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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이라고 믿기 힘든 탄탄하고 찰진 서사와 충격적이고 의외의 반전이 돋보인 우리 장르 소설
"데뷔작이라고 믿기 힘든 탄탄하고 찰진 서사와 충격적이고 의외의 반전이 돋보인 우리 장르 소설" 내용보기
지난 1997년 12월 30일 마지막 사형(死刑)이 집행된 이래로 근 15년 동안 사형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는 국제인권기구 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가 지정한 “사실상 사형 폐지국” 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사형제도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그래도 TV에서 부녀자와 어린이를 납치, 살해하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뉘우침의 기색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살인범들
"데뷔작이라고 믿기 힘든 탄탄하고 찰진 서사와 충격적이고 의외의 반전이 돋보인 우리 장르 소설" 내용보기

지난 1997년 12월 30일 마지막 사형(死刑)이 집행된 이래로 근 15년 동안 사형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는 국제인권기구 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가 지정한 “사실상 사형 폐지국” 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사형제도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그래도 TV에서 부녀자와 어린이를 납치, 살해하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뉘우침의 기색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살인범들을 볼 때면 과연 저런 자들을 국민의 세금으로 계속 살려둬야 하나 하는 생각에 분노가 치밀기도 한다. 차라리 저들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문법(成文法)이라고 하는 고대 함무라비 법전에서처럼 자신이 저지른 죄과 그대로 처벌 -동해보복형(同害報復刑, 탈리오의 법칙: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을 받는다면 흉악범들에게 더 큰 경종(警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또한 해보게 된다. 형 집행도 사법기관이 아니라 바로 그들이 살해한 피해자의 가족들에 의해서 말이다. 사적 복수를 엄금하는 현대 법제도상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 그렇다면 살해당한 피해자가 직접 복수를 한다면? 그것도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 자신을 죽인 사람을 죽음으로 복수한다면? 무슨 “전설의 고향”이나 심령 영화에서나 볼 법한 얼토당토않은 이야기인가 싶겠지만 이런 상상을 소설로 엮어낸 책이 있다. 제6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대상작인 “박하익” 작가의 <종료되었습니다; 모든 미해결 사건이 풀리는 세상(노블마인/2012년 4월)>이 바로 그 소설이다.

 

죽은 사람이 살아 있을 때 모습 그대로 돌아오는 일이 몇 년 전부터 발생한다. 정확히 말하면 살해당해 죽은 피해자가 가해자를 직접 처벌한 뒤 홀연히 사라지는 현상인데, 이들은 경찰이 범인을 체포하지 못했거나, 가해자가 사법 기관에 의해 온당한 처벌을 받지 못한 경우에만 나타난다고 한다. 그들은 오직 가해자만 노렸으며, 신속하고 정확하게 자신의 원한을 갚은 다음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언론에서는 괴이한 이 현상을 RVP(Resurrected Victims Phenomenon, 살인 피해자 환세 현상)이라고 이름 붙였고, 그렇게 살아 돌아온 사람을 "RV(Resurrected Victims, 환세자)“라고 불렀다. 건실한 중소기업을 운영해온 ”서진홍“은 7년 전에 은행에서 돈을 찾아 나오다가 오토바이 소매치기에 의해 칼에 찔려 죽은 어머니가 다시 돌아왔다는 누나의 전화를 받는다. RV의 존재를 모두 허언 잡설로만 여겼던 그에게 어머니가 RV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진홍은 해외 바이어와의 원격 미팅을 취소하고 집으로 부리나케 달려간다. 집에 도착해 보니 어머니가 7년 전 그 모습 그대로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어머니는 진홍과 눈이 마주치자 부엌칼을 집어 들고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아들의 가슴에 칼을 내리 꽂았다. 다행히 주변 사람들의 제지로 위기는 넘겼지만 진홍은 큰 충격에 휩싸인다. 분명 7년 전 사건은 자신과 전혀 무관한 사건이었는데도 가해자를 징벌하러 온다는 RV인 어머니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니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을까? RV 현상을 전담하는 국정원에서는 진홍과 어머니를 격리 수감하고 그들을 관찰하는데, 국정원 수사관들은 진홍이 7년 전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수령한 보험금으로 회사 위기를 넘겼었다는 사실에 진홍이 청부살인을 사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한다. 그러나 진홍은 절대 그렇지 않다면 강력히 부인한다. 다시 시작된 재수사에 7년 전 어머니를 죽인 범인이 체포되고, 어머니는 체포된 범인을 대면하자 놀랄만한 괴력으로 그 범인을 죽여 버린다. 즉 자신을 죽인 가해자에게 죽음의 형벌을 내린 것이다. 이미 형벌을 내렸음에도 어머니는 진홍과 눈을 마주하면 진홍을 죽이려고 덤벼들고, 진홍은 RVP를 연구하려고 어머니를 모처로 데려가려는 CIA 요원들을 물리치고 어머니를 구해내어 중국으로 밀항(密航)하려고 시도한다. 과연 다시 살아 돌아온 어머니는 복수가 끝났음에도 사라지지 않고 진홍을 왜 죽이려고 하는 걸까? 이야기는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 버리고, 마침내 결말에 이르러 충격적이면서도 다소 의외의 반전으로 끝을 맺는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 자신을 죽인 사람에게 복수를 한다니 얼마나 말도 안되는 그런 상상인가. 그런데 작가는 이런 터무니없는 상상에 뼈와 살을 단단히 붙여 그럴싸한 한 편의 심령 스릴러 소설 - 이런 장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 을 만들어 냈다. 이 책의 주제는 출판사 소개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갈수록 흉악해지는 범죄자에 대한 단죄(斷罪)와 진정한 교화(敎化), 즉 “완전한 심판” - 진홍의 어머니가 진홍과 자신을 죽인 범인에게 달려들면서 읊조리는 이탈리아어인 “쥬디지오(Giudizo)”라는 단어가 “심판(審判)”이라는 뜻이다 - 라고 할 수 있겠다. 즉 작가는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유명 무실해져버린 사형제도는 더 이상 범죄에 대한 경종의 효과가 없으며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 복수한다는 “동해보복형” 식의 형벌에서 단죄의 단초를 끌어내고, 강력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밝힐 수 는 없지만 충격적이면서도 의외의 마지막 결말을 통해서 범죄자들에 대한 교화의 한 방안을 우리들에게 제시한다. 물론 이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형식의 복수와 결말에서의 교화 방법이 진정으로 옳은 지는 읽는 사람에 따라 각자 다르게 판단할 수 는 있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적어도 작가가 말한 이 방법들은 사법 정의나 인권 등을 떠나서 통쾌한 방법이며, 어느 정도 납득이 갈만한 방법들로는 생각된다.

 

주제는 그렇다 치고 이야기(敍事)로서는 어떨까? 추리소설 작가답게 꽤나 미스터리하고 흥미진진한 구성과 전개에 페이지 넘김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게 만든다. 책 속의 사건은 7 년전에 벌어진 진홍 어머니의 살인사건을 주요 뼈대로 하되 여기에 진홍의 대학시절에 일어났던 집단 성폭행 사건, 그리고 RV 현상을 둘러싼 국정원과 CIA 간의 암투, 그리고 결말에 이르러 밝혀지는 끔찍한 연쇄살인사건 등 여러 사건들이 교차하면서 이야기의 결말을 쉽게 예측하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숨가쁘게 전개된다. 주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도 이야기 자체 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결말의 반전은 놀랍기는 하지만 다소 의외 - 엄밀히는 작가가 교훈적인 결말로 끝내려고 한 나머지 다소 작위(作爲)적인 결말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 였는데, 이 책의 결말보다는 그냥 미스터리하고 심령적인 현상인 RVP로 끝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말이다.

