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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체질을 가진 소녀와 세계, 하루코나
책을 두른 띠지를 보면, <하루코나>는 1000만 부 판매 기록을 세운 <마술사 오펜>의 저자 아키타 요시노부가 쓴 책이라고 한다. <마술사 오펜>이 어떤 책인지 모르기 때문에 이 사실이 독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표지 그림은 약간 수채화 느낌이 있는 청순한 소녀의 이미지이다. SF소설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생각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서 어떤 내용일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하루코나>의 여주인공은 '하루코'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였다. 하루코는 특별한 체질을 갖고 있는데, 그건 '대항 꽃가루 체질'이라는 것이다. 그녀에게 바깥 공기는 유독물질이기 때문에, 외출 할 때는 항상 조금의 틈새도 허용하지 않는 방호수트를 입어야 한다. 당연히 불편하다.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아 따로 통신을 해야 할 정도로 두꺼우니까.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 외출을 하는 것은, 그녀와 같은 '대항 꽃가루 체질자'는 주변의 공기를 정화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가 거리에 나오면 꽃가루 알러지는 겪을 일이 없다. 때문에 사람들은 그녀의 외출 여부에 주목하며 바깥 활동을 한다. 꽃가루 알러지를 겪어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일테니 환영할 법 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항 꽃가루 체질자'는 혼자 외출하기 힘들기 때문에 안내인이 붙는데, 자연히 가장 가까운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나'는 어릴 적 하루코가 옆집으로 이사오면서 그녀의 안내자가 되었다.
처음 봤던 그 순간부터 하루코는 아름다웠다. 하루코도 나도 아직 어렸지만, 처음 보자마자 자신들만 이 세계에 없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것이 하루코였다. 이 거리를, 그리고 언젠가 세계를 지배하고 나의 것이 될 하루코였다. (p.13)
첫만남을 묘사한 부분. 하루코의 모습은 표지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되지 않을까. 순수한 애정이 느껴지는 묘사였다. 맑고 투명한 감정. 하지만 평범하게 흐르던 일상의 행복을 어지럽히는 일이 발생한다. 공공 개선 기구, 일명 '개선'이라 불리는 단체의 꽃가루 대책 사업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하루코를 위협하기 시작한 것이다. 평소 지나가는 길에 장애물을 놓아 사고가 일어날 뻔 하거나, 하루코와 나를 향해 화살을 쏘는 일이 생겼다. 두 사람이 다니는 학교 근처에서 비난의 말을 쏟아내는 시위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제대로 된 대응이 이뤄지는 것 같지 않다. 급기야 학교 친구들이 나서서 직접적인 대응을 시도하는 사태에 이른다.
연애 요소는 잘 모르겠다. 남녀 주인공 사이에 교류의 느낌이 적다고 생각했다. 그건 여주인공이 입은 방호 수트 때문일까? 이 소설이 1인칭 시점이어서인지, 일련의 사태에 대한 하루코의 반응이 무덤덤하게 그려진다고 느꼈다. 감정도 방호 수트 안에 봉인해 버린 것처럼. 그녀의 세계는 오직 방호 수트 안에서만 기능하는 것 같기도 하다. 결말 부분을 보면 이 생각이 더욱 굳건해진다. 이렇게 감정적인 요소가 연약해서, 다른 강렬한 소재에 쉽게 시선을 빼앗기게 된 것 같다.
"글쎄다. 알레르기 같은 거야. 분노라는 것은 알레르기야. 화를 내는 놈은 본질을 생각하지 않아. 단순한 병인 거지. 하지만 위독하고 발병하면 벗어날 수 없어." (p.230~231)
"없애버려! 없애버려!"라는 대사가 한가득 쏟아진다. 화자는 그 분노 섞인 외침들이 마치 '꽃가루 알레르기'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생각은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귀족'이라는 별명을 지닌 인물도 이야기한다. '알레르기'라는 요소가 '분노'라는 감정과 연결되는 지점이 흥미로웠다. SF소설이라고 해서 과학적인 요소가 가득 담긴 책을 생각했는데, '인간의 감정'이 가장 중요한 소재가 되는 점이 좋았다.
