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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의 카페 - 존 스트레레키
"세상 끝의 카페 - 존 스트레레키" 내용보기
때때로 우리는 삶의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하여 체념하는 것을 경험하곤 한다. 너무나 힘들고 지쳤거나 능력의 한계를 느끼는 경우가 바로 그러한 상황일 것이다. 이것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극복은 고사하고 오히려 그러한 것들이 계속 누적되면서 종국에는 자신의 존재와 삶의 이유를 망각하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 경우가 발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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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때로 우리는 삶의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하여 체념하는 것을 경험하곤 한다. 너무나 힘들고 지쳤거나 능력의 한계를 느끼는 경우가 바로 그러한 상황일 것이다. 이것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극복은 고사하고 오히려 그러한 것들이 계속 누적되면서 종국에는 자신의 존재와 삶의 이유를 망각하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대하여 다양한 조언이 존재하지만, 실천으로 옮기기 어렵거나 다소 추상적인 것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마냥 그러한 조언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세상 끝의 카페]살아가면서 잊고 있었던 삶의 목적과 행복의 본질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끔 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여 볼만하다. 더욱이 철학과 심리학과 같은 거창한 학문이라든지 명사(士)의 조언이나 권위를 동원하지 않고, 소설의 형식으로 그러한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친 회사 생활로부터 벗어나서 휴가를 즐기려던 존은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인한 도로 정체 때문에 피로와 짜증이 가증된다. 목적지로부터 길을 돌려서 전혀 알지 못하던 길에 들어선 존은 허기와 연료 부족이라는 이중고로 인하여 불안감을 갖게 된다.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존의 이러한 상황은 우리가 이 작품에 공감하면서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이 작품을 단순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설정이 그다지 색다를 바가 없지만, 존의 상황이 우리가 평소 경험하는 삶의 막바지에 도달한 상황라는 프레임을 씌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헤매다가 마주친 '세상 끝의 카페' 역시 단순한 카페가 아님을 직감하게 되는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일 것이다. '세상 끝'이 우리가 처한 막바지 상황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여지지 않는가?

 

 카페 안에 들어선 존이 메뉴판에서 발견한 문구는 이 카페에 대한 프레임 씌우기 조차 필요없다고 느끼기에 충분해 보인다.

 -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 죽음이 두려우십니까?

 - 충만한 삶을 살고 계신가요?

 일반적인 메뉴판에서는 절대로 목격할 수 없는 이 문구로 인하여 존의 허기짐은 단순히 배고픔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게 된다. 평소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저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찾지 못하였기에 현재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많은 조언이 있지만, 여지껏 존을 납득시킬 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존은 '세상 끝의 카페'가 정말로 그의 삶에서 끝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 직면한 것처럼 보인다.

 

 다행스럽게도 이 카페에는 그러한 존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저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볼 수 있는 사람들이 존재하였으니 바로 종업원인 케이시와 요리사 마이크, 그리고 카페의 또다른 손님인 앤이었다. 이들은 3가지 질문에 대하여 존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게끔 선문답을 연상케 하는 대화를 하기 시작한다. 바로 이 점이 '세상 끝의 카페'가 여타의 자기 계발서와는 다른 부분이다. 전혀 자기 계발서와 같은 생각이 들지 않는 소설의 형식을 빌어서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 내지는 충고가 아니라 존을 페르소나로 삼아서 이야기에 빠져 있는 우리로 하여금 질문에 대한 생각을 통하여 인생의 지혜를 이끌어내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존과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함께 생각하는 책이 된다.

 

 "그게 그렇게 간단한 거였나요? 자기가 존재하는 이유를 깨닫고 나면 그다음에는 그 깨달음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무엇이든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중략) 그런데 그 깨달음의 내용이 너무나 간단한 것이어서, 내가 찾던 정답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존재 이유를 충족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을 하면 된다.'

 이렇게 단순할 수 있다니.

 - p. 92 中에서 -

 케이시와의 대화를 통하여 존이 깨달은 존재의 이유와 그것을 위한 실천에 대한 존의 깨달음은 언뜻 보기에 존이 그러했던 것처럼 너무나 간단하면서도 추상적인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하지만 이 부분이야말로 오히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을 책의 내용으로 끌어들이는 매력이라 생각된다.

 

 존재의 이유와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기 위하여 오히려 특정 인물이나 상황을 가정하여 언급한다면 오히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존의 깨달음은 너무 추상적인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이것을 자신의 상황에 맞게 구체화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이 책은 오히려 우리가 잊고 있었던 너무나 간단한 삶의 지혜를 일깨워주고 있음을 알게 된다. 또한 케이시와 마이크, 앤과의 대화를 통하여 나름의 구체화 과정을 보여주고 있기에 함께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게 된다. 가령 '당신은 여기에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하여 트레이시는 물결의 흐름에 몸을 내맡겨서 필요한 경우에 전력을 다하는 녹색 바다거북의 이야기를 하는데, 이를 통하여 우리는 어떤 상황에 얼마나 에너지를 쏟아야 할지 그리고 무엇을 위해 열심히 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이끌어내게 된다.

 

 이는 가장 행복한 사람은 바로 자신의 존재 목적을 찾아내고 그 목적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사람이며, 덜 행복한 사람들은 존재 이유와 무관한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는 정의를 이끌어내는데, 아마도 덜 행복한 사람이 우리 대다수에 해당하는 경우가 아닐까? 게을러서가 아니라 분명 열심히 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하여 우리 역시 고심할 필요가 있다. 이어지는 질문에 대한 대답 역시 생소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가장 근본적이라는 점에서 궤를 같이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대답을 읽는 이의 현실에 반영하여 생각해야 함은 필수적이다. 개인적으로 '죽음이 두려우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것이 바로 그에 해당하는 부분처럼 보여진다.

