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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 이슬람제국, 페르시아제국 등은 세계고대사를 읽다 보면 우리가 흔히 접하는 제국의 이름들이다. 이들 나라 이름 뒤에 붙은 제국이란 무엇을 뜻할까? 그리고 현대 들어 우리가 말하는 제국주의와는 어떻게 다를까? 이 책은 이런 물음에서 시작되었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거기에 하나 덧붙여 우리는 제국주의에 대해 말할 때 남의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본다고 한다. 이는 자기 안경이 없거나 혹은 남의 안경을 자기 것이라 착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서 서구의 관점에서, 서구의 이익을 기준으로 서술한 것들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그것들이 마치 우리에게도 선(善)이고 정의인 것처럼 알게 된다는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제국주의에 대한 것도 제국주의자들이 말하는 그대로 받아들인 까닭에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많다고 말한다. 그래서 제국주의가 과연 무엇인지, 우리 눈으로 살펴보자고 한다.
제국이라는 말의 라틴어 어원은 ‘준비가 되었음’ 즉 모든 것을 갖추었음을 의미했다고 한다. 처음부터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었으나 19세기 무렵부터 ‘자책감 없는 우월의식에 의하여 다른 나라를 지배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제국주의라는 말도 ‘서방세력이 자책감없이 식민지정책으로부터 얻는 국가적 이득이나 혜택’과 같은 부정적인 뜻을 지니게 되었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 이후 그들이 유럽제국들의 행태를 비꼬아 부르면서 유행어처럼 번졌다는 것이다. 또 제국주의와 함께 쓰이는 말로 팽창주의가 있다. 제국주의나 팽창주의는 특정국가가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말한다. 그 과정에서 제국주의는 군사활동에 더 큰 비중을 두고, 팽창주의는 경제활동에 더 큰 비중을 두지만, 이들은 서로 연관되어 있고 지배국가의 숨은 속셈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러한 제국주의의 역사를 총5부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 각기 제목이 붙어있고 나름대로 제국주의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4부까지는 크게 보아서 대항해시대이후 유럽 열강들과 후발제국들의 식민지 획득과정과 2차세계대전 이후 탈식민지화 과정, 그리고 현재에도 계속되는 식민지 침탈과정을 지배국가별, 대륙별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고 보면 무리가 없을 듯하다. 현대에도 식민지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가 있다고 하는데 의문이 있을 수 있으나, 속령이나 자치령이라는 용어가 바로 구시대의 식민지를 뜻하고, 위성국가 역시 식민지를 순화하여 부르는 말이란 걸 안다면 수긍이 될듯하다. 먼저 대항해시대의 식민지획득은 신대륙을 중심으로 펼쳐졌고, 국제법으로 적용된 원칙이 발견한 국가에게 그 땅의 소유권이 있다는 발견주의 원칙이다. 여기서 원주민은 그 땅의 부속품에 불과했고, 발견한 국가란 당연히 유럽국가이어야 했다. 이어 아프리카 서해안 항로 및 태평양과 아시아의 항로가 발견되면서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또 북미대륙에서 식민지를 상실하고 쫓겨난 영국과 프랑스가 아시아를 식민지화 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발견주의 원칙만으로 소유권을 주장하기 어렵게 되자 합병이라는 정치, 외교, 군사적으로 정교한 명칭을 만들어 내었다. 특히 아프리카의 식민지화 및 점유방법은 과학적 탐사, 전도, 개화 그리고 현대에 들어서는 구호라는 명목이 추가되면서 온갖 구실을 붙여 진행되었다고 한다. 아프리카의 식미지배에 대한 특징은 짧은 기간 내의 신제국주의적 자원착취와 노동력착취가 그 어떤 장소에서 보다도 극에 달한 점이라고 한다. 저자는 1,2차 세계대전 또한 식민지에 대한 기득권을 선점한 열강제국들에 불만을 품은 후발제국들의 반발에 의해 벌어진 식민지 쟁탈전쟁이라고 정의한다.
탈식민지화는 19세기 아메리카 대륙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는 대부분이 프랑스 대혁명으로 인한 격동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식민 지배국가의 국력약화로 인한 지배능력의 상실과 미국의 부상으로 인한 식민지배국이 미국으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20세기 중반의 탈식민화는 2차세계대전의 종전과 관계가 있으며 아시아지역이 대표적이다. 세계대전이후 지배능력이 약화되거나 혹은 패전국들의 식민지배 포기에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일부 승전국들은 여전히 식민지를 지배하고 있었으며, 식민지배를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아프리카는 1960년대 이후에 들어서면서 독립하기 시작했고, 동구권이 독립한 것은 소비에트가 붕괴된 1980년대 후반이었다. 그렇다고 식민주의와 팽창주의가 현시대에 멈추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현재 제국주의 범주에 들지 못하고 있는 나라일지라도 남극과 북극 그리고 우주기지를 갖출 경우 제국의 일원으로 대접받을 수 있다며, 이는 식민주의와 팽창주의가 남극대륙과 대양, 그리고 우주까지 확대되는 현재진행형이자 미래지향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저자가 1부에서 4부까지 제국주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제국주의자들의 눈이 아닌 우리의 눈으로 보고자 한 이유는 5부에 나와있다. ‘국가의 존속’이라는 제목이 붙은 5부에서 저자는 우리의 현실을 바라본다. 신식민주의 시대라 불리는 현대에 지배국가들은 자국의 국민들조차도 평범하게 대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식민지와 자국의 하위계층의 노동력을 착취하여 중산층을 키우는 것은 이런 중산층의 소비로 인하여 상류층이 살찌기 때문이다. 그렇게 볼 때 다국적기업이란 식민지배의 첨병이다. 또한 이렇게 식민지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식민지 권력층과 상류층의 협조가 필요하다. 제국주의 무역이라는 것이 상대국의 국민들에게 소비활동을 불필요하게 촉진시키고 미치도록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의 경우 종전후부터 1960년대까지는 서독이, 그리고 1980년대까지는 일본이 그 역할을 맡아 자신들의 문화를 소비주의로 중독시키고 전반적으로 타락시켰다고 주장한다. 물론 1980년대 이후에는 한국도 그 대열에 참가했다고 한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무엇일까? 제국주의의 역사와 그들의 행태를 정확하게 알고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지를 반성해보자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 한국이 제국주의의 일원이라고 한다면 아마 모두들 웃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제국주의의 야욕에 식민지가 되어 고통을 당한 경험이 있기에 제국주의라고 하면 우선 악(惡)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제국주의는 지금과는 관계가 없는 19세기나 20세기 초중반의 일로 치부한다. 그러나 신식민주의라는 말이 존재하듯 현대의 팽창주의는 날로 더 기승을 부리고 그런 팽창주의는 제국주의와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저자는 우리의 발전도 미국이라는 제국주의의 울타리안에서 그들의 행태와 같은 전철을 밟아 이룩한 것이 아닌지를 묻는다. 우리가 선(善)이라고 생각한 것도 보기에 따라서, 그리고 상대의 입장에서는 악(惡)이 될 수도 있다. 19세기말 영국이 청나라에 아편을 팔면서 청나라 국민들이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선(善)일까? 악(惡)일까
이 책의 저자는 의사이다. 그가 역사학자가 아니래서 이상한 것이 아니라 역사학자가 아니면서도 세계 제국주의 역사를 이렇게 기술했다는 것에 우선은 존경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물론 저자의 인식과 주장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제국주의를 우리의 눈으로 보고,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만들기 충분하다. 책을 읽으면서 흔히 우리 정치권에서 회자되는 ‘내로남불’이 우리가 제국주의를 바라보는 시각과도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 시각이 혹시 우리의 안경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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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시각으로 제국주의 역사를 바라봐야 한다는 이 책의 취지가 우선 마음에 든다. 그저 19세기 구미 열강에 의한 식민지 쟁탈전으로만 알고 있던 제국주의가 오늘날까지 그 흐름을 이어오면서 그 나름대로의 역사로 볼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우리 눈으로 본 제국주의 역사]라는 제목처럼 우리의 시각에서 제국주의의 역사를 5부에 걸쳐 설명을 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이 책의 저자는 전문적인 역사학자가 아닌 의사라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역사학자가 아니기에 이 책의 내용을 폄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 책은 저자의 생각과 의견이 꽤 많이 반영되어 있음을 인지함으로써 우리 역시 이 책에서 사실과 저자의 의견을 구분해야 하며, 과연 저자의 의견에 공감할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이 돋보이는 점은 바로 제국주의가 단순히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님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미 구호에서 '제국주의'라는 표현이 등장하고 있으니 우리는 어렴풋이 제국주의가 또 다른 형태로 현재에도 존재할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는데, 이 책을 통하여 우리는 그 실체를 확인하게 된다. 1부의 '장미빛 인생'이 바로 제국주의 패권국들이 오늘날 어떠한 모습으로 여전히 그것을 지향하고 있는지를 다루는 부분이 이에 해당되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식민지가 존재함을 통하여 현재의 그러한 상황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가령 로켓 발사 장소로 유명한 남미 북부의 가이나는 여전히 프랑스령이라는 이름과 함께 식민지나 다름이 없는 상황이며, 카나리아 제도 및 버뮤다, 괌과 사이판 역시 식민지의 형태로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에 예속되어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저자의 입장에서 프랑스의 대학생들이 진보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팔레스타인에 대하여 강경책을 쓰는 이스라엘에 대하여 비난하는 행위는 어불성설일 수 밖에 없다. 자국의 제국주의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으니 말이다.
