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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춤추러 갈테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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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춤을 춘 적이 있다. 《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이 책을 받아들고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다. 지금까지 나는 왜 춤을 잊고 살았을까? .. 하며...  며칠 전 아이들과 대중목욕탕에 갔는데 벽면에 걸린 대형 TV에서 '댄스 위드 미' 라는 댄스 경연 프로그램이 한참 방송중이었다. 우연히 본 댄스의 황홀한 동작과 리드미컬한 음악에 매료되어 순간  넋을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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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춤을 춘 적이 있다. 《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이 책을 받아들고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다. 지금까지 나는 왜 춤을 잊고 살았을까? .. 하며...  며칠 전 아이들과 대중목욕탕에 갔는데 벽면에 걸린 대형 TV에서 '댄스 위드 미' 라는 댄스 경연 프로그램이 한참 방송중이었다. 우연히 본 댄스의 황홀한 동작과 리드미컬한 음악에 매료되어 순간  넋을 놓고 쳐다보고 있었는데 막둥이가 흥에 겨운지 댄서들을 똑같이 따라한다. 아이의 재롱과 화려한 댄스의 세계가 겹쳐지면서 오래 전 춤추던 그 날들이 떠올랐다.  

 

중학교때 우연히 특별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다름 아닌 '무용'이었다. 그냥 재미로 들어갔는데 의외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어 담임선생님과 무용선생님은 무조건 예고를 가기를 권했다. 그러나, 가난했던 우리집은 한번 대회에 나갈때마다 당시만 해도 너무 비싼 대회비를 감당 할 수 없었다. 차마 대놓고 말씀은 못하시고 밤마다 고민을 하시는데 밑으로 딸린 동생 둘의 앞길도 구만리인데 차마 하고 싶다고 우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그냥 순순히 포기했다. 그게 아마도  내 인생의 첫 갈림길의 순간이었지 싶다. 춤은 그래서인지 가끔 떠오를때마다 가슴 한 쪽이 찌르르 해진다. 마흔이 다 된 지금도 그때 내가 예고를 진학하였으면, 지금의 나와는 다른 모습이 되었을까? 가 늘 궁금해지곤 한다.


 

작가는 내게 낯설은 국내작가이다. 처음 대하는 작가의 글은 무척 감미롭다. 잔잔한 감동의 여운을 남기는 동시에 심금을 울리는 것도 잊지 않고 건드려 읽다가도 가슴 뭉클거리게 만드는 얄미운 작가다. 그냥 춤 이야기만 있었다면 얄밉지만은 않을 텐데 나이가 들면서 느껴졌던 삶의 자양분들을 곳곳에 뿌려놓았다. 가장 마음에 드는 말이 있다면

 

"인생에는 결코 피할 수 없는 어려움이 오는 때가 있다. 그것이 지금이 아니라면 그 어느 때인가는 반드시 나를 거쳐간다. 그게 어릴 때일수도 있고, 한창 때일 수도 있으며 다 늙어서일 수도 있다. 그것을 대비하면서 살아야한다."


이 말이 참 귓가를 맴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습성은 늘 현재에 안주하려 하기 때문이다. 인생이 봄날만 있을 수 없듯이 때론 폭풍우가 치고 때론 비바람이 불어도 긴 생명력을 가진 것이 우리의 삶이기 때문이다. 내게도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지금의 내가 행복하다고 해서 안주하거나 자만하거나,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에게는 똑같이 어려움이란 것이 존재하기에 그것이 언제 찾아오든지 대비할 수 있으면 된다. 인생에 이런 어려움(아픔, 고통 , 슬픔) 등이 찾아왔을 때 그것을 이겨내는 힘의 원천이 누구에게는 책이 될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음악이 될 수 있겠지만, 이 책의 주인공들은 춤으로 그 슬픔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다. 작가가 수년간 댄스 스포츠를 배우며 만난 이들의 이야기를 룸바, 차차차, 왈츠, 자이브, 삼바, 탱고, 파소 도블레, 폭스 트롯 등 다양한 종목의 댄스 스포츠와 접목하여 한 편의 삶과 춤의 에세이집이 완성되었다. 이들이 춤을 배우게 된 이유와 춤이 이들에게 어떤 존재인지,작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 우리의 삶에 춤이 강한 위로가 되기도 하며 온전히 나를 표현하는 것임을 이해하게 될 것만 같다.  

 

영혼마저 구속하는 것은 비단 사람만이 아니다. 우리의 생활, 나를 얽어맨 모든 현실 , 삶 자체의 무거움이 있다.

 

요즘도 가끔 아이들이랑 춤을 춘다. 하지만, 우연히 만난 이 책이 내 버킷 리스트에 '춤' 을 추가하게 만든다. 오래된 기억, 열정이란 이름도 몰랐을 시절에 추었던 그 춤사위들이 그나마 정겹게 느껴지는 것은  이루고 싶은 그 무엇을 떠올려 주어서인지도 모르겠다. 감각적이고 밀도 높지만, 깊은 성찰에서 우러나온 작가가 풀어놓은 삶의 이야기가 너무도 살뜰히 다가와 고요했던 수면에 파문을 일으켜 놓았다.

 

