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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초콜릿 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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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기억나는 친구가 한 명 있다. 친하지는 않았지만 그 친구의 연예인 사랑은 전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 친구 덕에 나는 당시 이치현과 벗님들이라는 그룹을 알게 되었고, 지금도 가끔 그 그룹의 노래가 나오면 학창시절을 생각하곤 한다. 어떻게 보면 나란 사람은 학창 시절을 참 밍숭맹숭하게 보낸 것 같다. 여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마음에 품는다는 총각 선생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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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기억나는 친구가 한 명 있다. 친하지는 않았지만 그 친구의 연예인 사랑은 전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 친구 덕에 나는 당시 이치현과 벗님들이라는 그룹을 알게 되었고, 지금도 가끔 그 그룹의 노래가 나오면 학창시절을 생각하곤 한다. 어떻게 보면 나란 사람은 학창 시절을 참 밍숭맹숭하게 보낸 것 같다. 여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마음에 품는다는 총각 선생님을 좋아한 적도 없고, 잘생긴 연예인을 좋아한 적도 없다. 나란 사람은 굉장히 현실적인 사람이라서 오르지 못할(?) 혹은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목을 매지도 않았다. 그렇게 열성을 다해 누군가를 좋아하는 친구들을 보면 유치하다고 생각했을까? 어쩜 사춘기 시절은 그런 것 같다. 일반적이지 않고, 조금은 특이한, 혹은 평범하지 않은 그 어떤 것을 꿈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

 

- 어린이는 잠 잔다

여름방학이면 사촌들이 모인다. 어린 시절에는 몰랐는데 사촌들이 자라면서 그 모임의 주체 아키라 형의 잘못(?) 혹은 허세(?)에 눈떠간다. 아키라 형에 반하는 다른 사촌들은 다음 여름방학에 이 별장에 오지 못함을... 아이들은 적당히 아키라에게 져주고, 기분을 맞춰주고, 바보 같은 짓도 서슴지 않는다. 별장이라는 거대한 무기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아이들의 상하관계. 아이들이 더 이상 아키라에게 굽실대지 않으면서 소년들은 별장을 잃게 된다.

 

- 그녀의 아리아

불면증이 생긴 나는 우연히 구교사의 옛 음악실에 있는 후지타니를 만나게 된다. 후지타니는 나의 불면증을 알아보았다. 이후 나는 음악실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한다. 두 달이 지나고 불면증이 나았음에도 나는 후지타니를 만나러 음악실에 간다. 그녀의 이야기에 매혹되어서... 하지만 후지타니의 모든 말이 거짓말임을 알게 되고 심하게 배신감을 느끼지만 그 거짓말을 인정하게 되고 받아들이며 멋지게 성장하는 “내”가 있다.

 

- 아몬드 초콜릿 왈츠

기누코 선생님의 피아노 교실. 나와 기미에는 그곳에서 피아노를 배운다. 나는 피아노를 배우지만 기미에는 피아노를 치지 않는다. 노래를 할 뿐. 어느 날 이곳에 프랑스인 사티 아저씨가 나타나고, 그로 인해 피아노 교실에 원생들이 줄어든다. 하지만 기미에와 기누코 선생님, 사티 아저씨와 나는 목요일마다 열리는 왈츠의 밤이 미치도록 좋다.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함께해주는 기누코 선생님. 사춘기의 방황을 기누코 선생님 덕분에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았을까?

 

사춘기 시절 나를 잡아줄 그 뭔가가 있다면 힘들어도 견딜 수 있다. 어떤 이는 그것이 연예인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이는 선생님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이는 좋아하는 스포츠나 책이 될 수도 있다. 점점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뭔가 힘이 되는 무엇이 있다는 것은, 집중할 수 있는 뭔가가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축복일 수 있다. 사람에게서 그 뭔가를 찾지 않았던 나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무엇이 아마도 책이었던 것 같다. 만화책, 로맨스 소설, 역사소설, 고전 소설 그리고 다양한 책들. 잠도 안자고 읽었던 책들 안에서 나는 상상하고 그림을 그렸는지 모른다. 나의 사랑은 이렇게 이뤄지기를, 나의 꿈은 이렇게 이뤄지기를, 나의 중년은 어떤 모습일지를... 나는 책을 읽고 잠자기 전 나름의 상상으로 나만의 세상을 만들었다.

 

이 책에선 소년, 소녀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아이들의 마음 변화가 유쾌하게 그려진다. 그와 함께 클래식 곡을 소개한다. 로베르트 슈만의 (어린이의 정경),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골드 베르크 변주곡), 에릭 사티의 (자질구레하고 유쾌한 담화). 이 음악들을 모두 찾아서 들어봐야겠다. 유행가 음악도 좋지만 책과 함께 만나는 클래식이라면 이 책이 더 즐거워질 것 같다.

