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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식량 위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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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음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 하나는 분명 오늘의 현실을 더 잘 이해하고 다가올 미래를 더 잘 준비하는데 있을 것입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현실은 점점 더 불안해지고 닥쳐올 위기에 대한 예감은 더욱 커져만 가는데 딱히 어디서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 지 그 해답을 찾기가 어려우면, 그럴수록 우리 주위에서 가장 정보에 대한 접근이 용이한 책에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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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음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 하나는 분명 오늘의 현실을 더 잘 이해하고 다가올 미래를 더 잘 준비하는데 있을 것입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현실은 점점 더 불안해지고 닥쳐올 위기에 대한 예감은 더욱 커져만 가는데 딱히 어디서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 지 그 해답을 찾기가 어려우면, 그럴수록 우리 주위에서 가장 정보에 대한 접근이 용이한 책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 위기와 관련하여 책이 제대로 도움이 될 수 있으려면 어떠해야 할까요?

 

 막연한 예감으로만 남아있는 위기에 대해 제대로 짚어주고 상세한 자료와 설명으로 현실적인 체감으로 와닿게 할 수 있는 책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위기란 체감될 수 있을 때라야 비로소 대처를 위한 행동을 이끌어내는 법이거든요. 그러니까 실천이란 언제나 체감의 반작용인 것이죠. 그러니 특히나 다가 올 위기에 대해서 말하는 책이라면 그 위기의 정체와 정확한 상황을 이성적으로 체감토록 하여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국제 농업 분야 수석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화년이 쓴 책, '식량쇼크'가 바로 그런 책입니다.

 

 

 

 제목 그대로 이 책은 전체적으로 다가올 식량 부족 시대를 경고하여 미래의 위기에 대처하고 더 나아가 그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대안들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닥쳐 올 식량 위기 상황에 대한 그 원인과 그것이 우리나라와 세계에 미칠 파급력을 설명하고 2부에서는 점점 더 불안정해지는 세계 식량 시장 상황을 초래하는 다양한 현실적인 요인들을 설명합니다. 언뜻보면 1부의 내용과 2부의 내용이 겹치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1부와 2부는 거시적 차원과 미시적 차원의 이야기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1부에서 설명한 식량 부족 시대를 초래하는 원인 중 주로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을 가져오는 원인들만을 따로 골라내어 정리한 부분이 바로 2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1부와 2부에서 원인을 진단한 다음 거기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들을 3부와 4부에서 살펴봅니다. 3부가 전세계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대처라면 우리 한국에만 국한해서 그 대처방안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는 것이 바로 4부입니다. 이렇게 3부와 4부도 대처 방안을 축으로 하여 거시적 차원과 미시적 차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렇게 이 책은 도래할 식량 부족 시대에 대해 그 원인과 대처에 있어서 거시적 차원과 미시적 차원을 오가면서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사실 식량은 우리의 생활중 가장 바탕을 이루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사실 그 중요성에 비해 우리는 그다지 많이 알지 못합니다. 그저 막연히 일본 원전 사고 같은 것이나 나면 혹시 방사능에 오염되었을지 모르니까 생선 같은 것은 먹으면 안되겠구나 여기거나 또는 곡물 가격이나 식품 가격이 오르면 그저 지금 세계 경제가 힘들어서 그렇겠거니 하고 생각할 뿐입니다.  그렇게 우리에게 식량이란 그저 조심의 대상이거나 어쩌다 가격 변동을 겪는 일시적인 문제를 야기할 뿐이지 설마 이대로 계속 부족해져서 그것으로 고통을 불러일으킬 존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식량에 대해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쌀이 없어서 배를 곪겠어? 하는 식의 영원히 식량은 풍족하게 생산되리라는 믿음이 말이죠.

 

 보릿고개란 말은 이제는 들어보기도 힘들 정도로 이미 오래된 과거의 유물이 되었고 곤궁이란 말 역시도 문학적 비유가 아니면 잘 쓰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굶주림은 우리 일상에서 멀어지는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책 '식량 쇼크'는 말합니다. 그것은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왜냐하면 그동안 전 세계의 식량들을 풍족한 상태로 유지해 줄 수 있게했던 값싼 식량의 시대가 이제 곧 종말을 고하기 때문입니다. 아니나다를까 지금 식량 가격은 역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그것도 최근 5~6년 사이에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가격의 변동이 커지고 있을뿐만 아니라 급등락의 주기 역시 짧아지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전 세계 식량 시장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불안정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지은이는 충분하고(sufficient), 안정적(stable)이었던 식량 시장이 급속도로 '3불(不)시대'로 변해갈 것이라 예측합니다.

 

 그러니까 양적으로는 부족하고(불충분), 가격의 변동 폭은 마구 확대되며(불확실), 안전의 위협 또한 거세어지는(불안전) 그런 시대로 말이죠. 그래서 우리가 식량에 들이는 돈은 더욱 많아지고 몸에 해로운 식량을 먹을 가능성은 더욱 커지는 그야말로 위기인 시대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것을 좀 더 독자로 하여금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은이는 '3不'에 대해 보다 상세한 근거를 제시합니다.

