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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는 철학동화 '들러리가 된 공주의 용'은 공주의 옆을 지키는 성격이 깐깐한 왕실의 집사 나이 지긋한 용이 나온다. 언제나 공주를 지키는 것이 자신의 소임이라고 생각하지만 갑자기 불청객처럼 끼어든 젊고 용감한 기사 때문에 달라져 버린다. 가장 가까웠던 관계가 틀어져 버린 것인다. 공주의 관심이 기사에게 쏠리자 질투를 내는 용의 모습이 재미있으면서도 한편 안쓰럽게 느껴진다. 용감한 기사에게 공주를 빼앗겨 버리고 들러리 신세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첫 인상은 좋지 않았지만 용감하게 위기를 이겨내는 기사의 모습에 공주는 반해 버린다. 공주와 기사의 관계는 해피엔딩이 되지만 용은 어떻게 될까?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런 관계를 어떻게 맺어갈지는 자신의 몫이다.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도 있고, 좋지 않은 관계를 만들어 갈 수도 있다. 살다 보면 때로 다른 사람이 등장하기도 하고 그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 질투로 괴로워 할 때도 있다. 그래서 욕심을 내다 보면 관계는 더욱 흐트러져 버린다.
옆에 있다고 해서 무조건 소유하려고 해서도 안되고, 질투로 자신을 힘들게 해서도 안 된다.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깊이 생각해 보자. '들러리가 된 공주의 용'은 집사 용, 각종 괴물들, 용감한 기사, 공주 등 재미있는 요소가 많은 책이다. 철학동화는 보통 딱딱하다고 생각하고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마음의 샘을 깊이는 철학동화'는 쉽게 나왔다. 동화 속 이야기를 보면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좀더 깊이 사고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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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상 연구소-들러리가 된 공주의 용>은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동화 작가 조프루아 드 페나르의 최신작이랍니다.
주요 내용으로는 오랫동안 공주를 모셔 온 용이 하루아침에 찬밥 신세가 되는 이야기이지요. 공주가 다스리는 작은 왕국에 어느 날 백마를 탄 기사가 나타납니다. 용이 학교를 공격하는 줄로 오해한 기사는 용에게 달려들어 때려눕히지요. 소리치며 쫓아 나온 공주에게 한눈에 반한 기사는 약초를 구해 오겠다며 황급히 산으로 달려갑니다. 무시무시한 괴물들을 잇달아 처치하는 기사의 용맹스런 모습을 쌍안경으로 지켜보면서 공주는 점차 마음이 끌리며 응원하게 됩니다. 용은 그런 공주가 영 못마땅하지요. 위험에 빠진 기사를 도우러 가자고 독촉하는 공주에게 아프다고 엄살을 부리지요.
마리 공주는 기사가 영 못 미더워서 쌍안경으로 지켜보지요. 엉뚱한 길로 접어든 기사를 보며 한탄을 하구요. 그러나 괴수들을 잇달아 처치해 가는 기사의 용맹스런 모습을 보면서 점점 빠져들게 됩니다. 기사가 위험에 처할 때마다 마음을 졸이던 공주는 급기야 용 조르쥬에게 기사를 구하러 가자고 간청하게 되지만 조르쥬는 마냥 딴청을 부리지요. 기사를 멀리 쫓아버리고 싶은 마음뿐이니깐요. 그러나 용맹한 기사는 약초 다발을 높이 쳐들고 위풍당당하게 돌아오게 됩니다. 그 뿐이 아니라 마리 공주는 멋진 장미꽃 다발을 바치며 고백하는 용감한 기사 쥘의 사랑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공주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아 오던 용 조르쥬는 졸지에 찬밥 신세가 되고 말지요.
바로 사람과 사람 간의 '건강한 관계'에 대해 묻고 생각하게 해 주는 철학 동화인 것이지요.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친애와 질투 그리고 용기에 대해 묻고 생각하게 해 줍니다.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욕심이 왜,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상상하게 해 주고, 질투가 나의 존재를 얼마나 작고 초라하게 만들어가게 되는지를 일깨워 주며, 용기가 왜,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 주고 있네요.
9살 큰 아이와 7살 작은 아이, 이렇게 두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눈 듯 싶네요. 아이가 둘이다 보니 알게 모르게 비교도 하게 되고 아이들도 엄마인 저에게 여러 가지 느낀게 많더라구요. 오해도 많이 생기는 듯 싶구요. 이런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참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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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용을 좋아한다. 환타지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특성상 현실에 존재하는 동물들의 조합인 용 그 자체가 환타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동양의 용은 우리를 수호하는 경외의 대상이라면 서양의 용은 물리쳐야 하는 부정적인 괴물적 요소인데 [들러리가 된 공주의 용]은 그런 정형성에서 벗어나 공주를 돕는 집사로 등장한다. 일단 이 책은 철학동화라는 심오한 장르를 떠나서 이야기와 그림이 재미있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처럼 입체적이고 개성이 강하다. 우리의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공주, 용, 기사의 이미지의 정형성에서 탈피한 인물들이다. 백마를 탄 기사 쥘은 성격이 급해서 앞뒤 정황을 잘 살피지 않는 덜렁이다. 석탄 난로에 불을 뿜는 용 조르쥬를 학교를 공격하는 사나운 용으로 오해하고 조르쥬를 덮치고 때린다.
