궁금해서 읽기시작했습니다. 2. 나름 책 요약 책의 전체적인 흐름은 처음 도입부에 촉감이라는 감각에 대해서 인간이 엄마 뱃소에 들어가있을 때인 '배아'일때부터 성인이 된 이후까지 통과하며 촉감이라는 감각이 인간생명유지에도 어떤 기여를 하고있고, 이 감각이 디자인과 마케팅에서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연구과제들에 대해 아주 재미있고 친절하고 이해하기쉽게 쓰여있습니다. 저 같은 과학초보자가 보기에 참 좋았던거 같아요. 번역을 잘 해주셔서 그런가 펼치면 쑥쑥 읽혔습니다. 근데 전문용어가 나오면 어쩐지 모르게 좀 더디게 읽히는건 어쩔수 없었지요~ ^^; 3. 책을 통해 알게된것 "햅틱" 기술에 대하여 책의 마지막쯤 280페이지에 용어정리가 되어있습니다.그 첫번째가 "햅틱"에 대해 적혀있습니다. 햅틱(Haptik) 인간과 동물의 촉각 체계와 이를 통해 지각할 수 있는 대상의 특성(대상에 대한 능동적 촉각이 좋다/나쁘다)을 연구하는 영역을 말한다. "햅틱"이라고하면... 10년전쯤인가요? 삼성 애니콜 시절.. "연아의 햅틱폰"이 나왔던 그때, 휴대폰 이름중에 하나로 들어본적이 있던 "햅틱"이 기술 그 자체인줄은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기술, 햅틱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하냐면.. 지금 막 생각나는 책의 사례는... 간단하게 6캔짜리 맥주박스에 대해 설명합니다. 예전에는 손가락이 꽉죄어오고 사용자를 배려하지 않았다면, 지금은 손잡이가 넓게 디자인되어 나와서 맥주를 들때 아프지가 않는점이요. 검색해보니 저자 '마르틴 그룬발트'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햅틱디자이너라고 합니다!! "햅틱 디자인은 인간의 욕구와 행위에 부합하고 도움이 되어야 한다. p245 4. 다른 감각과 비교한 촉각 인간의 감각중에 '시각'은 '신의 시각'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우선적 위치를 차지하며 인식 체계에서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촉각'은 그렇지 못합니다. 인간의 촉각의 기본 원리, 응용기술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들은 100여명이라면, 시각이나 청각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그보다 더 몇배나 많다고 합니다. 그 만큼 밝혀지지 않은것이 더 많은 감각이 '촉각'의 분야겠죠. 복잡한 뉴런 처리 메커니즘은 물론이고 생체 보조도구 개발에 이르기까지 생물학적 이해 수준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합니다. 덕분에 인간의 신체에 시각과 청각 보철물을 인공적으로 삽입할 수 있기까지 되었구요! 이렇듯 시각,처악 체계의 이론과 응용연구 성과가 눈에띄게 나타날수록 다른 감각 체계에 대한 연구는 뒷전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촉각은 여전히 대중적 인식이 낮죠 하지만 그 중요성과 기능에대해 사람들의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촉각에 대한 연구 활동 뿐만 아니라 기능에 대한 이해 수준도 높아졌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터치에 대한 기술의 수준이 높아지는데 한몫한것 같습니다.) 1장에서는 촉각이 다른감각과 비교해서 생명유지에 얼마나 필요한지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시청각 장애처럼 동시에 감각이 상실되어도,어떤 제한이 생길 뿐이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하면서 촉각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더불어 1장을 통틀어서 인간이 인간이 되기전인 엄마 뱃속안에서 살아숨쉬는 배아를 중축으로 촉각에 대해 말합니다. 몇센티 안되는 태아라고 부를수도 없는 그 작은 생명체가 가장 먼저 발달하는 신체감각은 바로 '촉각'이라고 하면서요. 2장에서는 1장의 연장선상으로 이제막 태어난 아기의 촉각에 대해 설명합니다. 산모와 아기는 출산을 기점으로 접촉이 처음 끊겼다가 회복해야 한다고 표현합니다. 아기가 잘 자라기 위해서 음식같은 영양분이 필요한것처럼 엄마와의 스킨쉽을 '식량'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아기에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일례로 배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임신 7주차부터 배아는 신체에 접촉된 자극에 반응한다고 합니다. 입술에 자극을 느끼면 머리를 뒤로 젖히기도 하고 전신을 움찔하기도 합니다. 이런점을 볼 때 배아의 촉각 체계가 외부 환겨 자극을 신체 접촉으로 지각한다고 추론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머리를 젖히는 것은 자극을 회피하는 행동일 가능성이 높구요. 이 시기에 배아의 크기는 기껏해야 9~16밀리미터이며 다른 감각 기관은 아직 활동도 개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배아의 발달 단계에서 보호와 회비 반응에 대한 체내 민감성의 거의 완벽한 상태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생물학적 목적이 있는 걸까요? 과학적인.. 메커니즘이 어쩌구 저쩌구하는 1장과 2장을 무사히 통과하시면 3장부터는 꽤 재미있는 사례들에대해 이야기 하고있습니다.
