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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출판사를 무대로 한 드라마 <사랑은 별책부록>을 즐겨보고 있습니다. 책읽기를 좋아하고, 책을 벌써 6권이나 세상에 내보냈기 때문에 출판사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시인과 시집출판에 관한 내용을 다룬 적이 있습니다. 시집을 내기도 어렵고, 그렇게 낸 시집이 팔리지 않아 생계에 어려움을 겪다가 쓸쓸하게 죽음을 맞은 어떤 시인의 이야기였습니다. 책이 팔리지 않는 것은 특정 분야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라고 합니다. 치매에 관하여 20년 전에 냈던 책이 두 번이나 개정판을 내놓을 수 있었던 저는 특별하게 운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책은 시인으로 갓 등단한 시인이 에곤 실레를 주제로 하여 쓴 일종의 산문입니다. 1890년 오스트리아의 동북부 툴른(Tulln)에서 태어난 실레는 1918년 28살을 일기로 죽었습니다. 당시 유럽을 강타한 스페인독감에 희생된 것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던 중에 시부문의 신인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산티아고를 걷고 나서 마드리드에 있는 어느 미술관에서 에곤 실레의 그림을 만나게 된 것이 이 책을 쓰게 된 인연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마드리드가 산티아고 순례길의 끝에 있는 것은 아니지 싶기도 합니다. 결국 다른 나라에서 한 달 이상 살아보기와 같은 막연한 희망이 에곤 실레와의 만남으로 현실이 되어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에곤 실레가 죽기 전에 잠시 머물렀다는 체코의 시골 마을 체스키크룸로프에서 말입니다.
저도 동유럽을 여행하면서 가보았습니다만 체스키크룸로프는 인구 1만3천 명 정도가 사는 서울시 용산구 규모의 작은 마을로 체코슬로바키아의 서남쪽 오스트리아의 국경 가까이에 있습니다. 마을을 감돌아 흐르는 블타바 강은 상류라서인지 폭이 불과 몇m에 불과하며 지형자체가 평탄한 탓에 완만한 흐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체스키 크롬루프 성에서 굽어보는 마을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는 느낌은 여전히 진하게 남아 있습니다. 마을의 작은 광장에서 자유시간을 가졌을 때 에곤 실레 미술관을 찾아 헤매다가 결국은 찾지 못하고 포기했던 것이 안타깝기도 합니다(동유럽 인문학 기행-21, 체코의 하회마을 체스키크룸로프; https://blog.naver.com/neuro412/221397144629).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말대로 40일까지 머물면서 이 마을을 그리고 에곤 실레를 느껴봐야겠다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작가는 에곤 실레를 처음 만나게 된 사연에서부터 에곤 실레의 족적을 뒤쫓아 체코의 체스키크룸로프,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등을 주유하면서 그의 출생과 예술, 그가 사랑했던 여인들, 그를 도와준 클림트 등에 관한 이야기들을 풀어냅니다. 물론 적절한 지점에서 에곤 실레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에 쉽게 빠져들지 못하는 것은 정형화된 서술도 한 몫을 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면 에곤 실레의 작품에서 느끼는 바에 대한 것입니다. “에곤 실레가 자신의 몸이나 사람들의 인체 작품을 볼 때는 몸을 구성해가는 뼈와 세포, 표정까지 세부적으로 그려가는 에곤의 손길이 느껴지기도 했다.(58쪽)”는 대목에서는 표정처럼 인체의 외적 요소를 뼈라고 하는 내적 요소, 심지어는 세포와 같은 미세한 요소까지 한 통에 버무려 낸 탓에 왠지 지나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어서 “시체의 냄새를 맡으며 몸 구석구석까지 만지고 조사하는 어느 형사나 탐정가의 손길처럼, 민첩하게 움직이는 손가락들이 잠시 멈췄다 빠르게 움직이는 듯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는 대목에서도 자연사가 아닌 경우 사체를 다루는 것은 형사가 아니라 부검의사라는 것입니다. 부검 장면을 직접 보면 이런 느낌이 들까 싶기도 합니다.
