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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3 마치다는 살아남기 위해 머리를 썼다고 말했다. 만약 정말 그 정도로 두뇌가 좋다면 이곳을 나가서도 얼마든지 살아갈 재주가 있을 터이다. 그러나 아무리 똑똑해도 마치다에게는 더 소중한 것이 결여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살아가기 위해 뭘 할지 생각하는 것은 머리지만, 무엇을 위해 살아갈지를 정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마음이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자신은 그것을 마치다에게 가르칠 수 있을까.
p.256 엄마는 인생에서 딱 한 번만, 한 명뿐이라도 좋으니 제 힘으로 바뀔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 엄마는 마치다를 바꾸고 싶은 것이리라. 자신처럼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마치다가 변화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엄마의 그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논리로는 설명되지 않는 어떤 지점에서 그 마음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마치다를 습격해서 여기서 내쫓는 것이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가능하면 그런 짓은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마치다라는 존재를 용납할 수도, 무시할 수도 없을 것 같았다.
태어나서 18년간 호적이 없던 아이. 부모의 보살핌은 커녕 학대를 당하다가 도망나온 아이. 호적도 없고 부모의 보살핌이 없었기에 학교도 다녀보지 못했던 아이, 마치다 히로시. 그 아이의 이야기를 여러 사람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소설이다. 늘 무표정하고 싸늘한 시선을 하는 그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 정말 모르겠다..라는 게 나의 솔직한 심정이지만 툭툭 반말을 내던지는 그 말투에서 어쩐지 화가 나지 않았다. 무로이 씨에게 존댓말을 하는 것을 봐서는 할 줄 모르는 것도 아닐텐데 안 하는 것을 보면.. 굉장히 무례하고 싸가지 없는 놈이라 생각이 들텐데도 안들었다. 그리고 호적을 빌려썼던 지적 장애인인 미노루를 대하는 태도에서 얼핏 보면 나쁜 놈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왠지 책임감이 느껴졌다. 어떻게든 그 아이와 끝까지 같이 가려고 하는 게 보여서 마냥 나쁘게만 볼 수가 없었다. 마치다의 말처럼.. 살아남기 위해 미노루를 이용했지만 그를 버리지도 해치지도 않았으니까.. 정말 나쁜 놈이였다면 그렇게 함께 있으려 애쓰지도 않았겠지.. 머리는 무척 좋지만 감정이 결여된 마치다. 그의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이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전개되어 책에서 손을 놓기 참 어려웠다. 자꾸 생각이 나서..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될 지 너무 궁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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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예스24 홈페이지에서 책을 발견하였습니다. 바로 책을 구입해서 택배가 오자마자 읽었는데, 역시나 책 한권을 단숨에 읽어버릴 정도록 저에게 많은 흥미와 함께 주인공의 시선을 바라보면서 과연 어떠한 결말이 이루어질지 궁금해졌습니다. 주인공들의 각자 이야기를 읽어보며 우리가 어떤 사회를 이루어야할지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신의 아이 2편도 있으니 다음 편을 기대하며 읽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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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이 1, 밤을 새워 읽을 만큼 재밌다!
약쟁이 여자의 아들로 태어나 호적에도 오르지 못한 마치다 히로시는 호적이 없어 학교에도 가지 못한 채 개나 고양이처럼 사육된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소년원에 들어온 그는 불과 1년 남짓한 기간에 의무교육 기간인 9년 동안 배워야 할 지식을 모두 습득했다. 게다가 대학 입시 자격이 주어지는 고졸 검정고시까지 합격했다. 이는 '직관상 기억' 때문이었는데 한 번 본 것은 사진을 찍듯이 기억에 새길 수 있는 능력이었다.
마치다는 우연한 기회에 만난 도쿄대학의 다카가키 교수의 강력한 권유로 입학시험을 치르고 좋은 성적으로 합격해 장학금을 받고 대학교에 다닌다. 모든 게 술술 풀려나가는 듯 보이는 마치다의 삶. 하지만 사실 그에게는 표현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다. 어려서 제대로 된 사회를 경험하지 못했기에 감정 표현도, 감정이라는 것 자체도 무엇인지 모른다. 그는 친구라는 것이 왜 필요한지도 몰랐지만 어렸을 적 동네 공원에서 만난 지적장애인 미노루에게는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있다. 그리고 함께 소년원을 탈옥하다가 트럭에 치여 두 팔을 잃은 이소가이에게도.
한편, 범죄조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범죄로써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무로이는 마치다를 자신과 형제처럼 생각하며 '신의 아이'라고 일컫는다. 하지만 마치다는 무로이의 제안과 호의를 거절하고 혼자이기리를 자처하고 이에 무로이는 어떻게든 마치다를 갖기 위해 상황을 조작하는데...