 

“나는 아몬드 초콜릿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의 맨 마지막에 이런 말이 있다. 아몬드 초콜릿처럼 살아간다 말. 어떻게 살아가야 아몬드 초콜릿처럼 살 수 있을까? 사춘기 아이들은 인생을 아몬드 초콜릿처럼 살아가고 싶은 것일까? 나는 사춘기 때 어떤 인생을 살아가고 싶었던 것일까? 풋풋하고 상큼한 이 말이 내 마음 안에 남는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3.05.06. 신고 공감 5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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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아몬드 초콜릿 왈츠
"387. 아몬드 초콜릿 왈츠" 내용보기
세 편의 소설이 실려 있는 소설집이다. 표지도 이쁘고... 어린이는 잠잔다, 그녀의 아리아, 아몬드초콜릿왈츠 제목도 이쁘다. 왠지 일본일본스럽다고 할까. 어린이라기보다 어린이에서 청소년기에 걸친 아이들의 크는 이야기인데, 각각 클래식음악과 관련이 있었다.어린이는 잠잔다는 로베르트 슈만의 피아노곡 어린이의 정경...모두 다르고 자신의 성장, 주변의 성장을 깨닫는 교가 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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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편의 소설이 실려 있는 소설집이다. 표지도 이쁘고...

 

어린이는 잠잔다, 그녀의 아리아, 아몬드초콜릿왈츠

 

제목도 이쁘다. 왠지 일본일본스럽다고 할까.

 

어린이라기보다 어린이에서 청소년기에 걸친 아이들의 크는 이야기인데, 각각 클래식음악과 관련이 있었다.

어린이는 잠잔다는 로베르트 슈만의 피아노곡 어린이의 정경...모두 다르고 자신의 성장, 주변의 성장을 깨닫는 교가 화자로 주로 아키라 형을 이야기한다. 모두 다르지만 결국 모두 자란다.

 

그녀의 아리아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골든 베르크 변주곡...후지타니 리에코라는 거짓말하는 십육세 소녀가 나온다. 풋사랑이라고 해야 하나, 주변을 기분좋게 하기 위해 이야기를 지어내는 소녀라니.

 

아몬드 초콜릿 왈츠는 에릭사티의 자질구레하고 유쾌한 담화...피아노 선생님과 학생, 프랑스인애인...

 

세편 모두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가볍게 읽히고 지루하지 않고...클래식 감상에 도전하고 싶어진다.

 

그런데 아몬드초콜릿왈츠의 기미에와 나는 멋대로 만들고 멋대로 그만두는 어른이 되진 않았을까?

취향을 취향으로 그냥 인정하고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 사람이 되었을까...

 

 

p119

 왈츠는 나에게 무엇을 잊어야 하고,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 가르쳐 준다. 왈츠는 말한다. 모든 걸 다 기억할 후는 없다고, 즐거웠던 일을 기억하라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기억하라고.

 

p141

 시시했다. 그렇게 기분 좋은 밤을 알아 버리자 세상의 거의 모든 일들이 시시해졌다.

...

 묵직한 대문을 열고 바깥 세계로 한 발 내딛는 순간, 나는 현실의 따분한 경치에 환멸을 느꼈다. 회색 아스팔트, 뿌연 전신주등불, 거리를 오가는 지친 사람들의 발걸음에 환멸을 느꼈다. 세상은 저 안에서처럼 예쁘게 두둥실 흘러가야 하는데.....

 여기저기서 왈츠가 흘러나오고, 누구나 우아하게 춤출 수 있어야 하는데......

 

p169

 "각오만 하고 있으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 와도 충격을 덜 받아."

 

p177

...어른들은 항상 그래. 뭐든지 멋대로 만들고, 멋대로 끝내.

 

p189

"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맞는 것이 있고, 맞지 않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을 억지로 하면 재앙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저는 노래를 부르려고 합니다."

 

p190

 기누코 선생님과 사티 아저씨는 왈츠로, 기미에는 노래로, 그리고 내가 평상심을 잃지 않고 지내는 것으로 모두 자기 자신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 됐다.

 

p193

 떠날 사람은 떠난다. 하지만 남아 있는 사람도 있다. 그것은 옳고 그른 것의 문제가 아니라 취향의 문제일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s******1 2018.06.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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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초콜릿 왈츠" 모리 에토  이 책에는 각 세 개의 피아노곡이 세 의 단편소설과 함께 한다. '어린이는 잠잔다', '그녀의 아리아' '아몬드 초콜릿 왈츠'  ▼ 어린이는 잠잔다-아키라 형의 별장에서 친구들과의 시간을 보내기위해 연기하던 아이들의 이야기. "그래도 난, 너나 나스가 먹을 채소절임에까지 소스를 뿌리지는 않아. 아키라 형처럼 내 취향을 남한테 강요하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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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초콜릿 왈츠" 모리 에토

 

 

이 책에는 각 세 개의 피아노곡이 세 의 단편소설과 함께 한다

'어린이는 잠잔다', '그녀의 아리아' '아몬드 초콜릿 왈츠'


 

 ▼ 어린이는 잠잔다

-아키라 형의 별장에서 친구들과의 시간을 보내기위해 연기하던 아이들의 이야기.

 

"그래도 난, 너나 나스가 먹을 채소절임에까지 소스를 뿌리지는 않아. 아키라 형처럼 내 취향을 남한테 강요하지 않는다고." 억지로 클래식을 듣게 하는 아키라형을 두고 한 교의 말이다.

보는 데 '이거 다.' 싶었다. 최근 내가 느끼는 감정이었다. 모든 이에게는 무엇을 강요할 권리는 없다, 권유할 수는 있을지라도.강압적인 명령은 그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든다.

