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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아, 느릅골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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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길택의 동화모음집으로서 모두 12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각각의 동화에는 농촌 아이들의 삶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는데, 농촌의 아름다움만을 보여주지 않고, 농촌 생활의 어려움, 어두움, 부정행위 등을 다 보여줌으로써 어느 한 쪽 면만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가감 없이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농촌 아이들의 건강하고 자연과 동화된 삶, 부모님에 대한 깊은 생각 등이 생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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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길택의 동화모음집으로서 모두 12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각각의 동화에는 농촌 아이들의 삶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는데, 농촌의 아름다움만을 보여주지 않고, 농촌 생활의 어려움, 어두움, 부정행위 등을 다 보여줌으로써 어느 한 쪽 면만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가감 없이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농촌 아이들의 건강하고 자연과 동화된 삶, 부모님에 대한 깊은 생각 등이 생생한 묘사로 잘 드러나고 있다. 시골 아이들은 대체로 도시 아이들보다는 정신적으로 성숙한 것 같다. 그 이유는 ‘일하는 아이들이 철이 빨리 난다’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버지의 손>,<소 몰던 밤길>,<아버지>를 통해서는 농촌의 아이들과 부모들을 통해 농촌 생활의 어려움을 깨닫게 한다. 농촌의 삶이 보이는 것처럼 목가적으로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라, 현실적으로는 상당히 힘든 삶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오히려 서로 돕고 배려해주는 마음이 생기는 것을 작품을 통해 알 수 있다. 아이들은 고생하는 부모님에 대해 애틋한 감정을 가지게 되며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 즉 효심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편안하고 풍족한 도시 생활을 한 아이들이 정서적으로는 메마르고 더 이기적인 경우가 많은 것을 볼 때, 물질적 풍요가 행복과 꼭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벌집 캐기>나<뱀과 함께 추는 춤>을 보면 시골 아이들에게 뱀 잡기, 벌집 캐기는 용돈 벌기이면서 즐거운 놀이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도시 아이들에게는 좀 생소한 느낌을 줄 것 같다. 이렇게 산과 들에서 일하며 뛰어 노는 아이들은 풀, 곤충, 동물들의 이름을 저절로 익히게 된다. 도시 아이들은 백과사전이나 박물관에 가서 일부러 익혀야할 힘든 이름들을 말이다. 농촌 아이들은 늘 자연 속에 살고 있어서인지 동식물에 대한 애정이 도시 아이들과는 남다른 점이 있음을, 책을 읽다보면 알게 된다.<혜영이가 가는 길>에서 혜영이는 거미줄에 걸린 곤충을 살려주고는 먹이를 잃어버린 거미에게 미안해하고, 소와 빵을 나누어 먹는다. 그리고 <떨어지지 않는 발길>에서는 미애가 키우던 개 누렁이가 사산한 것을 보고 슬퍼한다. 이런 아이들의 모습에서 시골에서 자란 아이들이 왜 도시 아이들보다 풍부한 정서를 지니는 지 알 수 있다. 자연과 내가 서로 다르지 않은, 한 몸임을 피부로 느끼는 감정은, 어릴 때부터 자연 환경 속에서 자라지 않는다면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러나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환경에서는 시골이라고 해서 이런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는 것 같다. 예를 들면 <돌아가는 길>,<벌집 캐기>,<가로등과 감나무> 등에서는 부정적인 도시화의 그늘이 드리워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가로등과 감나무>에서는 문명화되어가면서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리고 오락에 빠져서 막차를 놓치고 어두운 밤길을 혼자서 걸어가는 <돌아가는 길>의 태훈이와 벌에 쏘이며 벌집을 캐내 힘들게 번 돈을 오락실에 가서 쓰는 <벌집 캐기>의 준태와 아이들을 볼 때, 오락을 좋아하는 데는 도시 아이나 시골 아이나 별로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스트레스 풀 데가 없어서 어른들은 술로, 아이들은 오락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을 보니, 현재 전국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바다이야기’가 문득 생각나면서 건전한 놀이문화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동화를 읽고 느낀 점으로는 좀 생뚱맞은가. <참깨밭에서>는 키 작은 복순이는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한다. 그렇지만 같은 참깨 밭에서 자라면서도 키가 큰 것과 작은 것들이 있는 것을 보고, 또 그것들에게 똑같이 참깨가 열릴 것임을 깨달은 복순이는 자신의 작은 키를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게 된다. 