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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을 주고받으며_068 (사람은 사람으로 사람이 된다)
"영향을 주고받으며_068 (사람은 사람으로 사람이 된다)" 내용보기
이 책은 일.고.십 1주년 기념으로 예스24에서 선물로 받은 책이다. 당시 우리들에게는 각각 다른 책 2권씩이 도착했는데 랜덤으로 발송되다보니 왜 이 두 권의 책일까에 대해 서로 추측을 하기도 했었다(내 경우에는 khori님께서 '사람이되자. 보수적 양심을 갖은'이라 추리해 주시기도 하셨더랬다^^;) 책을 읽은지는 제법 되었는데 여지껏 리뷰를 쓰지 못한채 미루고 있다가 이제야 쓰려
"영향을 주고받으며_068 (사람은 사람으로 사람이 된다)" 내용보기

이 책은 일..1주년 기념으로 예스24에서 선물로 받은 책이다. 당시 우리들에게는 각각 다른 책 2권씩이 도착했는데 랜덤으로 발송되다보니 왜 이 두 권의 책일까에 대해 서로 추측을 하기도 했었다(내 경우에는 khori님께서 '사람이되자. 보수적 양심을 갖은'이라 추리해 주시기도 하셨더랬다^^;)

 

책을 읽은지는 제법 되었는데 여지껏 리뷰를 쓰지 못한채 미루고 있다가 이제야 쓰려고 보니, 왠걸..책을 읽으며 적어둔 글들을 찾지를 못하겠다. 다시 읽을까 생각하다가 차곡히 쌓여 있는 읽을 책들을 보니 첫 페이지부터 넘길 엄두는 나지 않고..그렇게 기억을 더듬어 리뷰를 적어본다.

 

이 책의 저자는 아동정신과의로 어머니가 조현병을 앓았고 자신도 마음의 병을 겪어냈다. 그리고 그 병을 이겨내고 정신과 의사로 활동을 하며, 결국 누구나 '인생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 마음의 병을 극복하고 다시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행복한 인생을 누리며 살아가기를(p.11)' 소망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아 마음이 힘들고 인생이 힘들어진 이들에게, 이 책을 통해 사람이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극복하고 회복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답을 줄 수 있다면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 p.11

 

목차를 살펴보면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이 사람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장 환자의 가족으로 어린 시절 만난 사람들

2장 환자였던 나에게 손 내밀어 준 사람들

3장 사람의 마음을 살리는 의사로 살게 해준 사람들

 

그 중에는 그녀에게 생애 최초로 사랑받은 기억을 남겨준 큰어머니처럼 힘이 되어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녀를 괴롭히고 이용하기도 한 사람들도 있었다. 하긴 삶을 지나면서 어떻게 좋은 사람들만, 아니면 나쁜 사람들만 만날 수 있을까?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이 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에게는 내가 의도치 않았더라도 나쁜 사람이었을 수 있을 거다. 그리고 그 모든 사람들이 결국 지금의 나를 있게 한 환경이 되어주었다.

 

저자가 만난 사람들 중 2명의 인물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한 명은 '하나마치 여인'이라 명명하고 있는 사람인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저자에게 '1천만원의 청구서'를 보내 우정을 얻었다 여겼던 그녀에게 다시 한번 좌절감을 안겨준 사람이었다.

 

'역시 그랬구나... 나 같은 건 돈이 아니면 그 누구도 상대해 주지 않아...'

 

그녀를 알게 되면서 얻을 수 있었던 자신감과 삶의 기쁜, 순수한 즐거움이 그 순간 손가락 사이로 허무하게 빠져나가 버리는 것만 같았다. p.101

 

'하나마치 여인'은 사설 카운슬러 였고, 저자와의 관계는 철저하게 상담을 하는 행위였던 것이다. 솔직히 책을 읽으며 그렇다면 처음부터 밝혔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해가 잘 가지 않던 대목이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혼자 있는 일요일이 싫어 찾은 체조 교실에서 만난 재일 한국인 스미짱은 자신 역시 쉽지 않은 환경을 이겨내며 살면서도 저자의 상태를 이해하고 포용해준다.

