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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상상력이 풍부했다. 말도 안되는 생각도 많이 했다. 중학교를 다닐 때는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 어떡하나를 고민을 했었다. 그 당시에는 SF소설을 많이 읽었디. 지구의 멸망, 외계인의 침입. 그런 것들을 읽으면서 새로운 세계의 동경이 아니라 두려움을 느꼈다. 잠을 자면 꿈 속에서 세계 대전이 일어나고 살기 위해 뛰고 부모님을 찾았던 기억이 난다. 그래야 먹고 살수 있다는 어린 생각을 했었다. 새롭고 이상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글을 보면 유난히도 눈에 들어왔다. 믿거나 말거나 처럼 황당한 이야기들이지만 읽으면서 정말 그럴까에서 그럴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저 웃음이 나오지만. 그때는 그랬다.
이 책을 보니 그 어릴 때의 기억이 소환되어 왔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되는 것을 말이 된다고 사람들은 믿었다. 어쩌면 지금도 믿고 있을 수 있다. 이미 사람들이 믿고 있다면 그것을 고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믿음이 신념이 되는 순간 그것은 진실이 될 수 있을테니까?
어릴 때는 머리가 크면 똑똑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유난히 머리가 큰 친구가 부러웠다. 똑똑할 수 있을테니. 그런데 지금은 머리가 큰 것이 똑똑한 것이 아니라, 머리 속의 시냅스와 뉴런의 연결이 얼마나 촘촘한가에 따라 똑똑한지 아닌지를 이야기한다. 아인슈타인이 죽고 그의 뇌를 조사했을 때는 일반인들보다 작은 뇌에, 일반인들과 다를바 없다는 것에 놀라워했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다시 조사를 해보니 시냅스와 뉴런의 연결이 촘촘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과학의 발달이 우리의 생각을 바꾸게 만든다.
히스테리를 일으키는 여성에게 어떻게 했을까?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는 머리를 열고 식염수로 씼었다는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것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히스테리는 여성들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이며 그것을 완화해 줄 수 있는 것은 생식기의 자극을 하는 것이다. 여성의 오르가슴이 히스테리를 나을 수 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1563년 네덜란드 의사 피에테 후한 포레스토는 수 세기 동안 이어져온 '히스테리' 또는 '자궁 질환'의 치료법에 긍정적이었다고 의학 관찰 자료를 펴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손가락에 백합, 머스크, 뿌리, 크로커스 등의 기름을 바른 산파에게 손가락으로 생식기를 마사지해 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고통받는 여성은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손가락을 이용한 자극은 갈레노스와 아비센나도 권장하였다. 특히 정조를 지키는 미망인이나 순결한 삶을 사는 수녀에게 효과적이다. 이 방법은 소녀, 창녀, 기혼 여성에게는 권장하지 않으며, 기혼 여성은 배우자와 성관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p28-29) 여성의 성욕을 몰랐던 시대였기에 가능했다. 이것이 1920년대가 되어서야 멈추게 되었다. 1952년 모든 '히스테리' 관련 증상을 병으로 기록한 공식적인 모든 목록은 의학에서 사라졌다.
잠을 자면서도 공부할 수 있다거나, 모짜르트를 들으면 아이가 똑똑해진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난다. 아직까지 모짜르트 음악으로 태교하고 나면서 말을 하는 신동을 없다. 이 책을 읽으면 황당한 이야기들을 많이 만난다. 담배가 인체에 해롭다는 것을 우리는 알지만 담배를 처음 접했을 때는 많은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믿었다. 코카인과 헤로인도 그랬다.
앞뒤가 잘 맞지 않지만 들으면 솔짓한 이야기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듣고 또 듣다보면 믿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믿게 되면 고칠 수 없는 것처럼. 파스퇴르가 공기 속의 병균에 의해서 병이 생긴다고 해도 다들 미쳤다고 믿지 않았던 것처럼. 멘델이 유전법칙을 발견했을 때도 믿지 않았다. 그래서 가짜가 진짜처럼 대우를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과학들은 의외로 많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다시금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영진닷컴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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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에 있어서도 가짜 과학이나 음모론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세력을 넓혀간다. 유튜브를 통해 전파되는 허위·날조의 정보들이 판을 치는 것처럼 말이다. 예컨대 '지구인은 달에 간 적이 없다'거나 '에이즈는 특정 인종 말살을 위한 조작된 병'이라는 주장을 허무맹랑한 근거와 함께 인터넷에 게재하면 이것을 사실로 믿고 싶어 하는 몇몇 네티즌에 의해 이리저리 퍼 날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들은 마치 사실인 양 과학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퍼져나가는 식이다.