 

 이미 원하는 일을 했거나 매일 하고 있다면 더 이상 하고싶은 일을 못 하게 될까봐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존의 깨달음과 앤의 조언을 통하여 미루지 말고 당장 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나는 오히려 다른 대답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몇 년전까지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자는 생각과 함께 [세상 끝의 카페]에서 말하는 것과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즉, 지금 당장 죽더라도 후회를 남기는 삶을 살지말자라는 것이 그것이었는데, 최근에는 정반대로 죽음을 두려워하는 삶을 살자라고 생각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이는 죽음을 맞이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 있도록 무언가 애착이 가거나 뜻 깊은 일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따라서 '죽음이 두려우십니까?'라는 대답에 대하여 나는 책과는 달리 다른 대답을 하겠지만, 결국 그 근본은 책이 말하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이끌어낸 것이다.

 

 저자 역시 그러한 부분을 책에서 직접 언급하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정답은 없다. 질문에 대해 집중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는 것이 방법이다. 여러 가지 경험을 하고 많은 아이디어를 떠올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면서 그에 대한 느낌을 스스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 p. 206 中에서 -

 '세상 끝의 카페'에서 존이 경험하는 이야기는 바로 스스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마음 속으로 스스로 되뇌이는 것보다는 이러한 환경을 설정하여 함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세상 끝의 카페]는 위 질문에 대한 정답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정답을 찾는 과정을 이야기로써 보여주고 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된다.

 

 우리 인생 자체가 멋진 이야기랍니다. 단지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작가인지, 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할 뿐이죠.

 - p. 215 中에서 -

 이 책이 정말로 저자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인지 아니면 그가 가상으로 지어낸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하지만 인생 자체가 멋진 이야기라는 저자의 생각을 마주하게 된다면 그러한 것을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단지 저자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삶의 막바지에 이르러 지친 상황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만들어서 스스로 삶의 의미와 지혜를 찾을 수 있음을 이해한다면 우리 역시 자신만의 [세상 끝의 카페]라는 이야기를 쓸 수 있을테니까.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g*******7 2018.12.25. 신고 공감 39 댓글 71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세상 끝의 카페
"[서평] 세상 끝의 카페" 내용보기
5일제 근무로 여행을 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까운 일본과 홍콩 등 3~4시간 정도면 갈 수 있죠. 일상을 탈출하는 것은 자신에게 휴식을 주는 겁니다. 오늘 읽은 <세상 끝의 카페>는 너무나 열심히 살아온 한 남자가 휴가를 얻어 우연히 발견한 카페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원래 가려고 했던 여행지에서 차가 막혀 어쩔 수 없이 다른 길로 가게 된 존은 덩그러니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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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제 근무로 여행을 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까운 일본과 홍콩 등 3~4시간 정도면 갈 수 있죠. 일상을 탈출하는 것은 자신에게 휴식을 주는 겁니다. 오늘 읽은 <세상 끝의 카페>는 너무나 열심히 살아온 한 남자가 휴가를 얻어 우연히 발견한 카페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원래 가려고 했던 여행지에서 차가 막혀 어쩔 수 없이 다른 길로 가게 된 존은 덩그러니 있는 한 건물을 발견합니다. 허기지고 사고로 도로가 막혀 신경이 날카로워진 상태에서 발견한 카페..그리고 그 안에서 메뉴를 본 순간 자신이 본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또한 식당 직원과 사장 그리고 그 안에 있던 다른 손님들은 낯선 곳이지만 자신과 다르게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메뉴판에서 본 문장으로 의문점을 가지고 카페 직원과 끊임없이 질문을 이어가면서 존은 자신의 일상과 무엇이 중요한지 하나하나 깨닫게 됩니다. 물론, 읽는 독자에게도 말이죠. 세상은 급변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때론 변화하지 않으면 뒤쳐져 실패자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것이 중요한 것일까?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인 중요할까요? 솔직히, 이건 주관적이로 자신이 어느 것에 만족하느냐에 다르다고 봅니다.

 

소설에서는 어부의 얘기를 하면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가족임을 말합니다. 더 큰 돈을 벌 수 있지만 이것을 선택한다면 가족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이 오는데 어부는 평범한 날을 과감히 가족을 선택합니다. 사람은 말이죠 늘 선택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때론, 그 선택을 책임져야 하는 순간도 오죠. 조금만 벌자 라는 생각으로 일을 했지만 어느 순간 그 일에 파묻혀 주위를 둘러보지 못하는 상황이 되버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언젠가는 자신 주위에는 아무것도 남겨지지 않겠죠.

 

사람은 일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만족합니다. 단, 적당하게..그래야만 일과 행복도 잡을 수 있는 거 같습니다. 마치, 소설 속 어부처럼 말이죠. 책을 읽다보면 존의 이야기를 내 입장으로 생각하고 곰곰히 의문점을 가지면서 계속 질문을 해봤답니다.

 

저자가 겪었던 일로 그 후 이 카페를 찾으려고 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카페가 존재하냐 안하냐가 아니 바로 달라진 자신이라는 점입니다.

g*****3 2019.01.12. 신고 공감 6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일상에서 도망치고 싶은 삶,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일상에서 도망치고 싶은 삶,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내용보기
# 일상에서 도망치고 싶은 삶, 나는 왜 여기에 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잠시 놓아둔 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낯선 여행지일수도 있고, 집 근처 서점일수도 있고, 자주가던 카페일수도 있다.장소가 어디든, 얼마나 먼 곳이든 언젠가 일상에서 벗어나 도망치듯 찾아가고 싶다. '세상 끝의 카페'라는 책 제목에서부터 느낄 수 있듯이 칠흙같이 어두운 도로 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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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에서 도망치고 싶은 삶, 나는 왜 여기에

 

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잠시 놓아둔 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낯선 여행지일수도 있고, 집 근처 서점일수도 있고, 자주가던 카페일수도 있다.

