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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1 굿바이, 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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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날짜 2012년 5월 20일~25일   제목을 보고 어릴적 <안네의 일기>를 처음 읽었을때일이 기억났었다. 사실 그땐 소설이니, 수필이니, 이런것들에 대한 개념이 없었을 만큼 어렸을때인데, 나는 한동안 그것이 그냥 지어낸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소설같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곤 잊고있었는데, 조금 더 커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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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은 날짜

2012년 5월 20일~25일



 

제목을 보고 어릴적 <안네의 일기>를 처음 읽었을때일이 기억났었다. 사실 그땐 소설이니, 수필이니, 이런것들에 대한 개념이 없었을 만큼 어렸을때인데, 나는 한동안 그것이 그냥 지어낸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소설같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곤 잊고있었는데, 조금 더 커서 다시한번 <안네의 일기>를 읽게 됬는데 (사실 권장도서였나 아니었나는 기억안나지만, 의지와 상관없이 읽게 됬던 것 같다;;) 그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어릴때의 기억이 그다지 생생한것이 아니어서 정확히 어릴땐 읽고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별로 기억이 안났지만 어쨌든 그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엄청나게 잔인한 글이 쓰여져 있던 것도 아니고, 꽤나 담담했었는데도 읽는 동안 서늘함과 함께 무언가가 불안한듯한 그런 느낌도 받았고, 실제로 이런 상황을 겪으면 얼마나 조마조마하고 무섭고 힘들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나는 <안네의 일기>를 읽고 꽤나 많은 생각을 해보았던 것 같고 또 꽤 임펙트있게 머릿속에 들어왔는지, 관련책이 있으면 이 책이 떠오르곤 읽고 싶어졌었다. 그래서 <굿바이, 안네>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쓴 작가는 베르테 메이에르인데, 처음엔 무슨 연관이 있나 싶었고, 음? 이건 소설인가 싶었다. 뭐, 어떤 책인지 미리볼때 이미 인터넷 서점 분류에는 에세이로 분류되어있었지만 말이다. 어쩌면 그곳에 작가와 안네와의 관계가 쓰여져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잘 안읽고 지나간 것인지, 없었던 것인지 책을 읽기 시작할때야 알아차릴 수 있었다. 머릿말을 보고서 아아 이웃이었구나~ 싶었다. 그렇다면 이분도 안네와 같이 전쟁의 고통을 겪었다는 것인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순간적으로 이 책은 안네에 관한 책이라기보다 이 작가의 경험담으로 받아들이고 싶었고 사실 앞으로 나올 내용도 거의 그러했다.


책을 펼쳐들고 여는글을 보았을때부터 이미 내 눈에선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래도 펑펑울거나 그런 감정은 아니었고 읽는내내 어쩐지 음... 마음깊숙한 곳에서 설움이 복받칠때 처럼 어쩐지 마음이 흔들리면서 눈물이 이따끔 나오게 되었다. 그런데도 작가는 꽤나 극복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지고 있었기에 약간은 다행스럽기도하고 위안이 되기도 했다. 여는 글을 읽으면서 나는 전쟁을 겪지 않았지만 할머니,할아버지 세대가 겪었을 전쟁에 대해 생각해보곤 했는데, 그러고보니 한번도 그런 것 때문에 일상생활을 할 수 없다거나 엄청난 공포증을 겪는 것을 듣지도, 느끼지도 못했던 것을 보면 어쩐지 굉장히 잘 극복 해낸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의 구성은 이런 식으로 되어있다. 꽤 깔끔하면서 눈에도 잘 들어오고 이야기 하나마다 있는 이 사진과 감상같은 것은 약간의 휴식쯤으로 자연스럽게 숨을 돌리며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음... 사신과 아래의 감상은 연관은 있지만 그 사진이 그 당시 사진은 아닌것 같다^^// 그래도 사진이 아예 없는 것보단 있는 것이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이야기는 오랜만에 읽었는데, 정말이지 가슴이 따뜻해지면서도 슬프고 그런 감정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다 읽고 났을때 약간 여운이 남으면서 잔잔하게 끝나는 그런 이야기가 좋다... 너무나 잔인하고 슬프게 끝나거나 해피엔딩인것 보단 음...슬픈쪽에 가깝지만 그래도 좋은 결말이 나면서 여운이 남는...그런 책이 좋다.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

안네의 일기

작가
안네 프랑크
출판
문학사상사
발매
199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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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5 2012.05.31.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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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도록 차가운 생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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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 프랑크가 어느 누구도 훼손하지 못할 귀중한 일기를 남기고 떠났을 때 그녀는 예감했을 것이다. 안네는 생을 다함으로서 불멸이 되지만, 자신은 그러지 못하고 살아있는 내내 모든 기억과 사투를 벌여야 할 거란 걸 아프게 예상했을 지도 모른다. 어느 쪽이 더 나을까. 아, 더 나은 쪽은 없다. 그냥 그렇게 말해본 것 뿐이다. <굿바이, 안네>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네덜란드에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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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 프랑크가 어느 누구도 훼손하지 못할 귀중한 일기를 남기고 떠났을 때 그녀는 예감했을 것이다. 안네는 생을 다함으로서 불멸이 되지만, 자신은 그러지 못하고 살아있는 내내 모든 기억과 사투를 벌여야 할 거란 걸 아프게 예상했을 지도 모른다. 어느 쪽이 더 나을까. 아, 더 나은 쪽은 없다. 그냥 그렇게 말해본 것 뿐이다. <굿바이, 안네>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네덜란드에서 유대인 싹쓸이가 진행중일 때 사촌언니가 안네와 같은 학교에 다녔으며, 안네의 가족과 이웃사촌이었다는 베르테라는 여자가 전쟁 종료 후 70년만에 고백하는 이른바 '안네의 일기 속편'이다. 안네의 일기는 급박한 당시 쓰였다는 현장감에도 불구하고 미완성이라 당시 상황 밖에 짐작할 수 없다면, 베르테의 서술은 전쟁에서 살아남은 악착같이 얻어낸 삶에 대한 고통과 회의와 번민이 뒤섞인 현대인의 것이다. 같지만 다르고, 달라서 꼭 필요하다. 홀로코스터가 20세기 가장 핫한 사건인데다 문학적으로 엄청난 변형을 거쳐 비슷한 얘기들이 진행되지만 거의 한 세기가 지나가고 있다. 당시를 기억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고, 살아있대도 70년 전이고, 생존자들도 당시에는 커봐야 10대 이전이 고작이다. 기억은 잊혀지고 있다. 기억이 잊혀지면 사건도 묻힌다.

