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국지는 수십개의 출판사의 책들이 있고, 수십명의 작가들의 작품들이 있으며, 패러디 작품또한 엄청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읽힌 삼국지가 이문열씨의 삼국지이겠지만 가장 원본에 충실한 삼국지가 바로 범우사에서 나온 '원본 삼국지이다.' 현대 소설적인 요소는 다소 떨어지지만 그 무엇보다도 원본에 충실하였다는 점에서 높이 살만하며 그만큼 읽었을 때 얻는 기분도 남다를 것이다. '소설 삼국지'를 읽었던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은 '원본 삼국지'를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듯이 소설로서 읽는 재미도 크지만 원본의 그 감동을 따라올 수는 없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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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동양 남자라면 한 번쯤은 거의 읽어본다는 그 책이다. 그 팬층이 무척 두터워 왠만큼 읽는 걸로는 "나 삼국지 고수요"라고 명함을 내밀기 어려울 정도다. 나 역시 꽤 많이 읽은 사람이지만 고수라고 말하기에는 뒤가 걸리적 거린다. 그래서 삼국지를 즐겨 읽었던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한국에서는 삼국지하면 이문열 작가의 그것을 연상하기 쉬우나.. 나는 오히려 <원본 삼국지>라고 명칭한 범우사 삼국지를 더 자신있게 추천한다. 물론 이문열 작가의 것도 집에 보관 중에 있기는 하다. 거기다 몇 종류의 삼국지를 더 보유하고 있으니... 흠. 이정도면 삼국지 광팬 인증일까? 다시 이야기로 돌아오면.. 범우사의 삼국지는 담백한 삼국지 원전 그대로 번역을 한 것이라 빠르게 읽히고 더불어 쉽게 쉽게 넘어갈 수 있다. 어차피 삼국지는 수십 번은 넘게 읽어서 어느부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그리고 그 사건을 어떻게 해석해야하는가를.. 이제는 본인이 직접 생각하고 읽는 것이 더 큰 재미를 가져오는 단계에 이르렀기에 이처럼 원전의 맛으로 읽는 것이 더 큰 즐거움을 준다. 나는 삼국지의 여러 영웅들 중에서 가후를 특히 좋아한다. 뛰어난 재주에 적당히 눈치도 빠르며 그 어렵던 시기에도 천수를 누리고 죽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왠지 멋진 인생같아서 좋아한다. 또한 주창도 좋아한다. 관우 아래에서 충성을 다하고 마지막까지 함께하며 죽음을 맞이한 인생이 왠지 사나이 다워서다. 다음으로 사마의도 좋아한다. 어찌되었든 최후의 승리자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삼국지에는 주인공급 영웅부터 양념을 채워주는 영웅들까지 다양한 인간군상이 들어가 있기에 한 번 읽을 때와 다시 읽을 때가 느낌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나만의 영웅과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 보면서 그들의 연합과 다툼.. 바로 인간의 본연 문제에 직면하였을 때의 행동을 살펴본다. 그렇다. 다양한 인간관계... 이것이 바로 삼국지의 진짜 이야기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때문에 수백 년을 넘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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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때, 책을 많이 읽는 친구의 얘기를 듣고 있는 용돈, 없는 용돈 그러모아 학교앞 서점에서 한권씩, 한권씩 사 모으면서 봤던 삼국지. 당시에는 국내 모작가의 평역본이 인기있었으나 여러 삼국지들이 주루룩 꽂힌 서가에서 멋모르고 꺼내들었던 것은 범우사 판본이었다. 조금 딱딱한 문체에 긴 한시가 중간중간 여러편 들어간 판본이었는데도 흠뻑 빠져들어 재독, 삼독, 질릴 줄 모르고 읽었더랬다. 특히 유비가 신야로 쫓겨간 후부터 제갈량 등장, 적벽대전을 지나 큰 별이 지는 오장원에 이르는 부분은 잠들기전 침대위에서, 배앓던 화장실 변기위에서, 명절쇠러 간 할아버지댁 시골에서도 손을 놓지 않고, 거짓말 안보태고 수십번은 읽었다. 지금도 고향집, 학창시절부터 써온 오래된 책상 한켠에 쪼르륵 꽂혀있을 범우사판 삼국지. 그 향기로운 고서를, 그 추억어린 고전을 다시금 펼쳐들면, 꿈을 그리며 영웅들을 좇던 그 어린 날의 그 수많은 밤들이 눈앞을 아스라히 스쳐지날 듯 하다. |