학창시절 <백야> 무척 좋아했는데, 아마도 이 영화보고 춤의 매력에 빠진 것이 아닐까ㅎㅎㅎㅎ

백야의 주제곡이었지요.    Say you, Say me



YES마니아 : 로얄 k********2 2012.05.24. 신고 공감 13 댓글 30
리뷰 총점 종이책
춤으로 써내려간 삶의 에세이..
"춤으로 써내려간 삶의 에세이.." 내용보기
‘춤’ 이라고 생각하면 아직도 바람난 두 사람이 함께 몸을 밀착하고 은밀한 밀담을 즐기는 그런 장면이 먼저 떠오른다. 어떻게 해서 내가 춤에 대해서 이러한 이미지를 가졌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춤에 대한 한국인의 정서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아내가 나에게 춤을 배우자고 말했다. 나는 ‘풋’하고 웃으면서 그냥 흘려버렸다. 지금도 가끔 아내가 부부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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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이라고 생각하면 아직도 바람난 두 사람이 함께 몸을 밀착하고 은밀한 밀담을 즐기는 그런 장면이 먼저 떠오른다. 어떻게 해서 내가 춤에 대해서 이러한 이미지를 가졌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춤에 대한 한국인의 정서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아내가 나에게 춤을 배우자고 말했다. 나는 ‘풋’하고 웃으면서 그냥 흘려버렸다. 지금도 가끔 아내가 부부끼리 배우는 춤은 매우 건전하고 좋은 운동이 된다고 하며 나를 설득한다. 그냥 들은척 만척 흘러버리며 가끔 그러자고 긍정적인 응답을 하지만 춤을 배우기 위해 돈을 쓰고 무도장에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춤을 춘다는 것이 아직도 마음 깊은곳에 건전치 못하다는 의식에 항상 걸린다. 처음에 이 책을 받아 들었을때도 ‘춤에 관한 책이구나..표지도 춤바람 같구나..이런 것도 책으로 나오는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웬걸 나에게 주는 인상이 생각보다 컸다. 무엇보다 이 책을 쓴 저자가 작가 출신이라서 그런지 춤을 단지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다룬 것이 아니라 인생의 희노애락을 춤에 담아 삶을 설명하는 그의 깊은 인문적 성찰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읽고 나니 춤을 추는 것이 아름다운 열정이였음을 알게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였던 것 같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나라 1세대 춤꾼이자 IDTA의 국제 시험관으로 활약하고 있는 샤리 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저자는 샤리권을 통해 많은 영향과 감동은 얻은 것 같다. 이 책 곳곳에 샤리권의 열정과 삶의 애환을 춤으로 표출하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그녀의 춤의 세계를 소개해주고 있는데 그녀의 이야기가 참 아름다운 감동으로 다가왔다. 평범한 경리의 삶에서 우연히 본 세계댄스대회 비디오를 보고 그의 운명을 바꾸어 놓은 춤으로 발을 들여놓게 되고 진정한 춤을 배우기 위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무릎쓰고 일본과 영국으로 다니며 진정한 춤꾼으로 거듭나기 까지의 과정이 매우 감동적이였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속에서 내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춤에 대한 근거없는 편견들이 조금씩 지워짐을 느꼈다. 어떤 것이라도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담아 진정한 프로가 되면 정말 아릅답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춤을 향한 그녀의 열정, 춤을 가르치고자 하는 그녀의 열정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평가할지 몰라도 오직 그녀에게는 자신을 세우고 자신의 삶을 구원한 소중한 매개였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춤을 발끝으로 쓰는 시다’라고 말하는 그녀의 이 표현은 이 짧은 문장안에 얼마나 많은 땀과 열정과 삶의 애환이 담겨있는지 그 진한 밀도가 느껴졌다.

 

이 책은 룸바, 탱고, 왈츠, 차차차, 자이브, 삼바, 파소 도블레, 폭스 트롯 8개의 춤을 소개하고 있다. 내가 아는 춤은 서너가지 정도인데 이 춤의 종류가 다 다르고 그 안에 무한한 세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룸바는 슬픔을, 탱고는 열정을, 왈츠는 경쾌함을, 차차차는 즐거움을, 자이브는 탈출을, 삼바는 축제를, 파소 도블레는 사랑을, 폭스 트롯은 이별을..이렇게 각각의 춤안에 우리네 인생들의 이야기가 다 담겨져 있고 이 춤들을 춤으로 그러한 삶의 이야기들이 몸으로 써내려가지는 시가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춤은 결코 천하지 않고, 몸으로 표현하는 인생의 축소판임을 느끼게 되었다. 이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출신 답게 춤을 문학적으로 깊은 인생론까지 담아 매우 수려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을 덮었을 때 깊은 여운과 인상이 내 마음을 지나가는 것 같았고, 어떤 것이라도 열정을 가지고 그것을 행할 때 그것이 자신의 삶의 구원이 될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춤에 대한 작은 편견을 단번에 날려버리고 거친 인생 가운데 저급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이렇게 조금씩 인생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시선이 열리는 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 그러한 자그마한 시선을 열어주었다.

 

“열정적으로 갈망하라, 인생의 방점을 찍어라, 그리고 과감히 물줄기를 틀어라” 이 문장은 더 이상 탱고를 설명하는 문장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을 설명하는 문장이 아니겠는가? 열정적으로 갈망하고 터닝포인트를 잡아 인생의 물줄기를 바꾸는 것이야 말고 탱고와 같이 불타는 열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 아니겠는가?

 

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도 춤추러 가볼까?

 



YES마니아 : 골드 f****1 2012.05.30. 신고 공감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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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춤을 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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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는 긴 이름의 책은 소설가 방현희선생님의 글입니다. ‘방현희의 춤 에세이, 댄스 스포츠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려서인지 어느 분야의 책으로 분류되어야 하는지 헷갈리기도 하겠다. 댄스스포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건강/취미/실용’ 혹은 ‘요가/체조/기타’도 틀린 것 같지 않고, 스포츠댄스에 대한 저자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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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는 긴 이름의 책은 소설가 방현희선생님의 글입니다. ‘방현희의 춤 에세이, 댄스 스포츠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려서인지 어느 분야의 책으로 분류되어야 하는지 헷갈리기도 하겠다. 댄스스포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건강/취미/실용’ 혹은 ‘요가/체조/기타’도 틀린 것 같지 않고, 스포츠댄스에 대한 저자의 소소한 생각을 담았으니 ‘에세이’도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많은 분량은 댄스 스포츠를 즐기게 된 분들의 개인사가 마치 소설처럼 이어지고 있어 마치 단편소설 같다는 느낌마저도 납니다. 소설가가 쓴 글이라서일까요? 아참 이 책은 예스24 북켄드에서 상품으로 보내주신 책입니다.

 

저자는 어렸을 적부터 춤을 좋아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접어야 했는데, 장편소설을 쓰면서 생긴 좌골신경통이 고질병이 되어가던 중 치료하던 의사선생님의 추천으로 댄스 스포츠를 배우면서 고질병도 고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횡재(?)를 책으로까지 만들어내는 작가적 특성을 잘 살린 책입니다.

 

책은 룸바, 차차차, 왈츠, 자이브, 삼바, 탱고, 파소 도블레, 폭스 트롯 등 스탠다드 댄스 종목의 이름을 따서 구분하고 그 춤에 대한 이야기 뿐 아니라 저자가 춤을 배우면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춤과 관련된 인생사를 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스탠다드 댄스 치고 어느 하나 인생의 고통과 슬픔, 기쁨이 배제된 것은 없었다(10쪽)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춤마다 특징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특히 ‘나는 룸바를 추면서 내 모든 슬픔을 춤에 싣는다.(13쪽)’고 적은 것처럼 룸바라는 춤은 음악도 그렇지만 춤이 주는 느낌도 슬픔과 서러움을 저절로 풀어내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왈츠를 추면요, 날아다니는 것 같아요. 내가 무게가 하나도 없는 듯이 느껴지고요. 눈 한번 감았다 떴는데 나비가 된 것 같아요.(65쪽)라고 말하는 소녀처럼 꿈꾸는 세계로 자신을 인도하는 것 같은 느낌을 얻기도 하는가 봅니다.

