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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돈 까밀로 신부님을 처음 만난 해는 1984년이다. 공교롭게도 조지 오웰의 유명한 디스토피아 소설 제목과 겹친다. 모두 다섯 번을 만났는데, 내가 가장 좋아했던 만남은 두 번째였다. 당시 너무 감동한 나머지 영어 원서로도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을 읽고는 했다. 열혈 신부가 왜 그리 좋았을까. 당시 신부님에 대한 공식적인 첫인상은 이러했다.(책 날개와 표지에 나와있는 문구다)
"신부님, 당신은 어떤 분이십니까? 정말 알다가도 모를 그런 분이신 것 같아요. 신부님, 신부님은 그렇게 주먹만 휘두르는 분은 아니시죠? 어떻게 해서 그렇게 권투도 잘 하시고 총도 잘 쏘시고 말싸움도 잘 하시고 헤엄도 잘 치시고 중매도 잘 하시고 눈물도 잘 흘리시고 거짓말도 잘 하시나요." 당시 내가 천주교 신자였던 이유도 있겠지만, 십자가상의 예수와 내면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좋았고, 전반적으로 자그마한 시골 마을 바싸가 풍기는 분위기 자체가 내 맘에 와닿았다. 마을에 소동과 분란 그리고 갈등이 끊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무너지지 않는 사회공동체적 안전망이 신부와 예수, 읍장을 꼭짓점으로 삼아 드넓게 펼쳐져 있다는 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어린 마음에도 바싸 마을 전체가 일종의 확장된 가족집단처럼 보였다. 내가 첫번째 만남에서 무엇보다 '로미오와 줄리엣' 편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게 첫 만남 이후 어느새 35년이란 세월이 훌쩍 흘러갔다. 그리고 운좋게 다시금 새로운 재회를 하게 되었다. 당시의 감동과 재미를 그대로 느끼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추억이 간직하고 있었던 뭔가 훈훈한 온기를 건네받을 순 있었다. 천주교 신부와 공산당 읍장은 만나면 서로 으르렁대지만,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묵시적으로 연합하기도 하고, 간혹 서로의 사적인 문제를 해결해주는 수호천사 노릇을 하기도 한다. 둘의 질긴 인연과 성격으로 보자면 쌍둥이 형제 같은 사이랄까. 두 사람 모두 불도저 같은 스타일, 고집 센 황소 같은 성격이다. 말보다 발길질이나 박달나무 몽둥이가 앞서는 신부와 읍장이지만, 그런 폭력적인 제스처가 만화적이라 그런지 그리 밉지만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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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나를 사랑하는 누군가가 읽어 준 책이었는데 글을 배우면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희미한 기억이 있다. 그 때는 죠반니노 과레스키라느 작가가 이탈리아 국민 작가라는 것도 몰랐지만 프랑스의 삽화가 장자크 상페의 꼬마 니콜라 시리즈와 함께 나의 어린시절을 따뜻하게 해 준 행복한 분이다. 신부님 시리즈는 10권 정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렸을 때 읽었던 책은 역자가 이 분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왜냐하면 기억남는 구절을 몇 구절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르게 번역된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읽은 책이 더 강렬한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절판이 되어버린 1999년도 번역된 책인 것 같다. 이탈리아의 각각의 에피소드가 정말 매력적이고 기억에 남는 구절이 많은데 이것은 몇몇 공산주의에 번역되지 못해 암암리에 읽으며 호응을 얻었다는 후문을 봐도 이해가 가는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책이라는 것이다.공산당 대표 빼뽀네와 성당 신부 돈 까밀로와 예수님의 이야기가 코믹하게 쓰여 있고 종교적으로 문제를 삼을만한 심각함보다는 작가는 '혹시 돈 까밀로라는 신부 떄문에 마음이 상한 신부님이 있다면 굵은 양초로 내 머리통을 후려쳐도 좋다. 또 빼뽀네 때문에 기분이 잡친 공산주의자가 있다면 몽둥이로 내 등짝을 후려쳐도 좋다. 하지만 예수님이 하는 말 때문에 기분이 상한 사람이 있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예수님은 여러분의 예수님이 아니라 나의 예수님이기 때문이다. 즉, 내 양심의 소리란 말이다'라고 썼다.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신부와 공산당대표와 예수님의 이야기.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에피소드마다 재미있고 가끔 돈 까밀로와 빼뽀네를 직접적인 이름보다, 그 남자라던가, 후드를 뒤집어 쓴 영웅이라던가 하면서 누구인지를 짐작케만 하는 표현들이 재미있고, 교양적으로 상대를 배려하기보다 직설적이고 솔직한 표현을 사용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흥미롭기도 하다. 