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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명에게 깊이 공감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작가의 일생에 대한 정보를 잘알아야할 뿐만 아니라, 작가의 작품에 대한 정보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유명 작가의 생가를 찾기도 하고, 그가 갔던 곳에서 그가 보았던 풍경들을 보며 공감하려 하기도 한다. 이런 점은 만국 공통인가보다. 나도 박경리선생님이나 유시민선생님이 갔던 곳을 방문해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가나이 마키라는 저자가 자신이 좋아하던 작가, 쿠사노 신페이의 흔적을 찾아 술집학교를 찾은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 쿠사노 신페이는 그의 작품 중 개구리를 소재로 한 시들로 우리나라에도 제법 알려져 있다. 얼핏 동시로도 소개될 수 있을 법 한 간단하고 잘 은유되어있는 시들을 읽고 있으면, 일본의 봄, 여름, 가을을 잘 느낄수가 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시는 일본의 교과서에도 많이 소개되고 있다고 한다. 사후에는 이렇게 유명해진 시인이긴 하지만 시를 쓰는 것 만으로는 먹고 살기에 부족해서, 그는 어쩔수 없이 요리점을 시작했다. 그 술집의 이름이 '학교' 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술집이 무슨 학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다보니 심야식당 같은 기분도 든다. 작가인 가나이 마키씨가 찾아간 술집은 사실 쿠사노 신페이가 운영하던 술집은 아니었다. 문을 닫은 원조 술집, 초대 학교에서 일하던 종업원이 다시 문을 연 곳이었다. 그 곳을 처음 가게된 마키씨의 마음은 얼마나 두근거렸을까?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흔적을 따라가면서 그 곳에서 겪은 이야기를 적어놓은 글의 곳곳에 그가 느꼈을 즐거움과 두근거림, 그리고 낡은 술집에서 느끼는 그리움 같은 것이 잔뜩 묻어있다. *리뷰어스 클럽 증정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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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학교 서평단 신청합니다. <술집학교> 도서를 찾아보니 이런문구가 있었습니다. 단골 술집하나없는 삶은 헛것이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해 술자리를 자주갖지 않는 편이지만, 혼자서 즐길수 있는 술집은 하나 갖고싶네요. 술집학교 신청합니다 감사합니다. 술집학교를 읽기전, 나는 소설이라 생각하고 책을 보았다. 그런데 책을 읽을 수록 어라..? 이거 진짜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소설이 아니라 진짜 이야기 였다. 실제 있었던 일들이었다. 책소개를 분명히 보고 신청했음에도 이 책이 소설이 아니라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책임을 전혀 눈치 챌 수 없었다. 그래서 자신의 무지에 의해 반전이 있는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참 재미있었다. 술집학교라는 공간과 그속에서 벌어지는 짤막한 에피소드들이 얽혀있어 보기도 좋았다. 요즘은 너무 두꺼운 책은 한번에 읽지 못한다. 고등학생이나 대학교 2학년 때 까지만 하더라도 그날 집은 책은 다 읽을 정도의 집중력과 능력은 있었는데, 아직 20대임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이 저하되었음을 느낀다. 책속의 다양한 인물들, 주인공이 실제 이야기라고 하니 놀라웠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이게 소설이라면 어떻게 이런 인물들을 구상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정이 가고 특색이 있는 술집학교의 사람들이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며 몰입을 할 수 있었고, 책 읽는 동안은 나도 모르게 술집학교의 구조를 상상하며 그 안의 보이지 않는 손님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름 힐링했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부수적으로 얻은 것은 일본시인 구사노 신페이라는 사람을 알게되었다는것. 