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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정신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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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타리안 Humanitarian'은 인도주의를 뜻한다. 나도 이 단어를 이소노미아 인류천재들의 지혜 시리즈를 통해 처음 알았다. 한때 일터 인근에 적십자사가 운영하는 병원이 있었고, 매년 내 앞으로 후원을 위한 고지서가 날아오는 정도로 알고 있었던 적십자사, 사실 국립혈액원이랑 비슷한 구호 단체로만 알았다. 이런 무식한 나를 반성해본다. <휴머니타리안>은 앙리 뒤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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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타리안 Humanitarian'은 인도주의를 뜻한다.
나도 이 단어를 이소노미아 인류천재들의 지혜 시리즈를 통해 처음 알았다.

한때 일터 인근에 적십자사가 운영하는 병원이 있었고, 매년 내 앞으로 후원을 위한 고지서가 날아오는 정도로 알고 있었던 적십자사, 사실 국립혈액원이랑 비슷한 구호 단체로만 알았다. 이런 무식한 나를 반성해본다.

<휴머니타리안>은 앙리 뒤낭이 쓴 '솔페리노의 회상'과 이후 그의 제안으로 여론이 형성되어 이르게 된 '제네바 협약'까지를 다루고 있다. 
앙리 뒤낭은 철학자도, 작가도 아닌 식민지에서 곡물 유통을 하던 사업가였다. 

그런 그가 순전히 자신의 사업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폴레옹 3세 황제를 만나러 이탈리아 전장으로 달려갔다가 목격하게 된 전쟁의 참상. 그는 생생한 언어로 그때의 참혹함을 기록에 남긴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솔페리노 전투는 2차 이탈리아 독립전쟁으로 오스트리아 제국의 지배에서 이탈리아 북부 지역의 독립을 목표로 하는 전쟁이었다. 당시 많은 프랑스인과 그 식민지에 속한 용병들이 참전했고, 앙리 뒤낭에 따르면 이들은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맹하게 싸웠다. 

하지만 전쟁은 필연적으로 극단적인 광기와 혐오, 분노, 적개심 같은 악의 감정을 남긴다.
전장에서 일어나는 숱한 보복들은 끔찍함에 읽는 내내 마음을 쬐게 만들었다.

그는 3장부터는 전투 이후의 상황을 기록한다. 
부상병들의 상황은 아비규환의 지옥이었다. 전장에서 시신들 사이에 버려진 부상병들은 숨이 붙어 있음에도 같이 매장되기 일쑤였고, 부상 정도와 상관 없이 적절한 간호를 받지 못해 방치된 채 죽어갔다.
특히 적군인 오스트리아 군이 받은 대우는 더욱 처참했다.

"한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는 도덕심과 저 많은 불행한 부상자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하는 인간의 희망이 용기를 북돋아 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누군가는 뭔가를 해야만 합니다.
그런 활동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앙리 뒤낭 <휴머니타리안> p105 / 이소노미아

1차 집결지인 카스틸리오네는 국적 따위를 가리지 않고 도움을 주려는 따뜻한 마음의 부녀자들이 앙리 뒤낭을 감동시킨다. 하지만 비전문가인 이들의 간호는 고통을 덜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

브레시아는 좀 더 상황이 나았다. 도시 전체가 큰 병원으로 바뀐 이곳에는 행정적인 처리가 조금 더 체계를 잡아가고, 마을 주민들도 열정적으로 이들을 돕는다. 하지만 민간의 도움은 지난한 재난 상황 속에서 금세 지쳐간다.

큰 도시인 밀라노에서도 열정적인 민간인들의 도움이 빗발친다. 그러나 이런 과도한 관심이 때로는 의료 서비스 제공의 효율성을 저해하기도 한다.
앙리 뒤낭은 이런 상황에서 전문적으로 교육된 구호 자선 단체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편집 여담에 따르면 전쟁을 하지 않는 것이 인류애적 관점이라면, 인도주의는 전쟁, 기아, 질병처럼 매우 극단적인 고통에 처한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느끼면서 '도울 힘이 있는 사람이 도와야겠다며 활동하려는 마음'이다.
휴머니즘보다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개념이다.

앙리 뒤낭은 인도주의적 관점으로 앞으로 미래에도 이와 같은 끔찍한 전쟁을 인류가 피할 수 없다면, 전시가 아닌 평시에 전문화된 구호단체를 설립할 것을 제안한다. 

그는 과거 전쟁에서 숱하게 재현되어 온 선량한 사람들의 뜨거운 열정과 훌륭한 자선 정신을 열거하며 자신이 믿고 있는 인간의 선함과 인도주의적 정신을 자신의 책에 피력한다.