<하루코나>는 하루코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지만, 하루코에 대해 공감하면서 읽기는 어려웠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하루코의 감정을 잘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루코에게 공감을 하기 어렵다는 점은 그녀와 거리를 두게 만들었고, 책 속에 등장하는 남녀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의 모습을 보며 약간의 씁쓸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대항 꽃가루 체질자'를 비난하는 인물들이나, 하루코에 대한 위협을 차단하려는 인물들이나 결국 자신들의 관점에서 그녀를 도구적으로 판단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녀가 있기 때문에 자연스런 자연 환경에 피해가 간다는 주장, 그녀가 있어야 꽃가루 알레르기 걱정 없이 쾌적한 바깥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속내. 그들은 하루코의 감정이나 의견을 고려하겠다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그들을 비판하게 되는 부분이다. 그런데 하루코를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씁쓸함을 느끼게 되었던 것이다. 결국 하루코의 방호수트 안 그녀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건 안내자인 '나' 뿐일 수밖에 없는게 아닐까. 독자를 포함해서까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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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대항자라는 흥미롭고 특이한 소재였던 아키타 요시노부의 SF 연애 스토리인 <하루코나>다. 5년 전... 느닷없이 이웃집 두 채가 헐리고 마치 요새와 같은 집이 들어서면서 이사를 온 하루코... 이웃집에 산다는 이유로 특이체질 소녀의 안내자가 된 토요야는 자신도 모르게 하루코에게 끌린다. 표지의 그림을 그린 마타요시는 아마도 저자가 묘사한 하루코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듯했다. 남들과 다른 능력을 가졌으면서 동시에 여리여리 돌봐주고 싶은 청순가련형이 일본인들의 환상? 아무튼... 하루코는 특이체질인 탓에 항상 방어 슈트 속에 있어야만 생명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가 있다. 표지에 의한다면... 여린 듯하면서도 풍만한 하루코가 입고 있는 방어 슈트의 무게는 장난이 아니다. 집 밖을 나설 때면 반드시 갖춰 입어야만 하고 외부인이 집 안을 들어갈 때면 철저히 소독을 해야만 한다. 꽃가루 대항자란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하루코가 집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꽃가루로 온통 난리가 난다. 쯧... 우리 집에도 찔찔이들이 있어 꽃가루가 분분한 봄이면 온종일 훌쩍이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알레르기 약 복용은 물론이고 코 푼 화장지가 눈 깜짝할 사이에 쓰레기봉투 하나 가득히 쌓이곤 한다. 이 엄청난 고통을 주는 꽃가루를 잠재우는 능력을 가진 특이체질인 사람들이 바로 꽃가루 대항자다. 하루코의 안내자가 되어 등교부터 시작하여 방과 후가 되기 전까지 함께 시간을 보내는 토오야... 두근두근... 그녀에 대한 마음은 점점 커져만 가지만 표현할 수가 없었던 어느 날에 문제가 생겨버린다. 교문 앞에 시위대가 등장을 한 것이다. 줄여서 그린과 블루라는 두 단체는 개선에 반대를 한다는 것이다. 개선이란 꽃가루 대항자들을 관리하는 곳으로 하루코 역시 그들에게 집중적으로 관리를 받고 있는 것... 거대하고 무거운 방어 슈트를 입고 등교를 하던 하루코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놓아둔 돌을 밟고... 육교 계단에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시위대를 피해 뒷문으로 나가려던 토오야는 화살을 맞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학교에서 방화까지 일어나는 바람에 하루코를 보호하기 위한 자경단까지 만들어진다. 사실 SF 판타지인 <하루코나>는 크게 끔찍하거나 잔혹한 장면도 반전도 없는 소설이라고 하겠다. 17세 풋풋한 청춘들이 엮어가는 러브스토리라고 하면 옳은 그런 건전한 내용이라 내겐 다소 밋밋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내게도 하루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다 읽을 수 있었던 그런 소설이었다. 음... 