일본 문화는 대개 일본 애니매이션, 영화, 소설, 여행 등으로 접해보긴 했지만, 일본 시를 접해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한국 시도 그렇지만, 아직 나는 '시' 를 이해하고 좋아할 정도의 능력이 되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마지막으로 <술집학교> 추천글 에 나오는 구사노 신페이의 시를 소개하고 리뷰를 마친다. 구리마는 어린아이에게 잡혀 내동댕이쳐져 죽었다. 남겨진 루리다는. 제비꽃을 꺾어. 구리마의 입에 꽂았다. 한나절이나 옆에 있었으므로 괴로워 물속으로 들어갔다. 얼굴을 진흙에 파묻고 있자니. 환희의 함성에 배가 찌르르하다. 분수 같은 눈물에 목이 메어온다. 제비꽃을 문 채. 제비꽃도 구리마도. 쨍쨍한 여름 햇볕에 바짝 말라갔다. 시만보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그 해석을 보면 참 씁쓸한 시였다. 요즘은 이런 감성에 마음이 쓰인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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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술집 이름이 학교라고..정말 기발하다 못해 황당스럽기까지 한 느낌이 든다. 이 책 "술집학교" 는 신주쿠의 한 술집의 이름인 '학교'를 장소로의 술집으로 인식하고 멀리도 아닌 우리나라의 술집을 그것도 1960~70년대의 술집을 생각해 보면 일본이나 온전한 정신으로는 미친놈! 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수 많은 황당스러움과 놀라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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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끔은 하루의 마무리를 '캔맥주'와 함께 하곤 합니다. 술을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알코올이 살짝 들어가면 느낄 수 있는 기분은 어떤 이의 위로만큼이나 짜릿하면서도 달달하게 다가오곤 합니다. 『술집 학교』
왠지 모르겠지만 그냥 이끌렸습니다. 끄덕끄덕, 꿀꺽꿀꺽, 가끔문학 아마 이 말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냥 무심코 '술집 학교'에 대한 동경이 있었던 것일까...... 책을 받자마자는 고개를 끄덕끄덕 거렸었고 책을 읽으면서는 이 술집의 단골들에게서 느껴지는 사람냄새와 더불어 술을 꿀꺽꿀꺽 마시게 되었으며 책을 읽고나선 '마키'가 전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하나의 장을 채우면서 '술집 학교'라는 문학-즉, 에세이-이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학생이었을 때, '구사노 신페이'를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대학에 들어가서 그를 주제로 논문을 쓴 '마키'. 그가 인생의 마지막에 하던 가게가 술집 '학교'라는 것을 알고 그곳을 찾아가게 됩니다. 모르는 땅, 모르는 풍경이야말로 홀로 보러 가야 함을. 그러면 반드시 뭔가 일어난다. - page 17 그렇게 시작된 술집 학교와의 인연. 단골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등장을 합니다. 오늘도 등교하셨네요~! '학교'라는 비좁고 어두운, 술병과 라디오와 재떨이와 국어사전이 자연스레 놓인 공간에서 밤마다 펼쳐지는 작은 드라마. 정확히 말해 전혀 드라마틱하지 않은 드라마. 그렇지만 언제나 하룻밤 한정의 드라마. 나는 거기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 page 68
책을 읽고 있노라면 그 속에 담긴 우리네 '인생'이 엿보여서 자꾸만 피식거리며 웃음이 새어나가곤 하였습니다. 마치 <심야식당>의 술집버전과도 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이 '술집 학교'는 신페이 씨의 시 「겨울잠」의 의미를 담고있는 듯 하였습니다. 검은 점. 그곳에 언제나 기다리고 있는, 그리고 그들을 언제든 품어줄 '자궁'과도 같은, 그래서 그들의 인생이 모아모아 하나의 점이 된 그곳, 술집 학교. 하지만 오래 갈 것만 같았던, 그리고 계속 있었으면 하는 학교는 어느새 '폐교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체력이 약해진 '레이코'씨. 그렇게 폐교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도 '학교'라는 비좁고 어스레한 공간은 인간의 희로애락 따윈 개의치 않는 풍정이기에 담담하게 여느 때처럼 시간을 새겨 나갔다. - page 212 마지막 10월 31일. 다들 저마다의 추억을 안고 이제는 가슴 속에 묻어야할 '학교'의 마지막엔 '술' 대신 술잔을 채운 건 그들의 아쉬움과 눈물이었습니다. 