와, 이 작가 뭐냐!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의 절대강자로 불리는 야쿠마루 가쿠. 나는 처음 접하는 작가인데 유명한 작품들을 꽤 많이 출간했다. 천재적 두뇌를 가진, 아니 범접할 수 없는 천재 마치다. 그리고 한없이 불운했던 마치다는 모든 인간관계를 거부하며 혼자이기를 자처하지만 주변에서 그를 그냥 두지 않는다. 감정이라는 게 무엇인지,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는 건지 모르는 무뚝뚝한 말투의 마치다는 이제 자신에게 자꾸 접근해오는 이들과 과연 인연을 맺을 수 있을까!
빨랑 2권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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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신의 아이 1권 지은이: 야쿠마루 가쿠 옮긴이: 이정민 펴낸 곳: 몽실북스 베스트셀러 <돌이킬 수 없는 약속>으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야쿠마루 가쿠의 귀환! 이 얼마나 기다렸던 신간인지! 소식을 듣자마자 설레는 마음으로 주문했고 혹시라도 이삿짐에 쓸려갈까 싶어 이 책은 손가방에 넣어 직접 옮겼더랬다. 노을 지는 공원 벤치에 앉은 두 사람의 뒷모습. 얼핏 보기에도 체격 차이가 나는 두 사람 사이엔 투박한 주먹밥이 놓여 있다. 과연 이들은 어떤 관계일까? 서쪽으로 잠들기 전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나뭇잎 사이로 눈부시게 쏟아지는 햇살에 고즈넉한 가을 향기가 피어오른다. 떨리는 마음으로 펼친 1권. 그렇게 난 외로운 소년 마치다를 만났다. 무책임한 여인이 대책 없이 낳은 아이, 마치다. 엄마라면 자식에 대한 모성애가 있기 마련이거늘 마치다의 엄마는 정상적으로 키우려면 돈이 든다는 이유로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채 애완동물 기르듯 아들을 방치한다. 학교에 다닐 기회는커녕 제대로 된 호적조처 갖지 못한 마치다가 유일하게 숨 쉴 수 있던 순간은 집안에 남자가 찾아와 쫓겨날 때뿐. 오갈 데 없이 근처 공원에서 시간을 때우던 마치다에게 어느 날 미노루라는 어눌한 녀석이 못생긴 주먹밥을 내민다. 덩치만 컸지 지능 수준은 어린아이에 머물러 있던 미노루는 그 이후에도 항상 주먹밥을 챙겨와 마치다에게 나눠주었는데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이들은 소식이 끊겼다가 다시 만나게 된다. 호적이 없던 마치다는 미노루의 신분을 도용하는 한편, 옛정 때문인지 동정심 때문인지 늘 그림자처럼 미노루를 챙기지만, 몸담고 있던 조직에서 미노루로 인해 위기에 처하게 된다. 보스의 명령을 거역하고 미노루를 살린 후 자진하여 소년원에 들어간 마치다. 죄명은 살인! 하지만 섯불리 물러설 조직이 아니다. 서서히 다가오는 어둠의 손길을 알리 없는 마치다는 함정에 휘말려 아마미야와 이소가이라는 소년원 동기와 함께 탈옥을 감행하는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 이 탈옥 이야기로 1부는 막을 내린다. 모든 상황을 알기에 이야기를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었다. 미노루처럼 어눌하게 연기하며 마치다에게 접근한 아마미야와 큰 사고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는 이소가이. 이렇게 세 소년이 운명의 수레바퀴처럼 맞물린 채 실타래처럼 뽑아내는 이야기는 독자를 하염없이 빨아들인다. 소년원이라는 폐쇄된 작은 공간에서 극적으로 빚어내는 전개는 타고난 이야기꾼 야쿠마루 가쿠이기에 가능했으리라! 마치 광활한 초원을 홀로 거니는 맹수처럼 차갑고 냉정한 마치다. 마음까지 꽁꽁 얼어붙었을 것 같은 사람이지만, 희미한 미소나 불평으로 가장한 채 도움을 주는 마음 씀씀이에 '어쩌면 마치다는 착한 녀석이 아닐까?'란 설레는 기대를 품게 된다. 마치다, 이 녀석! 어쩐지 여심을 흔드는 나쁜 남자 스타일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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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이』 1권 2부에서는 소년원 출소 후 대학생이 된 마치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정규 교육 한 번 받지 못하고 어떻게 대학인가 싶겠지만, 실은 마치다에겐 비상한 능력이 있었다. IQ 160 이상에, 한 번 본 것은 사진을 찍듯이 기억에 남길 수 있는 '직관상 기억'을 지닌 천재였던 것! 1부에서는 그 좋은 두뇌를 악용하여 범죄를 저지르다 조직과 틀어져 소년원에 가게 됐지만, 2부에서는 학업과 자신의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희망찬 이야기가 전개된다. 좀처럼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던 외로운 마치다는 도움의 손길을 내민 여러 좋은 사람 덕분에 자신도 모르게 따스한 정을 품은 청년으로 한 걸음 성장하는데... 물론 마치다는 절대 인정 안 하겠지만, 가족과 친구라 부를만한 존재가 생기며 조금씩 마음을 여는 모습에 나는 어느새 그의 곁에 서서 온 마을을 다해 응원하고 있었다. 