서로 다른 사상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은 같은 생각을 하는 결론도 많고 귀엽기까지 하다. 10권 정도의 이야기는 어느 에피소드이든 재미있고 소장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만들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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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읽었던 추억의 소설을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가움에 덥썩 선택했다. 무교였던 어린 시절 책 제목으로 선입견을 갖게 되어 선택하기에 시간이 걸렸는데, 친구의 추천으로 읽어보게 된 책은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입가에 미소를 떠나지 않게한 유쾌란 단어 그 자체였다. 우리가 생각하는 신부님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인 인간미 넘치는 돈 까밀로와 공산당 읍장 빼뽀네 그리고 돈 까밀로 곁에서 그를 자제시키면서도 항상 응원하시는 예수님 그들이 만나며 투닥투닥하는 에피들은 여전히 사랑스럽고 귀엽고 무지막지하게 속시원했다. 공산당을 무지막지하게 싫어하는 돈 까밀로 신부님을 끊임없이 공격하는 빼뽀네, 당하면서도 지고 싶지 않은 그를 열렬히 말리는 예수님, 그러나 호락호락하지 않은 신부님, 회계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고 매번 이해하고 포용하고 용서하는 신앙인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어서 그 점이 유쾌하고 속시원함을 느끼게 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못된 일에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돈 까밀로를 응원하며 빼뽀네의 총을 앞으로도 몇자루나 가져올지 흥미진진한 이 시리즈를 앞으로도 다시한번 정주행 해야겠다는 생각을하며 아직 못읽어본 사람들에게 두말없이 책을 내밀며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여러 시리즈물을 좋아하는 장편 매니아에게도 강력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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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열혈사제'라는 드라마가 하고 있다죠? 최근 드라마(뿐만 아니라 뉴스까지...)를 보지 못해서 잘 알지는 못하는데요. 바로 이 드라마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이라는 책입니다. 제목만 보았을 때는 종교적인 책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전혀 종교적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던 책이에요.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은 옴니버스 식으로 짧은 에피소드가 모여있는 책이었어요. 그 속에 주인공은 단 3명. 돈 까밀로라는 신부와 공산주의자이며 읍장을 맡고 있는 뻬뽀네, 그리고 예수님이라는 의미심장한 조합이에요. 참 예수님은 진짜 예수님이 아니고, 돈 까밀로 신부의 마음속 예수님이지요. 이 세 명의 등장인물은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 사고를 일으킵니다. 아니, 공산주의가 싫은 돈 까밀로 신부와 뻬뽀네의 티격태격 다툼으로 봐야 할 듯하네요. 하지만 싸움이 뭔가 묘합니다. 정말 싫으면 만나지 않으면 될 텐데, 자꾸 만나고 싸웁니다. 게다가 돈 까밀로 신부님은 너무 인간적입니다. 보통 신부님은 뭔가 바르고 정석대로만 행동하실 듯한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뻬뽀네 바보'라고 낙서를 하기도 하고, 공산주의자인 뻬뽀네가 싫다고 물속에 빠뜨리고, 주먹 쥐고 싸우기까지 합니다. 그러면 뻬뽀네가 가만있지 않겠지요? 결국 그 싸움이 계속해서 이어지는데요. 언제나 중재는 예수님~! 그런데 웃기는 건 예수님도 아주 공평치는 않다는 거예요. 아마도 돈 까밀로 신부님의 마음속 예수님이어서 일까요? 아니다, 돈 까밀로. 넌 시가를 훔치지 않았다. 뻬뽀네는 주머니에 시가 두 개를 가지고 있었다. 그 사람은 뭐든지 나눠 갖는다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더냐. 그중 하나를 네가 슬쩍 빼냈다고 해서 죄 될 것 없느니라. 이미 공산주의가 어떻게 실패했는지 봐온 입장에서 뻬뽀네가 참 안쓰럽습니다. 하지만 그냥 인간 대 인간으로만 본다면, 그들 사이의 이념과 생각의 차이가 대립하는 모습과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타협하고 화해하는 모습은 순간순간 미소를 짓게 만들기도 하고, 폭소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책을 보다 보니 드라마까지 너무 궁금해져서 한 번 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책을 읽으면서 상상하게 되는 그 이미지대로 주인공들이 캐스팅되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거든요.
