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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상은 작가나 장르를 딱히 가르지 않고 우수한 작품에게 수여되는,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뽑힌다. 역시 수상작에는 이유가 있달까. 작중에서 추가로 전개되는 사건은 없지만, 그 안에서 칸나의 과거뿐만 아니라 유키의 과거도 함께 묘사하면서 긍정적인 상호 작용을 이끌어낸다. 작품에서 좋았었던 점들을 꼽아보자면, 객관성을 유지하는 문장이 제일 먼저 뽑힐 것 같다. 저자의 감정과 의도가 아니라, 등장인물의 감정과 의도를 드러내는 문장을 통해 저자의 의도를 전달해내는 기술이 인상적이었다. 칸나의 심리와 감정 묘사는 충분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것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마지막 전까지 모호하게 구성되어 있다. <퍼스트 러브>가 추구하는 것이 단순히 사건의 진실뿐만이 아니라, 무엇이 이런 결말을 이끌어냈는가에 대한 고찰 역시 담겨있기에 효과적인 전달 방식을 활용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처음 이후로 자극성을 추구하지 않았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뽑을 수 있을 것 같다. 작품 후반에 사건이 생각보다 별 게 없어서 묻혀서 책 판매량이 나올지 의문이다라고 말하는 부분처럼, 살인사건의 어감에서 오는 자극성이 아니라 퍼스트 러브_부모님에게서 받는 사랑, 이루어지지 못한 자신의 첫 사랑_을 중심으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서서히, 그러면서도 몰입감 있게 전개해 내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사건과 등장인물들을 다루다 보면 사건과 인물들에게 치여서 중심을 잃는 문제점이 드러나는 소설들도 많기에. 하나의 사건을 기반으로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그 과거를 받아들이는 방식은 제각기 다를 것이다. 당신의 결정적인 과거는 무엇이었는가. 그 과거는 어떻게 왜곡되었고, 당신을 어떻게 왜곡시켰는가. 이런 점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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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나오키상이 문학분야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대중작가에겐 엄청난 의미로 다가온다 한다. 대중작가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상이라 하니까...
이 책의 작가 시마모토 리오는 17세에 소설가로 데뷔해 최연소 군조 신인 문학상을 수상한 전력이 있고 등단 후 18년간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네 번, 나오키상 후보에 두 번 이나 올랐고 2018년 나오키상을 수상하면서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이라 평을 받았다...
아버지를 죽인 딸! 귀 뒤에 숨어있는 살인동기와 가족관계의 후면에 있는 과거의 일들... 변호사로 선임된 화자의 입을 통해 한 둘 씩 파헤쳐 지는 과거의 일들이세 찾는 살해동기 등이 가족간의 당위적 사랑이 뭔가, 그리고 그 한계는 뭔가에 대한 의미를 우리에게 던져주는 암묵적인 해답을 요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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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일본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이데 정말 김난주 선생님의 일본 소설 번역이 대박인 듯 하다. 아무리 시마모토 리오가 잘 썼다고 해도 번역이 엉망이면 읽고싶지가 않은데 정말 술술 풀리는 책이다. 우선 안타깝다. 사랑을 받아야할 어린 나이에 성적학대를 받고 엄마에게 외면당하고. 그런 어릴때 트라우마가 자해행위로 이어지고. 인간은 극복이라는게 힘든 동물이니까. 이런 비극이 진짜로 이 사회에는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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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러브. 첫 사랑. 참신한 작품일 거라 기대하여 샀지만 그다지 만족감은 없었다. 야간자율학습시간에, 교실에서 분주한 분위기 속에서 서둘러 읽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몇 분이 지나도 한 페이지 넘기는 것 조차 너무 힘들었다. 진도가 참 안 나갔다고나 할까. 퍼스트 러브. 첫 사랑. 자신의 면접을 포기하고 갑자기 아버지를 살해하고 피투성이의 모습으로 시내를 활보하다가 잡힌 여대생. 그녀는 과연 무슨 이유로 그 사건을 일으킨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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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퍼스트 러브 - 지은이 : 시마모토 리오 - 옮긴이 : 김난주 - 출판사 : 해냄 - 사람들이 외부에서 보는 가족과 가족 내부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가족은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어느날 아나운서 지망생이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다. 밖의 뉴스나 기자들에게는 좋은 이야깃 거리이다. 미모의 아나운서 지망생과 화가 아버지, 아나운서 지망생은 면접당일 면접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화가인 아버지가 가르치는 학교 여학생 화장실에서 아버지를 살해한다. 심리학 클리닉에서 심리상담을 하는 주인공은 살인자와 상담을 하게 된다. 심리상담을 통해서 뉴스등의 외부에서 보고 있던 가족의 모습과 실제 가족 구성원인 살인자가 이야기하는 가족의 실제모습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족에서의 이런 모습은 왠지 낯설지 않다. 우리는 모두 가족은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가족 외부의 사람들에게 이야기 한다. 그렇지만 실제로 가족은 행복한가? 라는 물음에는 다들 가슴속에 무언가 감추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다. 이처럼 작가는 가족 내부에서 벌어진 은밀한 일이 오랫동안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축적되다가 어느날 폭발하는 모습을 이야기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여기서의 폭발은 표현은 폭발이라고 했지만은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아마도 아무도 모르게 가족구성원 조차도 모르게 묻히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기때문이다. 이 책은 표면적으로는 살인사건을 이야기하지만 정상적이지 않은 가족간의 관계는 언젠나 방아쇠 같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다만 그렇다고 모든 가족이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도 이야기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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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대 초반의 아름다운 여대생인 칸나는 아나운서 면접 시험을 치르던 날, 시험을 망치고 나서 도큐 핸즈에서 식칼을 산 다음, 아버지가 학생을 가르치는 대학을 찾아갔다. 그리고 여학생 화장실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후,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와 말다툼을 했고, 피가 묻은 옷차림으로 강변을 거닐다 체포되었다. 그리고 임상 심리 상담사인 유키는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히지리야마 칸나에 대한 글을 의뢰받았다.