부족한 서평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ㅎㅎ 재밋어요!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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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어떠한 감각이나 말도 신체 접촉처럼 인간에게 애정, 용서, 기쁨, 인정, 칭찬, 존중과 같은 의미를 담아 즉각적으로 긍정적인 감정을 전달할 수 없다.(p.169)
다소 학술적인 원제목과 부제(HOMO HAPTICUS : Warum wir ohne Tastsinn nicht leben konnen)에 비해 우리말 제목 “손길이 닿는 순간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은 마치 판타지 소설의 마법을 연상시키는 여러 손동작의 표지 그림과 어울려 감성적 접근을 시도한다. 정말 손길이 닿는 순간 무슨 마법이 일어날 것처럼........
그렇다. 이 책은 정말 손길이 닿으면 실제로 마법 같은 현상이 벌어진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공교롭게도 얼마 전 YouTube에서 화제가 되었던 동영상이 바로 이 마법 같은 순간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지하철역에서 난동을 부리는 취객을 경찰관 두 명이 어쩔 줄 몰라 쩔쩔매고 있는 가운데 어떤 청년이 ‘포옹’으로 단숨에 상황을 진정시켜버리는 신기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아무튼, 그동안 촉각의 중요성이라든지 신비함을 설명한 책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좀 더 깊은 과학적 설명에 목마른 사람이라면 마르틴 그룬발트가 쓴 이 책이 다소간 그 부분의 갈증을 풀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서문에서 그룬발트는 ‘촉각 없는 생존은 불가능 하다!’는 화두를 던진다. 이것은 시각이나 청각 등 다른 감각과 근본적으로 다른 촉각만의 본연의 성질이다. “우리는 몸의 존재를 생각을 통해 아는 것이 아니라 느낌으로 안다”(p.8) “우리는 촉각이 없다면 생존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며 이것은 단세포 생물부터 인간까지 모든 생물에게 적용되는 생물학의 기본 원칙이다.”
저자는 이처럼 중요한 촉각을 최초의 감각이라 칭하며 1장을 구성한다. 말 그대로 태아 이전의 배아 단계에서 이미 신체 표면의 자극을 지각하는 것이 관찰되며 명실상부 최초의 감각임이 확인된다. 이 장에서 ‘고유수용성 감각’, ‘외수용 감각’, ‘내수용 감각’, ‘섬피질(Insular Cortex)’, ‘신체도식’ 등의 설명은 자아 개념이 뇌리에 각인되는 절차에 관한 유용한 과학적 설명을 제공한다. 이 후 2장에서는 아이에게 있어서 스킨십은 단순히 비유적 표현으로서의 ‘밥’이 아니라 실질적 물리적 측면에서 필수 영양임을 여러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이 장은 임신 중이거나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3장부터는 좀 더 과학적인 설명으로 뉴런의 구조와 피부 감각 기관의 구조 등을 제시하며 본격적으로 뇌와 촉각 자극의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직립보행이 얼마나 복잡한 촉각 기능을 필요로 하는지와 촉각 수용기의 형태적 다양성 그리고 그 각각의 작용에 대한 이야기는 지각 프로세스에 대한 궁금증을 다소간 풀어준다. 그러나 기본적인 촉각 수용기의 개수마저 뇌의 뉴런수를 통해 대략 계산할 정도로 아직 이 분야의 연구는 갈 길이 바빠 보인다. 저자역시 ‘뇌 불꽃’을 언급하며 인간의 체험과 활동을 측정하는 방식이 아직 초기 단계임을 인정한다. 어찌되었든 이러한 신체 접촉 메커니즘은 4장에 이르러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좀 더 피부에 와 닿게 된다.