사고로 다친 이소가이를 위해 끊임없이 의수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에 2권에서는 대체 어떤 내용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감이 몽실몽실! 515페이지에 달하는 장편소설이었음에도 탁월한 가독성과 쫄깃한 몰입도로 절대 나를 놓아주지 않았던 『신의 아이 1권 』. 마치다와 가에데 가족, 미노루를 찾아 노숙자로 잠복한 아마미야, 마치다와 회사를 꾸리려는 대학생 다메이와 쇼코. 각자 깊숙이 뿌리를 내리던 3개의 이야기가 서로의 뿌리 끝을 톡톡 건드리며 접점을 만들기 시작하는 순간 아쉽게 끝난 1권. 마치다와 미노루는 드디어 재회할 수 있을까? 아마미야는 소원대로 누나를 조직에서 빼낼 수 있을까? 다메이의 사업은 성공을 거둘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 속에 내 눈길은 어느새 『신의 아이 2권』으로 향한다. 지긋이 조여들며 추격하는 검은 그림자에서 미스터리, 스릴러와 추리소설의 진한 향기가 느껴지고, 상대에게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여는 마치다의 모습에서 가슴 벅찬 성장 소설 감성을 뿜어내는 『신의 아이』는 촘촘하게 잘 짜인 감동 가득한 휴먼 드라마다. 온힘을 다해 이 소설을 썼을 작가의 정성이 느껴져 단 한 장면도 허투루 넘길 수 없었기에 그 강렬하면서도 잔잔한 울림이 오래도록 가슴에 머물렀다. 마치다의 다음은 과연 무엇일지 한없이 궁금한 상황. 덮어놓고 넘기기엔 괴로운 이 갈증이 어서 결론을 보라며 재촉하기에 밤늦은 시간 잠을 포기하고 2권을 조금이라도 탐독해야겠다. 마치다, 조금만 기다려. 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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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이(전2권) / 야쿠마루 가쿠 / 몽실북스
범죄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세계, 상상할 수 있을까?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출생신고도 되지 않아 호적이 없는 마치다 히로시. 그는 아이큐 160 이상에 한 번 본 것은 사진을 찍듯이 기억에 새길 수 있는 '직관상 기억'이라는 능력을 가진 천재 소년이다. 하지만 학교에도 갈 수 없고 사회적으로도 존재할 수 없는 마치다는 매일을 어두운 터널 속을 걷듯 학대당하며 살고 있다. 어느 날 동네 공원에서 지적 장애를 가진 미노루를 만난 마치다. 미노루는 늘 허기지고 혼자였던 마치다에게 매일 주먹밥을 만들어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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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이라기엔 추리할 게 없는, 범인이라는 인물이 없으니 사건의 추리 과정도 없고 그렇다보니 반전도 없다. 다만 이건 있다. 재미.
단순히 재미있다 없다로 나누기엔 내용이 가볍지 않지만 그렇다고 무겁고 어둡지도 않아 적당한 몰입으로 잘 읽힌다. 책 읽다가 중간에 어쩔 수 없이 끊게 되어서 다시 읽을 때도 그게 부담스럽지 않으니.
무로이라는 인물이 꽤 기억에 남는다. 책을 읽는 중에도 많이,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무로이라는 인물의 존재감은 책이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 이 남자를 악으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글쎄..악까지는 아니더라도 나쁜 놈은 맞다 적어도 내게는. 무로이와 그 추종자(?)들을 보면 사이비종교와 교주가 절로 떠오른다.
마치다와 미노루.. 그냥 두 사람이 안타깝고 안쓰러워서 제발 이제 좀 만나게 해줬으면 싶었다. 미노루 찾아 삼만리 하는 마치다도 그 모습으로 이곳저곳 정처없이 떠돌아 다녔을 미노루도 어찌나 마음 아프던지.. 그리고 그 외 모든 등장인물들이 충분히 제 몫을 해주었고 누구 하나 존재감 없이 사라지는 인물이 없었던 작품. 추리소설이 아닌 휴먼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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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대감이 삭제된 터널의 연속 천재적 두뇌를 가진 불운한 소년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출생신고도 되지 않아 호적이 없는 채로 살아온 주인공 ‘마치다 히로시’는 아이큐가 160 이상에, 한 번 본 것은 사진을 찍듯이 기억에 새길 수 있는 ‘직관상 기억’이라는 능력을 가진 범상치 않은 소년이다. 학교에도 갈 수 없고 사회적으로도 존재할 수 없었던 마치다는 매일을 어두운 터널 속을 걷듯이 학대당하며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 공원에서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미노루를 만난다. 미노루는 늘 허기지고 혼자였던 마치다에게 매일 주먹밥을 직접 만들어다 주었다. 마치다가 인간을 구별하는 기준은, 머리가 좋은 인간인가, 나쁜 인간인가 하는 것뿐이었지만 미노루는 마치다가 처음 접한, 구별이 되지 않는 인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