에곤의 연인이었던 노이즐은 한 때 클림트의 연인이었던 관계를 안다면 세 사람 사이의 관계를 조금 더 깊이 살펴보았더라면 하는 생각도 남습니다. 책에서 적지 않게 인용하고 있는 에곤 실레의 작품에 대해서는 조금 깊이 살펴보았더라면 하는 것도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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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느낌,첫 인상은 강렬한 것이어서 오롯이 기억으로 남아 있게 된다.에곤 실레의 그림을 처음 본 건 어느 감독의 영화 파란대문이였다.영화 스토리와 상관없이 여주가 들고 다니던 그림이 너무 강렬해서 열심히 검색을 해 보고 나서야 에곤 실레 화가의 그림이란 걸 알았다.지금 만큼 그림관련 책을 챙겨 보던 때도 아니라 화가의 이름은 낯설었지만..기억하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했던 것인지..이름 잘 외우지 못하는 내가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이름처럼 마음 속에 저장을 해놓았더랬다.아름다운 그림보다는 불편한 그림이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내 눈에는 오로지 화가의 파스텔 톤 색만이 보였던 탓이다.해서 화가의 '주홍색'에 끌렸다는 말을 나는 공감할 수 있었고,그러면서도 화가의 그림에 주홍빛이 그렇게 많았던 걸까...궁금해져서 이 책을 찾아 보게 되었다.그리고 읽고 싶은 이유 또 하나는 나처럼 저자 역시 실레의 풍경화의 매력에 빠져 있다는 사실.오랫동안 실레의 그림은 대부분 퇴폐적인 것들이 많은 줄 알았는데,평화로운 듯 고요한 그러면서 또 어떤 날에는 우울하게도 보였던 빨래줄만 가득했던 집들의 풍경..그곳이 체스키크룸로프(이 이름을 외우는 날이 오게 될지는 모르겠다^^) 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 같아서 책을 읽고 리뷰도 써야 겠다고 생각했다.글쓴이의 글맛은 나의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지만,내가 궁금했던 지점들을 알려주었고,그래서 이제라도 기억해야 겠다는 생각,그리고 화가의 그림을 보면서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저자의 시선을 기억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이다.
줄무늬 소매를 입은 자화상,1915
"에곤 실레는 손으로,손가락으로 표정을 짓는다.그의 그림에선 손의 위치나 표정들이 다양하다.나무에서 뻗어 나온 가지들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듯이 하나의 몸에서 표현되는 것이지만 그는 온몸을 사용하여 제각각 자신만의 표정을 짓고 있다"/50~51쪽 실레의 그림을 보면서 나는 종종 손가락에도 집중해서 보았던 적이 있었을까?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 같다.색감과,그림에 담긴 스토리를 늘 그림에 대입해 보았던 것 같다.유쾌한 그림보다는 아픈 그림이 많았다는 생각이 마음 속에 자리한 탓이였을 게다.그런데 저자의 시선으로 생각해보니,손가락이..정말 나무에서 뻗어 나온 가지처럼 생각되기도 했고,손가락으로 수많은 표정을 담아 냈던 것은 아닐지..앞으로 실레의 그림을 볼때면.손가락으로도 시선을 두게 될 것 같다. 화가가 좋아 그곳으로 여행을 기꺼이 떠났고,그래서 화가의 시선으로 그곳의 풍경을 보려 했던 저자의 노력 덕분으로,나는 화가의 그림에 대해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만날수 있어 좋았다.대표적인 화가의 그림을 알고 있고,화가로서의 삶을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지만,정작 내가 기억하는 것들은 많지 않았으며,그림을 보는 시선은 얼마나 무궁무진한가를 다시 환기할 수 있었다고 해야 겠다.주홍빛,손가락.그리고 화가의 모델이 되었던 여인들의 이름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단지 화가의 뮤즈가 아닌 당당한 이름들로 말이다.화가에 관한 영화를 본 덕분에 발리 노이즐이 어떻게 최후를 맞게 되었는지 알고 있었지만 <죽음과 여인> 속 주인공(?)이기도 한 그녀,여인이 아닌 노이즐로 기억하고 싶어졌다.실레에게는 미안하지만..예술과뮤즈의 관계,사랑..이런거 잘 모르겠다.(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오로지 실레와 노이즐만 알 수 있을 게다..실레가 더 고통스러워 보이는 것 조차..저자의 말처럼 이기적으로 보여지기도 하지만,한편으로는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에디트는...이 상황을 또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였을지 그리고 실레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초기 모델이 되어주었던 모아만두..