 

 특히나 양적 불충분의 경우 농경지의 축소와 이상 기온으로 갈수록 식량 수급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무엇보다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재고율 때문입니다. 재고율이란 공급이 일시적으로 줄어도 마련된 재고를 통해 소비를 충당시켜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비율을 말하는 것인데 그 재고율이 현재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이대로 계속 재고율이 하락한다면 마치 나비효과처럼 조그만 식량 부족 문제도 큰 파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수십년 동안 이어졌던 리비아와 이집트의 독재를 끝장내었던  재스민 혁명이 그 좋은 본보기 입니다. 사실 재스민 혁명의 진짜 원인이 바로 식량 부족에 있었기 때문이죠. 이렇게 식량 부족은 오래도록 지속되었던 체제를 삽시간에 무너뜨릴 만큼 파급력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재고율의 악화는 단순히 식량 부족만이 아닌 언제든지 커다란 사회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늘 그것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식량 가격의 변동이 또한 극심하다는 것이 문제인데 이 문제도 재고율 만큼이나 풀기 어려운 숙제인 것은 국제 식량 가격을 결정하는데 작용하는 것이 공급과 수요의 수급 문제 뿐만아니라 거시 및 금융 요인등 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요즘엔 이 식량이 금융 투기 대상이 되는 바람에 더욱 더 변동폭이 예측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가격이 풍랑이 이는 바다처럼 요동을 치면 국가로서는 안정적으로 식량 수급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마치 임기응변을 하듯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식량 상황은 더욱 불안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거기다 이제 식량은 국가가 자신의 이해관계를 관철하기 위한 무기로도 쓰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대표적인 나라가 러시아죠. 러시아는 이미 이 식량을 무기로 삼기 위해 2009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과 함께 '흑해 곡물 블럭'을 형성한 바 있습니다. 전쟁 상황으로 들어가는 것은 식량뿐이 아닙니다. 종자 역시도 이미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FTA 체결 후 미국과 멕시코 관계에서 보듯 미국의 회사가 가지고 있는 멕시코 사람들의 주식인 옥수수 종자로 인해 멕시코는 자기들의 주 식량임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종자 개발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것이 미국 옥수수 종자 기업의 이익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말이죠. 때문에 멕시코 사람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미국의 비싼 옥수수를 먹을 수 밖에 없는 지경입니다. 그러다 미국이 러시아처럼 옥수수를 무기로 삼아 수출을 끊어버리면 멕시코가 일대 혼란에 휩싸일 것임은 너무도 뻔한 일이겠죠.

 

 이러한 위협은 국가만이 아니라 전 세계 곡물 교역량의 80퍼센트를 차지 하고 있는 4대 곡물 메이저 기업에서도 또한 비롯될 수 있습니다. 바야흐로 '재스민 혁명'처럼 한 나라의 체제를 삽시간에 붕괴시킬 정도로 파급력을 가진 식량 문제는 이렇게나 불안해졌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식량 문제에 무관심해질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정말로 앞으로 식량이 초래할 위기를 절감케 합니다. 그래서 더욱 여기에 대비해서라도 식량 산업을 미래의 핵심 산업으로 성정시키자는 지은이의 말에 귀기울이게 합니다. 상황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많은 나라들에 의해서 식량은 점차 무기가 되고 있고 종자에 있어서도 다국적 기업의 횡포가 날로 거세어지고 있는 형국이니 자국의 안전한 식량 수급을 위해서라도 식량 산업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주목은 오히려 앞으로 더욱 식량이 중요해진다면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바꾸는 통로가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그는 특별히 4부를 한국 식량 산업에 할애하여 앞으로 다가올 식량 부족 시대에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또오히려 그것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는 없는지 검토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그가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그동안 농업을 천시했던 풍조를 이제 바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인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농업이 단순히 낮은 부가가치 상품만을 생산해내는 산업이라는 인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 농업이 바탕이 되어야만 제조업과 서비스업도 발전할 수 있다. 앞으로는 식량 문제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 농업 기반을 유지하는 것을 경제학적으로만 판단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유사시에 다른 것으로 대처할 수 없는 것이 식량이기 때문이다. 사용가치 측면에서 금보다 귀할 수 있는 것이 식량이라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한다. (P. 263)

 

 이 말을 듣고 있노라니 새삼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 이라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농사 짓는 일이 천하의 가장 근본되는 일이라는 이 말은 오래도록 우리의 뇌리에서 잊혀졌던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다가 올 식량 위기의 시대는 다시금 이 말을 똑똑히 뇌리에 새겨둘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인식의 전환을 요청하는 책입니다. 아니 상세한 설명과 광범위한 근거로 스스로 적극적으로 인식을 전환하게끔 만드는 책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현실은 안타깝습니다. 세계 식량 상황이 이렇게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는 이러한 인식의 전환에 있어 너무도 미온적이기 때문이죠. 부디 이 책을 통해서라도 최소한 식량 자급 문제만이라도 빨리 많은 관심이 모아졌으면 합니다. '늦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른 때다'라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너무 늦어서 손도 쓸 수 없게 되기 전에 빨리 관심이 모아졌으면 좋겠습니다.

 

 

    



l****1 2012.10.04.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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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농자천하지대본'을 새삼스레 떠올리다!
"21세기, '농자천하지대본'을 새삼스레 떠올리다!" 내용보기
‘아랍의 봄’은 식량난 때문에??   2010년 말 튀니지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2011년 초, 이집트에까지 확산되었다. 표면적으로는 30년 간 이집트를 통치해온 무바라크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가져온 반독재 민주화 투쟁이었지만, 시위를 촉발시킨 직접적인 원인은 다름 아닌 ‘빵’이었다. 이집트 사람들은 ‘아이쉬 발라디(aysh baladi)’라는 둥글넓적한 밀을 주원료로 하는 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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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 봄은 식량난 때문에??

