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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갖가지 초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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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4시간을 교통수단에 몸을 맡기는 나로서는 이어폰을 집에 두고 오는 날이면 불안함에 온몸의 신경이 곤두선다. 여차저차 아침 시간을 버티어 낸다 하더라도, 집으로 돌아오는 장장 두 시간에 걸친 기나긴 여정마저 귀속의 작은 즐거움 없이 버텨낼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거기다 스마트폰의 배터리라도 나가는 날이면 그날은 참을 인자를 새기며 지루한 인내와 고통의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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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평균 4시간을 교통수단에 몸을 맡기는 나로서는 이어폰을 집에 두고 오는 날이면 불안함에 온몸의 신경이 곤두선다. 여차저차 아침 시간을 버티어 낸다 하더라도, 집으로 돌아오는 장장 두 시간에 걸친 기나긴 여정마저 귀속의 작은 즐거움 없이 버텨낼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거기다 스마트폰의 배터리라도 나가는 날이면 그날은 참을 인자를 새기며 지루한 인내와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기나긴 하루 일과 끝에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선 기절 직전의 스마트폰을 대면하기 일쑤다. 그리고 일주일에 20시간을 전자 화면만 보며 지낼 순 없는 법이다. 피곤한 눈으로 글자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e-북과 그림이 번쩍이는 웹툰 화면을 한 시간 이상 보다보면 비문증이 생기는 기분마저 든다. <생각뿔 미니북 시리즈>는 그런 면에서 좋다. 매일 함께 하는 스마트폰은 잠시 넣어두고 한쪽 손에 잡히는 책을 읽으며 지루함을 달랠 수 있다. 장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문학의 맛을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만약 현실과 이상의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이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읽어보길 바란다. 책은 길을 제시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상 속 삶을 엿볼 수는 있다. 도리언과 헨리, 바질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우리의 내면을 보여준다. 때론 우리도 도리언처럼 죄의식은 제쳐두고 순수한 내면의 동기에 따라 살기를 원한다. 오직 아름다움을 위해, 쾌락을 위해. 그러나 인간은 한계를 갖는다. 세월에 따라 늙어가고, 여러 가지 사회적 윤리적 제약이 작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술을 마시며 이런 마음 한 구석의 이상을 내비치는 수밖에 없다. 유려한 말솜씨로 쾌락을 이야기하는 헨리처럼 말이다. 한편으론 사회 속에 살아가는 우린 거의 항상 바질처럼 생각하고 살아간다. 나의 행동은 나에게서 그치지 않고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들의 삶의 방식 중 무엇이 옳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다만 도리언을 따라 철저한 유미주의자가 되어보기도 하고, 바질을 따라 현실에 발을 디뎌보기도 하는 것이다. 결국 바질과 도리언은 초상화의 작가와 모델로서 둘다 그림 앞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쾌락과 아름다움에 대한 탐닉은 큰 대가를 요구한다. 그러나 그만큼 매력적이고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결말을 단순히 비극으로 말할 순 없을 것이다. 도리언은 끝까지 내면의 동기를 따랐고 그에 합당한 대가를 받았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쾌락과 아름다움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보여준다. 하지만 동시에 얼마나 위험하고 경계해야할 것이지를 경고한다. 책을 읽어보며 언제나 마음 한켠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갈등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질문해보라. 아름다움은 무엇이고, 쾌락은 무엇인지, 행복이란 무엇이고 인생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발 딛고 있는 이 곳은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내가 바라는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될지도 모른다.

YES마니아 : 골드 t******4 2019.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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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북 속에 담긴 초상화를 보면서..
"미니북 속에 담긴 초상화를 보면서.." 내용보기
< 미니북 속에 담긴 초상화를 보면서..>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1권을 처음 받았을 때는 딱 책의 외관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일단 책의 사이즈가 눈에 들어왔다. 아직까지 책은 들고 다니기 부담 스럽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도 쉽게 서서 어디서든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이책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책을 펴보니 그 안에 내용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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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북 속에 담긴 초상화를 보면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1권을 처음 받았을 때는 딱 책의 외관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일단 책의 사이즈가 눈에 들어왔다. 아직까지 책은 들고 다니기 부담 스럽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도 쉽게 서서 어디서든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이책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책을 펴보니 그 안에 내용 역시 글자의 크기가 너무 작지 않을 까 우려 했으나, 그것은 기우 였다. 딱 글자도 눈에 보기 좋은 사이즈여서 정말 좋았다.

