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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꿰뚫어보는 것으로 소문난 책, 베스트 셀러에 한참을 머물러 있는데 읽지 못했다. 조금 딱딱하지 않을 까 생각했는데 굉장히 쉽고 잘 읽히는 책이다. 특히 저자가 현장에서 경험한 것을 수치, 통계와 함께 제시하면서 우리가 오해했던 것을 명쾌하게 뒤집어주니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저자는 스웨덴의 의사이며 공중보건학자다. 아프리카 등 오지에서 의료활동을 했으며 전염병 등 공중보건을 연구했다. 겝마인더연구소를 설립하여 인류의 건강, 사회현상 등을 연구해왔고 활발한 강연활동을 펼쳐왔다. 이 책의 초고를 쓰고 나서 췌장암으로 사망했고 함께 연구활동을 했던 아들 올라와 며느리 안나가 책을 마무리했다.
세상을 우리는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일까? 일부 전문가의 눈으로만, 단순한 수치로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만으로 등등 우리는 수 많은 선입관을 가지고 세상을 본다. 우리가 보는 세상은 진짜 세상이 아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진실을 알려면 사실에 대한 충실성, 팩트풀니스로 세상을 봐야한다고 강조한다. 오해의 장막을 벗겨내고 세상을 보면 이 세상은 계속 발전하고 있고 과거보다 나아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이유로 열가지 오해를 정리하고 있는데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세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게 만드는 우리의 본능은 참 흥미로운데 언론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체르노빌과 일본의 방사능 사고에 대한 시각에는 동의하기 어려웠다. * 우리나라를 부유한 국가로 꼽은 게 또 흥미롭다
1. 간극본능 세상은 더 이상 예전처럼 둘로 나뉘지 않는다. 오늘날에는 다수가 중간에 속한다. 서양과 그외,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부자와 빈자사이에 간극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간극을 암시하는 이쪽 또는 저쪽이라는 단순한 분류는 쓰지 않는 게 옳다. 오늘날에는 75%에 이르는 대다수 사람이 중간소득 국가에 산다. 가난하지도 부유하지도 않은 중간쯤에서 그런대로 괜찮은 삶을 살기 시작했다. 한쪽 극단에는 국민 다수가 극도로 빈곤하게 사는 나라가 여전히 존재하고 다른 극단에는 부유한 나라(북아메리카, 유럽, 그리고 일본, 한국, 싱가포르 같은 일부국가)가 존재하지만 절대 다수는 이미 중간에 진입했다. 인간에게는 이분법적 사고를 추구하는 강력하고 극적인 본능이 있는 것 같다. 어떤 대상을 뚜렷이 구별되는 두 집단으로 나누려는 본능인데 두 집단 사이에 존재하는 것은 실체없는 간극뿐이다. 우리는 이분법을 좋아한다. 좋은 것과 나쁜 것, 영웅과 악인, 우리나라와 다른나라, 세상을 뚜렷이 구별되는 양측으로 나누는 것은 간단하다. 직관적일뿐 아니라 충돌을 암시하는 점에서 극적이다. 우리는 별다른 생각없이 항상 그런 구분을 한다.
2. 부정본능 좋은 것보다 나쁜 것이 더 주목하는 본능이다. 여기에는 세가지 원인이 작용한다. 하나는 과거를 잘못 기억하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언론인과 활동가들이 사건을 선별적으로 보도하기 때문이며, 마지막으로 상황이 상황이 나쁜데 세상이 더 좋아진다고 말하면 냉정해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아주 진지한 '가능성 옹호론자'다. 이는 내가 지어낸 말인데 이유없이 희망을 갖거나 이유없이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에 끊임없이 저항하는 사람을 뜻한다. 나는 '가능성 옹호론자'로서 이 모든 발전을 바라보고 앞으로도 더 발전하리라는 확신과 바람을 갖고 있다. 낙천주의가 아니라 상황을 명확하고 합리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며 세계를 건설적이고 유용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3. 직선본능 아이들의 생존율이 높아지면 아이들을 노동에 동원할 필요가 없어지면 여성이 교육받고 정보를 얻어 피임할 수 있으면 문화와 종교에 상관없이 남성과 여성 모두 자녀를 적게 나아 제대로 교육할 꿈을 꾸기 시작한다. 인구성장이든 그밖의 다른 상황이든 항상 직선을 상상하는 본능을 억제하는 최선의 방법은 세상엔 여러 형태의 곡선이 있다는 걸 기억하는 것이다.
4. 공포본능 우리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이야기가 있는 정보, 즉 극적으로 들리는 정보다. 언론은 사람들의 공포본능을 이용하려는 욕구를 억제하기 어렵다. 주의를 사로잡는 데는 공포만한 게 없기 때문이다. 한 때 우리 조상들의 생존을 도왔던 공포가 오늘날에는 언론인을 먹여살리는 데 일조한다. 이는 언론인의 잘못이 아니며 그들이 바뀌기를 기대해서도 안된다. 그런 상황은 뉴스 생산자의 언론논리때문이라기 보다는 뉴스 소비자의 '주목논리' 탓이 더 크다. 주요뉴스 이면의 진실을 제대로 들여다보면 공포본능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왜곡하는 지 알 수 있다. 일본 후쿠시마 사고에서도 방사능때문에 사망했다고 보고된 사람은 아직 한명도 없고 1986년 체르노빌 사고와 관련하여 사망률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세계보건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러한 예상을 확신할 근거는 없다. (사망자 원인, 숫자만 가지고 피해를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 후쿠시마와 체르노빌은 아직도 방사능 수치가 높아 사람이 살지 못하고 수많은 이주민을 발생시켰다 그 후유증은 몇백년이 지나도 회복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 - 또한 체르노빌은 제대로 된 피해 통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5. 크기본능 자원이 무한하지 않는 한 머리를 써서 지금 있는 것으로 가장 좋은 일을 하는 게 오히려 가장 인간적이다. 2016년에 420만명의 아기가 죽었다. 하지만 그 전해 440만명이 죽었고1950년에는 1,440만명이 죽었다. 하나의 수만 보면 내가 그걸 잘못 해석할 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떨칠 수가 없다. 하지만 수를 비교하고 나눠보면 희망이 보이기도 한다. 뉴스에 수치가 달랑 하나만 나오면 내 머릿속에는 항상 경보음이 울린다. 그 수를 무엇과 비교해야 할까 그 수가 1년전에는 어땠을까? 10년 전에는 비교가능한 나라나 지역은 어디일까? 어떤 수로 나눠야 할 까? 이 수와 관련한 총합은 무엇일까? 1이당으로 환산하면 무엇일까? 나는 여러 비율을 비교한 뒤라야 그것이 정말 중요한 수인지 판단할 수 있다.
