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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강렬한 핏방울이 섬뜩하면서 1535라는 숫자가 궁금증을 유발했다. 게다가 뒷편을 보니 일곱 남녀의 핏빛 성장기라는 문구가 빨간글씨로 선명하다. <이책은> 북카페 서평단 모집에 5월에 당첨되었으나, 여지껏 맘적 부담을 가지고 있다가 2권을 읽어냈다. 이 책을 만난 기쁨이 크다. <저자는>
<책내용 맛보기>
<책 읽은 소감> 1535는 한일단의 암호다. 일곱의 젊음이 얼마나 값진 삶을 위해 불살려지는지, 우리네는 그저 느끼면 되는 것이었다. 얼마전 종영된 드라마 각시탈을 뒤늦게 몇 회 보았다. 정말 한국인이라면 피가 끓지 않을 수 없는 역사. 아무리 지나간 역사라 해도 그 역사를 토대로 지금의 역사가 흘러가는 법. 일본의 망상은 과거로의 회귀를 위한 초석다지긴가 싶기도...이런 정세와 맞물려 이 책은 더 신나고 통쾌했다. 드라마 스타일 감성 역사 소설이란 말로 정의할 수 있겠다. 작가는 한일관계에서 다뤄지는 뻔한 설정을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써보고 싶었다고 술회한다.
드라마작가여서인지 밀고 당기는 씬하며 적절하게 감정을 주무르는 대사들이라 할 수 있는 활자들이 달음박질한다. 통쾌한 장면이 있는가 하면 저런 독종이 있나 싶고, 전혀 원하지 않았음에도 설움 당하는 민족의 수모가 있다. 일제하에서 우리 민족이 얼마나 고통을 받았을지 능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상한 세상이라서 세상에는 엄연히 사람으로써 그래서는 안되는 일들이 엄연히 존재하건만 그럴 수도 있지 라는 아주 위험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주목받기도 한다. 그네들이 전파하는 정신적 감정이나 생각은 줏대(소신)가 없는 사람들에게 무자비하게 심어진다. 가정을 파탄내고 평생을 극복할 수 없는 성범죄들도 인권이 있다고 부르짖는 사람들...매국노도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편들지 않을려나 ㅠㅠㅠㅠ
정민석이 사랑하는 여인이자 자신이 기꺼이 기대고 싶은 서혜림과 그 부모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본인 아내를 맞는 슬픈 현실. 그 아내를 그림자 취급하다가 나중엔 그마저도 안하는 정신적 학대를 서슴없이 하는 것. 사람들과 언론앞에서의 다정한 모습을 취하며 돌아서서는 더러운 일본인을 만졌다는 결벽증에 몇 번이고 손을 씻는 것. 그런 그가 조선인에게 얼마나 많은 원성을 듣는지, 그를 죽이고픈 마음들이 하늘을 찌르고...그런 그의 진정한 외로움은 어디에 있고 그를 따르고 그를 이해하며 그를 안쓰럽게 여기는 몇몇은 그에게 너무나 큰 짐을 지웠다고 미안해한다. 왜? 그는 철저히 가려진 베일 속의 인물 한일단 단장이었다. 내선일체를 주장하는 일본의 정책에 앞장서는 역할을 하면서 독립운동의 꼭지점였으니 그의 활약앞에서 통쾌하고 고소하다.
세자비 간택을 목적으로 키워진 여인. 못 다루는 악기가 없고 예법이며 타고난 미모에다 교양겸비. 일본인이 아니라면 너무나 사랑받고 사랑스러웠을 여인 미유키. 그녀의 아버지는 더러운 조선인이라 말하는 곳에 그녀 딸을 밀어넣었다. 세자비 간택에서 밀렸다는 패배감이 컸다지만, 가문과 국가를 위해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라지만 너무나 기구하다. 행여나 행복을 꿈꾼게 그리도 죄란 말인가. 실수로 갖게 된 아들이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핏줄인데 끝내 눈길 한 번 안주는 무정한 남편에게 사랑받고픈 여인은 국적을 떠나 그냥 여인네일 뿐인데...그렇게 사무친 고독과 외로움이 방향을 바꿔 남편을 파멸시킬 기회만 엿보게 되더니...자신처럼 공허한 눈빛과 마음을 감지한 무영에게 끌리고...
자신을 끝없이 사랑해주는 남자 정민석의 짐이 되고는 싶지 않았던 혜림. 자신의 춤이 일본인들의 박수를 받는게 싫지만, 적어도 춤을 출때만큼은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기에 거기다 온 정열을 쏟을 밖에...춤마저 검열을 당하고 자신은 오로지 정민석의 내연녀라는 타이틀만 받아야하고...정민석을 위한답시고 기생들을 독려해 새로운 공연을 준비한다. 그건 일본군대의 사기진작 차원의 공연인데 뚜껑을 열고서 혜림의 앞날을 쫓김이 된다. 독립사상을 잔뜩 투영한 공연이었던 것. 내용도 모르면서 막연한 불안감에 정민석은 서혜림을 겁박했으나 결국 그녀를 쏴야 할 상황. 총독이 두 눈 무릅뜨고 바라보는 공연에서의 말썽이라...