까지 기억하고 싶다.저자가 특별히 여인들에 대해 강조한 것도 아니였는데...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글맛이 생각만큼 재미있지 않다고 느끼면서도 실레에 대해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던 부분과,기억하고 싶은 지점을 건드려준 점 만큼은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이런 글이 나올수 있었던 건 실레가 풍경화를 유난히 많이 그렸었다는 그곳-체스키크룸로프 을 찾아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글쓴이의 열정과 노력 덕분에 얻게 된 것이 있으니,글맛 투정은 조금만 하는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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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그림에 크게 관심이 없을 때는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이나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에 끌렸습니다. 뭔가 깊게 생각할 것도 없이 그냥 봐도
첫눈에 아름답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이후 미술에 흥미가 생겨 조금씩 미술의 역사나 유명 화가들의 작품도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대중적으로 무척 유명한 피카소, 우울하고 어두운 느낌의 뭉크, 캔버스에 물감을 흩뿌린 잭슨 폴록 등 아름다움에 대한 그동안의 고정
관념을 깬 그림들을 보면서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 에곤 실레의 그림은 처음 봤을때 뭐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한 느낌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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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곤 실레 라는 화가의 이름은 잘 몰랐지만 그의 작품들을 찾아오비 색감 및 그림 자체가 아주 우중충한데,한편으로는 강렬한 느낌이 드는 작품들이 봤었고, 어디선가 여러 화가들의 전시회에서 지나가다가 본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자는 여행 중 그의 작품에 매료 되었다, 관에 있는 소녀의 그림인데 강렬한 주황색이 그녀가 아직 살아있다는 느김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발자취를 따라 체스키크룸로프에 살아보기로 한다. 저자가 그의 작품이 좋아서 체코로 향했다면 나는 다음주에 체코로 여행을 간다. 그중 체코의 작고 아름다운 마을중에 하나라는 체스키크룸로프도 당일치기로 예약이 되었는데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저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체스키크룸로프는 에곤 실레의 생가도 있고 아트 박물관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마을은 우리나라의 지역 개발 같은 것과는 먼 동네라서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그의 살아왔던 동네의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해외에서만 가능한 아니 체스키크룸로프 에서만 가능한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에곤 실레의 경우 비쩍마른 몸과, 약간 죽음을 암시하는 듯한 그림 그리고 여성의 다양한 나신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어린 아이의 나신으로 인해서 그는 동네에서 손가락질로 인하여 쫒겨 나기도 하지만 어째든 그의 그림에 대한 광끼는 대단하다. 어릴때는 자신의 누이가 모델이 되어주기도 하고, 나중에는 그의 그림을 높게 평가한 클림트가 에론 실레의 연인이 되는 모델을 소개시켜 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는 욕망의 화신이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그가, 부호의 부인을 맞이하게 되고 조금은 안정적인 삶을 살게된다. 어떻게 보면 빨대를 꼽는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들은 사랑했고 아이도 있었다. 