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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침대위에 놓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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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책들이 내게 손짓하는 서점이라는 곳은, 마치 내가 친구도 가족도 소용없다고 느끼는 어떤날 가기 좋은곳이다.그런 어떤날, 책표지에 앉아 나를 보는 고양이가 눈에 들어왔다.   거대한 자연, 그리고 거대한 인공물 위에 살포시 서서 나를바라보는 고양이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아, 책을 집어들었다. 이 무지막지한 힘이 뭐지..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예술가의 에세
"내 침대위에 놓인 책" 내용보기

수많은 책들이 내게 손짓하는 서점이라는 곳은,

마치 내가 친구도 가족도 소용없다고 느끼는 어떤날 가기 좋은곳이다.
그런 어떤날, 책표지에 앉아 나를 보는 고양이가 눈에 들어왔다.

 

거대한 자연, 그리고 거대한 인공물 위에 살포시 서서

나를바라보는 고양이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아, 책을 집어들었다.

이 무지막지한 힘이 뭐지..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예술가의 에세이 형식이라 해서 집어든 이책은, 지금

꼭 내일기장 처럼, 베개옆에 잘 누워 있다.

 

솔직히 처음엔, 작가의 무게감은 있지만 정체를 알수없는 냉랭함이..

자꾸 나를 쳐댔다.. 내마음이 꼭 그 문장같고, 내가슴이 꼭 그문장같고

그래서 자꾸 쳐대는 그 문장들에 공격받는듯 가슴이 아프고 가슴이 시뻘개지는

듯한 경험을 하였다.

 

숨기고 싶거나 숨겨진 내 상처가 바로 툭툭 튀어오르기도 했다.

 

작가 이경미..라는 분의 내공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툭툭 내뱉듯 무심히 문장을 쓴듯하나,

한문장 안에 베어든 그녀의 노고어린 침묵과 견딤의 울림이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적인 감상평이지만,

비슷한 류의 책을 집어삼켜 소화를 해본 나는, 이책의 열량과 칼로리는 ,

몇년어치는 되는듯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저, 남의 상처를 툭툭 건드려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아닌, 상식적이고 뻔한 논리의 전개가 아닌,

개인의 역사를 해석하여 풀어내는 작가 개인이 가진 문장력의 힘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인이 또는 그림이 가진 만인을 향한 치유력과

그로인한 메세지의 힘이 굉장하기 때문이리라.

 

작가가 써내려간 글들을 읽으며 동시에 만나는 그림은,

우주에 혼자 떠있는 내가, 우주에 혼자 떠있던 그 그림을 만난것 같은

고요하고 적막한 두 외로움의 결정체가 만나 , 말없이 소통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하였다.

 

 

밀도높은 젊은 여성 작가의 이야기를 읽는 분들은,

지금 견디고 있는 이세상에 나만 속해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외롭다는것이 혼자라서가 아니라는 것을..알게 되지 않을까 싶다.

 

같은동시대에 살고있는 나에게 자신의 삶을 빗대어 메시지를 전달코자 하는 작가의

글을 다 읽은후의 느낌은, 냉랭한 문체에 드러나지 않는 매우깊은따뜻함이 숨겨져 있는

흥미로운 책이라는 것이다.

 

 

 

~!!

 

 

 

 

 

o*******1 2012.05.07.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양이처럼 나는 혼자였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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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처럼 나는 혼자였다』를 읽고 내 자신 나이 육십이 다 되어 가지만 좋아했던 미술 등을 하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음악이나 미술 등 예술하는 사람들을 보면 왠지 존경과 함께 그들의 삶에 대해서 동경을 하고 있다고 할까? 어쨌든 대단한 사람이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 바로 그러한 삶속에서 멋진 예술 작품들이 탄생하기 때문일 것이다. 내 자신 초등학교 때에는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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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처럼 나는 혼자였다』를 읽고