6. 일반화 본능 사람들은 끊임없이 범주화하고 일반화하는 경향이 있다. 무의식중에 나오는 성향이지, 편견이 있다거나 깨우치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 사고가 제 기능을 하려면 범주화는 필수다. 범주화는 생각의 틀을 잡는 작업이다. 우리가 모든 주제 모든 시나리오 하나하나를 정말로 유일하다고 본다면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무슨 말로 묘사하겠는가 가장 큰 문제는 소수를 가지고 심지어 매우 드문 단 하나의 사례를 가지고 그것이 속한 범주 자체를 속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언론은 이런 본능의 친구다. 엉터리 일반화와 고정관념은 언론이 일종의 특기처럼 사용하는 것으로 빠르고 쉽게 소통하는 방법이다. 많은 사람이 인정한 문제있는 일반화를 고정관념이라 한다. 잘못된 일반화는 무언가를 이해할 때 항상 생각을 방해한다. 간극본능은 세상을 우리와 저들로 나누고 일반화 본능은 저들을 다 똑같은 사람으로 생각하게 한다. 머릿속에 '저들'이라는 범주를 만들고 거기에 인류 다수를 집어넣으면 이런 식의 엉터리 답이 나온다.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소는 종교나 문화 국가가 아니라 소득이라는 점이다. 자신이 즐겨사용하는 범주에 늘 의문을 제기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다섯가지가 있다. 첫째. 차이점과 집단간 유사점 찾기 둘째. 다수 majority에 주의하기 셋째. 예의사례에 주의하기 네째. 나는 평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다섯째.하나의 집단을 다른 집단으로 일반화할 때 주의하기
7. 운명본능 운명본능은 타고난 특성이 사람, 국가, 종교, 문화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무언가가 지금의 상태인 것은 피할 수도 빠져나올 수도 없는 이유때문이며 그래서 그것은 늘 그 상태로 존재했고 앞으로도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긴다. 어떤 대상을 불변의 것으로 보는 이런 본능, 지식을 업데이트하지 않는 이런 본능이 오늘날에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회의 모든 혁신적 변화를 보지 못하게 만든다. 아프리카 또한 변화하고 있는데 서구사람들은 그 사람들이 앞으로도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물론 아직도 극빈층이 존재하지만 아프리카 극빈층에서 가장 늦게 벗어날 사람은 무력충돌이 일어나는 지역과 가까운 곳에 붙박여 살며 척박한 땅에서 농사짓는 아주 가난한 농부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와 문화는 끊임없이 움직인다. 사소하고 더뎌보이는 변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축적된다. 운명본능을 억제하려면 더딘 변화는 변화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8. 단일관점 본능 우리는 단순한 생각에 크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의 첫번째 한계는 그들이 자기분야에서만 전문가라는 점이다. 한 분야에서 남다른 전문성을 갖춘 사람도 우리가 만든 사실문제에서도 다른 사람보다 나은 게 없다. 이들이 단일 관점에서 벗어났다면 지금까지 이룬 진전을 이해하고 그런 활동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에게 그 동안의 진전을 좀 더 적극적으로 알렸다면 더 큰 성과를 얻었을 지 모른다. - 쿠바 : 건강한 나라 중 가장 빈곤한 나라 - 미국 : 부유한 나라 중 가장 허양한 나라 쿠바의 공산체제는 단일관점에 얽매일 때 위험을 보여주는 사례다. 중앙정부가 국민의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언뜻 보면 그럴 듯 해보이지만 사실은 기이한 관점이다. 쿠바와 쿠바의 비능률, 가난, 제한적 자유를 목격한 사람들이 왜 정부에 사회계획을 맡기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지 나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미국은 시장이 한 국가의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언뜻 보면 그럴 듯 해보이지만 사실는 기이한 관점이다. 미국과 미국의 불평등, 의료현실을 목격한 사람들이 왜 민간시장과 경쟁체제에 공공재 공급을 맡겨서는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는 지 역시 나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규제와 자유 사이의 적절한 조화를 찾는 것이다. 모든 발전을 가늠하는 단 하나의 척도는 없다. 아동사망률도 개인의 자유로 심지어 민주주의로 단일한 척도가 될 수는 없다. 한 국가의 발전을 측정하는 단일한 척도는 없다.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세계는 수치없이 이해할 수도 수치만으로 이해할 수도 없다. 국가는 정부 없이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없지만 정부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 공공부문도 민간부문도 늘 정답일 수는 없다. 좋은 사회에서 나온 척도라도 단일척도가 모든 사회 발전을 이끌 수는 없다. 이것 또는 저것을 아주 택할 게 아니라 사안에 따라 이것과 저것을 두루 택해야 한다.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봐야 더 정확하게 이해하는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9. 비난 본능 비난본능은 왜 안좋은 일이 일어났는 지 명확하고 단순한 이유를 찾으려는 본능이다. 뭔가 잘못되면 나쁜 사람이 나쁜 의도로 그랬으려니 생각하는 건 무척 자연스러워 보인다. 우리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누군가가 그걸 원해서 그리되었다고 믿고 싶고 개인에게 그런 힘과 행위능력이 있다고 믿고 싶어진다. 그러지 않으면 세계는 예측 불가능하고 혼란스러울테니까. 비난본능은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중요성을 과장한다. 잘못한 쪽을 찾아내려면 이 본능은 진실을 찾아내는 능력,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이해하는 능력을 방해한다. 비난대상에 집착하느라 정말 주목해야 할 곳에 주목하지 못한다. 세계를 정말로 바꾸고 싶다면 세계를 이해해야지 비난본능에 좌우돼서는 안된다. 언론은 자유롭고 전문적이며 진실을 추구하겠지만 언론의 독립성과 그들이 보도하는 사건의 대표성은 다르다. 모든 보도가 그 자체로는 전적으로 진실이라도 기자가 세상에 알리기로 선택한 진실 이야기를 여럿 모으면 오해할 만한 그림이 나올 수 있다. 언론은 중립적이지도 않고 중립적일 수도 없으며 그걸 기대해서도 안된다. 언론이 세계를 왜곡된 시각으로 바로보는 이유( 답 : 그돌도 극적 본능을 지닌 인간이라서)와 언론시스템의 어떤 요소가 그들로 하여금 왜곡되고 과도하게 극적인 뉴스를 내보내게 하는 지(부분적인 답: 소비자의 주의를 사로잡는 경쟁을 해야 하고 직장을 잃지 말아야 해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비난본능 때문에 나쁜 족으로든 좋은 쪽으로든 합당한 수준이상의 힘과 영향력을 개인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어떤 일이 잘못 되었을 때는 비난할 사람을 찾기보다 시스템을 봐야 한다. 기후변화의 심각한 위험에서 지구를 구하려면 비난할 사람을 찾아 책임을 지우기보다 현실적 계획이 필요하다.