 

저자처럼 몸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춤을 시작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하여 춤을 시작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나에게 춤이란 슬픈거예요. 내가 갖고 싶은 것. 아주 소중한 것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춤으로 그것을 대신해요.(6쪽)”라고 마음까지 아려오는 고백을 하는 춤꾼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춤을 추면 마음에 서린 그런 아픔이 녹아내린다고 하는데, “나는 룸바를 추면서 내 모든 슬픔을 춤에 싣는다. 푹 젖어들어 춤 한곡을 느릿느릿 추다 보면 땀에 흠뻑 젖고 눈물은 누관을 타고 식도 저 뒤쪽으로 흘러내린다. 나는 마치 석양 아래서 실컷 통곡을 하고 난 뒤처럼 개운해진다.(13쪽)”하니 치유의 방법으로서의 춤의 효과가 분명할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언젠가도 리뷰를 통해서 춤에 관한 개인사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만, 우리사회는 아무래도 춤에 대하여 어두운 이미지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사교댄스라는 이름을 대신해서 스포츠댄스라는 이름으로 음지에서 양지로 나왔다는 표현도 쓰고 있는 것처럼 건전한 취미활동 혹은 스포츠활동으로까지 발전하고 있으니 격세지감이 있는 셈입니다.

 

글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춤사위를 담은 사진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이름도 실명으로 적고 있는데, 욕심같아서는 연속사진으로도 부족해서 글 읽는 중간중간 동영상이 돌아갔으면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e-북에서는 가능한 일일까요?

 

책을 읽다보면 글쓰기에 결정적 도움이 될 힌트를 만나기도 합니다. 바로 지금 저출산을 주제로 한 글을 써야 하는데 글머리가 열리지 않아 고민하고 있는 저에게 “남편의 어깨가 너무 무거울 것 같아서 애를 하나만 낳았어. 나와 애를 책임지는 것만으로도 남편은 어깨가 무척 무거울 거야(139쪽)”라고 말씀하신 저자가 보기에 가장 가치관이 바른 분의 경우는 아마 제글에서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깨닫지 못하는 자기중심적인 분으로 그려지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단순하게 춤에 빠져들게 된 분들의 개인사만 듣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저자가 배운 춤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와 춤을 주제로 한 영화이야기, 뿐만 아니라 우리가 미처 모르고 있던 태평무나 춘앵전과 같은 궁중무용이나 절에서 벌어지는 영산회상과 같은 춤에 담긴 매력까지도 알게 됩니다. “왜 피를 한 사발씩 토하고서야 얻었다는 창과 민요만 우리 음악으로 알고 있었던지, 왜 정악에서의 창사는 민간에게 전해지지 못했는지, 궁중무용이라는 형식의 한계에 대한 안타까움과 아쉬움과 그 아름다운 음색을 기억 속에 고이 간직하고 싶은 설렘과 충만함에 나는 몸을 떨었다.(191쪽)” 저도 그런 느낌을 얻을 수 있을까요?

 

박종호선생님은 <탱고 인 부에노스아이레스; http://blog.yes24.com/document/6567683>를 쓰게 된 동기가 바로 일본의 여류작가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2주간 탱고의 발자취를 뒤쫓은 경험을 소설로 발표하여 일본에서 커다란 반향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계기가 되었다고 했습니다만, 방현희 선생의 <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가 몸과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는 분들을 춤으로 치유하는 길로 인도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y*****2 2012.08.04. 신고 공감 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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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치유의 몸짓 - 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
"춤, 치유의 몸짓 - 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 내용보기
춤, 치유의 몸짓 - 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     어지간히 몸치인 나는 춤하면 떠오르는 것은 아쉽게도 중고등학교 무용시간에 배웠던 에어로빅밖에 없다. 중학교 때 무용선생님은 참 고우신 분이었다. 춤은 웃으면서 하는 것이라고 우리에게 에어로빅을 가르치시면서 동작도 중요하지만 표정이 살아있어야 된다면서, 얼굴 가득 웃으면서 하라고 강조하셨다. 그 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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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치유의 몸짓 - 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

 

  어지간히 몸치인 나는 춤하면 떠오르는 것은 아쉽게도 중고등학교 무용시간에 배웠던 에어로빅밖에 없다. 중학교 때 무용선생님은 참 고우신 분이었다. 춤은 웃으면서 하는 것이라고 우리에게 에어로빅을 가르치시면서 동작도 중요하지만 표정이 살아있어야 된다면서, 얼굴 가득 웃으면서 하라고 강조하셨다. 그 에어로빅 동작이 웃음과 함께 항상 기억이 난다. 고등학교 때는 그렇지 않아도 운동량이 적은 우리들을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한 에어로빅 시간이 있었다. 점심식사 후에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 무용시간에 배웠던 에어로빅을 흥겨운 음악에 맞추어 추던 기억이 난다. 우리가 춤추는 모습을 보시던 영어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너희들 춤추는 것 보고 있으면 젓가락들이 껑충대는 것 같아.”

 

  <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는 저자인 방현희 씨가 작가의 직업병과도 같은좌골신경통 때문에 시작한 댄스스포츠를 배우면서 일어난 자신의 변화와 느낌과 함께, 춤을 추면서 만난 여러 사람들의, 춤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사연들이 담겨져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춤에 대한 옹졸한 편견을 깰 수 있었는데, 룸바, 탱고, 삼바 등 춤이라는 것에는 화려한 의상과 현란하고 에로틱한 몸짓만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속에 삶의 진솔함이 담겨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룸바, 탱고, 왈츠, 차차차, 자이브, 삼바, 파소 도블레, 폭스 트롯 등 춤의 종류에 맞추어 풀어나가는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도 그 춤 속에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 푹 빠져 함께 가슴 아파하고 혹은 덩달아 마음이 따스해지곤 한다. 상처 없이 피는 꽃이 어디 있을까 만은 마치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사람들은 누구나 그 나름의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이런 고통과 슬픔을 춤을 통해 승화하면서 치유해 나가는 사람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글쟁이답게도 그녀가 춤을 추는 이유는 삶의 애증과 우여곡절을 훈련을 통해 몸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 글과 말로 설명하지 않고 몸의 움직임만으로도 충분히 표현 가능하다는 것 때문이라고 서문에 밝히고 있다. 이야기 중간중간에 작가나 작가 주변 사람들의 춤추는 사진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춤이란 몸치를 핑계로 관심을 별로 갖지 않았던 분야, 아니 좀더 솔직히 말하면 나와는 먼 세계 사람들의 이야기로만 생각했었다. 이 책을 읽다가 처음 들어보는 춤 종류가 꽤 되었다는 것으로 미루어, 춤만 못 추는 것이 아니라 춤 상식조차 없는 나에게, 춤에 대한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이 세계 속에서도 삶은 여전히 흘러간다는 사실을 새삼 느껴본다.