그의 삶은 20대의 젊은 나이에 전염병으로 인해서 자신과 아내 아이 모두가 죽게 된다. 그의 작품은 늘 욕망과 죽음을 표현하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짧은 삶에 그의 모든 열정을 쏟아서 그의 줒ㄱ음이 더 가까워진건 아닐까 싶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아*떼 출판사의 클라우드 시리즈가 생각이 났다. 그 시리즈는 이미 누구나 알고있는 작가(셰익스피어), 음악가(모차르트), 화가(클림트) 등 다양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서 여행을 하는 느낌과 그 인물에 대한 시대적 배경이나 자라온 환경등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왜 그가 그러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어떠한 생애를 살았고, 왜 그러한 작품을 남겼는지 이야기를 해준다. 에곤 실레를 사랑한다면, 한번쯤은 체스키크룸로프는 생각보다 얇아서 쓱쓱 넘기면서 보기가 좋다. 체스키크룸로프에 방문하면 그의 생가까지는 아니지만 아트 미술관에는 꼭 한번 가봐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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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저자가 체코의 화가인 에곤 실레의 작품에 반해 그의 작품과 생애를 조사하다 에곤 실레가 작품 활동을 했던 체코의 작은 마을 체스키크룸로프에서 1개월을 거주하면서 에곤 실레의 삶에 대해 에세이로 정리한 서적으로서 에곤 실레의 생애와 그의 작품 세계를 간결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으로 소개한 부분이 장점인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한 작품에 반하면 작품을 탄생시킨 주인공의 생애와 다른 작품까지 찾아보게 된다. 음악, 미술, 서적 등 다양한 분야에서 Fanndom은 문화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모차르트와 모네에 빠져 유럽여행시 반복적으로 같은 곳을 방문하듯 저자의 마음에 강한 동질감을 느낀다.
다만 저자는 체스키크룸로프에서 오로지 에곤 실레의 작품과 생애를 더욱 더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 한 소도시인 체스키룸로프에서 1개월을 거주하며 이 서적을 집필했다는 특징이 있다. 내가 책을 보면서 기억에서 끄집어 낸 에곤 실레는 1918년 작품인 <가족>이었다. 임신 6개월에 세상을 떠난 아내와 태어나지 못한 자식을 그린 희망을 그렸던 그림은 꽤 유명한 그림이기에 보자마자 “아~ 이 그림” 하는 탄성이 나왔다. 화가가 에곤 실레라는 것은 이 서적을 보고 확인하였다. 저자는 에곤 실레의 불우했던 유년시절과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끼친 누이동생, 모아 만두, 발리 노이즐, 아내 에디트이다. 특히 모든 것을 희생한 노이즐과의 스토리는 감동적이었고 그녀의 사진과 그림이 에곤 실레 아트센터에 있다는 설명에 체스키룸로프란 장소에 대해 강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에곤 실레의 작품이 인물화만이 아닌 풍경화도 다수 존재한다는 사실은 새로운 정보였다. 짤막한 글과 에곤 실레의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독자들을 에곤 실레의 아름다운 세상으로 초대한다. 기회가 되면 체스키크룸로프의 에곤 실레 아트센터와 비엔나의 레오폴드 미술관을 방문하여 그의 작품과 흔적을 만나고 싶다.
이 서적은 에곤 실레의 생애와 작품을 소개하며 저자의 감상이 작품과 체스키크룸로프의 매력을 강조한 내용을 담고 있어 에곤 실레의 생애에 대한 궁금증이 있거나 그의 미술품을 깊이 이해하려는 분들에게 좋은 선물과도 같은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얇은 부피의 서적이라 단숨에 에곤 실레라는 화가를 공부하기에 적합한 서적으로 일독을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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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그림에 빠져든 적이 있다. 그때쯤 인테리어용으로 나온 클림트의 그림을 하나 구입하면서 소품 액자를 몇 개 같이 구입을 했는데, 이 그림들이 묘했다. 어딘지 모르게 클림트와 비슷하면서도 클림트의 그림과는 확실히 다른 그림들. 바로 에곤 실레(Egon Schiele)였다. 그의 그림에서는 클림트의 그림에서처럼 고혹적이고 퇴폐적인 분위기를 보이면서도 뭔지 모를 슬픔과 외로움이 많이 느껴졌다. 이후로 에곤 실레와 그의 그림에 대해 관심이 점점 높아졌다.