올려다본 신주쿠의 밤하늘은 탁한 잿빛. - page 234 어딘가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 그 존재만으로도 어느새 위로를 받게 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술집 학교'. '단골'이기에 가능했고, 그 단골들을 언제나 묵묵히 받아주는 '주인(교장)'이 있었기에 그들의 사연이 한 잔의 술이 되어, 안주가 되어 깊어가는 밤을 곱씹을 수 있었습니다. 나에게도 이런 '단골'집이 있다면...... 내 마음놓아 위로를 받고 싶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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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 " 술집 학교(에세이, 술집학교_ "를 읽으면서 문학 작품이나 작가들을 잘 모른다는 점에서 부끄러웠다. 책을 읽음으로써 문인들의 삶과 생각을 알 수 있었으며 이번 책을 통해 다양한 분야, 세계 여러 나라들의 문학 작품, 작가들을 만날 것을 생각했다. 작가 가나이 마키는 시인 구사노 신페이 작품을 중학교 국어 시간에 알게 된 후 신문 기사에서 그가 운영한 "학교"를 만나게 되었고 직접 방문하여 "학교"를 운영하는 레이코 씨를 만나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구사노 신페이의 추억이나 일본에서 유명한 작가나 인물들의 추억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기에 그녀에게는 살아있는 역사 그 자체가 아니였을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통해서 몰랐던 인물들을 알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인터넷에서 인물들에 대해 찾아보며 더욱 성숙해보려고 노력했다. 예전 인터넷 기사에서 우리나라에서도 문인들이 운영하는 가게가 있으며 그곳에서 다양한 문인과 교류를 통해 삶을 성숙해가며 문학적 소양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것이 책을 읽음으로써 생각이 들었다. " 모르는 술집에 혼자 가면 주눅이 들 테니 누군가 불러 함께 가야지. 처음에 언뜻 그렇게 생각했지만 마음 어딘가에서는 깨닫고 있었다. 모르는 땅, 모르는 풍경이야말로 홀로 보러 가야 함을. 그러면 반드시 뭔가 일어난다.p17" 위의 문장을 읽으면서 나또한 이러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에 가면, "술집 학교"의 책의 내용을 상기하며 그들의 추억, 발자취를 따라가면 그들을 만나고 싶다. 책을 통해 다양한 일본 문인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가나이 마키와 레이코 씨를 만나 그들의 추억을, 그녀가 추천하는 술과 함께 하는 경험 언젠가 하길 기원하며 책 감사하다.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정은문고에서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에세이 #술집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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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는 이름을 보고 이 책은 무슨 술에 대해 알려주는 학교같은 책인가보다라는 생각을 했다. 제목이 <술집 학교>였으니 나의 이런 착각도 그리 무리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열어보니 술집 이름이 학교였다. 게다가 이 술집에는 교장선생님도 있고 학생도 있다. 그야말로 익살의 끝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이 재미없을래야 재미가 없을 수가 있겠는가. 근래 본 책 중 단연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는 책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어떻게 보면 한 술집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집약시켜놓은 것 같은 책이다. 주지의 사실처럼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은 내 일만 아니면 굉장히 재미있는 내러티브이기에 이 책 속 사람들의 이야기 역시 굉장히 재미있는 한 편의 드라마가 된다. 책 안에는 다양한 고민을 가진 그리고 아직 어른들이 되지 못한 것 같은 혹은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 버린 다양한 인간들이 나온다. 그리고 그 인간들의 고민에 대해 함께 공유하고 그저 우리는 가만히 지켜볼 뿐이다. 그러나 참으로 놀라운 것은 이렇게 지켜보는 그 행위만으로도 얼마든지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한 뼘 성장하게 된다는 점이다.