 

나는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는데, 그녀를 보며 나보다 더 힘든 인생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의연하게 살아가는 그녀의 강인함에 좋은 영향을 받아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p.115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사람들은 일생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에게서 영향을 받고 또 영향을 주며 살아간다. 나이가 들수록 내가 원하지 않는 관계도 사회생활이라는 이름 안에서 지속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상황들이라 해도 최소한 그 관계에서 주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하나의 만남이 다른 만남을 불러온다. 한 발자국 움직인 것 만으로도 보이는 세계는 달라진다. p.213

 

 

*나에게 적용하기

내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분들께 감사 인사 하기(적용기한 : 9월 중)

*추석인사와 함께 감사하다 이야기 하기

 

YES마니아 : 로얄 w*****y 2019.09.08. 신고 공감 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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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때문에 아파도, 그래도 사람.
"사람때문에 아파도, 그래도 사람." 내용보기
사람때문에 상처받고 힘들었나요?그래서사람이라면 질색이고 난 혼자면 족하다고 생각하나요?그 생각이 잘못된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이 책을 읽는다면 다시 한 번 사람의 힘을믿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정신병을 가진 가족의 구성원으로,또 직접 겪은 환자로,그리고 치료해주는 정신과 의사의 위치로 사는작가의 이야기는 솔직하고 가깝습니다.그리고 얘기합니다‘사람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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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때문에 상처받고 힘들었나요?

그래서
사람이라면 질색이고
난 혼자면 족하다고 생각하나요?

그 생각이 잘못된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이 책을 읽는다면 다시 한 번 사람의 힘을
믿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신병을 가진 가족의 구성원으로,
또 직접 겪은 환자로,
그리고 치료해주는 정신과 의사의 위치로 사는
작가의 이야기는 솔직하고 가깝습니다.

그리고 얘기합니다

‘사람은 사람으로 사람이 됩니다.ㅡ’

‘우리는
사람을 만나면서 치유될 수 있습니다.’


나에게도 또 이 책을 드는 독자에게도
선물 같은 사람이 찾아와주길,

그래서 모두 편안함을 얻을 수 있길????



b*******5 2019.04.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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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사람
"삶, 사람" 내용보기
오랜 시간 터널속에 갇혀 있었던 정신과 의사 나쓰카리그녀의 용기있는 한 발자국이 만들어낸 삶의 이야기 사람과의 만남은 정말 신기하다.똑같은 사람을 만나도 만나는 시기에 따라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인생의 문을 활짝 열어주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p141,142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내밀어주는 손을 잡지 못하고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는 것을 느낄 때가 있었다.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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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터널속에 갇혀 있었던 정신과 의사 나쓰카리
그녀의 용기있는 한 발자국이 만들어낸 삶의 이야기


사람과의 만남은 정말 신기하다.
똑같은 사람을 만나도 만나는 시기에 따라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인생의 문을 활짝 열어주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p141,142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내밀어주는 손을 잡지 못하고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는 것을 느낄 때가 있었다.
어느 누구도, 신앙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절망속에서 허우적거려 본 적도 있다.
그러나 느려도 살아서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날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이었다.
내밀어주는 그 손을 잡는 일에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지 안다.
그래서 더 쉽게 읽지 못한 책이다.
며칠을 정말 힘겹게 마음 아파하며 응원하며 읽었다.
나쓰카리에게 손내밀어주는 사람에게 감사했고, 불행하고 무서웠던 그녀의 과거를 안타까워했고, 용기있는 발걸음을 내딛는 그녀에게 박수치며 읽었다.