 

* 리벼c 퀴즈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m*******4 2012.05.29. 신고 공감 4 댓글 3
리뷰 총점 종이책
춤은 인생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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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움에 어깨춤이 둥실 둥실 들섞이는 것은 아마도 사람들에겐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그런 작은 춤사위는 각 민족들의 역사와 전통이 담겨지면서 그들 나름의 춤으로 발전했을 것이다. '춤을 배우러 다닌다' 고 하면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리 고운 눈으로 보지 않았었다. 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서 '춤바람'이란 말이 나왔고, 춤추다가 그렇게 된 사람들도 다수 있었던 것은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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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움에 어깨춤이 둥실 둥실 들섞이는 것은 아마도 사람들에겐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그런 작은 춤사위는 각 민족들의 역사와 전통이 담겨지면서 그들 나름의 춤으로 발전했을 것이다.

'춤을 배우러 다닌다' 고 하면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리 고운 눈으로 보지 않았었다. 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서 '춤바람'이란 말이 나왔고, 춤추다가 그렇게 된 사람들도 다수 있었던 것은 엄연한 사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요즘에는 여가를 이용해서 취미 활동으로 댄스 스포츠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삶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으로 선율에 맞추어 추는 춤은 그 어떤 스트레스도 확 날려 버릴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며칠 사이에 우연찮게 춤에 관한 책을 두 권 읽게 되었다.

박종호의 <탱고 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그리고 방현희의 <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이다.

2 권의 책을 읽으면서 춤의 역사와 의미를 자세하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탱고 인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탱고만을 다루었지만, 깊이 있는 내용의 책이었고, <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는 각종 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춤이 사람들에게 무엇을 가져다 주는가를 말해주고 있었다. 

 

 

<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를 처음 접할 때는 춤에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이 춤에 대한 이야기을 풀어 나가겠거니 했는데, 그보다는 삶의 이야기 속에서 춤에 대한 이야기가 곁들여져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이 책의 저자인 방현희가 소설가이기에 그의 삶의 이야기 속에 곁들여져서  춤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었다.

 

 

'춤추는 소설가의 춤 에세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삶의 한 자락에서 춤을 배우게 되고, 그 춤은 또 다른 춤을 배우게 되고,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마음 속에 있었던 각종 상처들을 치유하여 가는 이야기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신나게 춤을 추면서 흘린 땀방울이 마음 속의 슬픔을 잠재울 수도 있었고, 춤에 몰입하는 그 순간만큼은 온전히 나 자신만의 시간으로 떠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그동안 댄스 스포츠를 통해서 다양한 춤을 배우면서 알게 된 춤에 관한 이야기를 자신의 삶, 문학, 가족, 친구 이야기와 함께 풀어나가는 것이다.

춤의 역사에는 삶의 애환이 담긴 춤들이 다수 있다. 룸바, 탱고, 플라멩고, 살풀이 등을 들 수 있다.

룸바는 아프리카에서 팔려온 흑인 노예들의 춤으로, 그들은 다리에 쇠사슬이 채워진 채로 힘겨운 낮의 노동에서 풀려나 어두운 밤에 그들의 슬픔을 춤에 녹여 나갔던 것이다.

그래서 다리에 쇠사슬이 채워져 있기에 춤사위는 느리면서도 슬픔이 배어 있는 것이다. 

탱고 역시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이주민들의 애환이 담긴 춤이며 한국인의 정서에는 가장 잘 맞는 춤이기도 하다.  탱고에 관련된 영화들도 많이 상영되고, 탱고 음악도 낯설지 않아서 친근하게 느껴지는 춤이 탱고인 것이다. 

" 탱고는 4분의 2박자에 맞춰 추는 매우 육감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춤이다. 왈츠가 우하한 볼룸에서 추는 춤이라면 탱고는 거리에서 추는 춤이다.

룸바가 사랑의 춤이라면 탱고는 열정의 춤이다. 자이브가 경쾌함의 진수라면 탱고는 비극적 아름다움의 극치다. " (p. 60)

 

 

내가 가장 좋아하는 춤은 아마도 왈츠가 아닐까 한다.

다뉴브 강의 물결처럼 흐르는 듯. 미끄러지듯 원을 그리며 추는 춤.

학창시절에 왈츠나 포크댄스는 수업시간을 통해서 배우기도 했기에 그 춤의 매력을 떠올릴 수가 있다.

 

 

<탱고 인 부에노스>의 저자인 박종호도, <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의 저자인 방현희도,

"춤은 인생을 닮았다"고 이야기한다.

인생의 기쁨과 슬픔이 춤 속에 녹아 있기때문에 하는 말이 아닐까....

 

책 속의 룸바, 탱고, 왈츠, 자이브 와 같은 춤은 들어 보기도 했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보기도 했지만, 다소 낯선 춤들도 등장한다.

파소 드블레, 폭스 트롯.

파소 도블레는 투우를 형상화한 라틴댄스의 한 종목으로 4분의 2박자의 빠르고 율동적인 리듬을 탄ㄴ다.

이 춤은 힘차고 절도있는 동작이 특징이다. 쿵쿵 울리면서 딱딱 끊어지며 진행되는데 음악과 춤이 절정에 이르면 케이프 아래에 이끌려 온 소에게 칼을 꽂은 춤이다.

 

 

폭스 트롯은 1910년대 미국에서 시작한 사교춤이며 왈츠가 고상하고 큰 물결을 나타낸다면, 폭스 트롯은 굴곡이 많은 잔 물결을 나타내기에 웨이브가 크고 조금 더 빠르고 가벼워 보이는 춤인데, 인생의 희노애락이 진한게 묻어난 춤이라고 한다.

 

이 책은 통하여 춤의 종류가 이처럼 다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 춤은 몸과 몸이 움직이는 것, 몸은 그 사람의 일생을 담고 있는 것. 몸은 오직 그 사람만의 희열과 서글픔과 눈물을 내비치는 것. 그들의 손을 타고 몸을 타고 그들의 삶이 흐른다. " (p. 241)

 

 

우리 민족도 예로부터 삶 속에서 춤을 추었건만, 어느 사이 그 춤들은 우리에게서 멀어진 감이 있다. 모내기를 하면서도, 추수를 하면서도, 한바탕 신명나게 놀아 보았던 민족인데...