사실 나는 인간의 고민에 대해 단칼에 어떤 해답을 내주는 책, 혹은 인물들에 대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나의 고민이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이야기들이 쌓였을 것이고 그에 대한 해답은 남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그리 간단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단칼에 내주는 해답을 기대하는 것은 내가 지금 처한 상황이 너무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누군가 결론을 내줬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그러나 한번쯤 생각해보라. 그렇게 즉문즉답 식으로 나온 해답이 종국까지 도움이 되었는가
이러한 상황들이 쌓이다 보니 나는 오히려 어떤 고민을 가진 사람에 대해 그저 가만히 지켜봐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훨씬 더 나은 솔루션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인생 술집>은 바로 이러한 행위들을 가능하게 하는 일련의 흐름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혼자 살아가려고 해도 굉장히 복잡한 세상이다. 나 역시 매이매일 생각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그에 대한 해답은 차일피일 미루며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나와 비슷한 혹은 나보다 더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문제들을 토로한다는 것은 알게 모르게 굉장한 위안을 안겨준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이 지향하는 바일 것이고 해 낸 바일 것이다. 여러모로 읽어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꼭 한번 이 책을 접해보길 바라본다.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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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백석은 단카를 무척 좋아했다고 전해짐을 처음 알았다. 비슷한 장르로 개인적으로는 하이쿠를 좋아한다. sns의 긍정지는 긴시간의 소비만 아니면 때론 색다른 기쁨을 발견하곤 하는데 sns 초창기 접했던 단문이면서 표현하고자하는 바를 집약해 마음단상을 들여다본듯한 하이쿠가 그랬다. 저자도 본문 초입에서 단카와 하이쿠를 언급해 마치 우리 조상의 한 잔술을 나누며 시조를 교환했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했다. 사족이지만 그 중에서 제일 좋아해 리트윗을 자주했던 하이쿠를 몇 수 적어봤다. 재주가 없으니 / 죄 지은 것 또한 없다.[어느 겨울날/잇사] 어떤 일에나 마음을 간직하고 견디는데도 /어찌하여 눈물이 먼저 알아차릴까.[이즈미 시키부] 이번에 읽게 된 다양한 개성의 흥미로운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술집 학교는 잡지에서 발견한 한편의 글속에서의 추억으로 시작한다. 나 인 가나이 마키, 시인이며 술집사장 구사노 신페이, 이후 시인의 술집을 맡게돤 마담 레이코와 그 외 시미즈, 에코 등등 그때그때 새로운 인물과 일본의 유명 작가들인 단카를 대표하는 단명한 나카하라 츄이,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은하철도 999 원작자인 미야자와 갠지, 국내에도 독자들이 많은 다자이 오사무, 미시마 유키오, 도몬 캔, 가타하라 하쿠슈, 나쓰메 마사코 등의 인생 히스토리를 담아 직간접으로 등장한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 번개를 보면서도 / 삶이 한 순간인 걸 모르다니![마츠오 바쇼] 요절하지 못했으므로 / 계속 쓰는 겨울밤 / 시인에게 이만한 형벌이 없다. [류시화,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삶의 무게, 갈수록 작아지기도 하지만 무미건조해지는 하루의 일상, 인생의 단편들이 모여 가슴이 가르키는 곳은 늘 더 멀어져 있음에 좌절한다. 그 방향의 체감온도는 여전한데..., 본문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 그자리에서 늘 반기는 단골에서 한 잔을 나누는 인생길의 친구들과의 아기자기 하면서도 가슴속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것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리곤 내 이야기일 수 도 있고 친구의 이야기 일 수 도 있지만 살아가는 인생 전반의 평소 가까우며 친근감있는 인생사를 관조며 그 내면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친구가 있으면 있는 대로 또 없음 없는대로 세상과 한잔술의 친구인 메마른 삶을 바라보는 우리의 이야기인듯 하다. 인간은 누구나 개인적인 소유물을 갖듯이 고향이나 집과 같은 자신만의 단골 술집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단골 술집 하나 없는 삶은 헛 것이다! 장정일
개인적으로 장정일 작가의 정곡을 찌르는 충고도 있지만 그렇다고 술을 찬양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본문의 다양한 관계속에 술집을 찾게끔 발길을 돌리게하는 삶이라는것이 왜 독자들의 가슴에 와 닫는것이 있을까. 21세기 오늘날에도 가벼운 한잔이 아닌 "인생에 울고 술에 사는 딱한 인간들"에게 심심한 위로일 수 있는 술의 인문학에 대해서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는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의 따스함, 진하게 느껴지는 여운이 전해진다. 한가지 더 관심이갔던 부분은 "겨울잠 ● " 시였다. 검은점 하나의 시, 검은 점에 관해 알고 있는 또하나의 이야기중 아주 예전, 일본 바둑 9단이 대국장에 마주 앉아 상대 대국자가 첫 수로 검은 바둑돌을 거침없이 바둑판 정중앙에 착수를 했는데 더이상 둘곳이 없더라는..., 그래서 패배를 인정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난다 본문 속에는 자신을 지키려는 삶의 태도와 늘 곁에 놓여 있던 일상의 삶과 마주한 관계와 지나치는 풍경들이 걸어오는 말들에 소설가적, 시적 감성으로 발견할수 있는 말과 대화들이 담겨있다. 가까운 친구가 지나가듯 한 소곤거리는 알콜의 위로와 더불어서..., 불금인데 딱 한~_~~~~~~~~~~~~~~~~~~~~~~~~~~~~~~~~~~~~잔!!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술집학교라는 제목만 들어도 세상에서 가장 필수적으로 배워야 할것이 술 예절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은 젊은이들이 첫 술을 부모님에 배우지않고 친구들과 먼저 배우는 통에 술버릇이 좋지않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 사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술을 먹지 않아도 맘내키는대로 하는 세상에 알콜리즘엔 오죽하려나 싶어 적극 찬성합니다~ 쑬집학교~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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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생각하고는 했다. 사는 동네에 단골주점이 하나 있었으면 하고 말이다.