서두에 우리말 제목 “손길이 닿는 순간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을 언급했었다. 바로 4장과 5장이 그러한 변화들 그리고 그 체계가 손상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특히, 저자가 커들 파티(Cuddle Party)를 언급하고 ‘커들 센터’라는 웹사이트를 소개하며 ‘신체 접촉 전문 여성들’이나 ‘신체 긴장 완화 산업’을 소개하는 부분은 매우 흥미롭다. ‘프리 허그’를 ‘신체 접촉 기증’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압권이다. 아무튼, 스킨십과 혈압, 맥박, 호르몬(세로토닌, 코르티졸, 옥시토신 등) 그리고 면역 체계와 염증 억제 사이의 상관관계와 이로 인해 상황에 맞는 적절한 접촉 자극이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고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는 사실은 이제 더 의심할 여지가 없는 정설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접촉의 결핍이나 촉각 기능 장애가 야기하는 바를 설명한 5장이다. ‘락트인 증후군’, ‘니글렉트 신드롬’, ‘신체 통합 정체성 장애 BIID(Body Integrity Identity Disorder)’, ‘신체 추형 장애(신체 이형 질환)(Body Dysmorphic Disorder)’ 등의 설명을 통해 저자는 물리적 세계에 대한 지각이 개별 신체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 다음의 말로 설명한다. .....모든 지각 체계는 자신의 신체적 특성과 이에 관여하는 신체도식에 영향을 받는다. 즉, 자신의 신체와 외부의 물리적 세계에 대한 지각은 일대일로 복제되는 객관적인 대상이 아니라 병세에 따라 왜곡될 수 있는 체계인 것이다. (p.214) 저자는 이러한 신체 도식 지각 장애나 신체상 지각 장애를 “스스로 만든 인지와 감정의 감옥(p.216)”이라고 표현한다.
이 후 6장과 7장에서는 현재의 햅틱 디자인과 뉴로마케팅 그리고 앞으로 수행 될 연구 과제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특히, 우울증 환자에 대한 신체 자극 실험을 최소 6개월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한다는데 방법은 물리치료(마사지) 등을 한 뒤 나타나는 생물학·심리학적 변화를 분석하는 것이라고 한다....... 세상에 이처럼 부작용이 없을 것 같고 안전한 임상실험이 또 있을지....... 아무튼, 적절한 신체자극이 결핍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어서 분발하여 서둘러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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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는 정념과 감정의 거울이다.” - 애슐리 몬터규 『터칭(Touching)』 에서
프랑스 철학자 ‘메를로 퐁티’는 그의 저서 『지각의 현상학』에서 “나는 보이지 않는 면을 만질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예견할 수 있다.”라고 신체접촉의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통해 ‘주체의 몸’, 고유한 몸의 종합으로서 지각을 선언하기도 했다. 나는 내 신체가 세계를 이해하고 있는 것이지, 어떤 관념적 실체가 달리 실재하고 있어 그것이 사유하고 판단하며 반성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지 않는다. 내 신체의 종합을 인지함으로써 나는 외부 세계의 공간과 시간적 관계를 연결시킬 수 있으며 이로써 나의 실재함, 실존적 느낌을 갖는다. 내 몸을 촉각으로 감지하며 어느 것이 나의 신체 부위에 속하고 아닌지를 구분할 줄 안다. 만일 이러한 촉각체계가 없었다면 나는 나의 실존을 주장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내 실존에 대한 이해와 달리 지금 우리의 세계는 몸을 소비의 대상, 기계화된 물질, 한낱 대상화된 무엇으로만 이해하며, 타인의 몸은 경계와 혐오, 두려움, 회피의 대상으로 치닫는다. 이제 ‘접촉’이라는 언어는 한없이 낯설고 어떤 흉물(凶物)의 인상까지 덮어쓰고 있다. 접촉, 촉각을 폄훼하고 지워버리는 세계, 감각의 현재성을 잃어버린 세계에서 나와 너, 인간관계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을까를 생각게 된다. 그럼에도 오늘날처럼 감각이 차고 넘치는 세상은 일찍이 없었다는 주장이 들려오기도 한다. 아마 무진장한 시각적 감각에 쇄도해오는 다양한 감각채널들을 염두에 둔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이 주장은 결코 옳지 않다.