<에곤 실레를 사랑한다면, 한번쯤은 체스키크룸로프>는 그런 관심에서 읽게 된 책이다. 에곤 실레에 대해서는 “에곤 쉴레 : 욕망이 그린 그림”이라는 영화도 나온 바 있다. 저자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끝에서 우연히 에곤 실레의 그림을 만나고 이후로 그의 그림에 계속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시작된 관심을 바탕으로 저자는 에곤 실레가 머물렀던 체스키크룸로프에 40여일간 머물며 에곤 실레의 흔적을 찾아다닌다. 저자는 에곤 실레의 삶과 그의 뮤즈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에곤 실레의 여러 작품들을 보여준다. 작은 그림들이 많아 아쉽긴 하지만 비교적 많은 작품들이 실려 있고, 특히 이제껏 알려진 누드와 자화상 외에 에곤 실레의 풍경화를 볼 수 있어 좋다. 사실 평론가 등 미술 전문가들이 쓴 화가 관련 책들은 많다. 이 책은 앞서 말한 책들과는 조금 느낌이 다르다. 광범위한 미술사적 지식이나 미술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을 원한다면 전자의 책이 나을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그보다는 에곤 실레에 대한 독자적 관심에서 그의 흔적을 찾아가는 순수한 여정에 중점을 둔다. 그런 점이 오히려 담담하고 소박하게 느껴져서 부담 없이 읽혀진다. 에곤 실레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 볼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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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김해선 펴낸이: 채종준 펴낸곳: 한국학술정보(주) 이담북스
유럽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체코의 한 작은 마을인 체스키크룸루프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한 예술가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여행에세이가 『에곤 실레를 사랑한다면, 한번쯤은 체스키크룸로프』 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아무리 유명하고 좋아하는 예술가라 하더라도 돈과 시간을 써가면서 오랫동안 한 마을에 머물수가 있을까? 그런 여행을 하는 사람은 정말 드물 것 같다. 혹시 똘아이아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나도 그랬으니까. 그러나 『에곤 실레를 사랑한다면, 한번쯤은 체스키크룸로프』 책을 읽어보고서야 지은이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 정말 좋아한다면 그럴수도 있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래도 나는 이런 짓 못한다.
우연한 기회에 에곤 실레의 그림 한 점을 보고 마음에 드는 단계를 지나 푹빠지게 되었고, 덕후라는 단계도 뛰어넘어 그가 살았던 체코의 어느 시골 한적한 동네에까지 오기까지 그녀에게 에곤 실레는 무엇이었을까? 이 정도로 에곤 실레가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을 정도의 천재화가였던가? 그의 그림을 보면 특이한 그림임을 대번에 알 수 있고 그의 독특한 화풍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잊혀지지 않을 정도의 강렬함을 지니고 있지만 지은이와 같은 사람을 영원히 휘어잡을 정도는 아닌 것도 같은데 조금은 이해할 수 없다. 혹시 4차원의 정신을 가진 사람은 같은 부류의 사람을 알아보는 것은 아닐까? 혹시 지은이 김해선도 에곤 실레와 같은 예술적 감성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아니면 전생에 에곤 실레와 연관된 사람이 아니었을까? 책을 읽은 후에도 확실하진 않다.
에곤 실레와 그의 영원한 뮤즈인 발리 노이즐과 함께 보냈던 체코의 작은 마을 체스키크롬로프.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 일반인들이 이런 여행기를 이해란 참으로 난감하다. 18세기의 마을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고 에곤 실레의 기념관이 있는 곳이라지만 찾아가기는 쉽지 않다. 그럴 시간도 돈도 여의치 않다. 대신 이런 분들의 여행기를 읽으며 대리만족을 해본다. 에곤 실레라는 천재화가를 조금더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하다. 오히려 지은이가 고맙다. 덕분에 이런 곳을 알게 되었고 에곤 실레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 알게 되었다. 10~20대의 열정을 활활태우고 사라진 에곤 실레를 다시금 생각해본다. 『에곤 실레를 사랑한다면, 한번쯤은 체스키크룸로프』 라는 책을 통해서야 비로소 그가 풍경화도 많이 그렸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는 소중한 기회였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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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영화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을 본 적이 있어요. 워낙 에곤 쉴레의 그림을 좋아하는 지라 영화 속에 나오는 그의 인생과 작품 활동에 넋을 잃고 보았네요. 명문인 빈 예술 아카데미에 최연소로 입학 허가를 받으며 천재성을 인정받은 에곤 쉴레는 아카데미의 보수적인 학풍에 반대해 학교를 그만두고 ‘신예술가 그룹’을 결성해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발전시키며 작품 활동을 펼쳐 나갔는데요.
