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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우리의 주변에는 너무나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TV를 통해서 우리를
찾아온다. 그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이들을 만나기
도 하지만 또한 그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모두 쏟아내고 더 이상
새로운 것을 만나지 못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우리보다 먼저 오디션 프로그램을 시작
한 외국의 경우에 그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데뷔하거나 음반을 발매한 이들의 생존
율이 상당히 낮은 것도 그렇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그들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쏟아낸 것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Top 밴
드는 더욱 미묘한 생각을 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밴드가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우리
의 환경에서 그렇게라도 이름을 알리고, 그렇게라도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밴드들
의 모습에서 짠한 마음을 갖게 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그 Top 밴드가 새로운 시도를 하
는 밴드들을 망치는 것 같은 느낌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참가자격을 바꾸면서 Top 밴드
에서 혹평을 받거나 경쟁에서 떨어진 많은 밴드들이 아예 해체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
다는 이야기는 분명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고, 더불어 Top 밴드이 심사를 맞은 이들이 보여
주는 모습으로 인해서 우리가 다른 음악 콩쿨에서 듣게 되는 콩쿨용 음악을 자유롭고 새로
운 표현을 통해서 살아남고 생존하고 발전해야 하는 그런 밴드 음악을 단지 오디션에서 승
리하기 위한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을 그렇게 많지는 않아도 분명 보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들이 결국은 Top 밴드 방송 이후의 논란으로 표현이 되고, 그리고 더불어 심사 위원들
이 스스로 논란을 피하기 위한 선택을 하면서 개성있는 밴드들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우
려를 하게도 만든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러한 오디션들을 통해서 알려지지 않았던 밴드들
을 만나는 즐거움은 또한 존재한다. 그리고 브로큰 발렌타인도 그런 밴드들 중의 하나이다.
브로큰 발렌타인은 분명 그런 오디션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최적화된 노래를 들려주는
밴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더불어 브로큰 발렌타인의 음악은 분명 80년대에서 90년대까
지의 성공적인 Rock 음악의 전성기 때의 음악을 만날 수 있는 밴드이기도 하다. 더불어 그
러한 기본에 더해서 조금 더 하드한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그러한 기반에 멜로디라는 사
람들에게 잘 먹히는 장식까지 더해진 브로큰 발렌타인의 음악은 성공할 수 있는 많은 것들
을 충분히 갖춘 노래들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의 Rock 음악의 전성기 때 들었던 그 음악
들을 모두 하나로 합쳐놓은 듯한 느낌을 브로큰 발렌타인은 준다. 물론 많은 오디션 프로
그램에서 승리하거나 이름을 알린 이들은 첫번째 음반에서는 대부분이 성공을 맛본다고
한다. 하지만 그 성공이 오랫동안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렇기에 브로큰 발렌타인
의 충분히 즐거운 이 앨범에 더해서 개성이 더 많이 입혀진 다음을 기대하게 한다. 그리고
브로큰 발렌타인의 진짜 성공은 그 기대를 얼마나 채우느냐로 결정이 되지 않을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