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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아니게, 잘못된 판단으로, 혹은 계획적으로 누군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거나 혹은 그의 삶 자체를 완전히 망가뜨리는 경우가 생긴다. 생각 없이 내뱉은 한 마디 말이라든가, 지키지 않은 약속같은 자잘한 문제들은 사과를 하거나 용서를 구한다. 용서를 구하는 것, 사과를 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하는 행동이나, 궁극적으로는 자신을 위한 행동이다. 남에게 남긴 상처가 자신에게는 죄책감과 불편함을 불러오고, 사과나 용서를 구하면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지니까. 이 책에서는 나라면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여러 상황이 제시된다. 그 누구라도 용서할 수 없는 사랑하는 사람을 죽게 만든 것, 혹은 나 자신의 인생을 내 의지로는 절대로 회복 불가능하게 망쳐놓는 것 등이 있다. 그리고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은 채 미디어에 악의적으로 편집하여 탐사보도처럼 내보내 파렴치범으로 모는 기자들도 나온다. 이런 일은 사실 매일 뉴스에서 대하고 있는 일이라, 새롭지도 않다. 하지만 한 사람의 피해자는 또다른 행동의 가해자가 되고, 그 가해자는 또다른 피해자가 되고 그렇게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며 서로를 희생시키며 살아간다. 술마신 여성이 웬디의 사랑하는 남편을 차로 치어 죽였다. 그리고 가끔씩 찾아오고, 전화를 해서 용서를 구한다. 그녀는 차갑게 말한다. 죽어도 용서할 수 없다고. (스포일러라 말할 수 없지만) 대학 시절 한 때의 장난이자, 실수였지만 한 사람의 창창한 인생을 완전히 난도질하고 말았다면, 그 사람에게 어떤 용서를 구할 수 있나. 피해자가 평생동안 먹고 살 수 있는 돈으로 보상을 한다고 해서, 피해자 자신은 그렇게 된 삶이라도 계속 살아가기 위해 용서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어 그렇게 했다고 처도, 가해자가 된 자들에게 용서가 될까. 여럿이 한 죄를 한 명이 뒤집어 쓰면서, 그것이 옳다고 생각했고, 그것 때문에 자신의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졌다면, 그는 자신의 선의를 어디에 가서 보상받아야 할 것이며 그것은 용서와 관계된 것인가 혹은 복수와 관계된 것인가. 매스콤의 악의적 편집으로 소아성애자로 실시간 현장 취재 같은 말초적 TV 프로그램에 말려들고, 그로 인해 인생이 완전히 꼬여버린 댄에 대해서는 웬디와 같은 편에 계속 있었다. 심지어 증거들이 더 나올 때까지도 뭔가 반전이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왜냐하면 그럴 수는 없는 거니까. 부모가 일찍 죽고, 여러 보호기관과 임시 양육 가정을 전전하며 외롭고 가난하게 살아온 댄이 자신의 노력으로 아이비리그에 진학하고 성공도 했지만, 마땅히 누렸어야 했을 어린 시절의 애정 결핍으로 인해, 선한 인간성에도 불구하고 인간 관계가 순탄치 않고 결혼생활에도 실패한 댄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전처의 아이들을 유일한 가정적인 고리로 만들고 돌보는 사람을, 소아성애자에 사이코 패스 살인자로 설정하는 것은 옳지 않아 보였으니까. 계속되는 반전과 무리없이 깔끔한 전개, 할랄 코벤은 스릴러 작가 중에서는 몇 안되는, 내가 믿고 보는 작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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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런 코벤의 스타일을 무척 좋아합니다. 도시적이고, 현시대적이고, 일상적이고, 전개가 시원시원하거든요. 도입부에서 주인공 댄을 묘사하는 방식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는 급한 연락을 받고 어딘가로 가는 중입니다. 긴장의 순간에 전화가 울립니다. 와서 아이들을 잠깐 봐달라는 전처의 부탁입니다. 그는 전처와의 사이에 낳은 자식들의 대부입니다. 외톨이가 되기 싫어 결혼했으나 다시 외톨이가 되어버린 남자. 그를 할런 코벤은 이런 단락 하나로 간단히 정리합니다. '사랑 한번 해보지 않는 것보다는 사랑하다가 헤어지는 게 훨씬 낫다고 했던가. 하지만 내겐 그 말이 들어맞지 않는 것 같았다. 더 많은 걸 알게 된 이후에도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도록 하는 인자가 인간의 DNA에 저장되어 있는 게 분명했다. 그 결과, 아이비리그 출신의 엘리트로서 성공 가도를 질주할 수 있음에도 그런 달콤한 열매라곤 전혀 맛보지 못한 불쌍한 고아인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 ' 그리고 댄에게는 곧 황당한 일이 벌어지는데요. 