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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백](2019) _ 박창진 지음 (서평)
"[플라이 백](2019) _ 박창진 지음 (서평)" 내용보기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대한항공의 '땅콩회항 사건'. 당시 사회적 분위기가 '갑질'에 대한 이슈에 대중들이 엄청나게 반응을 할 때였다. 사회에서 '을'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조금씩 조금씩 목소리를 내던 시기여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여튼,  '땅콩회항 사건'은 '갑질논란'에 정점을 찍은 사건이었고 1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여전히 대중의 뇌리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사건이었다.
"[플라이 백](2019) _ 박창진 지음 (서평)" 내용보기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대한항공의 '땅콩회항 사건'. 당시 사회적 분위기가 '갑질'에 대한 이슈에 대중들이 엄청나게 반응을 할 때였다. 사회에서 '을'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조금씩 조금씩 목소리를 내던 시기여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여튼,  '땅콩회항 사건''갑질논란'에 정점을 찍은 사건이었고 1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여전히 대중의 뇌리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사건이었다.

 

 사실, 나는 직접적인 피해를 당한 것도 아니었고 내가 속한 사회에서는 내가 느낄만한 '갑질'을 경험해 보지 않아서 인지 '뭐 저런 미친여자가 다 있어?' 정도의 반응이였지 관심을 많이 가졌던 사건은 아니였다. 그러다 2년여 전 친한 후배가 혹시 '플라이 백'이라는 책 읽어봤어? 라는 물음에 읽어본 적 없다고 하니, 아니 여태 이 책도 안읽고 뭐한거야! 라는 핀잔을 들었다.

 아니 대체 이 책이 뭐길래 그러는거야? '박창진' 이야기 라고 했다. 박창진?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아! 땅콩회항 사건의 피해자? 근데 내가 왜 읽어? 아니,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많으니 당연히 읽어봐야 하는거 아냐? 등등 이런식의 이야기가 흘러갔던 것 같다. 그럼에도 여전히 나는 책을 읽을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때 후배가 있던 말들이 내 마음 속 깊이 남아 있었던 것 같다. '박창진'이라는 제목의 기사나 인터뷰를 볼 때마다 다른 기사들 보다는 조금은 더 주의깊게 봤던 것 같다. 또, '대한항공'에 대한 이슈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아무래도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플라이 백]이라는 책을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 땅콩회항 갑질논란의 가해자 '조현아'

 

 우리 사회가 거대 권력과 싸울 수 있는 개인은 얼마나 될까? 직접적 비교는 어렵겠지만, 과거 내가 몸담았던 군 조직에서의 생활한 경험을 토대로 가늠해 보자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닥치고 조직의 방침에 따라올꺼야' 아니면 '찍소리 내고 조직을 나갈래?' 양자 택일을 강요받는다. 

 아마도 수많은 개인은 '자기 합리화'를 통해 조직의 논리에 순응할 것이다. 더러워서 나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건 권력과 싸워서 부당하게 나가는게 아니라 그냥 피하는 것일뿐. 

 그런데 여기 거대 권력과 싸웠던 개인이 있다. 재계순위 10위~15위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거대 재벌 '한진그룹'의 대한항공에서 20년을 근무했던 객실승무원이었던 박창진.

 

 그도 처음에는 회사의 자부심을 가지고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직급이 오르고 책임과 권한이 생기면서 그 위치에 맞는 사람이 되도록 부단하게 노력했다. 결과도 좋았다. 수백팀 중에서 그가 속한 팀은 늘 상위권이었다. 1등을 한적도 있다. 회사의 모델일을 오랫동안 할 정도로 자기관리에도 철저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그는 성공한 대한민국의 한 사람의 일원으로 여겨질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이만하면 나는 성공한 삶을 살았고 앞으로도 살아갈 것이라고!

 그런데! 재벌 3세의 등장은 그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회사내 '오너 일가'에 대한 대응팀이 따로 있을만큼 '대한항공'에서 '로얄패밀리'는 법이자 신이였다. 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일은 회사를 나가라는 말과 똑같았다. 신의 말을 행동지침이고 조직의 방침이었다. 부당한 일은 많았지만 아무도 신의 권위를 부정하지 않았다.