장소가 어디든, 얼마나 먼 곳이든 언젠가 일상에서 벗어나 도망치듯 찾아가고 싶다.

 

'세상 끝의 카페'라는 책 제목에서부터 느낄 수 있듯이

칠흙같이 어두운 도로 위를 달리고 달리다 저 멀리 불빛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카페.

 

존은 세상 끝의 카페에서 메뉴판을 받아들고 음식을 주문한다.

메뉴판을 읽어내려가다 한 장을 더 넘겼다.

'기다리시는 동안 생객해볼 질문'이라는 제목 아래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이 적혀 있다.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죽음이 두려우십니까?"

"충만한 삶을 살고 계신가요?"

 

여느 카페와 다름없는 음식들이 나열돼 있는 메뉴판에 뜬금없이 삶에 대한 질문이라니.

지친 몸을 이끌고 들어간 카페에서 마주한 질문들이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았으리.

 

책을 읽으며 가끔 머릿속에, 마음속에 새기고 싶은 문구가 나오면 손을 대어 본다.

존이 마주한 메뉴판의 질문들을 보며 마음속에 새겨보고자 손을 댔다.

 

글자 위에 손을 댔을 때 오돌토돌 촉감이 느껴지는 건 아니지만,

괜히 마음이 일렁였다. 슬픔이었는지 감격이었는지, 공감이었는지 감탄이었는지 알 수 없다.

 

삶 속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하는 일상을 살며,

스스로에게 나도 모르게 되뇌이던 질문들이여서 그랬을까.

 

 

# 바다거북의 삶처럼

 

나는 왜 여기있는지 생각해본다.

내가 선택한 수많은 과정과 시간들을 거쳐 지금의 내가 됐다.

무언가 잘못됐다면, 무언가 잘됐다 해도 그 모든 책임과 선택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나는 죽음에 대해서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

종교적인 신념에서일지도 모르지만, 태어난 이상 죽을 수밖에 없는 게 우리의 삶이기 때문이다.

언젠간 죽음을 맞이할 것이기 때문에,

매일매일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자는 마음으로 일상을 보낸다.

 

오늘 밤 생을 마감한다 하더라도

조금만 아쉬운 오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사는 거다.

 

하지만 '충만한 삶'을 살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

나는 분명 내가 선택한 과정들을 거쳐 이 자리에 와 있지만

과연 나는 충만한, 큰 주머니 안에 가득찬 삶을 살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무엇이 충만한, 무엇이 가득한 삶일까.

그것이 성공이나 성취감, 만족감일 수도 있고 사랑이나 행복같은 감정일 수도 있다.

 

하루하루를 아쉬움 없이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도

막상 생각해보니 충만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

.

 

"물 위에 동동 뜬 채로 가만히 지켜보니까,

바다거북은 물의 흐름에 맞춰 움직이고 있더라고요.

파도가 바다거북 쪽으로 다가올 때 거북은 그냥 떠 있기만 했어요.

그냥 그 자리에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만 파닥거렸죠.

그러다가 파도가 먼 바다 쪽으로 쓸려갈 때는 열심히 파닥거리는 거예요.

자기가 나아가려는 방향으로 갈 때 파도의 힘을 적극 활용하고 있던 거예요."

 

"바다거북은 결코 파도를 거스르는 방향으로 헤엄치지 않았어요.

대신 파도를 이용했죠. 제가 바다거북을 따라잡을 수 없었던 건,

저는 파도의 흐름과 상관없이 계속 파닥거렸기 때문이었어요.

처음에는 크게 무리가 없었어요. 적어도 바다거북을 놓치지는 않았으니까요.

사실 바다거북과 속도를 맞추기 위해서 일부러 다리를 좀 천천히 휘저어야 할 때도 있었죠.

그런데 밀려드는 파도를 거스르면 거스를수록 더 피곤해지는 거예요."

 

.

.

 

바다거북처럼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무엇을 잡기 위해, 어디로 가기 위해 끝없이 헤엄쳤는가.

내가 연어도 아닌데 말이다.

 

물 흐르듯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은 모른다.

누군가의 눈에는 멍청한 삶으로 비춰질지도 모르고

누군가의 눈에는 주체적이지 못한 삶으로 비춰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두려웠을지 모른다. 결국 '누군가의 눈'이 두려워서였다.

 

 

# 진짜 '나', 잃어버린 '나'를 찾아

 

시간만 나면, 기회만 되면 나는 일상을 벗어날 생각만 한다.

일을 시작한 지는 이제 4년째에 접어들었다. 오래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탈진상태다.

새로운 일, 무엇을 하면 나 스스로를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하며 산다.

 

지금하는 일 또한 내가 그토록 원했던 일인데 말이다. 아이러니다.

이 일을 하기만 하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겠다 싶었던 때가 있었다.

 

불과 4년 전이다.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나는 일을 시작했고,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번 아웃, 지쳤다.

 

나는 '나'를 찾는 데 대한 열망이 매우 크다.

그래서인지 서점에서 고르는 모든 책들은 '나'를 찾아 떠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세상 끝의 카페' 역시 비슷하다.

나는 누구이며, 왜 여기에 있으며, 어떻게 살아야 하며,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생각했다.