어쩌면 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가짜 뉴스뿐만 아니라 가짜 과학의 전파도 손쉽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적어도 통신 기술의 발달 이전에 있어서 과학은 과학자들의 전유물에 지나지 않았고, 일반인들에게 과학은 그저 약간의 상식 차원에서만 다루어졌던 까닭에 과학의 원리와 이론적 지식을 깊이 있게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에 있어서 과학은 일반 대중의 지적 호기심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공유되는 까닭에 과학 지식은 특정인의 전유물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물론 전파 과정에서 그럴듯하게 부풀려진 가짜 과학이 여전히 확대 재생산되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다행히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과학의 모든 것이 인류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어떤 이야기는 실소를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 모든 비금속을 금으로 바꿀 수 있다는 현자의 돌Philosopher's stone을 찾는 연금술사나 진동기Vibrator의 다소 놀라운 역사, 지구 공동설Hollow earth theory을 믿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과학의 역사는 이상한 사람과 함께 훨씬 더 이상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p.6)
신문 칼럼을 연재하면서 라디오 방송 진행자이기도 한 그레이엄 도널드는 자신의 책 <지구가 평평했을 때>를 통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과학'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독일의 내과의사인 프란츠 요제프 갈에 의해 만들어진 골상학은 엉뚱하게도 직원 채용에 있어서도 골상학 전문가를 동원하게 되었고, 르완다에 있었던 벨기에 식민지청은 폴 바우치에 의해 만들어진 골상학 측정기를 통해 투치족이 후투족보다 우월하다고 결론지음으로써 르완다 내전의 대량 학살을 촉발하는 빌미가 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군인들이 발을 맞춰 행군함으로써 현수교가 무너졌다거나 현대에도 이어지고 있는 연금술 등 우리가 잘못 알았거나 잘 모르고 있던 흥미로운 과학적 사례를 다룸으로써 일반인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고 있다.
"4액체설을 믿는 사람은 병은 저절로 나을 거라고 믿었다. 그래서 인체의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치료 계획을 세웠다. 사혈Bloodletting은 열을 내리고 과도한 피를 뽑으려고 19세기 중반까지 계속되었다. 사혈은 인기가 높았고, 환자의 상태에 상관없이 의사가 끊임없이 피를 뽑아서 죽음에 이르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p.140)
우리는 흔히 지금까지 밝혀진 과학적 이론이 마치 신의 계시라도 되는 양 절대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후 새로운 이론이 출현하여 현재의 이론을 뒤엎을 때 우리가 믿던 진실은 가짜 과학이라는 오명을 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므로 현재 우리가 믿는 진실이 미래에도 유효하리라는 가정은 잘못된 것일 수 있다. 역설적이게도 과학의 발달은 모든 것에 대해 회의하는, 말하자면 의심을 멈추지 않는 어느 괴짜 과학자에 의한 성과이기도 하다. 우리가 알던 지식은 그런 과학자에 의해 일부의 오류가 수정되기도 하고, 새로운 이론이 등장함으로써 현재의 이론이 뒤집히기도 하는 까닭에 음모론이 아닌 어떤 의심의 빌미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해야 할지도 모른다. 과학은 의심과 호기심을 기반으로 발전하는 까닭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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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런 어리석은 생각이 잘못된 증거가 있는데도 그냥 넘어갔는지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p.62)
"지구가 평평했을때." 라는 제목을 가진 과학상식 도서를 만났다. 지구는 둥글다는 이론이 나오기 전을 꼬집는 듯한 표지와 제목에 표지만으로도 이 책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을 설명하고, 깨닫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20개가량의 잘못된 이론을 설명한다. 먼저 잘못된 부분을 제시하고 이를 단계별로 풀어 설명하는데 그 과정에 그림이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함께 제시하기 때문에 과학이론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이렇게 문제가 제시되고,
그림과 호기심을 느끼게 하는 내용이 제시된다.
군데군데 이렇게 과거의 생각들을 제시하고 있어서 그것을 읽는 재미도 좋다.