이처럼 자연을 통해 생각을 깨치는 과정이 참으로 소중해 보인다. 책에서 얻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체득하는 삶이 진정한 배움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모습을 볼 때, 꽉 찬 스케줄 때문에 혼자서 생각할 여유가 별로 없는 도시 아이들에 비해, 열악한 문화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농촌 아이들이 소중한 자연의 혜택을 누리고 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l*******1 2006.09.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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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순수한 매력에 빠져 볼까...
"아이들의 순수한 매력에 빠져 볼까..." 내용보기
'느릅골 아이들'은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시골 아이들의 이야기 이다. 이들의 눈을 통해서 보는 세상은 아름답다. '가로등과 감나무' 이야기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가로등과 감나무를 소재로 하였다. 기석이네 집 앞에는 가로등이 있고, 집 안으로는 감나무가 있었다. 기석이는 밤에 화장실을 가거나 심부름을 하더라도 가로등 덕분에 무섭지 않았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여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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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릅골 아이들'은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시골 아이들의 이야기 이다. 이들의 눈을 통해서 보는 세상은 아름답다. '가로등과 감나무' 이야기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가로등과 감나무를 소재로 하였다. 기석이네 집 앞에는 가로등이 있고, 집 안으로는 감나무가 있었다. 기석이는 밤에 화장실을 가거나 심부름을 하더라도 가로등 덕분에 무섭지 않았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이상하게도 기석이네 감나무는 마을 누구네 감나무보다 열매를 맺지 못했다. 기석이는 그런 감나무를 보고 콱 베어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어머니께 감나무가 잠을 못 자서 감이 다 빠져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 날 밤. 마당으로 나온 기석이는 모두 잠들어 있는 때에 가로등 불빛 대문에 잠을 못 이룬 채 재워 달라고 소리를 지르는 감나무를 보게 된다. 그리고 돌멩이를 찾아 가로등을 향해 던진다. 그리고 몇 일이 지난 후. 추석 달빛이 기석이네 마당 안으로 비춰 들었을 때, 기석이는 '그래, 감나무에게는 잠자는 것 말고도 달빛, 별빛이 필요했는지 몰라......'하고 생각하게 된다. 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가로등이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과연 그들이 가로등 없는 밤 하늘을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가로등과 나란히 서있는 나무들을 보면서 아침에는 태양의 빛을 밤에는 가로등의 불빛을 받는 나무들이 잠을 자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기석이는 가로등에 의해서 감나무가 잠을 자지 못한 것도 있지만 가로등이 없는 밤의 달빛과 별빛을 더 그리워 했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도시의 불빛-가로등,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아파트와 집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 등-에 의해서 밤하늘의 별빛을 보기 더 힘들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읽고 자연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선생님이 출장 간 날' 에서는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선생님이 출장 간 날. 시끄러운 교실에 교감 선생님이 들와서 눈을 감으라고 한 뒤, 공부를 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눈을 감고 있는 동안 생각했던 것을 말해보라고 한다. 정민이는 눈을 감고 있으니 평소에는 잘 들리지 않았던 새소리가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이니 잘 들렸다고 했다. 그렇다. 평소에는 주변을 미쳐 볼 틈도 없이 그냥 지나치고 만다. 하지만 조금 여유를 가지고 걷는 속도를 줄이고 주변을 둘러보자.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것을 새로 발견할 수 있으리라. 누가 그랬던가,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이 책의 '아버지 손', '아버지'를 읽다 보면 가슴이 뭉클해 지는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어버이 날이나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우리는 우선 어떤 선물을 살 것 인지, 얼마만큼 크기의 꽃을 사야할 것 인지부터 걱정을 한다. 진정으로 그 의미를 알고 있는 것일까? '부모님의 손을 살펴본 적은 있는가. 부모님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본다. 