내 자신 나이 육십이 다 되어 가지만 좋아했던 미술 등을 하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음악이나 미술 등 예술하는 사람들을 보면 왠지 존경과 함께 그들의 삶에 대해서 동경을 하고 있다고 할까? 어쨌든 대단한 사람이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 바로 그러한 삶속에서 멋진 예술 작품들이 탄생하기 때문일 것이다. 내 자신 초등학교 때에는 모든 것에 관심과 함께 좋아하였고, 특히 미술 등에서는 당시 군 대회에 나가기도 했던 추억이 있다. 그런데 아버님의 사업 실패로 인하여 모든 것을 접을 수밖에 없었고, 그저 막연한 마음으로 생활했던 아픈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물론 이런 환경을 잘 극복해내야 저자와 같은 한 분야에서 일가견이 있는 사람으로 될 것인데... 그렇지만 나름대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충실한 삶을 살고 있기에 전혀 후회는 없다. 다만 정년을 한 이후에는 여유를 갖고 초등학교 때 막연히 갖고 있었던 작품 활동을 취미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아울러 저자와 같이 그 동안 이야기를 담아서 멋진 책도 만들어보고 싶은 소박한 꿈도 갖고 있다. 이런 내 자신에게 있어서 이 책은 여러모로 많은 감동과 함께 앞으로의 내 자신의 방향의 지표가 될 수 있어서 유익한 독서시간이 되었다. 특히 내  자신을 돌이켜 보건데 힘든 시기이도 하였다. 자랄 당시에는 부모님의 영향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이다. 서로 완전 다른 성격이셨고, 아버님의 권위가 앞선 시대적 상황이라 할지라도 너무 했던 아버님의 일방적인 가정 경영 등 많은 것을 목격하면서 내 자신의 현재의 모습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해본다.  역시 우리 인간은 어떤 사안을 통해서 오히려 큰 교훈으로 삼을 수 있다면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도 생각해본다. 저자의 지난했던 가난과 상처 가득한 과거를 극복하고서 세상을 관조하게 된 많은 책들과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저자의 다양한 그림을 통해서 많은 것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그림 속에는 작가 자신만이 살아온 길과 주변인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담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마음을 서로 소통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가들은 작품 하나하나에 혼신의 힘을 바치는 것 같다. 특히 저자의 그림에서 자주 등장하는 고양이 캐릭터인 나나, 랑켄, 바마, 주디의 모습들은 그 어떤 그림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함이 톡톡 튀는 그림이어서 신선하였다. 저자 표현대로 가장 외로웠고, 괴로웠고, 아름다울 때도 항상 고양이하고 함께 했다는 말이 이해가 되었다. 한 화가의 아름답고 치열한 화가가 되기까지의 치열한 인생역정을 통해서 많은 독자들이 산다는 것과 어려움을 극복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더 나은 삶에 도전해 나가는데 있어서 많은 교훈과 함께 획기적인 변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m***3 2012.05.09.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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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는 그러나 아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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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글을 이쪽으로 옮기는 방법이 없나? 내가 뽑은 베스트 그림 1-5장의 거의 마지막쯤 나온 그림.환경과 맞물려 본인의 병증에 대해 쓰고 있는 부분에 나온 글과 잘 어울리는 그림. 2.그림밑에 들어간 문구와 그림이 너무 잘 어울리는데 그림을 병에다 직접 그린것으로(?) 표기 되어있음. 놀라움. 3.작가가 기억하는 눈과 고요한 바다와 따뜻한 교회앞에마치 작가인듯한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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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글을 이쪽으로 옮기는 방법이 없나? 
내가 뽑은 베스트 그림 1-5장의 거의 마지막쯤 나온 그림.
환경과 맞물려 본인의 병증에 대해 쓰고 있는 부분에 나온 글과 잘 어울리는 그림.


2.그림밑에 들어간 문구와 그림이 너무 잘 어울리는데 그림을 병에다 
직접 그린것으로(?) 표기 되어있음. 놀라움.


3.작가가 기억하는 눈과 고요한 바다와 따뜻한 교회앞에
마치 작가인듯한 고양이의 그림. 작가의 내면적 세계관을 대변하는 듯
(내 해석.) 

4.나 좀 암울해서 그런지 이그림이 무척 조으다...


5. 스펙타클한 그림. 작가의 세계가 외면적으로 확장된것 같은 느낌
(내 해석 2) 위의 눈오는 그림이 고독한 내면을 표현한 듯하다면
이그림은 작가가 성정하면서 외면,세계를 향한 전진(?-작가의 표현)으로 보임.
왠지 건강한 느낌이 듬. 
6. 사실 표지의 이그림때문에 이 책을 골랐다면 조금 당혹스러울수 있음. 


