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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울적아'를 쓰고 그린 안나 워커는 호주 멜버른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고 이 그림책으로 2016년 호주어린이도서협회에서 최우수도서상을 받았다.
모두에게 한 번쯤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양말을 찾을 수 없고, 우유를 엎지르고, 어딘가에 발가락을 부딪치는 모든 것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날. 주인공 남자 아이 빌의 아침이 그랬다. 그리고 빌의 머리 위 쪽에 회색의 먼지같기도 한 존재는 점점 빌의 기분이 엉망이 되어갈수록 커지고 커졌다.
빌은 그 존재가 제 발로 사라지기를 기다렸다. 없애 버릴 수 있다면, 무시도 하고 했지만 빌은 지쳐버렸다. 사실은 겁이 났다는 빌의 마음은 어른도 아이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빌은 용기를 내 보기로 했다. 겁이 났지만 울적이의 손을 잡아 준다.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 크기가 달라질 뿐 말이다. 그 과정을 아이의 눈으로 보여주는데, 어른이 봐도 참 좋은 그림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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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 날이 간혹 있다. 사람이 마냥 행복하고 즐거울 수 없기에 그런 날은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무도 만나기 싫고, 자꾸 쳐지는 느낌이 든다... 내가 왜 이럴까, 다른 사람들은 다 행복한 거 같은데, 나는 무슨 '문제'가 있나... 까지 생각의 꼬리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하물며 아이들도 마찬가지. 하지만 이런 일이 '문제적' 상황이나 기분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울적이'라는 캐릭터로 만나 볼 수 있다. 울적이를 통해 우리가 갖는 감정문제가 자연스럽고, 울적한 감정이 '잘못'이 아님을 알게되는데, 이는 같이 읽는 어른들의 마음의 문도 여는 효과가 있을 정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