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은 세실이라는 17세의 소녀로서, 젊은 미남자로 홀아비인 아버지와 살고 있다. 아버지와 딸은 사이가 좋아 파리에서 명랑한 생활을 하고 있다. 어느 해 여름, 그들은 남프랑스의 해변에 멋진 별장을 빌려, 아버지의 애인인 바의 여급과 셋이서 여름 휴가를 지내고 있다. 거기에 죽은 어머니의 친구인 이지적이며 아름다운 중년 여성이 놀러 온다. 술집의 직업 여성들하고만 놀아본 아버지는, 총명하고 세련된 이 여성에게 마음이 끌린다. 어느날 밤, 칸에서 두 사람은 마음이 맺어져 결혼하기로 약속한다. 소녀는 미래의 어머니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품게 되어 책략을 꾸민다. 자기 애인인 청년과 아버지의 애인이었던 여급을 동원하여 아버지의 결혼을 방해한다. 간결하고도 뉘앙스가 있는 짧은 문장, 섬세한 심리 묘사가 이 작품의 매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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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휴가 때와 마찬가지로 세실과 그의 아버지는 바닷가에서 휴가를 즐긴다. 세실의 아버지는 개방적 사고의 소유자로 삶을 즐기며 살았고 싫증도 남보다 빨리 냈다. 어머니는 그녀가 어렸을 때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는 가정이라는 형식을 거부하며 살아가는 사람이었으므로 지금은 엘자라는 여인과 동거중이었다.(그러나 그 관계 또한 언제 끝날 지 알수 없는 것이었다.) 그들이 별장에 머무르던 어느 날 아내의 친구였던 안느가 방문하고 엘자는 이를 기분좋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세실의 아버지 레이먼은 죽은 부인의 친구였던 안느를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으나 그녀의 체류가 길어지면서 그녀의 존재는 점점 새롭게 와 닿는다. 그녀는 섬세한 여성스러움과 냉철한 이성을 공유하며 지적인 외모를 가진 여인이었다. 레이먼은 안느를 사랑하게 되고, 엘자의 의미를 소외한다.
세실은 안느가 아버지와 자신의 사이에 끼어든다 하여 못마땅하다. 그녀는 이웃의 별장에 사는 청년과 사랑을 나누게 되는데 안느는 이를 문란하다 여기고 속박감을 주어 둘 사이는 블편해진다.자신의 사생활에 세실이 간섭한다 여겨 막 사춘기를 겪고 있는 세실의 예민한 감수성은 적응하지 못하고, 시실로와 엘자를 이용하여 엘자와 아버지의 결혼을 방해한다. 결국 안느는 별장을 떠나간다. 정작 안느의 연약한 감성을 깨닫자 세실은 그녀가 떠난 후 정신적 고통을 안게 된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아버지와 세실에게 사과의 편지를 쓰는데, 안느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전화가 걸려온다. 아버지와 세실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파리로 돌아와 전처럼 자유분방한 삶을 살아간다. 그 다음 해 여름. 잠을 이루지 못해 때때로 갑자기 되살아나는 안느의 기억과 감정에게 세실은 말한다. 슬픔이여 안녕...이라고 프랑수아 사강이 이 소설을 발표하여 문단을 떠들썩하게 한 것은 19세 때의 일이라고 한다.
그 후로도 어떤 미소, 브람스를 좋아하십니까등의 작품을 남겼지만 아무래도 이 '슬픔이여 안녕'의 명성을 따르지는 못하는 것 같다. 사강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세실과 지적이고 엄격한 이성적 사고를 소유한 안느를 통해 현대인이 추구하는 삶의 자유스러운 바탕과 이를 통제하는 이성의 대립을 잘 묘사하고 있다. 간결한 필치와 경쾌한 심리적 묘사-가 이 소설의 장점이다. 젊은 세대가 느끼는 사회의 권태와 사회사상에의 환멸을 씁쓸하면서도 달콤하고 순진무구하면서도 패덕한 분위기와 어울려, 한 소녀가 사춘기에서 성인이 되며 겪는 고통의 과정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의식은 자본주의적 퇴폐의 달콤함이랄까..부르조아적 무드가 더욱 매력적으로 이끌고 있다. [인상깊은구절] 슬픔이여 아듀 슬픔이여 안녕 넌 천장의 금 속에도 새겨져 있다. 내가 사랑하는 눈 속에도 새겨져 있다. 넌 아주 비참한 것은 아니다. 가장 가난한 입술도 너를 나타내주기 때문이다. 슬픔이여 안녕 사랑스러운 육체들의 사랑 상냥함이 솟아오르는 사랑의 힘 몸뚱이 없는 괴물처럼 실망한 얼굴 슬픔이여, 아름다운 얼굴이여 --- 엘뤼아르, <직접의 생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