달리 말하자면 가독성이 좋다고는 할 수 있겠지만 특이한 소재를 조금씩 건드렸다고 할 것이다. 좀 더 주인공들의 연령층을 높이고 잔혹한 장면을 삽입한다면 꽤 흥미진진한 내용이 될 듯하겠다. 아마도 일본 마니아층들이 열광할 만한 그런 소재이긴 한데... 이 책은 청소년이 대상인 듯하였다는... 많이 순화된 듯한... 건전한(?) 내용이었지만 일본 특유의 만화와 영화가 연상이 되기는 하였었다. 확실한 사건의 결말을 알려주지 않아서 아쉽게 소설이 끝이 났지만 그래도 읽어봄직한 책임은 분명하다. 열악한 내 컨디션으로 이 책을 읽으며 욕하지 않고 짜증 내지 않고 금세 완독을 했으니 말이다. ㅋ~ 아무튼... 꽃가루 대항자라는 특이한 소재가 재밌었지만... 다수의 이익을 위해서 희생하는 소수와... 전체주의? 전제주의? 정확한 단어를 고를 수가 없지만 개선이라는 집단에 대해 여러 생각이 들었다. 만약 실제로 이런 특이 체질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봄이면 꽃가루로 인해 고생하진 않겠다 싶었더랬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단체에 대해서도 꽃가루 대항자를 보호하려는 이들도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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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코나 / 아키타 요시노부 글 / 마타요시 그림 / 소미미디어
나는 너에게 뭘 해줄 수 있을까? 5년 전 토오야의 옆집으로 이사 온 특이체질의 소녀 하루코, 그녀를 지키려는 결의를 불태우는 토오야. 어느 날, 두 사람은 음모가 숨겨진 사건에 휘말리고, 토오야는 세상을 적으로 돌리더라도 하루코를 지키고자 하는데... 감동의 청춘 엔터테인먼트 노블!
아키타 요시노부 1973년 생. 17세에 제3회 판타지 소설 대상과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하나의 불똥의 눈 속"으로 데뷔. "마술사 오펜의 외로운 여행"으로 만화영화, 게임, 미디어 믹스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문예작품 "카나스피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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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대항 꽃가루 알러지라는 설정이 독특하고 신선했습니다. SF로맨스물은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거부감 없이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근방의 꽃가루를 모두 없앨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대신 자신에게는 유독하다는 것이 참 안타까웠어요. 그런 하루코의 곁에 토오야 같은 안내자가 있어 다행인 것 같습니다 :) 꽃 피는 봄에 어울리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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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독특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특이한 스토리라 신선했던것 같다. 큰 테두리의 이야기는 하루코와 그녀의 안내자인 토오야의 연애 스토리이나 하루코의 모습이라고 해야 할지 아무튼 하고 다니는 모습이 특이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연애는 결코 진부할 수 없는 상태에서 출발하게 된다.
토오야는 어느 날 자신의 옆집에 누군가가 집을 사들여 공사를 하고 대저택에 가까우나 그 모양새가 일반적인 저택은 아닌 모습으로 집을 짓는 것을 보게 되고 이어서 그보다 더 특이한 모습을 한 소녀와 마주하게 된다. 그것이 토오야와 하루코의 첫 만남이다.
우주복 같은 옷을 입고 다니는 하루코는 대항 꽃가루 체질이라는 특이한 알레르기를 겪고 있는 인물이다. 보통의 사람들과는 체질로 인해 집 밖으로 나갈라치면 방호 슈트라는 특수 제작된 옷을 입어야 가능하다.
마치 우주에서 우주복을 입고 부자연스레 걷는 것마냥 하루코는 상당히 무거운 방호 슈트를 입고 그야말로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넘어 때로는 상당히 위험천만한 걸음을 걸어야 하기도 한다.
대항 꽃가루 체질자란 사람들로 하여금 엄청난 고통을 주는 꽃가루를 잠재우는 능력을 가진 인물들이다. 그러니 하루코는 어떻게 보면 특별관리 대상자인 셈이다. 그런 그녀에 대해서도 대중은 모두가 똑같은 입장이 아니다보니 하루코는 종종 위험에 처하게 되고 토오야는 그런 하루코가 외출을 할 경우 그녀가 안전하게 거리를 거닐 수 있는 안내자 역할을 하는 인물인 것이다. 그러는 동시에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하루코의 모습이 안타깝다.