 

260 여 페이지의 짧은 분량 안에 많은 이야기와 묵직한 주제를 알차게 담아낸, “너무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그런데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늪처럼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라는 “서미애” 작가의 추천사 그대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몰입감이 매우 뛰어난 우리 소설이었다. 작가의 장편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탄탄하고 찰진 서사가 돋보이는 소설이었다. 아쉬운 점이 없진 않지만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우리" 소설에 후한 평을 주는 평소 습관(?)대로 별점은 다섯개 만점을 준다. 아니 "우리"나 아니냐를 떠나서 여느 외국 소설과 충분히 견줘 볼 수 있을 만큼  재미 면에서 뛰어난 소설이기 때문에 만점을 받을 만한 가치 있는 소설이라고 이렇게 별점을 매긴다고 정정하자. 이 책, 출간도 되기 전에 영화화가 결정되었다고 하니 조만간 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과연 책 속의 주인공들을 어떤 배우가 맡을 지 상상해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영화를 기다려 본다. 



a*****7 2012.12.20.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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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끄덕일 수 없을 만큼 잔인한 살인을 저지른 사람들. 그들을 향한 최고의 복수는 과연 무엇일까? ‘사형’이라는 방법 말고, 무기징역이라는 방법 말고, 그들이 반성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것이 진짜 복수일까?   미래의 어느 날 눈빛이 흐리멍텅한 사람들이 나타난다. 이미 망자가 된 사람들. 그들은 자신을 죽인 사람을 다시 죽이고 빛을 내며 소멸한다. 소매치기에게 당해 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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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끄덕일 수 없을 만큼 잔인한 살인을 저지른 사람들. 그들을 향한 최고의 복수는 과연 무엇일까? ‘사형’이라는 방법 말고, 무기징역이라는 방법 말고, 그들이 반성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것이 진짜 복수일까?

 

미래의 어느 날 눈빛이 흐리멍텅한 사람들이 나타난다. 이미 망자가 된 사람들. 그들은 자신을 죽인 사람을 다시 죽이고 빛을 내며 소멸한다. 소매치기에게 당해 7년 전 죽은 진홍의 엄마가 다시 진홍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진홍을 향해 칼을 내민다. 형사들은 진홍이 혹 살인을 사주한 진짜 범인은 아닐까 두뇌싸움을 하게 된다. 진홍과 진홍의 친구 민욱 그리고 형사.. 7년 전 사건으로 돌아가 진범을 잡기 위해 그들의 노력은 시작되고, 범인은 반성하고 뉘우칠 수 있을까?

 

과학이 발달하면서 사람의 기억을 조작하게 될까? 피해자 분들의 유가족에게서 추출한 기억을 재구성하여 한 편의 스토리라인을 만들고, 그걸 기반으로 죄수의 뇌가 가상현실을 체험하게 했습니다. 가상현실 속에서 죄수는 피해자의 유가족이 되어 자기가 저지른 범행을 객관적인 상태로 바라보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타인에게 끼친 악영향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되죠. (246) 만약 이런 식의 역지사지가 가능하다면 이 세상에 흉악한 범죄는 사라지게 될까? 아니면 또 다른 부작용으로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될까?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고 그들에게 행하는 벌에 대해 말들이 많다. 보다 높은 형량을 줘야 하는 건 아닌지 뜨겁게 이야기 하지만 법으로 제시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판결이 내려질 때가 많다. 그렇기에 피해자 가족들은 자신들만의 복수를 통해 아픔을 달래기도 하지만 그 아픔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다. 만약 정말 이런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범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어떤 심리적 반응을 일으킬지 정말 궁금해진다.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형벌의 선이 무엇이냐고 물었었지? 아들을 잃고 번민하고 또 번민하던 어느 날 찢어지는 가슴을 안고 묘지를 하염없이 서성이다가 돌연 깨우쳤어. 최고의 형벌이 무엇인지. 그건 사랑이야. (중략) 자기가 죽인 인간을 잃은 사람이 어떤 상처를 입었는지, 피해자가 얼마나 고통스러워했는지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252) 기억 조작, 가상현실을 통해 피해자의 가족이 되어 보는 것. 만약 그럴 수만 있다면 그 죄인에게 최고의 형벌이 될 수 있다는 과학자의 말속에서 충분히 그럴 수 있겠구나 싶다.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보는 가상 체험을 통해 다시는 범죄에 이를 수 없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사형이나, 무기징역보다 더 무겁고 아픈 형벌이 될 수도 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을 죽이는 살인이 줄어들지 않은 것은 상처 받은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역시사지의 마음이 범인에게 없어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 죄를 사람이 심판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논란이 되지만 그래서 이 세상에 억울한 죽음이나 억울한 상처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종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살인이 종료 되는 그런 날이 오면 좋겠지만... 과연 그런 날이 올까?

 

이야기를 매끄럽게 끌어가는 힘이 다소 부족할지라도 책의 소재는 나쁘지 않다. 우리나라의 새로운 추리 작가를 알게 된 것 같아 반갑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4.04.12.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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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강렬한 반전을 맛보고 싶다면...
"[스릴러] 강렬한 반전을 맛보고 싶다면..." 내용보기
책 표지부터 섬뜩하다. 검은 몰골의 후드티 사나이가 핏빛 배경에 우두커니 서있다. 눈에 확 띄는 색상 대비로 절로 손이 가게 하는 겉모습이다. 그런 겉모습에 끌려 잠시 흩어볼까 하고 책을 열었는데, 단숨에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그만큼 이 책의 몰입력은 상당하다. 살해된 사람들이 어느날 부터 갑자기 세상에 돌아오는 기현상을 설명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들은 말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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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부터 섬뜩하다. 검은 몰골의 후드티 사나이가 핏빛 배경에 우두커니 서있다. 눈에 확 띄는 색상 대비로 절로 손이 가게 하는 겉모습이다. 그런 겉모습에 끌려 잠시 흩어볼까 하고 책을 열었는데, 단숨에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그만큼 이 책의 몰입력은 상당하다. 살해된 사람들이 어느날 부터 갑자기 세상에 돌아오는 기현상을 설명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들은 말을 좀 더듬는것 외에는 생전과 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그들을 살해한 범인 앞에 가는 순간 그들은 괴력을 발휘하며 범인을 심판한다. 그리고, 먼지처럼 사라진다. 그들은 대체 어떻게 돌아온걸까? 그들은 어떻게 그러한 괴력을 발휘하고, 복수를 완료한 후에는 사라지는걸까?