나쓰카리가 사람들을 만나며 용기를 얻고 앞으로 나갔듯 나도 그랬다.
이젠 내가 누군가에게 손 내미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사람이 누군가의 버팀목이 되어준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참 무겁고 힘겨운 일이다. 그래도 사람에게는 그것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나가는 강한 힘이 있다. 사람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 역시 사람이라는 것을 나는 그곳에서 배웠다. P134



g********9 2019.04.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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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길글씨_사람은 사람으로 사람이 된다
"솔길글씨_사람은 사람으로 사람이 된다" 내용보기
노랑과 연두빛의 따사로운 책표지와는 다르게 책의 소개는 정신과 치료을 받았던정신과의사의 이야기라게 놀라워 호기심에 순식간에 읽혀졌다.젊은 날부터 정신병으로 서서히 무녀져가는 엄마와 이해와 포용이 부족했던 아빠사이에서 고통스럽고 두려운 유년은 치유과정 없이소리없이 쌓이는 눈처럼 원망과 절망과 자괴감으로 무겁고 커다랗게 보였다.이 책을 읽으면서, 책을 읽어내는것
"솔길글씨_사람은 사람으로 사람이 된다" 내용보기
노랑과 연두빛의 따사로운 책표지와는 다르게 책의 소개는 정신과 치료을 받았던
정신과의사의 이야기라게 놀라워 호기심에 순식간에 읽혀졌다.

젊은 날부터 정신병으로 서서히 무녀져가는 엄마와 이해와 포용이 부족했던 아빠사이에서 고통스럽고 두려운 유년은 치유과정 없이
소리없이 쌓이는 눈처럼 원망과 절망과 자괴감으로 무겁고 커다랗게 보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을 읽어내는것이 아니라 작가와 함께 긴 터널을 함께 걸어나온 기분이 들었다.

‘절망적이다’라는 생각으로 포기하려는 순간,본능적으로 ‘희망의끈’을 찾고 조금씩 치유하며 자존감을 찾아가는 과정속에 ‘사람들’
작가는 ‘죽고싶다’했지만 필사적으로 살고자 했기에 행복을 찾을수 있었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은..
혼자가 아닌 함께해야.. 사람이 사람으로
사람답게 살아갈수있다는 용기를 주는
마음을 든든하게 하는 책이다.