 

베르겐 벨젠 수용소에서 안네와 그의 언니 마르고와 함께 같은 막사에 있었다던 베르테는 억울하지 않을까. 아픔이 그 못지 않은데도 이토록 안네와 떨어질 수 없는 제목이라니, 나처럼 안네를 떠올리며 책을 펼치는 것이 그녀에게 좀 미안한 일이 아닐까. 안네는 여전히 하나의 신화로 남아있고, 제2차 세계대전 집단수용소의 처참함을 처연히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다. 스스로 안네의 일기 속편이라 한다는 저자의 사고가 그 꿈많고 예뻤던 소녀 안네가 끔찍한 기억을 딪고 살아났다면 베르테 할머니의 이 책 속 경험과 다르지 않은 경험을 하며 살았으리란 걸 감히 짐작하게 한다. 누군가의 삶을 짐작하는 것만큼이나 의미를 찾는 일 또한 어렵겠지만 죽어서 신화가 되어버린 소녀와 살아서 역사가 된 할머니, 같은 경험을 겪은 두 여자가 자꾸 오버랩 되면서 이 사소한 이야기들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가장 개인적인 기억마저도 최고의 문학적 텍스트이자 내밀한 역사의 기록이다.

 

단지 네 살 때, 염문도 모른 채 끌려간 수용소에서 부모와 친척 대부분을 잃고 더 어린 동생과 둘만 살아남았다. 살아남는다는 건 선택받은 축복이지만 그걸 느낄 만큼 크지도 못했다. 그저 살아남았기에 살았다. 동생이 병을 앓아 따로 떨어졌을 땐 동생마저 잃을까봐 지독히 무서웠고, 동생이 살아돌아왔을 땐 고아원의 침대와 침대를 연결하는 끈을 묶었다. 집단수용소의 일상은 가스실과 굶주림과 고독을 모두 이겨내는 것이었다. 굶주림에 지치면 사람들은 쓰러진 사람의 배를 갈라 간을 꺼내 먹었다. 베르테는 이 장면을 고스란히 보았다. 이 책의 좋은 점은 그녀가 일반적(대중적) 연민호소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너무도 담담해서 오히려 소름끼친다. 살아남은 자의 죄책과 불안이 뼛속까지 도사리면서도 살아낸 70년의 세월을 상상하게 한다. 또다른 하나는 나쁜 짓을 서슴없이 저지른 엄청난 수의 사람들 만큼 아니 그보다 훨씬 많은 좋은 사람이 그녀 곁에 있었다는 사실이다. 수용소와 고아원을 전전하기는 했지만 같은 아픔을 가진 어른들의 돌봐줌과 그들 자녀와의 교류로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부모님에 대한 하염없는 그리움과 살아난 고독, 행복한 가정에 대한 갈망 등이 언제나 맘 속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누구에게도 말할 수가 없었다는 사실만 빼면, 그래서 외로움을 혼자 삭여야 했던 사실만 빼면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었다.

 

칠순이 넘은 베르테는 지금 요리연구가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 살아나 부모와 가족 없이 전쟁 후에 남겨진 고통을 고스란히 감내하며 살기에 그녀는 지나치게 어렸지만 한편 용감했다. 아버지가 해주신 얘기, 가족과 함께 살던 집을 잊지 않기 위해 어른을 졸라 열두살 때쯤 살던 집에 가보는 일은 용기없이는 불가능했을 것 같다. 좌절과 절망 보다 가족의 흔적을 애타게 찾고 싶은 마음이 먼저였을 간절함도 이해되고, 아플 수밖에 없으면서도 되짚어야 하는(이야기해야 하는) 삶의 고백에도 감사한다. 여전히 과호흡 증후군에 시달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으며 트라우마에 휩싸이는 등 한 개인의 생이 온전히 다해갈 시점에 이르렀는데도 상처의 치유는 녹록치 않다. 어떠한 경우에도 불가능할 것이다. 다만 말하지 않음으로서, 꺼내놓지 않음으로서 잊으려는 발버둥을 세상이 몰라줘서는 안된다. 꽁꽁 숨겨진 진실은 어떠한 경우에도 진실일 수 없고, 통풍되지 못한 상처는 저절로 낫는 법이 없다. 생애 내내 수많은 질문과 의미들에 구속 당하고 또 구속해왔을 전쟁, 수용소, 유대인의 의미를 되새기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 부모를 잃은 시점부터 어린 시절, 젊은 시절, 지금에 이르기까지 차곡차곡 채워온 삶의 디테일한 부분은 생생한 그녀의 목소리로 한 치 가식도 없이, 가장 가까이 접하기를.