이러한 점을 들어 저자는 제국주의 그 자체에 대한 역사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제국주의가 특정한 시기에 등장하였다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도 현재까지 이어지는 역사와 같은 형태를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제국이라는 용어 자체는 고대 역사에서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고대에는 아예 제국이 서로 경쟁하는 시기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제국은 곧잘 형태를 바뀌어 가면서 등장하고 있기에 우리에게는 19세기 유럽 열강의 식민지 쟁탈로 각인된 제국주의는 그 이전부터 존재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신대륙 발견 이후에 벌어진 식민지 구축도 일종의 제국주의로 볼 수 있는데, 저자는 이 시기의 식민지 건설 형태를 국제법 원칙의 관점에 따라 분석함으로써 오늘날까지 제국주의가 그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먼저 적용되는 원칙은 바로 발견주의 원칙이다. 당시 유럽은 신대륙을 발견하면서 말 그대로 우선 발견한 국가가 그 지역을 식민지로 삼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에서 떠밀려서 해외로 진출할 수 밖에 없었던 포르투갈이 그토록 많은 식민지를 개척할 수 있었으며 뒤이어 스페인과 네덜란드 역시 그러한 경쟁에 뛰어들게 된다. 특히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당시 유럽에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발견하여 그곳을 식민지로 개척하였기에 1494년 '토르데시야스 조약'에 따라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각기 다른 지역의 식민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서 저자는 두 번째 원칙을 연관지어 설명하는데, 바로 그것은 종교를 앞세운 식민지화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황 니콜라우스 5세의 칙서의 내용처럼 정복된 땅은 신성시되었고,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과 원주민들을 노예무역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정당화하고 있었기에 유럽은 무분별한 식민지 개척에 나설 수 있던 것이었다.
"지구와 관련해서는 하나님의 아들(기독교인)들에게 신성한 권리가 있다. 이러한 국가적 법률과 정책을 적용하는데 있어서 타민족의 땅을 차지하는 것에 하자가 전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땅과 그 주민들을 소유해야 하며 그곳에 주 예수님의 이름과 프랑스의 이름을 심어주어야 한다." - p. 113 中에서 - 1618년 프랑스의 캐나다 식민지 개척 과정에 나온 이 말은 당시 유럽의 식민지 구축이 어떤 관점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는 발견주의 원칙을 보완 내지는 뛰어넘는 것인데 향후 아시아에 식민지를 개척하는 과정에서는 오히려 발견이 아닌 이러한 종교적인 사명감이 활용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게 된다.
발견주의 원칙만으로 소유권을 주장하기에는, 이미 문명이 발달했고 세상이 보는 눈이 있어, 정부의 형태를 지니고 있던 나라의 국민들까지 소유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합병(annexation)이라는 정치, 외교, 군사적으로 정교한 명칭을 만들어낸다. 이는 점령(occupation)이라는 순수 군사적 용어보다는 듣기도 보기도 좋았다. - p. 256 中에서 - 이 대목은 제국주의가 어떻게 그 얼굴을 감추고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지를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 역시 일본과 합방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합방'은 둘 이상의 나라가 합쳐지는 것이기에 상호 간 협의에 따라 진행되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역시 제국주의의 교묘한 말바꿈으로 탄생된 '한일합방'이라는 용어에 대하여 보다 깊이 생각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단순히 용어만 바뀌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러한 용어의 변경으로 제국주의는 과거에만 존재하고 현재와는 무관하다고 생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대륙의 발견과 제국주의에 이어 저자는 '신제국주의'라는 개념을 통하여 제국주의가 역사적인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제국주의'는 아프리카에서의 독일과 이탈리아가 기득권을 가진 유럽 열강들에 대항하여 전쟁을 벌인 시기 또는 남북전쟁 이후의 미합중국의 행보와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이 아시아에 진출하는 시기를 일컫는데, 이로 인하여 1, 2차 세계대전이 벌어졌기 때문에 이들 전쟁 역시 제국주의의 일환으로 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쟁 이후에 재편된 국제 질서 역시 많은 국가들이 독립을 쟁취하였지만, 그 이면에 여전히 용어만 바뀐 식민지가 존재하고 있음을 통하여 제국주의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아가서 유태인의 디아스포라와 같이 제국주의의 산물에 따른 폐해를 지적하는 부분도 특정 시기에만 국한되지 않음을 다루고 있기에 제국주의를 보다 폭넓게 다루고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은 그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들이 존재한다. 저자의 의견과 생각이 꽤 많이 들어감에 따라 그것을 사실과 분간을 해야 하며, 분간한 저자의 의견에 과연 공감할 수 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봐야 하기 때문이다. 과연 한류와 K-pop, K-문화, 게임 수출이 무조건 아름답기만 할까? 가끔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 영화, 노래, 게임 등의 문화 수출은 현대판 제국주의적 자본주의의 식민지 개척 수법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도 아편전쟁 당시에는 우리가 팔고 싶어서가 아니라 청나라 국민들이 아편을 원해서 판다고 주장했을 것이다. - p. 437 中에서 - 저자 스스로도 이 대목은 비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이러한 주장을 내세우는 부분은 사실 공감하기가 쉽지 않다. 윤리적인 측면에서 아편과 노래와 드라마와 같은 문화를 동일선상으로 놓고 볼 수 있을까? 물론 우리도 예전에 일본과의 문화 개방을 우려스러운 시각으로 바라본 적이 있지만, 이는 아편에 의한 중독에 따른 폐해와는 같다고 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비약이 좀 지나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저자가 현재 대한민국이 건국 이래 이토록 세계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질서 체제에 순응에 따른 것이기에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우려감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을 미 제국주의의 선봉으로 표현하면서 한류를 아편에 빗대어 말하는 것은 지나친 표현이다. 심지어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시모노세키 조약에서 조선이 자주 독립국이라는 조항을 넣었기 때문에 1895년 4월 17일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독립일이 아니냐라는 표현은 다소 억지스러운 느낌마저 받게 된다. 대한제국의 주권을 이어받은 대한민국이기에 미 제국주의자에 의한 1945년 8월 15일보다는 1895년 4월 17일이 독립일로 적당하지 않느냐는 저자의 주장은 어찌보면 우리의 독립이 제국주의에 의한 것임을 비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주장 자체가 맞지 않는 점이 한 둘이 아니기에 비꼬는 표현 자체에도 이미 논리적으로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대한제국은 1897년 10월에 선포되었으니 시모노세키 조약 이후에 들어섰다. 저자가 이 책에서 구한말은 대한제국 말기이므로 조선 말기와는 다르게 구분하여 사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을 본다면 저자는 이미 스스로 조선과 대한제국을 같은 것으로 보고 있는 우를 범한 것이며, 또한 대한민국이 대한제국을 계승하였다는 점도 문제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3.1 혁명 이후에 성립된 임시정부는 이름은 비록 '대한'을 사용하고 있지만, 정치 체제의 변경 및 단절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하여 36년간 점령당한 이후의 독립을 강조하는 것이 일본 극우주의자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을 정말 단순히 비꼬는 저자의 위트로 봐야 할지 도가 지나친 저자 나름의 역사 의식으로 보아야 할지 의문이 생기게 된다.