내가 제일 재미있던 부분은 바로 저 파란 부분, "당신이 모르는 과학의 진실" 이란 부분이었다. 저 파란 박스에는 짤막한 상식들이 들어있는데 내용들이 익숙한 것도 있고, 전혀 모르는 것도 있었다. 우리는 뇌전체를 쓰고 있다는 말은 놀라웠고 (비록 우리 중 일부라고 적혀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한센병은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될 수 없다는 말은 원래 알고 있던 이야기라 반가운 말이었다. 뒷표지에 적힌 말들도 인상적인 것들이 많았다. 뒤에 나온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책 속에 다루지않은 이야기를 찾아보기도 했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가 뭐가 이었는지를 보기도 했다. 아마 연결된 다른 시리즈가 나온다면, 난 이 책을 사보게 될 것 같다. 평소 모르고 지나치는 이야기를 제대로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아참, 무너질 수도 있으니 다리를 건널때는 꼭 발을 맞추지 말고 걸을 것! (찡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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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내 책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 아이인데, 이 책의 표지를 보더니 왜 지구가 이렇게 생겼냐며 호기심을 보인다. 그제서야 내 눈에도 표지의 지구가 눈에 들어온다. 6살 아이도 지구본의 영향으로 지구가 동그란 구의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데 지구가 둥글다고 했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은 이들도 있다는 것이 어처구니가 없다. 하지만, 그때는 그것이 진리였고 그에 반하는 것은 신에게 반하는 것이었기에 알고도 모르고 몰라도 그리 믿는 수 밖에 없었다. <BELIEVE OR NOT_지구가 평평했을 때_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과학의 모든 것>은 이처럼 잘못 알았던 과학으로 인하여 인류가 겪어야했던 황당한 일들을 소개하고 있다.
1. 과학책이라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
과학 카테고리에 속한 책은 읽기도 전에 기가 죽고, 읽으면서 더 힘든 편인데 <지구가 평평했을 때>는 일단, 책 두께부터가 얇다. 내용 역시 과학적인 내용을 다르고 있지만 주제 자체가 흥미롭고 읽기 쉬우며 저자가 독자에게 어찌해서든 웃음을 선사하고자 한 노력이 느껴질 정도로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 그래도 상상하기 어려울까 친절한 사진 자료도 풍부하다.
이야기들 사이 사이에 '당신이 모르는 과학의 진실'이라는 파트가 있어서 이 부분만 쑤욱 훑어보아도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른 상식 이야기들에 놀라게 된다. 흔히 열은 올라간다 내려간다라고 표현하지만 열 자체가 올라가거나 내려가거나 주변에 균등하게 분산된다는 이야기에서 '우와!진짜?'를 외쳤다.
그리고 지금 생각하면 당치도 않는 아이디어들도 소개되고 있다. 토끼를 줄이기 위해 양을 풀었고 병까지 발병시킨 사건, 1950년대에 보르네오 섬 말라리아를 퇴치하기 위해 모기를 죽이려고 DDT를 살포하고 그 결과 생태계가 무너지고 고양이도 다 죽어버려 쥐가 늘어나 고양이를 낙하산으로 투하한 사건들도 소개하고 있다.
2.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들 P.7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주제는 잘못된 과학 혹은 잘못된 것을 알지라도 종교적, 정치적인 배경을 가지고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용서하기 어려운 사건들이다. 어떤 일들은 그게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고 한들, 그리해서는 안되지 않았나 하는 과학은 핑계일 뿐인 사건들도 있어 읽는동안 분노가 일기도 했다.
한결같은 어리석음 중
p. 62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런 어리석은 생각이 잘못된 증거가 있는데도 그냥 넘어갔는지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고대 그리스 사람은 항구로 들어오는 배가 돛대 끝만 보이다가, 다가올수록 나머지 부분이 조금씩 드러나는 것을 보고 지구가 둥근 것을 알아차렸다. (생략) 중세에는 그리스인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은 교회에 맞설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이는 과학적 사실을 외면하고 실제와 다른 것을 사람들이 믿고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짚은 대목이다. 알면서도 모른척 해야하는 것이 과학이 되기도 한다.
충격적이었던 내용 중 하나는 출산을 집도하는 의사의 위생이 중요함을 찾아낸 제멜바이스의 최후였다.
p.90
부검실을 집중적으로 확인하면서 제멜바이스가 처음 지적한 것은 학생과 교수가 학생과 교수가 평소에 손을 씻지 않고 치료실과 실험실로 곧장 간다는 것이었다. 그는 즉시 염소계 표백제를 물에 녹인 물에 손을 씻는 규칙을 만들었고 사망률은 어느새 90퍼센트 줄었다. 두 달 후에는 사망률이 거의 0퍼센트가 되었다. 하지만 제멜바이스는 영웅 대우를 받는 대신 불량 학생처럼 손을 씻으라고 지시를 받는 동료들이 불만을 터뜨렸다.
결국 그는 정신이 나갔다고 몰려서 심하게 맞아 보호시설 지하 교도소에서 숨졌다고 한다. 이런 일이 가능한가 싶지만, 어쩌면 지금도 어디선가 일어날지도 모를 일이다.