s*****d 2012.07.08.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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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아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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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역사로부터 어떠한 잘못도 읽어내고 있지 못하는 일본은 오류를 영광으로 해석하는 누를 범하며 세상 사람들을 시름시름 앓게 만들고 있다. 증거가 없다 말하지만 살아 숨 쉬는 엄연한 증거가 존재한다. 자기 부정의 끝에 무엇이 놓여 있을지는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그리 바람직하지 않으리라는 확신만은 품게 된다. 자, 여기 또 하나의 증거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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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역사로부터 어떠한 잘못도 읽어내고 있지 못하는 일본은 오류를 영광으로 해석하는 누를 범하며 세상 사람들을 시름시름 앓게 만들고 있다. 증거가 없다 말하지만 살아 숨 쉬는 엄연한 증거가 존재한다. 자기 부정의 끝에 무엇이 놓여 있을지는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그리 바람직하지 않으리라는 확신만은 품게 된다.

자, 여기 또 하나의 증거가 있다. 가해자가 일본은 아니지만, 제2 차 세계대전이라는 명칭으로 함께 부를 수 있는 이 사건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한 이래 최악이었다는 평을 받기에 충분하다. 바로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 그것이다. 이름 없이 사라져간 유대인 중 ‘안네 프랑크’가 있다. 희생당한 유대인을 대표하는 명칭으로 자리 잡은 그녀. 제 젊음을 완연히 피우기도 전에 생을 마감한 그녀가 남긴 ‘안네의 일기’를 읽다보면 그저 참고 견딜 수밖에 없었던 단조로운 삶에 대한 설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오르는 생을 향한 의지를 느끼게 된다.

‘60년 만에 발견한 안네 프랑크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라는 부제 때문에 많은 이들은 이 책을 오해할 수도 있다. 안네 프랑스의 이웃에 살았으며 베르겐 벨젠 수용소의 같은 막사에 머문 저자로부터 안네 프랑크의 이야기를 살짝은 들을 수는 있지만, 이 책에 담긴 것은 저자인 베르테 메이에르의 삶이다. 기대한 바와 다르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처음에는 ‘낚였다’는 기분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당시 대다수 유대인의 삶은 안네 프랑크의 삶을 닮아 있었음을 생각하니 이내 책의 제목에 이해가 갔다. 1938년생인 저자는 네 살 때 수용소에서 동생을 제외한 모든 가족을 잃었다. 죽음을 이해하기에는 너무도 어린 나이었지만, 동생만은 끝까지 지켜달라는 부모의 유언을 곱씹으며 평생을 견디었다. 하지만 단단한 의지로도 극복하기 힘든 것이 바로 경험이었다.

그녀의 온몸은 끔찍한 기억을 떨쳐내지 못한 듯 시시때때로 아팠다. 우선 기차에 탑승할 때마다 그녀는 과호흡 증후군에 시달렸다. 다른 곳을 향하고 있어도 그녀의 머릿속엔 언제나 베르겐 벨젠과 트뢰비츠가 떠올랐다. 어쩌면 각종 마약과 알코올로부터 스스로를 강인하게 지켜냈으면서도 그토록 파괴적인 배우자를 만나 고생을 했던 것 역시 지난 기억을 충분히 떨쳐내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살아 있는 것 자체가 사치였던 아이에게 ‘존중’은 사치였기 때문이다. 자신이 소중하고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은 노력한다고 이해가 되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성장과정에서 저절로 체득해야 하는데, 그녀는 철들기 이전에 이미 부모를 잃었고 고아원에서 상당 기간을 살았다. 게다가 어느 정도 나이가 먹었을 땐 쫓겨나듯 그곳을 빠져나와 오로지 홀로 서야만 했다. 걷는 게 너무도 자연스러운 이에게 걷는 방법을 설명하라면 침묵만이 이어지는 것처럼, 당연한 것을 노력해 배워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 지독한 고통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수용소에서의 기억을 제 삶의 일부로 끌어안고 살아야만 했다. 전쟁은 끝이 났지만 삶은 끝이 아니었기 때문인데, 아마도 이것은 그녀에게 무기력을 초래했을 것이다.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제 경험이 아니란 이유로 너무도 쉽게 이야기한다. 게다가 일부는 여전히 파국으로 상황을 몰고 간 사고로부터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상태이다. 일례로 한때 자신의 집이었던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유대인이라면 진절머리가 난다며 독설을 퍼붓는데, 이는 마치 살아남은 것이 잘못이라는 식의 비난으로 들린다. 정작 나는 왜 그와 같은 극한 상황이 자신을 덮쳤는지를 알지 못하며, 같은 상황에 놓였는데 누군가는 죽었음에도 자신은 살아남은 이유를 설명치 못하는데 말이다. 자신이 전쟁의 피해자임을 스스로 입증해야만 하는 상황은 더더욱, 그로 인해 앞으로 닥칠 경제적 피폐를 막을 수 있다 할지라도 피하고픈 마음이 굴뚝과도 같았을 것이다.

일흔을 훌쩍 넘긴 저자는 여전히 어린아이였다. 삶으로부터 제 의지에 반한 이탈을 경험했던 그 시점에서 시간은 멎었고,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딱지가 앉지 않는 상처를 부여잡고 그녀는 울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 어린 아이는 단호한 목소리로 “화해는 없다”고 말했다. 그 목소리가 젖어 있음이 눈물 때문인지 빗물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q*****2 2012.08.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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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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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안네는 세계 1,2차 대전 당시 독일의 유대인 학살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당한 "안네의 일기"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렇다고 속편은 아니다. 그 당시 전쟁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진정으로 그 전쟁으로부터 굿바이를 하고픈 또다른 안네의 이야기이다.   쉰들러 리스트, 인생은 아름다워 같은 영화들은 그 시대를 이야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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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안네는 세계 1,2차 대전 당시 독일의 유대인 학살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당한 "안네의 일기"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렇다고 속편은 아니다. 그 당시 전쟁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진정으로 그 전쟁으로부터 굿바이를 하고픈 또다른 안네의 이야기이다.