힘들고 쓸쓸할 때 속마음을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곳.
수많은 사연과 그것에 얽힌 감정들이 가득 들어찼다가 썰물처럼 빠져가는 공간과 시간.
그래서 그랬나 보다.
책 [술집학교]에 끌렸다.
저자는 2008년 신문에서 좋아하는 시인 구사노 신페이가 생전에 먹고 살기 위해 열었던 가게를 이어 신주쿠에서 ‘학교’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계속한다는 것을 보고 찾아간다.
[가게를 꾸려가는 마담은 신페이씨가 하던 시절부터 가게를 도와주던 사람이라던가. 분명 신페이씨의 여러 가지를 알고 있을 게 틀림없어. 만나보고 싶다, 이야기를 듣고 싶다. 나는 흥분한 채 그 기사를 오려냈다. 모르는 술집을 혼자 가면 주눅이 들테니 누군가 불러 함께 가야지. 처음에 언뜻 그렇게 생각했지만 마음 어딘가에서는 깨닫고 있었다. 모르는 땅, 모르는 풍격이야말로 홀로 보러 가야 함을. 그러면 반드시 뭔가 일어난다.(p.16~17)]
그것이 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그 느낌, 알 것 같다.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 듯한 예감.
술집학교에서 일흔 여섯의 마담 레이코씨를 만나고 5년동안 그곳에서 수요일의 마담으로 세월을 보낸다.
이 책은 그 일부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학교의 마담인 레이코씨를 보자. 작가의 그림만으로도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은 느낄 수 있다.
레이코씨는 신페이씨를 만나기 위해 지옥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쿨한 분.
내용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저자가 일하면서 만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수많은 개성넘치는 손님 중에 ‘아토’씨에 대한 레이코씨의 한마디가 있다.
심술궂고 젠체해서 다른 손님들이 싫어하는 ‘아토’씨의 출입을 막지 못하는 이유.
[“서로의 인생이 가장 빛나던 시기를 알고 있으니까, 아무리 해도 차갑게 대할 수가 없어. 그게 내가 나약해서라도 어쩔 수가 없단 말이지.”(p.62)]
나는 그 말이 와 닿았다. 그녀에 비해 아직 젊으면 젊다고 할 수 있는 나이지만, 그 의미를 지금도 깨닫고 있다.
두 번째는 술집학교의 기원이 된 구사노 신페이와 그의 친구들 이야기다. 신페이씨는 어찌 생겼나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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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페이씨와 수십년을 함께 일한 레이코씨의 기억을 불러 마치 술을 타고 분위기에 휩쓸려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서 산 자와 죽은 자가 만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구사노 신페이를 알지 못하고 아는 작가라고는 달랑 ‘인간실격’의 다자이 오사무가 전부다. 그 점이 많이 아쉽지만, 그들의 이야기도 상당히 흥미롭다.
격동하는 세월 속에서 문학이라는 세계를 꿋꿋하게 지킨 사람들의 희노애락이 진하게 녹아있다.
나는 상상해본다.
만약 좋아하는 작품의 작가인 이효석, 김유정, 황순원, 김영랑 분들을 알고 특별한 추억을 간직한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정말 멋진 일이겠지.
저자 가나이 마키씨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레이코씨의 인생역정과 포복절도할 연인과의 사랑 그리고 술집학교가 문을 닫는 이야기다.
