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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뒤흔든 12개의 충격적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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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마쓰모토 세이초 <일본의 검은 안개>   1948년 1월 26일, 일본에서 이상한 사건이 하나 발생했다. 오후 4시 경, 도쿄의 제국은행 지점에 한 중년 남자가 찾아왔다. 한쪽 팔에 공무원을 나타내는 완장을 차고 있었다.   그는 이 근처에서 집단 이질이 발생해서 전원 예방약을 먹으라는 명령이 떨어졌다는 말을 은행직원에게 전했다. 그리고 이 말을 믿은 직원 16명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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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마쓰모토 세이초 <일본의 검은 안개>

 

1948년 1월 26일, 일본에서 이상한 사건이 하나 발생했다. 오후 4시 경, 도쿄의 제국은행 지점에 한 중년 남자가 찾아왔다. 한쪽 팔에 공무원을 나타내는 완장을 차고 있었다.

 

그는 이 근처에서 집단 이질이 발생해서 전원 예방약을 먹으라는 명령이 떨어졌다는 말을 은행직원에게 전했다. 그리고 이 말을 믿은 직원 16명에게 미리 준비해간 독약을 먹이고 직원들이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동안 현금과 수표를 챙겨서 달아났다.

 

이 사건으로 직원 중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살아남은 사람들의 목격담 등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지만 사건은 미궁에 빠져들었다. 결국 경찰은 홋카이도의 한 화가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강압 끝에 자백을 받아낸 뒤에 수사를 종결할 수 밖에 없었다.

 

평소에도 일종의 정신착란 증세를 가지고 있던 그 화가는 경찰의 추궁을 한달 가까이 버텨냈지만,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반쯤 미친 상태에서 자백(?)을 했다고 한다. 이 사건의 진상은 아직도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전쟁 이후 일어난 괴사건들

 

일본의 추리작가 마쓰모토 세이초는 1960년에 펴낸 논픽션 <일본의 검은 안개>에서 이와같이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채로 수사가 종결된 사건 12건을 다루고 있다. 마쓰모토 세이초는 알려진 사실을 바탕으로 추리작가 특유의 귀납적인 논리와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추리를 펼쳐나가고 있다.

 

<일본의 검은 안개>에 등장하는 사건들의 시간적 배경은 1945년부터 1954년 까지다. 미궁에 빠진채 수사가 종결된 사건은 언제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 하지만 작가가 이 8년에 특별히 주목한 까닭은 이 시기의 특수성 때문일 것이다.

 

1945년부터 1951년까지 6년 동안 일본은 패전 후에 주권을 갖지 못한 채 연합국 총사령부의 지배하에 있었다. 말이 좋아서 연합국 총사령부지 실제로는 미국 점령군이나 마찬가지였던 이 조직의 최고 사령관은 더글러스 맥아더였다. 총사령부는 패전 이후에 어지럽고 불안한 일본 사회를 안정시키고, 한편으로는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일본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려고 노력했다.

 

권력을 가졌다고 해서 세상 일이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일본 관료들이 모두 점령군에게 호의적이지도 않았고, 일본 사회가 미군이 원하는 만큼 빠르게 안정되지도 않았다. 작품에서 다루는 사건들도 여러가지다. 출근길에 사라졌다가 다음날 시체로 발견된 은행총재도 있고,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총에 맞고 숨진 경찰도 있다. 산책 도중 미군에게 납치되서 1년간 감금당한 사람도 있다.

 

작가는 이런 사건들을 조사해가는 가운데 그 배경에 연합국 총사령부의 어느 부문이 관계되어 있다는 사실에 다다른다. 이것을 무시하고는 사건의 해명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단순한 범죄처럼 보이는 이 사건들은 모두 점령군 또는 거기에 영합한 일본인 권력자들의 모략에 의해 발생한 것일까?