 

쉰들러 리스트, 인생은 아름다워 같은 영화들은 그 시대를 이야기하는 대표적인 영화이다. 이 두편의 영화와 많은 책들을 보면서 생존자들이 그러한 고통속에서 지내고 있는지를 잊어버렸다. 그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는 관심밖에 있었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막연하게 마지막까지 살았으니까 잘 살고 있으리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 당시 포로수용소에 갇히고 살아난 이야기를 아무도 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이야기만으로 그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도 있었을 텐데 저 가슴 밑에 꼭꼭 숨겨놓고 살아내고 있었다. 상처를 치유하지도 않고 그대로 안고 살아 내었다. 

 

그속에 부모를 잃고 포로수용소내의 삶을 견뎌낸 아이들도 있었다. 아무 설명도 이유도 없이 편안하게 살던 곳에서 내몰려 죽음의 공포에서 살아났던 아이들. 자신들의 눈앞에서 엄마아버지가 죽어가는 것을 보고 자랐던 아이들. 열악한 포로수용소내의 조건을 견뎌내었던 아이들. 그들이 삶을 살아내기 위해서 어떻게 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전쟁이 끝나서 설명을 요구해도 어떠한 어른들도 그것에 대해서만은 입을 다물어 버리고 설명해 주지 않았다. 전쟁이 끝나서 예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

 

그들은 전쟁의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해 "정신적 외상" "공포증"과 함께 삶을 살아내고 있었다. 가령 먹지 못했기에 냉장고에 먹을거리를 꽉꽉 채우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일. 기차에 실려 가면서 느꼈던 공포를 어쩔 수 없어 전쟁이 끝난 지금도 기차를 타지 못한 일. 어떠한 말을 하면 잡혀갈지도 모른다는 불안으로 어떠한 이야기든 함부로 입밖으로 내뱉지 못한 것들은 모두 전쟁의 휴유증으로 인해 상처를 안고 지금도 겪어내야만 했던 일이었다. 그들은 오로지 살아남는 것만이 최우선 목표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살아남는 것과 살아가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오로지 살았기 때문에 그 삶을 연장해서 살아가야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 수가 있었다. 그 평범함을 갖지 못한 아이들이 살아내기에 그들의 상처는 너무 깊숙히 자리잡고 있었다. 그렇게 꿋꿋하게 살아낸 아이들을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은 따갑기만 했다. 항상 특별함을 꿈꾸지만 그렇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이 다른 이들을 이쁘게 봐주지 않는다. 이야긴 비단 그 시대를 겪은 아이들의 이야기는 아니다. 지금 우리의 현실에서도 다문화 가정. 한부모 자녀 가정 등을 바라보는 시선또한 그러한 듯 하다.

 

인생은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므로 다르다고 다른 시선으로 보지 말고 더불어 잘 살아가는 시선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라는 것을 일러주는 듯 하다.

s******2 2012.06.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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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 때 안네의 일기를 읽기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유대인들의 삶이 얼마나 짖밟히고 처절했는지 그리고 히틀러의 억압이 얼마나 심했는지 등등을 생각하며 읽었었던 것 같다. 예전엔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책처럼 여겨졌었는데 어른이 되면서 안네에 대해 잊고 산지 무척 오래 된 것 같다. 그러다 다시 이 책이 출간되면서 안네의 일기를 어릴 적 읽었었지 하는 기억과 안네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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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 때 안네의 일기를 읽기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유대인들의 삶이 얼마나 짖밟히고 처절했는지 그리고 히틀러의 억압이 얼마나 심했는지 등등을 생각하며 읽었었던 것 같다. 예전엔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책처럼 여겨졌었는데 어른이 되면서 안네에 대해 잊고 산지 무척 오래 된 것 같다. 그러다 다시 이 책이 출간되면서 안네의 일기를 어릴 적 읽었었지 하는 기억과 안네에 대해 어느 순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타인의 고통은 쉽게 잊혀지는 법이던가... 사람들은 자신의 고통은 평생을 따라다니면서 잊지 못하지만 타인의 고통은 한 때 깊이 공감했다 하더라도 그리 오래가지 못하는 것 같다. 나 역시도 안네를 까맣게 잊은 걸 보면 말이다.

한 동안 나에게는 잊혀졌었고 그리고 요즘엔 다른 사람들에게도 잊혀져간 그녀의 삶에 대해 생생히 이야기를 들려줄 사람이 있었다니... 그 사람이 바로 안네의 옆집에서 살았던 저자이다. 같은 수용소에서 생활도 했다고 하니 정말 안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 터였다.

