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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딩씨 마을의 꿈 이후 3번째 옌레커 작가님의 작품을 구매했다. 언급한 작품과 이번에 읽은 사서 역시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기를 다루고 있다보니 가볍게 문화대혁명 시기의 중국 근현대사에 대해 알고 보면 이해가 더 쉬울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은 딩씨 마을의 꿈이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진 매혈로 인해 에이즈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됬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면 사서는 문화 대혁명 당시의 극단적인 사상통제와 전체주의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옌레커의 소설은 무거운 주제를 서민들의 삶을 통해서 쉽게 풀어내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관심있었던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작품이다. |
| 옌롄커를 처음 읽은 책이자, 중국 문학의 편견을 깨준 작품 중 하나. 중국 근현대의 가장 큰 사건을 외피로 삼아 전개되는 이야기다. 문체가 세련되고 전개는 긴박하다. 페이지를 거의 다 넘어갈 때 탄식이 이어지곤 한다. 지난한 현실속에서 문학은 어떻게 버티는가. 이 책을 토대로 옌롄커의 세계로 빠지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론 이 책으로 옌롄커의 팬이 되어 최근 방한때 직접 찾아뵙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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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중국판 '수용소군도',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뭔가 좀 다르긴 한데 싶었는데... 다른 사람의 평을 보니 '마술적 사실주의'의 영향/풍이 있다고 한 부분에 동감을 하게 된다. 사실 그 보다 먼저 느낀 건, 무라카미 류나 미셀 우엘벡의 책 등에서 나오던 극단적으로 잔인한 상황에 대한 견디기 힘든 섬세한 묘사 부분에서 독서 자체가 매우 힘들어지는 상황이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속이 불편해질 지경이었으니까.
옌롄커라는 작가의 다른 작품을 본 적은 없지만, 그러다보니 그 극한까지 몰고다는 상황과 표현에 대해 먼저 인상이 남는다. 일단은 표현이었지만, 동의하듯이 거기에 마술적인 포장이 있는 것이라 감안하면, 오히려 견딜만 한데... 문혁의 처참한 상황을 정말 냉정하게? 무지막지하게? 한단계씩 밀어부치면서 만들어가는 이야기 자체에서 참 견디기 쉽지 않은 압박감을 느꼈다. 그 당시를 문헌으로밖에 못본 입장에서, 그것도 소설이나 영화 정도로 보고, 일부 통계가 언급되는 역사에서 봤던 것과는 달리, 이 이야기는 사람이 이렇게 망가지는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나름 쉽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쓰는 작가가 존재한다는 것에 중국 문화계에 대한 경이감이 들기도 한다. 상부의 지시와 그에 반응하는 전달자, 그리고 수용소에 갇혀버린 지식인들, 개개인들의 고민/갈등 그리고 전락의 양태들이 참으로 다양한데, 중국 이야기들의 특징이랄까? 때로는 너무 격한 감정이 그려지다가 때로는 너무 냉랭한 반응과 움직임이 그려지는데... 그게 우리나라의 이야기들이나 서구의 그것과는 좀 차이를 보이는 것 같다. 모옌의 개구리에서도 슬쩍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 번역의 문제일지, 한자소설의 특성의 문제일지 모르겠지만, 정말 얼핏 읽어본 서평자가 쓴 것처럼 중남미의 마르케스의 분위기가 더 나는 듯 하더라.
하여간, 저러한 상황을 경험한 국가이니, 뭔가 아직은 정상적인 정서를 기대하기 어렵겠단 생각도 들었다. 가슴아픈 장면들이 참 많았으나, 다시 생각해보니 지구를 빠져나오는 과정에 마주친, 그 지역으로 돌아가던 일반인들의 행렬이 참으로 당혹스러웠다. 저자가 마지막에 왜 시지프스를 언급하는지 이해가 될 것도 같고.
이 작가의 다른 책은 이런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지 않을까 기대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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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과 해설이란 전형적인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사서가 무엇인지 어떤 느낌의 책인지 알고 싶다면, 간편한 마음으로 읽어봐도 좋다고 본다.
물론 이 책을 읽고 사서를 모두 읽었다고 말하면 안 된다.
복잡한 머리를 식히고 싶거나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것을 찾는다면, 제목은 사서지만, 이 책을 손에 들고 읽어도 좋다.
읽어본다면, 아마도 크게 부담은 주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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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등장하는 사서四書는 논어, 맹자, 중용, 대학이 아니라 『하늘의 아이』, 『옛길』, 『죄인록』, 『시시포스의 신화』이다. 이중 『옛길』과 『죄인록』은 ‘작가’라고 불리우는 이가 작성한 것으로 『죄인록』은 소설의 공간적 배경이 되는 일종의 수용소에서 벌어지는 일을 고자질하기 위한 공식 문서이고, 『옛길』은 같은 ‘작가’가 공식 문서를 작성하고 남은 시간에 도구를 이용해 작성한 비공식 문서이다.
옌롄커 閻連科 / 문현선 역 / 사서 (四書) / 자음과모음 / 538쪽 / 2012 (2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