블랙홀처럼 계속 빠져들기 쉬운 번 아웃 상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 진짜 나를 찾아 갈 수 있는 활력을 되찾자고.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d*******0 2019.01.08.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파블17-9월] 세상 끝의 카페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을 수 있을까?
"[파블17-9월] 세상 끝의 카페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을 수 있을까?" 내용보기
학창시절에 다세대 주택에 줄곧 살았다. 너른 2층 옥상에 올라가면 빨랫줄이 4,5개 걸려있다.장독대도 한 쪽 귀퉁이에 옹기종기 모여있고, 크고 높은 건물이 주변에 없으니 시야가 탁 틘 곳이다.무엇보다 밤이 되어 옥상에 올라가면 기분이 좋았다.도심과는 다른 외곽지역이라 공기가 맑고 좋아 검은 밤 하늘에 별도 많았으니까.집집마다 밤을 밝힌 노오란 불빛이 그 때는 몰랐는데, 지금
"[파블17-9월] 세상 끝의 카페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을 수 있을까?" 내용보기

학창시절에 다세대 주택에 줄곧 살았다.

너른 2층 옥상에 올라가면 빨랫줄이 4,5개 걸려있다.

장독대도 한 쪽 귀퉁이에 옹기종기 모여있고, 크고 높은 건물이 주변에 없으니 시야가 탁 틘 곳이다.

무엇보다 밤이 되어 옥상에 올라가면 기분이 좋았다.

도심과는 다른 외곽지역이라 공기가 맑고 좋아 검은 밤 하늘에 별도 많았으니까.

집집마다 밤을 밝힌 노오란 불빛이 그 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인상적이고 참 예뻤던 곳이구나 싶다.

옥상에 자주 올랐던 이유는 공부가 버거웠거나, 엄마 아빠가 다투는 소리가 싫어 피한 곳이었다.

옥상에서는 별빛 뿐 아니라 다니던 교회 첨탑의 십자가에도 불이 켜진 것 밝히 잘 보였다.

삶에 힘겹거나 마음이 무겁고 답답할 때 예수님께로 나아오라고^^

그랬나보다. 지금 생각해보니 교회 십자가의 의미가.

십자가를 보면서 내가 평안하기를, 다툼 소리 빈번한 우리 집이 웃음소리 가득한 집이 되기를 바랬나보다.

평범하지만 따뜻한 쉼이 있는 집이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나보다.

옥상 있는 집, 밤하늘, 별빛, 불빛, 십자가... 보면 더 선명하게 내 사춘기 시절이 생각난다.

읽은 책 <세상 끝의 카페>의 앞표지를 보니 마음이 더 그랬나보다.

길을 잃었으면 찾기를 바라고, 내 자아를 잃었으면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 기억을 안고 시간이 흘러 오늘을 살아간다.

오늘은 오늘 나름대로의 힘겨움과 버거움을 가진 채로 살아낸다.

 

 

한창 일을 하고, 어떤 뾰족한 목적없이 하루를 살아갈 때가 많다.

오늘의 '쉼'을 자꾸 미루는 일이 많아졌다. 다음번에는 꼭.... 아직 준비가 덜 되었는데....

무엇을 하려면 꼭 준비를 해야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강박증 환자처럼.  

그리고 계속 '안 돼, 다음에' 핑게를 댄다. 오늘의 일과 쉼은 오늘만 가능한데.....

무엇을 향해 달려가는가? 나는 누구이고 나는 어디에 있는가? 왜 여기에 있는가?

그렇게 열심히 나름 살고 있는데 정말 충만한 삶을 살고 있는가?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난 죽음에 관한 문제, 죽음이 두려운가? 그럼 오늘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런 고민들과 마주하게 되는 날이 오기까지 너무 늦지 않았으면 좋겠다.

막다른 곳, <세상 끝의 카페>를 만나면 더 좋겠다.

 

오랜만에 재충전의 기회를 가지려고 휴가를 떠난 존, 그러나 첫 날부터 계획이 어긋났다.

도로가 사고로 인해 밀리고 밀려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이미 상한 기분에 도로에서 첫 휴가를 보낼 수 없지 않은가?

한번도 가보지 않은 우회길로 돌아 계속 차를 몰았다. 후회가 되는 시점이다. 1시간만 기다리면 도로 정비가 끝날텐데.

인적 드문 곳이다. 연료도 얼마남지 않았고, 어둠이 찾아오고, 배도 고프고,.... 불빛만 있다면.

그리고 8시간 안에 존은 달라졌다. <세상 끝의 카페> 참 이상한 카페를 만나고 나서.

케이시와 마이크가 있는 <세상 끝의 카페>, 그 곳은 이상하고 신기한 특별한 곳이었다.

따뜻한 불빛이 편안하기도 하고 불안함이 엄습하지 않는 곳이면서도 메뉴판을 보는 순간,

나 자신과 대면하는 특별한 경험도 하게 되는 곳이기도 했다.

존 처럼 길을 잃고 헤맨 끝에 찾게 된 기쁨과 불안이 교차되는 곳 <세상 끝의 카페> 아닐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들렀을까?

그들은 삶의 존재에 대한 3가지 질문의 답을 얻었을까?

결국 삶의 선택은 자기 몫이다.

 

 

이 책을 읽으니 내 일상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 그렇다고 그 일상이 안 좋은 건 아니다.

오히려 충분히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한다. 이런 사람들은 양반이다.

그러나 또 어떤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른 채 오늘을 살아내기에 바쁘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기에는 삶이 녹록치않고 고단하다.

내가 살아가는, 살아내야 할 삶은 분명 만만치않지만 그럼에도 오늘을 잘 살아내면 내일을 살아내고 견뎌 낼

힘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오늘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오늘에 집중한다.