[우리 눈으로 본 제국주의 역사]는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명암이 상존하는 책으로 보여진다. 분명 제국주의를 하나의 역사로 다루면서 그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여전히 존재하는 제국주의 체제에서 어떠한 입장을 취해야 할지에 대한 저자의 지적은 물론 탈식민지화 과정에서 벌어진 근대와 현대의 세계 역사에 대한 정리는 분명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언급한 것처럼 다소 과격한 표현이 저자에게는 신랄한 비판이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거부감이 느껴질 수 있다. 저자 본인의 역사 의식과 관점을 비약적으로 표현하는 것 역시 독자에게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줄 수 있기에 오히려 보다 진지하게 설명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더하여 의도와는 다르게 문맥상 맞지 않는 표현과 논리는 다소 산만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과연 이러한 느낌이 저자가 말한 것처럼 그동안 남의 안경을 쓰고 역사를 바라보다가 저자가 주는 안경을 쓰면서 생긴 것인지는 이 책을 좀 더 읽어봄으로써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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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제국주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저자에 의하면 우리는 제국주의에 대해 잘 모른다. 세상의 원리는 자국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데 우리는 남의 안경을 쓰고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제 우리는 우리의 안경을 쓰고 바라봐야 하며 냉정한 손익계산서를 내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제국주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진보적 사관으로 제국주의 역사에 대해 분석하며 역사를 우리 눈으로 다시 바라보고 판단할 것을 주장한다.
제국주의 시대에 자행된 식민지 지배가 종식됐다고 여기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저자는 아직도 국제적으로 합법적인 식민지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이 있다고 한다. 대략 8개국가가 61곳의 식민지나 해외 영토를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그런 나라들에는 덴마크 2곳, 네덜란드 2곳, 노르웨이 3곳, 뉴질랜드 3곳, 호주 6곳, 미국 14곳, 영국 15곳, 프랑스 16곳과 그밖의 분쟁지역들이 있다. 이들 나라들은 과거의 '발견주의 원칙'이라는 국제법의 잔존 요소들로 인해 주권 침해를 합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제는 국제법에서 탈-근대주의적(post-modern) 비판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종종 혼용해 사용되는 팽창주의와 제국주의의 차이점은 뭘까. 미국의 "텍사스 주 교육위원회에서는 미국의 영토 획득 정책이 제국주의적이란 부정적 표현을 피하기 위해 교과서에서 제국주의를 팽창주의라는 단어로 교체했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가 팽창주의적 입장이었다면, 고대 로마는 제국주의적 입장이었는데, 그리스는 문화를 고대 세계에 퍼뜨리고 새로운 문화, 경제적 경계를 세운 반면에, 로마는 순전한 군사력만으로 정치적 국경선을 확장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19세기 사상가들과 정치가들은 팽창주의를 피할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이라고 안위했으나 팽창주의와 제국주의에는 별 다른 차이가 없었고, 제국주의는 정복과 예속의 강제성이 내포되어 있다.
제국주의 시절 강대국들의 식민지 정복은 선교 활동을 통한 종교 전파가 우선순위로 선정되어 왔고, 다음으로 약한 나라에 대한 군사 개입을 통한 내정간섭 행위를 이용해 국정운영에 조금씩 영향력을 행사하다가 차츰 지배권을 장악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약소국에 대한 압력의 행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발휘되어 왔다. 정상적인 경제원조 및 경제교류, 문화 혼합, 외교적 교류 등과 같은 평화로운 실행 방법으로부터 뇌물공여, 경제제재, 무력을 사용한 위협, 일시적 폭력의 노골적 과시 및 실제 점령, 영구적 예속 등과 같은 강압적 방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었다. 때때로 국제법이 제국주의적 이득을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헌장, 보조금, 항복 문서, 종주권, 보호조약, 위임통치, 신탁통치, 강압적 연정, 임시 점령, 영구 합병 등이 그런 방법들이다. (120p)
저자는 진보적 역사관으로 제국주의의 역사를 살펴보면 우리는 원(元)나라의 식민지, 명(明)나라의 식민지, 청(淸)나라의 식민지, 일본(日本)의 식민지를 거쳐 현재 미국의 식민지에 속해 있다고 볼 수 있다 한다. 다음은 저자가 이런 내용을 표로 정리한 것이다.
조선의 실질 독립년도는 1895년이다. 청나라에서 독립된 조선이 대한제국을 세웠는데 이것이 구한이고, 구한을 이어받은 신한이 대한민국이다. 일본이 조선을 중국으로부터 독립시켜 주었지만 의도가 매우 불순했는데, 이는 국제법상 조선의 주권을 청나라가 가지고 있으므로 조선을 독립시켜야 자신들이 차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1945년 8월 15일을 해방일로 고집하면 공산주의자로 오인받을 수도 있다. 게다가 남한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일본 제국을 이어받은 미 제국주의로부터 벗어나지도 못했는데, 웬 광복이란 말인가? 주한미군이 완전히 철수하고 미국이 한국 내정에서 손을 떼어야만 진정으로 그날이 오는 것 아닌가? ... (483p)
저자는 프랑스 대학생들이 이스라엘을 식민지 지배국가라고 욕하는 사례를 들며 이는 그들의 양심이 무뎌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국가가 극악한 제국주의 국가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무지 때문이라 한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은 모든 성장과 발전의 기본 원리다. 이제부터라도 남의 안경이 아니라 우리의 안경을 쓰고 세상을 내다보며 국제 사회에서 당당하게 나아가기 위해 제국주의 역사에 대해 올바로 알아야겠다. 제국주의 역사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무척 흥미로운 책으로 추천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상품을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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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눈으로 본 제국의 역사 최성환 인간사랑/2019.2.28. sanbaram
<우리의 눈으로 본 제국의 역사>는 서양을 중심으로 정리한 역사에서 벗어나 우리의 관점에서 제국의 역사를 재조명해보자는 것이라고 한다. 제국주의는 어떻게 발달하게 되어 현재까지 진행되어 왔는지를 고찰한다. 그리고 우리를 괴롭힌 가해자가 누구였는지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저자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교 졸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의학박사, 네이버 지식인 하이닥 정신건강상담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지도자의 자격>, <신노예> 등이 있다.
로마제국(기원전 27-476년)은 지중해를 중심으로 영국의 일부를 포함 한 동서 유럽, 그리고 중동 및 이집트를 포함한 북아프리카 해안지역까지 확장되었다. 기원전 6세기 로마의 탄생부터 동로마제국이 존재했던 395-1453년의 시기까지 포함한다면 1,500-2,000년을 버티어온 셈이다. 오랜 기간 지속된 제국이었으므로 아직까지도 팍스 로마나라는 표현이 회자되고 있다. 그리고 대략 700-1400년의 기간 동안 이슬람 제국은 세계의 중심에서 번영하였으며, 1299년경 세워져 15세기에 강성기를 누리다가 1922년 해체된 오스만 투르크제국이 그 뒤를 잇는다. 한편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진나라가 통일국가를 이룩하면서 제국주의가 시작되었다고 보면 한, 수, 당, 송, 원, 명, 청 등으로 제국이 이어졌다 할 수 있다.
대항해 시대를 처음 연 포르투갈이 스페인에게 자리를 내주면서 네덜란드, 영국과 프랑스 등이 세계 곳곳에 발견주의를 주장하며 식민지를 개척했다. 이에 뒤늦게 합류한 독일이나 러시아, 미국, 일본 등 식민지 쟁탈전에 늦게 뛰어든 후발주자들은 세계 1, 2차 대전을 일으키며 분전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식민지 국가들은 독립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힘을 가진 나라들은 제국주의를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나라가 러시아와 미국, 중국 등 이라 할 수 있다. 제국주의란 군사 활동에 더 비중을 두고 있고, 팽창주의란 경제 활동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팽창주의와 제국주의는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지배 국가의 숨은 속셈을 기획해 나간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영국은 일종의 해적세력을 이용하여 해양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 당시에 사나포선은 민간 소유지만 정부로부터 교전상대국의 적선을 공격하고 나포할 권리를 인정받은 배를 말한다. 사적으로 나포할 권리를 가진 배라는 뜻이며, 다른 말로는 사략선이라고도 한다. 이들은 교전국 또는 중립국 정부로부터 적국선(적국상선)을 습격하여 포획하는 권한을 인정받은 무장사선으로 포획사선이라고도 한다. “이 선박은 해상의 비정규군으로서 군함과는 다르고, 특별허가를 얻은 점에서 해적과도 다르다. 이는 사기업에 속하고 선주가 임명한 직원이 선박을 지휘하며, 획득물은 선주 소유가 된다. 특정 정부의 허가(라이센스)를 받은 사나포 행위는 죄가 아니었다. 대항해 시대에는 사략허가증이라는 적선에 대한 나포 면허장이 있었다.(p.169)” 한마디로 국가에서 인정한 힘을 앞세운 해적이나 다름없었다는 것이다.