 

2010년 말 튀니지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2011년 초, 이집트에까지 확산되었다. 표면적으로는 30년 간 이집트를 통치해온 무바라크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가져온 반독재 민주화 투쟁이었지만, 시위를 촉발시킨 직접적인 원인은 다름 아닌 이었다. 이집트 사람들은 아이쉬 발라디(aysh baladi)’라는 둥글넓적한 밀을 주원료로 하는 빵을 주식으로 한다. 이러다보니 이집트는 연간 630만 톤의 밀을 수입하는 세계 최대의 밀 수입국이고, 밀 수입물량의 60%를 러시아, 한 나라에만 의존해왔다. 그러던 20108, 러시아가 가뭄과 산불로 큰 피해를 입자 밀 생산량이 급감하여 밀 수출을 전면금지하자 밀을 비롯한 곡물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주요 생산국들은 곡물을 비축하기 시작했고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이집트는 밀 수입이 더욱 어려워졌다. 4개월치에 불과했던 이집트 내 밀 재고량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밀가루 가격은 급등하기 시작했고, 뒤이어 빵과 식용유 등 다른 생필품의 가격도 차례로 폭등했다. 빵을 사기 위해 기다리던 민중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이 외친 시위 구호도 처음에는 대통령 퇴진 요구가 아닌 빵을 달라는 것이었다.

사실 이집트에서 식량난에 따른 시위는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1977년과 2008년에도 빵 값상승으로 인한 대규모 시위와 폭동이 있었지만 당시 이집트의 밀 생산량은 국내 수요를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사태는 이내 진정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이집트 정부가 경제성이 떨어지는 밀의 자급율을 높이는 것보다 과일과 채소, 목화 등 상품작물을 수출하여 벌어들인 돈으로 밀을 수입하는 방향을 선택했기 때문에 더 이상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우리나라도 쌀을 제외한 나머지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식량 자급률은 27% 남짓일 정도로 낮은 편인데, 그마저도 쌀을 빼면 고작 5%에 불과하다. 자유무역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집트의 사례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과연 무엇일까?

 

자동차휴대전화와 맞바꾼 농업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 말처럼 농업이 모든 사람들의 삶의 근본으로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농업 중심에서 자본주의 경제로 바뀌면서 농업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산업이 되어버렸다. 오로지 경제성이나 효율성의 측면에서만 평가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농업은 특성상 수확량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오르내리고, 만약 생산량이 적어 가격이 오를 경우 농산물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기 때문에 다른 산업에 비해 많은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 게다가 1993년에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타결되고 세계 무역 기구(WTO)가 만들어지면서 농산물도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무역해야할 상품이 되었다. 농업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영농규모가 작고 비효율적인 생산유통구조를 지닌 우리나라 농업으로서는 농업 선진국과의 경쟁이 버거울 수밖에 없었다. 마치 체급이 다른 선수끼리 권투시합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였으니까...

예상대로 결과는 참담했다. 빚만 떠안은 채 농사를 포기하는 농민들이 급속히 늘어났다. 19세기 말 전체 인구의 85%를 차지하던 농민의 비율은 2008년 기준으로 6.6%로 곤두박질쳤다. 그나마도 50대 이상의 노인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럼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먹거리는 어떻게 해결할까? 간단하다. 우리나라보다 더 싸고 더 많이 생산하는 나라로부터 수입해서 먹으면 된다. 식량을 많이 생산하는 힘센 나라들은 땅도 넓고 기후도 좋으며 모든 시설이 자동화되어 있어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니 괜히 힘들게 농사짓지 말고 싼값에 자기네 농산물을 수입하라고 한다. 그리고는 은근슬쩍 압력을 넣기 시작한다. 자신들과 거래하지 않는 나라들의 물건은 사지 않겠다고... 우리나라처럼 자원이 부족하고 수출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나라의 경우 이들의 요구는 거절하기 힘든 제안이었다. 비싼 자동차와 휴대전화를 한대라도 더 팔기 위해서는 비교적 저렴한 농업 부문의 희생이 불가피했다. 농업은 이익은커녕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는 천덕꾸러기,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당신의 먹거리는 안전합니까 

 

우리나라에서 농업이 사양화되고 세계 무역의 확대로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수입된 식품이 우리의 식탁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보다 다양한 농산물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된 점은 분명 환영할 일이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 세계적 곡물 회사들은 늘어나는 곡물 수요에 대비해 더 많이 수확할 수 있는 새로운 품종 개발에 나섰다. 막강한 자본력과 최첨단 유전 공학 기술은 이러한 계획에 날개를 달아 주었다. 유전자 조작 기술은 유전자를 조작해 자연 상태에서는 얻을 수 없는 특성을 지닌 품종을 만들어 내는 품종 개량 기술을 말한다. 교배를 통한 기존 품종 개량 방식과는 달리 한 생물의 특정한 성질만 따로 떼어 전혀 다른 생물의 유전자에 붙여 그 특성을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유전자를 조작한 농산물을 유전자 변형 농산물또는 유전자 조작 농산물(GMO)'라고 한다.

지난 20085,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유전자 조작 옥수수 5만 톤을 수입했다. BT 옥수수로 불리는 이 옥수수는 살충 독성을 지니고 있어 해충뿐만 아니라 익충, 토양 속 미생물, 곤충을 잡아먹는 새들에게까지 치명적일 수 있다. 과연 사람은 예외일까? 옥수수는 콜라나 빵, 과자 같은 가공식품은 물론이고, 플라스틱 원료나 자동차 연료로까지 쓰이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정상적인 재래종 작물과의 교배로 인해 또 다른 유전자 조작 작물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자연 상태에서 번식하면서 끊임없이 바뀌어 가는 유전자 조작 작물을 골라 없애는 데에도 막대한 비용이 들 것이다. 유전자 조작 작물이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파괴시키는 일이야말로 끔찍한 재앙이 아닐 수 없다.