물론 많은 쓸데없는 생각들이 삶을 비집고 들어오지만, 오늘 하루의 중요성을 알기에 힘써 살아낸다^^

하루 꼬박 일을 하지 않으니 세상사 무슨 걱정이 있겠느냐?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럴때마다 그렇지요. 딴 사람보다 제가 좀 쉬운 일들을 하지요. 그렇다고 항상 편안한 건 아닙니다' 말한다.

어느 누구에게나 삶에서 감당할 무게들은 있다. 그 무게의 경중이 차이 나겠지만, 마음 먹기에 달렸다. 선택이고.

분위기에 쉽게 동요하거나 휩쓸려가기도 하지만, 오늘 내가 해야 될 일과 머무는 자리에 대해 감사함이 많아졌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생각해보지 않은 날들이었는데, 지금은 가끔 하게 된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나약한 인간인지라 내가 완전 소멸되는 그 두려움에 처음에는 무섭고 낯설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죽음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바뀌었다. 그냥 순리대로 잘 흘러가고 있구나. 오늘 하루에 집중하며 감사하기를^^

 

<세상 끝의 카페>는 심오한 곳이다. 이런 카페 만나면 존이 느꼈던 것 처럼 당황스럽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삶에서 내 문제에 대해 알고 있다. 어떻게 알았을까? 두렵다.

그러나 터부시하고 그냥 넘길려했던 내 문제에 대해 알고 있다면 좀더 내밀하게 속마음을 말하고 싶다.

옥상에서 밤하늘 올려다보면서 그 고요한 밤에 내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하나님께 고백했듯이.

세상 끝의 카페에서 나를 만나게 된다. 어쩌면 세상 끝의 카페는 상징적인 곳이고,

내 마음이 향하는 곳 어디든지 세상 끝의 카페가 아닐까?

내가 너무 힘들어 도저히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없어서 닿은 그 곳^^

나에게 세상 끝의 카페는 항상 내가 자주 머무는 일상의 자리 여기다.

매일 말씀 묵상을 하고, 하나님께 내 삶의 근황을 조곤조곤 얘기하고 묻고, 듣고, 순종하며 감사함으로 충만한 삶.

나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곳. 세상 끝의 카페다.

 

 

 

 

 

l*****5 2019.09.09. 신고 공감 5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 끝의 카페 (The Why Cafe)
"세상 끝의 카페 (The Why Cafe)" 내용보기
2006년 출간되어 기적 같은 역주행 판매!최근 3년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  2006년도에 출간된 책이 최근에 이렇게 베스트셀러가 되다니 대단한 것 같습니다.요즘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돌아봄을, 내 존재의 이유를, 이대로 괜찮은가에 관해서 많이 생각하며 살고 있기에 이 책이 더 와닿았던 게 아닐까요?  저에게도 그러했습니다.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고, 열심히 살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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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출간되어 기적 같은 역주행 판매!

최근 3년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

 

2006년도에 출간된 책이 최근에 이렇게 베스트셀러가 되다니 대단한 것 같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돌아봄을, 내 존재의 이유를, 이대로 괜찮은가에 관해서 많이 생각하며 살고 있기에 이 책이 더 와닿았던 게 아닐까요?

 

저에게도 그러했습니다.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고, 열심히 살고 있지만... 무얼 위해서 살고 있는지, 내가 존재하는 이유... 지금 여기 있는 이유를 알지 못한 채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죠. 그래서 매우 이 책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회색빛 네모 상자에 갇혀 온 종일을 갇쳐 매일 똑같이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이대론 안되겠다고 생각한 존은 일주일의 휴가를 내고,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왜 이럴까요? 교통사고로 인하여 고속도로는 주차장이 되어 옴짝 달싹하지 못합니다. 경찰이 돌면서 사람들에게 사고처리가 1시간쯤 걸리니 그 시간동안 기다리던지, 아니면 다른 길로 가라고 말합니다. 존은 1시간동안 분리대를 넘어 반대 차선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건 잘못된 선택이었을까요? 그의 계산과는 달리 그는 낮선 길로 진입하고, 두 시간이 넘게 달려도 편의점도, 주유소 하나 보이지 않는 인적없는 길을 달릴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아무것도 없는 그 끝에서 기적같은 ‘세상 끝의 카페’라는 이름의 카페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긴 이상합니다. 음식을 주문하기 전에 직원과 상담을 하라네요? 여기 왜 있는지? 여기서 어떠한 시간을 보낼 것인지? 뭔가 이상한 느낌에 존은 나갈까? 라는 생각은 하지만, 허허벌판에 존이 갈 곳도... 거기다 허기까지 진 존이 갈 곳은 없습니다. 그렇게 카페의 직원 케이시, 요리사 마이크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고, 그곳에 다른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책은 매우 얇고, 금세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당연히 가벼운 책은 아닙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존과 하나가 되어 이상한 메뉴판의 글들을 생각해 보고, 궁금증을 케이시와 마이크에게 질문하며 저도 답을 찾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도서였습니다.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건지, 나는 지금 무얼 하고 있는 건지 많은 생각을 해봤고, 그들에게 조언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읽히고 있는지 알 것 같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들을 생각하면서 좀 더 스스로를 돌아보며 답 찾기를 좀 더 계속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느끼고, 답 찾기가 되었다면 저도 이번엔 실천을 꼭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l*******0 2019.01.15.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 끝의 카페에서 삶을 시작하다
"세상 끝의 카페에서 삶을 시작하다" 내용보기
책 소개를 처음 보았을 때, 하나의 문구에 눈길이 갔다. 그것은 "당신은 지금 여기 왜 있습니까?"하는 실존적인 물음이었다. '뭘 이런 걸 묻고 그래, 당연히...' 라고 속으로 대답하려다가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참을 생각해도 딱히 그럴싸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고,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최근 읽고 있던 책보다 커다란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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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처음 보았을 때, 하나의 문구에 눈길이 갔다. 그것은 "당신은 지금 여기 왜 있습니까?"하는 실존적인 물음이었다. '뭘 이런 걸 묻고 그래, 당연히...' 라고 속으로 대답하려다가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참을 생각해도 딱히 그럴싸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고,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최근 읽고 있던 책보다 커다란 활자에 하루면 충분히 다 읽어버릴 많지 않은 분량에 생각보다 가벼운 책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주말에 책을 다 읽고 난 후 그런 판단은 아주 거만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에 출간한 이 책이 역주행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책은 실제로 이 책의 저자인 존 스트레레키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옮겨쓴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이 출간되기 전에 그는 하루종일 일로 치여 피곤한 나날을 보내는 월급쟁이었다. 고달픈 인생의 시달림에 떠난 휴가에서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은 카페 덕분에 창작에 대한 공부도 없이 쓴 첫 책이 전세계의 열광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그 카페에 다녀와서 책을 출간하기까지 그 카페를 다시 방문하지 않았다고 한다.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그가 카페를 다시 찾지 않은 이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휴가를 떠나게 된 존은 고속도로에서 심각한 교통정체를 겪는다. 도로 정체의 주범은 독성물질을 싣고 가던 트럭이 전복되면서 발생한 것이었다. 계속되는 기다림에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한 존은 자신도 모르는 낯선 길로 차를 움직인다. 알 수 없는 길은 펼쳐지는데 주유한 기름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하고, 주유소는 커녕 주변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정처없이 길을 가던 찰나 그는 '세상 끝의 카페'라는 한 건물을 발견하고, 허기를 달래기 위해 그곳의 문을 연다. 주문을 하기 위해 메뉴판을 넘기던 도중에 '기다리시는 동안 생각해볼 질문'이라는 세 가지 질문을 읽게 된다.