 

진실을 추적하는 추리작가

 

작가는 독특하게도 12번째 사건으로 한국전쟁을 다루고 있다. 한국전쟁 자체보다도 그것이 일본사회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다음 달, 맥아더는 일본 수상에게 편지를 보내서 '경찰 예비대와 해상 보안대를 증원하라'고 요구했다. 이것을 중심으로 일본의 군비가 재정비되었기 때문에 작가는 한국전쟁이 없었다면 현재의 일본 자위대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 당시 소련과 중국을 포위하는 강력한 사슬의 중심고리였기에 일본인들에게 끊임없이 공산국의 위협을 느끼게 해줄 필요가 있었다. 미국의 입장에서 볼때, 그런 역할을 해줄 가장 적절한 국가는 바로 한국이기에 한국은 영원히 분단되어 있어야 한다. 미군 사령관 밴 플리트 장군은 이와 관련해서 "한국은 하나의 축복이었다. 이 땅 혹은 세계 어딘가에 한국이 없으면 안되었다"라고 말을 할 정도였다.

 

추리작가는 자신의 작품 속에서 기이한 사건을 만들어내고 날카로운 추리로 그 사건의 진상을 꿰뚫어 본다. 그렇다면 작가는 실제 현실에서 일어난 사건에도 똑같은 추리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일본의 검은 안개>는 이에 대한 하나의 답이 될 수도 있다. 작가는 사건들을 집요하게 추적해서 자료를 수집하고 참신한 가설을 세워나간다.

 

통신수단도 발달하지 않았고 인터넷도 없던 시대에 이렇게 자료를 모으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마쓰모토 세이초는 평생 전쟁과 권력에 반대했던 인물이었다. 작품 속에서 세이초가 말하고 싶은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이 사건들은 모두 60여년 전 바다 건너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왠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가 않는다.

t****o 2012.11.01.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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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 이상의 감동과 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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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어떤 사실이나 비밀이 밝혀지지 않을 때 우리는 '안개 속에 묻히다'와 같은 관용구를 쓴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이 논픽션은 패전 뒤 일본이 미국에 점령되었던 시대에 일어난 12가지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데, 하나같이 모두 미해결로 끝이 났다(그런데 마찬가지로 한국의 일제강점기 혹은 지금 이 순간에 빗대어도 이 '안개'는 역시 존재하는 것 같다). 이 사건들에는 모두 G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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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어떤 사실이나 비밀이 밝혀지지 않을 때 우리는 '안개 속에 묻히다'와 같은 관용구를 쓴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이 논픽션은 패전 뒤 일본이 미국에 점령되었던 시대에 일어난 12가지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데, 하나같이 모두 미해결로 끝이 났다(그런데 마찬가지로 한국의 일제강점기 혹은 지금 이 순간에 빗대어도 이 '안개'는 역시 존재하는 것 같다). 이 사건들에는 모두 GHQ(연합국 총사령부)라는 존재가 버티고 있다고 추측되는데 이런 일련의 사건들에서 최대의 이익배당을 챙긴 것 역시 GHQ라고 생각된다(하권 p.360). 내가 보기에, 텍스트를 읽으면 읽을수록 어떻게 해도 결과는 '미해결'이라는 형태로 또는 '안개' 속에 묻힌 채로 끝났을 것만 같다. 그 배후는 마치 요술 망토로 모습을 감춰 우리 앞에서 사라진 것처럼 말이다. 「출근길에 사라진 총재 _ 시모야마 국철 총재 모살론」을 예로 들어보자. 이것은 일본의 초대 국철 총재인 시모야마 사다노리(下山定則)가 출근길에 행방불명되어 이튿날 토막난 사체로 철길 위에서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일본의 국철은 미 점령군이 장악하고 있었고(당연하다) 전후(戰後) 귀환자들을 끌어안은 국철은 대규모 인원정리라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여기서 시모야마 총재의 죽음은 자살설과 타살설을 두고 논쟁이 되었다. 이 사건에는 특이점이 있다. GHQ 산하의 CTS(민간수송부)에서 그를 총재로 위임했는데 원래 시모야마는 기술 분야 출신이었다. 그래서 무려 95,000명을 해고해야 하는 상황에서 연민을 가져 망설이게 되었다. 이에 CTS의 담당자 섀그넌 중위는 그것에 불만을 품고 한밤중에 시모야마의 저택에 찾아가 윽박지르며 소동을 피웠다. 또 하나, 실종되기 전 시모야마의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이다. 그는 실종된 당일 아침 출근길 운전기사에게 「A로 가라」고 했다가 다시 「B로 가야겠어」, 「아니야, 다시 A로」와 같은 이상한 언동을 했다. 그러다 결국 미쓰코시 본점으로 차를 돌렸는데 그는 안으로 들어가서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날 사체로 발견된 것이다. 그리고 비가 상당히 왔음에도 이후 그의 들어 올려진 몸통 밑으로는 땅이 말라있었다든가, 죽기 전의 그를 보았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너무도 구체적이고 세세해서 오히려 만들어진 각본 같았다든가, 사체가 철길 위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옷에 기름이 묻어있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속옷에까지 기름과 검은 때가 묻어 더러워져 있었다든가, 사체에 이상하리만치 혈액이 적었다든가 하는 의문점이 발생했다…….