농산물의 교역 증가로 주요 수출국들은 농산물의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고민해왔다. 예를 들어 윤기 있고 먹음직스럽게 보이기 위해 쓰이는 농약이나 광택제는 한 번 체내로 들어가면 배출되지 않고 몸 안에 쌓여 중금속 중독이나 각종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바나나, 파인애플, 오렌지 같은 열대 과일들을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산지에서 따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소비자가 시장에서 사다 먹기까지 어림잡아 두 달 정도 걸리는데, 이 기간 동안 아무리 냉장 유통한다고 해도 부패를 막기 어렵기 때문에 방부제 처리를 하거나 방사선을 쐬어 준다. 이렇게 처리한 과일이 우리 몸에 좋을 리 없고, 껍질도 없는 쌀, , 옥수수의 경우는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먹을 것은 우리 지역에서

 

농산물 시장의 개방으로 물밀 듯이 밀려오는 외국 농산물과는 가격 면에서 도저히 경쟁이 되질 않는다. 가격 경쟁력이 없다면, 살길은 단 하나! 품질로 승부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농산물의 품질을 결정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수입 농산물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두 가지가 바로 안전함신선함이 아닐까?! 이렇게 1990년대 초반부터 농업 방향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져갔고 안전하고 신선한 우리의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한 친환경 유기 농법이 시도되었다. 그중 하나인 오리 농법은 농약을 치는 대신 오리를 풀어서 해충을 잡아먹게 하고, 오리 배설물을 비료로 사용하는 농사법이다.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여 장기적으로 땅과 사람을 모두 살리는 농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확보하는 방법에 대한 해법으로 등장한 것이 로컬 푸드 운동(Local Food Movement)’이다. 간단히 말하면 자기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자기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운동이다. 생산지에서 식탁까지의 거리를 최대한 줄여 근린 지역을 단위로 하는 지역 먹거리 공급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 먹거리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환경 부담을 낮추며, 나아가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사회적 거리를 줄여 지역 공동체를 만들려는 노력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로컬 푸드 운동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전개되고 있는데, 생활협동조합, 농산물 직거래, 농민 장터, 지역급식운동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와 맥을 같이 하여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외국 농산물에 당당히 맞서고자 지리적 표시제(Geographical Indication System)’를 실시하고 있다. 1999년 도입된 지리적 표시제는 상품의 명성과 품질이 특정지역의 자연환경 또는 생산자 노력의 결과로 나타났을 때 해당 지역명을 포함한 상품의 이름을 상표권으로 인정하는 제도이다. 외국 농산물이 범람하는 상황에서 브랜드 차별화를 통해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지적재산권도 보호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이다. 지리적 표시 보호를 받으려면 해당 상품이 예로부터 유명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고, 해당 지역의 자연지리적 조건과 품질과의 인과관계가 성립해야 하고, 상품의 생산과 가공이 그 지역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등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2002년 보성 녹차가 지리적 표시 1호로 등록된 이래, 현재까지 100여 개의 품목이 등록되어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품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

오늘날 최첨단 과학 문명이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주었지만, 인간은 항상 무언가를 먹고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농업은 우리들의 먹을거리를 가꾸고 거두는 일이기에 중요하고 또 지켜가야 한다. 21세기에도 농자천하지대본은 현재 진행형이다.

o******6 2012.09.21. 신고 공감 2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농업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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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아가기 위해 매일같이 식량을 섭취한다. 식량은 항상 생산되며 소비도 이루어지고 있기에 끊임없이 생성되는 자원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식량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을 살펴본다면 식량은 더 이상 무한한 자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생존을 좌우하고 생명과 직결된 식량이 시대의 상황적 변화 흐름에 따라 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위기에 처해있다.    식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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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살아가기 위해 매일같이 식량을 섭취한다. 식량은 항상 생산되며 소비도 이루어지고 있기에 끊임없이 생성되는 자원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식량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을 살펴본다면 식량은 더 이상 무한한 자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생존을 좌우하고 생명과 직결된 식량이 시대의 상황적 변화 흐름에 따라 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위기에 처해있다.

 

 식량은 그 어떤 자원보다 수요와 공급 조절에 영향을 받는 요인과 변수가 많다. 예를 들어 자연적인 현상인 기상이변, 경제 성장에 따른 신흥국의 발전, 기술적인 혁신에 의한 바이오 연료 개발 등은 식량 생산의 감소와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그래서 식량의 양은 점점 부족해지면서 가격 변동의 폭은 확대되고 이에 따라 물가의 상승도 유발하며 그동안 누렸던 풍요한 시대의 영속은 불투명해 보인다. 여기에 최근 들어 빈번히 발생하는 금융산업의 위기는 자본과 금융자산 등의 허와 실을 보여주면서 한계에 부딪힌 3차 산업의 진정한 현실을 알 수 있게 해주었다. 돈이라는 물질적인 가치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던 시절은 이제 모두 지난날의 일이 되어 버렸다. 이제는 돈이 있어도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생겨났고 식량의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자꾸만 식량의 생산 환경은 악화되고 공급 자체가 원활해지지 못하면서 식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대가 도래된 전반적인 현상을 이해한다면 그동안 경시하고 소홀했던 1차 산업인 농업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

 

 <식량쇼크>는 식량을 둘러싼 환경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의 현실을 파악하게 해주고 경각심을 일깨운다.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게 하며 우리의 토대이고 뿌리였던 농업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새로운 시대의 추세에 대처하고 생사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해답을 찾아야 함을 알게 해준다. 식량의 자급률이 낮고 식량의 수입 구조가 편재된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보면 농업을 육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시급한 일이다. 식량의 수입이 차질되거나 예상 밖의 위험요소가 발생하여 식량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식량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식량을 자급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하며 해외에서의 농업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식량 공급망을 확보하고 농업에 투자해야 함을 역설한다. 지금의 준비는 앞날의 위기 대비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그리고 중동지역에서 시작된 자스민 혁명에서 보듯이 식량의 문제는 국가의 불안과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