 

첫번째 이야기에서 되게 아이러니한건 쇼를 포함한 아이들이 (매년 여름방학 때 마다 별장에 놀러오며 누리는)자유때문에 그 안에서 (자신이 할 것을 선택할)자유를 포기했다는 것이다. 나중에는 나스의 동생인 자가마루로 인해 모두를 들켜버리지만. 후에 아키라 형과 교가 이야기하는 것도 매우 인상깊었다.

아키라 형이 아이들에게 클래식을 들려주는 것은 그 행동자체로 잘못이 있었지만, 또 알고보니 아키라 형의 그 행동에는 그 나름의 이유도 있었다. 

 

교가 말한다, 올해의 자신은 비겁했다고. 아키라는 답한다, 자신은 예전부터 비겁했다고.

자신이 비겁했다며 털어놓는 순간, 그 둘은 정말 용기있었다.



 ▼ 그녀의 아리아

 

-불면증에 시달리는 '나'와 거짓말쟁이인 후지타니가 옛 음악실에서 만나 이어가는 이야기.

 

검다는 것을 아는 것은, 

내가 하얗기 때문이 아니라 검은 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거 같다.


후지타니가 거짓말쟁이인것을 안 '나'가 큰 배신감으로 화를 내지만 졸업식 날 다시 후지타니를 찾아가는 장면을 보고 마치 '나'가 후지타니를 전적으로 이해하고 생각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자신을 오랫동안 속인 후지타니를 용서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시 옛 음악실을 찾아간 이유는 자신의 행동에서도 그런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나도 했으니까.'가 아니라 후지타니의 행동에도 이유가 있음을 느꼈을 것이다.

 

 

 ▼아몬드 초콜릿 왈츠

-유쾌한 선생님이 있는 피아노교실에 더 유쾌한 사티 아저씨가 나타나면 생기는 이야기

 

이 이야기는 잘 모르겠다. 아몬드 초콜릿처럼 살아가는 것은 어떤 것일까.

 

 

▶아몬드 초콜릿 왈츠


읽을 수록 빠져드는 책이었다. 그냥 긁었는데 마침 가려운 곳인 거 같은 느낌이었다.

 

 

b****7 2013.03.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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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초콜릿 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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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왠지 모를 미소가 튀어나왔다. 그 이유는 표지 때문이 아닐까나? 표지는 마치 초콜릿처럼 달큼하고 아몬드처럼 고소한 느낌을 주었다. 솜사탕 같은 알록달록한 열매들이 매달린, 가시가 아니라 솜처럼 보송보송하고 부들부들해 보이는 선인장과 언밸런스하게 어여쁜 주황색의 금붕어가 둥둥 떠다니고 있다. 이런 달큼고소한 표지를 뒤로 한 채 역사적인 첫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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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왠지 모를 미소가 튀어나왔다. 그 이유는 표지 때문이 아닐까나? 표지는 마치 초콜릿처럼 달큼하고 아몬드처럼 고소한 느낌을 주었다. 솜사탕 같은 알록달록한 열매들이 매달린, 가시가 아니라 솜처럼 보송보송하고 부들부들해 보이는 선인장과 언밸런스하게 어여쁜 주황색의 금붕어가 둥둥 떠다니고 있다. 이런 달큼고소한 표지를 뒤로 한 채 역사적인 첫 이야기를 맞이했다. 제목? 제목이 ‘어린이는 잠잔다?’ 허허 참. 이때까지 이 책의 줄거리가 무엇인지, 무슨 주제를 다룬 책인지 하나도 생각하지 못해 아무 생각이 없던 난 이내 이 책이 얼마나 내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이 책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중, 가장 좋았던 이야기 둘을 풀어내겠다.


 


첫 번째 이야기 : 어린이는 잠잔다. [로베르트 슈만 - 어린이의 정경 中]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실질적으로 ‘나’가 아닌 아키라 형 같다. 이 모든 이야기들이 ‘아키라 형의 별장’에서 진행되기 때문 일까나. 아이들은 아키라의 별장에서 여름을 보낸다. 아, 사실 이 이야기에서 아키라와 아이들의 사이는 우리가 흔히 겪는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어른들이 아닌 아이들이지만. 아이들은 매년 마다 아키라의 별장에 놀러오기 위해서 항상 아키라의 눈치를 보아야 한다. 왜? 아키라보다 잘하는 것이 있거나 눈치가 없으면 여름에 이 별장에 절대 초대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벌써 그렇게 오지 못한 아이들이 2명이나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스는 6년 동안이나 배운 원어민 식 영어를 쓰기는커녕 일본식 영어, 부드럽게 굴러가는 발음이 아닌 딱딱 끊는 발음으로 영어를 구사해야만 한다. 그리고 ‘나’는 수영부에 있었을 정도로 수영을 잘 한다. 하지만 아키라를 위해 이기고픈 욕망을 꾹꾹 눌러 담으며 항상 져줘야 한다. 아키라에게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중3의 취미(게임, 록 듣기)가 아닌 ‘클래식 음악 듣기’라는 누가 보면 특이하다 생각되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그 취미를 갖게 된 이유는 예전에 할머니께서 아키라가 형제가 없어 외로울까봐 그 마음을 채우라고 매일매일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었다. 그게 곧 아키라의 취미로 변해버린 것이다. 아마 아이들은 그 별장에서의 생활 중에 ‘아키라의 취미’가 제일 고역일 것이다. 아키라의 취미가 무슨 상관이냐고? 아키라는 매일 밤 LP판으로 아이들에게 지루하디 지루한 클래식 피아노 음악을 들려준다. ‘나’는 오늘은 절대 자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항상 졸게 되는 자신을 탓한다. 이건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나이의 차이가 아니라 단지 개인의 취향의 차이이다. 작가는 이 점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아이들이 모두 다음 년, 그 다음 년에도 아키라의 별장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두 번째 이야기 : 그녀의 아리아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 골드베르크 변주곡 中]