우리의 춤도 다시 살리고, 서양의 춤들도 배워가면서 인생의 구비 구비를 넘어간다면 훨씬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n******5 2012.06.04.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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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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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이렇게 생각했다. 인생이라는 거대한 강물 위에서 어느 한순간 한 물결 위에 함께 있다가 먼저 흘러가는 배도 있고 조금 뒤에 천천히 흘러가는 배도 있다. 강물 속의 소용돌이가 배들을 만나게 하기도 하고 흩어지게도 한다. 나는 다 잃은 게 아니라, 지금 강물 위를 떠 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함께 있던 사람들을 조금 더 길게 그리워하는 것뿐.     본문 중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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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이렇게 생각했다. 인생이라는 거대한 강물 위에서 어느 한순간 한 물결 위에 함께 있다가 먼저 흘러가는 배도 있고 조금 뒤에 천천히 흘러가는 배도 있다. 강물 속의 소용돌이가 배들을 만나게 하기도 하고 흩어지게도 한다. 나는 다 잃은 게 아니라, 지금 강물 위를 떠 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함께 있던 사람들을 조금 더 길게 그리워하는 것뿐.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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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꼭지씩 아껴서 읽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책입니다.

이 책에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실려있거든요. 슬픔을 몸짓으로, 눈물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아름다운 사람들 이야기가 실려있거든요.

오늘도 저는, 책 모서리를 강아지 귀모양으로 접으며 몰래 눈물을 닦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사람들이 생각나서 입니다. 이 책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들이 내내 맴돌아서 입니다.

휘청여도 그 자리에 서 있어만 달라고, 살아내자고, 우리의 고통은 우리만의 것은 아니라고, 조금만 더 길게 그리워 하는 것일 뿐이라고. 괜찮을거라고, 곧 가벼워 질 것이라고 이 책은 다독여 줍니다.

 

어쨌는 우린 배니까. 판자쪼가리는 아니니까요.

a******3 2013.1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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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이순간 빛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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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소한리뷰입니다. 오늘의 도서는 슬픔을 가볍게 / 나는 춤추러 간다 인데요. 스포츠 댄스에 관심있으신분들께 추천도서랍니다.      나는 춤추러 간다는 댄스 스포츠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 랍니다.   방현희 춤 에세이 인 이 책은 춤을 삶의 구원처로 삼은 사람들의 이야기예요. 댄스스포츠는 여러가지 종목을 다루는데요. 탱고/룸바/왈츠/자이브등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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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소소한리뷰입니다.

오늘의 도서는 슬픔을 가볍게 / 나는 춤추러 간다 인데요. 스포츠 댄스에 관심있으신분들께 추천도서랍니다.

 

 

 나는 춤추러 간다는 댄스 스포츠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 랍니다.

 

방현희 춤 에세이 인 이 책은 춤을 삶의 구원처로 삼은 사람들의 이야기예요.

댄스스포츠는 여러가지 종목을 다루는데요. 탱고/룸바/왈츠/자이브등 여러가지 종목을 다루며 레슨에서 만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이랍니다.

왜 춤을 배우게 되었으며, 춤을 배움으로서 그들에게 무엇을 선사했는지를 글과 사진으로 담아냇는데요. 춤을 배우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해내기도 한답니다. 춤과 음악으로 마음을 치유한다는것을 이해할수 있는 도서랍니다.

 

 

방현희

저자 : 방현희
저자 방현희는 1964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다. 2001년 《동서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2년 제1회 《문학판》 장편 공모에 『달항아리 속 금동물고기』가 당선되었다. 『바빌론 특급우편』, 『붉은 이마 여자』(공저), 『동냥그릇』, 『달을 쫓는 스파이』 등의 소설과 우화집을 출간했다. 이 책은 그의 첫 번째 에세이다. 어릴 적부터 춤을 좋아해서 발레를 하고 싶어 했지만 부모님이 시켜 주지 않아 초등학교 특별 활동 시간에 기계체조를 배웠다. 춤에 대한 갈증을 스케이팅 대회, 아이스 댄싱, 발레 공연 등을 보며 달래 오다가 직접적인 계기로 댄스 스포츠를 익히게 된다. 장편 소설을 쓰다가 생긴 좌골 신경통이 극에 달해 한의원, 정형외과, 통증클리닉을 전전하던 중 의사가 좌골신경통은 골반 각을 크게 움직일 수 있는 운동이 좋다며 댄스 스포츠를 권했고, 이후 오 년간 착실히 배우며 댄스 스포츠 예찬론자가 되었다. 밖에 거의 나가지 않고 늘 집에서 글을 쓰는 그는 일주일에 한 번 댄스 스포츠 학원에 간다. 저자는 한 주에 한 번 갖는 ‘축제의 시간’으로 또 한 주를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춤추는 소설가 방현희의 ‘춤추는 사람들’에 대한 에세이
“나는 춤을 추면서 내 모든 슬픔을 춤에 싣는다. 그러면 일주일분의 슬픔은 해결된다.
나는 이제 웃고 싶어진다. 그래서 춤이 끝나고 나면 제일 먼저 활짝 웃는다.“


소설가 방현희의 춤 에세이 『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가 ㈜민음인에서 출간되었다. 실제로 수년간 댄스 스포츠를 배워 온 저자는 룸바, 차차차, 왈츠, 자이브, 삼바, 탱고, 파소 도블레, 폭스 트롯 등 다양한 종목의 댄스 수업을 들었고 그 수업에서 만난 사람들의 삶과 춤에 매료되었다. 이 책은 춤에 몰입하는 동안 일상의 고통에서 해방되고 위안을 얻는 각계각층의 사람들 이야기이다. 이들은 왜 춤을 배우게 되었으며, 춤은 이들에게 무엇을 선사했는지, 삶의 애증을 몸으로 풀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담았다. 음지에서 나온 춤, 일상의 건전한 무용예술로서의 댄스 스포츠를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 춤을 ‘삶의 구원처’로 삼다
“나에게 춤이란 슬픈 거예요. 내가 갖고 싶은 것, 아주 소중한 것을 갖지 못했기에
춤으로 그것을 대신해요.”