  시대는 끊임없이 변하여 여러 산업들이 생기고 사라졌지만 1차 산업은 시대의 변화에도 건재함이 증명되었다. 농업은 정직하고 진실된 산업이다. 그동안 잘 몰랐던 농업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우리의 앞날을 좌우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a********i 2012.10.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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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과잉의 시대에서 식량 부족의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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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의 시대는 과연 다시 올 것인가?   나를 포함한 많은 한국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국가대표 라면 신라면이 작년 11월 730원에서 78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식량 폭등 사태가 심각했던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가격을 인상한 농심은 미국의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가뭄으로 인해서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는 말을 소비자들에게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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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고픔의 시대는 과연 다시 올 것인가?

 

나를 포함한 많은 한국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국가대표 라면 신라면이 작년 11730원에서 78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식량 폭등 사태가 심각했던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가격을 인상한 농심은 미국의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가뭄으로 인해서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는 말을 소비자들에게 남겼다. 농심과 같은 라면제조업체뿐만이 아니라 2011년 많은 식품업체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들의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천 원 한 장이면 맛있는 빵 하나, 과자 하나를 담을 수 있는 장바구니가 이제는 뭐 하나 담기도 겁나는 돈 바구니가 되었다. 주부들은 다가오는 명절이 겁난다면서도 무능한 정부를 탓하고 있고, 정부는 뚜렷한 대책 없이 그저 해외 시장 변동 상황만 주시하고 있을 뿐이다. TV 뉴스에서 아무리 떠들어대도 남의 일처럼 느껴졌던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의 위기가 드디어 일반 서민들에게까지 전해진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인 저자가 쓴 이 책은 바로 그런 오늘날의 식량쇼크 위기를 조명하며, 앞으로 한국이 식량쇼크에 대응하기 위해서 해야 할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의 먹거리 가격이 몇 개월째 치솟고 있어서 '애그플레이션' 발생 우려를 높여주고 있지만 2008년과 같은 극심한 식량쇼크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2010년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이 무색할 정도로 2011년 아시아 국가들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식량 쇼크를 극심하게 겪었다. 저자는 20112월 식량농업기구(FAO)의 식량가격지수가 2008년에 기록한 최고 수준을 넘어섰다고 책에서 밝히고 있다. 특히 주요 곡물 품목인 밀, 옥수수, 쌀의 가격이 2008년 식량쇼크 때보다 각각 2.2, 1.9, 3.6배 상승하며 그 어느 때보다 큰 변동성을 보여주었다. 식량 가격이 최고조에 올랐다는 사실보다 더 심각한 점은 바로 가격의 변동과 급등락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정부나 국제기구가 식량 가격의 급등락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 또한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불과 십 여 년 전만 넘쳐나는 재고량을 처리하기 위해 정부까지 나서야 했던 한국 국민들에게 이런 상황은 매우 당황스러울 것이 틀림없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이런 식량 가격 상승이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가 아닌 인류의 생존에도 크나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의식주(衣食住)중에서도 식()은 인간의 생명과도 직결되는 부분이며,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하더라도 음식을 구해서 먹지를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계속될 식량 위기 상황을 개인적 차원이 아닌 사회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함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식량 과잉의 시대에서 식량 부족의 시대로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과 같다는 의미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사자성어는 오늘날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식량 위기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는 말일 것이다. 불과 몇 년 전인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전 세계 식량 시장은 충분히 안정적이었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농업 기술의 발전으로 농업 생산량이 크게 향상되었고, 이로 인해 높은 재고를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기술적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었던 선진국들뿐만이 아니라 중국과 인도와 같은 신흥국에서도 비슷하게 일어났다. 물론 광범위한 토지 개발과 삼림 파괴로 인해서 생태계 오염이라는 부작용도 있었지만 적어도 식량 확보 면에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런 풍요로운 시기도 포화 상태에 다다른 재고 식량들 때문에 마감되었다고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의 식량 창고들에 채워 진 재고 식량을 처리하기 위해서 EU 각국 정부가 나서서 지원을 해주었고, 덕분에 유럽의 농업 생산자들은 거의 헐값에 재고 식량을 시장에 내놓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EU의 처사에 미국이 제동을 걸었고, 유럽의 식량 생산은 급속하게 줄어들어 결국 식량 위기 사태가 벌어졌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결국 농업 기술의 발전이 농산물 생산 과잉으로 이어졌고, 이 남아도는 농산물을 처분하기 위해 내려진 욕심이 부메랑처럼 인간들에게 돌아온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의 결과가 그런 것처럼 단순히 하나의 요인이 작동해서 벌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저자는 오늘날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식량 위기 사태가 수요와 공급 측의 여러 가지 요인들 그리고 거기에 거시적인 요인까지 더해져서 일어난 결과물이라고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우선 식량 수요 측의 첫 번째 요인은 중국과 인도와 같은 신흥국가들의 경제 발전에 따른 식량 수요 증가 때문이다. 이 외에 소득 증가로 인한 육류 소비 증가로 인해서 가축들의 사료로 소비되는 식량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 몫을 했다. 식량을 공급하는 측 요인으로는 기상 이변으로 인한 작물 생산량 감소 그리고 2008년과 2010년에 일어났던 식량 생산국들의 수출제한 조치를 들고 있다. 식량을 원하는 수요는 점점 늘어나는데 공급은 줄어들고 있으니 식량 고갈 사태가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 요인들에 금융 시장 변 요인과 같은 거시적인 요인들까지 더해지면서 최악의 식량 부족 상태가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심각한 점은 앞으로 애그플레이션을 일으킬만한 요인들이 소멸되기보다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신흥국가들의 경제 성장이나 육류 소비가 갑작스럽게 멈추지 않을 것이고 바이오 에너지 생산에 대한 열기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다.

