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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 나의 삶 [영화, 여자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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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면서 지금까지 쭉 여자로 살고 있지만, 여자라는 정체성을 심각하게 느끼게 된 시점은 엄마와 아내로 살아가면서부터였다. 내가 알고 있는 다른 여자들의 삶은 엄마, 동생, 같은 아파트나 교회 사람들 정도였고, 그건 어느 정도 같은 문화나 환경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참조에 한계가 있었다. 그때 아이들과 집에 있으면서도 나와 다른 삶을 엿볼 수 있는 매체는 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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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면서 지금까지 쭉 여자로 살고 있지만, 여자라는 정체성을 심각하게 느끼게 된 시점은 엄마와 아내로 살아가면서부터였다. 내가 알고 있는 다른 여자들의 삶은 엄마, 동생, 같은 아파트나 교회 사람들 정도였고, 그건 어느 정도 같은 문화나 환경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참조에 한계가 있었다. 그때 아이들과 집에 있으면서도 나와 다른 삶을 엿볼 수 있는 매체는 책과 영화였는데, 단순히 스트레스 해소라고 생각했던 독서와 영화보기는 어느새 똑같은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통로가 되었다.


이 책 <영화, 여자를 말하다>의 저자도 말한다. 다른 여자들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했다고. 저자는 영화 속에서 그려진 다양한 사람들의 면면을 거울삼아 자기의 길을 걸어갔고, 여전히 걸음을 옮기는 길 위에서 다른 여자들을 보듬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그런 점에서 표지의 그림이 의미 있게 느껴졌다. 두 여자가 영화관에서 각자 다른 음식을 들고 다른 옷을 입은 채 다른 자리에 앉아 있지만, 같은 영화를 보고 있다. 어쩌면 비슷하게 보일 수 있는 여자의 삶 또는 그러한 삶의 조건을 표현하는지도 모른다. 그런 그들이 3D 안경을 쓰고 있어 다행으로 느껴졌다. 이쪽의 시각과 저쪽의 시각을 아울러 하나의 장면이 연출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 꼭지씩 읽을 때마다 삶의 여러 모양과 선택을 생각했다. 보지 않은 영화는 저자의 해석을 엿보았고, 이미 본 영화는 저자의 시각과 나의 시각을 비교했다. <매기스 플랜>의 주인공들이 쿨할 수 있었던 건 경제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 희생자의 자리에 남편이 앉는다고 해서 성 평등은 아니므로 똑같이 가부장적이라 느꼈다는 <인턴> 이야기에서는 현실을 읽어내는 눈이 보였다. <바바둑>에서 묘사되는 공포를 '수면부족으로 돌아버린 여자 이야기'이자 '그림자'로 해석하고, 철학이 '개성'과 '자아'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했기에 그와 다른 삶을 실패로 규정해버린다는 진단도 공감되었다. 나 역시 <우리도 사랑일까?>의 지고지순한 남편 루처럼 '날마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새로운 시선'을 찾고 싶었고, <다가오는 것들>의 나탈리를 반면교사 삼아 죽을 때까지 '철 드는 일'을 반복하고 싶었다.


한편 저자 자신의 생각만 강요하지 않고, 각자 답해보면 좋을 만한 질문을 던지고 있어 좋았다. 그 중 '내가 사춘기였을 때 엄마는 몇 살이었을까?'하는 질문은 최근에 나도 생각해본 것인데, 내가 사춘기였을 때 우리 엄마는 지금의 내 나이임을 깨닫고 새삼 연민했었다. 또한 앞으로의 삶을 통해서도 계속 답하고 싶은 질문들이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특별한 삶은 어떤 것이고, 그 삶에는 어떤 가치가 있는가?', '내가 가진 자유로 날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만약 자유롭지 못하다면 무엇 때문인가?'라는 질문이 그랬다.


단순히 엄마 역할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여자 인생의 다양한 측면을 아우르고 있어 좋았다. 또한 저자 심층 인터뷰도 좋았으나, 프롤로그만으로도 충분히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만큼 자세한 설명은 뒤로 물러났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되었다. 에필로그가 따로 없는 데다, 영화를 더 자유롭게 상상하고 해석해보기 위해서다. 이 점만 빼면 전반적으로 만족하여 자신의 삶을 고민하는 주변의 여자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s******2 2019.02.0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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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자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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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자를 말하다 리뷰 색감이 예쁜 책표지가 예쁜 책그렇지만 내용은 위로를 건네는 일반 계발서 서적과는 다르게 깊이있는 페미니즘과 영상학 내용을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가볍게 읽어보기 좋은 책이며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보다는남성과 여성의 평등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내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남자분들이 읽기에도 충분히 추천드릴수 있어요서로가 서로를 배척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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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자를 말하다 리뷰

 

색감이 예쁜 책

표지가 예쁜 책

그렇지만 내용은 위로를 건네는 일반 계발서 서적과는 다르게 깊이있는 페미니즘과 영상학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가볍게 읽어보기 좋은 책이며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보다는

남성과 여성의 평등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내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자분들이 읽기에도 충분히 추천드릴수 있어요

서로가 서로를 배척하지 않고

이해하는 것에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책에서 소개되는 영화를 사전에 관람하시고 이 책을 읽으신다면 더욱 깊이있는 생각을 해볼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미씽 사라진 여자들과 인턴이라는 영화를 관람한 후에

책을 읽었는데

저와는 비슷한 생각을 지닌부분도

다른 생각을 지닌부분도

 

작가님의 견해를 충분히 이해하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y******5 2019.03.0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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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자를 말하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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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 때 네이버 포스트에서 봤던 <소꿉놀이> 포스트를 보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당시 포스트를 보면서 '이 영화는 꼭 봐야겠다'는 생각에 다음날 바로 결제해 시청했습니다.그렇게 영화를 보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다시 책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그때는 영화 속 여성들을 통해 보여주는 결혼에 대한 책으로만 생각을 했는데,무려 32편의 영화를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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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 때 네이버 포스트에서 봤던 <소꿉놀이> 포스트를 보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포스트를 보면서 '이 영화는 꼭 봐야겠다'는 생각에 다음날 바로 결제해 시청했습니다.


그렇게 영화를 보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다시 책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영화 속 여성들을 통해 보여주는 결혼에 대한 책으로만 생각을 했는데,


무려 32편의 영화를 통해 제각각 다른 여성의 삶을 보여주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점은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여성으로서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라는 하지 않았던


고민을 하며 스스로의 삶과 정체성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하며 살지만 자신의 성, 내가 그리고 가족 멀리는 친구와 사회가 부여한 자신의 성(性)에 대해서는 그닥 고민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제게 여성으로서의 삶과 살아온 인생, 살아갈 일생을 생각케한 귀한 책이었습니다. 

z*******6 2019.02.2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