 단순히 이러한 이야기를 평이하게 풀어갔다면, 단숨에 읽어내지는 못했을거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주인공은 성공한 CEO다. 어머니에게 지극한 사랑을 받으며 살아왔다. 그런 어머니를 수 년전 어느 강도에게 잃었다. 당시 어머니는, 아들의 어렵던 사업을 일으켜줄 돈가방을 빼앗기지 않으려다 강도에게 살해당했다. 이후, 어머니의 보험금으로 회사는 회생하고, 주인공은 부를 누리지만 잃어버린 어머니를 대가로 얻은 것 같아 늘 죄책감에 시달리며 금욕적인 삶을 산다.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니가 돌아온다. 생전의 모습으로. 놀란 주인공은 매우 기뻐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머니는 자신을 죽이려 한다. 수사대는 다른 되살아난 자들처럼 주인공이 어머니살해의 진범이기 때문인 것이 아닐까 의심하기 시작하고, 주인공은 평생동안 가져왔던 죄책감으로 더욱 괴로워한다. 한 편, 주인공은 대학시절 어렵게 살며 자신을 따르던 여고생을 친구들과 집단강간하여 인생을 무너뜨린 범죄력이 있다. 당시의 기억은 어렴풋하지만, 여러 정황은 그가 강간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수사대는 주인공을 더욱 의심하지만, 주인공의 어머니를 실험하여 얻을 수 있는 데이터에 대한 희망으로 주인공을 내보내준다.


 주인공은 동업자이자 친구에게 회사를 넘기고, 용병을 고용하여 실험체취급을 받는 어머니를 빼돌린다. 한편, 수사대는 일련의 사건들과 주인공 어머니의 사건, 그리고 그의 집단강간 사건과 최근 벌어지는 여성들의 실종사건들 사이에서 일련의 관계가 어렴풋이 보여지기 시작한다.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유령처럼 등장한 한 꼬마. 그는 살해된 자들을 되살리려던 유명한 어느 과학자의 죽은 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 아이가 등장하면서 얽혀있던 미스터리가 풀려가기 시작하는데...


 읽는내내 페이지를 넘기는 걸 멈출 수 없을정도로 긴장감있게 흘러간다. 그리고, 마지막에 강렬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제 끝났구나, 아 그랬던 거구나 하고 생각하는 순간. 그 반전을 송두리째 뒤엎는 반전이 다시 기다리고 있다. 카운터펀치를 맞고 추스리다가 재차 카운터 펀치를 맞는 기분이랄까.  여운이 정말 강렬한 책이다.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사람들이, 어느 날부터 범인들을 직접 심판하기 위해서 돌아오는 이야기, 조금씩 더워지는 여름날 강렬한 반전을 맛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YES마니아 : 플래티넘 a**l 2012.05.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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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흉흉한 사건들이 많아지면서, 억울한 죽음도 늘고 있다.왕따의 괴로움에, 사랑하는 엄마에게 편지한장 남겨두고 떠난 10대 아이가 있는 가 하면길을 가다 이유없이 납치되어 살해 당한 젊은 여성도 있었다. 세상은 너무나도 가혹해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듯이 누른 112에서 조차, 그녀의 구조 요청을 들어주지 못했다.이런 기가막힌 사건들을 뉴스에서 전해들으며, 전 국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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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흉흉한 사건들이 많아지면서, 억울한 죽음도 늘고 있다.

왕따의 괴로움에, 사랑하는 엄마에게 편지한장 남겨두고 떠난 10대 아이가 있는 가 하면

길을 가다 이유없이 납치되어 살해 당한 젊은 여성도 있었다. 세상은 너무나도 가혹해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듯이 누른 112에서 조차, 그녀의 구조 요청을 들어주지 못했다.

이런 기가막힌 사건들을 뉴스에서 전해들으며, 전 국민이 같이 분노하고 슬퍼했지만

정작 가해자들은? 과연 그들은 제대로 늬우치기라도 했을까?

또한 법 테두리 안의서 국민의 세금으로 보호를 받으며 형벌을 이행하는 그들에 대한 처벌은 과연 온당한 것일까?


고대 바빌로니아, 태초의 성문법이 만들어 질 당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아주 공평한 복수법이 있었다고 하지만,

증거나 증인이 충분치 않아 제대로 된 사람에게 충분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고 사결이 종결되었다면,

그렇다면 가장 완벽한 증인들인,  이미 억울하게 죽은 이들은 어떻게 복수를 한단 말인가...???!!!!!


...다시 세상에 돌아오는 수 밖에.


박하익 장편소설 <종료되었습니다.>는 이렇게 '가해자에 대한 피해자의 완전한 심판은 가능한가'에 의한 모티브로 시작되었다.


주인공 서진홍은 갑자기 걸려온 누나의 전화를 받고 다급히 그곳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7년전 오토바이 퍽치기에 당해 상을 치른 어머니가 집에서 콩나물을 다듬고 계신다는 것이다.

몇년 전부터 살해당해 죽은 피해자가 가해자를 직접 처벌한 뒤 홀연히 사라지는 현상 (RVP=Resurrected Victims Phenomenon)이 발생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살인 피해자 환세현상'이라고 불리는 이 일은 경찰이나 비밀요원이 조용히 수습하는 정도로 덮어두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사건이 벌어진 탓에 '환세자' (RV-Resurrected Victims)의 존재는 일반인 사이에서도 널리 소문이 퍼지고 있었다.

RVP가 최초로 발생한 국가는 미국이였으며, 두번째는 중국... 그 이후로 전세계 여러곳에서 피해자들이 가해자를 처단하고 소멸하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서진홍의 어머니, 최명자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RVP의 일곱번째 사건이다.

 

하지만 이번 최명자 RV는 오류가 난 것 같기도 하다. 살아생전 그리도 아끼던 아들을 살해할려고 계속 시도하니 말이다.

아들 역시 어머니가 억울하게 당하는 모습을 두눈으로 지켜 봤는데..왜 어머니는 자기가 사주라도 했다는 듯이 나를 향해 향해 분노를 나타내시는 것일까. 

진짜 범인은 누구일지,

그리고 이런 RVP 현상이 어떻게 생겨나게 된건지,

사건의 열쇄인듯 보이는 SSS(Silma Silmasta System)은 무엇인지.....!!


아주 흥미진진하고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쉴세없이 읽히는 이 소설은 스릴러이면서도 SF이면서도 숨막히는 액션도 있으여, 또한 사회적인 문제를 내포하고 있음에 우리에게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과연, 이렇게 돌아와 직접 억울함을 풀고 자신을 죽인 범인을 똑같이 살해한다면, 진정한 정의는 이룩되는 것일까..

또 이들이 잔학무도한 살인자로 기억에 덧되어 진다면, 억울함이 풀리고 가족들과 그를 사랑하던 사람들은 기뻐할 것인지...



죽은 사람이 다시 돌아온다는 내용은 구전동화가 전해내려오는 시절부터 쓰이는 단골 소재이지만

<종료되었습니다.>에서는 그 RV에 대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었으며, 이 소설만의 매력과 서사가 골고루 잘 양념되어 있다.

현실에서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은 있을 법한 이야기 처럼 당위성이 적절히 뒷바침 되어있으나, 때로는 황당한 사건 장치들이 늘어남에 작가가 나중에 어떻게 이 많은 것들을 수습하고 결말을 지을지도 몹시도 궁금했는데


모든 것을 귀결시킬 마무리는 놀라울만 했으며, 마지막 장의 한줄까지 소름끼치도록 충격적이다.


책을 놓기가 아쉬울 정도로 흡입력 있게 읽히던 반가운 국내 작가의 장르소설!

국내 작가들은 언제나 응원을 하게 되므로 ^^!! 

또한 출간전 부터 영화화가 결정되었다니 후에 영상에는 어떻게 나올지 기대도 크다.


이렇게 영화로 나온다면 누가 캐스팅 될까 상상하며 읽는 재미도 함께 맛볼 수 있는데,

내 마음대로 정하는 캐스팅을 적어보고 마무리를 지어볼까?