 


이 이야기는 ‘불면증’과 ‘거짓말’로 이루어진다. 아무 이유 없이 벌써 한 달째 불면증에 빠진 ‘나’는 이젠 아무도 오지 않는 옛 음악실로 간다. 그 곳에서 후지타니라는 어떤 여자아이를 만난다. 후지타니는 ‘나’와 마찬가지로 불면증을 앓고 있다. 불면증과 피아노, 후지타니와 ‘나’를 연결하는 끈이다. ‘나’는 점점 그 아이에게 빠져든다. 후지타니는 2달째 불면증을 앓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엄마의 바람 문제라고 한다. 처음엔 ‘나’도 그저 그러려니 했지만 후지타니를 만날수록, 후지타니의 얘기를 들을수록 그 이야기는 점점 흥미진진했다. 그 아이의 이야기는 엄마의 바람이 끝나고, 아버지의 바람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동생은 집을 나갔으며, 오빠는 화가 나 눈썹을 밀어버렸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셔 20명의 아버지 형제들이 서로 유산상속 문제로 다툼을 하는데 다섯째 아들과 여덟째딸이 죽었다고 한다. 그리고 후지타니의 아버지까지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한다. ‘나’는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도 후지타니의 말을 믿었다. 하지만 곧 후지타니는 전교에도 알려진 엄청난 거짓말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나’는 후지타니에게 실망한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후지타니에 대한 감정을 지울 수가 없고 결국 졸업식, 후지타니와 ‘나’는 화해를 하고 만다.


 

불면증과 거짓말, 물과 기름처럼 다르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주제를 작가는 한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로 풀어냈다. 이 이야기에서 보면 후지타니는 ‘나’를 나쁜 의도로 속인 것이 아니다. 하지만 왜 그렇게 거짓말을 해가면서까지 ‘나’를 속였을까? 그 점에서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하지만 어렴풋이 느끼는 건데, 아마 후지타니는 ‘나’가 빨리 편안히 잠을 자고 자신과 같다는 점에서 동질감을 느끼며 친해졌으면 하는 마음이었을 것 같다.


 


‘음악’이란 주제로 나무처럼 이리저리 뻗어나가는 이야기를 읽고 느끼며 나는 음악을 직접적으로 다룬 이야기가 아닌 간접적으로 중간에 끼워 넣어 다룬 이 이야기도 전혀 지루 하기는 커녕 아직 연애소설, 이야기책을 아직 좋아하는 나로서는 더 감동적이게, 재미있게 읽었다. 그 음악의 성질, 만들게 된 계기를 중간에 끼워 넣어 이야기를 더욱 더 이해하게 만드는 작가의 글 솜씨가 정말 대단하다.

9*******n 2013.03.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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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초콜릿 왈츠]-사람의 결핍된 마음을 채워 주는 피아노 음색같은 이야기
"[아몬드 초콜릿 왈츠]-사람의 결핍된 마음을 채워 주는 피아노 음색같은 이야기" 내용보기
나는 클래식을 잘 모른다. 클래식이 아이의 좌뇌와 우뇌의 발달과 집중력 향상 뿐만 아니라 감성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하여 두 아이를 키우면서 클래식을 잠깐 접한 적은 있지만, 듣는 법도 잘 몰라서인지 자꾸 졸음이 쏟아진다. 그러나 확실한 건 피아노 선율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점이다. 무언가 내 안을 꽉 채워주는 느낌, 그로인해 평온해지는 느낌이다. <<아몬드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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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클래식을 잘 모른다. 클래식이 아이의 좌뇌와 우뇌의 발달과 집중력 향상 뿐만 아니라 감성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하여 두 아이를 키우면서 클래식을 잠깐 접한 적은 있지만, 듣는 법도 잘 몰라서인지 자꾸 졸음이 쏟아진다. 그러나 확실한 건 피아노 선율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점이다. 무언가 내 안을 꽉 채워주는 느낌, 그로인해 평온해지는 느낌이다. <<아몬드 초콜릿 왈츠>>는 피아노 선율처럼 마음이 편안하고 따뜻해지는 이야기이다.

클래식 음악에 조에가 깊은 작가가 로베르트 슈만의 <어린이의 정경>,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골드베르트 변주곡>, 에릭 사티의<자질구레하고 유쾌한 담화>를 모티프로 엮은 세 편의 단편은 피아노곡과 하모니를 이룬 아름다운 성장소설이다.