중략
일곱 남녀의 핏빛 성장기는 참으로 아슬아슬하고 간당간당하다. 그렇기에 스릴이 있고 흥미진진하다. 한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독립운동과 사상을 통해 일제치하의 설움과 치욕이 간접 전달된다. 저마다의 상처가 있기도 하지만, 나라없는 백성의 위치가 어떤 것인지를 가늠해 가는 시간들 속의 젊은이들의 기개가 아프게 다가온다. 뼛속까지 철저하게 일본인인 것들은 이를 갈면서 분개하고, 일본인이되 그저 한낱 아낙이고 싶었던 미유키는 아픈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 책은 한 편의 영화로 하기엔 너무 짧고 드라마로 본다면 시청률 최고라 감히 단언한다. 얼마나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있고 감정의 완급조절이 있는지, 2권을 읽으면서도 눈물 펑펑, 코 질질을 해가면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눈물샘이 그냥 터져버린다. 기막힌 일제치하의 숨막힘이 각시탈을 능가한다.
한일관계는 늘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등이 잠재적 폭발요소로 침잠되어 있기에 아슬아슬하다. 그네들의 진정한 사과가 진즉에 뒤따랐어도 매끄럽기는 쉽지 않을텐데 극우파들의 행태는 더욱 악랄해지고 있다. 중국에게는 영토분쟁을 도발시키고도 조율모드로 진전하려 애쓰는 모습이나 우리나라엔 더 극성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태극기를 짓밟는 모습하며...일본과 중국의 역사왜곡이나 작금의 행태를 보면 또다시 역사는 재현되는가? 가운데 끼여 교역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조건때문에 깊은 시름이 있다. 국가경쟁력이 중요시되는게 현세는 특히 심하다. 젓가락을 사용하는 민족이라 손재주가 있다는 분석에 매우 공감하는 Korea를 보는 강대국들의 견제는 날로 심해지고 있다.
문제는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이 민족적 자긍심을 갖도록 역사 교육은 잘 되고 있는지를 이 대목서 꼭 짚어야 한다. 후대인들이 역사를 보면서 이러쿵저러쿵 쑥덕공론을 한다던가, 갑론을박하는 건 잘하는 처사다. 발전을 위해서는 토대를 되짚어보는게 당연지사다. 그 뿌리를 찾는다는데 매우 의미가 있겠다. 허나, 그 시대 상황에 맞게 인식해야지, 오늘날의 잣대로 무조건적인 들이대기식 비판을 한다면 그 어떤 역사도 자유로울 순 없을게다. 사람의 성향은 제각각인지라 90% 잘한걸 보고 잘했다 말하는 사람이 있고, 10% 잘 못한걸 가지고도 마치 90% 잘못한양 확대해석하는 경우가 있다. 그게 자신의 이익에 따라 잣대가 달라지니 꼴불견이다. 정정당당함은 어디로 다 도망간건지...사내다운 사내가 없는 세상이 안타깝다. 선조들의 불타던 기개와 의지를 다시 되살려보는 시간이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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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도 말했듯이 한일합방 시기의 작품을 다룬다는 것은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독자들의 쾌감, 흥분의 기폭제가 될 주인공의 승리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해방은 우리 광복군에 의한 것이 아니라 히로시마 원폭에 의한 것이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 신 아인이 선택한 시대적 배경은 바로 이 시기다. 제목 ‘1535’는 사전 정보가 없다면 년도라고 지레짐작하기 쉽다. 나 역시 일제치하시기라고 하지만 1535년에 뭔가 발단이 되는 것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나의 이런 어설픈 추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사건의 중심 축이 되는 경성 대장간, 그 안에서 하는 무기 제조, 그리고 무기를 만드는 쇳덩이가 불에 녹는 온도 1,535도, 그리고 그것은 한일단의 신분 확인 암호다. <1535>는 총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요즘엔 외국소설이든 국내소설이든 분량을 억지로 나눈 책들이 적지 않게 서점에 진열되어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1535>는 얇은 두께와는 달리 각각 400페이지를 훌쩍 뛰어넘는 분량으로 우릴 반긴다. 덕택에 책을 드는 손목이 호강 아닌 호강을 했다. 1권. 조선 귀족 정민석과 내연녀 서혜림. 정민석의 아내, 일본인 화족 미유키와 그녀의 심복 하야토. 정민석의 친구이자 서혜림을 흠모하는 이수찬과 그를 바라보는 기생 홍연. 아내를 잃고 복수를 꿈꾸는 독립군 이무영. 일곱 명이 서로 얽히고설킨 애정관계에서 오로지 정민석과 서혜림만이 마주보는 사랑을 한다. 미유키는 정민석을 향했다가 무영에게 잠시 눈을 팔고, 하야토는 일편단심 미유키를 바라보지만, 미유키에게 그는 남자가 아니다. 