주인공 서진홍,


박용우

30대 후반이었지만 피부가 희고 잡티가 없는 깔끔한 얼굴이었다. 언뜻 보면 유약해 보이지만 눈매나 콧날이 단정하고 차분해서 보면 볼수록 여간내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흰 피부가 그의 다크서클을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했다.p35


7년전 생을 떠났지만 다시 돌아온, 어머니 최명자


김혜자

"Giudi......zio......Gi.....udizio...."



-RVP 전담형사인 백하형,  


선우선

RV를 보호하기도 채포하기도 하며 이 수사에 대해 전반적인 열쇠를 풀어가는 인물....


-그의 파트너 오경채


박건형

날렵한 몸매와 차가운 인상. 겉모습만 보면 오경채는 비밀요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문제는 입만 열면 자신이 가진 남다른 철학과 정신세계을 주변인들에게 강요한다는 점이었다. p34


-SSS를 만들어낸 창시자, 박종호 박사


최일화

"나의 사랑하는 아들 박지민을 추모하며 SSS를 완성하다.." p160



-서진홍과 20년 지기 친구이며 동업자인 이민욱,


유지태

이세상 남자의 워너비의 삶을 살고 있다. 부유한 집안 배경, 브래인, 사업도 승승 장구, 원하는 것은 뭐든지 가질 수 있었으며 

품있고 절제된 행동.....그리고..






"지금 당신의 어머니는 주민등록도 없는 상태에요. (중략) 하지만 당신 어머니는요? RV가 인간입니까? 헌법에 그들을 인간이라고 규정한 규정이 있던가요? 설마 RV가 보통 사람과 똑같은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건 아니겠죠?" 84p



죽인 건 나지만 그들을 잊은 건 당신들이요.

(중략)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외로운 자 앞에서 웃지 마심시오.

외로운자 앞에서 행복하지 마십시오.

101p


 

마지막 순간 박사가 나타나 물었던 질문도 생각났다.

"그것이 자네가 내리는 판결인가?" 253p



"그는 SSS 속에서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된다.

> 스포

SSS에서 깨어난 범죄자는 엄청난 죄의식에 시달린다. 가장 인간적인 감정인 죄책감을 회복하는 것이다.

(중략)

 이것이야 말로 독선에 빠진 죄인에게 내려지는 완벽한 심판이다"


"웃기지 마!"

254p

  

 

 

 

 


c*******2 2012.05.20.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마지막 문장이 진한 여운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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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가 모든 미해결 사건이 풀리는 세상이다. 당연히 어떻게 풀릴까 의문이 생긴다. 작가는 이 미해결 사건을 풀어내는 방식으로 죽은 사람이 살아나서 직접 그 살인자를 처단하는 것으로 설정하고 있다. 놀라운 설정이다. 의문이 또 생긴다. 죽임을 당한 사람들이 살아와서 복수한다면 사법 제도나 세상의 살인은 모두 사라지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런 몇 가지 의문을 품고 읽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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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가 모든 미해결 사건이 풀리는 세상이다. 당연히 어떻게 풀릴까 의문이 생긴다. 작가는 이 미해결 사건을 풀어내는 방식으로 죽은 사람이 살아나서 직접 그 살인자를 처단하는 것으로 설정하고 있다. 놀라운 설정이다. 의문이 또 생긴다. 죽임을 당한 사람들이 살아와서 복수한다면 사법 제도나 세상의 살인은 모두 사라지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런 몇 가지 의문을 품고 읽었는데 몇 가지 제약과 한계를 두면서 교묘하게 이런 문제들을 피해간다. 도입부부터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내놓고 기존의 정보와 다른 현실을 보여주면서 이 바뀐 세계와 범인에 대한 의문을 품게 만든다.

진홍은 성공한 사업가지만 자신의 눈앞에서 어머니가 소매치기에게 죽임을 당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 기억은 그 이후 하나의 트라우마가 된다. 이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가 취한 것은 일중독이다. 덕분에 크게 성공했지만 가슴 한 곳이 허전하다. 이런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그에게 누나한테 전화가 온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거실에서 콩나물을 다듬고 있다는 것이다. 집에 가서 확인하니 분명 어머니다.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기이한 현상이 자신에게도 생긴 것이다. 살아 돌아온 어머니를 보기 위해 교회 목사와 신도들도 찾아온다. 그런데 놀랍게도 어머니가 진홍을 죽이기 위해 칼을 들고 달려든다. 다행히 목사의 재빠른 반응과 성경 덕분에 살인을 막게 된다.

죽은 사람들이 살아와서 그들을 죽인 살인자를 심판하는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다. 이 괴이한 현상을 언론에서는 RVP(Resurrected Victims Phenomenon), 살인 피해자 환세현상이라고 부른다. 진홍의 사건은 한국에서 벌어진 일곱 번째 RVP다. 지금까지 벌어진 사건의 경우를 보게 되면 살아 돌아온 사람의 공격 대상은 미해결 사건의 진범이다. 그렇다면 진홍이 실제 이 사건의 막후라는 의미인데 이상하다. 지금까지 살아온 그의 행적을 보면 납득하기가 쉽지 않다. 단순히 RVP만 감안하면 분명하게 진범인데 미묘한 현실이 의문을 더욱 짙게 만든다. 이 의문은 이 소설을 끌고 가는 중요한 하나의 줄기가 된다.

진홍이 진범이냐가 하나의 줄기라면 왜 이런 괴이한 현상이 생겼을까 하는 의문이 또 다른 줄기다. 초자연적 현상인데 판타지의 그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기자마자 한 천재 과학자의 연구결과물이란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어떻게 이런 현상이 생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연속해서 이어지는데 작가는 이것을 마지막 장면에서 한방에 날려버린다. 사실 처음에 이 장면을 읽으면서 불만이 많았다. 억지스럽고 다른 영화나 소설에서 본 장면과 겹쳐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지막 문장을 읽으면서 작가가 설정한 세계와 진행이 진한 여운으로 다가왔다. 중반 이후 빠지기 시작한 힘이 단숨에 불타오른 것이다.

죽은 사람이 살아와서 복수한다는 것은 고전 괴담에서 자주 본 것이다. 소설 속에서도 다루고 있지만 과연 이 죽은 사람들이 되살아나 살인하는 것을 반갑게 받아들일까와 이 살인은 정당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이 미묘하고 중요한 논쟁을 작가는 더 진행하지 않고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데 사실 이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다. 좀더 깊고 다양하게 살인과 복수의 상관관계를 다룰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더 나간다면 사형제도와 살인과의 관계도 다룰 수 있다. 물론 이 부분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깊은 사고와 다양한 논쟁과 통찰을 통해 풀어내었다면 현재보다 월등한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많지 않은 분량에 가독성이 좋다. 단숨에 읽히는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의문을 계속 가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중반 이후 약간의 진부한 혹은 비슷한 진행으로 집중도가 떨어진다. 누가 범인인가 하는 의문을 계속 품게 만들지만 새로운 사실과 진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괴이한 현상들이 약간의 무리수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지막 문장이 이 진부한 진행 속에 반전을 만들고 이어질 이야기를 생각하면 이 진부한 듯한 설정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이 부분이 이 소설이 담고 있는 거대한 담론과 더불어 힘을 발휘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이달의 사락 f***2 2012.05.17.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선과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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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되었습니다>의 시작은 참으로 황당하다. 허무맹랑하다. 어느날, 죽은 사람이 생전의 모습 그대로 우리 앞에 일상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면 어떨까? 7년전에 기울여져가는 아들의 사업자금을 마련해서 아들을 만나러 가던 어머니가 강도의 칼에 찌려서 세상을 떠났다. 아들은 어머니의 살해 당하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정신적인 충격으로 당시의 상황을 전혀 기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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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되었습니다>의 시작은 참으로 황당하다. 허무맹랑하다.