보통의 성장소설에서 보여주는 사춘기 특유의 질풍노도의 모습보다는,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내면의 모습을 잘 담아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어린이는 잠잔다>는 사촌형 아키라 형의 별장에서 주인공 교와 도모아키, 나스, 자가마루 그리고 아키라 형과의 미묘한 신경전을 담았다. 오 년 전, 처음 아키라 형의 초대를 받은 후 매 여름에는 아키라 형의 별장에서 지내는 이들은 아키라 형이 짠 일정 속에서 빡빡한 일정을 보내게 된다. 그 중 밤 10시, 클래식 감상 시간은 가장 공포스러운 시간이다. 올해는 이십 분 남짓한 소곡집 <어린이의 정경>을 들어야 한다. 듣다보면 점점 잠에 빠져드는데, 교는 12곡 <어린이는 잠잔다>에서 늘 잠이 든 탓에 한 번도 마지막 곡 <시인의 이야기>를 듣지 못한다. 아이들이 이렇게 하나둘 잠이 들고 나면 별장을 관리하는 오노데라 아저씨는 각자의 방에 아이들을 옮겨주신다. 제법 어른이 된 교는 올해는 아키라 형에 대한 불만을 갖지만, 아키라 형의 말을 안 듣거나, 아키라 형보다 잘하는 걸 보이면 다시는 여기에 올 수 없다는 사실에 교는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못한다. 교는 촌들과 아키라 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지만, 피아노 곡을 다 듣던 날 밤 아키라 형에 대해 알게 되고, 자신의 비겁함을 인정하게 된다.

 

"'피아노 음색이 사람의 결핍된 마음을 채워 준다.'이게 할망구의 지론이었어....나는 점점 그 음악에 빠졌고, 진지하게 듣다 보니까 어느새 피아노곡에 푹 빠졌어......결국 나한테 피아노곡은 없어서는 안 되는 게 되었지." (본문 64p)

 

두 번째 이야기 <그녀의 아리아>는 불면증에 시달리던 주인공이 '무인도'라 불리는 학교의 낡은 옛 건물의 음악실에서 피아노를 치던 후지타니와 만나면서 시작된다. 후지타니는 <골든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하고 있었고, 자신처럼 불면증을 가지고 있다는 고백에 동질감을 느낀다. 오랜 시간동안 불면증에 시달린다는 후지타니는 힘든 집안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고, 주인공은 그녀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어느 새 불면증은 사라졌지만, 후지타니를 계속 만나고 싶은 마음에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데 어느 날 후지타니가 공상허언증임을 알게 되면서 둘 사이는 삐걱거린다.

 

생각해 보면 후지타니의 거짓말은 모두 나를 격려해 주고, 즐겁게 해 주기 위한 것이었다. (본문 104p)

 

표제작인 세 번째 이야기는 <아몬드 초콜릿 왈츠>다. 나오는 목요일 밤 고집스러운 기미에와 함께 기누코 선생님에게 피아노를 배운다. 기누코 선생님은 20세기 초반에 활약한 플랑스 음악가 에릭 사티의 음악과 인생을 마음속 깊이 사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랑스에서 스테판이 선생님과 지내기 위해 찾아온다. 에릭 사티와 너무도 닮아 나오는 사티 아저씨라 부르게 되었는데, 이들은 목요일 피아노 수업이 끝나면 왈츠를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네 사람이 왈츠를 통해서 하나가 되기도 하지만, 또 다른 탓에 트러블이 생기기도 한다. 씩씩했던 사티 아저씨와의 에피소드를 통해 나오는 내면의 성장을 이루어낸다.

 

그때 내 머릿속을 가득 메웠던 생각은 지금도 내 안에 씨앗처럼 남아 있다. 그리고 그 씨앗은 언젠가 꽃피울 날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아몬드 초콜릿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 (본문 200p)

 

세 편의 단편들은 피아노곡처럼 서정적이면서도 아름답니다. 첫 번째 이야기 <어린이는 잠잔다>편에서 수록된 할머니의 지론 '피아노 음색이 사람의 결핍된 마음을 채워 준다.' (본문 64p)라는 말처럼, 세 편의 이야기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채워준다.

세상을 향해 한 발씩 나아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잔잔하지만 클래식에서 느껴지는 강약의 대비와 템포로 인해 결코 지루하지 않았으며, 책을 읽는내내 마치 피아노 선율이 들려오는 듯 했다. 피아노곡을 들으며 책을 읽는다면 작가가 전달하려는 이야기의 의미를 오롯이 느낄 수 있으리라. 오늘은 이 곡들을 찾아 들어봐야겠다. 아마 주인공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음악과 책이 조화를 이루는 멋진 시간이 될 거 같다.



s*****2 2012.10.21. 신고 공감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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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초콜릿 왈츠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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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초콜릿 왈츠! 바로 모리 에토 작가님의 작품이다. 모리 에토 작가님께서는 '리듬', '커러풀', '다이브', '우주의 고아' 등 많은 작품들을 출간 하셨는데, 이번에 소개할 책은 작가님께서 처음으로 발표한 단편집 '아몬드 초콜릿 왈츠' 라는 이라는 작품이다.   작가님께서는 이따금 소리와 나 자신이 딱 하나가 된 듯한 기분 좋은 순간이 있는데, 이 책을 읽는 독자 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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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초콜릿 왈츠! 바로 모리 에토 작가님의 작품이다.

모리 에토 작가님께서는 '리듬', '커러풀', '다이브', '우주의 고아' 등 많은 작품들을 출간 하셨는데, 이번에 소개할 책은 작가님께서 처음으로 발표한 단편집 '아몬드 초콜릿 왈츠' 라는 이라는 작품이다.

 

작가님께서는 이따금 소리와 나 자신이 딱 하나가 된 듯한 기분 좋은 순간이 있는데, 이 책을 읽는 독자 분들이 잠깐 동안 이라도 그런 느낌을 맛볼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기쁜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하셨다. 작가님의 바람 만큼이나 단편이지만 스토리 구성이 하나의 강력한 메세지를 전해주는 이 책은 책과 독자가 딱 하나가 된 듯한 기분좋은 순간을 연출해 줄 것만 같았다.