d******t 2019.04.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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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사람으로사람이된다-공감에세이
"사람은사람으로사람이된다-공감에세이" 내용보기
책을 읽으며 처음엔 작가의 유년기가 너무 암울했고 ''나라도 그럴수밖에 없었을거야''하며 안타깝기만했다. 화가나도록.온전치 못한 정신(조현병)때문에 8년동안 매일 아이에게 같은 반찬을 먹이는 엄마.집에 들어오지 않고 가정을 돌보지 않는 아빠.그런 그녀가 기댈곳이라곤 엄마가 잠깐 정신이 온전해 졌을때 유일하게 사줬던 동화책하나뿐.그 동화책에 나오는 구름할아버지에게 의
"사람은사람으로사람이된다-공감에세이" 내용보기
책을 읽으며 처음엔 작가의 유년기가 너무 암울했고 ''나라도 그럴수밖에 없었을거야''하며 안타깝기만했다. 화가나도록
.
온전치 못한 정신(조현병)때문에 8년동안 매일 아이에게 같은 반찬을 먹이는 엄마.
집에 들어오지 않고 가정을 돌보지 않는 아빠.
그런 그녀가 기댈곳이라곤 엄마가 잠깐 정신이 온전해 졌을때 유일하게 사줬던 동화책하나뿐.
그 동화책에 나오는 구름할아버지에게 의지했던 그녀(논짱 구름을타다)
생각만해도 그레이그레이 너무 충격적이였다.
.
그리고 이어지는 학교에서의 따돌림! 괴롭히는 친구들에게 벗어날수있는 길은 그들이 갈수 없는 학교를 진학하는 것뿐.
사랑을 못받아봤기에 친구 한명 사귈수 없었고
따돌림과 괴롭힘에 벗어나고 싶었던 그녀는 그들이 될수없는 번듯한 직업을 갖는것!! 의사가 되는것!!이 목표가 된다.
.
정신과 의사가 된 그녀! 오로지 소심한복수를 위해 의사가 되었지만.
조현병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가고 공부할수록 삶의 의욕을 잃고 더 낙담하게 된다. 우울증,자살시도,약물중독,신흥종교에 빠지기까지.
그랬던 그녀를 살게 해주고 조금씩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준건 약도 아닌 치료도 아닌 사람때문이라는 걸 알게된 그녀의 이야기
.
실존인물이여서 또 정신과의사여서
조현병 환자의 보호자여서 그녀 또한 환자여서
더더욱 와닿았던 책
몰입하다 보면서 생각치 못한 반전도 있었고
와!!감탄하며 본 책! 글 참 잘쓰신다!!
.
사람때문에 상처받고 예상치 못한 사람들의 친절에 또 치유되고...
정말 사람은 사람으로 사람이 된다라는 말이 가슴에 새겨지는 책
P202 누군가에게 말을 하고,그것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상대의 모습을 보는것으로도 사람은 치유된다는 걸 실감해요.
사람때문에 환경때문에 힘든 사람들에게.
답을 얻고자 발버둥치는 그들에게 이책 권해본다!!
k*****h 2019.04.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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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람으로 사람이 된다 - 나쓰카리 이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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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한 사람, 한 사람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때부터였다. 내 인생의 흐름이 갑자기 크게 소용돌이치며 변하기 시작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유명인도 아니고 지위가 높은 사람도 아니다. 그러나 철문처럼 굳게 닫힌 내 마음의 문을 어떻게든 열고 들어온 사람들이다. 나는 그들이 건네준 말들이 고맙고 반가워서 결국 그 따스함을 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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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한 사람, 한 사람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때부터였다. 내 인생의 흐름이 갑자기 크게 소용돌이치며 변하기 시작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유명인도 아니고 지위가 높은 사람도 아니다. 그러나 철문처럼 굳게 닫힌 내 마음의 문을 어떻게든 열고 들어온 사람들이다. 나는 그들이 건네준 말들이 고맙고 반가워서 결국 그 따스함을 고스란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오랫동안 울적하고 답답한 시간을 보낸 나에게 어느덧 때가 무르익듯 그들의 말이 자연스럽게 내 마음에 들어오게 되었다. (p.23)

 

큰어머니, 그녀야말로 내 인생 최초의 구원자였다.

큰어머니는 집안의 맏며느리로 나뿐만 아니라 병약했던 고모네 아이들까지 도맡아서 돌보았다. 한때는 나를 포함해 큰집 아이들까지 7명이 큰어머니 아래서 함께 지냈다. 덕분에 마당에는 빨아 널어놓은 기저귀들이 만국기처럼 펄럭였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나를 가엾게 여긴 큰어머니는 나를 친자식처럼 깊은 애정을 갖고 키워주었다. 후에 어른이 된 사촌은 “엄마는 늘 너에게 먼저 장난감을 주라고 하셨어. 나보다 너를 더 귀여워하셨지.” 하고 푸념하곤 했다. 두 명의 사촌들 사이에 앉아 밥을 먹는 어린 시절 사진을 보면 ‘나에게도 평범한 아이처럼 행복한 때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아진다. 이때를 떠올리면 인생의 추억에 환하게 등불이 켜지는 것만 같다. (p.33)

 

나는 마치 입에서 불을 뿜어내는 용처럼 분노라는 감정을 훅훅 드러내며 미친 듯이 공부에 몰두했다. 그렇게 해서 마침내 나는 의사가 될 수 있었다. 어쩌면 사람은 행복이 넘칠 때보다 부정적인 감정이 생길 때 더 강한 에너지를 내는 것이 아닐까. 원래 사람을 움직이는 에너지의 근본이 되는 것이 ‘원망’이다. 그것은 결코 건강한 감정이 아니며, 복수는 결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의사가 되는 계기를 만들어준 것은 분명히 나를 괴롭힌 아이들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p.65)

 