특히 어머니의 고향인 체코의 체스키크룸로프(극중 크루마우)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벗 삼아 작업을 하던 에곤 쉴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이 책에도 그러한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에곤 쉴레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시인인 저자는 에곤 실레가 머물렀던 체스키크룸로프에서 40일 동안 에곤 실레의 발자취를 찾아 마실을 다니면서 문학가의 시선으로 그의 작품과 일생을 한 편으로는 담담하게 한 편으로는 열정적으로 바라보고 그 감성을 이 책에 풀어 놓았어요.
체스키크룸로프에는 에곤 실레 문화센터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그의 작품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빈에 있는 레오폴트미술관보다 더 인간적이고 소박한 모습의 에곤 실레를 볼 수 있다고 해요. 문화센터 내 갤러리에서는 실레의 유년기 사진과 편지들이나 데드 마스크를 만날 수 있고 무엇보다 28세에 요절하여 얼마 되지 않는 그의 풍경화들의 배경이 된 이곳에서 화가의 눈으로 마을을 바라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얼마 전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체코의 프라하가 꼽혔죠. 그런데 프라하 외에도 체코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라 할 정도로 전체적으로 보존이 잘되고 아름다운 곳이에요. 특히 체코를 대표하는 화가인 에곤 실레를 품은 아름다운 마을 체스키크롬로프도 꼭 가봐야 할 곳이에요. 이 책은 150페이지도 되지 않는 얇은 책이지만 에곤 실레와 체스키크롬로프를 모두 보고 배울 수 있는 책이라 여행과 그림 그리고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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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에 이어 이번에는 에곤 실레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을 하게 되었다. 체코의 작은 마을인 체스키크룸로프는 내가 제대로 썼는지 다시 눈길을 줄 정도로 낯선 장소다. 에곤 실레는 클림트와 함께 오스트리아 빈(비엔나)에서 활동했는데, 저자는 왜 잘 알려지지 않은 체스키크룸로프로 에곤 실레의 흔적을 찾아 떠난 것일까 의아했다. 블타바강이 마을을 휘감고 있으며 중세의 모습이 잘 보존되었다는 점에서 국내의 안동 마을이 떠오르기도 하는 체스키크룸로프는 관광을 하기에는 볼 것이 많지 않고 (에곤 실레 아트센터가 있기는 하지마나 사진 위주이다) 조용했다. 에곤 실레 어머니의 고향이었고 그가 머물기도 했지만 어린 소녀들의 누드를 그린다는 소문 때문에 마을에서 쫓겨나다시피 해서 나오게 되었는데도 그곳을 그리워하기도 했다고 하니 애정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에곤 실레는 체스키크룸로프를 그리기도 했다. 에곤 실레의 그림은 책 표지로도 여럿 쓰이고 여기저기 자주 보였지만 다 인물화였는데, 그가 체스키크룸로프를 그린 그림을 보며 풍경화도 그렸다는 걸 알게 됐다.