위에서 나는 이 책에 등장하는 수수께끼와도 같은 사건들 뒤에는 GHQ가 있을 것이라고 적었는데 이것은 저자 마쓰모토 세이초의 추리를 따라가다보면 알 수 있고, 또한 '추리'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추측' 혹은 '추론'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논리를 「가능성이 있을 뿐 사실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병원에서 의사가 내리는 진단은, 이전까지 이러이러한 증상을 보인 환자들의 진단 경험이 쌓이고 쌓여 내리는 '추론'이다. 다시 말해 의사도 추리를 한다. 내 생각에 의사는 「당신의 병명은 100% 이것입니다」라고 말할 수 없고 그렇게 결론지어서도 안 된다. 단지 여러 가지 근거와 단서를 갖고서 환자의 병을 추측해 가능성이 가장 많은 쪽으로 진단을 내리는 것이다. 세이초도 마찬가지다. 그가 조사하고 추리하고 매듭을 풀어가는 과정은 대단히 객관적이고 논리적이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픽션 이상의 전율이 느껴질 정도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허구가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고, 우리들 개개인이 언제 어떤 일에 이런 식으로 연루되어 '범인'이 될지 모른다는 조건 속에 살고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물론 이 12가지의 이야기는 전쟁과 점령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한정된 사건들이지만, 이와 비슷한 모략이나 모함이 오늘날이라고 해서 일어나지 않는다는 법은 없다. 「다이아몬드를 사랑한 사람들 _ 정복자와 다이아몬드」를 볼까. 제2차 세계대전 무렵 일본은 전쟁의 승리와 전쟁 물자의 조달을 위해 국민들에게 각종 귀금속을 사들였다. 이렇게 접수된 귀금속 중에서도 다이아몬드의 양은 엄청났다. 이야기는 이 다이아몬드의 대부분이 사라진 사건을 다루고 있다. 여기서 문제는 정부가 「다이아몬드는 목표의 아홉 배, 백금은 두 배가 걷히는 큰 성과를 올렸다」고 발표했는데, 그 목표액이 대체 얼마인지는 공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렇게 걷힌 다이아몬드는 전후 '안개'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1945년 가을 GHQ의 ESS(경제과학국) 국장 크레이머 대령이 장갑차에 병사 30여 명을 태우고 중앙은행을 둘러싼 일이었다. 그는 감찰을 한다는 명목으로 은행 직원들을 모두 내보내고 초조하게 한 방씩 살펴보더니, 지하실에 내려가 네 개의 대형 금고를 열고 그 금고 속을 정밀하게 감찰했다. 그리고 그 후에 일본 정부에서 국민들로 부터 사들인 귀금속을 관리하고 있던 미국 측의 머리 대령이라는 사람이 본국에 소환되고 군사재판에 회부되어 징역 10년의 판결을 받았다. 일본에서 대량의 다이아몬드를 반출했다는 혐의였다. 그런데, 대체 일본 중앙은행 지하실의 금고 속에는 과연 무엇이 들어있었을까?