이 책의 작가는 조반니노 과레스키. 저는 이번에 처음 접하지만 돈 까밀로 시리즈로 유명한 이탈리아 국민작가라고 해요. 저는 이 책을 통해 이탈리아 국민작가의 상상력을 한껏 볼 수 있었는데요. 돈 까밀로 이야기 말고도 책의 앞머리에 나오는 두 편의 이야기 <하느님마저 겁을 집어 먹으셨던 이야기>와 <약속을 지킨 소녀와 소년의 이야기>는 너무 감동적이어서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네요. 여러 교황님들도 이 책을 보고 파안대소했다는 후문이 있는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우리의 편견을 깨고 정말 인간적인 예수님과 신부님을 만날 수 있는 유쾌한 책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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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 연휴에 친정에 갔다가 책장에서 반가운 책을 발견했다. 어렸을 때 재미있게 읽었던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종교니 이념이니 하는 개념이 없을 시기에 읽었지만 그런 것을 몰라도 등장인물들의 대립구조만으로도 충분히 웃겼던 그 책. 하도 많이 읽어서 책의 제본 상태가 너덜너덜해진 것이 안타까웠는데 이 책이 이번에 리커버되었다는 반가운 소식!!! '뭐 저런 신부가 다 있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돈 까밀로 신부와 마치 <톰과 제리> 만화를 보는 듯 그와 앙숙인 공산당 뻬뽀네 사이의 요상한(?) 대결 구조는 피식피식 웃음이 절로 나온다. 강단에서 강론을 하다말고 십자가 위에 보자기를 씌워서 예수님이 듣지 못하게 하고선 자기 할 말을 거침없이 다 하는 신부. (그런다고 예수님이 과연 못들으실까나...요즘같으면 아마 파면당하고도 남았으리라.) 돈 까밀로와 앙숙이라 어떻게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면서도 정작 그가 시골로 쫓겨나자 주교를 찾아가 협박(!)을 하며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뻬뽀네(은근 허당이라는 매력이...). 눈만 마주쳐도 서로 으르렁대는 사이일지라도 그 속내에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는 그들의 이야기는 현대 사회를 기준으로 보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를 준다. 이 책이 <열혈사제>라는 주말 드라마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하던데 책에서 느낀 재미와 감동을 드라마에서도 느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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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생의 신문기자가 쓴 그럴싸한 소설이다.
과연 이런 신부님이 계실까?
책을 읽으면서 이 궁금증이 떠나질 않았다.
이야기의 시작은 두메산골 보스카치오 마을에서 시작된다.
열한 명의 동생을 가진 열두살 소년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소년의 막내 동생은 고작 두 살이고, 그 소년의 아버지는 매우 터프하다.