| 초등학교 때 처음 삼국지를 접하고 매료되었다. 만일 그 까닭을 묻는다면, ‘피버피치’의 저자 닉 혼비가 자신의 열성적인 아스날의 팬인 이유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질 게 뻔하다. ‘삼국지’의 팬으로서, 나는 몇 단계의 성장 단계를 거쳤다. 먼저 만화를 먼저 접해 그 내용을 줄줄이 꿸 정도가 되었고, 소설 역시 마찬가지로 만들어 버렸다. 두 번째 단계에는 나름대로 삼국지의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의 책을 탐독하게 되었고 많은 보통의 삼국지 독자들이 역사적 진실로 잘못 알고 있는 점에 대해 지적해주며 우쭐해 했다(이제 생각해보면 참 어리석은 짓이었다). 세 번째 단계에는 다른 사람들이 씹어서 먹여 주던 이유식에서 벗어나 직접 진수의 역사서 ‘삼국지’를 읽게 되었다. 또 좀 더 성장한 머리통의 크기를 바탕으로 삼국지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 군상들의 모습과 생각을 내 나름대로 생각해보고 머릿속에서 재조립했으며, 관련 소설 등을 읽으면서 여러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해 보았다. 네 번째에는 나름대로 글도 써 보았으며(사실 아직까지도 쓰고 있다), 나관중의 탁월한 재능에 대해 감탄할 수 있게 되었다. 글쎄, 온라인에서 활동해 본 적은 없어서 다른 삼국지 전문가들과 조우하면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아마도 내가 부족한 점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오프라인의 좁은 세계에서는 아직 적수라고 할 만한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다(다른 것보다도 청룡 언월도의 무게가 정말 80근이 넘으며 그게 kg으로 몇이나 되는지 묻는 것이 보통이다). 문제는, 내가 삼국지 팬으로서의 성장과정을 써 내려간 것이 바로 위에서 언급한 삼국지의 팬인 이유를 뒤돌아보기 위해서였으며, 아무 결론도 얻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왜 나는 삼국지에 열광하는가? 교훈이나 처세술을 얻기 위한 것은 아니다. 교훈이라고 한대야 우리는 원소의 패망이라는 부분에서 고작 남의 말에 귀를 잘 기울여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것이고(결단력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도 함께) 유비가 황제가 되는 대목에서는 굳은 의지는 결국 성공을 부른다는 정도의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얼마든지 일상적인 삶이나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들이다. 이런 교훈들을 얻자고 그 방대한 분량을 다 소화할 필요가 있을까? 처세술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병법은 일상에서 써먹기 어렵고, 삼국지의 병법이 교훈을 준다면 그것들도 모두 평범한 것들이다. 계략이란 것들은 모두 이간질이나 속임수다. 일상 행활에서 이런 것들을 써먹으라고 가르친다고? 경영자의 입장에서 조조나 제갈량, 유비 등이 일을 처리하는 방법을 배워볼 수도 있지만 이런 작은 일화로 구성된 체계적이지 못한 책보다 더 체계화되고 전문화된 경영 서적들이 많이 있다. 내가 지나치게 애써 삼국지의 의미를 축소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삼국지를 위와 같은 목적들로 읽기로 작심하고 읽어보면 어느 정도의 성과들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나 주변의 삼국지 독자들을 보면, 그 어떤 것도 취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더군다나 논술에 도움이 된다는 식의 광고는 모조리 엉터리이다). 문득 최근에 열광하게 된 축구와 삼국지에 대해서 연관지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천하의 패권을 쥐기 위해 다투고, 골이 터지기 전의 감정의 억압과 골이 터진 뒤의 감정의 분출, 전장에서의 억눌린 긴장감과 적장의 목이 날아갈 때의 그 쾌감(혹은 적 부대의 전멸을 지켜보는 쾌감), 축구선수들을 응원하고 영웅들을 지켜본다는 것(그리고 어느 정도 자신들이 그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상상하며 동경하는 것), 넓은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과 천하를 누비는 영웅들. 지나친 비약일까? 적어도 내 생각에는, 남성성이나 폭력성(어렸을 때는 삼국지가 폭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크고 나서 보니 이것이야말로 폭력이었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낭만(스타워즈에서 광선검 갖고 노는 것마냥) 등에서 볼 때 어느 정도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현대인의 자기기만은 아닐까?). 