분명히 약은 양날의 칼이다. 의학·과학 연구에 대한 노력의 산물인 동시에 ‘의존’이라는 지옥으로 유혹하는 무서움도 갖고 있다. 도움이 되는 것은 절대 약이 아니라는 사실을 나는 환자가 되고 나서야 깨달았다. 약 의존성에 대한 무서움을 깨닫게 되자 나는 발버둥 치듯 다른 것들에서 도움을 구하기 시작했다. 약에만 기대게 되면 의존증이 심해질 뿐 인생에 대한 절망감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p.82)

 

 

 

 

마음의 병을 앓은 정신과 의사가 힘든 인생들을 위해 쓴 치유 관계학 <사람은 사람으로 사람이 된다>. 이 책은 중증 정신병에 걸린 어머니 밑에서 성장해 청년기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이후 정신과 의사가 된 저자의 이야기다. 그리고 인생이 절망뿐일 때 그녀에게 힘이 되어준 사람들과의 이야기다. 마음의 병은 누구라도 인생 어딘가에서 한 번쯤 만나게 되는 병이다. 자신뿐만 아니라 소중한 가족, 절친한 친구에게 찾아올 수도 있다. 그렇게 누구라도 마음의 병을 얻을 수 있다. 저자 또한 그랬다. ‘왜 이렇게 내 인생에는 불공평한 일들만 일어날까···. 왜?’ 그녀의 불공평한 인생은 엄마의 정신병 발병과 동시에 시작되었다. 20대의 그녀는 극단적인 심정이 될 때도 있었다. 한때는 자신의 삶에 불공평을 제공한 원흉들을 제거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어버리면 된다고, 그렇게 가족의 흔적을 없애버리면 된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차마 부모님을 죽을 수 없었고, 결국 그 칼끝은 자신에게로 향했다. 그런 암흑과도 같은 삶에 전환점을 만들어주고, 책을 쓸 수 있을 만큼 마음을 치유해 주고, 구원해 준 것은 다름 아닌 그녀 주위의 보통사람들이었다. 그들이 그녀를 진심으로 대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준 덕분에 그녀는 다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사람에게 받은 슬픔도,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긴 미움과 허무함도, 결국은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회복되었다.

 

사람은 사람으로 사람이 된다. 바로 이 제목이 이 책의 핵심! 책의 1장부터 3장까지는 그녀의 삶을 이어준 사람들이 등장한다. 유아기에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준 큰어머니, 외로웠던 저자의 어린 시절을 위로해 준 동화책 주인공과 등장인물, 최초의 친구, 애완견 고로, 엄마를 다시 만나게 해준 지인, 나카무라 유키 씨, 정신과 의사로서 목표가 된 선생님, ‘철인3종경기 인생’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거북 씨, 남편, 그리고 그녀의 엄마와 아버지. 그녀는 이제 ‘인생은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다. 사람이 마음의 병에서 어떻게 회복하는지 뒤늦게나마 깨닫게 된 소중한 인생이었다. “사람은 사람의 힘으로 회복된다. 사람은 사람으로 사람이 된다.”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손을 잡고 나서야 평온한 삶에 대한 기쁨을 알게 되었다. 결국 그녀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바꾸어 놓은 것은 완전한 사람의 힘이었다. 사람의 힘이 약으로 치료하지 못한 그녀의 굳은 마음을 조금씩 풀어주었다. 결국 사람이다. 사람이 답이다.

 

 

 