일곱 명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독립군의 아지트 경성 대장간을 중심으로 종호(영수의 아버지), 영수에 이어 상해 한일단 길주, 승민, 무영이 합세하며 경성 한 복판에서 독립군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무영은 개인적인 원한을 앞세워 조선 귀족 정 민석을 살해하려 침입했다가 미유키를 인질로 삼아 정민석을 구석으로 몰지만 오히려 그런 무영과 미유키를 향해 거침없이 총을 쏘는 민석을 바라보며 미유키에게 연민을 느낀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민석은 무영을 가리키는 증거(탄피)를 숨긴다. 그러나 이런저런 생각할 겨를없이 무영은 결국 정민석을 향해 비수를 꽂는다. 2권(1권을 읽지 않으신 분은 내용이 밝혀지니 앞으로의 내용은 보지 마세용^^). 보통의 소설이 그렇듯이 주인공으로 드러난 정민석이 정말 매국노의 자손으로 만족하며 살지는 않을 것이요, 무영과 독립군을 향한 증거인멸과 은연 중에 도움이 되는 그의 행동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라 짐작은 했다. 그러나 한일단을 만들고 땅굴을 비롯해서 이 모든 것을 진두지휘한 수장이 바로 매국노 정규홍의 아들이자, 일본화족 미유키와 결혼한 정민석이라니 그걸 밝히고 2권으로 넘어가는 센스라니 작가 신아인의 이력이 발휘되는 지점이다. 드라마제작사 소속작가라니 확실히 시간과 분량, 절정에서 마지막 장면을 꾸미는 것까지 완벽하다. 각기 다른 세계의 인물일 것 같은 사람들이 결국 ‘한일단’으로 모인다. 그러나 그 안에서 의심과 증오를 가슴에 묻는 사람이 나오고, 혹여 증오가 아니었다고 해도, 배신이 아니라도 해도 결과적으로 한일단을 위해하는 일을 하게 되는 이가 발생하며, 지금까지 너무나 냉정했던 정민석 역시 어머니를 잃고, 서혜림까지 잃게 되는 순간이 되자 서두르는 기색을 보이고 그런 서혜림을 지키려던 수찬의 노고는 오히려 그녀를 위험에 빠뜨린다. 예견된 광복군에 의한 독립은 소설에서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그들이 결코 두 손 내리고 가만히 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위안을 가질 수 있을 뿐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각종 가설로 꾸며 결말까지 광복군에 의한 독립으로 이야기를 끝냈다면 더욱 아쉬웠을 것이다. 작가는 독자들이 용납할 수 있는 범위까지의 가설과 상상을 가미하여 소설 <1535>을 썼고, 독자들이 만족할 만큼의 결론을 냄으로써 최선의 길을 선택했다. 헐리우드 영화에서 미국식 자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미국 대통령이 모든 걸 다 해결한다거나(에어포스 원, 인디펜던스데이)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미국 국기의 휘날리는 모습 같은 건 소설 <1535>에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일본에게 나라를 팔아먹은 아버지 밑에서 조선 귀족이라는 이름으로 높은 직책을 받고, 일본 여자와 애정 없는 결혼 생활을 하는 한 남자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 남자는 매력적이다. 까도남 같은 성격에 한 여인을 향한 사랑, 치밀한 리더의 모습을 갖췄다. 결국 자기 손으로 독립을 일궈내지도 못하고, 매국노의 이름으로 남았지만 그는 그 어떤 핑계나 변명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매국노의 이름으로 자신을 죽이는 사람이 어서 빨리 나타나기만을 바랄 뿐. 작가의 말을 마치고 그의 죽음의 비밀이 담긴 에필로그를 또다시 읽으며 주체할 수 없는 울음이 나는 것은 그에 대한 연민이다. 이 작품 안에는 많은 캐릭터들의 아픔이 존재하고 그 아픔의 원인은 언제나 정민석을 향하곤 했다. 그러나 마지막 장을 넘기며 나는 바로 그 정민석에 대한 연민으로 가슴이 먹먹할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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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독립을 꿈꾸던 일곱 남녀의 핏빛 성장기'란 표지글을 보면서 붉은색으로 쓰여진 <1535> 숫자의 의미가 무척 궁금했었는데 '쇠를 녹이는 온도'가 1535도이며, 이 책에서는 독립운동을 하는 한일단를 뜻하는 암호였다.
일제강점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책은 조선 철도를 역행하는 지하통로가 존재했다면?, 자살권총으로 통하는 일본군의 95식 남부권총이 조선인의 철저한 계획에 의해 제작된 거라면?, 지배자 위에 선 조선인, 일본인을 쥐락펴락하는 조선 귀족이 존재했다면?, 만일 총독을 암살하려는 일본인과 이를 저지하려는 독립군이 있다면?이란 저자의 네가지 가설을 배경으로 <1535> 역사 팩션 로맨스소설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네가지의 가설을 중심축으로 일곱 남녀의 가슴 시린 사랑이야기는 짠한 아픔을 불러 온다.