이 주장은 감각의 외피에 싸인 지식과 정보를 말하는 것에 불과하지 않은가? 단말기와 데이터 중심의 문명은 감각을 열등한 것으로 밀어젖힌다. 개인과 개인의 접촉을 극단적으로 감소시키는 문명이다. 접촉 상실의 문명이라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이곳에서 인간의 신체는 소외되고 고립된 채 실존적 위기로 고통스러워한다. 바로 오늘 한국인의 삶을 대표하는 어휘가 혐오, 비혼, 혼밥인 것은 접촉이라는 타자와의 관계가 이질적이 되어버린, 실재적 감각의 세계를 상실해가고 있는 세계의 다른 표현이지 않겠는가? 손을 잡고 포옹할 때 애정의 온기와 볼을 만지고 어깨를 토닥여주는 인정과 칭찬의 기쁨, 이들 긍정의 감정들이 균질화되고 통제된 주장들에 의해 왜곡되어 멸실되고 있지 않은가
서두가 지나치게 길어졌다. 나는 이 책을 이처럼 상실되어가는 인간 신체의 접촉을 회복시키기 위한, 즉 타자성의 회복을 통해 삭막한 인간세계가 관계가 넘쳐나고, 사랑과 존중, 안락함이 풍부한 세계로 전환해 나가는 근원으로서 촉각의 체계, 피부자극이라는 접촉의 생물학적, 인류학적 반전의 세계를 그려보기 위함이었기 때문이다. 책은 인간 개체에 있어서 제2의 뇌, 혹은 ‘피부의 정신’으로 불려야 하는 촉각체계가 지니는 생명체의 성장과 발달에의 의학적, 생리학적 영향에서 심리학적, 문화적 영향의 양태에까지 광범위한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피부는 신체에서 가장 넓은 감각기관이며, 감각은 피부에 가장 밀접하게 관계한다. 더구나 촉각은 인간 배아에게서 가장 먼저 발달하는 감각이다. 왜 촉각이 처음으로 발달해야하는 것일까? 촉각을 통해 태아는 끊임없는 자극의 반복 학습을 통해 신체인식, 위치탐색 등 생존을 위해 필요한 기초지식은 물론 감각구조의 협력 체제를 완성해 나간다. 즉, 지속적인 자기 접촉은 신체와 동작과 자의식을 형성시키는, 자아개념을 각인하는 과정이랄 수 있다. 그래서 접촉은 ‘태초의 지식’으로 불린다.
엄마의 자궁으로부터 시작되는 태초의 촉각 체험들은 이처럼 자아와 신체도식의 형성, 신체적 친밀감, 긍정적 감각의 깨우침으로, 모방이라는 사회적 학습과 인식으로, 지각, 인지 능력은 물론 사회적 판단과정에 전방위적인 영향을 미친다. 받은 촉각 자극의 질은 유기체 전 기관계의 질적 발달에 직접 관계한다. 그렇다면 피부접촉의 자극이 없는 인간 유기체에게 어떤 문제들이 발생하게 될까? 지속적 접촉 결핍을 겪는 아이는 신체, 사회, 감정, 인지 능력의 저하는 물론 뇌의 발달이 지연된다. 친밀감과 애정이라는 식량, 신체적 친밀감의 결핍은 발달장애는 물론 영유아의 사망까지 불러온다. 책은 촉각의 감각이 인간생명체 활동의 원천적인 자양분임을 입증하는 사례들이 이처럼 빼곡하다. 굳이 스킨십이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을 분비해서 심리적 이완을 돕는다라든가, 성행위 후 옥시토신 농도가 가장 높아 느슨한 황홀경의 마비로 긴장완화에 유익하다든가, 혹은 접촉자극이 면역체계를 안정시켜 염증억제 가속화 효과가 있다와 같은 ‘인체 약국’ 작용으로서의 신체접촉을 수다스럽게 늘어놓지는 않겠다.
그러나 빼놓고 싶지 않은 부분이 있다. 오늘의 인간이 ‘물질시대’에 살고 있음을 부정할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음에도 인간 개체는 물론 인간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실로 지대한 영유아의 촉각자극은 타자성 상실과 관련하여 사유의 방편을 제공한다. 엄마와 아빠의 부드럽고 애정어린 손길, 모유 수유와 관련하여 아기가 체험하는 신체자극이 어떤 인간들을 만들어 내는지를 알게 된다면, 유모차에 분리되어 앉아있는 아기들, 출산하자마자 엄마와 분리되어 육아실에 격리되는 아기가 얼마나 끔찍한 상태에 놓이는지 알게 된다면, 그러한 시대에 성장한 아이들로 구성된 오늘의 사회가 왜 이처럼 접촉을 부정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사는 내내 타인과의 접촉을 이어가야하는 개체에게 촉각 욕구를 빼앗는 세계에서 ‘이상 행동’이 나타나는 것은 어쩜 지극히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른다. 스마트폰 터치패드에 연신 검지손가락을 문지르는 소외된 인간들, 기술을 매개로 하는 세계는 사건을 지각하는 과정을 대폭 축소시킨다. 활동과 활동의 연쇄적 반응, 연결관계는 훨씬 어렵지만 그만큼 인간 개체의 성장과 개체들간의 관계 발전을 돕는다. “만지는 것이 곧 앎이다.”라는 말만큼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문장은 없을 듯하다. 지구촌 곳곳에서 미투운동의 바람이 거세다. 여성차별의 오랜 역사적 굴레를 벗어던지고 평등한 성의 구현을 실현하자는 윤리적 외침이 이제는 성(性)간의 혐오와 파멸로 치닫는 양상마저 보인다. 이들 세계에서 접촉, 터치의 세계는 범죄가 되고 만다. 과연 촉각이 문제인 것인가?