그때나 지금이나 레이코씨의 사랑이 도덕적으로는 비난받을 수는 있어도 여든을 넘긴 늙은 여인의 회상은 쓸쓸하고 슬프다.
그리고 그 길고 긴 세월의 막을 내리는 술집 ‘학교’, 단골들과 마지막 잔을 비우며 ‘학교’의 폐교를 맞이한다.
이제 그곳은 사라지고 없어도 추억과 기억은 영원히 그들의 가슴에 남을 것을 안다.
살아가면서 그러한 것을 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럽고 부럽고 부럽도다.
저자는 자신의 소개 중에 [1년동안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일 약 1백회, 귀 청소 약 2백회, 술마시기 약 3백회]라고 한다.
그만큼 이 책은 실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래서 흥미롭고 재미있다.
세월이 가져다준 자신의 세계가 확실한 사람들이니까.
아, 조만간 친구들이라도 불러 술이나 한잔 해야겠다. 딱 한잔만, 어쩌면 두잔?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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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때문에 밤을 꼴딱꼴딱 새도 잠깐 눈만 붙이면 충전이 금새 되던 시절에는 날이 좋아서 또는 좋지 않아서, 비가 와서, 아니 비가 안와서 술을 마셨었다. 같은 사람 혹은 다른 사람,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늦게까지 했었을까- 그러나 이제 나이가들고 각자의 '생활'을 존중하는 시대가 왔다... 는 보기 좋은 이유이고, 몸이 그만큼 따라주지 않고 해야 할 일을 잊어버리지 못하는 시기가 되니, 술은 '나를 다독이고 싶은 날' 집에서 홀로즐기는 것이 되었다. 이런 나와는 별개로 시인이나 예술가들은 참 술을 많이도 마셨다고 들었다. 고흐가 사랑했던 술 '앱생트' 이야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김삿갓, 조지훈, 그리고 '귀천'이라는 시를 쓰셨던 천상병시인까지- 사람들의 감춰진 감정을 끌어내고, 본성을 보여줄 뿐 아니라, 잠시 현실을 잊고 '꿈꾸는 것처럼 살 수 있어서' 일까? 책 <술집학교>는 작고한 일본의 유명시인이 차렸던 '학교'라는 이름의 '술집'과 그 술집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1974년 치바출신으로 글쓰고 그림그리는 사람이다. 세상의 다양성을 맘껏 즐기고 싶어하며 부하는 고양이 2마리- 1년동안 사람의 이야기를 1백 회 듣고, 귀청소를 2백회하고, 술을 약 3백회정도 마신다. 위의 책 외에 <세상은 끄덕끄덕으로 가득차 있다> <일하는 동물과 함께> 등의 책을 썼다. 모르는 술집에 혼자 가면 주눅이 들테니 누군가 불러 함께 가야지. 처음에 언뜻 그렇게 생각했지만 마음 어딘가에서는 깨닫고 있었다. 모르는 땅, 모르는 풍경이야말로 홀로 보러가야 함을. 그러면 반드시 뭔가 일어난다. '호불호가 갈린다'라는 말이 있다. 일반적이지 않은 것일수록 더욱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인데, 그 호불호가 사람의 인생에 무언가 큰 작용을 하기도 한다. 무언가에 의미없이 끌린다면, 그 의미없음이 자신에게 '알지 못하게'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니까- 시인 구사노 신페이의 시를 중학생 때 부터 좋아한 덕에 '문학' 점수는 꽤나 잘나왔었던 나 '가나이 마키'. 성인이 된 후 우연히 신문기사에서 시인 구사노 신페이가 열었던 '학교'라는 가게가 지금도 영업을 계속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어느 가을의 끝자락, 결심하고 그 술집에 들어가는데- 구사노 신페이씨는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오래, 그 곳에는 그를 도와 영업을 하던 '레이코'씨가 마담으로 사람들을 맞이해주고 있었다. 