친일파 아버지때문에 사람들한테 매국노 취급을 받으며 자란 정민석은 일본인이라면 몸서리치도록 싫어한다. 하지만 어쩌랴...이미 매국노의 아들로 낙인 찍힌 상황에서 정민석이 할 수 있는 일은 철저히 친일파로 살아갈 수 밖에..일본 귀족출신 요코야마 미유키와 결혼까지 하지만 정민석의 몸과 마음은 사랑하는 여인 서혜림과 조국 독립에 있다.
서혜림은 사랑하는 연인 정민석을 떠나 보낼 수 밖에 없는 잔인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오로지 춤..그녀는 모든 상처와 고통을 춤으로 승화시킨다. 일본인이란 이유만으로 남편 정민석에게 멸시와 무시를 참고 견딘다. 한번만이라도 남편의 진심어린 사랑을 원하던 요코야마 미유키는 남편을 살해하려던 독립군 무영과의 만남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잊고 지냈던 자신의 정체성을 찾은 미유키는 무영을 이용하여 정민석을 파멸에 이르게 만드는 복수의 여인으로 변해가는 미유키의 모습은 시대가 빚어낸 또 하나의 비극이었기에 더욱더 안타까웠다.
친일파의 횡포로 삶의 터전과 사랑하는 아내를 모두 잃은 무영은 한일단에 들어가 독립군으로 활동한다. 단독으로 정민석 암살을 계획하던 무영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간다. 오히려 정민석이 한일단의 우두머리란 진실을 알게 되고, 정민석의 아내 미유키의 전략에 말려들고 만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역사 팩션소설을 읽다보면 부글부글 끓어오를때가 많았는데 이 책은 유독 더 심했다. 일제 침략을 기회로 신분 상승을 꾀하며 동족을 처절하게 괴롭히는 친일파들의 횡포때문이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구구절절 가슴에 담아 둔 사연들때문이었다. 누구하나 행복한 사람이 없었다. 이 모든게 일제 침략이 원인이라 생각하니 맘 편하게 읽어나갈 수가 없었다.
네가지의 가설과 주인공들의 얽히고 설킨 사연들이 가독성을 부여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아쉽다면 결말부분이 허무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해피엔딩을 이끌기 위해 마지막 부분을 억지로 끼어맞춤 느낌도 들었지만 빠른 속도감과 탄탄한 스토리에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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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은 생사의 기로에서 경성병원장 딸 윤지은의 지극정성 치료를 받으며 신체는 정상적으로 회복되어 가는데 일본 총독부는 한일단의 정체를 알고부터 현총독을 해체하고 새로운 총독을 세워야 한다고 부산을 떨고 그의 부인 미유키는 귀족이라는 가문과 나라의 위신 앞에 정략결혼한 자체를 혐오하게 되면서 정민석은 남편이 아닌 원수가 되고 그와의 삶은 더 이상 의미가 없는 상황으로 달려 가고 정민석이 만들어 놓은 작전 지도는 정교하게 짜여져 있음을 알게 되고,이 사실이 미유키의 귀에 들어가면서 폭풍전야와 같은 분위기가 물씬 드리워져 간다.
폭약 설치 지점부터 탈출 경로 등이 알기 쉬운 암호 및 색깔로 표시되어 있으며 함경도에서 생산된 망간이 서울 경성대장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한일단에 입수되어 항일 독립군들의 자원지금에 사용되었으리라는 생각이 들 때는 일본인들에겐 거추장스럽고 배신적인 존재이지만 조선인들에겐 커다란 힘이 되었을 것이다.비록 친일파라는 딱지를 물고 태어났지만 나라의 독립을 위해 살아가야만 하는 운명이 작가의 독특하고 기발한 상상력이 압권이라고 생각된다.친일파로 태어나 부와 명예,권력을 현대까지 소유하고 있는 암적 존재도 수두룩한 상황에서 정민석의 존재는 그 자체로 신선하고 충격적인 롤모델이라고 생각된다.
그 와중에 이무영은 미유키에게 접근하면서 미유키는 민석으로부터 받지 못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미유키는 민석에게 처절하게 복수의 다짐을 하게 되며 민석은 감옥에 갇혀 있는 무용수 서혜림을 탈옥시켜 주고 조선을 떠나 머나 먼 외국으로 망명을 해주기를 바란다.
2차 세계대전의 종말과 더불어 조선은 해방을 맞이하면서 정민석은 미국으로 떠나고 수찬과 혜림의 재회,민석의 아들 슈헤이가 그의 죽음 관련기사와 유필을 읽게 되는데 그가 미유키에게 남긴 육필은 여러 모로 의미 심장하게 다가왔다.
미안하다고 하지 않을 거야. 미안하다고 할 수가 없어. 그래서......그래서......미안해.