 

 식량 위기 시대에 대처하는 우리의 현명한 자세

 

 이런 상황 속에서 곡물 자급률 26.7% 수준에 불과한 우리나라는 하루 빨리 식량 쇼크 사태를 대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OECD 국가들 가운데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며,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곡물 자급률 4~5% 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쌀 다음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많이 소비하는 곡물은 밀의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인의 식습관이 점점 서구화되면서 밀로 만든 빵이나 과자에 대한 소비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밀을 자생산해서 자급해야 한다는 인식은 아직까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 정부도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우리 밀 수매 자금을 100억 원 가량 더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또 여러 가지 지원 정책을 펼쳐서 2015년에는 10%, 2020년에는 15% 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가 이렇게 나선다고 해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우리 밀 생산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입 밀보다 높은 우리 밀의 가격이 경쟁 면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우리밀로 만든 생산품을 소비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이런 내부적인 요인과 함께 최근 정부에서 나오는 소리가 바로 해외식량기지 건설이다. 현재 우리나라 정부는 2018년까지 해외 식량기지 138와 물량 38t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며, 이미 작년까지 85개 기업이 20개국에 진출하여 42와 물량 171t을 확보한 실정이다. 해외식량기지 계획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곡물을 수입을 하는 우리나라로서는 불가피한 조치일 것이다.

 

 

 하지만 자본과 기술만 가지고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의 농토를 이용해서 작물을 재배 생산 그리고 수입해온다는 이런 과정은 매우 조심스럽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2007년과 2008년에 무려 30여 국가들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 사태는 식량 확보를 위한 투기 자본에 의해 자국 식자재 값이 대폭 상승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해외식량기지 건설은 분명히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자본을 통해서 그 나라에서 재배된 식량을 가져간다는 의미 자체는 변함이 없다. 이런 상황을 그 나라 국민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인 것인지에 대한 명분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해외 식량 기지 확보에만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농민들이 다양하고 경쟁력 높은 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과 교육 지원, 그리고 지원금 확대에도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이렇게 자구책을 마련했으면 그 다음으로 생각해 볼 문제가 바로 세계 곡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곡물 메이저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다. 현재 전체 곡물 수출량의 무려 85%를 미국계 곡물상사인 카길, 컨티넨탈, 프랑스의 루이드레퓌스, 남미의 분게, 스위스의 앙드레 등 5개 상사가 차지하고 있다. 이런 곡물메이저에게 우리나라는 무려 74% 정도의 곡물 수입을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끌려 다니는 입장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곡물 수입 루트를 더 다양하게 확대시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일괄 현물구매 방식을 줄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국내 많은 연구원들이 올 연말에 식량 위기가 또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위기가 찾아오지 않기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저자도 이미 생겨난 위기를 부정하기보다는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찾아보자는 목적에서 이 책을 쓴 것이라고 생각한다. 먹는 것이 곧 생명의 연장이며 생존 방식인 인류에게 있어서 앞으로 계속해서 찾아올 식량 위기는 절대 절명의 위기가 될 것이다. 따라서 개별 국가가 이 문제를 떠안기 보다는 전 세계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y****7 2012.09.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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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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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오일쇼크보다 무서운 식량쇼크가 온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내용인즉 세계 각지의 재앙적 기후변화가 식품 가격을 높이고 있고 우리는 ‘식량 불확실성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이었다. 그 여파로 세계 식량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고  세계 곳곳에서 ‘식량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 늘 길을 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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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오일쇼크보다 무서운 식량쇼크가 온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내용인즉

세계 각지의 재앙적 기후변화가 식품 가격을 높이고 있고 우리는 ‘식량 불확실성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이었다. 그 여파로 세계 식량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고  세계 곳곳에서

‘식량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 늘 길을 걸으면 넘치는 먹거리가 가득했으니까

그리고 아직까진 식량쇼크를 경험해보지 못했으므로~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말 그랬다. 식자재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었는데 나는 항상 먹을 수 있었다는 이유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식량안보 전문가들은 “튀니지, 이집트 소요도 결국 ‘먹고사는’ 문제로 촉발된 것”이라며

“식량쇼크가 오일쇼크보다 심각한 경제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다. 오일쇼크도

그 여파가 어마어마 했는데 오일쇼크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된다면 상상만 해도 아득하다.

 

이러한 국제 곡물가 폭등의 주요 원인은 기상이변때문 이라고 한다. 가뭄과 폭우, 혹한과

혹서가 미국, 호주, 남미, 러시아, 중국 등 세계의 곡창지대를 덮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식량 위기가 일어나게 된 배경에는 지난 10년 동안 저개발 국가의 경제적 문제와 농업용수의

부족으로 인해 농업 수확량이 감소가 원인이 됐다. 특히 70년대 이후 농업에 대한 과학의 투자로

많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었던 덕분에 풍요로움의 시대를 지내면서 식량이 남아돌게 됐고,

농업이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이 돼버리면서 농업생산의 퇴보를 부채질하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경고한 것처럼 식량에 대한 해외의존도가 높은 우리가 최소한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식량쇼크로 인해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은 명약관화하다. 농업이

저부가가치 산업으로 얕잡아 보던 기존의 생각을 다시 바꿀 필요가 있다. 예전이 우리가

농업을 중시하였듯 꼭 식량쇼크를 대비책으로 뿐만 아니라 우리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부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과 따뜻한 시선이 우리가 식량쇼크를 대비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 같다.