어느날, 죽은 사람이 생전의 모습 그대로 우리 앞에 일상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면 어떨까?

7년전에 기울여져가는 아들의 사업자금을 마련해서 아들을 만나러 가던 어머니가 강도의 칼에 찌려서 세상을 떠났다.

아들은 어머니의 살해 당하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정신적인 충격으로 당시의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마음 속의 아픔으로 간직되었던 그 어머니가 살아 돌아 온 것이다.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이 2017년이라면?

차라리, UFO에서 인간을 닮은 우주인이 내려왔다고 하던가, 2012년 마야인의 예언이 실현된다고 하는 것이 더 실감이 나지 않을까.

소설 속으로,

이처럼 죽은 사람이 살아 있을 때의 모습 그대로 돌아오는 일은 몇 년전부터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게 되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7번째의 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죽었다가 돌아온 사람들은 그 누군가에 의해서 억울하게 살해당한 사람들이고, 그 사건의 범인이 밝혀 지지 않았거나, 범인이 잡혔어도 온당한 처벌을 받지 않았을 경우에, 그 사건의 피해자가 살아 돌아 오게 되고, 살아 온 자들은 범인을 찾아서 복수를 하는데, 복수가 이루어지는 순간 살아 돌아왔던 사람들은 흔적도 없이 소멸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RVP(살인 피해자 환세 현상)이라고 한다. 물론, 책 속에서의 정의이다.

이런 이야기가 어린이들의 만화 영화라면 모를까 너무 사실성이 결여된 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된든데,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점점 책 속으로 빠져 들게 되고, 과연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인지 궁금증은 가중된다.

이 소설은 추리소설과 SF 소설의 성격을 함께 가지고 있다.

그래서 추리소설이란 장르로 본다면, 진홍이 어머니의 살해범을 찾는 것이 이 책을 읽는 묘미이기도 하다.

다시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보면,

그런데, 어머니가 살아 오셨다는 사실에 진홍의 마음은 뭔지 모를 불안감과 두려움, 기쁨이 교차하게 된다.

아들을 본 어머니는 아들에게 달려 든다. 죽이기 위해서....

초능력에 가까운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는 어머니.

RV (환세자. 다시 살아온 사람들)는 복수를 위해서 살아 돌아 온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어머니을 살해한 자는 아들이란 말인가?

아들이 사주한 중국인 폭력배의 소행인가.

아들이 어머니의 죽음으로 수 억원의 보험금을 챙겨 사업을 일으겼으니, 사건이 일어난 날의 날치기범이자 살행범은 아들의 사주를 받은 자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러 저러한 많은 생각들이 스쳐가면서 소설 속으로 다시 빠져든다.

사건의 해결을 위한 형사들의 활약. 그리고 RV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국정원과 CIA의 활동.

아들은 생각한다. 어머니가 범인을 죽인다면 다시 흔적도 없이 사라질테니, 어머니와 함께 있기 위해서는 어머니가 범인을 죽이는 것만은 막아야 되겠다고.

그런데, 이 책의 등장인물들에 얽힌 또다른 사건들이 밝혀진다.

" 서진홍이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면 그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평범한 정상적인 정서를 가진 살인자? 아니면 자신이 살인을 했을 지도 모르는 과실 치사범" (P. 58)

" 서진홍은 어떤 인간일까? 잔혹한 범죄자? 아니면 회개의 눈물을 흘리는 참회자?" (P. 134)

책 속의 글처럼 별의별 생각이 다 스쳐간다.

추리소설을 많이 읽은 독자라면, 처음에 범인의 의혹을 받는 인물은 범인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아니면, 역발상으로 그런 생각을 가진 독자들을 위해서 처음에 의심을 받는 인물이 범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책장을 덮기 전까지는 결말을 속단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야기가 절정을 넘어서는 순간, 이 소설은 범인을 찾기 위한 추리소설의 성격만을 지니고 있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작가는 이처럼 사실성이 결여되는 설정인 살인 사건의 피해자를 왜 죽음 속에서 살아 나게 하였으며, 왜 피해자가 범인에 대한 복수를 하게 했을까 하는 의문이 풀리게 된다.

" 인간만 영혼을 가진게 아니야. '이야기'도 인간처럼 각기 영혼과 생명력으 지니고 있지. 아무리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도 일단 뼈대가 서고 작동하기 시작하면 그럴 듯하게 진행돼.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괴상한 이야기도 천연덕스럽게, 마치 꿈결처럼 말이야.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도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고, 어린아이라도 얼마든지 어른처럼 말을 할 수 있게 되지 ." (p. 226)

그동안, 우리들은 현실 속에서 사회면을 장식했던 흉악범들의 이야기를 많이 접해 왔다.

차마 그 기사를 보는 것조차 섬뜩하여서 시선을 돌려야 했던 경우들이 있을 것이다.

인간으로서는 저지를 수 없는 행동을 하고도 태연한 모습으로 사건 현장에서 범행을 재연하는 모습의 살인자들을 보았을 것이다.

그 뒷편에서 들려오는 피해자 가족들의 절규.

피해자들의 가족들이 가지는 마음은 범인들이 받는 처벌의 수위가 그들의 마음에는 턱도 없이 못 미칠 것이다.

그러나, 범인들은 피해자의 가족에 의해서 처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법에 의해서 처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가족은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없이 감옥 속에서 생활하는 범인을 용납할 수 없는 마음으로 평생을 힘겹게 살아가는 것이다.

자신의 가족은 황망하게, 처참하게 이 세상을 떠났지만, 범인은 잘 도 살아 있는 것이다.

연쇄 살인을 저지르고도 가책이 없는 인간.

그 인간의 사고방식에 절망감을 느끼는 피해자의 가족들의 마음.

그들은 어떤 마음이 들까?

그들에게는 범인이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 소양도 획득하지 못한 야수로 보일 것이며, 피해자가 범인에 대한 심판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것이다.

이 소설에서는 범인들을 구태여 나눈다면, 인간인 범죄자, 인간의 탈을 쓴 범죄자, 갱생의 삶이 불가능한 자로 구분하고 있다.

이쯤에서 떠오르는 범죄자들의 이름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과연 감옥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죄값을 치르고 있는 것일까.

그들은 삶의 본질을 모르는 짐승으로 살다 세상을 떠나는 것이 아닐까.

이 소설의 백미는 반전, 그리고 또 반전.

생각하지도 못했던 인물의 사이코패스 행각.

이야기의 실마리를 찾았는가 하면, 또 다시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이 벌어진다.

그런데,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서 남기고 싶은 말은 인간의 죄를 어떻게 심판하는가 하는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피해자가 범인에게 가할 수 있는 최고의 형벌은 무엇일까?

과연 죽은 자가 다시 살아 나서 복수를 하고 사라지는 것일까?

아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피해자가 아니면 피해자의 가족이 내뱉는 폭언, 폭행.

그것은 범죄자들에게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느끼게 하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피해자나 그의 가족들이 베푸는 무한한 사랑이 범죄자들을 번민에 빠트리게 할 것이다.