 

 박창진은 그날도 여느때와 다름없는 'VIP' 대응을 했었다. 일 잘하기로 소문난 박창진은 자주 VIP대응팀에 차줄되었기 때문에 조현아의 '악명'은 익히 잘 알고 있는터라 해왔던 것 처럼 해 나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땅콩대접'을 이유로 트집잡아 결국은 객실 책임자였던 박창진을 공항에서 내리게 된다.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그 날이후 박창진의 삶을 이전으로는 절대로 되돌아갈 수 없는 삶으로 바뀐다. 평범한 삶을 꿈꾸고 실천해 갔던 그의 삶은 고통으로 변해갔다. 재벌가의 싸움도 힘들었지만 무엇보다도 선, 후배 동료들의 멸시와 무시는 그 어떤 고통보다도 참기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다시 회사로 돌아갈 수 있다는 믿음. 회사는 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그 믿음의 상실은 '수사관의 소환'이었다. 그 날이 있었던 후로 그는 투사로 변한다.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기 시작했다.

 다행히, 당시 사회적 분위기는 그나마 그의 편이었다. 조금씩 도와주는 사람들이 생기고 목소리에 힘을 받기 시작한다. 회사 동료들에게 받았던 아픔을 다름 사람들로부터 그 아픔을 치유해 나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외로운 싸움이라고 그는 고백하고 있다. 회사의 언론플레이와 집요한 회사내 괴롭힘이 그를 점점 더 고립시켰다. 상황의 어려움 때문이었을까? '죽음'까지 생각했던 그는 가족과 더 이상 나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죽을힘을 다해 권력과 싸워 나간다. 그 결과 회사내 '직원연대'라는 노조가 생기고 '갑질'과 '공익제보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심화시켰다. 그러나 그거 얻은건 커다란 혹이 생길만큼의 건강악화.

 
▲ 박창진님의 개인 SNS 올라온 큰 혹 사진

 

 심신이 지쳐가기를 바라는 건 아마도 대한항공일 것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유명 로펌을 앞세워 끊없는 소송전을 한다. 박창진 스스로 지쳐서 제풀에 쓰러지도록. 그럼에도 끝까지 목소리를 내는 박창진이 나는 참으로 위대해 보였다.

 

 책에서 박창진이 말하고 있는 그 세상은 정말 가혹하리 만큼 힘든 세상이었고 말도 안되는 세상이었다. 나같으면 벌써 도망가고 뒤에서 욕이나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혼자만의 힘으로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 냈다.

 물론 미완성이다. 조현아는 여전히 떵떵거리며 잘 살고 있고 대한항공은 '물컵 갑질' 논란의 '조현민'이 오너가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조씨 일가' 천하는 흠하나 없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저자가 했던 행동은 수많은 피해자들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여전히 대한민국에는 수천, 수만의 '박창진'이 존재한다. 그가 앞서 나갔던 그 길이 수많은 박창진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터다. 

 

 저자랑 친분이 있다는 지인을 통해 밥을 먹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책의 저자를 만나 볼 수 있다니 당연히! 너무나 만나보고 싶었다. 건강이 계속 악화 되고 있다는 책 속의 모습때문에 지금도 그러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다행히 겉보기에 건강은 괜찮아 보였다. 물론 그 속은 아니겠지만...

 그의 목소리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박창진의 행보를 주의깊게 보고있다. 그렇기 때문에 거대 권력과 싸운 그 결과가 처참하지 않았으면 한다. 거대 권력과 싸운 사람도 얼마든지 자신을 드러내며 목소리를 높이며 살 수 있기를 바란다. 박창진이 그럴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저자의 앞길을 두손 모아 응원한다.


▲ 박창진님 싸인!

c*******i 2023.03.21. 신고 공감 7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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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평범한 노동자가 비범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
"지극히 평범한 노동자가 비범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 내용보기
책을 읽는 내내 우울했다. 나와 같은 평범한 노동자가 극도로 비정상적인 오너를 만나 인생이 송두리째 뽑혀 버렸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내용 중 자주 나오는 박사무장을 대하는 사내 직원들의 언행 역시도 그 오너의 그 직원이라 할만큼 가관이다. 이 책은 지극히 평범한 한 노동자가 고난을 극복해가는 과정의 이야기다. 그의 용기와 강인함에 감동했고, 또 감사하다.
"지극히 평범한 노동자가 비범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 내용보기
책을 읽는 내내 우울했다. 나와 같은 평범한 노동자가 극도로 비정상적인 오너를 만나 인생이 송두리째 뽑혀 버렸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내용 중 자주 나오는 박사무장을 대하는 사내 직원들의 언행 역시도 그 오너의 그 직원이라 할만큼 가관이다. 이 책은 지극히 평범한 한 노동자가 고난을 극복해가는 과정의 이야기다. 그의 용기와 강인함에 감동했고, 또 감사하다.
p******a 2019.02.2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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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백
"플라이 백" 내용보기
“사무장님이 여기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다면 사람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줄 수 있어요. 피해 당사자가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편이라는 인식이 만연한 우리사회에서 적어도 사무장님만이라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례가 되었으면 합니다. 고통스러우시겠지만 그것이 하나님이 사무장님에게 주신 소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건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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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장님이 여기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다면 사람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줄 수 있어요. 피해 당사자가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편이라는 인식이 만연한 우리사회에서 적어도 사무장님만이라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례가 되었으면 합니다. 고통스러우시겠지만 그것이 하나님이 사무장님에게 주신 소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건 분명 대중에게도 큰 울림을 줄 거라고 생각해요.” (138페이지)