이제는 그동안 소홀해왔던 농업에 대해 다시 시선을 돌릴 때이다. 저자의 말처럼 지금부터

미리 준비해야지 식량쇼크라는 벼랑끝에 섰을때 준비한다면 그 때는 이미 늦을 것이다.

h******8 2012.05.26.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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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가격 급등 이해를 위한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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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가격 급등의 배경과 원인, 전망을 이해하기 위해 시작한 책읽기의 중간 단계에서 발견한 책.   국제 곡물의 수급에서부터 곡물가격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들에 대한 상세한 진단과 설명, 곡물가격 변동에 대한 대비책까지 모든 것이 종합돼 있는 책이다. 곡물가격과 곡물시장과 관련해선 일종의 지식백화점 식으로 모든 요소들을 담고 있는 친철한 책이다.   국제 곡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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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가격 급등의 배경과 원인, 전망을 이해하기 위해 시작한 책읽기의 중간 단계에서 발견한 책.

 

국제 곡물의 수급에서부터 곡물가격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들에 대한 상세한 진단과 설명, 곡물가격 변동에 대한 대비책까지 모든 것이 종합돼 있는 책이다. 곡물가격과 곡물시장과 관련해선 일종의 지식백화점 식으로 모든 요소들을 담고 있는 친철한 책이다.

 

국제 곡물가격 변동에 대한 정책적 대응과 관련해서도 친철한 설명이 돋보인다. 단기적인 수급대책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곡물 자급률 목표치 설정 등의 현실적인 대응 방안도 고민의 흔적이 엿보인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적절한 분량의 책을 의식해서인지 보다 구체적인 논의까지는 나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가 계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향후 보다 깊이있는 논의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c******k 2012.10.26. 신고 공감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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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에 대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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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제학을 전공한 저자가 쓴 세계의 식량위기에 관한 책. 다양한 통계수치를 이용, 작금의 식량수급상황, 더 이상의 식량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   세계 유수의 식량수입국 한국. 메이저 카길은 물론, 일본에 훨씬 뒤지는 식량자원개발국가. 쌀을 제외하곤 옥수수,콩,밀 등 99%수입하는 한국에 대한 비판. 세게적으로 시량자원국가는 미국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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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제학을 전공한 저자가 쓴 세계의 식량위기에 관한 책.

다양한 통계수치를 이용, 작금의 식량수급상황, 더 이상의 식량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

 

세계 유수의 식량수입국 한국.

메이저 카길은 물론, 일본에 훨씬 뒤지는 식량자원개발국가.

쌀을 제외하곤 옥수수,콩,밀 등 99%수입하는 한국에 대한 비판.

세게적으로 시량자원국가는 미국과 남미,러시아와 유럽일부.

대부분이 식량 수입국.

그나마 콩등 중국이 잘 못먹던 시절, 마오주석의 최대희망, 전 인민이 배불리먹게 된 지금.

중국하고 인디아 먹여 살리기에도 전 세계는 바쁘다.

그러나 주식량, 농산자원예기,  해양식량에기는 없다.

 

중고등학생 봐야 할 책. 그러나 학원에 스마트폰에 볼 시간이 없다.

잘 시간도 없는 데...

 

YES마니아 : 로얄 d******3 2012.10.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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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것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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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쇼크 - 이책은 우리에게 식량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도서입니다,,제목 그대로 식량쇼크 의 시대가 도래해왔음을 이책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식량은 언제나 안전하게 조달이 되고 공급이 될까요,,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자연재해 및 산업화에 따른 여러가지 변화의 물결속에서 먹거리가 갈수록 늘어나지 않고 줄어들기에 식량의 문제는 앞으로 우리가 반드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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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쇼크 - 이책은 우리에게 식량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도서입니다,,제목 그대로 식량쇼크 의 시대가 도래해왔음을 이책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식량은 언제나 안전하게 조달이 되고 공급이 될까요,,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자연재해 및 산업화에 따른 여러가지 변화의 물결속에서 먹거리가 갈수록 늘어나지 않고 줄어들기에 식량의 문제는 앞으로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인것이죠,,

 

앞으로가 중요합니다, 식량의 변화에 대해서 우리는 대처하고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것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만 합니다,,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는것이죠,,

 

개인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식량의 확보는 우리 미래의 사활이 걸린 문제이기에 우리모두가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b*****2 2012.10.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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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그플레이션은 예고된 식량대란의 전조에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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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애그플레이션이라는 용어가 신문 1면을 장식했을 때, 애그플레이션이란 생소하기 그지없는 용어였다. 각종 곡물 가격이 미친 듯이 갑자기 오르는 상황만큼이나 낯선 단어였다. 하지만 몇 년 지나지 않아 애그플레이션이라는 말은 달갑지는 않을지언정 친숙한 용어가 되었다. 지난 몇 년 동안 각종 곡물의 가격이 폭등하는 일은, 곡물 품종만 바뀐 채 거의 매년 일어났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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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애그플레이션이라는 용어가 신문 1면을 장식했을 때, 애그플레이션이란 생소하기 그지없는 용어였다. 각종 곡물 가격이 미친 듯이 갑자기 오르는 상황만큼이나 낯선 단어였다. 하지만 몇 년 지나지 않아 애그플레이션이라는 말은 달갑지는 않을지언정 친숙한 용어가 되었다. 지난 몇 년 동안 각종 곡물의 가격이 폭등하는 일은, 곡물 품종만 바뀐 채 거의 매년 일어났기 때문이다. 가히 70년대의 오일쇼크에 이은 식량쇼크라 칭할 만한 사태이다.