사실 이 책은 안네 프랑크에 대한 새로운 조명을 한 책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안네는 단순히 안네 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에 전쟁에서 희생당했던 많은 유대인들을 의미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2차 세계대전으로 희생당한 사람들은 잊혀졌겠지만 이후에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은 어떠할지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굳이 유대인들이 아니더라도 강제 수용소에 끌려가는 북한 주민들이라든지 위안부 할머니들의 끝없는 일본에 대한 사과와 외침이 너무 묻혀버리는 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고통 받는 사람들과 그의 가족들... 이후에 남겨진 사람들의 삶은 계속 존재하는데 그들의 상처는 아물지 않는다. 이들의 상처를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준 책인 것 같다. 이렇게 상처받고 있는 사람들의 숫자는 무수히 많을텐데 이런 사람들의 상처를 함께 어루만져 주고,,, 또한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살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쳤던 사람들을 통해 오늘날 자신의 삶을 쉽게 포기해버리는 사람들은 좀 더 냉철하게 자신의 삶을 들여다봤으면 좋겠다.

d****h 2012.05.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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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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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안네   이 책의 표지에 이런 글이 쓰여있다. “60년 만에 발견한 안네 프랑크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   이 책은 안네의 일기 후속편이 아니다. 표지글에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 베르테 메이에르 여사는 만으로 4살 정도의 나이에 안네 프랑크와 같이 베르겐 벨젠 수용소에 있었다. 이미 이전부터 이웃에서 서로 알고 지냈다. 그런데 나이 차이는 10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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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안네

 

이 책의 표지에 이런 글이 쓰여있다.

“60년 만에 발견한 안네 프랑크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

 

이 책은 안네의 일기 후속편이 아니다. 표지글에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 베르테 메이에르 여사는 만으로 4살 정도의 나이에 안네 프랑크와 같이 베르겐 벨젠 수용소에 있었다. 이미 이전부터 이웃에서 서로 알고 지냈다. 그런데 나이 차이는 10살 정도가 났다.

 

우선 제목의 의미를 설명해 보려 한다. 안네가 죽던 날 어쩌면 꼬마 베르테는 잘가, 안네라는 말을 했을 수 있다. 그래서 제목이 이렇게 정해졌다면 이 책은 안네의 이야기를 해야할 것이다. 그런데, 380 페이지 분량의 이 책은 완전히 베르테씨 자신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그래서 제목은 안녕, 나의 과거로 재해석이 될 것 같다. , 안네처럼 나치 수용소에서 고통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이제는 그 상처, 트라우마를 훨훨 날려버리자는 의미로 생각해 본다.

 

이 책의 가장 적절한 제목은 베르테의 일기가 어떨까? 베르테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안네만큼 바로 이해되는 존재도 없을 것이다.

 

주인공 베르테는 자신의 이름이 베르로 시작한다는 것만 겨우 기억해 냈다. 부모님과 동생과 함께 겨우 4살의 나이에 베르겐 벨젠 수용소로 끌려갔다. 동생은 당시 1살이었다. 그후 부모님 모두 수용소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들 자매를 살리셨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7살에 수용소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시작된다. 그후 수십년의 이야기를 60년이 지나서야 책으로 출간되게 된 것이다. 그 기간 그 고통의 시간들을 이야기할 수 없었다고 한다. 생각하기도 싫었기 때문이다.

 

베르겐 벨젠 수용소는 2차대전 말 전세가 기울어가는 독일군에게 유대인 말살 및 증거인멸을 위한 공간이었다. 그들은 가급적 빨리 유대인들을 말살하여 전후 그들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 생존자들을 없애려 했다. 그러나 전세는 너무도 빨리 기울었기에 독일군은 아우슈비츠의 만행을 강행하기에는 시간이 없었다. 그저 수용인원을 몇 배씩 늘리고 생활환경을 극도로 나쁘게 하여 영양실조와 병으로 사망할 것을 꾀했다. , 100명 수용 막사에 1000명을 수용한 것이다. 안네 프랑크의 언니 마르고트는 당시 침대에서 떨어져 죽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확한 실상은 이 책에서 설명한다. 단순히 영양실조 상태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었다. 너무 많은 사람이 2층 침대에서 함께 자고 있었고 단순히 마르고트만 죽은 것이 아니었다. 그런 곳에서 안네 프랑크도 희망을 놓아버렸다.

 

베르테는 수용소 이후 네덜란드의 고아원으로 보내졌다. 너무도 어린 나이에 지옥을 경험하여 이후의 생활은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그러나 뭔가 계속해서 자신을 괴롭혔고 자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살아갈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야 했다. 대중교통은 언제나 수용소행 기차를 연상시켰고 많은 사람들은 매번 수용소의 사람들을 떠올리게 했다. 세퍼드를 보면 수용소의 군견들을 연상했다. 현대에 와서 일반화된 정신적 외상의 경우였다. 어릴 때 경험한 모든 것들이 트라우마가 되어 그녀의 생활을 간섭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항상 냉장고에 음식을 가득 채웠고 대중교통을 피하기 위해 일찍부터 운전을 시작했다. 가급적 먼거리 여행은 자제하였다.

 

아무것도 판단할 수 없고 해답을 찾을 수 없는 어린 피해자들. 그들이 가까스로 살아 돌아왔지만 그것이 다행이고 축복인 것일까? 오랜 수용소 생활로 인해 수동적으로 변해 버린 일부 사람들은 자유로운 현실보다 과거가 오히려 행복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죽지 못해 산다는 말이 딱 이 경우에 맞는 것 같다. 아픔은 나눠야 되는 것인데 이들은 제대로 나눠 보지도 못했다. 일종의 금기였기 때문이다.

 

베르테는 이후에 재정적으로 여유로운 많은 친척들을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결코 그 아품은 해소되질 않고 있다. 책 속에는 매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베르테의 면면이 나타난다. 삶에 애착이 대단하고 재능이 많은 사람이다. 중간중간 갑자기 나타나는 그녀의 트라우마만 없다면 이 책은 자유연애에 빠진 한 십대소녀 시절의 회고록으로 봐도 좋을 책이다. 1950년대 이후의 유럽 역사와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한 책이다.