범죄자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푸는 것, 그로 인하여 사랑을 깨닫게 되는 것,

자신의 행동에 가슴이 아파서 잠 못 이루고 하얗게 밤을 지새우는 날들.

그 보다 더 큰 형벌은 없을 것이다.

범죄자에게 가하는 최고의 형벌은 사랑인 것이다.

문득,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사형수 정윤수가 생각난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면서 그가 가지고 갈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을 보듬어 주던 사람들의 사랑의 마음들이 아니었을까~~

<종료되었습니다>의 작가는 " (...) 사회문제를 현실적으로 드러내면서 대중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추리소설에 매료되(...)(작가 소개 글 중에서) 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인지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은 아름다운 세상을 위협하는 사이코패스들에 대한 생각, 인간의 마음 속의 선과 악의 존재, 인간의 죄를 어떻게 심판하여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 볼 수 있는 추리소설 겸 SF 소설인데, 읽는 재미가 있다.


이달의 사락 n******5 2013.06.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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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종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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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의 도서!! 시놉시스 또한 독특했다. "억울하게 죽은 자들이 다시 살아돌아와 자신의 복수를 하고 사라진다"라니... 거기다 출간 전 영화화가 결정될만큼 매력적이라고 하니 호기심이 증폭되었다. 빨간색 표지와 다리가 안보이는 남자의 그림 때문에 '무서우면 어떻게하지..' 하는 걱정이 들면서도 책을 펼쳤다.   읽을수록 이야기 속으로 폭 빠져들었고,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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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의 도서!! 시놉시스 또한 독특했다.

"억울하게 죽은 자들이 다시 살아돌아와 자신의 복수를 하고 사라진다"라니...

거기다 출간 전 영화화가 결정될만큼 매력적이라고 하니 호기심이 증폭되었다.

빨간색 표지와 다리가 안보이는 남자의 그림 때문에 '무서우면 어떻게하지..'

하는 걱정이 들면서도 책을 펼쳤다.

 

읽을수록 이야기 속으로 폭 빠져들었고, 책을 덮을때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마지막 반전에 경악...!!!!!

'영화 식스센스 이후로 이런 반전은 처음이야!!'라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소름까지 돋았다.

놀랍고 무섭기도 한 소설이었다.

 

 

진홍은 누나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스웨덴 바이어와의 원격 미팅을 뒤로 한채 집으로 달려갔다.

7년전 자신의 사업자금을 은행으로 직접 보내주셔도 되는 것을 몇일 동안 보지 못한 아들의 얼굴을 보시겠다고

은행에서 인출을 해서 직접 들고 오셨다가 자신의 눈 앞에서 퍽치기를 당해 돌아가신 어머니가

지금 집에 돌아와 콩나물을 다듬고 계신다는 전화였다.

 

세상은 어느날부터 시작된 RVP 현상으로 떠들석 했다.

세계적인 현상이고,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7건의 RVP 현상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진홍은 믿지 않았다.

죽은 사람이 돌아와 자신의 복수를 한다니.. 말이나 되는 소린가 말이다.

집으로 돌아가 예전과 다름없이 계신 어머니를 보고도 믿어지지가 않았으니 말이다.

 

진홍이 밥을 차려주려는 어머니 명숙을 멍하니 보고 있는 사이 예전 명숙이 다녔던 교회의 목사와 신도들이 찾아왔다.

그리고 음식준비에 여념이 없는 명숙을 보고 경악하고 놀라는 그들..

상이 차려지고 다 함께 둘러앉은 그들은 명숙에게 이런저런 질문들을 한다.

 

"부활의 이유는 뭐지요?"

"심판.......? 심......판.......쥬디지오."

명숙은 천천히 단어를 따라 읊더니 잊고 있던 명령어가 생각난듯 '눈에는 눈. 이에는이...'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갑자기 눈빛이 변하더니 칼을 들고  진홍을 향해 달려들었다.

목사가 성경책으로 막아주지 않았더라면 진홍은 그 자리에서 죽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여러 사람이 달려들어 명숙을 진정시킨 후 진홍은 명숙을 데리고 경찰서로 향한다.

그리고 눈만 마주치면 RV로 변하는 명숙 때문에 가운데 칸막이를 두고 한달여의 시간을 경찰의 감시 속에 지내게 된다.

 

- 이하 생략 -

 

 

마지막을 읽는 순간.. 정말 경악하고 말았다. 소름이 쫘악 돋았다고 해야할까?

이런 반전이 있었다니.. 사실 첫 부분에 민욱이 범인일거라는 생각은 했었다.

그래서 민욱이 범인으로 밝혀졌을 때도 별로 놀랍지 않았고 그냥 그랬었다.

 

왜 자꾸 명숙이 아들을 공격하는지, 정신을 차릴땐 아들은 나쁜짓 하지 않았다고 하는지..

어떻게 누가 바다에서 구출해서 데려다놓은건지.. 중간중간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마지막 반전으로 모든 의문이 한순간에 날아가버렸다. 한 순간에 모든 의문을 덮는 최고의 결론이라고 해야할까? 

정말 독특하면서 소름돋는 놀라움을 선사해준 소설이었다.

 

이 책을 통해 현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잔혹한 범죄와 그들에 대한 처벌에 대해 또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난 사형제도를 찬성하는 쪽이다. 물론 가해자가 죽는다고 피해자가 돌아오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낸 세금으로 그 사람이 감옥에서 편하게 먹고 산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고, 혹시나 석방되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를까

걱정해야하는 것도 싫기 때문이다. 많은 범죄자들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것처럼....

그 사람들을 수용해주지 못한 사회적 구조와 시선들도 한 몫을 한 것도 알고 있지만 말이다.

 

이 책 속의 민욱이처럼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일시적으로 한순간에 벌어진 일이라 정말 뉘우치는 사람들이 아닌

사이코패스들에 대해서는 무언가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싶다. 점차 사이코패스들이 많아지고 있는 듯하다.

요즘 10대 아이들마저 아무렇지 않게 살인을 저지르고 있는만큼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정말 뉴스나 신문기사의 사건들을 보면서 경악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어떻게 아이들이.. 어떻게 저런일이.. 무서워진 세상!!

 

정말 오랫만에 손에서 놓치 못하고 끝까지 본 책이었다.