질문을 마주하게 된 그는 서빙을 하는 케이시와 카페의 주인인 마이크와 대화를 주고 받는다. 질문에 대한 해답에 고민하면서, 카페에 있던 다른 손님인 앤과도 만나게 된다. 그들은 자신의 존재의 사유를 통해서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삶의 만족을 위한 태도에 대해 토론한다. 혼란스러워 하고 답을 알고 싶어하는 존에게 케이시와 마이크는 답변을 던져주기 보다 스스로 답을 해결할 수 있는 질문과 이야기를 던져준다. 이러한 친근한 대화형식으로 글이 매우 잘 읽히기도 했고, 얼마 전에 읽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생각나기도 했다. 그 책이 타인과의 관계에 눈을 뜨게 해주었다면, <세상 끝의 카페>는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해 눈을 뜨게 해준 책이다.



 우리는 왜 존재하는 것일까, 우리는 왜 미래에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현재를 포기하고 있는 것일까, 이제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특히,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어쩐지 뒷통수를 한 대 세게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 도대체 우리가 죽음에 대해 왜 그렇게 두려워 하는지, 세상을 떠난 사람을 왜 안타깝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알 것 같았다. 이 책은 정말 연말에 너무나도 어울리는 책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계획에 대해 생각하는 요즈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에게 길을 제공하는 책이다. 장기적인 미래도 중요하지만, 먼 미래를 대비한다고 소홀했던 지금의 나를 좀 더 돌보고 사랑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미로 한 가운데에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 이 리뷰는 예스24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s 2018.12.24.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 끝의 카페,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세상 끝의 카페,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내용보기
세상 끝의 카페..제목만 보고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진짜 세상 끝에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마치 세상 끝에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나 외에 아무도 모르는, 혹은 정말 소수의 사람들만이 찾아가는 곳..가끔 머리가 복잡할 때, 내가 나인 것이 싫을 때,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서 벗어나서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 가고 싶을 때..그럴 때 세상 끝의 카페를 찾아가면 마음을 위로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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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의 카페..

제목만 보고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진짜 세상 끝에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마치 세상 끝에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나 외에 아무도 모르는, 혹은 정말 소수의 사람들만이 찾아가는 곳..

가끔 머리가 복잡할 때, 내가 나인 것이 싫을 때,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서 벗어나서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 가고 싶을 때..

그럴 때 세상 끝의 카페를 찾아가면 마음을 위로해주고 편안하게 해주지 않을까..



세상 끝의 카페는 최근 3년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였고

전 세계에서 71초마다 한 권씩 판매되는,

2020년 영화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어떤 매력이 있는 책이길래 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것일까.



소설은 주인공이 휴가를 가기 위해 차를 가지고 떠났다가

도로가 꽉 막혀서 다른 길로 돌아가던 중 길을 잃고 헤매는 것으로 시작한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어디를 가야할지도 모르는데

기름까지 떨어져가는 막막한 상황에서 세상 끝의 카페를 발견한다.

(주인공이 세상 끝의 카페를 발견한 것인지, 카페가 주인공을 찾아온 것인지..)




카페에서 받은 메뉴판에는 메뉴와 함께 세가지 질문이 적혀있다.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죽음이 두려우십니까?

충만한 삶을 살고 계신가요?"

처음 봤을 때는 이 세가지 질문이 그닥 관계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

뭐 이런 질문을 하는 카페가 다 있어 하고 말겠지만..

주인공은 카페의 사장, 직원, 손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서서히 찾아낸다.

질문에 대한 답은 스스로 찾아야 하고 그 답을 찾은 후 무엇을 할 지 또한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당신은 왜 여기있습니까?에서 여기는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현재 나의 삶에서 내가 있는 위치, 나의 현재 상태를 말한다.