“잎이 무성하게 자란 관엽식물에 물을 주다가, 물방울이 컵에서 손가락으로 흘렀다. 고독과 성욕과 사랑을 구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젊으면 더욱 그렇다. 다만 나나미가 또 큰 상처를 입기 전에, 스스로 그 상황을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랐다.” (pp.19~20)
소설의 초반부, 소설과는 상관없이 한 여자와 상담을 하면서 유키가 뱉어낸 말에 소설의 이후 진행과 관련한 많은 내용이 내포되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일화의 삽입이 적당한 것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일종의 일그러진 거울의 상이었던 이 일화가 이후 진행되는 칸나의 성장 과정과 그로 인한 트라우마를 밝혀내는 과정을 통해 반듯하게 펴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다.
“칸나의 어머니와 나눴던 대화를 돌이켜 본다. 상담을 할 때, 내담자에게서 그렇게 자기중심적인 어머니 얘기를 종종 듣는다. 하나같이 책임을 회피하려는 언행에 오히려 거대한 어둠을 숨기고 있는 것처럼 느꼈다. 모든 것이 칸나가 제멋대로 한 짓. 직접적으로는 그렇다 쳐도, 그래도.” (p.116)
일종의 친족 살해라고 할 수 있는 사건은 대중들의 주목을 받게 되고, 그래서 유키 또한 관심을 갖고 칸나를 만나기 시작한다. 마침 남편의 동생인 가쇼가 국선 변호사로 선택되었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글을 쓰기에 유리한 조건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다. 칸나는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열어 보이는 데 주저하고, 시동생뻘인 가쇼와는 가몬과 만나기 전에 생긴 앙금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야 해. 어른의 기대에 따라야 해. 나의 불쾌함과 공포는 없는 것으로 치고.” (pp.275~276)
가쇼는 원래 가몬의 어머니의 여동생의 자식이었지만 가몬의 집에 떠넘겨져 키워진 내력을 지니고 있고, 유키는 해외에 출장을 갈 때마다 아동 성매매를 한 아버지의 전력을 알고 있다. 두 사람이 만나는 칸나는 의붓아버지인 히지리야마에게서 직접적인 성폭행을 당한 적은 없지만 언제 내쳐질지 모른다는 심리적인 압박을 받았고, 성적인 수치심을 가질만한 환경에서 남자들에 둘러싸여 초등학생인 시절 그림 모델을 해야 했다.
“... 칸나 씨는 애당초 사람 앞에서 객관적 사실과 자기 의견을, 상대를 불쾌하지 않게 피력하는 훈련이 되어 있었어요. 지금까지는 죄책감 때문에 그걸 발휘하지 못했지만, 그래서 말했죠. 지금이야말로 칸나 씨가 봐 온 사실과 느껴 온 것이 필요한 때니까,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배려와 부담은 버려도 좋다. 책임은 나와 기타노 선생과 칸나 씨 셋이서 다 같이 지자고 말입니다.” (p.336)
이야기의 전개가 흥미진진한 것은 맞고, 법정 미스터리물로 영화화되기에도 맞춤이다는 생각은 드는데, 아귀를 맞추기 위해 사용된 과도한 과거 행적들이 거슬리는 것 또한 사실이다. 비뚤어진 환경이 육아의 과정에서 여성 아동에게 전가할 수 있는 트라우마적 상황과 그것이 성장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을 차분하게 들여다보기 보다는 그 폭발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보니 휘발성이 강한 이야기가 되었다.
시마모토 리오 / 김난주 역 / 퍼스트 러브 / 해냄 / 357쪽 / 20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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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품을 중심으로 고미하다가 골라봤습니다. 시마모토 리오 작가님의 퍼스트 러브는 가족이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그 뒤에 숨겨진 모습을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방식으로 보여준다. 아마도 나는 공감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재미가 없었던 것 같다. 구성과 연출도 섬세한 감정의 변화를 촘촘히 보여주려고 한 것 같은데 와 닿지 않았다. 무엇이 문제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