책에서는 꽃가루로 언급이 되지만 마치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초미세먼지를 떠올리게 하는 상황인데 만약 지금에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어 정말 하루코 같은 존재가 필요해지거나 이 책과 같은 상황이 펼쳐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였던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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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다 요시노부 작가님은 하루코나 라는 책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 하루코 나는 아름다운 소녀 얼굴 표지가 있어 처음엔 sf 소설인지 짐작을 하지 못했다. 이 책은 대항 꽃가루 체질 자 하루코와 토오야의 이야기로 된 소설이다.
이 세계에는 대항 꽃가루 체질 자들이 있으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꽃가루 알레르기 겪지 않는 반면에 대항꽃가루제질자는 꽃가루가 맹독이기 때문에 밖에 나가려면 방호 슈트를 입어야 되고, 토오야 처럼 가족 혹은 연인들이 안내자 역할을 해야 된다. 통학 중에 하루코 다치는 사건과 토오야가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둘이 다니는 학교 앞 교문에서 개선을 반대하는 집회로, 점점 많은 사람들이 와서 안 좋은 말을 듣게 되는 하루코, 아무 대책 없이 듣게 돼서 마음이 아팠다. 그 모습을 보고 토오야, 하루코 반 친구들이 수비팀과 공격팀을 나눠서 집회에 나온 사람들을 공격하면서 해결하기 시작했다. 점 덤 더 폭력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면 지금 우리나라 현실 같았다. 무슨 일 있으면 폭력으로 해결해서 사건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일 때가 많은데, 글을 읽다 보면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정부가 아닌 공공 개선 기구에서 관리하는 삶을 살아야 되는 하루코를 보면 뭔가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없어서 아쉽고 답답하지 않았을까? 1인칭 토오야 시점으로 되어있어서 하루코 감정을 잘 느껴지지 않는 부분과 sf 로맨스라고 해서 둘 사이의 감정이 잘 나타나지 않은 부분이 아쉬웠다.
독특한 소재인 하루코나는 sf 소설 선호하는 분들에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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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부 판매 작가 「마술사 오펜」의 아키타 요시노부가 ------------------------------------------------------------------------------------------- 살아가는게 힘든 아이, 그리고 그런 아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 그 과정에서 생기는 일련의 사건들 SF 연애 소설이라는 주제를 보고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는데 이걸 SF라고 해야 할지 과학적이라고 해야 할지 방호복이 나왔으니 SF가 맞는걸까 그 차이를 잘은 모르겠지만 여태껏 봤던 것과는 다른 느낌의 연애 스토리라고 해야 될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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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코나, SF 느낌 살짝 풍기는 청춘 러브스토리
세상를 구할 하루코, 세상이 배척하는 하루코
방호 슈트, 즉 클린복을 입어야만 외출할 수 있는 대항 꽃가루 체질자 하루코. 수십 킬로미터에 걸쳐 꽃가루를 소멸하는 능력을 지녔지만 꽃가루의 유독성을 고스란히 자신이 떠안아야 하기에 그녀의 삶은 자유롭지 못하다. 그녀가 외출해야만 꽃가루 알레르기가 사라지기에 맘대로 아플 수도 없다. 혹시라도 그녀가 아프거나 감기에 걸려 외출하지 못하는 날은 도시 전체에 마스크 품절 사태가 날 지경이다. 집에 들어갈 때면 제분 처리부터 해야 하고 누구와도 맨살을 맞댈 수 없다. 방호 슈트를 입고 있는 동안에는 자신의 발밑조차 살필 수 없어 늘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대면한 채 대화도 불가능해 늘 슈트에 연결된 전화기로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토오야가 이런 모든 불편함을 감수할 만큼 그녀는 예뻤다. 한결같이 예뻤다. 세상을 적으로 돌리더라도 지켜주고 싶을 만큼!