사람은 누구나 자기 삶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 어떤 이들은 이루지 못한 그 무엇에 대한 갈망 때문에 다른 대상에 열정을 쏟아붓기도 한다. 저자 자신을 포함하여 이 책에 소개된 사람들은 그 대상으로 ‘댄스 스포츠’를 선택한다. 춤에 몰입하는 시간 동안 이들은 잠시 일상의 짐을 내려놓고 축제의 시간을 맛본다.
저자는 장편 소설을 쓰다가 생긴 좌골 신경통 때문에 각종 병원을 전전하던 중 좌골 신경통에는 골반 각을 크게 움직일 수 있는 운동이 좋다는 의사의 권유에 따라 댄스 스포츠에 입문하게 되었다. 이후 오 년간 착실히 배우며 댄스 스포츠 예찬론자가 되었다. 밖에 거의 나가지 않고 늘 집에서 글을 쓰는 그는 일주일에 한 번 댄스 스포츠 학원에 간다. 한 주에 한 번 갖는 ‘축제의 시간’으로 또 한 주를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한다.
자식을 다 키우고 약간은 일상이 무료해진 평범한 주부, 춤을 추며 가까워진 삼십 대 초반의 ‘밀당' 커플, 아기가 없는 외로움을 춤으로 달래는 여인, 춤을 추며 여생을 함께하는 팔십 대 부부, 자식을 잃은 극한의 고통을 경험한 어머니, 스물다섯에 텔레비전으로 처음 본 춤에 매혹되어 평생을 댄스 스포츠에 바친 사람……책에 소개된 각양각색의 인물들의 공통점은 춤을 일종의 ‘삶의 구원처’ 혹은 ‘해방구’로 삼았다는 점이다. 춤에 몰입하는 시간 동안 삶의 이런저런 골칫거리에서 해방되어 온전히 음락과 몸의 리듬에 빠져들고, 잠시 시름을 달랜다.
이 책은 댄스 스포츠의 주요 종목으로 장이 나뉘어 있으며 해당 종목을 배우는 사람 이야기와 저자의 에피소드, 혹은 그 춤이 연상시킨 이야기가 펼쳐진다. 댄스 스포츠 여러 종목의 생생한 수업 현장 사진이 곳곳에 삽입되었다.

■ 다시 치열하게 살기 위한 충전의 시간
“고통을 고통으로 맞서려고 했을 뿐, 긍정적 에너지가 없는 안간힘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춤에 몰두하면서 아픈 과거를 씻어 가기 시작했다.”


이 책은 춤이 누군가의 이루지 못한 소망을 이루어 줄 것이라거나 모든 슬픔과 고통을 날려 줄 것이라 말하지 않는다. 누구나 갖고 있을 삶의 고통과 슬픔이 춤을 춘다고 해서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지만, 춤에 몰입하는 그 충전의 시간을 통해 약간의 짐을 덜고 마음을 치유시켜 준다는 것이다.
저자는 춤 또한 인생과 같아서 늘 즐거움만 맛보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익히기 위해 오랜 시간과 열정을 바쳐 훈련하는 가운데 성취와 좌절을 겪으며 기본기를 갖추게 되고 그 후에야 춤과 음악이 빚어내는 분위기에 젖어들어 자신의 감정을 실컷 표출할 수 있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고통, 슬픔, 기쁨, 환희와 삶의 우여곡절을 훈련을 통해 몸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 말로 표현할 필요 없이 몸의 움직임만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이 사람들이 춤에 열정을 바치는 이유가 아닌지 반문한다.

■ 추천사
춤은 발끝으로 쓰는 시다. 춤추는 사람들은 각자 삶의 애환을 마룻바닥에 붓으로 그려 나가듯 한 편의 시를 쓴다. 춤에 몰입하는 그 시간 동안 온전히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드는 다양한 사람들, 그들의 삶과 춤 이야기가 이 책에 녹아 있다. - 샤리권 IDTA 댄스 스포츠 국제 시험관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속으로

-나는 룸바를 추면서 내 모든 슬픔을 춤에 싣는다. 축 젖어들어 춤 한 곡을 느릿느릿 추다 보면 땀에 흠뻑 젖고 눈물은 누관을 타고 식도 저 뒤쪽으로 흘러내린다. 실컷 통곡을 하고 난 뒤처럼 개운해진다. 그러면 일주일 분의 슬픔은 해결된다.
-나는 아기를 가질 수 없어요, 내 나이 또래의 친구들이 아기를 안고 젖을 주고 기저귀를 갈아주는 시간에 나는 나와서 춤을 추어요. 아기를 안고 아주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빙글빙글 춤을 추는 상상을 하면서 말이에요. 나는 먹먹한 가슴을 부여안고 한참 동안 말을 하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친구들 모두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우리는 너나할 것 없이 쉽게 말 할 수 없는 각자의 사연을 홀로 새겼으리라.

-내가 춤을 추는 이유는 뭘까. 춤이란 다른 무엇도 아닌 내 몸으로 하는 것이고, 내 삶은 다른 무엇도 아닌 내 자신의 ‘몸’에 새겨진, 새겨지고 있는, 앞으로도 무수히 새겨질 것이기 때문이다. 내 몸에 새겨진 고통, 기쁨, 슬픔, 환희. 그것들을 곧 몸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번 연말 파티에는 79세의 할머니와 81세의 할아버지 부부가 호텔 그랜드 볼룸 무대에 서신다고 한다. 나와 같은 클래스에서 수업을 받는 분들이시다. 나는 그 두 분에게서 진정 노년의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본다. 그분들이 그 오랜 세월을 어떻게 살아오셨을지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춤을 함께 추기 위해 그토록 많은 의견을 나누듯이 일상도 그렇게 지켜오셨을 거라, 짐작할 수 있다. 이런 노년의 행복은 필시 하늘이 주신 게 아닐까 싶어질 정도이다.

-차차차(Cha cha cha)의 특징은 락스텝(Lock step)이라고 하는 것이다. 자물쇠로 잠그듯 두 다리의 허벅지를 힘차게 붙이며 골반을 앞으로 밀어내는 모습인데, 앞뒷다리의 맞물림과 동시에 힙이 꽉 조여져야 한다. 이 락스텝과 짧고 강렬하게 끊고 돌아서는 스타카토 때문에 마치 토라진 여인이 애원하는 남자를 매몰차게 떨치고 돌아서는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 매몰차게 뿌리쳤으나 아주 떠나지는 못하는 사이. 티격태격하면서 울고 달래고 다시 사랑하는 사이. 순식간에 자리 이동하는 턴을 할 때, 남자 옆구리로 바짝 다가섰다가 180도로 완전히 돌아오는 클로즈 힙 트위스트를 할 때, 마치 못된 남자를 그래도 버릴 수 없어 주위를 빙빙 도는 듯한 로프 스핀을 할 때가 바로 그렇다. 차차차는 그런 춤이다.