u********0 2019.03.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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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람으로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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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든매체에서는 조현병에 대해 이야기가 가득차있다. 최근 강북삼성병원의 사건도 그렇고, 조현병은 격리시켜야한다부터해서 인권으로 존중해야한다라는 의견까지...이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그들을 잣대에 제고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있는것인가라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해보게되었다.마녀사냥처럼 그들의 병을 제대로 알지도, 인식하지 못한채 사건을 갖고 그들을 평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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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든매체에서는 조현병에 대해 이야기가 가득차있다. 최근 강북삼성병원의 사건도 그렇고, 조현병은 격리시켜야한다부터해서 인권으로 존중해야한다라는 의견까지...
이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그들을 잣대에 제고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있는것인가라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해보게되었다.
마녀사냥처럼 그들의 병을 제대로 알지도, 인식하지 못한채 사건을 갖고 그들을 평가하고, 폄하하고, 또 다른 세계의 사람처럼 대하지는 않았는지.
내 주변에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진 않았는지 말이다.
조현병은 물론 치료하지 않으면 그 대상자도 그렇고 가족들이 정말 힘들어자는 마음의 병까지오는 힘든질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렇지만 그건 비단 조현병의 증상만이 아닐 것이다. 지금 사는 시대가 이러한 분위기이기때문에, 또 그래왔기때문에, 숨기고, 감추고, 가족들이 들춰내는 것을 조용이하고
또 어떤사람들은 창피하게 여겨 증상이 만성화되고 그게 촉발이되어 사회에 문제가 되는 부분이 가장크지 않나싶다.
어떤사람이는 관계적인 부분에서 상처를 받고, 또 치유를 받는다. 그게 사람이라는 것이 아이러니 하다. 자신의 가정사를 오픈하면서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 공개할 수 있었던 과정에서
다양한 생각과 감정들이 복받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받아드림과 다른사람을 존중하는 마음, 또 복합적인 감정이 엮이고 엮겨 지금의 단단한 작가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
혼자만의 동굴속에서 들어가고 싶어 들어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쩌다 보니 시간이 지나다보니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찾게 되었고,
그 미로속에서 길을잃어 찾지 못하게 되고, 그것이 스스로의 미로속에서 얼마나 허덕였을지 또 지금도 허덕이는 그 시간들, 또 용기내서 상담이나, 나오려고 하는 사람들을
기꺼히 받아드리고 손을 잡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들의 용기에 항상 응원하는 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해본다.
나역시도 마찬가지다. 그 동굴에서 나오는 과정이 쉽지 않기에, 내 스스로 동기부여가 됬을때 많이 지지해주고 내 자신을 사랑해주며 격려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a*****k 2019.03.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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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람으로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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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상처를 가진 이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정신과 의사가 되다.이 책의 저자인 나쓰카리 이쿠코는 정신과 의사다. 중증 정신병을 앓고 있던 어머니 밑에서 성장해 학창 시절을 보내다가 자신 또한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학창시절 왕따를 시키던 학우들이 없는 곳으로 도망치기 위해 의대에 진학했지만,2번의 자살 시도로 또다시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며 학업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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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상처를 가진 이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정신과 의사가 되다.

이 책의 저자인 나쓰카리 이쿠코는 정신과 의사다.

중증 정신병을 앓고 있던 어머니 밑에서 성장해 학창 시절을 보내다가 자신 또한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학창시절 왕따를 시키던 학우들이 없는 곳으로 도망치기 위해 의대에 진학했지만,

2번의 자살 시도로 또다시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며 학업을 이어간다.

부모님의 이혼, 강압적인 아버지와 마음이 병든 어머니, 학교에서의 따돌림 등 복잡한 가정사에서

그녀 또한 마음에 큰 상처를 입게 된다. 회복할 수 없는 상처는 점점 깊어져만 간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꾸만 과거의 내 모습이 겹쳐 보였다.

그녀처럼 나도 마음이 아픈 시기가 있었고, 그 때문인지 책에 써진 글자 하나하나가 마음에 깊숙하게 박혔다.

누구에게든 각자의 상황이 있듯이 내게도 말 못 할 복잡한 상황이 있었다.

용기 내어 찾아가 신경정신과에서 마음의 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을 땐 머릿속이 복잡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내게 병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진료실에서 의사와 싸우기도 하고 눈물도 흘렸던 그 순간이 지나간다.

혼자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있었기에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속마음에 깊은 한숨만 내뱉었고

밤마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여기며 억지로 잠을 자지 않을 날들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끝까지 병원 약은 거부했고 내 힘으로 이겨내리라 마음먹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마음의 병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환경도 바꾸고 생각도 전환하면서 많이 좋아졌지만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엔

나도 모르게 마음의 병이 모습을 드러낸다. 흔히 말하는 공황장애. 내게 남아있는 숙제다.