 

h***n 2012.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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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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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을 보면서 나는 새로운 시각에서 안네를 만날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았다. 책에서는 베르테 메이에르의 일생에 대해 엿볼수 있었다. 히틀러에 의해 많은 유태인들을 학살하기 위해서 비인간적인 행동을 서슴치않고 했다. 그중 안네도 그랬겠지만 베르테도 4살이라는 꽤나 어린 나이에 수용소에 징용이 되었다. 단지 유태인이라는 이유만으로... 4살이라는 나이를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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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을 보면서 나는 새로운 시각에서 안네를 만날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았다.

책에서는 베르테 메이에르의 일생에 대해 엿볼수 있었다.

히틀러에 의해 많은 유태인들을 학살하기 위해서 비인간적인 행동을 서슴치않고 했다.

그중 안네도 그랬겠지만 베르테도 4살이라는 꽤나 어린 나이에 수용소에 징용이 되었다. 단지 유태인이라는 이유만으로...

4살이라는 나이를 감안해보았을때 수용소에서의 생활을 했던 당시 기분은 어땠을까? 

이쁜 인형을 가지고 놀고 부모의 사랑을 듬뿍받아야 할 나이에 시체더미들 속에서 삶과 죽음의 외다리줄을 타야 했고,

부모의 부고 소식과 동생을 보살펴야 한다는 압박! 굶주림! 그로인해서 시체의 간을 꺼내서 먹을만큼 삶에 대한 집착만 강했던 곳! 그나마 저자는 우연히 안네를 하루 정도 함께 할수 있었는데 그녀가 들려주는 동화들로 인해서 가슴속에 '희망'을 심을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다른 수용소로 끌려갔었고 얼마되지 않아 '자유'를 찾게 된다.

나는 그것으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것은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못했던 부분을 깨달을수 있었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라고 했던가! 그녀는 그 고통을 가슴속에 꽁꽁 싸매놓고 살아왔었다.

물론 고아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의사라는 사람들도 그분야에 대해서는 전문의가 아니었기에 형식적으로 상담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베르테같은 경우에도 그 상황에 대해 꽤 함구하는듯 했다.

상처가 때로는 자연치유가 되기도 하지만 곪아서 고름으로 터지기도 한다. 아마 그녀의 삶은 후자쪽이었던 듯 하다.

비단 그녀만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전쟁에서 살아남는 방법만 배웠을뿐,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기에 그녀의 삶은 뒤죽박죽 엉망진창이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은 고통속에서 살아남아야 했기에 더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그 모습을 상상만 해도 소름이 끼쳤다.

보이는 상처와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처 그것을 모두 감당해야 했던 베르테!

이 책을 접으면서 잠시 안네가 만약에 살아남았더라면 그녀는 어떤 삶을 살아갔을까?한느 의문이 생겼다.

살아간다는것과 살아남는다는것! 베르테를 통해서 삶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에서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a*******8 2012.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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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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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안네 초등학교때 안네의 일기를 보고 울었던 기억이 난다.어둡고 암울한 상황에서도 일기와 함께 하루하루를 헤쳐나가는 낙천적인 아이였다고 기억한다."굿바이, 안네"를 보고 예전 그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안네가 겪었을 일들은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들이긴 하지만같은 또래의 아이였다는 사실만으로 나는 호기심이 생겼었다.지금 내가 다시 안네의 이야기에 호기심이 발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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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안네

초등학교때 안네의 일기를 보고 울었던 기억이 난다.
어둡고 암울한 상황에서도 일기와 함께 하루하루를 헤쳐나가는 낙천적인 아이였다고 기억한다.
"굿바이, 안네"를 보고 예전 그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안네가 겪었을 일들은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들이긴 하지만
같은 또래의 아이였다는 사실만으로 나는 호기심이 생겼었다.
지금 내가 다시 안네의 이야기에 호기심이 발동한 것은 그때 그 시절의 기억이 나를 설레게 했기 때문이다.


처음에 책을 읽어내려갈때 저자가 안네를 잘 아는 사람일거라 추측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안네와 상관이 있다고 보기에는 거리가 있었다.
그렇지만 안네는 죽고 저자는 살아남았다.
안내와 비슷한 또래이고 예전에 옆집에 살았었고, 같은 곳에서 잠시지만 함께 고통을 나누기도 했었다.
안네가 만약 죽지 않고 살아 있다면 이 책의 저자와 대략 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물론 각 개인의 차이가 있듯 저자와 안네가 세상을 마주하는 방식이 많이 달랐겠지만
안네 역시 전쟁이 끝나고 겪어야했을 그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며 살아갔을 것이다.


베르테 메이에르가 보는 전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아니라 전쟁이 끝나고나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다.
전쟁이 있기전 상황은 베르테가 매우 어렸으므로 대부분 기억저편이고, 다른 사람들을 통해 들은 이야기다.
베르테가 전쟁 중 부모님을 잃고 동생은 결핵에 걸려 처음에 혼자 고아원으로 가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동생을 지켜야 한다는 엄마의 유언으로 베르테는 동생과 떨어져 다른곳으로 입양될수 있었지만 다 거부한다.
나중에 여러 친척들을 만나게 되지만 어린 베르테의 입장에서는 모두에게 버림 받은것처럼 느껴진다.
사실 어린나이에 어른들을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베르테는 어린시절 고아원에서 어른들을 이해하기 보다는 살아남았기 때문에 그냥 살았다.


고아원에서 학교에 다니며 새로운 세상을 접하게 되고, 나이를 먹으면서 자신은 여전히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쟁으로 인한 상처가 여전히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던것이다.
기차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하기도 힘들었다.
예전 기억이 떠올라서 여러가지 증상이 마구 나타났기 때문이다.
막연히 전쟁을 겪었기 때문에 힘들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지만, 이정도의 후유증을 가지고 있을줄은 정말 몰랐다.