형식적인 부분은 이정도로 각설 하겠다. 다음으로 내용적인 측면을 보았을 때 처음에는 고전이라서 딱딱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었다. 더군다나 나는 그렇게 책을 많이 읽어보지도 않아서 책이 너무 딱딱하거나 그렇다고 하면 항상 졸음이 쏟아 지는 스타일 이다. 그런데 이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은 마치 눈앞에서 영화 한편을 보는 듯 했다. 특히 1권에서는 젊은 시절 도리안 그레이, 그리고 헨리, 바질등 이 소설을 이끌어가는 주축들의 면모를 잘 보여 준다. 도리안 그레이가 왜 초상화를 그리고 그것에 집착하게 되는지, 그리고 헨리라는 친구를 통해 얼마나 그가 바뀌게 되는지를 통해 계속 안 읽게 되면 뒷이야기가 궁금했다. 그리고 더욱 긴박한 편집적인 구성 역시 좋았다. 1권의 주된 사건은 그레이가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서 헤어지게 되고, 그녀의 죽음 뒤에 또 한번 자기 자신을 깨닫게 된다. 1권의 마지막 부분에서 그레이는 자신의 초상화가 바뀐 것을 최대한 숨기려고 하면서 끝이 난다. 그래서 나는 바로 2권을 펼쳐 볼 수 밖에 없었다.

g***0 2019.03.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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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살 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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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젊음, 사라지지 않는 열정, 은밀하게 다가오는 쾌락, 격렬한 기쁨과 그것보다 더 거침없이 격렬한 죄악. 그는 이제 이 모든 것을 다 누릴 수 있었다.” 애주가인 어느 작가가 말했었다. 인생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게 가장 힘들다고. 그런 시간을 가장 잘 잡아먹는 것, 인생을 짧게 살게 해주는 게 술이라고. 공감. 물론 술을 마시는 이유는 서른 가지쯤 더 말할 수 있다. 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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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젊음, 사라지지 않는 열정, 은밀하게 다가오는 쾌락, 격렬한 기쁨과 그것보다 더 거침없이 격렬한 죄악. 그는 이제 이 모든 것을 다 누릴 수 있었다.”

애주가인 어느 작가가 말했었다. 인생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게 가장 힘들다고. 그런 시간을 가장 잘 잡아먹는 것, 인생을 짧게 살게 해주는 게 술이라고. 공감. 물론 술을 마시는 이유는 서른 가지쯤 더 말할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젊음을 주체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도리언 그레이처럼 살아보고픈 욕망. 영원한 젊음과 사라지지 않는 열정, 은밀하게 다가오는 쾌락, 격렬한 기쁨과 그것보다 더 거침없이 격렬한 죄악 따위를 누리기 위해 술의 힘을 빌리는 건 아닌지. 그러면 다시 젊음을 찾아오려는 발악이라고 봐야하나? 20대는 아직 젊으나 늙어버리기도 했기 때문이다. 피는 끓는데 앞길은 아득하니...

물론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술과는 큰 관련이 없다. 다만 술 없이 우리는 도리언 그레이, 혹은 오스카 와일드의 인생을 살 용기가 없으니..

우리가 공감해야 하는 것은 삶의 아름다움과 기쁨이어야 해요. 삶의 상처에 대해서는 쉽게 동정하지 않는 것이 더 이롭단 말입니다.”

철이 들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술 없이도) 더 도리언스러웠을까. 나이를 한살 두살 먹을수록 더럽고도 권태로운 현실에 잘도 적응하며 산다. 도리언처럼 삶의 아름다움을 충만하게 느끼며 산다는 건 부러운 일이다. 그러나 오늘만 사는도리언과 달리 나는 내일도 있고 내년도 있다. 나 대신 늙을 초상화도 바질도 없으니 답은 더 취해 있는 것 뿐이라는 결론(?).