영국으로부터 13개 주가 독립하고 전쟁을 통하여 영토를 넓힌 미국은 태평양의 섬들인 피지, 사모아, 하와이, 마셜군도 등을 식민지화 했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미국은 60여 년 만에 태평양에서 가공할만한 제국 세력이 되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의 승전 이전부터 이미 세계 최강대국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던 것이다. 물론 20세기 초의 파나마 운하 건설을 통해 미국은 대서양과 태평양을 아우르는 세계의 신중심이 되었다. 반미, 반일을 끊임없이 외치면서도, 어떻게 대중문화에는 손쉽게 흡수되어 버리는가? 가끔 농담조의 “머리는 반일인데, 몸은 친일이다”라는 우습지만 씁쓸한 개그가 공감되곤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1871년 병인양요 직전의 제너럴 셔먼 사건의 책임을 미국이 조선이 아닌 청나라에게 물었을 때 밝혀진 바 있다. 책임 추궁에 대해 청나라가 미국에게 대답하기를 ‘조선이 비록 청나라 속국이기는 하나 외교와 군사행동의 일부는 보장받고 있으니, 책임을 조선에 직접 물으라.’고 답한다.(p.482)” 명나라에게 조선이 항복한 것은 아니지만, 임진왜란 때 조선 내에서의 전쟁에 명나라 군대가 개입하고, 조선이 아닌 명과 왜나라 간에 종전 협정이 진행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또한 6.25전쟁의 휴전협정에도 한국이 참여하지 않았는데, 이것은 주권이 없어서가 아니라 휴전을 반대하는 이승만 대통령이 휴전협정에 거부권을 걸었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우리의 주권은 어디에 있는가 생각해볼 문제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전쟁이 일어나도 전시작전 통제권이 없는 나라다. 그러고 보면 저자가 주장하듯 우리는 미국의 식민지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동학혁명을 애써 순수 농민혁명으로 간주하고 싶어 하지만, 동학이라는 종교의 교주의 영향을 받은 교인들과 농민들의 합동운동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또한 이들을 진압한 세력은 관군이 아닌 일본군이라는 데 또 다른 문제가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저자는 우리의 역사가 다른 나라의 속국으로 오랜 기간 생존해 왔다고 지적한다. 몽골 지배 1259-1388(위화도 회군으로 종식 129년간), 명 지배 1388-1635(병자호란으로 종식 247년간), 청 지배 1636-1985(청일전쟁으로 종식 259년간), 일제 지배 1905-1945(일본 항복으로 종식 40년간), 미제 지배 1945-2018(진행 중 73년간) 이다. 이 또한 생각해볼 문제다.
“제국주의는 우리를 너무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데, 우리는 제국주의를 너무 모른다. 두려움에, 귀찮음에 두 눈을 가리지 말고 똑바로 냉철하게 보라. 겁내지 말고 눈치 보지 말라. (p.487)”고 저자는 말한다. 제국주의가 나쁘다고 해서 우리가 배울 것이 없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싸워서 패하지는 않을 것이다. 제국주의 시대와 자본주의 시대가 지속되는 한, 방위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방산비리는 곧 국가의 멸망을 의미한다. 내가 힘이 없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세계정세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제국주의 사조가 현재 진행 중인 상황에서 우리는 어떠한 자세를 가질 것인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 읽기를 권한다.
(이 리뷰는 예스24를 통해 인간사랑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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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민지에서의 원료생산은 더욱 늘어나고 노동력 착취도 더욱 심해진다. 그러나 식민지에도 소비층이 형성되는 만큼 물건은 2배 이상 잘 팔린다. 이쯤 되니, "아껴 쓰자"라는 로고를 택하는 나라는 반제국적 반항국가로 몰리게 된다. 제국과 식민지 내의 중산층들에게 "아껴 써라"는 말 대신 "맘껏 써라"며 유혹해야 한다. 내수진작, 수출증대 없이는 나라가 망한다는 등의 그럴 듯한 위기감을 적당히 조성시켜야 한다. 성장률이라는 이상한 통계도 자주 언급해야만 한다. 마치 성장률이 '0'이 되면 국가가 망할 것처럼 말이다. 소비에 앞장서고 낭비에 앞장서고 빚내는 데 겁이 없는 중산층을 키워야만 제국 상류층의 이익이 극대화된다. 이를 위해서는 식민지 권력층 및 상류층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 국제 사회에서는 과소비와 향락, 낭비를 조장할 "앞잡이 나라"의 존재가 필요하다. 아무나 그런 역할을 해주는 것이 아니다. 앞잡이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문화를 소비주의로 중독시키고 전반적으로 타락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 p. 422
지금 내 앞에서 돌아가고 있는 드라마에 나온 대사가 딱 들어맞는다. "너그들이 인간이야?" 식민지를 가진 나라가 식민지 나라를 함부로 비판하지 못하는 이유는 지들도 그렇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글의 표현 방법과 자유로움에 있어서 대한민국 작가인 것이 행복할 때도 있다. 이중적인 입장에 서서 거짓말을 하거나 거짓잣대를 들이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서양의 작가들 혹은 지식인들의 입장이 결코 편치 않은 이유는 자신의 양심을 억지로 무디게 해가면서까지 본의 아니게 선의의 거짓말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는 남을 괴롭히거나 착취한 적이 거의 없다. 그래서 제국주의를 옹호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또 다른 이유는 대한민국에는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이점이다. 우리 주변에는 부패한 독재 정권의 철저하고 교묘한 감독과 감시 하에 시달리며 표현의 자유가 제한된 나라들이 꽤 많다. 이렇게 따져보면 국제사회를 향해 바른말을 할 수 있는 입장에 서있는 나라는 매우 드물다고 볼 수 있다. - p.94
그렇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를 식민지로 지배한 역사가 없으니,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을 마음대로 비판할 자유가 있다. 제국주의 나라에서 스스로 자성할 생각이 없는 한은 우리가 실컷 비판해야 할 판이기도 하다. 그래서 씁쓸해 해야하는 걸까.
2.
기름 짜내듯 착취당하는 식민지 백성들만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식민지와 식민지들을 다스리는 어려운 일을 하다가 총과 칼에 맞아 죽게 될 임무를 띤 백인 젊은이들도 있어야만 제국이 원만하게 유지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것은 노블레스 오블레주를 단숨에 뛰어넘은 또 하나의 숭고한 희생정신이다. 귀족들에겐 고귀한 의무이겠지만, 중하류 층 백인들에게는 개죽음이나 마찬가지였을 수도 있다. 이들을 잃고 울부짖는 어머니에게 돌아오는 것은 멋진 대형국가를 얹은 지식의 관과 훈장 몇 개였을 것이다. 남의 나라 백성은 물론이고, 자기 나라의 국민들까지 전쟁터로 몰아내어 넉넉하고 넘치게 살아온 국가들이, 심지어는 지난 수백 년간의 착취도 모자라서 아쉬웠는지, 혹은 비효율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식민지를 2~16개씩 가지고 있으면서, 남의 민족의 피를 빨아 자기 국민을 위한 포퓰리즘 복지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과거의 서구제국들이 경제난에 빠져 위태롭다며 징징대는 소리는 가히 가증스럽게 들릴 정도이다. - p.131
제국주의 정책조차 귀족들을 위한 정책이었다는 의미는 결국 빈인빅 부익부라는 극한 단점을 드러낸다. 식민지국가든 제국주의 국가든, 못 사는 사람은 더 못라고, 잘 사는 사람은 더 잘 살게 되는, 아이러니는 끝없이 지속된다.
3. 그래, 솔직히 말해보자. 나는 지금 이 책을 다 이해했는가? 아니다. 제국주의의 단점을 조금 보았고, 우리는 제국주의에 대해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으며, 식민지국가를 건설한 제국주의 국가는 결코 그들의 식민지를 독립시키고 싶어하지 않을 거라는 것. 그리고,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세계의 여러국가들이 많은 식민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 정도는 알게 되었다. 그러나, 100%이해하지는 못했다. 어떤 관점에서 보여졌는지, 이 책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다. 다만, 우리는 정말 당당히 그들의 잘못된 제국주의를 꼬집어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 그것을 아는 것만으로, 우리 눈이 정확하다 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식민지를 가져 본 적은 없지만, 식민지가 되어 본 적은 있으니까. 그 역사를 잊지 않고, 그 역사에 대해서 끊임없이 반추해 보는 한, 우리는 제국주의에 대해서 당당히 비판할 수 있어야 하리라.