또 하나의 충격적 사건. 우생학이라는 명분으로 자행된 끔찍한 일들 p.56
오랫동안 진행된 미국 우생학협회의 수상한 쌍둥이 실험은 좌절되었지만 히틀러를 이용하여 실험을 재개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1932년 5월 13일 록펠러재단 뉴욕 사무소는 파리 사무소에 다음과 같이 서한을 보냈다. "6월 간부회의, 쌍둥이에게 유해 물질을 투여하는 차세대 연구에 3년 동안 9천 달러를 KWG 인류학 연구소에 지원." 당시 카이저빌헬름연구 소장은 미국 우생학협회에 잘 알려진 오트마 프라헤르 본 베르슈어르였고 그의 조수인 요제프 멩겔레와 카리 마그누센은 나중에 각각 악명을 떨치게 된다. 베르슈어르의 지도와 록펠러의 자금으로 멩겔레는 나치 친위대와 아우슈비츠를 이끌었으며, 입에 담을 수 없는 쌍둥이 실험을 시작하였다.
과학과 역사를 잘 모르던 나로서는 쌍둥이 실험은 처음 접했는데,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이건 과학이라는 단어로 용서할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는 일들이었다. 인간이 해서는 안 될 일인데, 이런 사람이 처벌 받아 죽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사고로 죽었다는 것이 더 놀라운 일이었다.
P. 58
누구나 너무 쉽게 그 길에 이끌린다는 것이 문제다. 누가 살고 누가 죽는가를 누가 결정하고, 누가 그 조건을 결정할 것인가?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은 먼저 멩겔레가 유전형질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도대체 무슨 짓을 했고, 어떻게 버렸는지 볼수 있는 모든 영상을 봐야 한다. 그런 흉측한 범죄 행위는 수백 년이 지난 일이 아니다 다른 별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다. 멩겔레의 실험은 유럽 땅에서 불과 65년 전에 일어난 일이다.
3. 시간이 지나면 지금 우리가 믿는 것들도?
과학적으로 밝혀졌다고 믿고 있던 일들조차 실제와 다르다는 이야기를 접하다 보니 지금 내가 믿고 있는 일들 역시 얼마 후에는 얼토당토 않는 일이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긴다. 읽기도 쉽고 유익했던 책인데 별점 하나를 뺀 이유는 읽고나서 뚜렷한 메시지가 스스로 잡히지 않아서였다. 저자가 역사적으로 이러했으니 앞으로 우린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고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라며 직접언급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별점 하나는 독자 스스로의 고민으로 채워야할 부분인 것 같아 뺐다. 바로 최근의 일들까지 언급했다면 공감이 더 많이 되었을지 모르겠다. 경각심이 바로 느껴졌을 것 같은데 살짝 아쉽다. 그리고 표지만 보면 아이들도 읽고 싶어할 듯 한데 고환 치료나 히스테리 치료법은 아이들에게 읽히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듯 하다. 하지만, 여러 사건들 역사적 사건들을 읽으면서 이런 일은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가 계속 전해졌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들도 떠오르면서 말이다. 왜 살균제를 써야하는지 누가 그것을 쓸 것인가에 대한 생각은 어디로가고 균을 죽여준다는 이유로 인체에 해로운 것을 만들고 안전성 검사를 통과했는지를 떠올린다면 이 책에서의 일들이 단순이 역사 속 사건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다가올 미래 과학에도 이러한 고민이 필수적이지 않을까? 과학적이라고 해서 끝이 아니라 누구를 위한 과학인지, 어떻게 써야하는지를 계속 고민해 나가야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다.
(이 리뷰는 영진닷컴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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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많다. 과학의 이름으로 발표되고, 공유되는 것들도 진실이 아닌 것들이 적지 않다. 그것은 과거의 미신만이 아니고, 현재까지도 그렇다. 또한 잘못된 믿음이라고 현대의 과학으로 증명되거나, 고백한 것들에 대해서도 여전히 그 믿음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그레이엄 도널드의 『지구가 평평했을 때』는 그런 잘못된 믿음, 가짜 과학에 대해 쓰고 있다.