토오야는 공공 개선 가구에서 대항 체질자를 지키라는 위탁을 받은 상태. 하지만 정작 공공 개선 가구에 대해 아는 것은 많지 않다. 그저 옆집의 하루코를 보호해주고 싶고 지켜주고 싶을 뿐. 하지만 '우리 사랑하게 해주세요'라는 외침은 자주 외면당하지 않던가. 어느 날 대항 꽃가루 체질자를 보호하는 데 불만을 품은 단체들이 공공 개선 가구에 맞서며 하루코에게 위해를 가하고 과격 시위를 벌인다. 그들은 자연물인 꽃가루를 소멸해버리는 것은 오히려 자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며 그녀의 외출을 막으려 하는 것이다. 게다가 공공 개선 가구가 이러저러한 장치를 발견하는 것을 못마땅해하는데...
그녀를 저지하려는 테러 단체 비슷한 성격의 단체들과 그녀를 지키려는 토오야와 학교 친구들, 그리고 공공 개선 가구. 서로 맞서는 이들은 과연 자신의 이익을 위한 행동인지, 아니면 인간적 대립인지...?
아, 이해하기 힘들었다. 용어도 생소하고, 하루코의 모든 감정은 방호 슈트 안에 결박당한 채 딱 한 번 마스크 위로 토오야와 감정을 나누고 만다. 딸랑구가 알레르기가 심해서 하루코 같은 대항 꽃가루 체질자가 있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부려본다만, 그 사람은 무슨 죄람. 소재는 특이하나 현실성 많이 떨어지는 SF 청춘 로맨스, 단 건 삼키고 쓴 건 뱉는 사람들, 자신의 이익만 따지는 사람들을 약간 풍자한 "하루코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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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사방에 꽃가루가 날리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콧물에 재채기의 연속으로 그야말로 고생길이 열린다고 볼 수 있다. 근데 이런 알레르기에서 해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수많은 사람들이 연구한 신약이나 에방 백신 같은 것의 등장이 아닌 바로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그냥 서 있는 것만으로도 사라지게 만드는 대항 꽃가루 체질을 가진 사람이 나타난 것인데 이 특이체질을 가진 사람들은 주변의 꽃가루를 사라지게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지만 그 대신 그 독성을 자신의 내부에 흡수해 본인에게는 치명적이라는 딜레마가 있다. 이렇게 특이한 체질을 가진 사람이 몇 해전 토호야의 옆집으로 이사를 왔는데 그 사람이 바로 같은 나이의 하루코였다. 사람들에게 널리 이롭게 하는 대항 꽃가루 체질의 사람들을 찾아내 그들을 위한 특별한 집과 방호 슈트 등을 제공하는 개선이라는 단체는 학교를 다니고 싶어 하는 하루코의 요청을 받아 그녀의 등굣길에 옆에서 도움을 줄 사람으로 토호야를 선택했고 덕분에 토호야는 그녀와 직접 얼굴을 맞대고 대화는 힘들지만 다른 사람보다 더 긴밀하게 그녀와 연결된다. 어딘가를 갈 때에 자신의 발밑조차 볼 수 없어 늘 위험에 직면해야 하는 불편한 방호 슈트를 입은 하루코지만 그런 하루코와의 등하굣길이 즐거운 토호야에게 어느 날 눈앞에서 그녀가 넘어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두 사람의 통학길에 누군가가 몰래 무슨 장치를 해 둔 거란 걸 알게 된 토호야는 사람들의 악의에 분노하게 된다. 자신에겐 치명적인데도 사람들을 위해 무겁고 불편한 방호 슈트를 입고 거리를 나서는 하루코의 희생이 어째서 누군가의 표적이 되어야 하는지 토호야는 사람들의 숨겨진 악의에 슬픔까지 느껴지지만 그런 토호야의 마음과 달리 피켓을 들고 그녀 즉 대항 꽃가루 체질인 하루코를 저격하는 선동가들이 나타나 동네를 점령하기에 이르렀다. 그들에게 있어 하루코 같은 사람들은 자연에 반하는 사람이고 그런 사람들이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지만 그녀가 꽃가루를 소멸하면서 인간이나 자연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논리를 앞세워 그녀의 외출을 막고 심지어는 그녀와 같은 존재를 부정하기에 이른다. 