10. 다급함 본능 두렵고 시간에 쫓기고 최악의 시나리오가 생각날 때면 인간은 정말로 멍청한 결정을 내리는 성향이 있다. 빨리 결정하고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다급함에 쫓기다 보면 분석적으로 생각하기 어렵다. 다급함 본능은 위험이 임박했다고 느낄 때 즉각 행동하고 싶게 만든다. 두려움에 다급함이 더해지면 어리석고 극적인 결정을 내려 예측하지 못했던 부작용이 생긴다. 기후변화는 너무나 중요한 문제여서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이 문제에는 체계적 분석, 심사숙고끝에 내리는 결정, 점진적 행동, 주의 깊은 평가가 필요하다. 내가 가장 우려하는 다섯가지는 전 세계를 휩쓰는 유행병, 금융위기, 제3차세계대전, 기후변화, 극도의 빈곤이다. 유행병 : 누구나 어디서든 기초적인 의료를 받도록 해서 질병이 발병하면 빠르게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를 건강하고 강한 조직으로 유지해 전세계의 대응을 조율해야 한다. 세계대전 : 우리는 올림픽, 국제무역, 교육교류프로그램, 자유로운 인터넷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인종과 국경을 뛰어넘어 소통해야 한다. 기후변화 : 지금까지는 가장 부유한 나라들이 이산화탄소배출의 주범이니 다른 나라를 압박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자신부터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8억인구 극빈층 : 냉철한 머리와 확실하고 객관적 데이터로 접해야 하며 국제적 협력과 재원조달이 필요하다. 극적 조치가 아니라 아기걸음마 같은 조치와 꾸준한 평가로 접근해야 한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사실에 근거한 사고의 기본틀을 가르치고 사실과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하는 법을 훈련시켜야 한다. 그러면 주변 세계와 관련한 뉴스를 들어도 전후 맥락을 고려하고 언론 활동가, 영업사원이 과도한 이야기로 극적본능을 자극할 때도 그 사실을 눈치챌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에게 겸손과 호기심을 가르쳐야 한다. 여기서 겸손이란 본능으로 사실을 올바르게 파악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지 아는 것이고 자신의 한계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다. 아울러 모른다고 말하는 걸 꺼리지 않는 것이자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을 때 기존 의견을 기꺼이 바꾸는 것이다. 호기심이란 새로운 정보를 마다하지 않고 적극 받아들이는 자세를 말한다. 아울러 내 세계관에 맞지 않은 사실을 끌어안고 그것이 내포한 의미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누구나 하루아침에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볼 수 있을까? 큰 변화는 언제나 상상하기 힘들다. 하지만 분명히 가능하며 나는 두가지 단순한 이유에서 그러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정확한 GPS가 길찾기에 더욱 유용하듯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은 삶을 항해하는데 더욱 유용하다. 그리고 어쩌면 더 중요한 둘째 이유는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볼 때 마음이 더 편안하다는 것이다. 대단히 부정적이고 사람을 겁주는 극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면 스트레스와 절망감이 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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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구매하게 된 계기는 TV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서였다. 설민석 선생님께서 아주 솔깃하게 강연을 해 주셔서 시청하는 내내 강한 구매욕구를 느꼈다. 바로 <팩트풀니스>였다. 저자 이름은 한스 로슬링이었고 이 책을 완성할 때 쯤 작고하셨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에는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책의 내용은 인간의 비합리적 본능을 10가지로 정리하였고 각각의 본능에 대에 논리적으로 서술하였다. 인간이 세상을 왜곡해서 보고 있는 부분이 꽤 많았음을 느꼈고 이 책을 바탕으로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방법을 배웠다. 2019년 최고의 책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이 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부제로 달린 이 글귀때문이다. 많은 독자가 선택한 책이라는 이유도 조금은 이유가 되겠지만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이 글귀에 이미 베스트 셀러가 되고 난 후에 지금에야 선택한게 이런 이유때문이었다.
본능에 대한 열가지 팩트로 구분하여 우리가 쉽게 생각했거나 오해했을 법한 이야기이다. 어떤 오해가 있었기에 저자는 이걸 오해라 하는가? 세상 모든 사람이 다 틀렸다는 것인가?
이 책으로 보면 세계관이 달라진다 하는데.... 과연 그런가?
세계를 명확히 이해하기 위한 유용서라 한다. 일단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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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은 책 중 베스트를 꼽으라면.. 아마 이 책과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꼽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아끼는 지인에게 선물할 책을 고른다면? 당연 팩트풀니스. 사피엔스는 너무 두꺼우니까...
책 뒤편, <타임스>가 이 책에 대해 평한대로, 통계에 관한 베스트셀러는 유니콘만큼 드물고. 그 중에서도 1위에 오른 것은 달의 유니콘만큼 드문 일이라는데.
통계에 관한 책이 이렇게 감동적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정확히 말한다면, 책의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이 책을 쓴 저자의 삶과 가족 이야기가 내겐 너무 감동적이여서, 마지막 '감사의 말'까지 단 한 단어도 놓치지 않고 읽었고, 책이 끝나가는 마지막 한 장 한 장이 아쉬웠다.