 

이 책은 단편집으로 총 3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첫 번째 이야기는 '어린이는 잠잔다' 라는 이야기 이며 '로베르트 슈만의 어린이의 정경' 이라는 곡을 들으며 읽기 좋은 내용이다. '나' 와 도모아키, 나스, 자가마루. 그리고 아키라 형과 펼쳐지는 이야기인데 여름방학마다 돈이 많은 아키라 형의 별장에 오고 싶어 아키라 형의 눈 밖에 나면 오지 못하므로 '나'를 비롯한 이들은 항상 아키라 형의 눈 밖에 나지 않도록 조심조심한다. 언제나 자신이 가장 잘났다 생각하며 자가마루의 편만드는 아키라 형은 항상 '나' 와 도모아키, 나스를 괴롭힌다. 그렇게 꾹꾹 참아오던 '나' 는 더이상 아키라 형의 별장에 오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더이상 아키라 형의 눈 밖에 나지 않도록 노력하지 않고 '나'는 아키라 형의 비밀을 알게 된다. 아키라 형은 항상 지겨운 클래식을 자기전 함께 듣게 하는데 바로 그 클래식에 대한 비밀이다. 아키라 형과 클래식! 어떤 비밀일까?

 

피아노 음색은 사람의 결핍된 마음을 채워 준다. 마음을 채워라, 채워라, 뭐 그런 느낌으로 말이야. 결국 나한테 피아노곡은 없어서는 안 되는 게 되었지. -본문 中-

 

두 번째 이야기는 '그녀의 아리아' 라는 제목으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골든베르크 변주곡' 과 함께 읽기 좋은 두 번째 이야기는 불면증이 있는 한 소년과 거짓말을 하는 병이 있는 한 소녀의 이야기이다. 매일 음악실에서 소년은 소녀의 피아노 곡을 듣고 소년은 소녀의 거짓말로 소녀 또한 불면증이 있는 줄로 알지만 사실은 소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점차 소년과 소녀는 사이가 좋지 않아지게 되고.... 소년과 소녀는 어떻게 될까?

 

어둠 속을 비추는 한줄기 빛 같은 선율. 서곡인 아리아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 변주곡 가운데서 멜로디가 가장 뚜렷해서 그애가 좋아하는 곡이다. -본문 中-

 

세 번째 이야기는 이 책의 단편집의 핵심인 '아몬드 초콜릿 왈츠' 이다. 이 이야기는 '에릭 사티의 자질구레하고 유쾌한 담화' 를 들으며 읽기 좋은 이야기 이다. 이 이야기는 피아노 선생님인 기누코 선생님과 피아노 선생님의 친구인 사티 아저씨, 학생인 기미에와 '나' 의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로 시작된다. 자유분방한 사티 아저씨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사티 아저씨의 '아몬드 초콜릿 왈츠' 처럼 살아가라는 말로 막을 내린다. 사티 아저씨의 아몬드 초코릿 왈츠처럼 살아가라는 말의 뜻은 무엇일까?

 

어른들은 항상 그래. 뭐든지 멋대로 만들고, 멋대로 끝내. 우리가 어른이 되면 말이야. 좋아하는 것을 실컷 만들어서 매일매일 목요일처럼 반짝반짝 빛나게 하자. 그리고, 그리고....... -본문 中-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아몬드 초콜릿 왈츠 처럼.

1******e 2012.07.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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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초콜릿 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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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초콜릿 왈츠>. 제목부터 경쾌했다. 더구나 그냥 왈츠도 아니고 '아몬드 초콜릿' 왈츠란다. 제목만 들었을 때는 청소년들이 추는 깜찍한 왈츠가 생각났다. 책을 펴보니 아름다운 클래식 곡 3개를 각각 잇는 이야기 3편. 각각의 이야기마다 매력이 있었다.   원래 클래식이라면 재미없고 따분한것, 거기서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그냥 밍밍한건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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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초콜릿 왈츠>. 제목부터 경쾌했다. 더구나 그냥 왈츠도 아니고 '아몬드 초콜릿' 왈츠란다.

제목만 들었을 때는 청소년들이 추는 깜찍한 왈츠가 생각났다. 책을 펴보니 아름다운 클래식 곡 3개를 각각 잇는 이야기 3편. 각각의 이야기마다 매력이 있었다.

 

원래 클래식이라면 재미없고 따분한것, 거기서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그냥 밍밍한건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클래식을 찾아듣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편안한 클래식은 청소년들의 정서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요즘 빡빡한 일정과 여러가지 압박감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클래식은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주는 안정제가 될 것 같다. 멋모르고 들은 클래식에 마음까지 주게된 아키라 형처럼.