잘못된 믿음, 지식들은 대체로는 과거의 것이다. 예를 들면, (제목으로도 쓰인) 지구가 평평하다는 믿음, 두개골 측정으로 개인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 골상학, 돌을 금으로 바꾸려 시도한 연금술, 여자들만 히스테리에 걸리고, 생식기 자극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의학, 담배 연기가 병을 고치는 데 사용되었던 과거의 지식, 원숭이의 고환으로 젊음을 가져올 수 있다는 어처구니 없는 믿음, 코카인과 헤로인과 같은 마약이 중독을 가져오지 않고 오히려 병을 고치는 데 사용되었던 그리 오래지 않은 과거의 의학 상식, 식인종이 존재한다는 유럽인들의 몰상식, 지구 지하에 비어 있는 공간이 있고, 그 공간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믿음, 그리고 사람 몸은 네 가지 체액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오래된 생각 등등이 그런 것들이다. 이렇게 봐서도 알겠지만, 이 중에는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이 있다. 하다못해 지구가 평평하다는 생각도 신앙처럼 믿고 있는 이들이 있다. 또한 완벽히 부정되지 않은 것들도 있다. 마약 중에는 치료에 부분적으로 이용되는 것들이 있고, 4체액설은 변형되어 의학에 인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모차르트 효과’로까지 일컬어지는 모차르트 음악의 효과에 대해서도 과학은 부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음악 시장에서는 진실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도 있다. 심지어 나도 잘못 알고 있거나 아리송한 것들도 있다. 이를테면 다리를 건널 때 발을 맞춰 걷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잘못된 과학이라는 것이나, 잃어버린 고리에 대한 해석, 그리고 중세의 흑사병의 정체에 관한 것들이 그런 것들이다. 특히 마지막 내용(흑사병)은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어서 이 책 전체의 기조(‘지구가 평평하다’는 믿음과 같은 어처구니 없는 과학)와는 조금 결이 다른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기도 하다. SIV에서 유래한 HIV에 대한 내용도 그 사실 자체는 별로 논쟁거리가 아닌 것 같지만, 어떻게 원숭이에서 사람에게로 넘어왔는지에 대한 저자의 암시(저자는 휴먼지 프로젝트를 시도했던 러시아의 세르게이 보르노프를 유력한 용의자로 암시하고 있다)는 분명한 논쟁거리다. 아무튼 그레이엄 도널드는 매우 유쾌한 문체로 이런 내용들은 쓰고 있다. 분량도 길지 않다. 그렇지만, 할 얘기는 다 하고 있다. 그리고 단순히 그런 것까지도 믿었다, 그런 믿음이 지금도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한심하다는 투로 끝나지 않는 게 이 책의 중요한 점이다. 저자는 그런 잘못된 관점, 과학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었는지에 대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생학이 어떤 경로로 시작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쳤으며, 그 학문 자체는 죽었지만,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에 대해 쓰고 있다. 책 전반에서 저자의 어투는 매우 경쾌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아주 근엄한 표정을 짓는 것은 아니지만, 유머에 담긴 저자의 비판은 과학자를 비롯하여 우리 모두가 귀 기울여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읽으면서, 다 읽고 나서 이 책에서 발견하는 최대의 장점은 내가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함과 동시에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었던 것,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아는 체 할 수 있는 거리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물론 단편적인 것이긴 하지만, 그 단편적인 것들 자체가 매우 흥미로운 것들이며, 또한 교훈적인 것들이다. 또한 열 여덟 장으로 나눈 이 책은 그 장들이 독립되어 있지만, 종종 서로 연결되어 있다. 마치 가짜 과학은 서로서로를 자양분으로 삼고 성장하고, 진짜 과학을 파괴하는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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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평평했을 때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과학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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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설의 습격
'가짜 뉴스의 시대'라고 한다. '뉴스'라는 용어가 주는 신뢰성을 이용해 특정 세력의 '의도'를 퍼뜨려 여론을 형성한다. 일단 여론이 그 의도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 이를 의심하는 세력과 각축을 벌이겠지만, 최소한 여론 몰이는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카더라 통신'의 힘이 발휘된다.
사실, 가짜 뉴스 자체보다 카더라 통신의 위력이 더 센 것 같다. 검증 없이 '그렇다더라'라는 소문만으로 '기정사실화'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의문이 있더라도 세세하게 알아보는 수고를 감수하기엔 너무 바쁜 세상인 탓도 있다. 불과 오늘 아침 전달받은 '찌라시'에 혹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사람들이 영악해졌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순수해도 너무 순수하다. 나도 참 순수하다. 의심의 여지를 순식간에 스스로 불식시킬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어렵기도 하지만 우선 귀찮다. 편향성은 손쉬운 자기 합리화 방법이다. 그래서 잘못된 믿음일지라도 믿는 사람이 많으면 옳다고 여기기 마련이다.
■ 혼돈을 유지하는 힘
결국, 아무것도 확인된 바 없다. 하지만 믿음이 형성되고 그 믿음이 판단의 근거가 된다.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이야기들이 그랬던 것처럼, 한 동안은 시대를 주름잡는 가치관이 돼 버린다. 부작용이 드러나도 이미 구축된 믿음에 대한 반론은 불신에 사로잡힌 부적응한 사람들의 모함 정도로 치부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건, 무지한 탓이다. 여론은 실제로 무지하고 세력은 무지를 조장한다. 누구의 탓이라 할 수 있을까? 의심하지 않은 건 누구인가? 의심할 수 없을 만큼 현혹한 건 누구인가? 무지를 인정하는 것도 두렵지만 구축된 무지에 대항하는 건 더 무섭다. 혼돈이 유지되는 힘은 무지다.