스웨덴 국경없는 이사회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한 한스 로슬링은 스웨덴에서 태어났고, 통계와 의학, 공중보건을 공부했다. 이 책은 그의 전 삶에 거쳐 연구한 이 세 분야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제 고인이 된 그는 아들 올라 로슬링, 며느리 안나 로슬링과 함께 이 책을 집필했고, 이 책은 그의 유작이 되었다. 세상을 너무 극단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무지'에 맞서,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을 널리 퍼뜨리길 원했던 저자는 그것을 평생 자신의 사명으로 삼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진정으로 노력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의 이런 사명에 그의 가족이 헌신적으로 함께했다.
책을 시작하기에 앞서 저자는 13가지의 문제를 내면서 정답을 맞춰보길 권유한다. 예를 들어 질문은, 전 세계 30세 남성은 평균 10년간 학교를 다니는데, 같은 나이의 여성은 평균 몇 년간 학교를 다니는지, 오늘날 전 세계 1세 아동 중 어떤 질병이든 예방접종을 받은 비율은 몇 퍼센트일지 등이다. 13가지 문제 중 나는 반 도 못 맞춘 것 같다 (저자에 따르면 다보스에 모인 정치권 고위 의사 결정자들도 별로 다를 바 없다). 결론적으로 정답은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진보했고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세상을 오해하는 이유로 저자는 다음 10가지의 인간본능을 들고, 이 열가지 본능에 빠지지않고 세계를 해석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1. 간극 본능 : 별개의 두 집단 (예.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이 서로 간극을 두고 존재한다는 생각.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극과 극으로 갈리지 않는다. 사람들이 간극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그 곳에 인구 대다수가 존재한다.
2. 부정 본능: 세계는 점점 나빠진다며 주변 세계에 대한 부정적 인상을 갖는 본능. 보통 점진적으로 좋아지는 현상은 뉴스에 보도되지 않는다. 현 수준 (현재 어떤 상황이 나쁠 수는 있다) 과 변화의 방향 (좋아지고 있다) 를 구분해야한다.
3. 직선 본능: 그래프의 선이 그대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본능. 하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곡선이 존재한다.
4. 공포 본능: 인간의 공포본능의 긍정적 효과도 물론 존재하지만, 그 탓에 위험을 과대평가하기도 한다. 언론은 사람들의 공포본능을 이용하려는 욕구를 억제하지 어렵다.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크게 동요된 사건이 더 자주 발생한다고 믿는 본능이 있다고 하지 않는가.
5. 크기 본능: 큰 수가 달랑 하나만 있으면 오판하기 쉽다. 항상 다른 수와 비교하고, 주어진 수들을 나누어 비율의 의미를 구해보자.
6. 일반화 본능: 사람들이나 상황을 한 범주안에 넣어 보편화시키는 본능. 하지만 집단 '내'에서도 분명 차이점이 있고 집단 '간'에도 유사점이 있다.
7. 운명 본능: 타고난 특성이 사람, 국가, 종교, 문화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생각. 운명본능을 피하려면 점진적 개선을 눈여겨 보고 그에 대한 지식을 업데이트해야할 필요가 있다.
8. 단일관점 본능: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상황.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을 점검하게 하고, 내 생각의 단점을 찾아야한다.
9. 비난 본능: 누군가를 비난하는 것이 가장 쉽다. 개인을 비난하다보면 다른 이유에 주목할 수 없다. 비난본능에 빠지지 말고, 현 상황을 직시해 구조적이고 시스템적인 문제점을 찾아야한다.
10.다급함 본능: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 그렇게 다급히 결정해야하는 경우는 사실 드물다.
마지막 다급함 본능에 이러러서는 저자가 모잠비크 나칼라 라는 곳에서 마비증세를 일으키는 전염병 콘조를 발견했을 때, 그의 '다급한 본능' 때문에 20여명의 성인과 아이들이 익사한 사건을 고백하기도 한다. 35년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비밀을..
책을 읽고나면 저자의 바램대로 세계를 보다 객관적으로 보기를 노력하게 되고, 뉴스를 보면서도 세상에 저렇게 나쁜 일만 많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내 아이에게 설명하게 되기도 한다.
책을 읽으며 또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소는 종교나 문화, 국가가 아니라 소득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하는 부분이다. 저자(와 그의 가족)는 국가는 달라도 소득수준이 같으면 삶이 놀랍도록 닮았고, 국가는 같아도 소득수준이 다르면 삶의 방식이 천차만별임을 보여주는 사진을 수집해 '달러 스트리트' 라는 사이트를 만들었다. 내가 아이를 데리고 해외 리조트들을 다니면서 했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국가를 달리 여행을 다녀도 결국 아이는 문화의 차이보다는 비슷비슷한 리조트에서 비슷비슷한 수준의 삶을 경험하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다는 것.
"아이들은 유치원에서부터 다른 나라와 다른 종교를 배우기 시작한다. 세계지도에 각 나라의 민속 의상을 입은 사람을 예쁘게 그려 넣어 그들을 알고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도록 가르친다. 그러나 이런 그림은 비록 의도는 좋지만 각 문화에 큰 차이가 있는 듯한 착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다른 나라 사람을 과거 역사와 이국적 삶에 갇힌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하지만 요즘 그런 모자를 쓰는 사람은 주로 관광객이다. 이제 아이들에게 그런 모자보다는 달러 스트리트를, 일반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자. 교사들은 수업시간에 dollarstreet.org 를 '여행'하며, 한 나라 안에서의 차이점과 여러 나라 사이의 비슷한 점을 찾아보게 하라" (본문 358쪽)
아이에게 세상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이야기해주고 싶은 부분이 많다. 내 아이도 책 앞장을 들추며 우리나라의 소득 및 기대수명 단계가 어느 정도이며 우리나라와 비슷한 단계의 나라는 어느 나라인지 그래프에서 찾아보고 나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물론 함께 달러 스트리트를 '여행' 해보기도 한다. 이 책은 한 동안 우리 집 식탁과 침대 위에서 계속 발견될 것 같다.
또한 현 인구증가추세가 지속된다면, 2100년에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세계인구 80%이상이 살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오늘날 최고의 투자 기회는 가나, 나이지리아, 케냐에 있다고 말하기도 하니 참고하시길.