그리고 민석이 죽기 1주 전에 남긴 기사 내용은 1535에 관한 3개의 문장이었다.
쇳물이 녹아드는 온도 1,535'C 누군가는 그 쇳물로 피를 거두기 위한 칼을 만들었고, 다른 이는 그 칼끝으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살아왔다.
민석은 친일 귀족으로 태어나 살아있는 동안 부와 명예,권력을 후대에까지 죽 물려줄 수도 있는 처지였건만 일본 총독부로부터 유치한 자금을 이용하여 광복군의 무기를 만들고 조국의 광복을 학수고대했던 보기 드문 친일파 정민석으로부터 그는 사랑보다는 국가를 위한 대의가 먼저였고 그와 한세월 살았던 미유키와의 관계와 정분이 남아 있기에 그가 남긴 회한과 진실은 극히 인간적인 고뇌가 잘 배여 있다고 보여진다.친일파로 군림하고 후대에게도 그의 모든 것을 남겨 주었으리라 생각되는 역사의 단면을 독특한 소재와 인물 설정을 통해 작가는 무엇보다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시사적으로 보여주고 있음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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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인이라는 작가가 쓴 역사소설 '1535'. 두 권짜리 장편소설이다. 감성역사장편소설이라는 설명처럼 일제시대 독립군을 소재로한 선 굵은 스토리와 더불어 등장인물들의 세밀한 감정묘사가 곁들여져 감성역사소설이란 이름이 어색하지 않다. 그러기에 처음 작가 이름을 보고 여성작가인가? 했다가 문체를 보면 남성작가가 흔히 쓰는 문체라고 생각했는데 또 감정묘사하는걸 유심히 보다보면 역시 여성작가이겠구나~ 하고 추측하고 있다. 검색해봤는데 자세한 작가 소개가 안나와있는 것이 신인작가의 처녀작임을 알수 있다. 총론을 해보자면 살짝 아쉬운 부분이 보이기도 하지만 꽤 잘 씌여진 수작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일단 소설을 이끌어가는 등장인물들과 그 캐릭터가 개성있고 독특하다. 뿐만아니라 구도가 매우 치밀해서 단기간의 구상으로 씌여진 소설이 아니라는걸 쉽게 알수있었다. 참 대단한 작가다. 책에 나와있는 간략한 작가소개를 옮겨본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시각언어를 체득한 뒤 온라인 마케터, 브랜드 매니저 등의 직업을 거치며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해왔다. 이어 영상언어에 대한 호기심으로 드라마 분석기사를 써오던 중 '1535'를 구상하고 집필했다. 현재는 드라마제작사 '굿스토리' 소속작가로 활동하며 오감을 넘나드는 공감각적인 소통을 꾀하고 있다."
난 역사에 흥미를 갖고있어서 역사소설 역시 좋아하는 장르다. 하지만 이런 역사서들을 접할때 항상 아쉬웠던 부분은 삼국시대를 포함해 조선중기까지를 다룬 영화, 드라마, 소설들은 참 많은데 조선의 국운이 쇠하여가던 조선말기,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역사서, 영화, 소설들은 드물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 시절의 시대상에 대해 항상 목말랐다. 그런데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정확히 그 원인을 분석해놨다.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한 시대극이 오랜시간동안 다양한 세계를 구축해온 반면, 한국 근대사는 여러 이유로 외면받아왔다. 이중 가장 큰 이유는 패배감에서 기인한 상처 때문이다. 확실히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통쾌함이 결여되어 있다. 대부분의 경우 독립운동을 하는 주인공들은 목숨을 걸고 투쟁을 벌이거나 피맺힌 고뭉속에 죽어갔고, 그 결과 극이 내놓은 조선독립의 귀결은 타의에 의한 수동적인 해방이었다. 카타르시스의 부재인 셈이다.
소설 '1535'는 네가지 가정을 가지고 출발한다. 첫째, 만일 조선철도를 역행하는 지하통로가 존재했다면? 철도는 일제가 우리땅에 가장 먼저 건설한 근대화의 산물이다. 일각의 친일파들이 주장하는대로 조선의 근대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조선의 식량과 자원을 약탈하고 대륙침략을 위한 물자운송을 위한 목적이었다. 소설에서는 역으로 조선땅 곳곳을 연결하는 비밀 지하통로가 구축되어 있어 일본군의 허를 찌르는 독립군의 활동이 가능하다면~ 이라는 가정을 한다.
둘째, 자살권총으로 통하는 일본군의 94식 남부권총이 조선인의 철저한 계획에 의해 제작된 거라면? 일본의 총기 전문가인 기리조 남부 대령에 의해 제작된 이 권총은 조악한 설계로 인해 오발사고가 많아 '자살권총'이라는 악명을 얻었음에도 저렴한 생산단가와 간단한 구조로 일본군 장교들의 주축 화기로 이용됐었다. 그런데 이같은 조악한 권총이 고도의 목적을 가진 독립군의 참여로 설계되어 보급된 화기라면? 이런 가정, 생각만해도 통쾌하다.