 

"그저 사람과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상식적인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238페이지)

p*****a 2019.02.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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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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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님장의 진정한 용기에 박수와 응원 보냅니다~~어떤 책보다도 처절한 현실이야기에 책을 받자마자 그날 다 읽어 버렸어요~보통은 집 근처 도서관에서 대여해서 책을 보는데 이 책은 작지만 도움이 될까하고 직접 구매해서 읽었어요~거대한 기업과 누구도 맞서 싸우기 힘든 대한민국 현실에서 값진 용기를 보여주고 있음에 감동받았습니다~계속 지켜 보고 응원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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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님장의 진정한 용기에 박수와 응원 보냅니다~~어떤 책보다도 처절한 현실이야기에 책을 받자마자 그날 다 읽어 버렸어요~보통은 집 근처 도서관에서 대여해서 책을 보는데 이 책은 작지만 도움이 될까하고 직접 구매해서 읽었어요~거대한 기업과 누구도 맞서 싸우기 힘든 대한민국 현실에서 값진 용기를 보여주고 있음에 감동받았습니다~계속 지켜 보고 응원하겠습니다~힘내세요\^^/



s****n 2019.02.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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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합니다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내용보기
뉴스를 통해 많이 보도되고할때 솔직히 바쁜 일상속에서 관심을 갖지는 못했어요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박창진님이 쓰신 이책을 보게되었고 구매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막연히 알고있던 승무원이라는 직업에대해 많이 알게되었고 그무엇보다도 직장이란곳, 일터라는곳, 나아가 인간이란것에대해 참 깊이 생각해본 계기였습니다 정말 말로 표현할수조차 없는 힘든 길을 가시고 계신 박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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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 많이 보도되고할때 솔직히 바쁜 일상속에서 관심을 갖지는 못했어요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박창진님이 쓰신 이책을 보게되었고 구매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막연히 알고있던 승무원이라는 직업에대해 많이 알게되었고 그무엇보다도 직장이란곳, 일터라는곳, 나아가 인간이란것에대해 참 깊이 생각해본 계기였습니다 정말 말로 표현할수조차 없는 힘든 길을 가시고 계신 박창진님께 경의와 응원을 보냅니다 "난 어떻게 살것인가"이물음에 대한 답을 정했습니다
t******0 2020.0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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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의 연대를 위하여
"사회적 약자의 연대를 위하여" 내용보기
지극히 일상적인 삶의 궤적을 살아 오던 저자에게 수년전 닥친 땅콩회항이 이렇게 자신을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바꾸게 할 지는 생각조차 못했을 것이다. 이 책은 박창진 사무장이 겪고 또 그리고 현재도 겪고 있는 대한항공의 속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나또한 한 기업의 직원으로서 샐러리맨의 삶을 살고 있지만 대한항공이라는 조직이 이토록 병폐적인지는 생각지도 못했
"사회적 약자의 연대를 위하여" 내용보기

지극히 일상적인 삶의 궤적을 살아 오던 저자에게 수년전 닥친 땅콩회항이 이렇게 자신을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바꾸게 할 지는 생각조차 못했을 것이다. 이 책은 박창진 사무장이 겪고 또 그리고 현재도 겪고 있는 대한항공의 속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나또한 한 기업의 직원으로서 샐러리맨의 삶을 살고 있지만 대한항공이라는 조직이 이토록 병폐적인지는 생각지도 못했다. 직원끼리 서로 감시하고 고발하는 이런 조직이 21세기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 버젓이 존재하고 있다니 말이다.

한편으로는 대한항공이라는 조직에 오싹함을 느끼기도 한다.

박창진 사무장의 의로운 싸움이 들불처럼 번져서 우리사회가 새롭게 정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YES마니아 : 로얄 j****3 2019.04.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