책은 이외에도 촉각 경험이 지니는 일상의 실용적 사례들도 그득하다. 특히 산업부분에서 촉각이 발하는 유용한 효과들, 협상과 설득에서, 촉각 광고문구나 제품 디자인에 있어서 촉각호기심 자극이나 촉각체험의 마케팅적 활용의 가치를 소개하기도 한다. 비교적 작은 분량의 소책자이지만 인간 촉각체계에 대한 다양한 사유의 가지를 뻗어나게 하는 터전을 제공하는 시의성 있는 저작이라 할 수 있겠다. 각양의 분야, 다양한 관점에서 촉각, 접촉의 세계를 감각하는 시간이 되어줄 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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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이 닿는 순간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손길이 닿는 순간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 부제는 <촉각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의 과학> 이다. 제목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촉각'에 관한 책이다. 원제는 <Homo Hapticus>,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촉각 인간> 정도가 될 것이다.
저자는 마르틴 그룬발트, 독일의 학자로 라이프치히 대학교의 파울 플레시히 연구소 부설 기관으로 ‘햅틱 연구소’를 설립해 인간의 촉각 작용 방식이 사고, 감각, 행동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이 시종일관 강조하는 것은 ‘촉각의 중요성’이다. 이런 말로 촉각의 중요성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촉각이 없다면 사람은 자신이 생존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을 것이다. 몸의 존재를 의식하는 것은 촉각 체계의 탁월한 기능 중 하나다.>(8쪽)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촉각, 최초의 감각 2. 스킨십은 아이에게 밥이다 3. 자극이 있는 일상 4. 느끼는 자에게 변화가 생기리니 5. 만약 촉각이 사라진다면 6. 햅틱 디자인과 뉴로마케팅 7. 앞으로의 연구 과제들
그동안 다른 감각, 즉 청각, 시각, 미각, 후각에 대하여는 관심을 가지고 살펴봤는데 정작 제일 중요한 촉각에 대하여 읽어보는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촉각이 그토록 중요한 것인데 비하여 사람들의 관심은 받지 못했던 것이 의아할 정도였다.
다음과 같은 사항들은 사람의 관심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임신 26주차부터 엄마가 배를 손으로 쓰다듬을 때, 태아가 팔, 머리, 입을 더 많이 움직인다. 그런데 엄마가 큰 소리로 이야기책을 읽어주자, 태아의 동작이 줄어들었다.(44쪽)
태아가 엄마의 감정 상태에 따라 움직인다. 임신 31주차 엄마들에게 슬픈 영화, 평범한 영화, 웃긴 영화를 보여주고, 그동안 태아의 팔 동작을 초음파로 관찰했다.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유쾌한 영화를 보여줬을 때 태아의 팔 동작이 눈에 띄게 증가한 반면, 슬픈 영화를 보여줬을 때 태아의 팔 동작은 감소했다. 이 연구 결과에는 엄마의 감정 상태를 태아가 의식한다는 메시지가 뚜렷하게 담겨있다. (45쪽)
조산아들이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있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산소공급이다. 모호흡 상태에 빠지거나 산소 결핍 현상이 발생할 때, 이 때 촉각 자극을 주면 조산아가 무호흡 상태에서 벗어나 자가 호흡 기능을 되찾을 수 있다.(56쪽)
조산아들이 누워있는 인큐베이터를 그네처럼 흔들어주었더니 조산아들의 촉각과 평형감각에 반응이 나타났다. 흔들어준 인큐베이터에 있을 때 조산아들의 모호흡 상태 발생 횟수가 적었다. 하지만 인큐베이터를 너무 많이 흔들어 주면 긍정적인 효과가 사라진다. (59쪽)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학습이란 아이가 외부세계의 상태와 특성을 이해한 내용을 능동적으로 자기화한다는 뜻이다. (53쪽)
독일어로 ‘슬프다(Nahegehen)’는 뜻을 지닌 동사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근처에서 걷다’이고 ‘친밀하다(Nahestehen)는 뜻을 지닌 동사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가까이에 서 있다’이다. 또 ‘가까움(Nahe)’은 공간적으로 가까운 거리뿐만 아니라 심정적으로 친밀한 상태라는 의미로 쓰인다. (55쪽)
다시 이 책은? - 햅틱(Haptic)에 대하여
포옹의 위대함을 말해주는 기적 같은 사례에 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쌍둥이 자매가 조산아로 태어났는데 그 중 한 명이 건강 상태가 급속히 악화됐다. 그래서 간호사가 두 아이를 인큐베이터에 함께 넣었는데, 건강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끌어안자 정상으로 회복되었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이 책이 말하는 바 '손길이 닿는 순간 당신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사례라 할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 햅틱이란 개념을 만났다. 햅틱 기술은 컴퓨터의 기능 가운데 촉각과 힘, 운동감 등을 느끼게 하는 기술이다. 사실 햅틱은 촉감을 이용해 어떤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인데 쉽게 말하면 전자기기를 만지거나 다룰 때 실제로 특정한 물체를 만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햅틱 기술의 핵심은 진동이다.
