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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편에서 이어집니다) 둘째, 용감하다. 이 책에 실린 사건들은 모두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1945년부터 1950년대 초반까지 미군 점령을 받고 있던 시기에 일어났다. 연재가 시작된 게 1960년 1월이니 약 9년의 시간이 흐르기는 했어도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며 미소 냉전체제였던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런 때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스파이 관련 사건부터 대형 비리 사건, 노조 탄압 및 불온사상 척결 광풍 같은 사건들을 공공연히 들춰내고, 신문으로 치면 다른 면에 실릴 사건들의 배후에 공통적으로 미군의 조작 내지는 음모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는 마츠모토 세이초의 태도는 지금 보아도 무모하고 과감하다. 셋째, 한국전쟁에 대한 시각이다. 이 책에 실린 마지막 사건은 다름아닌 한국전쟁이다. 일본 국내에서 벌어진 사건들만 계속 보다가 마지막에 한국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맞닥뜨렸을 때 나의 기분은 충격 그 자체였다. 저자는 왜 이 모든 굵직한 사건들의 최종장으로 한국전쟁을 택했을까? 저자는 "지금까지 다룬 일련의 사건들은 한국전쟁이라는 절정을 향해 있는, 그것을 최종 '목적'으로 하는 복선이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본 내에서의 미군의 움직임이 어떻게 한국전쟁으로 이어졌는지 저자는 여러가지 가설과 증거를 제시한다. 그것들이 맞고 틀린지를 떠나서 한국전쟁에 대해 한국인인 나조차도 모르는 일이 많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한국전쟁의 발발로 인해 일본의 군수공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일본경제가 크게 발전한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일본인이 전쟁에 차출되었고, 오키나와 미군 주둔이 장기화되었으며, 일본의 민주화가 백지화되고, 재벌뿐 아니라 그동안 미군이 소탕하는 데 열을 올렸던 옛 군벌 세력과 우익까지 이때를 계기로 재기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알면 알수록 참 슬픈 역사의 이면이다. 마츠모토 세이초의 작품으로는 <점과 선>을 읽은 게 유일한데, 이 책을 읽고나니 저자가 왜 고위 관료를 주인공으로 설정했는지, 철도를 주요 트릭으로 설정했는지 어렴풋이 알겠다. 아무래도 다가오는 겨울에 마츠모토 세이초를 비롯한 일본의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을 많이 읽게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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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 진진하게 잘 읽다가 별점이 추락했는데 이유는 하나, 한국전쟁 편 때문이다.
나름 추리를 펼쳐가고 있기는 한데, 스스로도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허술한 음모론이 되어버려서 실망할 밖에.....
한국전쟁 편 때문에 앞의 내용까지도 정말 의심하게 되었다.
한반도는 좁아서 전차/탱크가 필요 없다고 하는데 북한군은 전차/탱크를 앞세워서 내려온 건 뭐며
남한의 도발 때문에 반격한거라면 북한군이 낙동강까지 밀고 내려 온 건 뭐고
스탈린의 사정 상 un군의 참전을 막을 수 없었다는데 전쟁 개시 결심을 한 김일성은 바보였던가?????
게다가 일본인이 - 단순한 후방 물자 수송이 아니라 - 전투병으로 참전했다고 하는데 그 근거가 재일교포 전투병 중 민단계가 600여명밖에 안 되기 때문이란다.... 저자는 재일교포 전투병 중 조총련계가 있다는 생각은 할 수 없는 수준인가? 인민군으로 참전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남한 편을 들겠다고 하면서 후방교란을 하려고 있다는 말인가?
도리어 조총련계의 참여가 높았다면 북한이 남침을 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편집 별이 2개인 이유는 저자의 오류를 교정해서 번역하고 작은 역주에서 원래 내용을 써놓았기 때문이다. 저자의 오류는 그 뿐만이 아니었을텐데 왜 그 부분만 역주로 돌렸는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