 

책을 읽으면서 나는 첫번째 이야기, '어린이는 잠잔다' 에서 교와 사촌들이 겪은 그해 여름방학 이야기와 '그녀의 아리아'의 후지타니와 나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꼭 마음속에 봄이 찾아온 기분이었다. 책 속 주인공들이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이면 나도 그렇게 되는것 같은 느낌이랄까? 또한 마지막 이야기이자 책의 제목인 '아몬드 초콜릿 왈츠' 에서 나오와 기미에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을 마음이 메마른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x****9 2013.03.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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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초콜릿 왈츠    아키라 형에겐 클래식 음악 후지타니에게는 피아노곡, 하나를 꼽으라면 골드베르크 변주곡 그리고 기미에게는 왈츠   아키라형은 비곱하고 권력으로 "우리들", 즉 그의 사촌드, 교, 도모아키, 자가마루, 나스 를 제압하려드려했다. 그만의 그런 방식은 그의 취미를 다른 아이들에게 강조하는 것에서 강하게 드러났다. 클래식 LP판을 매일마다 들고 나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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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초콜릿 왈츠 

 

아키라 형에겐 클래식 음악

후지타니에게는 피아노곡, 하나를 꼽으라면 골드베르크 변주곡

그리고 기미에게는 왈츠

 

아키라형은 비곱하고 권력으로 "우리들", 즉 그의 사촌드, 교, 도모아키, 자가마루, 나스 를 제압하려드려했다. 그만의 그런 방식은 그의 취미를 다른 아이들에게 강조하는 것에서 강하게 드러났다. 클래식 LP판을 매일마다 들고 나와 밤 10시에 들려주는 것. 도모아키는 이런 방식에 익숙해진 자신이 싫었지만 매해 아키라형네 별장에서 함께하는 그들의 여름은 아키라형이었기에 빛날 수 있었다는 점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아키라형이아니였더라면그들의 천국은 없었다. 이유는 없었다. 아키라형이었기에. 그들의 여름이 깨지기 직전 아키라형은 도모아키에게 그가 클래식에 심취했던 이유를 알려준다. 늙은 외할머니께서 그 먼거리를 무거운 쇼핑백에 클래식 LP판으로 가득 채워 자신을 방문하곤 했던 어린시절. 멋도 모르고 들었던 클래식에 그가 매료되어 버린것이었다. 아키라형의 비밀. 그것으로 그들의 아름다웠던 여름은 끝이 났다. 아키라형은 내해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그는 더 이상 별장에 올 수 없다. 아키라형이 없는 별장은 우리들의 여름이 아니다. 천국은 끝이났다,

 

천하의 거짓말쟁이 후지타니. "내"가 그녀를 만난 것은 내가 한참 불면증에 앓고 있을 때. 그녀는 다정하게 다가와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했다. 건반들 사이를 뛰나들던 그녀의 손가락.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불면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노래. 차분한 노래 같지만 전혀다르게 삐죽빼죽 오르락내리락 경쾌하고 빠른 리듬의 노래이다.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된 나는 후지타니를 만난지 2주만에 불면증이 씻은듯이 나았고 그렇지만 계속해서 후지타니를 찾아갔다. 그녀가 전해주는 그녀의 세상은 나에게 유일한 휴식처가 되었음으로. 이제는 그녀가 해주는 이야기가 너무 재밌어서, 현실감이 없어도 그녀의 머리속에서 생산되는 그녀가 그려내는 아리아에 푹 빠져들었음으로. 하지만 나는 그 천국의 기둥이 무너지고 있다는것을 가슴속 깊이 깨닫고 있으면서도 거부해왔다. 다른 친구들이 그녀가 하는 말은 모두 거짓말임을 증명하는 가운데 그 천국은 기울고 말았다. 더이상의 만남은 없었다. 그렇지만 나와 후지타니는 웃으며 우리들의 무너진 천국을 애틋하게 바라보며 이별을 고할 수 있었다. 나는 후지타니의 거짓말을 받아들였고 순수하게 믿어주었기 때문에.

 

기미에는 일본아이답지 않게 개성이 강하고 고집이 세서 종종 "별나다"라는 소리를 듣던 아이였다. 자존심도 매우 세던 그 아이의 행복은 사티 아저씨가 오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일본과 달리 자유롭고 허용적인 서양의 사람들. 사티아저씨는 불쑥 방문을 열고 "브라보!" 소리치기도 하였고 어느날은 피아노 곡조에 맞춰 짧게 몇마디 작사를 할 때도 있었다. 자신을 웃게 해주는 사람. 누리지 못하던 행복에 겨워 기미에는 사티 아저씨를 사랑한다고 생각도 하였고 사랑의 도피도 생각할 정도로 푹 빠져버렸다. 그 별난 아이의 유일한 행복은 매주 목요일 저녁 사티 아저씨, "나", 기미에, 그리고 기누코 선생님의 왈츠에 있었다. 샹들리에, 따뜻한 홍차, 그리고 12색 아이스크림. 너무도 완전하고도 불완전한 달콤한 사분의 삼박자. 그들의 천국도 삐걱대다 사티 아저씨의 "아몬드 초콜릿처럼 살아라" 는 말과 함께 무너졌지만.

 

그들에게는 한가지씩의 천국이 있었다. 어느샌가 빠져들어 헤어나올 수 없는 중독같은 행복.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꿈만같은 나날들.

이 이야기들은 어느날 그 천국이 부서지는 내용이다.

그들은 부서진 천국들의 조각들을 부여잡고 연연하지 않는다.

아키라형은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후지타니는 나에게 웃으며 이별을 고한다.

기미에는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그 자루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었을까.

그들은 깨진 부스러기들을 치우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그런점에서 그들은 아몬드 초콜릿처럼 살아간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초콜릿안의 딱딱하고 단단한 내면, 아몬드 초콜릿.