이 책은 우리에게 이렇게 저렇게 행동해야 한다라고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단지 그 동안 잊고 지냈거나 무심코 지나친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도시 아이들이 접하기 힘든 시골의 생활, 자연의 아름다움 등을 알려 주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연습을 하도록 도와준다. 책 중간 중간에 끼여 있는 그림이 있다. 색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잘 그린 그림도 아니다. 하지만 표정 하나 하나가 살아 있다고 해야 하나? 단순하면서도 자연의 부드러움이 묻어 나는 그런 그림이다. 대부분의 그림의 역할이겠지만 이 곳의 그림도 이야기를 더 돋보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글을 쓰다보니 왠지 책의 소개를 하게 된 듯하지만 그 만큼 이 책을 읽고 나면 가슴이 따뜻해져 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느릅골 아이들'의 이야기는 상상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도 어느 시골 마을에서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이런 아름다운 마음을 간직하고 살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에 기쁜 마음이 든다. 여러분에게도 아이들의 순수한 매력에 한 번 빠져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혜영이는 나방이의 주검을 꽃밭에 고이 묻어 주며 언젠가 책에서 읽었던 이야기를 떠올려 보았다. '목숨을 만드는 일보다 중요한 건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처녀의 아름다운 옷차림보다 아기를 가진 어머니들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는 눈을 길러야만 한다.' 혜영이는 나방이가 이다음엔 꽃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b**********l 2003.05.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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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릅골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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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처럼 맑게, 동화처럼 깨끗하게 산 작가, 임길택 선생님의 시를 읽으면 '아, 이런 것도 시가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되고, 선생님의 동화를 읽으면 맑은 시를 한 편 본듯한 느낌이 들곤 해 왔다. 선생님의 동화에는 어떤 문학적 장치도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그냥 수필 같은 느낌을 준다. 그만큼 임길택 선생님의 시와 동화는 해맑은 사람들의 모습이 꾸밈 없이 담겨 있다.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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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처럼 맑게, 동화처럼 깨끗하게 산 작가, 임길택 선생님의 시를 읽으면 '아, 이런 것도 시가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되고, 선생님의 동화를 읽으면 맑은 시를 한 편 본듯한 느낌이 들곤 해 왔다. 선생님의 동화에는 어떤 문학적 장치도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그냥 수필 같은 느낌을 준다. 그만큼 임길택 선생님의 시와 동화는 해맑은 사람들의 모습이 꾸밈 없이 담겨 있다. 임길택 선생님은 '이야기를 꾸며내는 재주'로 쓴 것이 아니라 '듣고 겪은 것을 모두 들려주어야겠다'는 생각에서 글을 쓰시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임길택 선생님의 시나 동화에는 드라마틱한 사건 보다는 탄광이나 시골 마을에서 만날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이 담담히 그려져 있다. 그런 소박하고 꾸밈 없는 모습이 오히려 더 많은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때묻지 않은 순박한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자연과 아우르며 살고 있는 느릅골. 이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어린이들이 진정으로 지켜내야 할 게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해 준다. 준태가 벌집을 캐기 위해 친구들과 뒷산으로 가는 동안 펼쳐지는 흰 억새풀 물결과 청미래 덩굴의 모습을 보여주는 벌집캐는 모습이나, 금석이가 풀을 제거하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밤나무 밭에 제초제를 뿌리고 밤길에 소를 몰고 오는 밤길을 읽어보면 시골의 푸근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느릅골 아이들은 이름 모를 풀꽃과 얘기하고 청미래덩굴 열매를 따 먹으면서 사물을 바라보는 관찰력을 기르고 우정도 키워나간다. '느릅골 아이들'은 실제로 작가인 임길택 선생님이 시골 마을에서 아이들을 가르쳤고 그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 진 것이라고 한다. '느릅골 아이들'은 느릅골 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계속 자라온 나로서는 시골 아이들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다.항상 번잡한 도시 속에서 분주히 돌아가고 딱딱하고 높은 고층 건물들과 모든게 돈으로 돌아가는 도시 속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읽으면서 어쩐지 친숙하게 느껴졌다. 