셋째, 지배자 위에 선 조선인, 일본인들을 쥐락펴락하는 조선귀족이 존재했다면? 어쩌면 이 소설의 가장 큰 가정이라고 할수있다. 주인공 정민석은 조선인임에도 친일의 댓가로 후작 작위를 받은 부친과 함께 자작 작위를 천황으로부터 수여받는다. 이때문에 수많은 일본 순사, 총독부 직원들까지 발아래 두고 쥐락펴락 하는 인물로 표현된다. 친일파라 하더라도 식민시대에 조선인이 일본 고위 관료들에게 손찌검을 하고, 맘껏 욕설을 퍼붓고, 경찰 병력을 움직인다는 가정은 흥미진진하다.
넷째, 총독을 암살하려는 일본인과 이를 저지하려는 독립군 우리가 알고있는 역사속에는 조선에 부임한 총독을 암살하려는 독립군과 이를 막으려는 일본의 병력들이 상식적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반대다. 조선총독부의 경무국장 마모루는 총독을 암살하려는 모의를 하고, 이를 눈치챈 항일단체 한일단은 반대로 극비리에 총독을 보호하려고 맞선다. 그 이유는? 철저히 위장된 친일행각으로 총독의 신임을 받는 정민석이 계속해서 고급정보를 독립활동에 지원할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가정들을 바탕으로 이제껏 접하지 못했던 소설의 재미를 만끽할수 있다. 또 뻔한 스토리에 획일적인 끝맺음을 내세우지도 않는다. 주요 등장인물들이 모두 죽음을 맞이하다보니 이게 해피엔딩이라고 보기도, 그렇다고 새드엔딩이라 보기도 어렵다. 다만 읽고나서 가슴이 저릿하니 감흥이 오래남을뿐... 서두에 살짝 아쉽다고 한 부분은 여성작가가 남성적인 소설을 쓰다보니 간혹 어색한 극 전개가 눈에 띄기도 한다는 점이다. 출판사에서 주는 깜짝 이벤트~ 2권을 모두 읽고 말미의 '작가의 말'을 펼쳐보니 제목이기도 하고, 독립군들의 암호로 사용되기도 한 비밀암호 '1535'가 책장속에 숨어있었다.
그런데 책을 모두 읽고나서도 개운하지 않게 만드는 의문점.. 독자들의 상상력을 부추기는 마지막 암살범의 정체. 과연 누가 범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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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많지도 않은 사람이 등장하지만 헷갈리지 않으려면 미리 등장인물 소개를 읽어두는게 좋다. 그래야 인물의 성격이라던지 행동방향에 대해서 파악이 쉽기 때문이다. (나만 이런거에서 헷갈리나?? 그래서 읽어둬야 하는건가? ㅡㅡa)
일제 강점기의 상황이라는 것은 역사적으로 분명히 존재했던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외면하고 싶어서 이런류의 드라마도 보고 싶지 않은게 내 마음이다. 소설 속에서는 어쩐지 우리나라가 부강하고 강력한 무언가를 갖은 특별한 존재이길 바라지만 늘 그냥 현실은 그대로 이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나쁜것은 피하고 싶은 졸렬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인지 소설을 읽는 내내 약간의 불편함과 혹시나 하는 기대감.. 그러나 기대감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았다.
대본같기도 한 구성의 느낌이 작가의 이력에서 온 것인지 각 장면을 표현하는 것에서 온것인지.. 어쩌면 요즘 드라마의 각시탈 때문인지.. 나 혼자서 드라마처럼 생각하면서 읽는 재미도 있었다.
궁금함을 쫒아 읽은 것 치고는 마무리는 후다닥 접어버린 것은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결국 내게 남은것은 역시 독립과 전쟁의 마무리는 우리 힘으로 했어야 하는건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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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만약에가 존재한다면 어떤 결과로 바뀌게 될지 가끔 생각해 보곤한다. 일제강점기를 다루고 있는 이 책 <1535>도 그렇게 출발하고 있다. 조선철도를 역행하는 지하통로가 존재 했다면? 자살권총으로 통하는 일본군의 94식 남부권총이 조선인의 철저한 계획에 의해 제작된 거라면? 지배자 위에 선 조선인, 일본인들을 쥐락펴락하는 조선귀족이 존재했다면? 총독을 암살하려는 일본인과 이를 저지하려는 독립군이 있다면?
개성이 뚜렷한 일곱 주인공들에 의해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는데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한 작가의 이력 탓인지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매국노의 아들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일본에 대한 증오심으로 가득하지만 그 또한 매국노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민석, 정략 결혼으로 민석의 아내가 되지만 끝내 그로부터 사랑 받지 못하는 미유키, 민석의 유일한 사랑이자 영민한 무용가 혜림, 일본인의 손에의해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지만 결굴 또 일본여자 미우키를 사랑하게 된 무영 등...