 내 입장에선 기대가 크지 않았는데(워낙에 화사하고 읽기에 부담없는 에세이가 많은지라..


그렇지만 그런 에세이들은 읽은 후에 기억이 잘 안난다는거...ㅡㅡ)

 

이 책은 에세이라고 하면 글의 수준이 높고 다소 무거운 느낌이다. 



하지만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작가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감정이입이 생기면서 작가를 


응원하게 된다. 요즈음의 독서 환경을 생각하면 충분히 칭찬받고


 널리 읽혀지면 좋을 것 같은책!


(그러나 후반으로 꼭 가야지만 그 진면목을 확실히 알수 있다는 점에서는 에세이치고는 상당히 독큭한 형식이 아닐까 싶다.)


리뷰 안쓰는 나를 리뷰를 쓰게 한 책.브라보!




m****9 2012.05.0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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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처럼 나는 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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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예술을 하는 사람에 대한 대중의 선입견과 기대심리 때문에라도 작가가 자신의 드라마틱한 삶에 대해서 격하게 이야기할 것이라 생각했었다. 이러한 나의 예측을 비웃듯 작가는 본인의 성장통을 너무도 담담하고 차분하게, 그렇지만 진중하게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경미작가가 고양이에 애정을 쏟게 된 이유, 사랑과 사람에 대해 가지는 시선들,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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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예술을 하는 사람에 대한 대중의 선입견과 기대심리 때문에라도 작가가 자신의 드라마틱한 삶에 대해서 격하게 이야기할 것이라 생각했었다.

이러한 나의 예측을 비웃듯 작가는 본인의 성장통을 너무도 담담하고 차분하게, 그렇지만 진중하게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경미작가가 고양이에 애정을 쏟게 된 이유, 사랑과 사람에 대해 가지는 시선들, 그것들이 그림으로 표현되는 그 일련의 과정들을 공감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너무도 다른 시간과 환경속에서 전혀 다른 경험으로 채워왔던 나의 이야기들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고양이처럼 혼자였다고 말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모두 다 크고 작은 상처와 기억을 끌어안고 성장하고 있음에 공감할 수 있게 되는 책이었다.

 

b**********0 2012.05.0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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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처럼 나는 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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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나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내가 너무 나태하게 살지 않았나.   하지만 외로웠던 시절의 작가를 보며 나도 그 길을 걸어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는 지도처럼 혹은 아직은! 너무나 젊은 나의 인생에 지침이 되는.     현실은 차가웠고 나에게 주어진 환경은 힘들고 외로웠지만,   글 속의 풍경을 상상하고 따라가보면 어딘가에 존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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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나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내가 너무 나태하게 살지 않았나.

 

하지만 외로웠던 시절의 작가를 보며 나도 그 길을 걸어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는 지도처럼 혹은 아직은! 너무나 젊은 나의 인생에 지침이 되는.

 

 

현실은 차가웠고 나에게 주어진 환경은 힘들고 외로웠지만,

 

글 속의 풍경을 상상하고 따라가보면 어딘가에 존재하는 행복을 찾을 수 있다.

 

나 또한 그림을 그리는 한 여대생으로

 

왜 현실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일까? 라고 생각할 때,

 

내가 혼자라고 생각될 때

 

남자친구처럼 어깨를 빌려주고 때로는 애완동물처럼 나를 위로해주며

 

여자친구처럼 내 얘기를 이해해주는... 그런 책 같다.

 

일본..이본 너무 귀엽고 천진난만한 작가의 유년시절에 많이 웃고 울었다.

 

그리고 대학에 와서 엄마한테 처음 전화한 장면, 아버지와의 추억, 사랑얘기는

 

내가 좋아하는 부분들이다.

 

 

글쓴이가 보고싶어졌다. 실제로 만난다면 어떤 사람일까.

 

 

 

 

 

기회가 된다면 20대인 내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o*******0 2012.05.02.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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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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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입니다. 저는 성장과 사랑을 주제로 한 4,5 에피소드가 가장 공감이 가고 재미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대학생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들에게 권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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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입니다.