말리는 공주의 외모를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 하트를 뿜어대는 장면에서 아이들과 나도 웃음을 뿜어댄다. 정의감은 있어서 죄를 바로 사과하고 용을 치료를 위해 아르니카 꽃과 잎을 따라 먼산을 기꺼이 간다. 공주가 왼쪽 길로 절대 가지 말라고 했음에도 왼쪽만 기억하고 왼쪽 길로 들어서서 험난한 모험을 시작한다. 덤벙이 기사를 보면 꼭 내 남편을 보는 듯해서 웃음이 쿡쿡 나온다. 우리 남편도 저 기사처럼 뒷말을 기억을 잘 못하고 분명히 가르쳐주었는데도 엉뚱한 물건을 사오거나 꼭 사오라는 물건만 쏙 빼놓고 온다. 공주는 직선적이고 입도 거칠며 공주의 체면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화가 나는 상황에선 화를 인간이다. 덜렁이 기사의 성격을 한눈에 파악하는 영리함도 보인다. 자기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 기사에게 “저런 멍텅구리 덜렁이는 처음 보네!” 거친 말도 서슴없이 하면서도 정이 많아서 쌍안경을 통해 기사의 상태를 지켜본다. 집사인 용 조르쥬는 아이처럼 엄살도 피우며 딴청도 피우고 거짓말을 하기도 하며 기사가 위험에 빠져도 질투심으로 도와주지 않는다. 용의 능력으로 충분히 도울 수 있음에도 외면한다. 다행히도 기사는 사랑의 힘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만신창이의 몸으로 장미꽃과 용을 위해 아르티카 꽃을 무사히 가져온다. 기사의 모험에서 만나는 다양한 괴물들이 나와서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림들이 익살스럽고 표정들이 풍부해서 보는 즐거움이 많다. 철학동화임에도 거친 말들이 나와서 아이들이 “엄마, 나쁜 말들이 나와요.”라고 말을 해서 난감하기도 했다. ‘바보 얼간이, 멍텅구리 덜렁이’ 이런 거친 표현들은 분명 나쁜 말들인데 아이들 그림책에 나온다. “이런 표현을 쓰지 말라고 나오는 거야”라며 얼버무렸지만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 그것도 철학동화에 나와서 이런 표현을 사용한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아이들 그림책이지만 현실의 인물들의 성격들을 그 대로 담아내기 위해서일지도 모르겠다. 용감한 기사를 보고 사람에 대해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자는 다짐과 함께 지나친 질투심으로 사람과의 관계가 어떻게 망가질 수 있을지 간접적으로 생각하게 한다. 책은 곰곰이 생각하지 않으면 저자의 의도를 직접적으로 알 수 없다. 저자의 생각들은 숨겨져 있다. 첫 장의 옮긴이의 글과 표지의 관계란 무엇인가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따름이다. 장르를 따지지 않고 재미있는 그림책으로 읽어도 그 자체의 즐거움을 주는 멋진 책이지만 일반 그림책과 달리 직업과 신분에 대한 편견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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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앞으로 자라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친구들을 만나게 될까? 그 속에서 어떤 자신의 모습을 만나게 되며 그 모습을 어떻게 친구들에게 보여줄지 기대감과 걱정이 슬금슬금 생긴다
조르쥬는 언제나 공주의 옆에서 모든 일들을 함께하고 도와준 집사 용이다 그런 용이 고맙기도 하지만 공주에게는 그저 집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나보다 어느날 기사 쥘이라는 청년이 나타나면서 이 둘이 관계는 그나마 완전히 갈라지게 되는 위기에 놓이는데
언젠가 우리 아이가 친구 문제로 힘들어 하던 때가 생각난다 셋이서 지내다 보니 본의 아니게 한쪽이 힘들어 질때가 있는데.... 그것이 번번이 우리 아이가 되어버렸으니 맘적으로 상처도 많이 받았었다
이쯤에서 관계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한쪽이 원한다고 다 이루어지지는 않는데 말이다 기사 쥘처럼 저돌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면서 공주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면서 공주가 바라는 것을 이루어주면 마음이 움직일까?? 나만을 내세우면 관계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어느 쪽이든 조금은 양보하며 내어주는 작은 희생이 있어야겠지. 기사 쥘은 이런 면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쉽지만은 않은 너와 나의 관계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커가면서 상처받지 않고 잘 어울릴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러면 용 조르쥬가 아닌 기사 쥘이 되어야겟지 !! 기사쥘은 머리가 아닌 마음과 열정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으니 우리 아이도 그점을 기억하면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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