어린 시절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무고한 아버지의 사망을 지켜보았으며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했다.
시체더미에서 놀았던 그 어린시절이 그녀에게는 고통이었고, 무엇보다 가장 괴로운건 외로움이었다.
그녀는 남자에게 호기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 사랑받기 위해 남자를 많이 의지했다.
많은 남자들과 사랑을 나누었고, 그 남자들과의 이별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베르테 자신이 많이 사랑한 사람과는 결혼하기도 한다.
베르테는 다른 사람에게 많이 좌지우지 되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사랑에 빠지면 판단이 흐려졌다.
베르테의 외로움이 지나치게 사람을 의지하게 만든것이다.


어느덧 현재 베르테의 이야기가 나온다.
베르테는 여러가지 합병증에 시달리며 여전히 사랑을 받기 원하고 있다.
먹는것과 입는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유대인 그녀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누군가에게 보상받기에는 너무나 받을것이 많은 상처받은 그들을 도대체 어디서 안아줄수 있을지..
지금도 집을 고를때 숨을곳이 있어야 한다는 그녀..
어릴때 자신의 아버지도 숨을곳에 잘 숨겨줬으면 하고 바라기도하는 그녀..


전쟁의 아픔으로 찢긴채 시작된 그녀의 삶은 평생이 그렇게 아프고 힘들었다.
60년동안 그 이야기를 함구했던 그녀의 이야기로 나는 그녀의 아픔을 함께 했다.
그녀의 마음을 다 말할수는 없었겠지만 이 책을 통해 그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함께 하며 위로하고 싶다.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많은 세대들에게 전쟁의 폐해를 다시한번 일깨워줄수 있을것 같다.

 

l*******i 2012.05.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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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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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안네 베르테 메이에르 지음 이덴슬리벨 저자는 1938년 생으로 안네 프랑크(Anne Frank | Annelies Marie Frank 유대인 소녀 작가. 1929~1945)보다는 아홉 살 어린 유대인. 유대인 수용소에서 가족을 모두 잃고 동생 플로리와 단둘이 살아 남았다. 수용소로 가기 전 안네 프랑크의 이웃에 살았으며, 베르겐 벨젠 수용소에서 안네와 그의 언니 마르고와 함께 같은 막사에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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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안네

베르테 메이에르 지음

이덴슬리벨

저자는 1938년 생으로 안네 프랑크(Anne Frank | Annelies Marie Frank 유대인 소녀 작가. 1929~1945)보다는 아홉 살 어린 유대인. 유대인 수용소에서 가족을 모두 잃고 동생 플로리와 단둘이 살아 남았다. 수용소로 가기 전 안네 프랑크의 이웃에 살았으며, 베르겐 벨젠 수용소에서 안네와 그의 언니 마르고와 함께 같은 막사에 있었다.

안네 프랑크에 대해서는 모두 잘 아시겠으니, 다음을 참고하시고~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605

베르테가 수용되어 있던 끔찍한 수용소인 베르겐벨젠 [Bergen-Belsen]은 독일 첼레 북서쪽 약 16Km에 위치한 베르겐과 벨젠 마을 근처의 나치스 포로 수용소로 벨젠(Belsen)이라고도 한다.

이 수용소에서 살아 남은 베르테는 고아원, '베르흐스팅흐팅'에서 성장하며 어린 시절을 보내고, 유대인으로서 욤 키프르(속죄의 날), 수코트(초막절), 하누카(유대 절기), 부림절(행운의 축제), 페사크(유월절), 샤부오트(오순절)등 교육을 받는다.

예술학교인 '하이데벨트 학교'에 진학해 예술 수업(미술과 피아노)을 받고, 남자들과의 만남도 갖고, 어린 나이에 만난 헤하르트와 결혼하고 사울과 다비드 두 아들도 얻는다. 그 당시 유럽 사회는 젊은이들이 알코올, 마약 등에 너무 쉽게 노출이 되어 있었던 듯 하다. 헤하르트도 알코올 중독 증상이 보이는데, 헤하르트와의 결혼 생활은 이미 둘째 아들 다비드 가진 시점부터 어긋나고 있었던 듯 한데, 극단적인 성격 탓인지 이혼하지 못하고 서로 바람을 피우며 살았다.

베르트는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크게 상처를 받아 열차나 대중 교통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각종 내장기관이 이상을 일으키곤 해도, 그것이 수용소에서 받은 스트레스 탓이라고 제대로 인지하지도 못했다. 독일 정부의 전쟁 보상도 미비했고, 전범들에 대한 처벌도 그러했으리라. 전쟁이 일어나기 전, 외가가 살던 트레이사를 전쟁이 끝나고 47년 후인 1992년이 되서야 찾게 된 베르트와 플로리는 유대인들의 자산을 서류를 조작해 가면서 되돌려 주지 않는 독일 전범들을 찾아낸다.

전후 60년이 지나고 나서야, 그들이 안고 있는 질병을 인지하게 되고, 비로소 인터뷰를 하고, 책을 쓰고, 그리고 한 목소리로 보상을 요구하게 된다.

어린 시절, 수용소에서 겪은 전쟁에 대한, 삶과 죽음에 대한 스트레스를 무슨 방법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 인간은 이렇게 끝없이 잔인할 수도 있는데... 나의 이익을 하나 얻고자 타인에게 좀더 큰 상처를 주는 일은 없는지, 깊히 생각하고 반성할 일이다. 우리들도 지금 나치 전범 못지않는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 지도 모를 일이다.