레오는 심하게 아팠는데, 레오의 아빠는 신부님께 레오를 위해서 기도를 해달라고 협박을 하고, 신부님의 기도로 레오는 기적적으로 살아난다.
신부님께 기도를 해달라고 협박을 하다니 대단한 아빠다.
그 이야기에 이은 두번째 이야기 연상녀와 연하남의 사랑 이야기는 재밌었다.
모두 그럴싸한 이야기이다.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연은 세 명이고, 조연은 여러 명이다.
주연은 돈 까밀로 신부님, 뻬뽀네 그리고 예수님이다.
돈 까밀로 신부님은 괴짜 신부님이고, 뻬뽀네는 공산주의자이면서 읍장인 사람이다.
이 두 사람의 좌충우돌 대결과 다툼의 이야기가 이 소설의 주요 내용이다.
신부님이 주인공이라서 나름 기대가 되었다.
이 소설은 현재 방송중인 '열혈사제'의 모티브가 된 소설이라고도 한다.
돈 까밀로 신부님은 수시로 예수님과 대화를 한다.
보통 신부님이 아니다.
다혈질에 싸움도 잘하고, 미워하는 사람에게 그 감정을 표시하기도 한다.
그래서 적도 많은 편인데 그 중에서 최대의 적은 바로 뻬뽀네 읍장이다.
자신에게 몽둥이질을 한 뻬뽀네에게 복수를 할까 말까 고민을 하기도 한다.
복수를 하고 싶어서 예수님께 상담을 하니 예수님은 자꾸 용서하라고 하신다.
하지만, 돈 까밀로 신부님은 결국에 빼뽀네를 발로 찬다.
손은 축복하라고 있는 것이라는 이유로 발을 폭력에 사용한다.
세 주인공들의 여러 이야기들이 모아진 모음집이다.
연속된 것 같으면서도 개별적인 것 같은 이야기들이다.
신부님과 예수님의 대화가 재밌고 웃긴다.
지극히 인간적인 신부님과 조금은 인간적인 예수님의 대화가 웃음을 준다.
물론, 종교적인 교훈도 살짝씩 준다.
그 교훈의 중심 메세지는 용서이다.
돈 까밀로 신부님에게 여러 폭력들이 가해진다.
은근히 적이 많다.
인간적인 신부님에게 인간적인 갈등과 다툼이 일상에 자주 등장한다.
직업이 신부님일 뿐 어쩌면 일반인에 가까운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다니는 성당의 신부님께서도 열혈사제 드라마를 최근에 보셨다고 하셨다.
우리 신부님이 이 소설을 읽는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심히 궁금했다.
정말 돈 까밀로 신부님같은 신부님이 계실까?
돈 까밀로 신부님과 뻬뽀네는 앙숙이다.
싸우고 또 싸운다.
근데, 가끔은 대화를 하면서 한 편이 되기도 한다.
참 이상한 관계이다.
신부님이 너무 인간적이다.
뻬뽀네는 나쁘다.
어쩌면 예수님은 중재자이고 해석자이시면서 돈 까밀로 신부님의 스승이시다.
읽을수록 이 세 주연들이 펼치는 이야기의 결론이 궁금해졌다.
돈 까밀로 신부님은 다른 성당으로 가셨다가 다시 또 돌아온다.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라고 뻬뽀네는 성당에 새로 오신 신부님을 몰아내고 돈 까밀로 신부님이 돌아오게 한다.
참 희하한 관계이다.
전형적인 천주교 소설은 아닌 것 같다.
주인공만 신부님일 뿐이다.
시골 동네에서 벌어지는 세력 다툼과 싸움이 주요 스토리인 것 같다.
웃기기도 하면서도 이런 이야기가 왜 만들어졌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축구시합 이야기와 권투 이야기는 재미있으면서도 황당했다.
인간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현실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 이야기 속에 신부님이 계신다는 것이 좀 당황스러울 뿐이다.
"폭력으로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예수님께서 돈 까밀로 신부님께 하시는 말씀이다.
