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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서 만난 세계사'는 인간과 동물 사이의 관계에 대한 내용을 세계사를 통해 풀어가고 있다. 매력적인 동물을 역사와 함께 엮어보니 쉽게 인간의 지나온 발자취를 알 수 있었다. 작가는 말한다. '역사라는 건 상대적으로 차별받는 존재들이 온전한 권리를 찾아가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고 .. 신분제 사회, 성차별, 인종차별 등 차별의 역사는 근대 이후에야 개선이 되기 시작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차별의 문화가 존재한 나라도 있다고 한다. 언제쯤이나 모든 사람이 사람같이 살 수 있을까? 동물도 무지한 인간으로 인해 마찬가지로 존중받지 못하는 도구로 전략했다가 현재는 권리와 복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에 의해 그나마 예전보다 보호받는 존재가 되었음을 시간의 흐름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선사시대 -> 문명 발생 -> 고대사회 -> 중세사회 -> 근대사회 -> 현대사회 . 이렇게 순서별로 세계사 속에 동물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 동물 친구들은 전쟁의 도구로 사용되었고, 로마 경기장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목숨을 건 경기에 참가해야 했으며, 외교정치를 위해 낯선 길을 떠나야 하는 여정도 감당해야만 했다. 특이한 점이 세계사이야기 중 틈틈이 우리나라의 역사도 함께 할 수 있는 점이다. 동일 시대에 우리나라 이야기도 꽤 흥미로웠다. 신화 중에 우리나라 건국신화만큼 동물과 연관된 나라는 거의 없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은 동물에 신의 혼이 깃들어 있다고 여겼기 때문에 정신세계에서 동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고 유추할 수 있다. 19세기 유럽인들의 대중적인 오락거리 인간 전시회가 1810년부터 1958년까지 열렸다. 소수민, 이누이트족, 아이누족, 피그미족 등 이 순진한 사람은 유럽인들에게 속아 박람회에서 그들의 문화를 보여주며 지내게 된다. -진화가 덜 된 인간. 절대 놓치지 마십시오-라고 홍보하며 이익을 챙겼던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된 아프리카 피그미족 오타뱅가는 인간 전시 금지가 된 후 자유를 얻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살하게 된다. 이처럼 말도 안 되는 역사가 우리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일본은 진보적인 유럽을 그대로 모방하는 나라로 역시나 인간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전시된 소수민 중에는 갓을 쏘고 도포를 입은 조선남자와 저고리에 치마를 입은 조선여자도 포함되었다. 알고보니 심부름을 해주면 돈을 주겠다고 하고 속여 박람회에 서게 한 것이다, 그리고 다음날 아사히 신문사는 기사를 낸다. '박람회장에 조선 동물 두마리가 있는데 우습게 생겼다.' 1907년 6월 16일 기사이다. 동물뿐만 아니라 같은 인간마저도 돈벌이로 이용했던 그 잔인함에 치가 떨렸다. 어디까지 잔인할 것인가.. 흔하게 접하는 강아지나 고양이인 반려동물이 아닌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을 접해볼수 있는 곳. 이것이 내가 아는 동물원이다. 동물원의 동물친구들은 불쌍하다고 생각한적은 별로 없었고, 비인도적인 사육소, 강아지 공장에 있는 아이들이 더 불쌍다고 생각했다. 강제임신출산이 금지되었음에도 아직도 암암리에 벌어지고 있는 행태들은 인간의 잔혹성에 염증을 느끼게 한다. 이책은 편협한 동물에 대한 나의 생각을 동물 권리.복지까지 넓혀준 계기가 되었다. 노아의 방주처럼 동물을 보존하기 위한 현대파 방주 냉동 동물원이 더욱 발전하고 환경보호운동도 열심히 하여 더이상 자연파괴로 인한 멸종이 없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 더불어 어떤 생명이든 함부로 해할 권리는 그 누구도 없음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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