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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을 갔다 온 이후로 탱고를 배우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춤을 한 번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오긴 했었지만 좀처럼 도전하기 힘들었다. 그러다 파리의 댄스클럽에서 사교춤을 추는 사람들을 보고 더 늦기 전에 배워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춤을 배우면서 이왕이면 이론적인 면들도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관련 책들을 찾아봤다. 그런데 탱고에 관한 책들이 굉장히 적었다. 그래서 온라인 서점에서 고르던 중에 산 책이 이 책이다.
탱고에 관한 책인 줄 알고 샀는데,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여행하고 온 여행문에 가까운 책이었다. 탱고의 유래와 발전 과정, 음악으로서의 탱고, 문학으로서의 탱고, 아르헨티나의 문화와 역사,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의 경험 등이 쓰여 있었다. 완전 헛다리 짚은 책이었지만, 그래도 덕분에 다양한 문화적 사실들에 대해 접할 수 있었다. 바렌보임이라는 지휘자가 연주한 탱고 음반도 알게 되었고, 유명한 피아니스트나 클래식 지휘자들의 음반에 대한 추천들도 덤으로 얻었다.
원래 탱고는 남초가 극심했던 이민 도시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민 온 도시 노동자들이 추던 춤이었다. 사창가에서 남자들끼리 순서를 기다리면서 여흥을 즐기던 춤이 발전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 아르헨티나의 중상류층은 탱고를 그들의 문화로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프랑스에 탱고가 소개되고 큰 인기를 얻자, 다시 아르헨티나에서 그 위치를 인정받게 된다. 그 후 여러 음악가들의 노력으로 추는 탱고에서 듣는 탱고 음악으로 발전한다. 가르델이나 피아졸라 같은 유명한 탱고 뮤지션의 등장으로 탱고는 음악성을 키워가고, 현대 클래식에서도 그 영향을 수용해 다양한 탱고 클래식이 만들어진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의 여행기를 읽으면서 언젠가 그 곳에서 작은 탱고 클럽들을 돌아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