인민을 위해서 일한다는 뻬뽀네, 하느님을 위해서 일한다는 돈 까미로 신부님 둘 다 삶의 목적은 확실히 다른데 자꾸 다툼이 생긴다.
내가 읽은 것은 전체 10권 중의 첫번째이다.
결론이 뭘까 뭘까 하며 궁금해하며 책의 마지막을 보다보니 2권으로 계속된다는 안내가 나왔고, 이 책은 시리즈 책이고 전체가 10권이라는 것을 알았다.
결론은 해피엔딩일 것이라 감히 상상해본다.
진짜 돈 까밀로 같은 신부님이 계실까?
그것이 정말 궁금하다.
※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①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서교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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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작품들은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흐르더라도 다시 되살아나는 법인가 보다. 설마 지금에 와서 다시 한 번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그것도 이 소설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드라마 때문에. 그렇다. 최근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의 주인공 돈 까밀로 신부에게 영감을 받아 만든 드라마가 방영 중이다. 제목은 '열혈 사제'.
김남길 배우가 주인공 신부 역을 맡았는데, 보고 있으면 정말 돈 까밀로 신부 그대로다. 드라마 설정 상 분노 조절 장애로 나온다고 하는데, 성당 신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을 화나게 하면 누구에게나 버럭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의 주인공 돈 까밀로 신부도 그러하다. 그는 신부하면 먼저 온화한 인상부터 떠오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부의 이미지를 와장창 깨뜨리는 사람이다. 자기 성미에 조금만 거슬려도 마구 화를 내며 두루 사랑하지도 않고 자신의 종교를 반대하는 이에겐 무작정 적대하는 까닭이다. 돈 까밀로와 가장 많이 갈등을 일으키고 온갖 사건을 만들어가는 존재가 하나 있는데, 바로 뻬뽀네가 이끄는 공산주의자들이다. 정확한 연대는 나오지 않으나, 뻬뽀네 일행이 이탈리아 공산당원인 걸 봐서, 아무래도 안토니오 그람시를 주축으로 공산당이 결성된 1921년 이후로 보인다. 총선 얘기까지 나오는 걸 보니 더욱 그렇게 보인다. 그 때는 이탈리아 공산당이 정치적으로 가장 성장하던 시기여서, 돈 까밀로 신부가 속해 있는 카톨릭과 자주 그리고 크게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은 그런 정치적 현실을 유머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어쨌든 이 소설은 이야기도 재밌지만 무엇보다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주연인 돈 까밀로 신부는 물론 조연인 뻬뽀네를 비롯하여 정말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허다하게 등장한다. 이들을 사랑스럽게 만드는 것은 사람다운 내음을 물씬 풍기기 때문이다. 친근하고 구수하다. 그 맛에 낄낄거리며 끝까지 내처 읽게 되는 소설이 바로 '신부님 우리 신부님'이다.
무엇보다 돈 까밀로 신부와 예수님의 대화가 압권인데, 이걸 읽고 있으면 작가, 조반니노 과레스키가 얼마나 깨어 있는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이 혜안과 생생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그리고 명랑한 분위기의 이야기가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을 지금 이 시간 또 우리들 앞으로 데려온 게 아닐까 싶다. 드라마도 방영 중이니, 비교하며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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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챙겨보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거의 모든 드라마를 보긴 하지만......) 분노조절장애 가톨릭 사제와 형사의 익스트림 코믹 수사극인 <열혈사제>. 과연 신부님이 저래도 되나......싶을 정도로 행동하시지만 알고보면 '정의'를 향해 가는 방식이 조금 특별할 뿐이었습니다.
이 드라마가 모티브로 한 작품,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 전세계 7,000만 독자를 울리고 웃긴 화제의 책! 이라는데 이제서야 만난 저는 책을 읽으면서 왜 그동안 인연이 없었던 것인지, 이제라도 보석을 알게되어 너무나도 행복하였습니다.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인 '돈 까밀로 신부님'!