뱀을 잡아 팔기도 하고 벌통을 다서 팔아다가 받은 돈으로 오락실도 가고 맛있는 군것질 거리도 사먹는다.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서 자라나지만, 느릅골 아이들은 힘들어하거나 불평하지 않는다. 오히려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고 하루하루를 즐겁고 신나게 살아간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삭막한 도시의 환경과 시골의 소박하고 정 많은 모습이 나도 모르게 대조돼는 느낌을 받았다. 도시 생활에 익숙해진 나머지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 윗층에는 누가 사는지 조차도 모르고 살아왔는데 한번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시골이라면 어떨까? 느릅골 아이들의 순박한 모습들을 보면서 그곳에는 다를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웃들과 다정하게 웃고 이웃의 아이들을 내 아이들과 같이 여기는 그런 모습들을 생각하니 기분좋은 웃음이 나왔다. 12월에 접어든 지금 한번쯤 이웃들을 돌아보고 정을 나눠야하지 않을까.
YES마니아 : 로얄 i******o 2003.12.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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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릅골 아이들의 순수함과 자연과 벗 삼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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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신 임길택 선생님께서은 농촌에서 태어나시고 강원도 정선에서 오랫동안 아이들을 가르치셨기 때문에 농촌 생활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느릅골 아이들의 마음과 생활 모습을 책에 담아낼 수 있었다. 임길택 선생님은 노동의 소중함과 쌀의 귀함을 알고계신다. 우리도 농촌의 소중함을 알아야하고 그 생활이 담겨진 아름다운 글에 빠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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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신 임길택 선생님께서은 농촌에서 태어나시고 강원도 정선에서 오랫동안 아이들을 가르치셨기 때문에 농촌 생활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느릅골 아이들의 마음과 생활 모습을 책에 담아낼 수 있었다. 임길택 선생님은 노동의 소중함과 쌀의 귀함을 알고계신다. 우리도 농촌의 소중함을 알아야하고 그 생활이 담겨진 아름다운 글에 빠져들어 보자. 느릅골 아이들은 짧은 글 형식으로 되어있다. 각각의 글은 농촌 아이들 생활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하나 하나의 글에서 농촌 아이들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다. '선생님이 출장간 날'에서 담임 선생님이 교육청으로 출장간 날 아이들이 자습을 안하고 시끄럽게 떠들자 교감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눈감으라고 시키신다. 아이들 들으라고 칠판에 쓴 글을 크게 읽으면서 담임 선생님을 혼내야 겠다고 하시는 교감 선생님과 그것이 무서워 교감선생님께 용서를 구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의 이름을 다 아시고 무슨 생각을 했었냐고 물으시는 교감 선생님이 존경스러웠다. 교감 선생님이 자기의 이름을 알아준다는 것이 아이들은 얼마나 고마울까. 도시사는 아이들은 모를것이다. '혜영이가 가는 길'에서는 소의 눈물을 닦아주는 부분이라던가 거미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부분에서는 동물을 사랑하는 시골 아이들의 가슴 따뜻함과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글이었다. '돌아가는 길'은 분교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큰 학교로 전학 간 태훈이 예기였다. 태훈이는 큰 학교 생활에 적응을 잘 못해서 오락실에 다니고 학원도 빠지고 한다. 나도 어렸을 때 태훈이의 모습처럼 친구와 노느라고 학원에 빠지기도 오락실 갔다가 부모님께 걸려서 혼난 적도 있다. 이런 부분에서 공감이 갔다. 하지만 버스를 놓치고 태훈이가 집으로 돌아가는 부분에서 태훈이의 생활이 그 후로 낳아졌는지 안 나와서 조금 아쉬웠다. '가로등과 밤나무'도 인상적이었다. 기석이가 규석이한테 자기네 동네에는 가로등이 있다고 자랑을 했었나보다. 그래서 규석이는 속으로는 부러워하는 것 같으면서 겉으로는 기석이를 놀리고 있는 모습이 아이다웠다. 기석이는 돌멩이로 가로등을 깨뜨렸는데 그 어두움에서 찾아온 달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사실 현대사회에서 가로등은 필수적인 것으로 그런 가로등 불 빛에 묻혀 달이나 별의 소중함을 잊고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달이나 별이 없었으면 어떻게 살까. 우리는 이렇게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것이다. '아버지의 손' 부분은 조금 감동적이었다. 동석이 일기를 읽는데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다. 우리 아버지가 저러셨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니 아찔하였다. 어머니가 "그럼 내일부터 밥하고 반찬을 당신 손바닥에 퍼 줄테니 그렇게 해요" 라고 말씀하실때는 슬프기까지 하였다. 그와 동시에 아내와 자식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라 묘한 기분을 느꼈다. 마지막 '아버지' 글은 또 다시 짧은 글로 나뉘어져 있었다. 