4. 제국주의가 되든, 식민지가 되든, 결국은 사람이 만드는 일. 사람이 먼저다, 라는 누군가의 말이 생각나는 지금, 우리 눈은 제국주의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을 향해 있으며, 그 모든 시작은 사람으로 비롯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책을 보면서도, 사람을 읽자. 드러난 현상보다는 사람 자체 주목하다 보면, 제국주의의 단점, 그리고 식민지국가의 상황을 분명 넉넉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제국주의가 아니라 사람이 먼저다. 그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외침이다.
- 이 리뷰는 인간사랑에서 선물받은 도서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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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책이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배우 오드리 헵번을 등장시켜 시작하고 있다. 그녀의 삶이 1,2차 대전의 중심부에서 제국주의로 인해 굴곡진 모습을 보여주며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그녀가 충분히 제국주의를 달고 나올 수 있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 저자가 험난한 역사를 이야기하기 위해 매력적인 인물을 가져온 것이다. 그녀는 영화 <사브리나>에서 배경 음악으로 깔리는 ‘장밋빛 인생’으로 표현될 수도 있겠지만, 집단적 대중암시 기능을 했던 영화처럼 그녀의 인생도 그리 영화롭고 분명한 성격을 지닌 것은 아니었다.
이들 영화인들이 국적 관계없이 활동하는 모습들은 제국주의의 한 면을 살필 수도 있을 듯하다. 헵번도 브뤼쉘에서 태어나 영국 국적을 가지고 영국배우로 성장한다. 하지만 출연 영화 대부분은 미국 제작사에 의해 촬영되었다. 이처럼 강한 나라에서 그들의 삶이 이루어졌다. 이것은 제국주의의 행태가 잘 보여 지는 예다. 능력 있는 나라가 지배권을 가지는 것이다.
책은 프랑스가 제국주의의 출발을 보여준다. 심지어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연 영국도 프랑스의 지배하에 있었던 적이 있다. 파리는 그런 의미에서 제국주의의 심장부라 할만하다. 그런데 요즘은 문화의 중심부다. ‘파리는 탁월한 선택’이라고 영화의 명대사가 있을 정도로 파리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공간이었다. 이 파리에서 시작하여 스페인, 포르투칼, 영국, 네덜란드 등의 제국주의들이 그 형태를 드러냈고, 그것이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로 연결되는 제국주의의 길을 보여준다. 뒤에는 독일, 미국, 일본도 참여한다. 역사 속에서 나타난 거대한 제국주의의 자취가 이들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요즘은 ‘유럽의 병자’란 호칭으로 20세기 후반부터 급격히 경제적으로 쇠퇴한 이들을 두고 얘기한다. 그것에는 심지어 영국, 프랑스도 포함시킨다. 하지만 프랑스는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프랑스를 유럽의 중국으로 보고 있다. 절대적인 힘으로 세계를 지배했던 그들이 몰락하는 데에는 인구와 경제 정책에 있다. 시대의 흐름 속에 절대적인 부국의 상징이었던 제국주의의 흔적이 희미해지면서 그들에게 당연하게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하지만 그들은 유럽연합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재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우주까지 정복해야 진정한 제국이다.”란 말이 있다. 오늘의 제국주의의 성격을 잘 말해주고 있는 문장이다. 이곳에서 남미의 프랑스령 ‘기아나’에 대해 얘기한다. 이곳에 ‘기아나’란 곳은 5개가 있다. 그런데 프랑스령 ‘기아나’는 우주 기지가 있다. 프랑스는 이곳을 아직까지도 식민지로 사용하고 있다. 우주가 제국의 길이 되는 프랑스는 이곳을 지키기 위해 분투한다. 이곳은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가에 따라 식민지의 본래 나라를 알 수 있다. 기아나는 이렇게 각 언어들로 형성되어 있다. 많은 나라의 지배를 받았다는 증거다. 아시아의 제국을 다룬다. 일본이 그 선두에 선다. 인도네시아도 제국주의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동티모르의 역사 속에서다. 이스라엘도 같은 계열에 넣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자치구를 같은 공간에서 거느리고 있는 데서다. 이처럼 오늘날에도 지구상에는 제국주의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은 식민지 보유국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덴마크가 2곳, 네덜란드가 2곳, 노르웨이가 3곳, 뉴질랜드가 3곳, 호주가 6곳, 미국이 14곳, 영국이 15곳, 프랑스가 16곳 등으로 나타난다. 물론 인구가 그리 많지 않고 규모가 그리 크지 않는 섬이지만 해외 영토란 이름으로 버젓이 식민지로 지배하고 있다. 구시대의 유물이 이렇게 현존하는 것이다.
이들은 ‘발견주의’란 명명 아래 합법적이 되어 갔고 종교를 앞세워 정당성을 획득했다. 모두가 제국주의의 입장에서 이뤄진 것이다. 피지배자들의 입장은 어디에서도 없다. 제국주의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피지배자들은 노예가 되고, 그들의 주인이 요구하는 대로 예배를 보았다. 지극히 성경적이지 않는 모습이다. 제국주의자들에겐 식민지의 지배가 이현령비현령인 셈이다. 모든 지배는 힘의 논리가 따른다. 오늘날도 예외가 아니다.
팽창주의도 얘기한다. 제국주의가 군사 행동에 더 힘이 실린다면 팽창주의는 경제활동에 더 비중을 두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 둘은 서로 연관이 있으며 지배국가의 숨은 속셈을 기획해 나간다. 이들 속에 <백인의 부담>이란 말도 사용한다. 그 말은 다른 의미론 ‘미개하고 타락한 열등한 민족들을 개화시키고 개종시켜야 할 의무’로 명명할 수 있다. 물론 백인 젊은이들이 식민지를 위해서 죽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식민주의, 팽창주의 속에 나타난 희생이다. 이 식민주의, 팽창주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남극대륙, 해양, 우주까지 현재진행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제국주의를 침략주의로 치환한 스페인, 포르투칼의 남미 아즈텍, 잉카 문명을 점령하면서 은이 대량으로 공급되었고 그것의 처리를 유럽에서는 고심하게 된다. 그러면서 중국에 눈을 돌리게 되고 영국을 중심으로 인도에서 생산된 아편을 중국에 전해 중국의 물품들과 교환하게 된다. 이것은 아편전쟁의 일환이 되기도 한다. 한편 스페인과 포르투칼은 식민지에 대한 노동력만 동원했지, 그들의 민족에 대한 합일의 아이디어는 내놓지 못했다. 그래서 통제가 되지 못하고 서서히 식민지들을 잃게 된다. 지금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중동지방을 중심으로 성경 상에서 일어나는 유대인들에 대한 역사를 거론한다. 그것은 오늘날 피지배적인 입장에 있는 팔레스타인, 쿠르드인 등을 말해줄 수 있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 당시 메시아로 인식된 사바타이는 이스라엘 국가 설립을 요구하고 오스만 제국의 술탄에게 면담을 요구한다. 술탄은 그들 만나주지 않고 옥에 가둔다. 그리고 그에게 ‘반란선동죄’의 혐의를 둔다. 그러면서 이슬람교로 개종을 하지 않으면 처형을 시킬 것이라 한다. 시바타이는 개종의 뜻을 밝힌다. 그를 추종하던 많은 사람들이 배반감을 느낀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한다. 공개적으론 개종을 했지만 계속해서 유대교의 믿음과 전통을 따르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사바타이는 추방된다. 한편 로스차일드 가문이 자본을 배경으로 인해 세력을 얻는다. 그리고 시오니즘의 열망에 영국 정부가 공감하며 이스라엘이 건국된다. 그로인해 팔레스타인이 생겨나게 되고, 제국주의의 길을 걷게 된다.
러시아와 중국도 제국주의 길을 걷는다. 중국의 역사 속에서 나타나는 이민족들의 지배는 많은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우리 민족도 예외일 수가 없다. 러시아는 2차 세계 대전이 끝나면서 독립국가연합으로 방대한 땅이 된다. 그 후 차츰 각 나라들이 떨어져 나갔지만.