독자가 채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곧바로 카메라는 다음 등장인물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이게 바로 할런 코벤의 스타일입니다. 영화로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절로 불러일으키게 만듭니다. 하지만 아직 영화화된 작품을 보진 않았습니다. 성적이 썩 좋았던 건 아닌걸로 알고 있어서, 왠지 환상을 깨트리는 일을 미루고 싶다고나 할까요...? 스릴러 마니아라면 모를 리 없는 이름이지만, 일반 독자들께도 이 분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참 맛깔나게 잘 쓰십니다, 스릴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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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서 할 수 없 는 댄은 급하게 와달라는 차이나의 전화를 받고 가는중에 이혼한 아내 제나의전화도 받았다. 제나에게도 약속시간에 가겠다고 대답을 하고 차이나가 기다리는 방문을 열자 NTC뉴스의 웬디라고 소개한여자는 소아성애자가 맞는지 물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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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스릴러에 손대지 못하고 있었는데 숲을 대여로 읽어보고 간만에 책을 놓을 수 없는 긴장감을 맘껏 즐겼다. 그래서 바로 같은 작가의 가장 재미있다고 소문나있는 책들 중에 ... 한권을 골랐는데 정말 재미도 있었지만 마음이 참 심란해진다. 몰입할수록 괴롭고... 하지만 숲에서처럼 뭐랄까... 이건 스포일 수 있는데... 엔딩으로 독자를 괴롭히고싶진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ㅎㅎ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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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도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흡입력이 강력한 소설이었다. 마지막 범인이 밝혀졌을 때는 뭔가 맥이 빠지는 기분이었지만 범인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숨가쁘게 소설의 호흡을 따라갔다. 책 제목과는 다르게 책의 주요인물들은 용서할 수 없는 상대방을 용서함으로써 증오의 굴레에서 벗어난다. 그게 가능할까? 하지만 누군가를 증오하면 다른 한편의 것들을 놓칠 수 있다는 한 등장인물의 이야기에는 동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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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런 코벤의 [용서할 수 없는]은 그의 작품들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편이다. 흡인력 있는 스토리와 상관없을 것 같던 사건들을 재구성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로 풀어낸 그의 솜씨가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설정들도 좋았고, 결말부에 살짝 던져놓은 생각해 볼만한 작가의 메세지까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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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용서에 관해 이야기한다. 제목과 다르게 용서에 관해 말하고 있다. 우리는 의도하지 않아도 예기치않게 누군가에게 돌이킬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한다. 원망과 미움에 사로잡혀 복수심을 불러일으키키도 한다. 원망하고 미워하고 살기에는 그 대가로 우리가 버려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모두를 위해 기꺼이 총대를 메고 희생한 사람에게 돌을 던진 자와 헌신의 댓가를 배신으로 돌린 사람에게 돌을 던진자 중에 무엇이 더 비극일까... 나를 몰락 시킨 사람을 나는 용서할 수 있을까.. 만약에 내가 댄이었다면.. 또는 크리스타였다면 과연 나는 어땠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