 

 

d*******4 2019.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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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책은 잘 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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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하 도리언)>은 문화예술에서 하나의 코드로 자리잡았다. 넷플릭스 마블 드라마 ‘퍼니셔’의 잘 생긴 빌런인 빌리 루소가 읽고 있는 책이 바로 <도리언>이다(빌리 루소를 연기한 벤 반스는 2009년작 영화에서 도리언 역을 맡은 적이 있다). 헨리 경과 그레이의 관계는 NBC 드라마 ‘한니발’의 한니발 렉터와 윌 그레이엄을 떠올리게 한다. 머릿속에 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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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하 도리언)> 문화예술에서 하나의 코드로 자리잡았다. 넷플릭스 마블 드라마퍼니셔 생긴 빌런인 빌리 루소가 읽고 있는 책이 바로도리언이다(빌리 루소를 연기한 반스는 2009년작 영화에서 도리언 역을 맡은 적이 있다). 헨리 경과 그레이의 관계는 NBC 드라마한니발 한니발 렉터와 그레이엄을 떠올리게 한다. 머릿속에 지나가는 작품들이 실제로도리언 서사와 설정을 차용했는지는 없지만 창작자에게 도리언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인 모티프임은 분명하다.


도리언은 찬란한 색깔의 떨기 내지는 싱싱하고 매끄러운 과일 같은 느낌으로 묘사된다. 오스카 와일드가 헨리 경의 입을 빌어 끊임없이 내뱉는 아름다움과 쾌락에 대한 찬사를 읽고 있자면 독자는 도덕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이상한 기분에 빠져든다. 도리언의 행동을 비난하고 싶다가도 작가가 촘촘하게 깔아 놓은 유미주의에 설득당해 어느새 그의 타락을 관조하게 되는 것이다. 페르소나를 생활에 공허함을 느낀 도리언이 고뇌에 허우적대는 보면서도 가책에서 자유롭다. 오스카 와일드의 세상에서 아름다움과 윤리는 별개이기 때문이다.


도덕적인 , 혹은 부도덕한 책이라는 것은 없다. 다만 , 그리고 쓰지 못한 책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책은 책이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와일드가 너무 많이 드러났는지, 아니면 오히려 자신을 감추기 위해 소설을 썼는지에 대한 판단은 당신의 몫이다.

s********8 2019.03.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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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그레이의 일그러진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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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다고 항상 같은 음식을 먹는 건 아니다. 고슬고슬한 쌀밥이 생각날 때도 있고, 삼겹살 한 덩이를 듬성듬성 잘라 구워 먹고 싶을 때도 있다. 책도 마찬가지다. 마음이 허기지면 보통 책장에 손이 가는데, 때에 따라 꺼내 드는 책이 다르다. 여기까지는 식사와 독서가 상당한 공통분모를 가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것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은 다르다. 나는 '소화가 잘 안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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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다고 항상 같은 음식을 먹는 건 아니다. 고슬고슬한 쌀밥이 생각날 때도 있고, 삼겹살 한 덩이를 듬성듬성 잘라 구워 먹고 싶을 때도 있다. 책도 마찬가지다. 마음이 허기지면 보통 책장에 손이 가는데, 때에 따라 꺼내 드는 책이 다르다. 여기까지는 식사와 독서가 상당한 공통분모를 가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것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은 다르다. 나는 '소화가 잘 안 되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좋은 책이다. 


주인공 도리언은 모든 사람을 매혹할 정도의 비주얼을 자랑하는 청년이다. 만약에 소설이 영화로 재탄생한다면 이 배역은 차은우가 맡을 것이다. 지금 이상한 점을 눈치챈 사람이 있는가? 보통 인물을 설명할 때 직업, 성격을 언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도리언을 소개할 땐 '아름다움' 말고는 따라붙은 수식어가 없다. 그 이유는 도리언의 미모를 중심으로 소설이 시작되고 내용이 전개되기 때문이다. 내용도 아름다웠으면 좋았으련만. 작가는 끝내 도리언을 파멸의 길로 내몬다. 


책의 겉표지만 훑은 독자들을 위해 더 이상의 스포는 하지 않겠다. 이제부턴 이 책이 소화되지 않았던 이유에 관해 얘기하겠다. 나의 들키고 싶지 않았던 부분을 들췄기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쾌락, 아름다움, 젊음에 대한 욕망을 지니고 있다. 욕망은 늘 갈증과 결부돼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는다. 나에겐 이러한 욕망이 상대적으로 과다하다. 아름다움은 표피에 불과한 것임을 알면서도 머리가 아닌 몸을 치장하는 데 꽤 공을 들인다. 이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탐미주의적 욕망이 생활 전반에 스며드는 것은 경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성찰 작용은 원작자의 의도와 무관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의 주인은 책을 산 사람이기에 내 맘대로 해석해보았다. 도리언과 바질, 헨리 경의 말풍선을 어떤 관점으로 볼지 궁금하다면 직접 읽어 보길 바란다. 

m******6 2019.03.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