1,2차 세계 대전은 식민지 재분배가 이루어진다. 이 전쟁들은 식민지 쟁탈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1차 대전은 어느 편에 붙을까 고민하던 터키가 독일의 주축국에 붙은 것이고, 2차 대전은 1차 대전에서 승전국의 대접을 받지 못한 일본과 이탈리아가 독일의 주축국에 붙은 것이다. 이렇게 2차 대전 후에 소련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게 되고 승전국으로 많은 이권을 챙겨간다. 그것이 연합국이란 이름으로 이루어진 소비에트 연방이다. 식민지 과정도 얘기된다. 그것은 부동산 투기처럼 이루어진다. 아메리카에서 아시아로 아시아에서 아프리카로 식민지화가 진행된다. 늦게 뛰어든 식민지 광풍은 아프리카에서 이루어진다. 마지막 토지 재테크라 할 수 있는 유럽의 아프리카 침공은 많은 식민지를 낳는다. 소련의 식민지화, 중국의 주변 국가 지배 등은 조금 성격을 달리한다. 탈식민지화도 다룬다. 동구권의 독립, 중남미의 독립, 아시아권의 독립 등은 이런 모습을 잘 보여준다.
탈식민지화는 보통 4가지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탈 식민지화 이후의 과정도 다룬다. 구테타 발생, 식민지 권력자들의 독재 행위, 군벌 중에 힘 있는 자가 권력을 잡고, 부패 정권이 들어서며, 심지어 자주국가가 성립되었으면서도 조국을 버리는 난민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지금은 신 식민주의에 의해 살고 있다. 경제의 지배가 그것이다. 지금의 제국주의는 자신의 나라가 제국주의인지 앞잡이 국가인지 정확하게 판단하고 사는 사람들이 드물다는 점이다. 노골적인 쟁탈전을 멈추게 한 공은 역시 미국에 있다. 2차 대전 후 전면전은 거의 없다. 그것은 역설적이게도 원자탄과 핵무기 덕분이다. 핵이 인류의 모든 전쟁을 억제하고 있다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북한의 핵도 전쟁의 방지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저자는 말한다. 고립되었던 것은 남한이라고. 북한은 어느 때이든 중국과 소련이 함께 누누고 있었고 남한은 오히려 3면이 바다로 고립의 울타리 속에 있었다는 것이다. 별로 인정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반미감정의 형성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미국이 남한에 진주해 통일 막았다는 것이다. 물론 비트남을 보면 그런 논리가 통용될 수도 있겠다. 저자는 소련군에 의해 한반도가 해방되었다면 지금쯤은 통일된 국가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을 것이란 논리를 펴고 있다. 물론 김일성의 독재에서 신음을 하긴 했겠지만. 이런 일들이 통일국가를 지향하는 입장에서 미국의 제국주의화를 성토하는 우리들의 입장이 되어 있는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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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이 법학(사회과학)으로 역사와 정치 체제, 사회학을 좋아한다. 직장을 다니면서 5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빠르게 읽는 것이 많이 어려웠지만, 찬찬히 따져가며 읽어 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신선한 시각도 있었고, 떄로는 저자와는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도 분명 크게 있었다. 이런 책을 발간하는 의도는 기존의 주류사학이 가지는 문제점을 넘어서 또 다른 시각에서 살펴보자는 측면에서만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출판사 자체의 편집과 구성은 매우 좋았다. ![]()
저자는 1964년생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기업에서 1964년은 임원,고위층으로 설사 젊었을 때는 진보적인 시각을 가졌더라도 나이가 들면 조금은 보수적으로 또는 미국, 영국같은 선진국의 논리를 좋아할 때가 많은데 저자는 그런면에서 조금은 달랐다. 저자의 전공은 의사다. 정신건강의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한 칼럼니스트이고, 2016년, 2017년 마르퀴즈 후주 후 인 더 월드에 등재된 나름 해당분야에서는 유명하신 분 같다. 왜 등재되었는지를 찾으려고 했는데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저자는 저서로 의학서적이 아닌 <지도자의 자격>, <신노예>같은 사회, 정치학적인 책을 많이 출간했다. 한마디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전공하지 않았음에도 전문가적인 식견과 능력을 보여주는 것을 살아가면서, 또 대학, 회사생활을 하며 많이 봐왔기 때문에 선입견을 갖지 않고 이 책을 읽었다.
저자가 서문에 밝힌 '제국주의' 하면 미(미국) 제국주의가 많이 떠오른다는데, 나는 '일제' (일본제국주의)가 먼저 떠오르는데, 일반 사람들은 미제 앞잡이(흔히 북한의 매체에서 많이 하는 표현)란 표현 때문에 머리에 있다.
또한 대한제국의 제국은 당시 세계 만방에서 청의 지배하에 있던 것처럼 생각한 여러 서구 열강(제국)들을 향해 나도 이제 황제국으로 떳떳한 주권국이다를 밝힌 것이지, 저자의 시각과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기도 했다.
우선 서문부터 저자의 해박한 지식, 노암 촘스키(나도 유대인이고, 그의 업적 정도는 그의 저서를 통해 알고 있었다), 포드자동차, 경제 대공황, 히틀러 제국주의 시대의 인물들과 사건들, 심지어 꼬냑의 유래까지 해박한 지식이 줄줄이 나온다. 일단 저자의 해박함에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면서 시작했다.
저자는 총 5부에 걸쳐 제국주의를 들여다 보고 있다. 1부 장밋빛 인생은 프랑스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부터 시작한다. 나 역시 '파리는 언제나 탁월한 선택'이라는 오드리 햅번의 이 말에 동의하지만 프랑스의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은 필요하며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서양의 강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야말로 제국주의를 기반으로 전 세계를 2번의 세계 대전까지 몰고 간 원흉이었고, 그에 대한 적정한 비판이나 반성없이 오늘날까지 그 위치와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기아나'라고 하는 나도 정말 생소한 물론 나라이름에서 아프리카 feel이 조금 나는 프랑스령 식민지를 통해 아직도 제국주의는 진행중이며, 남극,북극, 우주까지 정복해야 진정한 제국주의 일원으로 대접받을 수 있다고 한다. 1부에서는 제국주의에 대한 흥미를 끌 수 있는 내용 중심의 도입부로 생각할 수 있겠다. 단편적인 사실을 연결해서 제국주의와 식민지에 대한 개념을 설명한다.
2부는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본격적인 설명이 시작된다. 아직도 식민지를 포기하지 않은 나라들로 덴마크가 2곳(지리적인 특성으로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다), 네덜란드 2, 노르웨이 3, 뉴질랜드가 3, 호주 6, 미국 14, 영국 15, 프랑스 16개 지역을 가지고 있다. -----96 ~ 97P ![]()
식민지의 근거를 서구의 발견주의 원칙과 영미법의 계통인 불문법(판례 중심)에 의한 식민지배에 대한 원리를 설명한다. 법학을 전공한 나로서는 실로 오랜만에 국제법에 대한 체계 및 법의 원리 등을 살펴본 기회였다. 과거 내가 대학생이던 시절 진보적 인사에 속했던 국제법 교수님의 강의 스타일과 저자의 전체적인 책 설명 방식이 조금 닮은 편이기는 했다. 책을 읽어가다보면 그림이나 사진 등으로 설명을 많이 해주는데 독일의 3B정책과 영국의 3C 정책은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배운 내용이었는데 오랜만에 보니 새로웠다. ![]()
제국주의와 팽창주의, 당시 서구 열강들의 산업혁명 이후 판매처 확보와 피지배국의 값싼 인력 유입, 국력 확대 등 여러가지 이유로 식민지배가 당연시되던 '야만의 시대'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룬다.
제국주의 개념의 변화로 세계최초의 대항해 시대를 여는데 기여한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대항해시대와 네덜란드의 식민 지배 차이에 대해 설명하고, 특히 네덜란드가 착취 회사인 동인도회사를 설립하여 식민지배를 하고, 이것이 모델이 되어 수탈을 하는 개념에 대해서 비교적 자세하게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영국의 동인도 회사, 일제의 동양척식주식회사의 수탈 방법 등도 비슷하다. 3부는 이렇듯이 제국주의 시작가 식민지 시대의 시대적 흐름과 역사를 보여준다. 팩트에 근거한 이야기가 많은 편으로 새롭게 개념을 정립한 부분도 있었고, 재미있게 따라 읽어가다 보니 다양한 교양을 쌓을 수 있었다. 부동산 투기처럼 식민지 사냥을 그린 그 시대 이야기를 보며 인간의 근본 정신과 탐욕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4부는 이런 식민지 체제에 들어갔던 많은 나라들의 탈식민지화를 그리고 있다. 1800년대 남아메리카의 독립부터 시작해서 가장 많은 식민지의 자유가 형성되는 계기가 된 2차 세계대전 이후 아시아의 대부분의 나라가 독립을 쟁취하고, 아프리카 등 많은 국가들이 결국 서구의 합의에 의한 독립일 이뤄낸다. 뒤에 우리나라의 독립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이 부분은 동의하기가 힘들었다.