앞으로 햅틱 기술의 발달에 따라 우리 주변에서 더 많이 쓰일 것이고, 더 많이 활용될 것이니, 늦게나마 햅틱 연구의 개척자인 저자의 이 책을 읽은 것은 다행이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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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이 닿는 순간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 인간의 오감, 그 가운데 촉각은 시각과 청각에 비해 대중적 인식이 낮다. 하지만 촉각은 난자가 수정된 후 임신 7주차의 배아가 표면의 자극을 지각한다고 알려져있을 정도로 인간의 다른 감각들의 비해 발달이 이르며 촉각체계는 다른 모든 장기가 형성되기 전에 발달한다. 즉 촉각은 다른 감각 체계보다 훨씬 먼저 발달하며 아주 이른 시기부터 감각 운동 체계가 연결되어 있다. 이처럼 우리는 인간의 생명유지를 위해 무엇보다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감각이 촉각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촉각에 대한 대중적 인식이 낮기 때문에 촉각을 사용하는 주체인 우리는 종종 촉각의 중요성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서 <손길이 닿는 순간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은 이렇게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하는 촉각의 중요성과 촉각이라는 감각을 이루는 체계에 대해 뇌과학적이고 인식론적이고 생물학적인 측면에서 이야기를 전한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촉감이라는 감각에 대해 시각과 청각에 비해 정말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였기도하지만 평소 촉각에 대한 연구, 특히 유아기때 형성되는 애착관계와 촉각이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때문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에 대해 촉각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체계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촉각이라는 감각에 과연 어떤 과학적 사실들이 숨겨져 있을까 궁금하고 자세하게 알고 싶었는데 이 책은 생물과학적 측면에서 촉각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어려운 과학 용어보다는 쉽고 다양한 예시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다루고 있어 큰 어려움없이 읽을 수 있었다. 촉각은 제대로 눈이 보이지 않는 신생아부터 가지고 있는 가장 기초적인 감각으로서 이 책은 단지 촉각을 연구하는 학문적 의미에서 내용을 전달하기 보다는 촉감 체계의 기능과 의미들이 일상생활 속에서는 어떤 현상들을 통해 알 수 있는지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킬만한 구성으로 내용을 전달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세상을 인식하는 가장 기본적인 감각이 시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 세상을 인식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감각이 촉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뇌과학적인 측면과 심리학적 측면에서는 촉각이 어떤 과정을 통해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었다. 예를들어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할 때 촉각 구조인식을 통해 진단한다는 사실과 어린시절 신체 접촉 결핍이 생물학적 심리학적으로 얼마나 큰 파급효과를 갖는지 또한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시각과 청각 다른 감각들에 밀려 제대로 알지 못했던 촉각이라는 감각에 대해 생물과학적인 측면뿐만아니라 인식론적인 측면에서 무심결의 얼굴을 만지다는지 신체접촉을 통해 편안함, 평온함을 얻는 이유라든지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이 단순히 학문적인 과학만을 말하지 않고 촉각이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광범위하게 상호작용을 일으키며 인간을 생명을 유지하게하고 삶의 행복을 영위하게하는지 알 수 있었기에 이 책을 통해 촉각 체계가 삶 속에서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지 또한 인간의 삶을 더 행복하게하는데 어떠한 도움을 주는지 알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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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잠을 자는 게 아니라면 당신의 촉각은 여전히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책을 처음 봤을 때 '촉각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의 과학'이란 부제가 눈에 들어왔다. 커피 관련 일을 하면서 미각과 후각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게 됐다. 