그렇게 여러 사람이 모여 만든 작은 기적들은 앙리 뒤낭의 글로 세상에 알려지고, 그의 바람은 전장에서 중립적 지위를 가지고 구호 활동을 펼치는 단체 적십자사 설립과 제네바 협약으로 실현된다. 제네바 협약은 전쟁 희생자 보호를 위한 국제조약으로 첫 협약이었던 1864년에는 12개국 정부가, 현재는 196개국이 가입해있다고 한다. 

그 어떤 철학적인 논의보다도 인간의 본성을 더욱 분명하고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는 앙리 뒤낭의 <휴머니타리안>.
이소노미아는 편집 여담을 통해 지금처럼 혐오와 적대감이 난무한 시대에 그보다 더 극한의 전시상황에서 '우리 인류가 광기에 운명을 맡기는 대신 인간적인 따뜻함을 잃지 않으려고 다같이 노력한 증거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 글을 읽고 이 책의 내용을 곱씹어보니 마음이 벅찼다. 그리고 그간의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국적을 따지지 않고 헌신적인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이탈리아 북부 마을의 부녀자들처럼, 타인을 좀 더 환대할 수 있는 내가 되길. 서로가 서로에게 감동적인 순간을 선사하는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k******g 2021.03.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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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타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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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생명을 구한 책이란 부제가 너무나 걸맞은  이소노미아 출판사의 <휴머니타리안>입니다.  이 책은 노벨평화상을 최초로 받았으며  국제 적십자사 및 제네바 협약 창설과 국제 평화 연맹을 창설한  앙리 뒤낭의 작품입니다.  저자 앙리 뒤낭은 솔페리노에서 벌어진 전투의 참상을 목격한 후  자비로 <솔페리노의 회상>을 출판했으며,  이 책이 바로 <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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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생명을 구한 책이란 부제가 너무나 걸맞은 

이소노미아 출판사의 <휴머니타리안>입니다. 

이 책은 노벨평화상을 최초로 받았으며 

국제 적십자사 및 제네바 협약 창설과 국제 평화 연맹을 창설한 

앙리 뒤낭의 작품입니다. 

저자 앙리 뒤낭은 솔페리노에서 벌어진 전투의 참상을 목격한 후 

자비로 <솔페리노의 회상>을 출판했으며, 

이 책이 바로 <휴머니타리안>입니다. 

전쟁의 참상을 거짓 없이 보여주는 그의 글을 보겠습니다.

 


 

솔페리노 전투는 제2차 이탈리아 독립전쟁이라 부르며 

프랑스와 사르데냐 왕국의 연합군이 오스트리아 군을 물리친 전투를 말합니다. 

프랑스와 사르데냐 왕국의 연합국은 

이탈리아 독립을 위해 오스트리아 군과 싸우는데요, 

영원히 기억할 이날의 전투에서 말로 형언할 수없이 

치열한 전투가 끝난 뒤 최초 승리의 결실은 얻은 연합국의 승리는 

많은 희생자를 내고 비싼 대가를 치른 결과입니다. 

그들의 승리는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기쁘지만 

전투에 희생된 많은 병사들을 보면 마냥 기쁜 일은 아닐 겁니다. 

10대부터 전쟁에 참전한 병사도 있으며, 

부상을 입어도 멈추지 않고 더 이상 전투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될 때까지 

전진을 계속한 병사들도 수없이 많았습니다. 

군부대 식당에서 근무하는 여성들도 적국의 포화 속을 

군인들과 마찬가지로 동행해 물을 달라고 소리치는 부상병들을 

일일이 일으켜 세우며 그들에게 물을 나눠주고 간호하다가 그녀들 역시 부상당했습니다.

 

"고통과 괴로움에 찬 탄식과 신음소리가 밤의 정적을 깼습니다.

구원자들을 찾기 위해 절규하는 목소리가 더해졌습니다.

누가 처참한 그날 밤의 고뇌를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p.71)

 

전 대대원의 식량은 바닥이 났고, 

개인 배낭에도 남은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으며, 물까지 없었습니다. 

갈증을 참다못한 병사들은 물론이고 

장교들도 응고된 피가 가득한 진흙투성이의 더러운 물을 먹기도 했답니다. 

솔페리노 지역의 카스틸리오네로 15분마다 마차에 

새로운 부상병들을 실어와 내려놓았으며 

위생병, 보조원, 심부름해 줄 인력이 심각할 정도로 부족했습니다. 

