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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런 날이 있습니다. 이유 없이 심술이 나는 날이요. 특별히 이유도 없는데 평소보다 기분이 좋지 않죠. 그런 모습을 보고 주변 사람들은 한두 마디씩 합니다. 무슨 일이 있는 거냐, 얼굴이 안 좋다, 등등. 물론, 대체로 염려하는 좋은 마음에서 말을 건네는 것이죠. 가능하면 기분을 풀어주려고 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일부는 그런 모습이 보기 싫어서 이러저러한 해결책을 얘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냥 어쩌다 기분이 그럴 때가 있습니다. 꼭 누군가가, 혹은 무엇이 잘못되지 않아도 말이죠. 그리고 그걸 그냥 받아줄 때 편안해지기도 합니다. 제 모습을 돌아봅니다. 아이의 짜증이란 감정을 내가 견디지 못해 자꾸 해결하려고 했던 제 모습을요. 좋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