그래서 '팩트 체크'라는 게 등장했다. 정말 맞는지 확인해보자는 거다. 가짜 뉴스가 판치는 요즘 팩트 체크를 표방하는 저널리즘이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의 CNN, 한국의 JTBC가 대표적이다. 반론이 아니다. 정당한 판단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실현하기 위해 '제대로 알자'는 거다. 안다는 착각은 분명 무지다.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특별했던 믿음이 거짓임을 알게 됐을 때, 그 파장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혁신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여겨야 성공할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혁신은 없는 것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보는 것이라고 하지 않던가? 우리의 믿음에 제동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아닌 걸 아니라고 인정할 수 있는 용기, 나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절실하다. 역사를 지탱한 수많은 가치관들이 대체됐고 그 과정에는 숱한 갈등이 있었다. 역사책에서 봤을 법한 '혁명'이나 '전쟁'이라고 이름 붙여진 사건들 말이다. 그렇게 거창하지 않더라도 달라진 것은 허다하다.
관습은 습관이다. 습관은 믿음이다. 만약 그 관습이 잘못됐다면? 믿음이 틀렸다는 거다. 알게 모르게 우리 삶을 지배하는 관습들이 있다. 혹시라도 의문이 요만큼이라도 든다면, 그 믿음을 의심해야 한다. 용기를 가지고 현실을 직시하고 현상을 검증하고 진실에 도달하겠다는 결심과 노력 없이 변화는 없을 거다.
■ 평평한 지구 위에 선 날들
이 책의 제목이다. 그런 때가 있었을까? 당연히 아니다. 하지만 순수하고 무지했던 시대에 지구는 분명 평평했다. 오늘날로 마찬가지다.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지식과 철학이 거의 완성 단계인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미래의 어떤 날, 오늘날의 지적 유산들이 평평한 지구와 다를 바 없게 될런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시대의 정신과 지식을 어떤 방식으로 대하고 다루느냐다. 무조건 의심하는 태도는 오히려 피곤할 뿐이다. 우리가 취해야 할 방식은 비판적인 안목이다. 비판의 말 뜻처럼 '진위를 밝히고 잘못을 지적'할 수 있는 태도를 견지할 수 있으면 된다. 더불어, 하힘을 모으면 더할 나위 없다.
허나 설령 잘못된 게 있다 하더라도 헛되지만은 않은 이유가 있다. 지구가 둥글다는 걸 깨닫기까지, 지구가 평평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일구어 낸 지식들과 무모했지만 용감한 도전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그런 토대가 없었다면 우리의 지구는 여전히 평평했을 것이다.
오늘은 우리가 가장 현명한 날이지만, 가장 현명하지 못한 날이기도 하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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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 라고 하는 옛날이야기 만이 아리라도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무지몽매한 이 책 "지구가 평평했을 때" 는 오늘날의 과학으로 생각한다면 정말 말도 안되는 과학이야기 두개골 측정으로 인간의 성격을 알수 있다고 생각한 골상학과 같은 이야기를 살펴보면 18가지의 충격적인 과학 이론 속에 자리한 인간의 우메함이 어쩌면 지금에야 웃을 수 있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실을 확인하는 방법, 다양한 의견들을 통해 진실이 무엇인지를 정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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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는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도 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물결이 시작되고 있듯이 인류의 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과학의 발전이었습니다. 지금은 당연히 생각하는 것이 미래에는 사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지금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과학 지식이 과거에는 웃음거리였을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 정치적이거나 종교적인 이유로 과학이 잘못 이용되는 경우도 있었고, 과학자들의 상식에서도 잘못된 것들이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과거에 있었던 흥미로운 18가지의 가짜 과학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골상학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뇌가 특별한 기능, 성향, 성격을 담당하는 분리된 자율 기관 27개의 별개 영역으로 구성된다는 이론입니다. 20세기 초반 독일 빈대학교가 인종 차별주의 사상을 추구하였으며 그 기본에 골상학이 있었으며, 인종 청소를 추구하였다고 합니다. 르완다에 있었던 대량학살의 정당화에 골상학의 잘못된 이론을 대는 말도 안 되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누구나 알고 있는 마약인 아편과 코카인이 19세기 에는 만병통치약으로 환영받았다고 합니다. 일부 돌팔이 의사가 아닌 의료계에서 선호하였으며, 의사들도 스스로 복용하였다고 합니다. 교황도 이 성분이 있는 와인을 마시고, 양조장에는 바티칸 금메달도 수여하며,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도 아편 성분이 있는 아편 틴크를 마시고, 생리통에 대마초를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당시의 의사들은 아기부터 대부분의 환자에게 기적의 마취제로 사용을 권장하였고 효능을 선전하였으며, 일반 잡화점에서도 구매할 정도로 유행하였다고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국와 중국의 아편전쟁, 미국의 남북전쟁에 사용된 아편 약물의 결과로 전쟁 후에 많은 사람이 아편 중독으로 살았다고 합니다. 당시에 영국의 왕립위원회에서도 유해성을 조사했지만, 기분 전환에 알코올보다 낫고,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결론을 만들었다고 하니, 지금도 유해성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성분에 대한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또 하나 놀라웠던 이야기는 치료를 위해 사혈을 하였다는 부분입니다. 그것도 19세기 중반까지라고 실시하였다고 합니다. 인체는 혈액, 점액, 황담즙, 흑담즘의 4체액으로 구성되며 불균형 하 때 병과 정신적인 문제가 생긴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혈치료 때문에 미국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도 의사 때문에 출혈사 하였다고 합니다
어떤 이야기는 당시로서는 믿을 수 밖에 없는 과학수준이었다고 이해할 수 있었지만, 지금으로서는 너무 황당하고 끔찍한 일을 저지르게 한 것도 그 당시의 과학적인 근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미래에도 과학은 확실히 증명된 것만 대중에게 알리고,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 사실도 알리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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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평평했을 때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지구가 평평했을 때』 인데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그 내용을 부제가 잘 말해주고 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과학의 모든 것>
우리가 지금껏 알고 있는 과학적 지식에 대하여 잘 못 알고 있었던 것들을 살펴보는 내용이다.