그리하여 어느 집이나 모두가 병실이 되었고 

어느 가정이나 부상당한 장교들은 집안에서 간호하느라고 분주했습니다. 

부상자를 돕는 데 최선을 다하는 몇 사람의 부인들을 모아 

자원봉사대를 결성해 병사들을 돌보게 했습니다. 

카스틸리오네의 부녀자들은 국적을 상관하지 않는 저자의 모습을 보고, 

그녀들도 온갖 나라의 병사들에게 동일한 온정을 쏟았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브레시아, 밀라노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제 앙리 뒤낭은 두 가지를 제안합니다. 

전시 부상자들을 위해 열성적이고 헌신적이며 

충분한 자격을 갖춘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구호단체를 평시에 설립하고, 

어떤 특별하고 적절한 시기에 서로 국적을 달리하는 전술의 대가들이 모여 

회합을 가질 때 거기서 위반하면 제재를 가하는 

국제조약 같은 만국 원칙을 만들기를요. 

그의 호소 때문일까요. 

유럽을 움직이는 인사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한 앙리 뒤낭은 

마침내 '제네바협약'이라는 인류사에 빛나는 성과를 만들어냈으며, 

국제접십자위원회의 초석을 쌓았습니다.

 


 

<휴머니타리안>은 앙리 뒤낭의 <솔페리노의 회상>을 실었을 뿐만 아니라, 

인물과 지리, 최초의 제네바협약, 현행 제네바협약을 함께 수록해 

그의 뜻을 더욱 잘 전하고 있습니다.

 

 

 

<휴머니타리안>을 읽을수록 전쟁의 비참함을 생생하게 느꼈습니다. 

전쟁은 나쁜 것이라고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직접 겪지 못해서 마음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사실적인 르포 에세이를 읽으며 

남의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병사들의 모습을 보며 

한국전쟁 때 참전한 UN 참전국이 생각났습니다. 

그들의 대가 없는 희생으로 지금의 한국이 있지요. 

3년 전부터 한 사진작가가 미국과 영국 등 해외를 다니며 

한국 전쟁 참전 용사들의 사진 촬영을 개인 사비를 사용해 무료로 찍어 

참전용사에게 전달하면서, "액자 값은 71년 전 이미 지불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답니다. 

정말 잊지 말아야 할 분들을 잊고 지냈습니다. 

<휴머니타리안>을 읽으며 그분들을 떠올리며 

앞으로 어떤 전쟁도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e***4 2021.03.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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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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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페리노 전투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북이탈리아 해방을 목적으로 한 사르데냐왕국은 프랑스 나폴레옹 3세의 지원을 받아 이탈리아의 가르다호(湖) 남쪽 솔페리노에서 오스트리아군을 격파하고, 산마르티노에서도 승리하여 북이탈리아 통일이 실현되었다. 그러나 나폴레옹 3세가 오스트리아와 빌라프란카에서 단독강화를 체결하자 사르데냐왕국에 의한 북이탈리아 통일은 실패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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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페리노 전투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북이탈리아 해방을 목적으로 한 사르데냐왕국은 프랑스 나폴레옹 3세의 지원을 받아 이탈리아의 가르다호(湖) 남쪽 솔페리노에서 오스트리아군을 격파하고, 산마르티노에서도 승리하여 북이탈리아 통일이 실현되었다. 그러나 나폴레옹 3세가 오스트리아와 빌라프란카에서 단독강화를 체결하자 사르데냐왕국에 의한 북이탈리아 통일은 실패로 돌아갔다.

[네이버 지식백과] 솔페리노전투 [Battle of the Solferino] (두산백과)

지식백과에 겨우 3줄로 기록된 전투인데 이 전투에 흐르는 피의 강물을 보여주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앙리 뒤낭이 자비로 출판한 <솔페리노의 회상> 입니다.

제네바의 경건한 칼뱅주의 가문의 장남으로 태어난 앙리 뒤낭은 알제리 곡물 사업 중 물의 사용 권리 탄원을 위해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3세를 만나러 왔다가 '솔페리노' 전투의 참상을 목격합니다.

이때 그가 목격한 전투의 참혹한 현장과 인도주의적 활동을 담은 <솔페르노의 회상>은 당시 유럽을 움직이는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빈다.

이후 제네바협약이라는 인류사의 빛나는 성과가 만들어졌으며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초석을 쌓게 됩니다.