돈 까밀로 신부님과는 마치 '톰과 제리'같은 '뻬뽀네'. <성명서>에서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말투는 과격해도 뻬뽀네가 속까지 극악무도해 보이지는 않더구나." 예수님의 말에 돈 까밀로는 고개를 흔들었다. "좋은 포도주를 냄새나는 썩은 통에 넣는 격이죠.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 동물인데, 나쁜 무리와 어울리다 보면 결국 자신과 집안을 망치는 법 아닙니까?" 예수님은 그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다시 말하지만 뻬뽀네의 경우 겉모습만 보지 말고 그 속내를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뻬뽀네의 행동이 타고난 놀부 심보 탓인지 아니면 그를 선동한 자극 때문인지 헤아려봐야 한다는 얘기다. 네 생각에 뻬뽀네가 누구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 같으냐?" - page 49 ~ 50 겉모습으로, 공산당 읍장이라는 이유로 그저 미워한 돈 까밀로 신부님의 모습은 신부님이기 전 우리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는 예수님이 있었기에 오늘도 우리 신부님으로 남아있었습니다. 뻬뽀네가 돌아가자 돈 까밀로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예수님에게 인사를 드리러 갔다. "저 인간을 제게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었다. 어떻게 되었느냐?" 예수님이 웃으며 말씀하셨다. "석연찮긴 하지만 잘 끝났습니다. 뻬뽀네는 제가 한 짓이라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하던데요." "천만에, 그는 다 알고 있었다. 열두 번 모두 네 짓이라는 걸 말이다. 저녁때, 두 번이나 네가 하는 짓을 직접 보기도 했으니까. 돈 까밀로, 조심하거라. 또다시 '뻬뽀네 바보'라고 쓰려거든 먼저 일곱 번쯤 생각해 보아라!" "예수님, 외출할 땐 항상 펜을 두고 다니겠습니다." 돈 까밀로는 진지하게 말했다. "아멘." 예수님은 웃으면서 돈 까밀로를 바라보셨다. - page 56 ~ 57
뻬뽀네와 돈 까밀로는 정말이지 바람 잘 날 없었습니다. '티키타카'하는 모습을 바라볼 때면 어느새 웃다가도 잔잔한 미소로 남곤 하였습니다.
<죄와 벌>에서 뻬뽀네의 연설은 저에게도 뭉클하게 다가왔었습니다. "존경하는 신부님께서 우리 행정구역인 읍내를 빠져나가기 전에 인민들의 작별 인사를 전해드리기 위해 나왔습니다. 아울러 신부님이 빨리 쾌유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하루빨리 돌아오셔서 신부님의 영적 사명을 수행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기차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자 뻬뽀네는 정중하게 모자를 벗어 올렸다. 돈 까밀로도 모자를 벗어 높이 치켜들고 르네상스 시대의 석상처럼 창가에 서 있었다. ... "이 산 위에서 조금만 쉬고 나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겠지. 곧 다시 돌아가 사제로서의 영적 사명을 수행할 수 있을 거야." - page 160
하지만...... 역시나는 역시나였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습성을 잘 버리지 못한다. 마치 호텔에서 하룻밤 묵을 때에도 왼쪽에 있는 탁자를 오른쪽으로 옮겨놓고, 오른쪽에 있는 의자를 왼쪽으로 옮겨 놓으려 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 인간은 자신만의 미학과 균형 감각, 질량과 색채 감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에 거슬리는 불균형을 바로잡지 않으면 몹시 불편해한다. - page 161 ~ 162 아마 이 소설도 돈 까밀로 신부님과 뻬뽀네, 그리고 예수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균형이 깨졌을 것입니다. 서로 아웅거리면서도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경. 그렇기에 전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책 속의 돈 까밀로 신부님과 뻬뽀네는 사상에 대해 대립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만남과 대화, 타협으로 서로 공존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어떠한지...... 그저 나와 다르다면 헐뜯기에 급급해 자신들마저 추악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할 것입니다. '상생'의 지혜. 이는 우리가 지녀야할 덕목 중 하나임을 깨달아야겠습니다.