GHQ는 점령했던 일본을 모든 면에서 무력화시키고 일본 정부의 힘을 '거세'했다. 상황은 조금 다를지라도 우리나라의 과거사를 떠올리면 더욱 이해가 쉬울 것이다 ㅡ 책은 「그들의 이상한 전쟁 _ 모략 한국전쟁」에서 남침설과 북침설, 한국전쟁을 둘러싼 미국의 '보이지 않는 손' 또한 적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자들이 어떤 일을 해도 일반 국민들, 서민들로서는 알 길이 없다. 이것을 세이초는 점, 선, 면을 이어 하나의 동체로 만들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얼마 전 미국에서 젖소 한 마리가 광우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텔레비전을 통해 접했다. 우리나라에서 조사단을 파견했지만 결과는 어떤가. 한국 정부가 과거 국민들에게 했던 약속과 달리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지 않았다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우리가 미국에 가서 조사를 한다고 한들 무엇을 얻어올 수 있었나. 미국 측은 그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것, 다시 말해 그들로서 보여주고 싶은 것만 우리에게 알려줄 뿐이다 ㅡ 꼭 미국(강대국)이 아니라 해도 한국 내에서만 벌어지는 일들을 생각해보라! 지갑 속에는 29만원만 있다는 전 씨의 '평화의 댐', 장영자 사건, 이승만 정부의 보도연맹 사건, KAL 기 격추 사건, 소설로도 잘 알려진 이휘소 박사의 죽음, 선거 때마다 발생하는 무효표와 개봉된 투표함…… 우리는 이렇게 '국가와 권력' 혹은 '국가의 권력'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지 않은가? 뭐, 비단 이것 하나밖에 없다고는 생각하지도 않지만 말이다.



사족) 「출근길에 사라진 총재 _ 시모야마 국철 총재 모살론」의 현장은 기타센주(北千住) 역과 아야세(綾瀨) 역 사이인데, 그 바로 옆은 가메아리(龜有)이다. 그리고 시모야마 총재가 실종되기 이삼일 전부터 「시모야마를 죽여라!」, 「시모야마를 처벌하라!」는 전단이 신주쿠(新宿) 역 주변에 붙어 있었다. 희한하게도 나는, 가메아리와 신주쿠에서 각각 반년씩 살았던 적이 있다…….


u******o 2012.05.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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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좌파의 선전/선동에 영감을 주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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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작가 지망생에게는 별점이 5개가 간다고 해도 모자람이 없는 책이다.  정말 사람의 마음에 의심의 불꽃을 틔우는 데에는 최고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저자가 논픽션이라고 한 점이 결정적으로 별점을 추락시켰다고 할 수 있는 게  뭐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심 따위를 할 리가 없으니  저자의 의심에도 뭔가 좋고 나쁨의 입장이 있는 것이 아니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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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작가 지망생에게는 별점이 5개가 간다고 해도 모자람이 없는 책이다. 

정말 사람의 마음에 의심의 불꽃을 틔우는 데에는 최고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저자가 논픽션이라고 한 점이 결정적으로 별점을 추락시켰다고 할 수 있는 게 

뭐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심 따위를 할 리가 없으니 

저자의 의심에도 뭔가 좋고 나쁨의 입장이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저자의 입장이 숨겨져 있어서 처음부터 알쏭달쏭했는데 

결국에는 모든 모략의 근원을 맥아더로 보는 입장이라는 점이 드러난다. 

 

모략의 원인을 맥아더로 몰아가야 하기 때문인지 

조르게 사건을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가볍게 취급해서 놀랄 정도.....