쉽게 말하면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인가..의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해 답을 하려면 내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정확히 볼 수 있어야 하고

나는 어떻게 살고 싶었는지 또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말이 쉽지, 정말 어려운 질문이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내가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 때문에 내가 정말 원하는대로 살지 못하고 다르게 살아가고 있는지 답을 할 수 있을까.



세상 끝의 카페에서는 내가 원하는 살지 못하는 이유가 많은 미디어를 통해 나오는 광고들이

우리가 진짜 원하는 것을 잊게 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함으로써 행복한 삶을 산다고 착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삶의 부족한 부분을 물건들로 채우고, 그러려니까 돈이 필요해서 돈에 집착하고..

결국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기 보다 나중을 위해 지금은 힘들게, 원하지도 않는 사람을 살면서 불행해한다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다.

분명 다른 이유들도 있으니까....

갑자기 어떻게하면 행복한 삶,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를 얘기하다가 미디어와 홍보를 비판하는 부분은

소설 내용의 전개에서도 좀 붕뜨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다.

어제 밤에 잠이 오지 않고 머릿속이 복잡해서 세상 끝의 카페를 읽었다.

한권을 다 읽는데 한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책 내용에 모두 동의하는 것도 아니고, 읽으면서 엄청난 감동과 깨달음을 얻었다기 보다는

평소에 내가 고민하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다.

소설에도 있는 것처럼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것인가, 나는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가, 어떤 삶이 나에게 행복한 삶인가..

그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같은 질문들은 끊임없이 하게 되는 것 같다.

또 그런 생각들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나가는 것 자체가 우리의 존재 가치?이유? 중 하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각을 했을 때 무엇이라도 당장 하는것.

당장 내 삶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아도 좋다.

매일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내가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을 하고 그 시간을 늘려가고...

그러면서 좀 더 진짜 나에 가까워지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나는 좀 더 행복해 지지 않을까..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d******a 2018.12.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2021-131] 당신은 왜 이 곳에 있나요?
"[2021-131] 당신은 왜 이 곳에 있나요?" 내용보기
저마다의 인생을 산다. 그래, 그저 산다. 시간의 흐름에 맡겨, 상황의 변화에 나를 던진다. 누군가의 조언을 따르거나, 사회의 압박에 눌릴 때도 있다.  대부분 잘 사는 듯하다. 하지만 정말 잘 사는 것일까? 이 책은 재차 진지하게 물어본다. "진짜 잘 살아오셨나요?" 인생의 의미에 관한 심오한 질문이다. 존재의 목적에 대한 질문이다. 쏟아지는 광고는 인간의 근원적 욕망
"[2021-131] 당신은 왜 이 곳에 있나요?" 내용보기


 

저마다의 인생을 산다. 그래, 그저 산다.
시간의 흐름에 맡겨, 상황의 변화에 나를 던진다.


누군가의 조언을 따르거나, 사회의 압박에 눌릴 때도 있다. 
대부분 잘 사는 듯하다. 하지만 정말 잘 사는 것일까?


이 책은 재차 진지하게 물어본다. "진짜 잘 살아오셨나요?"
인생의 의미에 관한 심오한 질문이다. 존재의 목적에 대한 질문이다.


쏟아지는 광고는 인간의 근원적 욕망을 부추긴다.
마치 그 제품을 구매하면, 행복하고 안전하리라는 욕구다.


정작 일시적인 만족 이후에 공허함이 밀려온다.
결국 우리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우리가 왜 이 곳에 있는지 답해야 한다.


존재 목적에 대한 답을 찾았다면, 현재를 살아갈 준비가 된 것이다.
우리는 미래를 위해 산다. 노후를 준비한다. 행복을 미룬다. 


지금 누릴 수 있는 것들을 포기한 채, 현재를 살아가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안타까운가.
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미래에 하고 싶은 것들은 소소한 행복들이다.


일에 파묻혀 살면서 가족들과의 일상은 포기하는가?
가족의 행복을 위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흘려버리지는 않는가?


충만한 삶을 살고 있는지, 왜 내가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대답은 중요하다.
그러한 사람들은 열정이 있고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이 있다. 


막연한 미래의 만족과 행복을 위해 달려왔던 사람들과
삶의 의미와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한 답을 알고 충만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르다.


그 정열은 주위 사람에게 전달되고 함께 하고픈 마음도 들게 한다.
또한 그런 사람들은 돈에 대한 정의도 다를 것이다. 단순한 소유가 아닌 누림일 것이다.


주변의 소음, 스트레스, 사회의 인정 등에 휩쓸릴 때가 많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 삶은 내가 선택한다는 것.


그 누구도 나의 삶을 책임지지 않는다. 많은 말은 하지만.
주체적으로 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두려움과 염려로 삶을 허비하지 않는다.


좁디좁은 나의 세상에서 걸어 나와, 드넓은 곳에 서있어 보자.
작고 보잘것없지만, 역설적으로 신비롭고도 아름다운 나의 존재를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m******1 2021.06.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영화가 기다려져요 ㅎㅎ
"영화가 기다려져요 ㅎㅎ" 내용보기
71초마다 전 세계에서 한 권씩 팔리며,독일에서 최근 3년을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하고,34개의 언어로 번역되었다고 하는 놀라운 책 <세상 끝의 카페>를 만나봤습니다.과연 어떤 점이 독자의 마음을 매료 시킨 건지 너무 궁금했어요.  저자 존은 매일의 똑같은 일상을 벗어나고자 여행을 떠나요.그러다 사고로 인한 한없는 정체의 기다림에 지쳐버려요.차를 돌려 다른 길을 선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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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초마다 전 세계에서 한 권씩 팔리며,

독일에서 최근 3년을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하고,

34개의 언어로 번역되었다고 하는 놀라운 책 <세상 끝의 카페>를 만나봤습니다.