마지막으로 빌게이츠가 '달러스트리트'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아래에 첨부하며 리뷰를 마친다. 빌 게이츠는 이 책을 두고 '내가 읽은 가장 중요한 책, 세계를 명확히 이해하기 위한 유용한 안내서' 라고 평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yJpJLRTO4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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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의 영단어가 'fact'인 것을 알고 있었어도, '팩트'라는 말을 일상적으로 쓴 건 그리 오래되지 않은 최근 몇년의 일인 것 같다. '팩트 체크', '팩트 폭격'과 같은 말들이 언론과 대중 사이에서 유행하더니 어느새 일상 용어가 되었다. 팩트를 통해 가치판단과 의사결정을 한다는 과학적 탐구는 상식이지만, 그게 잘 안되서 더 팩트를 강조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유행어처럼 번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한편 '팩트'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이들이 종종 극우적이거나 반사회적인 성향을 가지는 모습을 보면, 팩트 중심 사고라는 개념이 그들에 의해 오염되진 않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팩트에 근거하여 판단하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점은 생각하고 있었고, 나를 포함하여 여러 사람들이 극단적이고 자극적이면서도 팩트가 부실한 이야기들에 휘둘리는 상황을 종종 목격하면서 그러한 생각은 더 커졌다.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을 나를 비롯한 여러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방법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팩트풀니스>의 저자인 한스 로슬링은 스웨덴인이고 의학, 통계학을 전공했으며, 자신의 연구를 토대로 세계관에 대한 강연, 사회참여 활동을 해왔다. 이 책은 로슬링이 자신의 아들, 며느리와 함께 쓴 책이고, 또 이들은 '갭마인더 재단'을 공동 설립하기도 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13개의 세계에 대한 3지 선다형 문제를 제시한다. 그리고 이렇게 단순해 보이는 문제를 세계 여러 사람들에게 풀도록 한 결과, 침팬지가 무작위로 골랐을 때의 정답률인 33%보다도 낮은 정답률이 나온 것에 대해 통탄한다. 심지어 지식인, 사회 고위층들도 정답률이 높지 않았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들이 현재 세계의 팩트에 대해서 무지하다는 것이다. ![]() 하지만 저자는 사람들이 침팬지보다도 무지한 것에 대해서 분노한다기보다, 이러한 현상이 특정한 체계 속에서 나왔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가진다. 저자는 사람들이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을 가질 수밖에 없는 10가지 심리적, 사회적 문제상황을 하나씩 짚어보면서, 이를 극복하고 사실에 충실하여 세상을 바라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바로 이 생각 도구가 책 제목인 팩트풀니스, 즉 '사실충실성'이다. 팩트를 중심으로 세상을 보면 의외로 세상이 부정적이고 공포스럽지만은 않으며, 왜 그런지 궁금해하고 좋은 점을 확인하면서 나아가 희망의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옹호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내 질문에 무척 극적이고 부정적인 답을 하는 이유는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 탓이다. 사람들은 세상에 대해 생각하고, 추측하고, 학습할 때 끊임없이 그리고 직관적으로 자신의 세계관을 참고한다. 그래서 세계관이 잘못되면 체계적으로 잘못된 추측을 내놓는다. (p.27) 세상은 겉보기만큼 그렇게 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충실성'은 건강한 식이요법이나 규칙적 운동처럼 일상이 될 수 있으며, 그렇게 되어야 한다. 일단 연습해보라. (...) 나는 앞으로 과도하게 극적인 이야기를 구별하는 법을 알려주고, 극적인 본능을 억제하는 생각 도구를 제시할 예정이다. 독자는 이를 바탕으로 오해를 없애고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을 발전시킨다면, 매번 침팬지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자기가 세상을 오해했음을 알았을 때, 당혹스러워하기보다는 아이 같은 궁금증과 영감을 느꼈으면 좋겠다. 더불어 내가 서커스에서 느낀 호기심, 그리고 내가 틀렸다는 걸 알았을 때마다 지금도 여전히 느끼는 '와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하는 호기심을 가졌으면 좋겠다.(p.31-32) 나는 낙천주의자가 아니다. 순진한 소리나 떠벌리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아주 진지한 '가능성 옹호론자'이다. 이는 내가 지어낸 말인데, 이유 없이 희망을 갖거나 이유 없이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에 끊임없이 저항하는 사람을 뜻한다. 나는 가능성 옹호론자로서 이 모든 발전을 바라보고, 앞으로도 더 발전하리라는 확신과 바람을 갖고 있다. 낙천주의자가 아니라 상황을 명확하고 합리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며, 세계를 건설적이고 유용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p.100) 책의 챕터는 10가지 문제상황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부터 10장까지 차례로 간극 본능, 부정 본능, 직선 본능, 공포 본능, 크기 본능, 일반화 본능, 운명 본능, 단일 관점 본능, 비난 본능, 다급함 본능 순이다. 각 장의 흐름은 주로 3단계로 구성되는데, 첫째, 저자가 문제삼는 각 본능이 발현되어 세계를 오해하는 상황을 사례로서 든다. 둘째, 이러한 사례가 나타난 원인으로서 본능을 심리적, 사회적 상황으로 설명하며 대안으로 팩트를 제시하고 설명한다. 셋째, 올바른 팩트를 토대로 올바르게 사고하는 방법을 제언한다. 먼저 사람들이 주로 세계에 대해 오해하는 상황은 다음과 같다. 세계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으로 이원화되어 있고 둘 간의 간극이 매우 크다고 여기는 본능, 세계의 빈곤 인구는 증가하고 재해나 테러의 위협도 증가한다며 공포에 떠는 본능, 세계 아동 인구는 직선으로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린다고 보는 본능, 중국과 인도의 '총 탄소 배출량'이 많은 것을 비판하며 특정 수치에 주목하는 본능, 종교, 국가, 대륙 등의 범주를 근거로 사람들의 삶을 일반화하고 '그들'의 운명이라면서 치부하는 본능, '환경주의', '민주주의' 등 하나의 이념이나 전문성의 관점으로 세계를 재단하려고 하는 본능, 난민 문제와 같은 상황에서 난민 개인이나 배출 국가에 책임을 뒤집어씌워 비난하려는 본능, 기후변화와 같은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역설하며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서두르는 본능 등이다. 대부분 우리가 흔히 세계에 대해서 생각하기 쉬운 것들이고, 이는 언론, 책, 문화, 학교 교육 등에서도 널리 퍼져 있는 일종의 '담론(discourse)'들이다. 나도 학교 지리 수업에서 여기서 언급한 담론을 은연중에, 또는 교육과정 상 다룬 적이 있어서 놀랍고 뜨끔했다. 저자는 앞서 언급한 13개의 문제의 결과는 물론, 의사, 보건 분야 강연자로서 경험해 온 생생한 사례를 든다. 