 

그래서인지 저자의 짧은 학력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심과 

저자가 천황제 폐지론자이었거나 

저자가 소련이 일본을 점령했다면 일본 공산당만의 자치가 가능했다고 확신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스물스물 올라 온다.

 

아무튼 저자가 다이아몬드가 석탄과 마찬가지로 불에 타는 물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매우 의심스러우며

 

특히 (상)에서 다루었던 사건을 (하)에서도 언급하면서 이야기가 바뀌는(?) 부분은 납득이 잘 가지 않고 

(상)에서부터 다루어 왔던 사건들의 결정체가 한국전쟁이라는 저자의 말은 정말 납득이 가지 않는다. 

g*****l 2020.05.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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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구성진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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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검은 안개’, 마쓰모토 세이초는 그가 도전한 ‘전후 일본을 덮친 12개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이렇게 표현했다. ‘도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이 12개의 사건이 그가 창작해낸 것이 아니라, 실제 사건을 ‘추리’라는 도구를 사용해 분석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소설형식이 아닌 논픽션을 선택한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어중간한 허구를 섞음으로써 객관적인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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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검은 안개’, 마쓰모토 세이초는 그가 도전한 전후 일본을 덮친 12개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이렇게 표현했다. ‘도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이 12개의 사건이 그가 창작해낸 것이 아니라실제 사건을 추리라는 도구를 사용해 분석한 것이기 때문이다그는 소설형식이 아닌 논픽션을 선택한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어중간한 허구를 섞음으로써 객관적인 사실을 혼동하게 되고 진실성이 줄어든다… 소설의 형식보다 독자들에게 훨씬 직접적인 인상을 줄 거라고 생각했다(下卷, 361).’


그가 다룬 12개의 사건은 모두 미군점령하에 일어난 일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미해결 사건 혹은 범인은 체포되었으나 미심쩍은 사건들로 구성되어 있다특히 그 스케일에 있어서 소설 보다 더 소설 같은 믿기 힘든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이상은 나의 추리소설식 추정이었다만약 시모야마 사건을 추리소설로 본다면이만큼 스케일이 큰 트릭도 없을 거다(上卷, 97).


12개의 사건 중 핵심적인 사건을 뽑아보자면상권의 시모야마 국철총재 모살론과 하권의 제국은행 사건’ 그리고 마지막 12번째 사건인 모략 한국전쟁이다특히 모략 한국전쟁은 일본을 뒤덮은 검은 안개의 종착역이다.


지금까지 다룬 일련의 사건들은 한국전쟁이라는 절정을 향해 있는그것을 최종 목적으로 하는 복선이었다고 할 수 있다(下卷, 301).


이 사건은 지금 우리사회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이야기를 다룬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이 지금 우리사회의 정설이다그러나 작가는 남침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소련의 핵보유중국의 공산화를 비롯한 당시 세계정세에 대한 미국의 우려그리고 그 돌파구로서 한국전쟁이 예견되고 있었다고 한다또한 전쟁이 발발한 시기가 북한에게 불리한 시기였고북한군의 배치 역시 방어에 치우진 형태였다고 한다그리고 이러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지금까지 다룬 일련의 괴사건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개개의 사건들은그 자체를 파헤치는 것만으로는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다사건들을 그런 예견속에 놓고 보았을 때,비로소 사건이 지닌 진정한 성격을 알 수 있다(下卷, 301).’


책을 읽으면서 한편의 구성진 음모론을 읽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마쓰모토 세이초는 실제 벌어진 사건에 대해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논리적으로 사건의 진상을 추리해 나간다하지만 그가 수집한 자료가 온전히 신용할 만한 자료라고 단정할 수 없으며자료를 취사선택 및 평가하는 과정에서 객관적 시각의 갖고자 노력 했음에도 일정한 관점이 작용했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또한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미군의 모략이라는 주제로 수렴하기 때문에 더욱 음모론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모든(?) 음모론이 그렇듯이 굉장히 매력적이다논픽션의 형식을 통해 더 없이 잔인한 사실감이 느껴졌으며그 담대한 추리는 추리소설에서는 볼 수 없는 거침없는 스케일을 보여준다그리고 한국전쟁을 둘러싼 당시의 상황에 대해 웬만한 역사서보다도 자세한 기술이 담겨져 있어 저자의 치밀한 자료조사와 연구의 열정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그의 이런 열정과 노력그리고 대담함이 그를 일본 최고의 추리소설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게 아닌가 싶다