과연 어떤 점이 독자의 마음을 매료 시킨 건지 너무 궁금했어요.

 

 

저자 존은 매일의 똑같은 일상을 벗어나고자 여행을 떠나요.

그러다 사고로 인한 한없는 정체의 기다림에 지쳐버려요.

차를 돌려 다른 길을 선택하지만, 길을 잃고 맙니다.

배고픔과 서서히 두려움을 느끼며 떨어진 연료를 걱정하던 그때에

거짓말처럼 눈앞에 카페가 나타나요.

 


그날 밤 '세상 끝의 카페'를 다녀온 후 많은 것이 변했다.

그 변화라고 하는 것이 마른하늘에 날벼락 치듯 그렇게

격렬하게 온 것은 아니었지만 그 카페는 궁극적으로 내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 에필로그 본문 중 -


카페 메뉴가 참 독특해서 기억에 남았어요.

아마 저도 당분간은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 것 같네요.

존 역시 이 황당한 메뉴를 보며 당황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절로 지나온 길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열심히 달리기도 했고, 힘들어서 정말 죽고 싶기도 했던 지난날이

과연 무엇을 위해서였는지, 그만큼의 가치는 무엇을 기준으로 했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보니 웃음만 나더라구요.


지금은 다 지나가버린 일이기도 하고,

그러한 일들이 나를 다지는 발판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지만

그땐 그냥 괴로운 건 괴로울 뿐이었다죠.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도 힘들고 지칠 때가 있고

일주일을 또 어떻게 버티나.. 고민도 하고 말이에요.


 

케이시가 들려준 녹색 바다거북 이야기가 떠오른다.

케이시가 말한 그 파도는 내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아가기 위해

항상 밀려오고 있다. 하지만 이제 이 파도가 어떤 의미인지

알기 때문에 나는 밀려가는 파도에 쓸 수 있도록

내 힘을 저축할 줄도 안다.


코스타리카 해변에 앉아 있었다는 마이크의 이야기도 자주 생각난다.

큰 그림 속에서 보면 내가 지금 받고 있는 스트레스,

안고 사는 걱정거리, 성취감, 상실감 같은 것은

아주 작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 에필로그 본문 중 -

 

존이 들었던 녹색 바다거북 이야기와

마이크가 들려준 코스타리카 해변을 생각하면

시야가 확- 트인 느낌을 받게 돼요. 정말 신기하다능.


큰 그림을 본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지만

머리가 아닌 가슴속 깊은 곳까지 활짝 열린 느낌은

글로 다 표현이 안되네요ㅋ 


요즘 일이 자꾸 꼬여서 답답했는데

세상 끝의 카페에 다녀오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굳굳~


 

 

i***o 2019.01.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 끝의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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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휴가를 떠나는 중이다. 하지만 고속도로 10km쯤 앞쪽에 독성물질을 싣고 간 트럭이 전복되어 고속도로는 한없이 정체되어있고 존은 지칠대로 지쳤다. 정체가 풀릴때까지 기다려야할지 다른길로 돌아가야할지 선택을 해야했고 존은 다른길로 돌아가기로 택한다. 존은 달린다. 또 달린다. 하지만 주유소나 패스트푸드점 하나 없는 암흑같은 고속도로에 달리고 있는 자동차는 존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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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휴가를 떠나는 중이다. 하지만 고속도로 10km쯤 앞쪽에 독성물질을 싣고 간 트럭이 전복되어 고속도로는 한없이 정체되어있고 존은 지칠대로 지쳤다. 정체가 풀릴때까지 기다려야할지 다른길로 돌아가야할지 선택을 해야했고 존은 다른길로 돌아가기로 택한다.

존은 달린다. 또 달린다. 하지만 주유소나 패스트푸드점 하나 없는 암흑같은 고속도로에 달리고 있는 자동차는 존뿐이다. 하루종일 운전한 탓에 배고프고 자동차 기름도 거의 떨어져 빨간불이 보이는 순간 허허벌판에서 '세상 끝의 카페'라고 적힌 파란색 네온 간판이 반짝이는 것을 발견했다. 허기를 달래겸 들어간 카페 메뉴판에는 특이한 문구가 적혀있다.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죽음이 두려우십니까?

 

충만한 삶을 살고 계신가요?

 

'기다리시는 동안 생복해볼 질문' 이라는 생소한 질문 리스트들은 존을 꺄우뚱하게 만들었다. 카페직원 케이시 다가와 존에게 말을 걸었고 이렇게 존과 케이시의 대화가 오간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혹은 배고픔을 없애기 위해 식당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묻기에는 적당한 질문은 아니였고, 존 또한 왜 이런 질문이 있는지 알수 없었다. 하지만 존은 케이시와 주방장 마크와 앤과의 대화를 통해 "존재"에 대한 이유와 목적에 대해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게 된다.

 

질문과 대답을 통한 이들의 대화를 통해 나의 존재목적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들이 자칫하면 지루하고 어려울수 있지만 매끄러운 번역과 문체 덕분에 쉽게 읽을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녹색 바다거북 이야기, 어부를 만난 사업가 이야기는 우리가 삶을 살아야 하는 진짜 이유와 존재목적이 무엇인지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줬다.

 

내 존재목적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나 남들의 시선때문에 간혹가다 무언가를 시도해보지도 못하고 포기하고 후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타인에 의해 자신의 인생이 흔들려서는 안된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와 방향성, 목적을 가지고 지금부터라도 변화를 위한 모습을 보이는건 어떨까??

m********3 2019.01.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