저자는 자신의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거금을 쓰기도 하고,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세상 속으로 조금씩 들어왔다.

비록 아직까지 섭식 장애로 가족들과 식사하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와 함께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그녀의 자전적인 이야기는 내게 많은 위로가 되어주었다.

나보다 더 힘든 상황에서 스스로를 인정하고 이해하여 세상 밖으로 나오려는 그녀의 거친 노력에

존경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녀는 말한다.

"약보다 필요한 것은 인생의 어느 순간, 그들에게 손 내밀어 주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그들의 손을 잡는 순간, 비록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분명히 오늘과 다른 평온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자신의 아픔을 말하고 세상에 드러내어 함께 울고 웃으면서 고민하는 것.

그러면서 우리는 조금씩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될 것이다.

언젠가 나도 이 책의 저자처럼 내가 겪었던 아픔을 세상에 온전히 말하게 되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본다.

YES마니아 : 로얄 n******0 2019.03.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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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람으로 사람이 된다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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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읽는 내내 눈물이 맺히고, 가슴 한 켠이 뭉클했던 것 같다.저자는 일본의 정신과 의사로, 어린 시절 정신질환이 있는 어머니와 가정 불화 등으로 인해마음에 큰 상처를 받고 20대에는 자살시도를 두 번이나 하는 등 계속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그렇게 어둡고 힘들었던 그녀의 살아온 인생 여정과 점점 마음을 열고 변화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머니의 정신질환과 자살시도 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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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읽는 내내 눈물이 맺히고, 가슴 한 켠이 뭉클했던 것 같다.

저자는 일본의 정신과 의사로, 어린 시절 정신질환이 있는 어머니와 가정 불화 등으로 인해

마음에 큰 상처를 받고 20대에는 자살시도를 두 번이나 하는 등 계속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렇게 어둡고 힘들었던 그녀의 살아온 인생 여정과 점점 마음을 열고 변화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머니의 정신질환과 자살시도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책이 어둡지 않고 따뜻하며 희망적이다.

어릴 때 기쁘고 애틋했던 일화들도 마음을 찡하게 만든다.


어린 아이는 부모와 가정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기 마련인데..

자라오면서 부모와 가정에서 받은 과거의 상처가 회복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 같다.


저자도 학창시절과 젊은 시절을 고독과 절망 속에서 방황하며 보냈으니 말이다.

어렸을 때는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는 친구들을 보면 이상하고 잘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나이에 맞지 않는 그들의 심각하고 우울한 표정이나 분위기를 답답하고 이상하게 느꼈던 것 같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보니, 그때 아이들이 왜 그랬는지 알 것 같다.

타인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고독하고 내면적인 고통의 시기를 겪은 사람은

같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눈과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저자처럼 의사이면서도, 환자가 그를 걱정하게 만드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마음이 굉장히 여리고 착해보이는 분이었는데...
몇 년이 지나서 그 분이 자살을 하셨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그 분이 생각 났는데...

여리고 착했던 그 분에게는..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이 부족했던 걸까?

그 분도 조금만 버티고 이겨냈다면, 분명 웃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열리지 않았을까..너무 안타까웠다.


저자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이었고, 따뜻한 위로와 긍정적인 용기를 주었지만..

왠지 나는 읽으면서 계속 그 분 생각에 마음이 많이 슬펐던 것 같다.

 

누군가는 이처럼 좋은 사람들과 함께 정신적인 어려움과 과거를 극복해내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겨내지 못하고 외롭게.. 소중한 인생을 잃어버린다.


어느 사람에게나 되돌릴 수 없는 과거, 어려움, 상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픈 과거보다는 지금부터 만들어가는 미래를 향해 마음과 시선을 돌려야 한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듯..

솔직하게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 치료가 된다는 것...

너무나 맞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람이 어렵게 마음을 열고 자신의 아픔을 토로 할 때..

곁에서 그 이야기를 경청해주고, 그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람은 결국 사람으로 '회복되는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회복하는 데는 유효기한이 없다"는 말이 큰 위로가 되었다.