일부 못배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대부분의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우리 사회의 모습이라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 * 학생의 '우리(선진국)'와 '그들(개발도상국)'을 나누는 이분법, 간극 본능에 대해 저자가 비판적 대화를 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노르웨이에서 열린 교사 학술회의 때였다(노르웨이 사람을 탓할 의도는 없다. 핀란드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이들 교사 중 상당수는 사회과학 수업을 맡아 세계 인구의 추세를 가르치고 있었다. 테스트가 끝나고 고개를 돌려 뒤쪽 화면에 나타난 실시간 답변 결과를 본 순간, 나는 할 말을 잃었다. 투표 장치에 문제가 생긴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교사 학술회의를 마치고 가만히 생각하던 중 이 지식 문제의 실상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미래의 아동 수는 세계 인구 예측에서 가장 본질적 수치다. 따라서 지속가능성 논쟁을 통틀어도 핵심이다. 이 수치를 모른다면 다른 많은 문제도 오해하게 된다.(p.114-116) "중국, 인도, 그 밖의 신흥 경제국이 위험한 기후변화를 초래할 정도의 속도로 점점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제로 중국은 이미 이산화탄소를 미국보다 많이 배출하고, 인도는 독일보다 많이 배출하고 있습니다." 이 거침없는 발언은 2007년 1월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때 기후변화 토론자로 참석한 유럽연합 소속 국가의 환경부 장관에게서 나온 것이다. 이 장관은 마치 그것이 자명한 사실인 양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말투로 특정 국가를 탓했다(p.198) 누군가가 어떤 행동을 하는 이유는 그가 특정 집단(국가, 문화, 종교)에 속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때 주의해야 한다. 이 경우는 같은 집단에서 다른 행동을 보여주는 사례일까, 아니면 다른 집단에서 같은 행동을 보여주는 사례일까? (...) "아프리카 나라들은..." 이라거나 "아프리카의 문제는..."이라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데도 사람들은 늘 그런 식으로 얘기한다. 그러다 보니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에서 발생한 에볼라가 자동차로 아프리카 대륙을 가로질러 100시간을 달려야 도착하는 케냐의 관광산업에 타격을 미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한다. 두 지역은 런던과 테헤란보다도 멀리 떨어져 있다.(p.224-225) 2015년 난민 4000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유럽으로 가려다 지중해에서 익사했다. 휴양지 해변에 떠밀려온 죽은 아이들 모습은 공포와 연민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비극이 또 어디 있겠는가. 유럽 등지에서 4단계의 안락한 삶을 즐기던 우리는 생각에 잠겼다. 어떻게 저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 누굴 비난해야 하나? 우리는 곧 비난 대상을 찾아냈다. 절박한 가족을 속여 1인당 1000유로를 받고 사람들을 죽음의 고무보트에 태운 잔인하고 탐욕스러운 밀입국 알선자들이 죽일 놈이다. 우리는 여기서 생각을 멈추고, 거친 물살에서 사람들을 구해내는 유럽 구조선의 모습을 보며 안도한다.(p.302) 저자는 이러한 사람들의 세계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각 본능이 발생한 원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그리고 세계를 올바로 보기 위한 팩트 및 대안적 사고 방법을 제안한다. 예컨데 세계는 선진국, 개도국이 아니라 소득을 중심으로 4단계로 보는 것이 더욱 정확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각 단계 중에서 2,3단계 중위 소득 국가들이 대다수이고 현재 1단계의 국가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여전히 1960년대 낡은 세계관으로 중위 소득 국가를 최하위층, 극빈 국가로 여기면서 이들이 급격한 인구성장을 가지고 있다는 오류가 있다. 또한 과거에 많은 사람들을 공포와 불안에 떨게 했던 여러 재해, 전쟁, 질병, 환경파괴 등은 기술 발달의 전파, 사회적 인식의 향상 등으로 인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거나 막연한 공포심을 가지고 있어서 세계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언론이 이러한 대중의 심리를 악용하여 극단적인 세계관을 유포하는 데 기여한다는 점도 지적한다. 또한 특정 범주로 묶어서 일반화하거나 특정 수치만 제시된 경우 이를 합리적으로 다루고 판단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그리고 특정 분야만의 전문가나 특정 입장에 선 활동가가 팩트에 근거하지 못하고 자신의 '망치'만을 가지고 세상을 보려고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기후변화와 관련한 내용이 책 곳곳에 나오는데, 저자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서 우리 인류가 유일하게 침팬지보다 잘 알고 있으므로, 너무 위험성에 대한 경고에 호들갑을 떨지 말고 팩트에 기반하여 신중하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요즘 스웨덴의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데, 저자와 공교롭게도 같은 국가라서 흥미로웠다. 물론 두 사람의 주장이 양극단에 있는 것은 아니고, 저자도 기후변화의 위험성은 우려하고 있다. 다만 좀 더 과학적이고 '팩트풀한' 판단을 하자는 쪽이다. 저자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저자는 낡고, 부정확하고, 언론에서 공포와 주목을 이끌어내기 위한 담론들을 경계하자는 것이다. ![]() ![]() * 세상은 우리의 걱정과 공포와는 달리, 점점 나아지고 있다. 유엔 전문가들은 '앞으로' 아동 인구의 증가세가 멈출 것이라고 '예측'하지 않는다. 이미 멈추었다고 '보고'한다. (...) 지난 50년간 전 세계에서 이 수치는 평균 2.5명 아래로 크게 떨어졌다. (...) 수십 억 인구가 극빈층을 탈출하면서 이들 대부분이 아이를 적게 낳기로 결심했다. 가족 단위의 소규모 농사를 지으면서 아동 노동력을 얻기 위한 대가족이 필요 없게 되었다. 아동 사망에 대비해 아이를 많이 낳을 필요도 없어졌다. 여성과 남성이 교육받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잘 먹이고 싶은 욕구도 생겼다. 그러려면 당연히 자녀 수가 적어야 했다. 이러한 목표는 성생활을 줄이지 않고도 아이를 적게 가질 수 있는 현대 피임법의 놀라운 축복 덕분에 한결 쉽게 달성되었다.(p.122-123) 언론은 우리의 주목 필터를 통과하지 못할 이야기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주목 필터를 통과할 것 같지 않아 편집장의 승낙을 얻지 못한 기사 제목을 2개만 살펴보자. "말라리아 지속적으로 감소", "오늘 런던 날씨가 포근하겠다던 기상청의 예측 적중". 반면 우리의 필터를 쉽게 통과하는 주제를 나열해보자. 지진, 전쟁, 난민, 질병, 화재, 홍수, 상어 공격, 테러. 이런 드문 사건은 일상적 사건보다 뉴스로서 더 가치가 있다. (...) 극적 본능 탓에, 그리고 언론이 그 본능을 이용해 주의를 사로잡는 탓에 우리는 늘 세상을 과도하고 극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p.149) 나는 국가별 '총'배출량을 기초로 중국과 인도를 기후변화의 주범이라고 조직적으로 비난할 때면 더러 오싹하다. 그것은 중국 전체 인구의 몸무게 합이 미국보다 크다고 해서 미국보다 중국에서 비만이 더 심각하다고 주장하는 꼴이다. 국가별 총배출량을 문제 삼는 주장은 나라마다 인구가 크게 다르다는 점을 생각하면 말도 안 된다.(p.199) 인권, 동물 보호, 여성 교육, 기후 인식, 재난 구조, 그 밖에 활동가들이 상황이 악화되었음을 주장하며 경각심을 높이는 많은 분야에서 진전이 있었다. 