레이코씨가 말하는 '신페이'의 이야기, 그리고 그곳에 '구사노 신페이'라는 이름 하나로 모인 다양한 사람들- 그 속에서 '나'는 새로운 만남과 관계, 그리고 문학인들의 실제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 처음엔 '심야식당'같은 단편 에피소드 소설집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러나 등장인물의 이름과 '저자'의 이름이 일치했고, 책을 읽어나갈수록 다양한 일본의 실제 '문인'들의 이름과 그들과의 에피소드가 섞여나오면서 이 책은 최소한 현실에 기반한 '논픽션'정도가 아닐까- 짐작할 수 밖에 없었다. ‘학교’에서 가장 학년이 낮은 내가 당연히 움직였다. 냉장고에서 병맥주를 꺼내고 그릇장에서 유리컵을 집어 든 뒤 카운터 앞에 서서 병따개를 찾았다. 단골손님들이 그런 나의 행동을 가만히 눈으로 좇았다. 침묵. 맥주를 따르는 소리. 그리고 시미즈 씨의 한마디. “마키, 네가 대신 가게를 맡아주지 않을래” 이주에 한번 정도, 저녁의 만남- 손님으로의 참석은 어느정도 관계에 한계가 있기 마련인데, 레이코씨의 병가로 누군가 작게라도 술집을 맡아줘야할 상황이 생겨버린다. 그리고, 손님중 가장 나이가 어리고 레이코씨를 따랐던 '나'에게 그 의뢰가 들어온다. 그렇게 두달동안 레이코씨를 대신해 술집을 맡으면서 '나'는 더욱더 성장하게 된다. '나'가 술집을 맡게 되면서 술집에 더욱 관여하게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쌓아갈 수록 이야기는 점점 더 각각의 '사람'들로 향한다. 그리고 그녀가 관리하는 술집 '학교'와 그 술집을 방문하는 사람들 속에는 '구사노 신페이'씨가 구석구석에 박혀있다. 할머니 개구리 미미미의 인사 구사노 신페이 作 지구님. 오랫동안 신세 졌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안녕히. 신페이씨가 신주쿠교엔에서 하던 초대 '학교'는 천장 속을 쥐가 뛰어다니고 화장실 문이 닫히지 않을 정도로 낡은 가게였다. 그런 일 따윈 조금도 신경쓰지 않는 가난뱅이 문인들이 매일 밤 값싼 술을 마시며 인사불성이 되도록 취했다. ... 레이코 씨는 ‘위스키 미즈와리’를 주문받으면 무턱대고 진하게 만들었고 ‘소주 한 잔’이라고 하면 찰랑찰랑 넘쳐흐를 만큼 유리컵 가득 술을 채웠다. “이왕 술집에 왔는데 취하지 않으면 안 돼”라는 것이 그녀의 입버릇이었다. 그 말을 떠올리며 나도 힘차게 술을 콸콸 따랐다. 안주는 시원찮아도 우선 진한 술맛이란 전통만은 지켜나가자. 책은 이제 '나'가 만나는 술집의 방문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털어놓고, 뒤이어 한평생 술집 '학교'에서 레이코씨가 만났던 구사노 신페이씨 외의 다른 문인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펼쳐낸다. '불편하게 만드는 손님은 받지 않는다'가 원칙, 그러나 예외도 존재할뿐더러 조용하고 존재감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빛을 발휘하는 사람의 모습도 본다. 가끔은 요일만 특정해서 오는 손님도 있다. 술먹는 날은 오로지 수요일 뿐. 단골 술집 두세곳을 돌아다니며 마시는 모양이다. ... 가게에 들어오기 전에 문을 두드리는 것도 이마이즈미씨의 규칙이다. ... 어느 밤, 기분 좋은 바람이 불길래 문을 열어두었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마이즈미 씨가 밖에 꼼짝하지 않고 서 있다. 가게 앞까지 오기는 왔는데 노크할 문이 없으니 이를 어쩐다 싶어 생각에 잠긴 모습이었다. 카운터에 앉아있던 손님들에게는 그 광경이 보이지 않았다. 나는 입가에 번지는 웃음을 눌러참으며 잠시 그 장면을 즐겼다. 아아, 이마이즈미 씨, 너무 좋아요! 뒷부분은 실제 문학가들의 우리가 잘 몰랐던 '에피소드'들로 흥미진진한 내용인데, 아는 만큼 보이고 그만큼 재밌다고 했던가? 다자이 오사무를 제외하고는 일본 문학가들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작가가 의도한만큼 매력적이다,... 