서진이의 아버지는 손가락도 잘려나가고 얼굴도 곰보인데 비관하며 살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시는 모습을 보고 자랑스러웠다. 이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세상을 비관하며 살고 있지 않는가. 느릅골아이들을 읽고 시골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다시 한번 엿볼수 있었다. 나도 임길택 선생님처럼 시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s*******7 2003.06.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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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릅나무골 아이들의 일과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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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은 ‘새별’이라는 예쁜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시골 마을이었습니다. 배산임수의 전형 시골인데다 감나무가 어찌나 많은지 감골이라 불러야 마땅할 곳이었습니다. 봄철에 마을 어귀에서 마을 쪽을 보면 감나무 잎으로 가려 집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을에는 붉은 감이 주렁주렁 열려 그야말로 한 폭의 산수화였습니다. 그런 시골이었기에 일하는 부모님 따라 농사도 배웠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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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은 ‘새별’이라는 예쁜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시골 마을이었습니다. 배산임수의 전형 시골인데다 감나무가 어찌나 많은지 감골이라 불러야 마땅할 곳이었습니다. 봄철에 마을 어귀에서 마을 쪽을 보면 감나무 잎으로 가려 집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을에는 붉은 감이 주렁주렁 열려 그야말로 한 폭의 산수화였습니다. 그런 시골이었기에 일하는 부모님 따라 농사도 배웠으련만 일은 하지 않고 놀기만 하였습니다. 노는 것은 여느 시골 아이들처럼 도통해 땅벌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어느 날은 동무들이랑 땅벌 집을 훔치기로 했습니다. 돈 때문이었는지 공연한 적개심 때문이었는지는 기억에 없습니다. 어쨌거나 동무랑 씩씩하게 땅벌 집을 공격했지만 호되게 당하기만 하였습니다. 인중 부분과 눈 밑에 쏘여 얼굴이 커다랗게 부풀었으니 말입니다. 부푼 얼굴로 다시 적의를 세우던 날들이 떠오릅니다. 구멍에만 대고 연기를 북북 쏴 넣었다. 벌들이 한두 마리씩 다시 나와 이미 떠돌던 놈들과 같이 달라붙기 시작했다. 준태는 그러거나말거나 괭이질만 해 댔다. 벌집은 그리 깊은 곳에 들어 있진 않았다. 10센티미터쯤을 팠을까 못 팠을까 해서 벌집이 드러났다. 생각대로 벌집은 꽤 컸다. 얼른 보아도 7, 8층은 될 성싶었다. 준태가 벌집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하며 빙 둘러 넉넉하게 파 들어가자, 그곳은 벌들의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벌 한 마리가 목덜미를 통해 등으로 기어들었지만 거기에 신경쓸 시간이 없었다. 둘이는 준비해 간 가방에 벌집을 담아 내뛰기 시작했다. 벌들도 막 뒤를 따라왔다. 준태는 머리에도 몇 방을 더 쏘이고, 무엇보다도 오른쪽 눈썹 위를 쏘일 땐 눈물이 찔끔 나올 만큼이나 아팠다. 다행히 성호도 목과 머리는 쏘였지만, 얼굴만큼은 괜찮았다. (64쪽) 준태와 성호가 돈을 마련하려고 벌집을 캐는 작품 「벌집 캐기」의 일부입니다. 아이들이 제 스스로 돈을 벌어 군것질을 하려고 벌집을 캐는 것이지만 단순히 돈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산골 아이들에게 그것은 돈을 버는 일이자 그 어느 모험보다 흥미로운 놀이일 테니 말입니다. 뱀을 잡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뱀과 함께 추는 춤」을 보면 뱀 잡는 이야기가 아주 상세하게 나옵니다. 성수와 대현이는 무덤 상석 밑에 있는 구멍을 보고 뱀이 안에 있으리라는 것을 단박에 알아챕니다. 꼬챙이 철사 끝을 직각으로 굽힌 뒤 구멍 속에 넣으니 아니나 다를까 너불대란 놈이 갈고리에 가까스로 걸려 나옵니다. 다음에도 너불대, 그 다음엔 물자수. 상석 밑엔 자그마치 뱀 여덟 마리가 우글우글 들어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동화집에는 산골 아이들의 놀이와 일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책을 읽는 동안 고향에서 지낸 어린 시절이 떠올라 즐거운 추억에 잠기게 합니다. 그러나 설익은 가르침이 걸립니다. 이를테면 벌집을 캐는 놀이나 뱀 잡는 일을 벌이나 뱀의 처지에서 생각하게 하는 것이 그렇습니다. 물론 다른 생명의 처지에 서서 생각하는 것은 귀하고 소중한 생각입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 아이들 눈 높이에 맞춰 형상화되었는가 살펴보면 회의적입니다. 아버지의 처지를 생각하게 하는 「아버지의 손」이나 「아버지」 같은 작품도‘아버지 세대에 대한 이해’라는 관념이 너무 앞선 작품입니다. 감나무에 가로등 단 것을 비판하고 있는 「가로등과 감나무」도 의도가 앞서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임길택 선생님의 시는 탁월했지만 동화나 산문은 충분히 발효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합니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05.06.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