당연하지만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에 맞서 또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도 등장해 이제 학교 앞과 마을은 그들의 구호로 뒤덮였지만 여기에서 공권력이 할 일이란 특별히 없다. 그들이 단순히 구호를 외치고 선동을 할 뿐 뭔가 행동을 취하지는 않는다는 이유로... 이렇게 모든 사람들의 화제의 중심에 선 하루코는 고작 여고생일 뿐이라는 건 그들의 안중에 없다. 단지 자신들의 목소리만 높일 뿐 논리도 없고 명확한 근거도 없이 집단 속에 숨어 다른 누군가를 흠집 내고 자신과 다른 의견은 틀리다 주장하는 그들의 모습은 어른의 모습이지만 사고 수준은 아이들보다 결코 높지 않다. 이렇게 바깥이 난리를 피울수록 조용히 침잠하는 하루코와 그런 하루코의 곁에서 옳고 그름을 떠나 무조건 그녀를 지켜주고 싶은 토호야 이제 두 사람에게 바깥의 혼란은 더 이상 관심사가 아니다. 연애소설이라 하기엔 설렘이 부족하고 아니라고 하기엔 토호야가 느끼는 감정은 분명 첫사랑을 닮아있다. 여기에 꽃가루를 흡수하는 대항 꽃가루 체질이라는 상상력이 만들어낸 소재도 독특해서 기억에 남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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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실(클린룸)과 방호 슈트 너머로 펼쳐지는 순애소설
어쩌다 보니 청춘 노블을 많이 읽게 되는 2019년. 이미 지나간 청춘에는 볼 수 없었던 ^^;;; 그때는 문고판 하이틴 로맨스가 유행이었더랬다. ㅋ 그런데 요즘은 노블이라는 장르로 로맨스 소설이 나오나부다.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SF라는 타이틀을 하나 떠 씌웠다. 일반 꽃가루 알레르기 체질과는 또 다른 체질을 가진 그녀. 토요야네 옆집으로 5년전 이사 온 하루코는 꽃가루를 소멸시키는 대신 꽃가루 유독성의 피해를 입는 특이 체질이다. 정부가 아닌 기업체_공공개선 기구의 도움(?)으로 우주복과 흡사한 방호 슈트를 입어야만 집밖을 나갈 수 있고 방호복을 입었음에도 꽃가루를 소멸시킬 수 있는 그녀 하루코를 지켜주고픈 소년 토요야. 그녀나 그를 지켜주는 토요야나 개선 기구에서 얼마의 돈을 받는지는 모르지만 꽃가루를 없앤다는 것이 자연을 해친다고 생각하는 민간 단체에 의해 토요야와 하루코의 하루가 일순 위험해 처해진다. 점점 과격해지는 단체에 토요야는 어떻게 대응하게 될까? 과연 어떤 것이 환경을 위한 것인지, 개인주의나 이기주의를 어디서 어떻게 구분지을 것인지. 읽으면서 많이 복잡했다. 지금도 아직 결론은 나지 않는다. 고등학생을 상대로 하는 어른이나 그 어른을 따라 가는 아이들이나 폭력은 다른 폭력을 부르는 법인가 보다. 폭력을 사용하면서도 폭력인지 모르는 그들은 온.오프라인으로 토요야를 괴롭힌다. 과연 그 둘은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나갈지... 일본이나 한국이나 자신을 위해 남을 해치는데 그것이 폭력이라고 인식하지 않는 사람이나 단체는 존재하는 모양이다. 남에게 보이게 때리거나 몸을 해하는 것만이 폭력이 아님을 그들도 알텐데 일부러 외면하는 느낌이다. 그들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그냥 보통 사람들이다. 그저 특이체질을 가지고 태어나 힘든 보행길로 등하교를 하는 하루코나 그녀를 곁에서 지켜봐 주는 토요야에게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간다. 온라인에서의 갑론을박도 교실밖의 단체들의 행동도 모두 두 학생을 위협하는 단계까지 간다. 과연 그 둘 나아가 특이체질과 환경을 생각하는 단체, 학교에 개선 기구들. 아직 어린 두 고등학생의 앞날이 참 답답하고 걱정된다. 게다가 연애 스토리라 기대했는데.... ㅡㅡ;;;; 내 기대와는 다르게 너무 순수하다, 그들은. ㅋ 내가 너무 대놓고 불순했다. 미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