라고까지는 여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지 마코토'라는 문학가에 대해서는 어딘가 모르게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니, 그정도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뭐든지 잘했고 멋쟁이였다. 그러면서도 젠체하지 않고 시원스레 노래를 불렀고 사람을 웃겼다. 쓰지 마코토에 대해 쓴 글을 읽으면 레이코씨가 반해버린 것도 이해가 간다. "마키도 만나봤으면 좋았을 텐데" 레이코 씨가 말할 때마다 홀린채 말한다. "아, 저도 보고 싶어요" 다만 나는 레이코씨를 만나기 전 마코 군이라고 불리던 사람의 뿌리와 인생의 단편을 온도 없는 활자로 읽어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이름을 들으면 천진스레 마음이 설레기에 앞서 어딘지 아픈 듯한 서늘한 기분이 되고 만다. 만남이 있다면 반드시 헤어짐도 존재하기 마련. 언제나 이대로 '행복하게'유지될 것 같던 술집 '학교'도 어느덧 다른 국면을 맞이한다. 이후의 이야기는 책에서 확인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 생략하고, 인상깊었던 몇가지 구절만 더 적어둔다. 먼 곳에는 시작이 있어 라고 한 사람이 말했다 먼 곳에는 끝이 있어 라고 한 사람이 소리쳤다 아니 먼 곳에는 한가운데가 있어 라며 세 번째 사람이 팔짱을 꼈다. 여행하고 나서 깨달은 것은 "먼 곳에는 더욱 먼 곳이 있다"라는 평범한 리얼리즘. 예순 해나 걸어왔으면서 아직 그런 펀펀한 장소를 서성거리고 있다니, 부끄러운 이야기이긴 하다. - 다로씨가 도쿄신문 석간에 연재한 시와 그의 해설 中 나이 먹은 남자는 '좋은 얼굴'과 '좋지 않은 얼굴' 두 가지로 분류된다. 대체로 쉰 살을 넘기면 차이가 뚜렷이 난다는 것이 나의 견해다. 그보다 어린 남자는 헷갈리게 하는 요소가 많다. 가슴팍이 두툼하거나 어려워 보이는 책을 읽거나 유머감각이 뛰어나거나. 그런 것들이 눈을 속여서 '좋은 얼굴인지 아닌지'를 잘못 판단할 때가 있다. 아니 내가 미숙할 뿐인가. 어찌 됐든 쉰 살이 지나면 그때부터는 얼굴 승부다. 갑자기 '학교 '문이 열리고 갈지자걸음의 덥수룩 씨가 밖으로 나왔다. 비틀비틀 걸어 가까이 오더니 말을 건넸다. "하늘은......무슨 색?" "네?" 되묻는 나를 남겨두고 덥수룩 씨는 다시 비틀비틀 걸어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뭐지, 지금? 이 어둠 속에서 내 표정이 보일 리 없는데. 덥수룩 씨는 눈물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위를 쳐다봐, 라고 말할 작정이었던걸까. 마지막까지 단편적인 덥수룩어였다. 올려다본 신주쿠의 밤하늘은 탁한 잿빛 처음 책을 읽고 나서는 관심이 그다지 크지 않았던 예전의 일본 문학인들의 이야기가 주루룩 나오는게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나 리뷰를 작성하기 위해 다시 한번 훑어보니 문학인이든 아니든, 문학과 사람을 좋아한 사람들이 한데 모여 서로를 이야기하고 나누는 '학교'라는 술집의 각자의 사람사는 이야기들을 과장없이 소소하게 하나하나 만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요즘 살롱문화가 유행이라고 하던데, 그런 트렌디를 쫓는 것이 아닌, 오롯이 나의 '소소함'을 받아들여주고 나누는 곳이 있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 아닐까? 이 글을 쓴 작가가 다양한 글을 쓰고 생활하고 있는 것도, 이 술집 '학교'의 영향이 아주 크지 않았을까 제멋대로 추측한다^^ 추천사에서 작가 장정일씨가 쓴 이야기 처럼 ' 단골 술집 하나 없는 삶은 헛것이다!'라는 말에 적극 공감이다. 굳이 술집이 아니더라도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자신만의 안식처들을 꼭 찾기를! * 이 리뷰는 YES24 리뷰어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