유쾌하지만 진한 감동을 전해준 이야기,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2권도 마저 읽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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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본부에서 하고 있는 드라마 <열혈사제>의 모티브작이라는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이라는 소설을 읽게 되었다. 아직 1권뿐이지만 꽤 재미있게 읽었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인 신부님-돈 까밀로와 성격이 거친 뻬뽀네(돈 까밀로도 거칠다ㅎㅎ), 그리고 예수님 세명의 인물이 등장하여 일어나는 일상들을 짤막한 여러 단편 소설로 보여준다. 이야기들을 보면 신부인 돈 까밀로와 뻬뽀네는 서로 생각하는 바가 달라 매일 투닥거리며, 서로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다. 예수님은 이를 보며 이 둘의 사이를 중재한다. 소소한 이야기들과 어찌보면 과격해 보이는 소설들에 빠져들어 읽은것 같다. 하지만 아무래도 오래전에 출간되었던 소설인데다가, 한국이 아닌 해외 배경이라서 그런지 중간중간 현대와 조금 맞지 않는것 같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리고 확실히 성당에 다니는 사람들이 아니면 재미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아마 예수님과 친구처럼 대화하는 부분..? 성당에 다니는 사람들은 재미있거나 이렇게 친구처럼 예수님을 대하는 사람도 있겠구나하고 느낄 수 있을것 같지만 다니지 않은 사람들에게 과연 정말 재미있다고 느낄지 잘 모르겠다. 나는 성당에 다니기 때문에 재미있었지만, 아닌 사람들에겐 어떨지...ㅠㅠ 그리도 짤막한 소설들에 지루하지 않고 금방 읽었다. 요즘 야근이 잦아 읽을 시간이 없어 제대로 못 읽어서 그렇지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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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한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괴짜 신부님과 츤데레 읍장님. 거기에 약간 엉뚱한 예수님까지. 이 소설이 아니었으면 어디서 이렇게 웃을 일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웃었고, 너무 재미있어 진짜 단숨에 다 읽어내려갔다. 신부님이라 하면 대부분 검정색의 단정한 사제복을 입고 조용조용 기도를 드리고, 신자들과는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담소를 나누거나 심각한 표정으로 신자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모습을 많이 생각하겠지만, 돈 까밀로 신부님에게는 그런 것을 기대하면 큰 코 다친다. 세상 어디에 있기나 할까 싶을만큼 정말 괴팍하기까지 한 신부님. 한편 신부님과 반대의 입장인 극좌파 공산당 읍장님. 별반 다를 거 없는 과격파이다. 한데 둘이 함께 하면 이이 묘하게 풀리기 시작한다. 둘이서 언성을 높이고 이거다 저거다 싸우지만 종국에는 합심해서 일을 해결하게 되는 상황이 계속 반복된다. 둘이 맞붙으면 신부님도 사제로서의 체면따윈 구겨버리고 주먹다짐까지 하는 성격이지만, 서로 으르렁 대면서도 일을 해결해 나가는 걸 보면, 둘은 아닌 듯하면서도 은근 잘 맞다. 신부님은 예수님과의 대화라고 하지만, 사실은 본인의 이성과 감성의 대화이다. 그 대화를 자세히 살펴보면 뻬뽀네에 대한 감정이 미움만 있는 건 아니다. 그리고 신부님도 사제이기 이전에 사람임을 너무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뻬뽀네 역시 자신이 강조하는 이념만 보면 신부님을 못마땅하게만 생각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둘은 미워하는 것같지만, 그 행동들도 자세히 살펴보면 서로에 대한 존경과 믿음이 있다. 서로 아옹다옹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주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었다. 2편이 기대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