탈 식민지화의 4가지 과정은 저자의 분류방법에 동의한다. 1) 상대국가와 직접 대결해서 독립 -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아이티, 프랑스로부터 알제리 전쟁 이후 독립한 알제리,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베트남 등 2) 상대국가가 약해져서 다른 세력이나 나라의 힘으로 독립 - 청나라로부터 독립한 대한제국(책에는 대한민국으로 되어 있는데 오타같다), 일본으로부터 독립한 대한민국, 기타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 3) 상대국가나 다른 나라들이 대신해 더 이상 그나라를 식민지로 유지할 능력이 안되서 독립 -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인도, 서파키스탄, 동파키스탄(방글라데시) 4) 상대 국가가 망한 뒤의 힘의 공백으로 인하여 독립 - 이런 경우는 있지 않고, 팔레스타인 땅에 이스라엘이 들어온 것, 쿠르드족 등
1945년 제 2차 세계대전이 지나고 독립한 나라들의 탈식민지화 이후의 10가지 과정 또한 나 역시 대학생 때 역사를 공부하면서 이런 식으로 정리를 했었는데, 식민지 이후 제대로 성공한 나라는 많지 않다. 그런면에서 오늘날 많은 구조적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큰 성공을 이룬 대한민국은 분명 대단한 국가라고 생각한다.
5부는 제국주의 이후 발생한 개념에 대해서 설명한다. 나라, 국가, 민족, 인민, 주, 정부, 주권, 시민권 등에 대해 저자의 생각과 의견을 말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국가(Nation)이긴 한데, 나라(Country)는 아니다" 라는 저자의 주장과 우리 헌법 제3조와 4조가 규정하는 영토와 지배권에 대해서는 대학교 시절 배운 개념이 있었는데 잘 생각이 나지 않았다.
413~417P의 일본과 독일은 미국의 식민지인가 하는 내용은 조금은 저자의 과격한 시각이 보이는 부분이었다. 이 부분 부터는 저자의 생각과 주장이 많이 나온다. 솔직히 말하면 반은 경청하면서도 반은 이 내용이 맞는가 하는 의문을 품었다. 따라서 여기부터는 서평을 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너무 정치적인 내용이라 서평에 쓰는 것은 부적절할 것 같다.
이런 주장을 할 수는 있지만 너무 나갔다. 동의하지 않고, 앞에서 잘 읽었던 책 내용이 산으로 갔다는 말로 밖에 표현 할 수 없었다.
[인간사랑 출판사를 정말 사랑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책을 출간하기 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나 또한 대학시절 나름 진보의 색깔을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지만, 책 곳곳에 나오는 미 제국주의라는 표현과 혐오, 심지어 모든 사람이 기념하는 광복절까지 부정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책의 서평과는 조금 다르지만 저자의 책에서 이야기 한 내용 중 공감한 내용이라 적어본다.
좋은 말이었다. 그동안 나도, 회사에서도 실패 원인에 대한 분석 중심으로 했는데 성공에 대한 분석과 그 DNA를 몸에 체득하는 것도 인생에서도, 회사의 경영에서도 필요하다. 이 부분은 이 책에서 또 다른 의미로 얻은 수확이었다.
저자의 신선하다면 신선한 시각에 조금은 거부감을 느낀 책이었다. 하지만 앞부분까지는 저자의 해박한 지식에 감탄했고, 배운 것도 많은 책이었다.
* 이 리뷰는 인간사랑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성실히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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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이 책이 내 맘에 쏙 든 까닭은 '다른 나라의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 역사가 제대로일리 없다'는 관점이었다. 나름 역사책을 두루 섭렵했다고 느꼈을 때쯤 내 머리를 강하게 때린 '사실'이 바로 이것이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익숙하게 느꼈던 세계사의 내용이 '백인들의 관점에서 서양인들이 더 우수하다'는 변명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그동안 접했던 모든 역사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내가 수 년간 갈고 닦았던 '역사지식'이라는 것이 '승자의 역사'였던 셈이고, 그것은 고로 '승자의 변명'이었으며, 나아가 '승자=서양(백인)'이라는 공식을 도식화하는 작업이었다는 맹점을 놓쳐버린 역사공부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뒤부터는 역사책을 매양 삐딱하게만 읽곤 하였다. 외국인이 쓴 역사책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이 쓴 역사책일지라도 '네가 말하는 것이 무어냐?'라는 진심을 의심하며 읽게 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삐딱하게 읽으니 도통 재미가 없었다. 한창 역사에 푹 빠져서 읽었던 시절보다 재미없게 역사책을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서는 일종의 '회의감'마저 들게 되었다. 그럴 즈음에 내 눈을 사로잡은 단어는 '색안경'이었다. 역사는 '해석'이라는 카의 궤변(?)을 나름대로 재해석하자면, 역사는 '내가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엉터리 결론에 다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사를 '내 입맛대로', 다시 말해, 내가 보고 싶은대로 '색안경'을 쓰고 보면, 역사가 더욱 맛깔나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다. 물론 이런 역사는 엉터리다. '사실'을 기반으로 여러 해석이 존재할 수 는 있지만 그럼에도 '보편타당성'을 잃으면 역사로서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만의 '색안경 놀이'는 역사책을 즐겁게 읽는 나만의 방법이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우리만의 색안경'이라는 골자를 찾아내자 이내 흥미진진해지고 말았다. 아, 물론 글쓴이가 직접적인 표현으로 그랬다는 건 아니다. 독자로서 글쓴이의 글을 읽고 그렇게 읽었다는 섣부른 표현이 하릴없는 오해를 부를 수 있고, '내가 그렇게 읽었다'는 표현만이 불필요한 오해를 거둘 수 있기에 거듭 밝히는 바다. 암튼, 이 책은 '제국주의'에 대한 글쓴이 나름의 해석을 나열했으며, 난 이 책을 참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흥미진진했을까. '제국주의'를 바라보는 시각이 양갈래이기 때문이다. 책의 서문에서부터 '우리는 제국주의의 피해자'라는 고정관념을 깨자고 주장한다. 흔히 말하길, 우리가 자발적인 근대화에 들어가지 못한 채 서구열강과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강제로 근대화의 시작을 했기에 오늘날 수많은 폐해를 낳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제국주의의 피해 당사국이기 때문에 우리는 제국주의를 혐오하고, 제국주의를 꺼리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이 역시 이 책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왜 그런가? 결론만 말하면, 우리는 분명 제국주의의 피해를 입은 건 맞지만, 또 그로 인해 제국주의를 싫어하고 제국주의에 대한 반성을 하지 않는 여러 국가들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 역시 발빠른 경제성장의 원인을 '제국주의적 행태'와 크게 다르지 않게 성장하고 있고, 심지어 제국주의 국가들이 망해가는 꼴까지 닮아가고 있다는 점을 크게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곰곰이 들여다보면, 우리 역시 '제국주의는 나쁘다'는 우리의 당연한 생각이 '우리만 쏙 빼놓고' 다른 나라의 그런 행태만 비난하고 있음을 조목조목 나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서양(일본)의 '오랜' 제국주의 행태와 우리의 '짧은' 제국주의 모방을 단순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오십보 도망가는 병사가 백보 먼저 도망가는 병사를 나무랄 수 없다면, 우리도 심심찮은 반성을 해야할 때라는 점을 상기시켜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우리도 몰랐던 우리 안의 제국주의적 행태를 반성하는 모습은 쉽사리 행동으로 옮길 것 같지 않아 씁쓸하기도 하다. 가까운 일본이 그러지 아니 한가 말이다. 그들이 과거의 잘못을 쉽사리 시인하지 못하는 까닭도 매한가지일 것이다. 그럼에도 분명히 사과를 요구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사죄와 다시는 그런 제국주의적 만행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처절한 반성을 교육시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마찬가지여야 하지 않을까. 우리 안에 알게 모르게 행해진 제국주의적 행태를 우리 스스로 근절하지 못한다면 '내로남불' 꼴이 되고 말 것이다. 이 리뷰는 인간사랑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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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눈으로 본 제국주의 역사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우리 눈으로 본 제국주의 역사』, 부제는 <제국주의, 그 비밀>이다. 저자는 최성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책 내용은 분명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세계문화]에 속하는데 저자의 전공은 정신건강의학이니, 저자와는 책 내용이 멀어 보이는 게 이 책의 특이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내용을 훑어본 결과, 뜻밖이라 할 정도로 깊이와 넓이가 상당하다 판단이 되니, (역사에 관한) 저자의 연구 내공이 새삼 돋보이는 책이라, 인정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그러한 점을 감안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우선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 살펴보았다.