일제 치하에서 우리 민족이 당하고 겪었던 삶의 모습들은 가슴 먹먹한 아픔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치솟는 분노가 함께 따르는데 독특한 발상과 개성강한 등장인물들로 인해 기대감이 강하게 들었지만 너무 큰 기대를 해서인지 내 기대만큼의 이야기는 아닌것 같다. 왠지 너무 급하게 마무리를 짓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만의 생각인지... 두 권으로 나누어져 꽤 두께감이 있는 책임에도 집중할 수 있었던 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하는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살아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분명 다른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일제강점기의 이야기를 다른느낌 다른 관점에서 보고있는 것은 사실이나 내가 느끼기에는 시대를 옮겨 놓았을 뿐 상황만 바뀌었을 뿐 등장인물들의 사랑이야기라는 느낌이 자꾸만 든다.
역사에 만약에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더 기대를 가지고 읽었던 1535.. 이렇게 약간은 허무하게 끝맺게 됨이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가슴아픈 우리의 역사 잊고싶지만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우리의 역사에 만약에가 존재하고 그 만약에대로 역사를 다시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마는 그렇게 되지 않기 때문에 책으로나마 그 아쉬움을 달래고 싶었는데 내 기대와는 참 많이 다르게 이야기가 흘러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1535는...
쇳물이 녹아드는 온도 1535。C 누군가는 그 솟물로 피를 거두기 위한 칼을 만들었고, 다른 이는 그 칼끝으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살아왔다. (p.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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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5 신아인 책 제목을 보고 “1535” 가 무슨 뜻일까 처음에는 의아했다. 책을 읽으면서도 “1535” 제목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궁금증이 더해갔는데 중반을 읽다보니 그 궁금증이 풀렸다. “1535” 쇠가 녹는 온도 그것은 대장간을 의미하고 모든 것이 대장간을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뜻도 되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우리 몸에 따뜻한 심장이 있듯이 “1535” 뜨거운 열기처럼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구를 사랑하고 증오하는 마음의 온도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쇠가 녹으면 뜨거운 열기를 내 품지만 쇠가 식고 겨울에 쇠의 온도는 손이 달라붙을 정도로 차가운 기운을 품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뜨거운 사랑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한기를 품고 있는 쇠처럼 냉철한 판단이 필요할 때도 차가운 눈빛으로 상대를 바라 볼 때도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음을 부정하지 못한다. 작가는 “1535” 상징적 의미를 통해 쇳물의 뜨거운 열기처럼 주인공들의 뜨거운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사랑은 남녀 간의 사랑과 나라에 대한 뜨거운 사랑도 함께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민석은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동지인 한일단원들을 직접 총으로 쏘아 죽이는 냉철함과 혜림을 위해서는 자기의 희생을 감당하면서 까지 뜨거운 사랑 또한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는 자신의 사랑하는 여자인 혜림에게 총을 겨누는 냉철함과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혜림이는 자신이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것은 아니다. 오직 자신이 사랑하는 정민석의 친일행위가 조금이나마 덜어질까 해서 무대에 오른 것이다. 그 결과가 어떠한 것인지 알면서도 또한 그러한 혜림이를 향해 권총을 겨누는 정민석의 냉철함고 뜨거움의 교차를 볼 수 있다. 혜상은 자신의 몸으로 총을 막아 혜림이를 구하는 뜨거운 희생정신은 어쩌면 혜림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의 아들인 정민석을 위해서 정민석의 행복을 위해서 아버지 같은 사랑의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배경이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배경이 아니라면 에로틱한 사랑의 이야기로 전개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작가는 “1535” 란 메시지를 통해 어쩜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뜨거운 열기 언제 어떻게 폭발할지 모르는 시대적 상황은 이 책을 읽은 독자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는 짜릿한 맛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읽기를 권한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희생을 감내하는 그런 사랑 과연 나는 이 책의 역사적 배경 속으로 들어간다면 과연 이런 뜨거운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또한 나라를 위해 자신을 버릴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하는 힘을 이 책은 가지고 있다. 