a****e 2012.05.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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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검은 안개(상, 하) - 마쓰모토 세이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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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모토 세이초는 일본의 사회파 미스터리의 거장이라 불리운다. 마치 추리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기묘한 사건을 흥미 위주가 아니라 그 사람이 속한 사회의 결과물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름의 분야를 개척한 인물이기도 하다. 요즈음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미야베 미유키가 스스로 마쓰모토 세이초의 후계자임을 자처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세이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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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쓰모토 세이초는 일본의 사회파 미스터리의 거장이라 불리운다. 마치 추리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기묘한 사건을 흥미 위주가 아니라 그 사람이 속한 사회의 결과물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름의 분야를 개척한 인물이기도 하다. 요즈음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미야베 미유키가 스스로 마쓰모토 세이초의 후계자임을 자처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세이초의 작품을 꽤 많이 읽었지만, 이번에 읽게 된 <일본의 검은안개>(상,하)는 픽션이 아닌 실제 일본의 전후 사회에서 벌어진 기묘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 논픽션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갖게 한다. 다시 말해서 세이초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12개의 사건은 작가의 상상에 의하여 쓰여진 작품이 아니라 실제 일본의 전후 역사로 기록된 사건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내가 읽었던 세이초의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소설이 아니라 실제 발생한 역사의 재구성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사실 <일본의 검은 날개> 이외에도 <쇼와사 발굴>이라는 논픽션이 있긴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소개가 되지 않은 작품이다.)


 세이초가 주목한 12개의 역사적인 사건은 일본이 전후 미국의 군정에 의하여 통치되던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GHQ(General Headquarters)라 불리우는 연합국 최고사령관 총사령부의 통치를 받는 일본의 당시 상황은 혼돈의 시기였다. 전쟁에서 패배를 하여 승전국인 미국의 지배를 받게되는 상황에서 공산당의 활발한 활동이 전개가 되고 있어서 정국이 어수선한 시기였다. 또한 GHQ내부의 G2와 GS라는 기관의 세력 다툼으로 인하여 알게 모르게 다수의 정치 공작이 성행하던 시기이기도 하였다. 사실 이러한 시기는 우리에게 그리 낯설지 않다는 점에서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광복 이후에 군정의 경험이 있었고, 6.25 이후에도 미국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던 우리나라의 역사를 떠올린다면 마쓰모토 세이초가 다루려고 하던 시대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도 경험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루어지지 않은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세이초는 다작으로 유명한 소설가이지만, 적어도 이 책에서는 소설가가 아닌 역사학자의 풍모를 흠뻑 느끼게 해준다. 그도 그럴것이 세이초는 실제 벌어진 의문의 사건에 대하여 당시 보도된 자료와 같이 객관적인 내용을 먼저 등장시키고,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이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그 사건의 감추어진 면을 밝히려고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역사학자가 기존의 학설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주장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고 있다. 사건들이 발생한 시점에서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이후의 분석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의 추측을 최대한 배제하고 당시 주어진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철저히 분석함으로써 세이초는 나름의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나아가서 정치 공작으로 인하여 진실이 가려진 사건의 내막을 낱낱이 파헤치고 있어서 마치 실제 그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옆에서 그 사건을 분석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사실감있게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첫번째로 다루어지고 있는 <출근길에 사라진 총재>는 세이초가 <일본의 검은 안개>에서 말하고자 하는 모든 내용이 압축되어 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1049년 7월에 벌어진 이 사건은 일본 국철의 총재인 시모야마가 행방불명 된 다음날 철로에서 시체로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자살로 판단하여 결론짓지만, 세이초는 예의 날카로운 분석을 통하여 사건의 전모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게 된다. 사실 이 작품이 가장 먼저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먼저 다룬 것이 아니다. 실제 벌어진 이 사건 자체가 추리소설의 소재로 쓰여져도 무방할 정도로 기묘한 부분이 많았다는 점과 세이초의 작품들이 일본의 철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출근길에 사라진 총재>는 세이초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사건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자살로 결정된 이 사건에 대하여 세이초는 우선 경찰의 발표와 증언 자료들을 우리 독자에게 나열하여 보여준다. 그는 이러한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시모야마의 행적을 추적하고, 아울러 이 사건과 맞물린 당시 국철의 구조조정 계획과 이를 뒤에서 조종한 G2의 세력에 초점을 맞춘다. 


