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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자녀교육서를 읽었다. 하나뿐인 아들은 올해 두근두근 고3이다. 열아홉살. 좀 있으면 주민등록증도 나온다. 그래도, 여전히 우리집에서는 제일 귀여운 친구다. ^^
훌쩍 커버린 아이여서 자녀 키우는 이야기가 많이 와닿지는 않았다. 써먹을 사례가 많지 않아 감정이입도, 관심도 현저히 줄어있었다.
새롭게 알게 된 정보가 많은 책은 몰입해서 읽게 된다. 놓치면 안되는 정보기에 언제 써먹을 수 있을까, 어떻게 활용할까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이해하고 머릿속에 입력하기 바쁘다.
내가 익히 아는 정보가 많은 책은 시시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일견 당연한 얘기를 왜 하나 싶으면서. 이 책 초반에는 아는 정보들이 많이 나와서 책에 대한 호감도가 조금 떨어졌었다. 저자는 미국인 의사이자 교수로 유명한 사람인가보았다. 미국의 사례가 나와서 (ex 마약중독을 예방하는 법) 우리 현실과는 어울리지 않아 살짝 반감이 들기도 했다.
1장 아이에게 안전한 울타리를 만들어 주어라 2장 아이의 식사 습관을 바로 잡아라 3장 아이의 건강을 돌보는 팀을 만들어라 4장 아이를 넓은 세상과 연결시켜 주어라 5장 아이에게 올바른 자아를 심어 주어라 6장 건전한 놀이는 아이의 지능을 높인다 7장 아이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마라
5장부터 흥미를 끌만한 이야기가 나왔다. 재미있고 유익했다. 아이의 자아를 올바르게 심어주기 위해 부모가 애써야 하는 부분은 고딩인 아들에게도 충분히 써먹을 여지가 있는 내용이었다. 아들은 분명 자아가 뚜렷하게 만들어져 있지만 삐뚤어지거나 조금 왜곡된 부분은 계속 점검하면서 바로잡아줘야 한다. 아들과 대화하면서 부모로서 말 실수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지나간 아들과의 대화를 복기하면서 후회하고 '다음엔 다른 표현으로 말을 해줘야 겠다' 뉘우친 경험이 있어서다.
"무서운 사실은 종종 부모가 심하게 말한 한마디의 말이나 부모가 별다른 생각없이 내뱉은 말을 아이가 마음속에 새기고 오랫동안 간직한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부모가 죽고 없어졌는데도 그 말을 기억하고 거듭 되풀이해서 마음속에서 되새김질한다. 반대로 부모가 해주는 부드럽고 인정해주는 말이 수십년간 자녀의 마음에 안정과 만족을 주는 경우도 있다." (p188)
아이를 키우는 일에 정답은 없다. 정답은 없지만,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있다. 부모에게 사랑과 관심을 듬뿍 받으면서 자란 아이는 절대 어긋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무리 가난하고, 바쁜 부모여도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느낄 수만 있다면 틀림없이 올바른 아이로 자란다는 점이다.
책 제목은 한권 전체를 대변하는 건 아니었다. 일부에 해당되는 것으로 온실속에서만 키우기보다 잘못했을때나 필요에 따라 매를 들기도, 독하게 혼내기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가 읽으면 도움이 되는 책이다. 작은 소제목에 길지 않은 내용이 이어져서 처음부터 읽어도 좋지만, 관심있는 주제를 펼쳐 아무곳이나 읽어도 어색하지 않게 구성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