여러 권의 후각과 미각 관련 서적도 늘었다. 아무래도 맛과 향미에 민감한 분야라 더 찾아보게 됐다. 시각도, 청각도 학습하려 했는데 촉각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 않았음을 책을 읽으며 알게 됐다. 크게 배울 것도 없고, 보다 예민하고 뛰어난 사람이 있을 뿐 촉각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던가? 예술가들에게는 많은 연습이 있었을지 모르나 그냥 일반인에게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넘어간 감각이 아니었나 싶다. 책에선 그동안 촉각에 대한 무지를 깨우기 위해 태아 시절부터 촉각이 어떻게 발달하고, 우리 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전한다. 저자의 서문에서 딸 에밀리의 일화는 우리의 촉각이 아주 어린 시기에도 미세한 차이를 구분할 정도로 발달되어 있었음을 보여준다. 책을 읽는 동안 익숙하기에 별생각을 하지 않았던 촉각이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 감각인지를 새롭게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또, 그동안 재활치료에 대해 감각을 되살리기 위한 치료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이 책을 통해 그 또한 촉각과 관련된 부분임을 알게 됐다. 얼마나 중요하기에 태아 시절부터 발달되는지와 익숙하기에 너무 소홀했음을 알게 된다. 왜 "SNS 100개의 '좋아요' 보다 한 번의 포옹이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한다"라는지도 알 수 있게 한다. 그동안 너무 모르고 지낸 촉각에 대해 궁금한 이들과 촉각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하며 리뷰를 마무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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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인문.자기계발서나.영어교재에 흥미를 느끼다 '열두 발자국'(정재승)을 읽고나서 과학도서에 관심이 갔다.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감정컨트롤도 중요하고 책 한권에 기운을 얻으며 새로운 희망을 바라는건 마법같은 일이라 여겼다. 반면 과학도서는 지식을 넓히는 다른 공간의 이야기처럼 다가왔고 읽어갈수록 더 방대한 양들에 위축이 되기도한다. 알기쉽게 풀어내려한 저자의 강연같던 문체들이 또 다른 배움을 이끌어냈다. 배냇솜털은 양수의 미세한 출렁거림도 감지하며 촉각의 기능을 더해준다. -책본문- 두아이의 엄마로 책속의 내용들은 알고나면 도움이 많이되는 지식들이 넘쳐흘렀다. 아이의 촉각이 생각보다 이른시기에 나타나 다른 감각보다 훨씬 뛰어나고 이는 태어난 후에도 빛을발하는 기관이 된다. 출생 후 신체 접촉 결핍은 아이의 성장과 활동에 영향을 끼친다. -책본문- 태어난 아기에게 신체를 만지는 행위는 아주 중요함을 강조했다. 한 실험에서는 포유동물 어미와 새끼를 격리시키는 실험을 했다. 어미와 있던 새끼는 정상적인 성장을 보인반면 격리된 새끼는 발달이상이나 사망에 이르렀다. 그만큼 스킨십은 중요함에도 우리는 촉각에 대해 과소평가 하는것이 아닌가 아쉽기만하다. 책 전반엔 과학적 설명이 가득하지만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아직은 나에게 과학의 요점을 집어낼 능력은 턱없이 부족해 저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ㅜㅜ 우리가 촉각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또다른 색종이 실험에서 얼굴의 감각이 손끝보다 예민할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내 몸이지만 내가 너무 모르는 신체의 이야기들. 알고나니 더 필요해진 아이와의 손길. 어쩌면 안아주고 얼굴을 부비는 그 모든 행동들이 내 아이의 다른 감각들까지 깨워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아갈수 있게 해주는 놀라운 기적의 시작일수 있겠다. 아이와 나. 남편과 나. 세상 인연을 맺는 모든이와. 손길 한번으로 나에게 일어나는 마법. 오늘도 아이와 나는 서로에게 손길을 선물한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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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이 닿는 순간
손길이 닿는 순간
그리고
촉각! 나는 촉각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책 표지로는 사랑가득한.. 자기계발책같지만... 이 책은 라이프치히 대학의 햅틱 연구소 설립자이자 세계적인 햅틱 디자이너인 저자 마르틴 그룬발트가 촉각은 언제부터 느낄 수 있는지, 신체 접촉이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촉각 지각 능력에 남녀 간 차이가 있는지, 촉각을 마케팅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등 일상적인 이야기부터 전문적인 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독자들의 촉각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는 2018년 오스트리아 올해의 과학도서에 선정된... 과학도서이다.
