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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를 시도하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있다. 특히나 우리의 경우에는 보통 클래식과 대중 음악이 결합하는 형태에 더해서 국악과 대중 음악의 융합을 시도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더 다양한 크로스오버를 만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크로스오버 음악은 잘 만들기가 다른 장르보다 더욱 더 어렵다. 특히나 국악과 대중 음악을 결합시키는 작업은 더욱 더 어렵다. 그동안 우리가 만날 수 있었던 꽤 많은 국악 크로스오버들이 나름의 성공을 거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결국은 국악에 사용되는 악기를 이용한 클래식 혹은 대중 음악의 연주이거나, 국악의 음률을 대중 음악이나 클래식의 악기로 풀어내는 모습이 더 많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크로스오버라기 보다는 어느 한쪽의 악기를 갖고 다른 한쪽의 음악을 흉내내는 모습에 가까웠다. 그것이 우리나라 국악 크로스오버의 한계라고 느껴지기도 했었다. 그런 우리의 상황에서 등장한 이 '타니모션'은 상당히 독특한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그들의 음악은 국악 크로스오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분명 그렇다. 하지만 그 음악 속으로 들어가면 타니모션이 하고 싶은 음악은 국악 크로스오버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타미모션의 음악에는 국악의 요소들이 가득 담겨있다. 보컬은 판소리를 기본으로 하는 노래를 들려주며, 아쟁을 비롯한 국악기가 음악의 곳곳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 국악이 가장 앞에 배치가 된 상태에서 드럼과 건반은 배경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까지만 보면 타미모션은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연주하는 음악 자체는 크로스오버의 느낌이 거의 없다. 그보다는 국악의 요소를 적절하게 자신들의 음악 속에 배치하는 것을 통해서 자신들이 하고 싶었던 음악을 완성해 나가는 도구로 사용했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그런 점에서 타미모션의 음악은 그동안 우리가 가끔 만날 수 있었던, 노래 속에 국악을 적절하게 더해서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었던 노래들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노래들을 타니모션은 확장하고 발전시키면서 또 다른 음악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덕분에 타니모션의 음악은 국악 크로스오버라는 장르에 갇히지 않는다. 타니모션의 국악들은 철저하게 타니모션의 음악의 도구로 음악 속에 적절하게 녹아들기 때문이다. 그런 고정을 통해서 타니모션의 음악은 어느 순간부터는 국악이라는 것을 굳이 인식하지 않으면 느낄 수 없다. 마치 그냥 보통의 대중 음악을 듣는 기분으로 이들의 음악 속으로 빠져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바로 그러한 타니모션의 음악적 완성이 바로 국악 크로스오버라는 장르에 갇힌 많은 시도들의 해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타미모션은 그렇게 자신들의 음악을 자신들의 방식으로 완성하고 우리에게 들려준다. 하나의 장르에 갇히지 않는 것을 통해서 타니모션은 음악이라는 큰 영역에서 자신들만의 음악을 만들어 우리를 그 특별한 음악 속으로 초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