-고통을 고통으로 맞서려고 했을 뿐, 긍정적 에너지가 없는 안간힘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울한 마음으로 아들을 바라보면 아들로서는 더욱 죄책감만 커질 뿐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우울한 시간이 지속된 나머지 희망을 품은 것도 잠시였을 뿐, 사실상 타성에 의해 하루하루를 넘기고 있을 뿐이었으며 우울함이 그녀를 짙은 안개 속으로 끌어들여 이젠 어디로 가고 있는지조차 모르게 만들었다는 것도 깨달았다. 그녀는 당장 왈츠를 배우기 시작했다. 더 늦으면 더 큰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다급함도 들었다. ---본문 중에서

[YES24 제공]

 

 

서문 우리는 왜 춤을 추는가 6
1. 슬픔을 그대 품 안에_룸바9
2. 불꽃처럼 살다 가고 싶어_탱고 41
3.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_왈츠 63
4. 때로는 고양이처럼, 때로는 강아지처럼_차차차 93
5. 유쾌한 탈출_자이브 127
6. 색다른 길을 떠나 보실래요?_삼바 161
7. 무너진 사랑_파소 도블레 185
8. 이별을 준비하며_폭스 트롯 211
9. 나와 함께 춤추실래요?_댄싱 위드 더 스타 227
마치며 그 남자, 그 여자에게로의 여행 240

 


 

 

춤은 발끝으로 쓰는 시다. 춤추는 사람들은 각자 삶의 애환을 마룻바닥에 붓으로 그려 나가듯 한 편의 시를 쓴다. 춤에 몰입하는 그 시간 동안 온전히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드는 다양한 사람들, 그들의 삶과 춤 이야기가 이 책에 녹아 있다.
샤리권 (IDTA 댄스 스포츠 국제 시험관)

[YES24 제공]

 

 

그들의 춤속에는 또다른 삶이 있는듯했는데요.

정말 매력 있었답니다. 춤을 배우는 동안에 훈련을 하면서도 땀과 몸의고된고통속에서 희렬이란 전부 느낄수 없었지만, 책을 통해서도 전해져 왔답니다.

일상을 벗어나 새처럼 가볍게 춤은 발끝으로 쓰는 시다. 라고 댄스스포츠 국제 시험관은 이렇게 말하기도 했는데요.

내가 춤을 추는 이유는 뭘까?

춤이란 다른 무엇도 아닌 내 몸으로 하는것이고, 내 삶은 다른 무엇도 아닌 나 자신의 몸에 새겨진 새겨지고 있는 앞ㅇ로도 무수히 새겨질 것이기 때문이다.

내 몸에 새겨진 고통/기쁨/슬픔/환희/그것들을 곧 몸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내가 춤을 추는 이유는 삶의 애증과 우여곡절을 훈련을 통해 몸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 . 글과 말로 설명하지 않고 몸의 움직임만으로도 충분히 표현 가능하다는 것 때문이다.

나는 춤을 춘다. 춤에 몰입하는 그 시간동안. 나는 나를 쥐어뜯는 골칫거리에서 완벽히 벗어나있다.

음악과 춤이 내 가슴속으로 흘러들어와 내 심장을 쥐락펴락하고 , 내 명치를 알 수 없는 그리움으로 간질이고, 내 뱃속에 꿈틀거리는 불덩이를 피우는 온전히 나만의 시간 속으로 떠난다.-책속에서-

그들이 춤을 추고 있는 그순간만큼은 빛나는 주인공일것입니다.

 

 

l****k 2012.06.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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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과 인생, 그 이상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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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일과 가족을 제외하고 열정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을 가진 행복한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물론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비하하려는 건 아니지만, 오타쿠 같이 비상식적으로 치우치지 않게, 그렇지만 열정을 충분히 내비칠 만큼 그런 취미 생활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나라에 과연 많을까?   많고 적고를 떠나서 그런 취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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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일과 가족을 제외하고

열정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을 가진

행복한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물론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비하하려는 건 아니지만,

오타쿠 같이 비상식적으로 치우치지 않게,

그렇지만 열정을 충분히 내비칠 만큼

그런 취미 생활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나라에 과연 많을까?

 

많고 적고를 떠나서

그런 취미를 가지고 즐기며

인생을 향유한다는 것은 정말 멋지고

옆에서 보기에 부러운 일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삶에 열정이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춤추러 간다]에 나오는

저자를 비롯한 몇몇 주인공들은

참 부러운 사람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춤을 추는 사람들에게서

인생의 애환과 열정을 함께 보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친숙한 혹은 생소한

여덟 가지 춤으로 그 챕터를 나누어 소개하며

거기에 맞는 에피소드들로 글을 이어 나간다.

 

취미를 가지고 그 취미 생활을 잘 해나간다 해도

그것이 꼭 즐겁기만 하고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좌절도 하고 포기도 하고 성공을 해서 성취감도 느끼는

인생의 축소판과 같다.

 

그런 인생의 축소판에서 사람들은

실제 인생에서의 좌절과 고통을 잊으며

또 다른 새로운 성공을 통해 성취감과 위로를 맛본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춤’을 배운다고 하면

캬바레를 떠올리며 외도와 동일시할 때가 있었고

혹은 소위 밤문화를 연상케하기도 한다.

 

그러나 내 생각엔 꽤 오래 전 일본 영화인

‘Shall We Dance?’ 를 통해서

그리고 요사이 인기를 끌었던 ‘Dancing With the Star’를 통해서

댄스 스포츠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것 같다.

 

사실 예술과 관계된 음악, 미술, 체육

이렇게 세 가지 분야에 관해서는

사람들은 어떤 이루지 못한 꿈 혹은 환상을 늘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뭐 나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초중고생때 즐겁게 했던 운동을

다시 한 번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

그림이나 조각을 시작해보겠다는 생각,

혹은 노래나 악기를 새로 배워보겠다는 생각,

이런 생각들은 우리가 우리네 삶에 지쳐서

실행에 옮기기 힘들 뿐이지

돈과 시간이 있다면 해보고 싶은

늘 마음 속에 품고 사는 것 같다.

 

사실 나의 경우도

조금 늦은 나이에 좋아하던 음악을 다시금 접하게 됐고

더 늦은 나이에 그렇게 호기심을 갖던 마술을 배우기 시작했고,

지금은 새로운 악기 혹은 보컬 트레이닝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새로운 어떤 것을 시작하기에

늦은 시기 혹은 늦은 나이는 없는 것 같다.