저자는 그레이엄 도널드. 저자 소개를 보니 흥미로운 부분이 보인다. 더 구체적인 소개가 없어 안타까운데, 그는 <대중의 오해’와 ‘단어의 의미’를 소재로 아홉 권의 책을 썼다>한다. 대중이 오해하고 있는 것, 그러니 잘못 알려진 것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 저자의 이 책, 분야는 과학이다. 과학에 대하여 잘 못 알려진 것들을 찾아,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한 때 상식으로 알려진 것들, 그래서 모두들 그 효과를 맹신하면서 달려들어 ‘함께’ 했던 것들이 거짓으로 밝혀지면 어떤 마음이 들까 지금껏 책을 읽으면서 진리, 아니 진리까지는 아닐지라도 옳다고 여긴 것들이 알고 보니 거짓, 엉터리라는 게 밝혀지면 어떤 기분이 들까
허탈한 마음, 배신당한 기분, 그런 상태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그런 마음, 그런 기분이 들었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것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스컴을 장식했던 사건들인데, 모두들 그런 주장이 맞는 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군인의 행군으로 현수교가 무너질 수 있다. 잠재의식 메시지로 사람을 조종할 수 있다. 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면 아이가 똑똑해 진다. 아프리카와 폴리네시아에 식인종이 있었다.
군인들이 발을 맞추어 행진하면서 다리를 건너면 공진현상이 일어나 다리가 붕괴되는 일이 벌어진다는데, 이는 얼마전에도 매스컴을 통해 들었던 ‘사실’이다. 그런데 그게 과연 사실일까 이 책은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다.
<다리 붕괴는 강풍이 부는 동안 발생한 다양한 진동으로 도로가 극단적으로 뒤틀렸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거기에 다리가 바람에 출렁이면서 현수 케이블에 너무 큰 압력이 작용한 것도 다리의 붕괴를 초래했을 거라고 덧붙였다.>(20쪽)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인들이 발맞추어 행진하면 다리가 무너진다는 오류는 지금도 미신처럼 남아 병사들이 다리를 건널 때, 발맞춤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20쪽)
하기야 다리를 건널 때에 발을 맞춰 걸을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그렇게 걷지 않는 이유가 잘못된 과학상식 때문이라면 문제다. 그래서 이런 책을 읽어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지금도 어떤 심리학책에는 그릇된 실험 결과 하나가 버젓이 진실인양 실려 있기도 한다. 바로 잠재의식 메시지로 사람을 조종할 수 있다는 주장과 그 실험 결과 내용. 영화관에서 아주 짧은 순간 이미지를 보여주는 순간노출기를 이용하여 관객에게 콜라를 마셔라, 팝콘을 먹어라, 라고 지시하는 플래시 이미지를 사용한 결과, 휴게실의 콜라와 팝콘 판매가 증가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실험 결과 발표 이후, 잠재적 메시지의 효과는 그야말로 날개단 듯 증폭되어 각종 분야에 활용되기에 이른다. 그 중에 하나 모차르트 효과도 있다. 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면 아이들의 머리가 좋아진다는 것이다. 아이를 키워 본 사람은 거의다 모차르트 음악 CD를 사거나 선물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중에 밝혀진 결과는 초라했다. 실험을 했다는 극장을 방문해 본 결과, 그 극장의 크기에 놀랐다는 것. 실험자가 주장한 기간에 실험인원을 다 수용하기에는 너무 작은 극장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믿고 싶은 것은 그것이 허위로 밝혀져도 여전히 믿는다. 아마 지금도 어디선가는 위의 내용을 진실로 믿고 생활할지도 모르겠다. 특히 모차르트 효과는 여전히 성업중(?)이다.