저는 성장과 사랑을 주제로 한 4,5 에피소드가 가장 공감이 가고 재미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대학생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들에게 권해주고 싶네요.

p*******n 2012.05.0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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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힘겨운 성장을 통해 그림속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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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와 책 제목이 주는 느낌이 글속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책은 화가 이경미의 성장 에세이다. 그녀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평탄치 않은 그녀의 성장 이야기는 왜 그토록 적막하기 이를데 없는 그림을 그리게 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왠지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는듯한 고양이와 그림속에 흘러 넘칠듯한 물은 화가의 외로움과 쓸쓸함 뿐 아니라 내 마음속의 그것까지 덮쳐 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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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와 책 제목이 주는 느낌이 글속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책은 화가 이경미의 성장 에세이다. 그녀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평탄치 않은 그녀의 성장 이야기는 왜 그토록 적막하기 이를데 없는 그림을 그리게 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왠지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는듯한 고양이와 그림속에 흘러 넘칠듯한 물은 화가의 외로움과 쓸쓸함 뿐 아니라 내 마음속의 그것까지 덮쳐 버릴듯한 느낌을 준다.

 

한 남자를 만나 그를 따라 낯선 나라로 가서 살게 된 화가는 자신과는 너무 다른 남편과의 일상을 이야기 하며 그곳에서도 외로운건 마찬가지라 말한다. 아니 오히려 비슷한 사람끼리 살아가고 서로 말을 알아듣는 사람들속에서 외로운것보다는 좀 덜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처음 이야기를 시작하면서도 그녀의 삶은 왠지 어딘가 좀 위태위태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그건 다음에 이어질 그녀의 성장 이야기를 통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생은 사소한 것으로 시작해, 눈물겹게 아름답다가 이유 없이 지고 만다. 작은 씨앗에서 여린 잎들이 틔어나고, 한줌이 되지도 않는 벽돌틈 사이에 피어난 화사한 민들레로, 꽉 쥐지도 못하는 한 손위의 여린 병아리의 노오란 몸짓으로, 다음엔 골목을 가득 메운 아이들의 발갛게 달아오른 뺨으로 활짝 핀 지천의 붉은 철쭉으로, 대낮에도 부끄러운줄 모르고 들러 붙은 한쌍의 개로, 또 술에 전 아버지의 흐린 눈빛으로, 옆집의 석류나무 끝에 살짝 걸린 노을빛을 천년을 지켰다는 계림의 숲으로, 바람에 날리는 해파리 같은 홀씨의 너울거림으로,,, 모든 생은 존재했다.

---p115

 

아주 가난한 집 막내로 태어나 엄마 치마폭에 쌓여 한창 어리광을 부릴 채 다섯살이 되기 전의 그녀는 엄마의 가출로 인해 마음의 외로움이라는 병을 얻는다. 사실 우리 삶에 있어 가장 오래도록 우리를 괴롭히거나 혹은 삶의 원동력이 되어 주기도 하는 것은 아직 두발로 땅을 짚고 서 있을 줄만 아는 어린 시절의 충격이거나 기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시절 그 기억은 문득 문득 삶속에서 튀어 나와 가끔씩 알 수 없는 기운에 사로잡히게 하지 않던가!

 

홀로 술주정이 심한 아버지의 그늘 아래 두 오빠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던 그녀의 도망치고만 싶었던 생활들과 그래도 엄마가 없어도 잘 살 수 있다는듯 발버둥 치듯 살아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회상하는 그녀의 글에서도 역시 엄마 없이 살아가는 한 여리고 어린 여자아이의 고독이 묻어난다. 두해쯤 지나 엄마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만 그녀의 마음의 병은 쉽게 치료되지 않는다.그때도 엄마는 이어지는 아버지의 행패로 그녀를 데리고 교회로 피신을 다녀야 했으며 그렇게 하루 하루 살아가기 바쁜 엄마는 그녀의 외로움을 돌아볼 여력 또한 없다.

 

점 점 성장하면서 초중고 학교를 진학할때마다 주위에서는 자신의 미술적 재능을 모두 인정해 주지만 너무도 가난한 집은 그녀의 재능을 무시해 버린다. 그녀의 재능이 안타까워 학원비를 걱정하지 않을수 있도록 주선해주신 선생님 덕분에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하게 되지만 서울에서의 생활 또한 가난에 허덕이며 아르바이트에 전전긍긍해야 했던 그녀의 성장 이야기는 참으로 여전히 그 외로움의 깊이를 알 수 없게 하는 우물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세상의 온갖 직업을 다 가지고 있었던 그렇게 원망스러웠던 아버지는 어느날 갑자기 죽음의 문턱을 넘어서버려 비로소 그녀는 그동안 자신을 억눌러 왔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의 짐을 벗어 버릴 수 있어 홀가분해졌지만 이제는 홀로 살아가기 힘든 엄마를 위해 자신이 가장이 되어 나서야만 하는 현실 또한 또 다른 짐이 되어 그녀를 힘겹게 한다. 그렇게 살아가던 그녀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이제는 그를 의지해 그동안 미뤄온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며 그림을 그리고 살아가려 한다.