2012.5.15.(화) 가정의 달에 여러 생각에 빠진 두뽀사리~

 



i***2 2012.05.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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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이 되어 지워지지 않는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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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물의 인생을 통해 보는 전쟁이 할퀴고 간 상처에 대한 정신적 외상에 대해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어쩌면 이렇게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듯한 사람의 내면에 그리도 깊은 우물이 존재하고 있었을까 의아할 정도로 그 기억은 생생하고도 음습하여 타인의 인생이라고 인지하지만 읽는 내내 외롭고도 고통스러웠고 관계에 대해 겁이 났다. 어떤 경우든 상대적인 법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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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물의 인생을 통해 보는 전쟁이 할퀴고 상처에 대한 정신적 외상에 대해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어쩌면 이렇게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듯한 사람의 내면에 그리도 깊은 우물이 존재하고 있었을까 의아할 정도로 기억은 생생하고도 음습하여 타인의 인생이라고 인지하지만 읽는 내내 외롭고도 고통스러웠고 관계에 대해 겁이 났다.

어떤 경우든 상대적인 법칙이 적용하기 때문인지 어제까지만 해도 고통스럽던 현실도 오늘은 그저 따끔한 정도로 여겨지는 보면 내가 받은 상처를 남에게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알지 못해서 상처를 수도 있는 위험에 대해서도 미리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그런 생각은 하고 있지만 상대의 입장에 대해 확실히 모르면 섣불리 판단하지 않으려 하는 마음이 인간인지라 무뎌지기 마련인데 이렇게굿바이 안네 읽게 되면 다시금 타인들의 상처를 건들이지 않고 동화될 있도록 신경을 쓰게 되니 나도 무신경한 사람이다.

 

독자의 사색을 위해 컨셉을 잡아 작정하고 집필한 소설보다 감정을 뒤흔든다.

아무래도 사실에 기초했다는 사실을 알고 보기에 공감하는 정도도 것일 테고 사건에 대한 현상에 집중하기 보다 사람의 인생을 바라보며 감정을 따라가다 보니 그대로 빠지게 됐기 때문이다

박탈감이 심하고 잊고 싶은 상처를 간직한 사람치고는 실제로 교육도 받았고 스스로도 자신에 대한 컨트롤이 뛰어난 편이라 사회적인 입지를 굳히는데 무리 없이 나아갔지만 최선을 다한 인생인 만큼 약한 자신을 온전히 분리한 덕분인지 괴리감이 커서 정신적인 고통을 크게 느끼는 같아 안타까웠다.

 

시간은 어떤 고통도 희석시키기에 괴롭고 힘든 경험을 잊기 위해 우리는 현재와 미래에 매달리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런 시간도 희미하게 풍화시키기 힘든 기억을 짊어진 살아갈 밖에 없는 이들의 고통에 대해 평범한 사람들은 감히 상상도 없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가끔은 그들에게 상처를 주는 상황이 있다.

전시국가에서 산다고는 하지만 전쟁이 무엇인지 몸으로 알기보다 개념으로 파악하는 세대이기에 한국전쟁의 생존자들이나 나아가 2 세계대전에서 살아남은 유대인들이 전후 어떤 마음으로 사회에 장애를 느끼며 살았을지 생각도 해봤다.

그저 살아남았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기적이라고 생각하며 삶에 대해 감사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그들은 우여곡절 속에서 생존에 성공했지만 사회에 섞여 살아가는 과정에서 일반사람들과 평범하게 섞이기엔 정신적 외상이 너무 컸기에 종종 심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만 같은 삶을 살아가는 고통을 겪기도 했다.

물론 사람마다 기억의 정도와 고통에 대해 극복하는 정도는 다르겠지만 보통의 인생에서는 한번도 겪기 힘든 지옥 같은 경험을 문신처럼 지울 없어 평생의 응어리로 짊어지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단지 피부에 새기는 정도가 아닌 피부를 뚫고 들어와 뼛속까지 침투 경험은 시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잔잔한 수면에 파문이 당시를 연상시키는 매개체를 보거나 들을 경우 다시금 떠올라 생생하게 요동친다.

언제쯤이면 지워지려나 하는 희망은 헛되다 싶을 정도로 아직도 당시에 대한 회고가 목이 메이는 순간이 오는 보니 그들에 대한 이해를 위해 책을 읽는다 해도 머리로는 알지언정 진심으로 그들의 상황을 이해할 수는 없을 같다.

 

인터뷰하기에 괴로운 기억까지 짜내며 풀어내어 숨막히는 표현이 가득할 같았지만 그보다 여성의 인생을 보는 평범한 일상을 느끼게 것이다.

그녀가 보여주는 일반적인 사랑, 우정, 질투, 불만, 희망 같은 감정들을 보면 소녀의 일기를 보는 부담 없이 읽어나가게 된다.

다만 그런 일반적인 일상과 대비되는 아픔이 수면에 떠오를 때면 극명한 대비에 소스라치게 놀라게 되는데 전쟁이란 무엇을 위한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공고히 하게 한다.

가끔 조직적이든 개인적이든 사상을 위한 투쟁을 언급하며 불가피한 희생은 당연한 , 혹은 영웅적인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자의라면 몰라도 타의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과연 얼마나 고려하고 그런 발언을 하나 궁금하다.

분쟁의 피해자는 항상 없고 관계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보통의 평범한 우리들이기에 더욱 굿바이, 안네 주는 메시지가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아이들에게보다 어른들에게 많이 읽혀졌으면 하는 바이다.

j*****4 2012.05.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