왜 출간 전에 영화화가 결정되었는지 이해가 갈만큼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k******j 2012.05.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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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되었습니다 - 박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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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들어 살인범들의 정신세계나 죄악의 본질적 근원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악을 행하는 인간들의 본성은 도대체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요, 라는 문제제기인거죠.. 악을 행하면서 악인은 자신의 악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는 걸까, 이런 비인간적인 악의 행동은 후천적으로 이루어지는가, 아님 선천적인 악마적 본성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성선설과 성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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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들어 살인범들의 정신세계나 죄악의 본질적 근원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악을 행하는 인간들의 본성은 도대체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요, 라는 문제제기인거죠.. 악을 행하면서 악인은 자신의 악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는 걸까, 이런 비인간적인 악의 행동은 후천적으로 이루어지는가, 아님 선천적인 악마적 본성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성선설과 성악설 뭐 이런 이야기입니다.. 과연 이들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기나 할까, 사람을 죽여놓고 태연자약하며 사형제도의 폐지를 볼모삼아 국민의 세금으로 감옥에서 평생토록 세금 밥을 축내는 그런 악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면 이런 인간적인 감정이 배제되어버린 악인들에게는 말 그대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함부라비 법전에 나오는 방법대로 악을 처리하는게 제일 좋은 것은 아닌가, 정말 인간은 복잡하고 어지러운 존재성을 가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무궁무진한 인간에 대한 수많은 형태의 소재들이 등장하는 소설이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종료되었습니다"는 범죄소설이면서 SF소설이기도 합니다.. 상당히 미래지향적이고 상상력이 충만한 색다른 소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이지요.. 서진홍은 어느듯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엔틱전문회사의 공동대표입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7년전 일명의 퍽치기에 의해 살해되었죠.. 그런 그의 어머니가 다시 돌아옵니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화장을 하고 보내드렸지만 버젓이 살아서 돌아옵니다.. 하지만 이런 죽은 자의 귀향은 처음 벌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전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죠.. 이들을 RV(Resurrected Victims) 명칭의 일종의 되살아난 희생자들이라는 해석 정도로 파악되는 현상이 미국을 비롯해 몇젼전부터 발생하기 시작한거죠.. 그 중에 진홍의 모친도 있는겁니다.. 이들 RV는 살해된 사람들도 되살아나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 인물을 처단한 후 다시 소멸하게 됩니다.. 법으로 처리가 되지 못한 미해결사건이나 처벌받지 않은 범죄자들에게 찾아오는거죠.. 그런데 돌아온 진홍의 모친은 진홍을 처벌하려듭니다.. 자신을 죽인 살인자로 진홍을 처단하려는거죠.. 하지만 진홍은 전혀 이해를 못합니다.. 오히려 엄마를 죽음으로 내몬 자신에 대한 자책감이 더 많이 듭니다.. 그리고 실제 엄마를 살해한 범인을 검거하여 대면하자 엄마는 그를 처단합니다.. 그리고 소멸되어야할 엄마는 여전히 진홍을 처단하려합니다.. 뭔가 오류가 발생한 것 같네요.. 여기서 오류라는 단어가 왜 나온걸까요, 이 사건을 담당하던 국정원에서는 RV가 생겨난 원인을 알게됩니다. 한국인 박사 박종호 박사가 미국과 연계하여 비밀리에 만들어낸 프로젝트인거죠.. 하지만 너무 과격한 처리방법(눈에는 눈~)으로 인해 폐기된체 박종호 박사는 실종되어버린 상태입니다.. 미국측에서도 뭔가 오류가 발생한 RV의 행동에 대해 요의 주시를 하고 있고 진홍의 모를 미국으로 데려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진홍은 어머니를 실험체로 넘겨주기가 싫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공동대표인 민욱에게 사실을 알린 후 어머니와 국외로 사라지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국정원 담당자인 경채와 하형은 박종호 박사의 죽은 아들을 만나게 되고 단서를 파악하게 됩니다.. 과연 진홍은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패륜아일까요, 웬지 모를 섬뜩함이 공존하는 서진홍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뜻밖의 진실은 마지막 당신을 무너뜨릴겁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짧은 분량의 작품입니다.. 총250페이지가량이니 요즘 추세의 장편에서는 중편의 수준밖에 안되는 작품이죠.. 그런데도 보시다시피 줄거리가 상당히 깁니다.. 소재의 선택에서부터 일반적이진 않은 독창성를 가진 작품이라 설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밖에 없네요.. 그만큼 색다른 구성으로 진행되는 작품이라 접해보지 못하신 분들에게 설명이 필요할 듯 싶네요.. 길게 적었는데도 뭔가 빠진게 있는 듯합니다.. 그 부분은 읽어보시면 충분히 보상받으시리라 믿구요.. 분량에 비해 생각하고 느껴지는 부분이 상당히 지대한 작품이네요.. 일단 범죄와 악에 대한 형벌의 가치와 존재성을 보여주는 주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아주 단순하게 보이는 범죄의 진실과 이에 대한 처벌에 관련된 추리적 성향을 띤 작품이지만 그속에 내재된 사회적 모럴의 해체적 현실에 대한 화두는 독자들에게 상당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오, 그렇다고 오해는 하지마시길 바랍니다.. 절대 이 작품 어렵지않~아요.. 

 

작품을 읽다보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어떻게 죽은자가 살아돌아와서 미해결된 사건의 범인을 직접 찾아가서 처단을 하는지, 또한 RV가 나타나게된 정확한 발생근거는 뭔지, 또한 사건이 진행되면서 뭔가 뜬금없이 이루어지는 판타지적 분위기는 또 뭔지..  작품의 재미와 내용적 독창성은 차치하고라도 이런 불협화음은 심사위원들 만장일치의 대상작으로서의 느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거죠.. 하지만 마지막까지 읽어보지 않고는 절대로 알수없는 사실임을 스포일러로서 밝혀드리고 싶네요.. 특히나 장르소설의 후반부의 묘사나 상황이나 해결부분은 소설의 전체에서 상당히 큰 부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작품을 읽고난 후 가장 오랫동안 각인되는 부분이기도 하죠.. 초반과 중반을 다 합치더라도 후반에서의 역할이 저조하면 재미없다라는 어느정도의 편견을 심어주곤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상당한 즐거움을 주고 집중력을 안겨주는 작품이네요.. 무엇보다 재미집니다.. 특히나 마지막은 사실 어느 헐리우드 영화의 구성과 비슷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이 작품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한 느낌이 듭니다..

 

박하익 작가님 역시 저에게는 생소하고 처음 접하는 분입니다만 앞으로의 작품이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짧은 소설속에 많은 내용을 품기가 쉽지가 않지 않나요, 많은 사람들이 - 저부터가 - 길게 느려서 주저리주저리 너절하게 나열하고 서술하고 설명하면서 쓰는게 쉽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속에서 말하려하는 것은 단 한줄뿐인데도 말이죠.. 하지만 짧지만 긴 감상을 담아내는 작품은 예사로운 솜씨로 표현해내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 앞으로 기대를 해보고 싶네요.. 더 재미진 작품 부탁드린다꼬.. 땡끝



n********s 2012.05.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를 죽인 당신에게 복수하기 위해 돌아왔어"
""나를 죽인 당신에게 복수하기 위해 돌아왔어"" 내용보기
극악무도한 범죄 뉴스를 접하고, 반성의 기미는 물론 자신의 범죄에 오히려 당당한 범죄자를 만날 때마다 우리는 ‘죗값’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우리 사회는 그런 이들에게 적정한 수준의 처벌과 교화를 위해 법정이라는 곳을 만들었고 그곳에서 형량을 정해, 교도소에서 교화의 시간을 갖게 한다. 그리고 죄질에 따라 누군가는 몇 년간 옥살이를 하게 되고, 또 누군가는 무기징역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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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악무도한 범죄 뉴스를 접하고, 반성의 기미는 물론 자신의 범죄에 오히려 당당한 범죄자를 만날 때마다 우리는 ‘죗값’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우리 사회는 그런 이들에게 적정한 수준의 처벌과 교화를 위해 법정이라는 곳을 만들었고 그곳에서 형량을 정해, 교도소에서 교화의 시간을 갖게 한다. 그리고 죄질에 따라 누군가는 몇 년간 옥살이를 하게 되고, 또 누군가는 무기징역이나 사형선고를 받기도 한다.