저자는 ‘제국주의’란 말의 개념을 천착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제국, 제국주의의 의미는 과연 어떤 것일까
<이러한 여러 질문에 대한 속 시원한 대답을 모르고 자라날 세대와 이미 자라난 세대를 위해 치우침 없이 제국주의를 살피려한다.>(11쪽)
저자는 그렇게 개념부터 짚고 넘어간다. 올바른 방법이다. 개념이 바르지 않으면 그 뒤의 논의는 다른 길로 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니까. 저자의 이런 태도와 방법, 찬성한다.
그다음 찾아볼 수 있는 이 책의 특징은 저자가 제국주의라는 주제를 가지고 어마어마한 공부를 했다는 점이다. 그 덕분에 지금껏 제국주의를 피상적으로만 알아왔던 내게는 새로운 자료가 많아 제국주의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되었다.
그동안 역사서를 우리나라와 세계 역사를 열심히 읽어왔다고 생각하는 편에 속하는데도, 이 책은 역사를 보는 눈을 교정해 주는데 큰 역할을 했다.
식민지 현황 -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 책을 읽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거, 현재를 막론하고 어떤 나라에게 식민지가 되었던 나라, 그리고 그 식민지를 가지고 있는 나라의 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대륙별로, 문제가 되는 나라들, 그리고 지금까지도 남의 나라의 식민지가 되어 고통받고 있는 나라를 살펴보고, 매스컴에 등장하면 자세히 살펴보자는 자세로.
특히 96쪽에서 98쪽에 걸쳐 있는 도표 <아직도 식민지를 합법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은 널리 전파해야 할 리스트라 생각이 된다.
저자가 내린 결론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특징 중 하나는 쓸데없는 생산행위로 세계의 자원을 고갈시킨다는 점이다.>(25쪽)
<기나긴 역사공부를 통한 우리 민족, 우리백성의 손익계산서를 냉정하게 따져볼 수 있다면, 우리를 괴롭힌 가해자가 누구였는지를 아주 쉽게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26쪽)
<(국제 사회에서) 동병상련이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 한때 포르투칼이나 네델란드도 스페인의 식민지 생활을 겪었던 바 있으나, 그 뒤로 더욱 악랄해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88쪽)
<안타깝게도 더 심각한 문제는 한국인들이 이러한 국제 현실에 대한 관심이 적고, 감각이 무디다는 점이다. 객관적이고 치밀한 검토를 통해서 한국인들이 좋아해도 될 나라와 싫어해야 할 나라를 결정해야 할 텐데, 한국인들은 너무 감성적이고 표면적인 정보에만 의존하여 대외관계를 결정한다.> (95쪽)
<제국주의의 역사를 살펴보았듯이 이 세상에 착한 나라는 없다.> (489쪽)
자기 나라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나라, 다른 나라 국민들에게 착하게 구는 나라는 없다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으며, 제국주의의 개념으로부터 시작하여 그 역사, 진행되어 온 결과, 현황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눈감고, 또는 눈치 채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제국주의의 희생양이 되어 고통받고 있는 나라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런 말로 제국주의의 모습을 새겨두면 어떨까 <제국주의는 마치 어미 사자와 같아서, 자기 새끼를 먹이기 위해 다른 동물들의 새끼들을 사냥한다.>( 271쪽)
그리고 이것 하나 더, 우리나라는 어떤 형편일까? 그것도 생각해 볼, 과제를 던져준다. 특별히. 저자는 이 책 5부 5장에서 우리나라를 다루고 있는데, 두 번 세 번 읽어, 새겨볼 필요가 있다. |
![]() 한국사람들이 "제국주의"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것은 "미 제국주의" 일 것이다 얼마나 미우면 일본제국주의도 아니고 미국제국주의가 떠오르는것일까 미국이 우리에게서 얼마나 많은 것을 빼앗아갔을까?
제국이 무엇인지, 제국주의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제국주의가 나쁜 것이라면 고종황제의 대한제국도 사학한 존재였을까? 그래서 13년 만에 망했을까? 팽창주의와 제국주의는 다른 것일까? 이러한 여러 질문에 대한 속 시원한 대답을 모르고 자라날 세대와 이미 자라난 세대를 위해 치우침 없이 제국주의를 알아간다
제국의 라틴어 어원은 "em+ pire= in+prepare" 준비가 되었음 즉 모든 것을 갖추었음을 의미한다 현대적 의미로 정의하자면 통합된 하나를 제국으로 보고 이는 각각의 연합된 주 점령당한 땅 식민지화된 나라들이 종속되고 속국화된 통합체를 말한다 제국의 형용사격인 임페리얼은 "제국의 황제의"라고 정의되지만 위풍당당한 오만한 최고급의 의미를 지닌 형용사로도 사용된다
12세기경부터 옛로마의 눈부신 발전에 빗대어 완벽하게 모든 것을 다 갖춘 화려함의 의미였기에 마치 탁월함이란 단어처럼 그 지위에 있어서도 다른것과 크게 구분되어 "고귀한 어떤 것"을 의미하는 뜻이 되었지만 19세기 무렵부터 "자책감 없는 우월에 의하여 다른 나라를 지배한다"는 의미로 시용되었다 제국주의 또한 임페리얼의 의미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었지만 이 역시 점진적으로 "서방 세력이 자책감 없이 식민지 정책으로부터 얻는 국가적 이득이나 혜택"을 의미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게 되었다 그래서 1798년의 나폴레옹의 등장에 이렇게 묘사하기도 하였다
"고귀한 자들의 고귀한 이득을 위한 헌신 및 옹호를 목적으로 프랑스 공화주의는 자신들의 바보짓과 못된 짓에 실증을 느끼고는 서서히 제국주의로 탈바꿈하였으며 스스로의 자유조차 세우지 못하는 자신들의 무능력함을 자위하려는 목적으로 유럽 전체에 쇠멍에를 씌우고 피로 물든 전쟁터로 만들어 버렸다" ~프랜시스 로이드, 성 제임스 잡지~ 전쟁은 무기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어찌보면 더 중요한 것이 경제 전쟁 즉 돈일 것이다 미국은 현재 미국 국토의 1/3을 차지하는 땅을 "루이지에나 매입"을 통해 프랑스로부터 적게는 에어커 당 5센트에 사들였는데 당시 프랑스는 유럽에서의 전쟁 경비를 마련하는데 정신이 없었다 무리 아닌 돈으로 전쟁을 한다는 한정된 뜻만이 아니라 전쟁을 위해서는 돈이 엄청나게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했다 글로벌 시대 혹은 세계화 시대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시대이다 어느것이 우리 것인지, 내가 어디 소속인지도 정확히 파악이 안된다 우리는 적과 아군을 정확하게 구분할 능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더군다나 우리의 기준도 아닌 남의 기준을 가져와 판단한다면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적과 아군을 구분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는 단순한 공식이 생겨났을까?
1부 장밋빛 인생 2부 제국주의와 자본주의 3부 제국주의의 시작과 식민지 시대 4부 탈식민지화 5부 국가의 존속
총 5부를 통해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듯 어느쪽에 장단을 맞추어야 할지도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하지만 기나긴 역사 공부를 통한 우리민족,우리백성의 손익계산서를 냉정하게 따져볼 수 있다면 우리를 괴롭힌 가해자가 누구였는지는 아주 쉽게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서 제국주의를 다시 운운해 보도록하자
이 한권의 책이 그동안 분명하지 못한 구분선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자 한다 이 한권이 나를 바꿀 수도 있다는것을 느끼기에 더 간절해 한 글자 한글자를 놓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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