이런 사랑을 꿈꾸며 ……. 이미 이런 사랑이 내 곁에 있는지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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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5> 감성역사소설을 오랜만에 읽어봅니다. 독특한 소재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기에 단숨에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오랜세월동안 일제에 의한 수많은 핍박과 독립을 위한 물질적인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목숨을 잃어 일가족이 무자비한 그들의 만행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것입니다. 독립을 위한 노력은 민초들뿐만이 아니라 어린 학생들까지도 발벋고 나섯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 나오는 한일단의 암호가 ‘1535’라는 독특한 숫자가 영수가 운영하는 대장간에서 제련되는 쇠의 녹는 온도라는 것이기 때문에 작가의 센스가 돋보이는 제목인 듯 합니다. 만주에서 한일단원으로 있으면서 경성으로 파견되어 지령을 받았지만 오직 본인의 사사로운 감정을 위해서 일제 앞잡이인 민석을 제거할 목적밖에 없기에 모든 상황이 엉뚱하게 빠져버리고 말기에 그의 부모와 연인의 죽음을 오로지 민석에게 향한 복수의 길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민석은 당리 당략에 의해 미유키와 결혼을 했지만 오로지 정략적인 결혼이었기에 미유키를 바라보는 시선은 오로지 인형으로 밖에 여기지 않기에 그녀의 갈등은 더욱 민석을 원망하는 길로 빠지게 되고 민석의 연인인 혜림과의 이상한 관계에 더욱 자괴감에 빠지게 되는 듯합니다. 한일단의 본거지가 영수의 대장간의 지하 통로로 전국에 걸쳐서 연결이 되어있다는 설정은 다소 과장이 되고 일제의 주요 건물과도 통할수있게되어서 유사시에 주요모든 건물에 폭약을 설치하여 일순간에 붕괴시킬수 있다는 사실또한 흥미를 끄는 대목입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무영은 민석의 집으로 잠입하였지만 미유키와 무영이 총상을 당하여 결국 한일단원으로 의심을 사게되는 결정적인 상황으로 되고 미유키는 그녀의 복수를 위해 무영의 아이를 가지게 됩니다. 그 둘의 관계 때문에 민석이 한일단의 우두머리였다는 사실은 자살총을 영수의 대장간에서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사실만으로 그가 두얼굴을 쓰면서도 매국노로 자처하고 있다는 설정 또한 재미있는 소재거리입니다. 만화같은 이야기로 흥미로움을 갖게 해줍니다. 혜림을 너무도 사랑했기에 그녀의 공연때 한일단원인 승민을 총으로 사살하고 혜림까지도 총으로 사살하려했던 이유가 너무도 사랑했기에 지켜주지 못한 안타까움의 표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국 무영과 탈출한 그녀를 향한 그리움과 애틋함에 평양에서 잡히고 감옥에서 그의 아이를 가진 것을 알았을 때 민석은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혜림과 함께 하고싶어 결국은 미유키에게도 민석이 독립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의 체포령으로 모든 것이 엉망으로 되어버렸지만 결국은 그녀와의 진실한 사랑으로 결말을 맺는다는 이 책을 많은 독자들에게 추천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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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5 ② 신아인 지음 IWELL
작가가 내세운 가설 1. 만일 조선철도를 역행하는 지하통로가 존재했다면? 가설 2. 만일 자살권총으로 통하는 일본군의 94식 남부권총이 조선인의 철저한 계획에 의해 제작된 거라면? 가설 3. 지배자 위에 선 조선인, 일본인들을 쥐락펴락하는 조선귀족이 존재했다면? 가설 4. 만일 총독을 암살하려는 일본인과 이를 저지하려는 독립군이 있다면? 위의 가설들은 모두 가설을 세웠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상상이라고 하겠다. 모두 가설에 불과하다는 현실로 다시 씁쓸해지기는 하지만... 현실에 정민석 같은 대단한 인물이 존재했을까? 모든 면에서 그리도 완벽한? 1편에서도 그랬지만, 2편에서도 마지막은 놀라웠다. '일곱 남녀의 핏빛 성장기'라고 했을 때, 주인공을 일곱 남녀, 즉 정민석, 요코야마 미유키, 이무영, 서혜림, 이수찬, 박영수, 윤지은으로 놓고 봤을 때, 중반부에서는 정작 그 비중이 정민석과 서혜림보다 오히려 이무영과 요코야마 미유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무영과 요코야마의 사랑이 처음부터 비극을 안고 시작한 사랑이기도 하고 두 사람 모두 사랑에서 시작한 것이 아닌데 본인들도 감지하지 못한채, 사랑과 분노, 미움과 복수를 끌어안고 그 소용돌이에서 싹튼 사랑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불운한 시대를 타고 난 각각 원수의 나라를 배경으로 안고 사는 젊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민석과의 연결고리를 복수가 아닌, 운명으로 풀었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이무영이 결국 일본군은 독립군이라서 쫓아다니고 한일단에서는 배신자록 쫓아다니는 신세가 되고 말았으니, 그의 끝은 처참한 죽음 뿐이었을까? 그러나 가장 놀라운 사실은 해방이 이루어지고, 29년이 흐른 현재(1974년 쯤이니, 사실은 현재도 아니지만)에 이르러 정민석의 죽음이다. 정민석과 미유키의 아들인 슈헤이, 정민석과 서혜림의 딸(자세한 인물 묘사는 생략되어 있다) 그리고 이무영과 미유키의 아들인 이건우가 등장하고, 슈헤이와 이건우의 만남, 그리고 끝까지 그 상세한 설명을 생략하고 독자에게 판단을 유보한 정민석의 죽음이다. 왜 이렇게 표현한걸까? 그냥 속시원하게 알려주지~ 하는 원망도 하면서...... 책장을 덮는다. 2012.6.15. 작가의 상상에 빨려 들어간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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