 

** 내가 서점에서 일한다면...이달의 추천도서로 뽑고 싶은 책이다~

c*******6 2019.03.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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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 때 걷고, 또 걷자! 그러면 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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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 때 걷고, 또 걷자! 그러면 낫는다![서평] 『사람은 사람으로 사람이 된다 (마음의 병을 앓은 정신과 의사가 힘든 인생들을 위해 쓴 치유 관계학)』(나쓰카리 이쿠코 지음, 홍성민 옮김, 공명, 2019.02.25.) 가장 가까운 곳에서 죽음의 그림자를 보아온 정신과 의사가 있다. 바로 나쓰카리 이쿠코이다. 스스로 자해를 했고, 죽기 위해 몸부림쳤던 정신과 의사이다. 그녀는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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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 때 걷고, 또 걷자! 그러면 낫는다!

[서평] 『사람은 사람으로 사람이 된다 (마음의 병을 앓은 정신과 의사가 힘든 인생들을 위해 쓴 치유 관계학)』(나쓰카리 이쿠코 지음, 홍성민 옮김, 공명, 2019.02.25.)

 

가장 가까운 곳에서 죽음의 그림자를 보아온 정신과 의사가 있다. 바로 나쓰카리 이쿠코이다. 스스로 자해를 했고, 죽기 위해 몸부림쳤던 정신과 의사이다. 그녀는 집에서 어머니의 이상 행동을 평생 동안 보아왔다. 어떻게 하면 그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해답은 본인이 정신과 의사가 되는 것이었다.

 

책 제목이 시사 하는 바는 크다. ‘사람은 사람으로 사람이 된다.’ 이쿠코는 아버지를 포함해 주변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았지만 극복해낼 수 있었다. 그건 바로 ‘사람’이었다. 때론 큰 돈을 지불해야 했고, 돈을 빌려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아고,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무수히 많은 죽음을 목도한 끝에.

 

의대생이던 저자는 ‘죽음’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호스피스 병동을 들르며 자신도 이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걸 가까스로 느낀 것이다. 아, 얼마나 힘들었을까. 저자는 정작 본인이 죽고 싶었는데, 죽음을 봐야 한다는 역설적인 상황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환자들에게 미안해했다. 무거운 마음을 갖고 말이다. 사람의 버팀목이 결국 사람뿐이라는 걸 깨닫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녀는 결혼도 했고, 아이도 낳았다.

 

한 의대 교수로부터 들었다던 말들을 의미심장하다. “당신은 죽을 사람, 나는 살 사람...이, 아니라 나도 언젠가 죽을 사람”, “‘당신은 환자, 나는 치료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도 환자 가족입니다.’ 환자를 치료하는 건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또 다른 환자였던 셈이다. 그걸 인정하는 순간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

 


죽음을 원했던 정신과 의사, 죽음을 말하다

 

죽음을 그토록 원했지만 죽음은 그렇게 화려하지도 속 시원하지도 않았다. 죽음은 가까운 사람이 영원히 다른 세계로 떠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다. 그녀가 상상했던 죽음이란 죽음 이하도, 죽음 이상도 아니었다.

 

그녀는 힘들 때면 자주 걸었다. 걷다보면 좋은 생각이 든다. 힘들 땐 정말 걸어보자. 저자의 말마따나 회복을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걷는다는 건 시간을 번다는 뜻이다. 하루를 견뎌내는 강함이 중요하다. 하루하루를 버텨내다보면 그게 인생이 된다.

 

의존증 환자들이 많다. 그들은 외롭고 자신감이 없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의존증 환자들은 자신의 연약함을 드러낼 ‘상대’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가능하다. 놀랍다.

 

이쿠코는 불행에도 샛길이 있다고 강조한다.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건 그녀가 행동했기 때문이다. “앞이 보이지 않아도 일단 한 발자국 내디뎌본다.” 에필로그에서 그녀가 던진 외침이다.

k******l 2019.03.1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