 

그런데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든다. 과연 가해자들에게 내리는 형벌이 피해자들의 울분과 상처를 보다듬을 정도로 합당한지, 그것으로 남은 피해자의 가족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되는지 말이다. 만약 나의 부모를 잃게 만들거나, 소중한 나의 자식을 죽인 범인이 내 앞에 있다면 난 과연 그렇게 점잖게 앉아서 형량을 선고하고, 나라가 먹여주는 밥을 먹으며 교도소라는 공간 속에서 멀쩡하게 살아가게 할 수 있게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소설 <종료되었습니다>는 바로 가해자에 대한 피해자의 ‘완전한 심판’은 가능한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주인공 진홍은 어느 날 7년 전 사고로 돌아가신 엄마가 돌아왔다는 누나의 전화를 받는다. 어머니는 사고 당일 자신의 사업자금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은행에서 나오던 길에 강도에게 칼에 찔려 죽었다. 당시 진홍은 어머니를 모시러 가던 중이었고, 진홍은 자신의 눈으로 7번의 칼에 찔리는 어머니의 모습을 목격했다. 하지만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록 범인은 잡히지 않고 있었다.

 

 

 

"기가 막히군요. 피해자를 살인자로 만드는 게 어떻게 완전한 심판이 될 수 있죠? 또 다른 범죄만 양산할 뿐이에요.” 

 

vs.

 

“용서가 피해자의 것이 되어야 한다고 떠미는 현실은 너무도 잔인하다. 피해자들을 강렬한 증오심과 고통과 상처 가운데로 떠밀어

놓고, 본인은 조금의 가책도 느끼지 않은 채 감방 안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인간들에게 마땅히 피해자가 겪어야 할 상처의 무게를

나누어 주어야 한다. SSS를 만들면서 나는 살인자가 자신의 정신으로 자신의 죄과를 판단하게 만들고 싶었다.”

 

살해당해 죽은 피해자가 가해자를 처벌하기 위해 나타나는 현상. RVP(Resurrected Victims Phenomenon)는 경찰이 범인을 체포하지 못했거나, 가해자가 사법 기관에 의해 온당한 처벌을 받지 못한 경우에 나타났다. 그렇게 나타난 RV들은 가해자를 찾아내고 가해자를 직접 처벌한 뒤에는 홀연히 사라졌다. 당시 진홍의 어머니를 살해한 범인을 잡히지 않고 있었고 그래서 어머니가 나타난 것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나타난 어머니가 아들 진홍을 보자 반응을 일으킨다. RV들은 범인만 공격하고 심판이 끝나면 사라진다는 원칙을 깨뜨리고 진홍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을 죽이려 든 것이다. 엄연히 범인이 다른 곳에 존재하고(범행 목격자도 몇 존재했으니), 그는 자신이 그 누구보다 사랑했던 아들이었는데 말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머니를 죽인 범인이 아들이었던 것일까? 과연 그것이 가능했을까? 그 과정을 찾아가는 것이 바로 이 소설의 내용이다.

 

허무맹랑한 SF 소설이라 생각하면 오산이고, 마지막 반전은 다시 한번 처음부터 책을 읽고 싶게 만들만큼 충격적이다. 죽은자가 되살아나 살아 있는자를 심판한다는 내용의 발칙함과, 사이코패스 범죄가 늘어가는 사회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범죄자를 어떻게 처벌할 것인지에 대한 묵직한 고민이 담겨 있는 책이었다. 국내 작가의 책이라 더욱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

 

 

n******5 2012.05.1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해결 사건이 풀리는 세상을 꿈꾸는 '종료되었습니다.'
"미해결 사건이 풀리는 세상을 꿈꾸는 '종료되었습니다.'" 내용보기
"엄마가 돌아왔어." 라는 말에 놀라는 아들 진홍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얼마전부터 죽은 사람이 살아있을 때 모습 그대로 돌아와 자신을 죽인 가해자를 만나게 되면 그 가해자를 직접 처벌한 후 홀연히 사라지는 현상(이것을 여기에선 RVP-Resurrected Victims Phenomemon 라 한다) 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오긴 했지만 설마 그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줄이야 하는 의구심을 보이는 그의
"미해결 사건이 풀리는 세상을 꿈꾸는 '종료되었습니다.'" 내용보기

"엄마가 돌아왔어."

라는 말에 놀라는 아들 진홍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얼마전부터 죽은 사람이 살아있을 때 모습 그대로 돌아와 자신을 죽인 가해자를 만나게 되면 그 가해자를 직접 처벌한 후 홀연히 사라지는 현상(이것을 여기에선 RVP-Resurrected Victims Phenomemon 라 한다) 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오긴 했지만 설마 그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줄이야 하는 의구심을 보이는 그의 눈에 배고픈 아들을 위해 식사 준비를 하는 엄마가 보이게 된다.

 

다른 이들에게는 예전 그대로, 하지만 가해자에게만은 평소와 다른 엄청난 폭력성을 보이는 이들이 자신들의 미해결 사건을 직접 해결한다. 그리고 그 후 사라져 다시는 나타나지않는다 는 황당하게만 느껴지는 이야기는 의문의 사건으로 돌아가신 엄마가 아들 진홍의  눈과 마주치기만 하면 그에게 달려든다는 비밀을 담게 된다. 하지만 범인일까 의심스러운 진홍은  사건 해결후 소멸될지도 모를 엄마를 이세상에 붙잡기위해 애를 쓰는 것으로만 보이는데...  그가 죄책감으로  이제와서 엄마를 돌봐주려 하는것인지  아니면 그의 말대로 결백한건지 아리송한 그의 행동과  그에게 폭력을 쓰면서도 사실 그에게 죄는 없다는 엄마의 절규는  사건에 참여하고 있는 경찰들을 헷갈리게 만들고 자신을 괴롭히는 엄마의 진짜 맘속 진실을 알지못하는 아들 진홍까지 슬프게 만들게 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면 사건을 당한 피해자들의 억울함이 조금은 덜해질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사건은 그 갑작스러움이라는 것만으로도 슬픈데 그 끔찍함까지 더해진 채  감당해야 하는 남은 몫은 늘 피해자를 사랑하는  이들의 것이고 그들의 마음을 편하게하기 위한 것이라며 용서까지도 그들만의 일이 되고 있는데, 만일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되는걸까 싶기는 하다. 가해자들이  잘못한 일이니  피해자들이라면 같은 처벌이나 더한 처벌이 그들의  마땅한 권리가 되는 건 아닐까, 하지만 그렇게 된다고 억울함이 덜해지고  슬픔마저도 줄어들게 되는 것일까 하고 말이다. 

 

최고 형벌, 그리고 완전한 심판은 어떤 선택으로 이루어지는게 맞는지를 짧은 이야기안에  담고 있지만 죄와 벌이라는 무거움때문인지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아직도 헷갈리게 된다. 주는만큼 받는다가 맞는 것인지 오른빰을 치면 왼뺨을 내미는게 맞는 것인지 말이다.

 

"그건 너무나도 간단한 거였어. 괴로워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야. 죄를 지은 장본인이지. 최고의 형벌은 무어냐고? 그건 죄인에게 사랑을 깨닫게 하는 거야. 피해자를 향한 불타는 사랑 말이야."252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끝내고 싶어도 끝나지 않는 진짜 형벌이 되지않을까 싶지만 그렇게 되는 것보다는 아직도 '케이스는 열두개가 남아 있었다.'(256) 가 박하익 작가가 내린, 그리고 나도 만족하는 진정한 완전한 형벌아닐까 싶다.   

 

 

 

 

 

s****s 2014.07.2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