얼마전.. 우리집에 둘째가 태어났다. 그래서 일까? 나는 이 책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잠깐의 포옹만으로도 긍정적인 감정은 온종일 지속된다. 아이의 성장과 심리적 안정은 신체적 접촉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이 책은 크게
1. 촉각, 최초의 감각
으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1장2장은 지금 태어난 나의 아기와 나와의 관계에 특히 도움이 된 부분이였다.
더 중요하게 .. 그리고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한 것같다.
촉각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의 과학이라는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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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곳에서 일어나는 촉각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인간의 감각은 다섯가지로 시각 촉각 청각 미각 후각 중 촉각에 대한 이야기였다.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고해서 읽기전부터 굉장히 흥미로웠다. 다른 오감은 없으면 생활이 힘들지만 촉각은 없어도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책은 촉각이 언제부터 느낄 수 있는지, 우리 몸에 존재하는 털이 촉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태아가 몸을 더듬으며 인지하는 것, 근육이 감정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점, 인큐베이터 속 아이들의 예민한 감각, 어린 아이들에게 스킨쉽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일상에서 자극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었고, 더 심오하게는 우주비행사들이 행하는 촉각훈련의 이유, 남자와 여자의 촉각은 다를지 민감도와 촉각 수용체에 대한 이야기, 우리가 무심결에 얼굴을 만지는 행위에 대한 이야기, 스킨쉽이 환자들에게 미치는 효과 ,그 외에도 촉각이 사라진다면 이란 주제로 작가의 의견들, 처음 듣는 햅틱 디자인과 뉴로마케팅으로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과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다루고 있었다. 내가 궁금해하던 점들을 다루기 전에 신체에 대한 해부학적 지식들로 우리의 기본기를 갖춰주고 작가가 말하고 싶던 촉각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고있어서 이해하기 좋았던것 같다. 생각지도 못한 촉각의 중요도를 깨닫고, 정서적 안정감이나 친밀감, 그리고 발달과정에서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 수 있어서 참 좋았던것 같다. 촉각이란 자극이 인간의 신체 곳곳과 정신적 안정감에 이렇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몰랐기에 책에 나온 많은 정보들이 모두 놀라웠던것 같다. 앞으로 조금더 관심 갖고 공부해보고 싶은 분야였기에 책을 읽고난 후 만족도가 높았다. 그래서인지 다른 오감에 대해서도 시리즈별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했던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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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감각기관은 청각, 시각, 후각, 미각, 촉각으로 구성되어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이고 인식할 수 있는 체계이다. 기능적 관점에서 바라본 인간의 발달은 출생 전과 출생 후에서 사망까지의 시기로 나누는데 일반적으로 학계에서는 인간의 오감 발달이 완성되는 시기를 출생 후로 본다. 그 근거로 제시되는 부분이 시각 체계의 발달과정이다. 출생지 그 직후의 아기는 명암만 구분할 수 있는 상태이며 빛의 자극을 받으면서 시각은 점차 발달해가며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시기는 생후 4년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촉각에 대한 부분만은 여기에서 예외라고 봐야 한다.
촉각의 발달과정을 보면 난자가 수정된 후 불과 몇 주밖에 되지 않은 배아(임신 9주 차 이전)가 신체 표면의 자극을 지각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임신 7주 차부터는 신체에 접촉된 자극에도 반응한다고 한다. 이때 배아의 크기는 기껏해야 9~16밀리미터인 상태이다. 따라서 배아가 외부 접촉에 보이는 반응을 통해 촉각 체계가 출생전에 발달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촉각이 다른 기관보다 먼저 발달하는 것은 생물학적 특성이나 어떤 특별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촉각은 시각, 청각에 비해 여전히 대중적 인식이 낮다.
촉각은 사람이 생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준다. 몸의 존재를 의식하는 것이 촉각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다. 사람이 일상생활 과정 중에 걷거나 운동을 하거나 물건을 들을 때나 매 순간마다 우리 몸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이유다. 물론 다른 모든 신체감각 기관도 생명유지에 도움을 주지만 촉각은 배후에서 신체의 생명력을 지탱해 주며 이것은 단세포 동물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에게 적용되는 생물학의 기본 원칙이다. 또한 촉각의 전달로 느껴지는 영향력은 강력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촉각이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지극히 일부분만 알고 있다. 촉각이 인간에게 주는 진정한 가치를 알고 기능과 의미의 발전이 된다면 세상의 또 다른 변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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