 

하지만, 식량이 왜 이렇게 갑자기 대란이 빚어지는 것일까? 오일쇼크 때에는 산유국이 담합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는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식량대란에는 별달리 뚜렷한 원인이 없다. 식품회사나 곡물회사들이 하루아침에 갑자기 담합한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갑자기 예전보다 훨씬 많은 음식을 먹게 된 것도 아니었다. 흔히 원인으로 제기되는 것도 이 상황을 일으키기에는 부족한 것들이다. 투기자본이 몰려들었다지만, 투기자본은 일시적인 폭등이라면 모를까 이토록 방대하게 지속적인 대란을 일으킬 만큼의 힘은 없다. 지구이상기후 때문이라지만, 전 세계에 농지대가 얼마나 광범위한데 한두 나라에 가뭄이 들거나 홍수가 났다고 전 세계 곡물이 갑자기 줄어들 수가 있단 말인가? 심지어 곡물 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식량을 생산하는 농민들의 소득이 늘어난 것도 아니다. 대체 이 지속적인 식량대란의 원인은 무엇이란 말인가? 요즘 같이 농업이 기계화되어 대규모로 경작하는 시대에, 식량 과잉생산이 아니라 식량 부족을 걱정하는 이 모순적인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식량 쇼크>는 식량 대란이 일어난 이유를 찬찬히 조망하며, 원인을 하나씩 짚어나간다. 오직 한 가지 이유만으로 일어나는 일은 없다고 했던가. 식량대란에도 각종 분야에 걸친 수많은 사건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예전이라면 한 나라 안에서 일시적인 해프닝으로 끝났을 일들이, 세계화로 인해 전 세계가 서로 이어지면서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이런 경향이 누적되어 한 나라의 국지적 식량 관련 사안이 전 세계 식량가격의 판도를 뒤흔들게 된 것이다.

 

하지만 도저히 공통점이 보이지 않을 만큼 다종다양한 이 원인들은, 의외로 한 가지 가닥으로 수렴한다. 식량 생산의 극단적인 집중화, 전문화된 현재 상황이 한두 가지 해프닝을 식량대란으로 비화시킨다는 것이다. 가게가 여러 군데 있다면 한 가게가 가격을 올려도 다른 가게를 찾아가면 되지만, 가게가 한 군데만 있다면 그 가게가 가격을 올렸을 경우 꼼짝없이 시장물가가 오르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소한 변화에도 그만큼 취약할 수밖에 없다. 19세기의 아일랜드 감자 기근. 전국이 단 한 가지 품종의 감자만 재배한 덕분에, 그 품종의 감자에만 전염되는 감자 전염병이 퍼졌을 때 전 국민이 먹을 것 없이 굶주려야 했던 그 패턴이 오늘날 식량대란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p*******1 2012.10.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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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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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식량의 시대는 끝났다.  오늘 차안의 라디오에서 이집트 독재자 무바라크가 부패협의에 대한 판결로 겨우 25년형을 선고받자 대규모 규탄 시위가 열릴 것이라는 뉴스를 들었다. 이 책에서 잠깐 읽은 이집트의 곡류 인상으로 인한 굶주린 국민들의 분노가 그 정권을 엎었다는 글이 생각났다.  러시아의 푸틴 총리가 러시아의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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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식량의 시대는 끝났다. 

오늘 차안의 라디오에서 이집트 독재자 무바라크가 부패협의에 대한 판결로 겨우 25년형을 선고받자

대규모 규탄 시위가 열릴 것이라는 뉴스를 들었다.

이 책에서 잠깐 읽은 이집트의 곡류 인상으로 인한 굶주린 국민들의 분노가 그 정권을 엎었다는 글이 생각났다.

 러시아의 푸틴 총리가 러시아의 곡물생산량 급감을 이유로 밀수출 중단을 선언하였고 이로 인해 이집트 등 북아프리카 국가등 식량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나라의 경제를 악화시켰고, 서민 경제의 어려움은 반정부시위로 이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책에서는 나비효과라고 말하고 있지만..이런 현상은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 세계사에서도 빈번히 일어났던 일이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필요욕구인 먹거리 만큼 가치있고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먹거리가 무기로 사용된다면..그 후폭풍은..말이 필요없을 정도로..무서운 일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라와 개인 모두에게도..말이다.

저자는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 연구실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하며 다수의 관련이 있는 기관으로 부터의 자료를 바탕으로 통계와 수치로 우리에게 좀 더 정확하고 공신력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좀 더 심각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국가의 식량의 대외 의존하는 정책은 이제 그만 끝을 맺고 역으로 국가차원에서 좀 더 거시적인 노력과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우리 나라의 미래와 직결되고 있는 식량자본시장은 이제 천시해야할 1차산업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낮은 식량자급률은 우리에게 불안함으로 엄습해온다.. 

우리나라 농가인구가 크게 줄어들었고 한국농업의 부가가치 생산액의 GDP 대비 비중은 2.2 %라는 미약한 수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제조업등 다른 산업의 성장이 가세할 수록 농업은 하락을 넘어서 추락을 하고 있다. 농업생산 역시 쌀중심에서 최근에는 단백질 지방 중심의 식단변화로 인해  쌀생산이 많이 줄어들었고,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우리 농업미래를 위해 대안마련이 시급하다..

저자는 밀자급률의 중요성을 들고 있고 해외농업개발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외 다양한 대안들은 이미 실행되고 있는 것도 있지만..체계적으로 취약한 부분도 많다..

농업미래를          

정부차원에서 그리고 우리 나라의 대기업들이 이 미래 식량 시장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과 비젼을 품어보기를 기대해 본다.

 

s*****1 2012.06.06.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