 역사에는 일본 국철 총재인 시모야마의 자살로 기록되어 있는 이 사건에 대하여 세이초는 수사 단계에서 자살과 타살에 대한 경찰 내부의 알력, 그리고, 시모야마가 부임하여 처리해야 할 국철 구조조정 계획, 시모야마의 총장 임명에 관여한 G2의 움직임을 통하여 시모야마를 희생양으로 삼아서 처리하지 못하였던 일본 국철의 구조조정을 거침없이 처리하는 G2의 음모로 이끌어낸 것이다. 한정된 자료를 바탕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과한 상상이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직접 이 책을 통하여 세이초의 분석을 들여다보면 그것은 상상과 추리가 빚어낸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이쯤되면 초반부터 <일본의 검은 안개>는 책의 제목과 같이 베일에 쌓여 있던 일본의 전후 역사를 낱낱이 파헤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꽤 오래전에 TV에서 방영되기도 하였던 <열 여섯잔의 독배 - 제국은행의 수수께끼>라는 사건도 세이초 특유의 분석에 혀를 내두르게 하는 부분이다. 실제 제국은행에 검역 직원으로 위장한 범인이 독극물로 직원들을 살해하고 은행을 강탈한 이 사건은 겉으로는 독극물을 이용한 은행 강도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논란이 있었지만, 실제 범인이 잡혀서 재판까지 받은 사건이니 재론의 여지가 없어보이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세이초는 범인으로 잡힌 인물이 실제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럼 세이초는 직업병처럼 진범을 찾는 재미에 빠진 것일까? 분명히 이 작품은 논픽션으로서 역사의 이면에 가려진 진실을 파헤치는 책이라고 언급하였다. 세이초 역시 정확하게 누가 범인인지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순식간에 직원들을 독극물로 살해하였다는 측면과 패전 이후에 벌어졌다는 측면에서 주목한 세이초는 역시 당시의 자료를 바탕으로 누구도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가설을 이끌어낸다. 바로 731 부대와 연결이 되어 있다는 사실로 말이다. 저자는 독극물의 효과와 더불어 의문의 인물의 행적을 통하여 이들이 벌인 일은 731 부대에서 연구하던 독극물을 테스트하기 위하여 은행강도 사건으로 위장하였음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지 않은 독자라면 이러한 세이초의 해석에 대하여 다소 허황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그의 철저한 분석은 객관성에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 가능한 해석으로 보여진다. 이 외에도 한국 전쟁에 대한 세이초의 해석까지 그는 전후 벌어진 사건 중에서 일본을 뒤흔든 사건들에 대하여 철저한 고증과 분석, 거기에 그만의 논리적인 추리력을 감안하여 해당 사건의 베일을 철저히 밝혀내고 있는 것이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흥미로 접근을 하였다. 비록 논픽션이라고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일본의 충격적인 사건들은 세이초가 그대로 사회파 미스터리로 재가공할 수 있을 정도로 기묘한 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묘함은 서서히 세이초의 날카로운 분석을 토대로 벗겨지고, 그 이면에 감추어진 어두운 역사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초반 이 책에 대한 나의 흥미는 진지함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패전 직후의 일본의 상황에서 공산주의의 대두와 더불어 노동 운동이 점화되는 이 시기에 벌어진 이 사건들은 정치 공작을 위하여 계획된 사건이기에 충격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1960년대 초반에 세이초가 이 작품을 통하여 그러한 사건들을 낱낱이 파헤쳤다는 점에서 더욱 대단해 보이기까지 한다. 우리는 여전히 근현대사라는 이유로 제대로 손도 못대는 어두운 우리의 역사를 현재가 아닌 1960년대에 소신껏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최근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현실을 마주하면서 부럽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비단 모든 나라의 역사에는 이 책과 같이 검은 안개로 가려진 의혹의 사건들이 존재할 것이다. 