여기에는 활동가의 공이 크다. 하지만 이들이 단일 관점에서 벗어났다면, 다시 말해 그때까지 이룬 진전을 좀 더 이해하고, 그런 활동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에게 그동안의 진전을 좀 더 적극적으로 알렸더라면 더 큰 성과를 얻었을지 모른다. 문제점만 끊임없이 듣기보다 진전의 증거를 듣는다면 더 의욕이 생기지 않을까. 그런데도 유니세프,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사면위원회, 기타 인권과 환경 운동 단체 등은 이런 기회를 번번이 놓치고 있다. (p.272) 기후변화만큼 중요한 세계적 이슈는 없다고 확신하는 많은 활동가가 습관적으로 모든 문제를 기후 탓으로 돌리면서 기후를 다른 모든 세계 문제의 단일한 원인으로 꼽는다. (...) 늑대가 나타났다고 너무 자주 외치면 진지한 기후과학자의 신뢰도와 평판이, 그리고 환경 운동 전체가 위험해진다. 기후변화 같은 중대한 문제를 다룰 때는 그래서는 안된다.(...) 기후변화를 심각하게 바라보는 사람은 다음 두 가지를 동시에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기후변화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둘 것, 그리고 사람을 짜증나게 하는 경고성 메세지를 만들어 거기에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 이를 위해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살피되 그 데이터의 불확실성도 늘 잊지 말아야 한다.(p.332-334)
* 팩트풀니스를 위한 교육 지침. 저자는 학생들에게 팩트풀니스를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또 직업 세계, 정치인, 언론인 등에게도 이러한 지침이 필요하다고 본다. ![]() 이 책은 '세계관'을 다루고 있기에 학교 지리교육에도 시사하는 바가 커서 좋았다. 학교 교육과정과 교과서는 당대의 사회에서 요구하고 통용되는 담론들과 완전히 분리될 수 없다. 이로 인해 학교에서 학생들이 배우는 지리 내용과 관점은 이 책에서 말하는 일반적 사람들의 잘못된 세계관을 일부, 심지어 그대로 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교과서의 내용을 그대로 암기하는 교육이 아니라 세계를 올바르게 바라보고 해석하고 행동하는 학생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교육을 지향한다면, 이 책의 시도는 의미가 있다. 팩트에 근거하여 사고하고 세계를 제대로 바라보자는 것이야말로 지리교육의 목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가 설립한 사이트인 '갭마인더 재단'의 홈페이지에서 여러 지리 수업용 자료를 얻기도 좋다. '달러 스트리트'에 들어가서 여러 국가의 소득 별로 사람들의 생활모습이 찍힌 사진을 통해서, 문화, 종교, '개도국'과 '선진국' 따위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소득'이라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 인도에서 월 6,606 달러를 버는 사람은 우리나라 고급 아파트와 다를 바 없는 집에서 살면서, 우리와 같은 핸드폰, 시계를 쓰고, 영어로 된 책을 독서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여러 세계의 팩트를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그래프, 지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영국 지리교육 서적인 <탐구를 통한 지리학습>에서 갭마인더 사이트를 지리 수업 자료 사이트 중 하나로 추천하고 있어서, 나도 다음에 이 사이트를 활용해봐야 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 ![]() * 갭마인더 재단 홈페이지의 버블 차트. 책 속표지에도 실려 있고 본문에도 나오는 그래프이다. 중위권 국가들이 많은 분포가 눈에 띈다. 항목을 바꾸면 다른 데이터도 그래프로 쉽게 볼 수 있고, 지도나 다른 그래프 형태로도 가능하다. * 갭마인더 재단 홈페이지 https://www.gapminder.org/ * 달러 스트리트 https://www.gapminder.org/dollar-street/matrix * 버블 차트 https://www.gapminder.org/tools/#$chart-type=bubbles 저자가 지나치게 기술만능주의, 낙관주의가 아닌가,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혹시 지나친 보수주의자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책 곳곳에서 '현실적' 인본주의자의 모습을 보인다. 기술과 사회 인식의 발달로 인해 여성이 가사노동에서 해방되고 출산률도 감소되며 삶이 개선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인류의 미래를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보지 말자는 것이다. 또한 막연한 공포와 불안, 현실 호도는 여전히 존재하는 열악한 삶을 사는 이들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팩트풀니스'한 판단을 통해서 우리와 그들이 모두 '4단계'의 삶을 살 수 있는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하자고 주장한다. 저자는 머리는 냉정하지만 가슴은 따뜻한 사람일 거라는 짐작이 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말이 쉽지 실제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따뜻한 가슴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세계를 개선하기 위한 팩트풀한 사고를 하도록 이끌어준다. 지리 부교재로 활용하면서 학생들의 사고력과 세계관 성장 수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책은 일반인들의 교양서로도 가치가 큰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팩트풀한 사고와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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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세상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어떻게 그리 많은 사람이 그토록 많은 오해를 할 수 있을까? 어떻게 대부분 침팬지보다 점수가 낮을 수 있을까? 눈 감고 찍느니만 못하다니! 왜 그토록 많은 사람이 세계에 관한 사실을 묻는 문제를 침팬지보다도 못 맞히는지를 두고 저자가 얻은 결론은 이렇다. 전쟁, 폭력, 자연재해, 인재, 부패 ------. 상황은 안 좋고,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는 것만 같다.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며, 빈곤층은 더욱 늘어간다. 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자원은 곧 동나고 말 것이다. 적어도 서양인 대부분이 언론에서 보고 머릿속에 담아둔 그림은 그렇다. 저자는 그것을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이라고 부른다. 그런 세계관은 스트레스와 오해를 불러온다. 사실은 세계인구의 절대다수가 중간 소득수준을 유지한다. 이들은 우리가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닐 수 있지만, 극빈층도 아니다. 딸아이는 학교에 가고, 아이들은 예방접종을 받고, 자녀 둘과 함께 살고, 휴가 때는 난민이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 해외여행을 꿈꾼다. 세상은 해를 거듭하며 조금씩 조금씩 나아진다. 모든 면에서 해마다 나아지는 게 아니라, 대체로 그렇다. 더러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하지만, 이제까지 놀라운 진전을 이루었다. 이것이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이다.