 

다만 다른 사람의 이목이나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혹은 이제는 사라져 버린 열정 때문에

시작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쳇바퀴 돌아가는 삶 속에서

처자식 혹은 자신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산다는 핑계는 이제 그만 버려두고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고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그것을 지금 당장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YES마니아 : 골드 m****i 2012.05.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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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스포츠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 -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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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입학하고 체육 수업을 필수로 수강해야 한다고 해서 선택했던 에어로빅 수업. 인기 있던 배드민턴이나 볼링은 치열했기에 그나마 자리가 남아있던 에어로빅을 신청했다. 수강신청을 할 당시는 별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에어로빅이라 하면 낡은 건물 2층에 동네 아줌마들이 모여 쫄쫄이 옷을 입고 음악을 커다랗게 틀어놓고 몸을 흔드는 광경을 생각했던 때라 조금은 쑥스러워 했
"댄스스포츠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 - 34" 내용보기

대학에 입학하고 체육 수업을 필수로 수강해야 한다고 해서 선택했던 에어로빅 수업. 인기 있던 배드민턴이나 볼링은 치열했기에 그나마 자리가 남아있던 에어로빅을 신청했다. 수강신청을 할 당시는 별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에어로빅이라 하면 낡은 건물 2층에 동네 아줌마들이 모여 쫄쫄이 옷을 입고 음악을 커다랗게 틀어놓고 몸을 흔드는 광경을 생각했던 때라 조금은 쑥스러워 했던 것도 같다. 하지만 수업 시간 한 시간 중 사십 분을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 보면 이마에 땀이 차고 호흡은 가빠오는 것이 오히려 기분을 후련하게 해주었다. 그 수업의 한 커리큘럼으로 댄스스포츠를 잠시 경험해 본 적이 있다. 왈츠와 자이브, 삼바와 차차차 정도가 생각난다. 기본 중에 기본을 잠깐 맛 본 정도라 지금은 기억하기도 쉽지 않지만, 그때 느꼈던 설렘은 아직도 생생하다. 춤은 기억을, 기분을 생생하게 해준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댄스스포츠 예찬론자가 된 소설가의 춤 에세이’라 할 수 있다. 글을 쓰는 사람답게 룸바, 탱고, 왈츠, 차차차, 자이브, 삼바, 파소 도블레, 폭스 트롯, 이렇게 여덟 가지 춤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 춤의 유래와 분위기, 음악 등에 관한 설명이 흥미롭기도 하지만 이 춤에 빠져든 사람들의 사람 냄새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댄스스포츠에는 음악과 패션과 춤이 있다. 그리고 파트너가 있다. 홀로 추는 독무나 단체로 추는 군무와는 달리 파트너와의 호흡이 매우 중요시되는 춤이다. 서로를 배려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읽어야만 아름다운 모양새가 나오는 춤이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들처럼, 인생을 함께 꾸려나가는 부부처럼. 그래서 유난히 매혹적인 춤인 것 같다.

 

“춤에 오래도록 빠져 있는 사람들의 고백을 들으면 왜 춤이 그렇게 사람을 사로잡는지 어렴풋이 알 듯도 하다. 그 기술의 다양함과, 그 표현의 다채로움과 추면 출수록 솟아나는 에너지와 뒤를 좇아도 좇아도 쉽게 손에 들어오지 않는, 그래서 더욱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게 되고 그제야 조금씩 알게 되는 세계이기 때문에 오래도록 푹 빠져 있게 되는 것이라고.”

 

책을 읽다보면 이 책이 춤에 관한 에세이라기보다는 춤추는 사람들에 관한 에세이에 더 가깝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지 춤을 종류에 따라 구분해 놓은 것이 별 소용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춤에 매료된 사람들 모두가 춤을 최우선으로 꼽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들은 춤을 추는 그 시간만큼은 그 세계에 흠뻑 빠져, 다른 것들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 중에는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는 예를 들어 설명한 영화의 주인공조차 아픔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 지은이는 어째서 이렇게 삶이 고통스럽고 아픈 사람들을 언급했을까. 그것도 아니면 왜 삶에 지쳐 무기력한 사람들을 보여주는 걸까. 그들이 어떻게 춤을 통해 그 고통을, 아픔을 치유하고 이겨낼 수 있었는가를 말하고 싶었나 보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한 줄기 빛처럼 다가온 춤에 느낀 환희를 말하고 싶었나 보다.

 

 

m******7 2012.05.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몸을 움직여 할 수있는 최대의 위로와 환희~!!
"몸을 움직여 할 수있는 최대의 위로와 환희~!!" 내용보기
일명 몸치라고 부르는 부류에 끼여있는 나로서는 늘 꿈만 꾸어오던 일중의 하나가 바로 춤이다. 옆으로 가라고해서 옆으로 가고 뒤로 가라고 해서 뒤로 가는데 그 모양세가 전혀 다르니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그런데 그 춤의 세계가 몸의 움직임만이 전부가 아니란걸 새삼 느끼게 해준것이 [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였다.   춤추고 있는 모습의 사진도 실려
"몸을 움직여 할 수있는 최대의 위로와 환희~!!" 내용보기

일명 몸치라고 부르는 부류에 끼여있는 나로서는

늘 꿈만 꾸어오던 일중의 하나가 바로 춤이다.

옆으로 가라고해서 옆으로 가고 뒤로 가라고 해서 뒤로 가는데

그 모양세가 전혀 다르니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그런데 그 춤의 세계가 몸의 움직임만이 전부가 아니란걸

새삼 느끼게 해준것이 [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였다.

 

춤추고 있는 모습의 사진도 실려있고

목차도 대체적으로 춤의 이름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겉만 살짝 훓어주는 춤의 입문서를 떠울린게 사실이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내용에 빠져들어

어느새 그네들의 삶에 나를 투영하고 있었다

사람들의 인생을 닮은 춤들의 향연이

아름다우면서도 신비롭다

 

춤이 좋아 교습소를 스스로 찾아든 이들도 있지만 

지치고 힘든 삶을 위로받고 싶어 춤을 선택하기도 하고 

삶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서야

마음을 내려놓는 심정으로 교습소를 찾기도 한다

놀라운건 이렇게든 저렇게든 춤을 배우기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로와 치료가 된다는 사실이다.

 

사교댄스라는 일반적 견해를 깨고

진정한 댄스스포츠의 세계를 알기전까지의

그네들의 삶이 가슴아프기도 하고 공감이 되기도 하다

 

그네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댄싱 위드 더 스타>가 다시보이는 오늘이다.

s****5 2012.05.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