인류 최초의 노벨상을 받은 앙리 뒤낭

그가 죽으며 남긴 한마디입니다. "인류애는 어디로 갔는가"

이소노미아 편집부에서는 <솔페르노의 회상><제네바 협약> 에 대해서 "인류가 여기까지 진보했음"을 증명해준다고 말합니다.

국제 적십자 운동은 19세기 후반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생명을 구했습니다.

노벨평화상을 네 번이나 수상한 인도주의 운동입니다.

앙리 뒤낭의 에세이가 무엇을 담고 어떻게 적혀 있길래 그런 국제 적십자운동을 촉발했는지.

그리고 집단지성으로 만들어진 제네바협약에는 어떤 정신과 무슨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전합니다.

앙리 뒤낭이 그린 솔페리노의 모습은 처참합니다.

프랑스 군은 주검을 토해내면서도 또 폭풍처럼 군인들은 진격해나갑니다.

모든 언덕과 고지와 바위 꼭대기, 언덕위 좁은 골짜기에 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여갑니다.

전투보다 더 처참한 것은 부상자들의 모습입니다.

장기들이 밖으로 돌출된 것은 물론이요

얼굴 한쪽이 함몰되기도 하고 잘려나가기도 하고

읽다보면 오히려 죽은 사체들이 쌓여있는 피웅덩이가 형성된 곳이 더 낫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살아있으니..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사람들의 신음소리가 책 구석구석 묻어 있습니다.

앙리는 말합니다.

누구든지 전날의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저 광대한 전쟁터를 돌아본 사람이라면

그 대혼돈 속에서 형언할 수 없는 절망과 비극을 목격했겠지요.

자연스럽게 자원봉사대가 조성되고 특히 카스틸리오네의 부녀자들의 적극적인 모습도 보여집니다.

"모든 사람은 형제다"라고 카스탈리오네의 부인들의 말처럼

이들의 헌신은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눈앞에 있는 사람의 고통을 덜어줄 수 없음에서 비롯된 무력감을 괴로워합니다.

이 무력감에서부터 아마도 인류애를 집단지성으로 조직화시키겠다는 시발점이 시작된 듯 합니다.

한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는 도덕심

저 많은 불행한 부상자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하는 인간의 희망

용기를 북돋 북돋아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누군가는 뭔가를 해야만 합니다.

그런 활동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군사교육 과정 중에 배워야하는 것 중의 하나가 제네바 협약입니다.

특히 제네바 협약 제 3조를 기반으로 '적대 행위'를 하지 않은 사람에 대한 대우가 문제가 됩니다.

어떤 경우라도 적대 행위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지 아니하는

사람은 인도적으로 대우해야 합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실화를 영화화한 '론 서바이버'가 어찌보면 이러한 제네바 협약을 기반으로 한 '군인들'의 선택을 보여줍니다.

실제 그로 인해 많은 미군들이 죽기는 하지만 그들이 내린 선택은 단순히 '정의'의 차원을 넘어선 '인류애'를 보여줍니다.

(사실 누가 옳았냐 하는 부분은 여기서 논하긴 어려울 듯 합니다.)

이러한 제네바 협약을 체결됨에 있어서 이것이 그냥 쉽게 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던 '휴머니타리안' 잘 읽었습니다.

d*******9 2021.03.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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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뒤낭, 휴머니타리안: 솔페리노의 회상(인류 천재들의 지혜 시리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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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뒤낭, 휴머니타리안: 솔페리노의 회상(인류 천재들의 지혜 시리즈 6)         오늘 3.1절 102주년 기념식에서 정부 독립유공자 훈장(애족장) 수여자로 일제강점기 대한적십자회에서 활동한 박처후님, 채계복님이 선정됐다. 대한적십자회 활동을 주요 공적으로 정부 훈장이 수여되는 건 이들이 처음이라고 한다. 2005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수여된 여운형, 1987년 건국훈장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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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뒤낭, 휴머니타리안: 솔페리노의 회상(인류 천재들의 지혜 시리즈 6)

 

 


 

 

오늘 3.1절 102주년 기념식에서 정부 독립유공자 훈장(애족장) 수여자로 일제강점기 대한적십자회에서 활동한 박처후님, 채계복님이 선정됐다. 대한적십자회 활동을 주요 공적으로 정부 훈장이 수여되는 건 이들이 처음이라고 한다. 2005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수여된 여운형, 1987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안중근 의사의 동생 안정근은 일제강점기 대한적십자회 총재를 지낸 적이 있지만, 그 활동을 공적으로 인정받아서는 아니었다.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내무부 총장이던 안창호 등이 대한적십자회를 세우고 구호사업을 벌였음을 사실, 난 처음 알았다. 대한적십자회는 1920년 독립전쟁에 대비한 '간호원 양성소'를 설치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우리의 소중한 활동을 모르고 지내다가 이번에 이소노미아가 펴낸 앙리 뒤낭의 "휴머니타리안"을 통해 이것저것 궁금해 검색하다 알게 된 사실이다.