 

너를 보면 아프고 지친 내가 떠올라, 그래서 좀 더 좋은 인간이고 싶어, 너와 함께라면 ...'

---p277

 

어린시절 너무도 힘겹고 고통스러운 기억때문에 그녀는 버림받은 고양이를 데려다 기르고 아픈 고양이를 돌보며 자신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듯 그렇게 고양이를 끌어 안았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그녀를 위로해 준 고양이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그림속으로 스며 들어 그녀 대신 그림속에서 온전히 외로움의 덩어리가 되어 준다. 아니 고양이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켜 좀 더 따뜻하고 좋은 인간이 되고 싶어 그러는지도 모르겠다.

 



k*******7 2012.06.12. 신고 공감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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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처럼 나는 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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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울때 함께 있어준 고양이 나나처럼 내겐 누가 옆에 있을까. 지금 겪고있는 끝모를 여정이 언제쯤 끝날까. 과연 나는 바른 길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약간의 답이 되어준 책. 작가의 치열한 삶을 보며 문득 나태해진 나를 좀 더 채찍질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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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울때 함께 있어준 고양이 나나처럼 내겐 누가 옆에 있을까. 

지금 겪고있는 끝모를 여정이 언제쯤 끝날까. 

과연 나는 바른 길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약간의 답이 되어준 책. 


작가의 치열한 삶을 보며 문득 나태해진 나를 좀 더 채찍질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l******y 2012.05.0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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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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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어린시절 비슷한 경험이 있는 편입니다. 아마 우리 시대에는 그런 환경에 전형적인 아버지와 어머니였을수도 있는 어려운 환경이 마음에 와 닿았네요~. 그림도 너무 이쁘고.... 실재 고양이는 좀 무섭지만, 왠지 책을 읽고나니 편견이 고양이를 더 멀게 만든게 아닌가하는.... 참으로 따뜻하고 강한 정신력을 가진 저자라 여겨지네요.. 이런 상황이라고 누구나 이분처럼 대처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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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어린시절 비슷한 경험이 있는 편입니다. 아마 우리 시대에는 그런 환경에 전형적인 아버지와 어머니였을수도 있는 어려운 환경이 마음에 와 닿았네요~. 

그림도 너무 이쁘고.... 실재 고양이는 좀 무섭지만, 왠지 책을 읽고나니 편견이 고양이를 더 멀게 만든게 아닌가하는.... 참으로 따뜻하고 강한 정신력을 가진 저자라 여겨지네요.. 

이런 상황이라고 누구나 이분처럼 대처하지는 못할꺼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읽는 내내 그분의 의지와 따스함에 저자분처럼 힘들지는 않았지만 저의 지난 상처에도 위로가 많이 되었습니다. 

힘이 들때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고급스러운 에세이인것 같아요. ^.~

무엇보다 연애가 어려우신 분들이 보셔도 좋을듯.. 저자분은 여러모로 내공이 있으신분인듯 . ^^




p********0 2012.05.02.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양이처럼 나는 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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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화가의 그림을 소유한 컬렉터입니다. 그림을 통해서 항상 감동을 받았었는데 글로도 마음을 울리는 힘을 소유한 작가이군요. 제가 모르는 초기 그림들도 좋았고 그림과 연관된 작가의 삶들이 진심을 담은 담담한 문체로 쓰여져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다음 글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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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화가의 그림을 소유한 컬렉터입니다.

그림을 통해서 항상 감동을 받았었는데 글로도 마음을 울리는 힘을 소유한 작가이군요.

제가 모르는 초기 그림들도 좋았고 그림과 연관된 작가의 삶들이 진심을 담은 담담한 문체로 쓰여져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다음 글도 기대됩니다.

c******4 2012.05.03.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