 

 

9******e 2012.07.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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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초콜릿 왈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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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서부터 달콤함과 설레임이 느껴지는 [아몬드 초콜릿 왈츠].처음 이 제목을 봤을 땐 대체 무슨 이야기일지 종잡을 수 없었다.3편의 단편이 있었는데, 각각 앞장에 피아노 곡의 제목이 있었다.처음엔 별 생각없이 넘기고 1편을 읽고나니, 곡이 궁금해졌다.그래서 다시 음악를 틀어놓고 책을 읽어보았다.첫번째 노래는 로베르트 슈만 [어린이의 정경].주인공이 이 노래를 감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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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서부터 달콤함과 설레임이 느껴지는 [아몬드 초콜릿 왈츠].

처음 이 제목을 봤을 땐 대체 무슨 이야기일지 종잡을 수 없었다.

3편의 단편이 있었는데, 각각 앞장에 피아노 곡의 제목이 있었다.

처음엔 별 생각없이 넘기고 1편을 읽고나니, 곡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다시 음악를 틀어놓고 책을 읽어보았다.

첫번째 노래는 로베르트 슈만 [어린이의 정경].

주인공이 이 노래를 감상하면서 느낀점이 있었는데, 나도 노래를 들어보니 너무 공감되었다.

어린이의 정경에는 총 13곡이 들어있다.

제 1곡 [미지의 나라들]

제 2곡 [이상한 이야기]

제 3곡 [술래잡기]

제 4곡 [조르는 아이]

제 5곡 [만족]

제 6곡 [중대 사건]

제 7곡 [트로이메라이]

제 8곡 [난롯가에서]

제 9곡 [목마의 기사]

제 10곡 [약이 올라서]

제 11곡 [깜짝 놀람]

제 12곡 [어린이는 잠잔다]

제 13곡 [시인의 이야기]

주인공은 언제나 11곡쯤에서 자게 된다.

언제나 12,13 곡을 궁금해 하면서 ~~

음악이 책의 내용과 관계가 있으니 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

두번째 단편의 두번째 곡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이다.

주인공은 한 달째 불면증을 앓고 있는 소년.

잠이 너무 많아 어떻게든 안 자고 싶은 나와 정 반대이다.

소년은 몸은 피곤해서 자고 싶지만 도저히 잠이 안와 이 음악을 듣게 된다.

이 음악은 불면증을 앓고 있던 백작이 바흐에게 의뢰한 곡이기 때문이다.

잠 오게 하는 곡이면 잔잔하지 않을까 하던 나는 듣고 나서 (주인공도 나와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놀랬다.

느리기는 커녕 빠른 음악이었다. 하지만 듣고 있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 드는 음악이다.

마지막으로 나온 단편의 음악은,

에릭 사티 [자질구레하고 유쾌한 담화] 이다.

하지만 이 음악을 찾을 수 없었다.

가장 기대하던 노래인데 .....작곡가도 특이하다고 알려져 있고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건 재미있는 곡의 제목들이었다.

[아몬드 초콜릿 왈츠],[개구쟁이],[귀여운 튤립 공주가 하는 말],[그의 잼빵을 슬쩍 훔쳐 먹는 방법] 등이 있다.

진짜 이런 제목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정말 듣고 싶었지만 , 인터넷엔 돌아다니지 않아 결국 들을 수 없었다.

나중에 들을 수 있으면 꼭 들어봐야지!!!!

b****a 2012.07.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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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초콜릿 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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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모리 에토 작가님의 소설집이다. 총 3가지의 단편 소설로 나누어져 있다. '어린이는 잠잔다','그녀의 아리아',마지막으로 이 책의 제목인 '아몬드 초콜릿 왈츠'이다. 첫번째 소설인 '어린이는 잠잔다'는 처음에 조금 의아해하기 마련이다. 아마 내 또래의 한국인이 읽을 때, 등장인물의 이름이 일본 이름이라서 성별이 헷갈릴 것이다. 그리고 솔직히 처음에 읽으면서 무슨 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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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모리 에토 작가님의 소설집이다. 총 3가지의 단편 소설로 나누어져 있다. '어린이는 잠잔다','그녀의 아리아',마지막으로 이 책의 제목인 '아몬드 초콜릿 왈츠'이다. 첫번째 소설인 '어린이는 잠잔다'는 처음에 조금 의아해하기 마련이다. 아마 내 또래의 한국인이 읽을 때, 등장인물의 이름이 일본 이름이라서 성별이 헷갈릴 것이다. 그리고 솔직히 처음에 읽으면서 무슨 말인지 잘 몰랐다. 그러다가 뒷부분을 읽으면 읽을수록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 이 이야기가 내게 주고자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키라 형이 한 행동으로 한해서 말이다.

두번째 소설 '그녀의 아리아'도 마찬가지로 의아한 매력이 있다. 내가 이 책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묘하고 의아한,아리까리한 매력이 있기 때문인 듯 하다. 마지막 소설 '아몬드 초콜릿 왈츠'는 세 소설 중 가장 내용이 길고 많이 담겨있는 하이라이트이다. 솔직히 내용이 단순한 듯 독특한 탓에 내가 감히 뭐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아몬드 초콜릿 왈츠'를 읽고 나니 나는 모리 에토 작가님의 다른 소설에도 꼭 한번 읽어보고 싶다.

h******r 2013.03.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