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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모든 이의 가슴에 상처를 남긴다. 특히 적국의 수용소에서 모진 학대를 경험하며 귀환환 병사라면, 이전의 그가 어느 정도 애국심 넘치는 성격이었으며 어느 정도 가족에 따뜻한 애정을 품은 편이었건 무관하게, 처참한 상처를 안은 후 귀향한 고장의 생활 적응이 쉬울 리가 없다. 미국 영화 중에 이런 '트라우마 가득한 홈커밍'의 테마를 다룬 작품은 제법 많은 편인데, 독일 영화 중에 가족애를 강조하며, 배경으로 월드컵 축구까지 삼으면서 복합적인 정서 환기를 도모하는 경우는 드물게 보는 편이다. 영화에서 베른은 월드컵이 열렸던 도시 중 하나인 스위스의 수도를 말하며, 아버지와 아들의 가슴 벅찬 화해는 언제나 국적을 초월한, 물리지 않는 가족영화의 사랑받는 테마이다. 축구와 가족애 역시, 어떤 국적의 영화들도 쉽게 외면하기 힘든 유용하고 타율 높은 장치적 클리셰임도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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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이긴 하나 다소 지루한 영화고, 스토리텔링의 요령이 빼어나다고 평가해 주기 곤란한 면이 있다. 한 마디로 주제를 요약하자면, 전범 세대 독일인의 참회, 그리고 새 세대는 새 세대로 봐 달라는 세상을 향한 다짐도 들어 있는 그런 영화. 언제나 스포츠는 원시적 탐욕과 호승심을 중화하는 좋은 특효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