 

제2차 이탈리아 독립전쟁 중인 1859년, 이탈리아 북부 룸바르디아 지방의 솔페리노를 중심으로 전투가 벌어진다. 솔페리노 전투다. 마침 아프리카 알제리에서 곡물 사업을 시작했던 앙리 뒤낭은 물을 마음껏 이용할 권리가 필요했는데, 프랑스 식민지 관료들이 도와주지 않자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3세를 직접 만나 탄원하기로 결심한다. 뒤낭은 황제가 이탈리아 북부에 있음을 알고 배를 타고 거기까지 갔다가 그곳 솔페리노에서 벌어진 전투의 참상을 목격한 후 인도주의 활동을 결심한다. 그는 이후 "솔페리노의 회상"이라는 책을 출판해 전쟁의 참상을 만방에 드러냈고, 이 책을 계기로 제네바협약이 만들어진다. 제네바협약은 전쟁 등 기타 무력 분쟁으로 인한 희생자, 즉 부상자 병자 포로 등을 보호하여 참화를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 국제조약으로 적십자조약이라고도 한다. 즉, 앙리 뒤낭의 펜이 제네바협약(1864)이라는 인류사의 빛나는 성과를 만들어냈음이요,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초석을 쌓았음이다.

 

난 죽고 싶지 않아! 난 죽고 싶지 않아요!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전쟁? 현재 진행 중인 크고 작은 분쟁이 있으며 아주 가까운 과거에도 피 튀기는 무장 전쟁이 있었다. 자기 몫의 이익을 더 챙기기 위한 전쟁에서 희생되는 것은 어쩌면 민간인. 그들 역시 신념이나 이익에 좌우되어 참여한 것이겠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혹은 가족의 안위를 위해 강제 참여한 경우도 있겠다. 죽고 싶지 않다고 외치는 부상병들은 그러나 바로 들이닥친 적군에 의해 밟혀 죽기도 하고, 엄청난 부상자 수에 비하여 의사와 간호사들의 수가 극히 적어 치료받지 못해 죽기도 한다. "나를 해치지 말아 주세요. 너무 아프고 고통스러워서 참을 수가 없어요"라거나 "오, 그만하면 됐어요. 나를 죽게 내버려둬요"라고 중얼거리는 환자들, "이젠 더이상 어찌할 수가 없군"이라며 나지막한 소리로 말하던 의사들. 그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앙리 뒤낭은 고통과 비난의 장면을 이렇게까지 언급하면서 독자들에게 괴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이유에 대해 반문으로 대답한다.
전시 부상자들을 위해 열성적이고 헌신적이며 충분한 자격을 갖춘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구호단체를 전시가 아닌 평시에 설립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까?
앙리 뒤낭은 질문은 지금껏 있었던 인간의 전쟁, '증오 없이도 상대방을 죽이며 상대방을 죽여 없애버리는 것을 최고의 영광이자 가장 아름다운 예술로 여기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인도구가 발명되는 것, 머지않은 장래에 전쟁이 필연적으로 일어날 것에 대해 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리고 참된 박애주의 정신에 자극 받아 헌신하려는 사람들의 집단, 국제구호단체가 생기니 바로 적십자다.

 

 


 

 

미스터 화이트라 불린 앙리 뒤낭의 "휴머니타리안"은 전쟁의 참상을 증언하면서 인도주의 단체와 조약을 제안하는 앙리 뒤낭의 '솔페리노의 회상'과, 솔페리노의 회상이 마중물이 되어 체결된 최초의 제네바협약과, 현행 제네바협약 중 제1협약을 담고 있다. 이 책에 담긴 200명이 넘는 실존 인물에 대한 인물사전이나 전투가 벌어진 이탈리아 북부의 지리정보도 소중한 자료겠지만 개인의 펜이 이 책을 통해 해낸 대단한 일에 더더욱 의미를 부여해도 모자람이 없겠다. 마취도 없이 자기 몸에서 다리를 잘라내는 순간 그 병사가 기절했듯, 나는 책을 덮고 싶었다. 아, 또 상상되는 책 속 장면들... 이소노미아의 인류 천재들의 지혜 시리즈 6번째 책 앙리 뒤낭의 "휴머니타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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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2021.03.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