사람들이 저자의 질문에 무척 극적이고 부정적인 답을 하는 이유는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 탓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세상에 대해 생각하고, 추측하고, 학습할 때 끊임없이 그리고 직관적으로 자신의 세계관을 참고한다. 그래서 세계관이 잘못되면 체계적으로 잘못된 추측을 내놓는다. 한때 저자도 극적인 세계관이 낡은 지식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람조차 세계를 오해하는 걸 보면 그 때문만은 아니다. 악마 같은 언론이나 선전 선동, 가짜 뉴스, 엉터리 사실 탓도 아니라고 확신한다. 수십 년의 강연과 테스트 경험 그리고 사람들이 사실을 눈앞에 두고도 그걸 잘못 해석하는 방식을 관찰한 경험을 토대로, 저자는 마침내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은 우리 뇌의 작동 방식에서 나오는 탓에 바꾸기가 너무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인간의 뇌는 수백만 년간 진화를 거쳤고 우리 몸에 밴 본능은 우리 조상이 소집단을 이뤄 수렵과 채짐을 하며 생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인간의 뇌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속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덕분에 즉각적인 위험을 피하기도 한다. 우리는 수천 년 전에 유용했던 많은 본능을 지니고 있지만, 정작 그때와는 매우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팩트 풀니스>는 10개의 본능에 대해 이야기한다. 각 장은 저자의 경험, 사실문제와 세상을 오해하는 이유, 각 본능을 억제하는 방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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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과연 좋아지기는 한 것일까? 객관적으로 통계적으로 볼 때는 확실히 좋아졌을 것이다. 다양한 전자기계며, 다양한 먹거리와 옷, 그리고 약품들까지. 예전에는 죽었을 병 앞에서도 우리는 당당히 살 수 있고, 아무렇지 않게 100세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지금이야 코로나 19로 다른 나라 여행이 쉽지 않지만 우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음먹으면 언제든 해외여행도 갈 수 있었다. 책에서만 봤던 장소를, 텔레비전에서만 보았던 식당을 이제는 직접 가서 먹을 수도 배달해서 먹을 수도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확실히 우리는 과거보다 더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 건 맞다. 책으로도 그걸 증명할 자료가 이렇게도 많으니까.
팩트풀니스는 확증편향이 기승을 부리는 탈진실 시대에 막연한 두려움이나 편견을 이기는 팩트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 책이다. 빈곤이나 교육, 환경이나 인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세계와 실제 세계 간의 간극을 깨고 있다. 우리의 편견과 다르게 세상은 점점 더 좋아지고 진보하고 있음을 데이터와 통계로 보여준다. 매일 터지는 세계 각국의 비극적이거나 비관적인 이야기. 그 비극들은 때론 왜곡되고 부풀려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다. 아주 느리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맞다. 세상은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나는 생각한다. 세상은 좋아지고 있지만, 사람들은 과연 행복할까? 하는. 세상이 좋아지는 것과 행복한 것과는 다른 문제 같다. 언제든 타인의 삶을 볼 수 있는 세상. 때문에 사람들은 불행할 수 있다. 끊임없이 자신의 행복(?)한 모습을 SNS에 올리는 사람이 있고, 그걸 보면서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테니까.
책에선 통계를 통해 사실을 말한다. 그래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방향도 제시한다. 앞으로 세계 인구 상당수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살게 될 것이고 세계시장의 중심이 인도양으로 옮겨 갈 것이라고. 위기라고 하는 시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제 팩트를 확인해야 한다고. 나랑은 맞지 않은 책이지만 사실에 근거한 건조한 형태의 책을 좋아한다면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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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a good book to read. 이 책에 나오는 데이터는 독자가 결코 본 적 없는 마음을 치유하는 데이터다. 정신적 평화를 얻는 데이터라고도 할 수 있다. 세상은 겉보기만큼 그렇게 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충실성’은 건강한 식이요법이나 규칙적 운동처럼 일상이 될 수 있으며, 그렇게 되어야 한다. 일단 연습해보라. 그러면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을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세상을 암기하지 않고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 또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진짜 위험성과 여러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되 엉터리 정보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다. 나는 앞으로 과도하게 극적인 이야기를 구별하는 법을 알려주고, 극적인 본능을 억제하는 생각 도구를 제시할 예정이다. 독자는 이를 바탕으로 오해를 없애고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을 발전시킨다면, 매번 침팬지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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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침팬치보다 세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데.. 세계를 명확이 이해하기 위해서 유용한 안내서로 보인다. 세상을 제대로 이해한다는게 멀까.. 다 이애할 필요는 없지만 데이터에 맞는 사고를 가질필요는 있을것 같다라는 생각을ㅊ해본다. 느낌적인 느낌들은 그저 생각일 뿐... 한 번 제대로된 세계에 빠져볼수 있을것 같으실 겁니다. 후회하지 않을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