에곤 실레는 생전에 성공한 운 좋은 예술가였지만 아픔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의 연인이었던 발리 노이즐이었다. 에곤 실레의 그림 모델이면서 연인이었던 발리 노이즐은 그가 (아내가 될) 에디트에게 구애할 때 편지를 전해주는 역할을 맡았을 정도로 헌신했다. 그리고 그들을 떠난 발리 노이즐은 전쟁 속에서 육군병원 간호사로 지원하고 성홍열로 죽음을 맞이했는데, 그 지역에 발리 노이즐과 에곤 실레가 사랑하던 시절 여행 계획을 세우던 곳이 있었고 그녀는 서류에 에곤 실레를 보호자로 적어두었다고 하니, 이 이야기를 읽은 사람이 어찌 가슴 아프지 않을 수가 있을까? 이게 그에 대한 그녀의 사랑 방식이었을 것이다.
클림트와의 그림 비교도 흥미롭게 봤다. 저자는 미술 전문인은 아니라서 그의 그림에 대한 전문적인 견해는 거의 없지만, 시인과 같은 저자의 감성은 미술 전문가의 감성과는 다른 느낌을 주기도 했으며 에곤 실레의 그림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며 글을 읽었다. 예를 들면 에곤 실레의 그림이 나무 같은 느낌을 준다 하는 부분이 그렇다. 저자는 더 나아가 뿌리까지 연상했다. 또 에곤 실레의 그림에서 풍겨지는 퇴폐적인 느낌을 '몰락'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렇게 감각적인 표현들의 문장을 읽으며 내가 그의 그림을 보며 느낀 것을 좀 더 명확하게 할 수 있었다.
체스키크룸로프는 중세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는데, 18세기 이후에는 건물을 증축하지 않았다고 하니 백 년 전 에곤 실레가 봤던 풍경을 지금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빈에서 3시간 거리로 멀지 않으니 에곤 실레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들러볼 가치가 있어 보인다. 얇고 가벼우며 내용이 많지 않아 여행하며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을 이 책을 가방에 쏙 넣어 다니며 여행할 수도 있겠다. 에곤 실레에 대한 이야기와 저자의 감성으로 바라본 체스키크룸로프를 읽으며 체스키크룸로프를 여행하면 어떨까?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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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키크룸로프는 에곤 실레의 어머니의 고향이자 에곤 실레의 뮤즈였던 발리 노이즐과 함께 살았던 마을이다. 마을을 둘러싸며 흐르는 블타바강은 우리에게 더 익숙한 이름으로 부르자면 몰다우강인데 이 블타바강이 마을 옆을 유유히 흐르는 풍경을 담은 그림 몇점은 오스트리아 빈의 '레오폴드' 미술관에 가면 볼 수 있다. 나도 실제 레오폴드 미술관에서 그의 풍경을 그린 그림들을 보고 그가 이런 그림도 그렸구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그 곳이 바로 저자가 에곤 실레의 발자취를 따라 머무르게 된 체스키크룸로프였다.
저자는 스페인의 한 미술관에서 에곤 실레의 그림 한점을 보고 그 강렬하고 애틋했던 감각에 이끌려 체코의 작은 중세 도시 체스키크룸로프로 에곤 실레의 자취를 따라 오게 되는데 이 책은 그녀가 약 40여일을 머무르며 쓴 읽기 같은 작품이다. 사실 체스키크룸로프의 에곤 실레 아트센터에는 그의 그림들이 많지는 않다고 한다. 그의 그림 대부분은 앞서 말한 레오폴드 미술관에 자리하고 있지만 아트센터에는 그의 생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들과 자료들이 있고 마을에는 그의 작업실과 그가 발리 노이즐과 함께 했던 시간의 자취가 남아있으니 에곤 실레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상징성이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저자의 이야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감성적이라 에곤 실레와 그의 주변 사람들 혹은 체스키크룸로프라는 곳에 대한 정보성 내용은 거의 담겨있지 않다. 그냥 저자가 사랑했던 에곤 실레에게 중요한 장소였을 체스키크룸로프에서 약 40여일을 보내면서 그녀가 만난 그의 흔적들에 대한 개인적 기록이요 그녀가 처음 보았던 관 속에 들어있는 어린 소녀의 모습에서 보았던 주홍빛이 보여준 생명의 온기를 찾아가는 여정이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