그러한 의혹을 영원히 검은 안개로 감출 수도 있고, 세이초와 같이 그 진실을 밝히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반된 현상은 아마도 관심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된다. 역사를 그저 지나온 시간의 기록 또는 가감없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결코 역사라는 이름으로 가려진 진실을 알 수 없을 것이다. 상상력으로 많은 소설을 쓰던 작가가 어찌보면 정반대의 논픽션을 집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세이초는 그 쉽지 않은 일을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우리 역시 검은 안개로 위장된 사건을 멀뚱히 바라만 볼 것이 아니라 나름의 관심을 갖고 역사가 실제로 우리에게 전해주려는 진실이 무엇인지 한번쯤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g*******7 2015.05.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알면 알수록 슬픈 역사의 이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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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사회파 미스터리 거장 마츠모토 세이초가 쓴 <일본의 검은 안개>는 월간 문예춘추에 1960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동안 연재된 논픽션을 엮은 책이다. 연재 당시 일본 사회 각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켜 '검은 안개'라는 말이 유행어가 될 정도였다고 한다. 일본의 정치, 경제, 역사, 문화 등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적지 않고, 논픽션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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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사회파 미스터리 거장 마츠모토 세이초가 쓴 <일본의 검은 안개>는 월간 문예춘추에 1960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동안 연재된 논픽션을 엮은 책이다. 연재 당시 일본 사회 각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켜 '검은 안개'라는 말이 유행어가 될 정도였다고 한다. 일본의 정치, 경제, 역사, 문화 등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적지 않고, 논픽션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주관적인 견해로 보이는 부분도 더러 있는 점은 아쉽지만, 일본 근현대사에 관심이 있다면 일본 사회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마츠모토 세이초 소설을 포함한 사회파 미스터리 팬이라면 미제 사건이나 다름 없는 이야기들을 소설가 특유의 상상력과 집중력으로 복원하고자 한 작가의 열정에 놀랄 것이다.


이 책의 놀라운 점 몇 가지를 살펴보면, 첫째로 논픽션, 즉 실화라는 점을 들 수 있다. 마츠모토 세이초는 허구의 이야기를 쓰는 소설가다. 그러나 이 책에 실린 열두 개의 이야기는 모두 실화다. 그것도 1948년 폐점 직후에 은행에 들어가 은행원 전부에게 독극물을 마시게 한 뒤 현금과 수표를 털어 달아난 '제국은행 사건', 1949년 일본국유철도 초대 총재 시모야마가 출근 중에 실종되었다가 이튿날 기찻길에서 사체로 발견된 '시모야마 사건', 1952년 탑승자 37명 전원이 사망한 일본항공의 '목성호 추락 사건'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굵직한 사건들뿐이다. 더 놀라운 점은 이 사건들이 여러가지 의문점과 사회적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미궁에 빠진 채 남겨졌다는 사실이다. 이제까지 수많은 범죄수사 드라마를 보고 미스터리 소설을 읽어왔지만, 이처럼 허구 같은 실화는 처음이다.


(하편 리뷰에서 계속)


이달의 사락 j****y 2013.11.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