다시 이 책은
적어도 이 책에 실린 내용만 숙지하고 있어도, 몰상식 수준은 면할 것인데,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목차를 통해서 살펴보자.
- 두개골 측정으로 개인의 성격을 알 수 있다. - 군인의 행군으로 현수교가 무너질 수 있다. - 모든 비금속은 금으로 바꿀 수 있다. - 히스테리는 여성에게만 나타나며, 생식기 자극으로만 완화할 수 있다. - 담배로 병을 고칠 수 있다. - 원숭이 고환으로 정력을 회복할 수 있다. - 인간의 번식 선택으로 사회에서 약자를 걸러 낼 수 있다. - 지구는 평평하다. - 잠재의식 메시지로 사람을 조종할 수 있다. - 코카인과 헤로인으로 많은 병을 고칠 수 있다. - 악취와 비위생적인 몸 때문에 병이 생긴다. - 인류의 진화 과정에 잃어버린 고리가 있다. - 아프리카와 폴리네시아에 식인종이 있었다. - 중세의 흑사병은 가래톳 페스트이고 쥐벼룩이 전염시켰다. - 어머니 옛 애인의 유전자를 아이가 가졌을지도 모른다. - 지하에 비어있는 공간이 있다. - 외부 자기력으로 제어할 수 있는 생명 에너지를 동물은 가지고 있다. - 몸은 네 개의 체액으로 이루어졌다.
이 책을 읽고 세 가지를 깨닫게 된다. 우리는 과학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진리 아닌 진리에 너무 쉽게 속아 넘어간다는 것, 그리고 그런 허위는 허위로 밝혀져도 여전히 사실로, 진실의 가면을 벗기기 어렵다는 것, 그래서 이런 책을 부지런히 읽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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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닷컴
지구가 평평했을 때
영진닷컴에서 나온 <지구가 평평했을 때>를 읽었습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과학의 모든 것이라는 부제가 달려있었죠. 지구가 평평했을 때라는 제목보다 부제에 더 끌렸던 책이었습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과학...도대체 내가 뭘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거지??? 그래서 이 책이 읽고 싶어 미치겠더라구요~ 부제를 아주 밑에 크게 달아놓은게 독자의 선택에 한몫했을거란 확신이 듭니다. 우선 처음 부분에 골상학에 대해서 나옵니다. 두개골 측정으로 개인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것인데요. 어리석은 가짜 과학중 하나인 골상학은 당시에 엄청난 불의와 불행을 초래하였어요. 인종차별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 많은 사상자가 나오는 대학살로 이어졌지요. 이 책에서는 중간중간 <당신이 모르는 과학의 진실>이 나옵니다. 원심력 같은 것은 없다. 위궤양은 스트레스나 매운 음식이 아니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박테리아로 발생한다. 혀에 미각 분포는 없다. 단맛, 신맛, 짠맛과 다른 맛도 혀의 어디에서나 느낄 수 있다. 감기로 잃어버리는 것은 미각이 아니라 후각이다.등등 이런 식으로 얘기가 나오네요. 짐승의 숫자가 666이 아니라 616이었는데 제작자들이 오도했다고 하네요. 오멘이라는 영화를 기억하실겁니다. 악마의 자식...머리를 밀어보니 666 666하면 악마의 자식. 자칼의 자식이 떠올랐는데 원래는 616이라고 하네요!!! 19세기에 마약이 흥행하고 쉽게 구하며 의료인들이 직접 구해서 쓸 정도로 판쳤다는게 믿어지시나요? 유명한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코카인을 아편과 알코올 중독의 이상적인 치료제라고 생각했다고 해요. 또 거식증을 앓고 있는 사람의 이상적인 치료제,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의 1차적인 치료제라고 했지요. 코카인의 효능을 극찬했다는데...흠 요즘의 마약에 대한 인식과 많이 다르네요. 여자들의 히스테리 문제가 자궁적인 문제와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자극을 준다는 내용들, 원숭이 고환이 정력에 좋다는 설을 바탕으로 한 얘기들도 있어서 초등학생 보다는 중학생 이상이 보는게 좋을거 같단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었습니다. 물론 성적인 자극적인 얘기는 분명 아닌데 초 고학년 아이들이 아직 한 단어에만 꽂혀서 낄낄거리고 이상하게 받아들이는 호기심만 가득한 나이여서 말이죠. 어쨌거나 개인적으로 중학생 이상이 보면 내용도 잘 이해하고 지금까지 나왔던 과학책과는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거 같아요. 저도 개인적으로 모르는 내용들이 많아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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