그리고 나는 한덕의 네 아들들을 베는 조운의 모습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앙리의 모습을, 허저와 마초의 불꽃 튀는 싸움에서는 네스타와 비에리의 거친 몸싸움이 떠오르는 것만은 어쩔 수 없다. 축구에서는 무얼 얻을 수 있을까? 흔히 스포츠를 인생에 비교하려고 노력들 하지만, 대체 0:3으로 뒤자다 3:3으로 따라잡아 승부차기에서 승리한 리버풀과 밀란의 경기에서 어떤 암시를 얻을수 있는가? 아무것도 없다. 축구팬이라면, 재미있어서 본다고 말할 것이고 축구 중독자는 그냥 본다고 말할 것이다. 삼국지도 이와 마찬가지다. 그냥 계속 끌린다. 이유를 대기도 뭣할 뿐더러, 이런 엉터리 일은 심리학자들에게나 맡겨두면 족하다. 왜 삼국지를 보느냐고? 재미있어서, 혹은 그냥 읽는다. 당황스러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게 바로 내가 이 책에 별 다섯 개 만점을 준 이유다. 만일 특별한 무언가를 얻고자 책을 읽는 거라면, 삼국지는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한다. 반대로 열광할 대상, 자신을 끌어당길 그 무언가를 찾고 있다면 삼국지를 읽어라. 그렇게 되면 결국 여러분들도 내가 별 다섯 개를 준 것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며 오히려 삼국지만을 위해 별 여섯 개를 따로 만들 수는 없는지에 대해 질문하게 될지도 모른다. 참, 그리고 이 나의 횡설수설에서 이 책에 대해(삼국지 작품에 대해서가 아니라) 유일한 언급이 될 이야기를 하자면 삼국지의 매력이 잘 드러나있고 나관중의 탁월함이 잘 돋보이는 책은 역시 원본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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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처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으며, '삼국지'라는 이름으로 무수히 많은 책들이 나왔고,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는 책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누구나 한번 쯤은 삼국지를 읽어 봤으리라 생각된다. 나 역시 예전에 삼국지를 읽었던 사람이지만 이번 기회에 이 책을 구입하여 다시 한번 읽어보왔다. 그래도, 여전히 재미있고, 삶의 지혜가 넘치는 책이었다.
어린시절 삼국지를 읽을 때는 관우나 조자룡 같은 대 장수들이 참 좋았었는데, 내가 생각의 폭이 넓어지면서 지략과 야망을 가진 조조가 위대해 보였다. 그러나, 요즈음은 유비가 너무나 위대한 인물로 보여진다. 사실 유비에 대해서는 흔히들, 힘도 없고 머리도 없고 다만 사람이 좋아서 많은 인물들이 모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유비를 잘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 유비야 말로 자신을 낮추면서도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어떻게 보면 무서운 사람이다. 삼국지를 읽을때마다 그 속에서 다양한 인물들을 접하면서 사람살이의 지혜도 배우게 된다.
범우사에서 나온 이 책은 삼국지의 내용 뿐만아니라 다양한 해설과 고대 중국사회에대한 다양한 볼거리들을 부록으로 곁들이고 있어서 여러모로 유익한 책이었다. [인상깊은구절] 유비,관우,장비 세 사람은 비록 성은 각기 다르지만 형제의 의를 맺었으니,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쳐서 고난에 허덕이는 백성을 구하여, 위로는 나라를 받들고 아래로는 백성들을 편안케 하리로다. 비록 우리가 동년 동월 동일에 태어나지는 못하였지만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에 함께 죽고자 하니, 천지신명이시여 우리들의 이 뜻을 굽어 살피소서, 우리 중에서 의를 어기고 은혜를 저비리는 자 있으면 천인이 함께 그를 주멸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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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거품이 들어간 책을 꼽으라면 단연코 이 삼국지를 들 수 밖에 없다.
권력투쟁 및 전쟁으로 피폐해가는 인간 군상들과, 복잡한 내면세계는 '그나마' 대망이라는 책이 더 잘되어 있으며, 전쟁의 묘사는 로마인 이야기가 훨씬 잘되어있다.(비록 책의 성격이 약간 다르고, 이야기가 벌어지는 시공간이 틀리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