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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광이었던 내가, 여러가지 이유를 핑계로 한동안 책을 읽지 못했다. 그러다 다시금 마음 먹고..책을 읽겠다고 다짐했는데, 그 첫번째 책이 이 책이 되었다. 잘 모르는 작가였지만 책 소개를 보고 심히 끌려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런데..우와 이건 정말이지..이럴 수가 없다. 이제껏 봐왔던 한국소설에선 정말 볼 수 없었던 전개며 스토리다. (물론 내가 한동안 책을 안 본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소설이 지루하지 않고, 술술 넘어간다. 책 소개에는 약간 추리소설의 느낌이 강했지만, 사실 추리소설이라기보다 보통의 소설이며 이야기라 생각된다. 또 작가의 능청스러움과 위트가 독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붙납고 이끌어 나간다. 이렇게 설명하는 것 보다..한 번 읽어보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 것 같다. 내 블로그의 첫 리뷰를 채울 가치가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책을 읽고 책의 재미에 다시 빠지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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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님의 <당신만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책 내용을 말하기에 이 작품은 가쎄에서 출간된 문고판 시리즈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사실 문고판보다는 약간 큰 사이즈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담하니 문고판의 매력이 돋보입니다.
<당신만 모르는 이야기>은 굉장히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주인공 '나'에게 형사가 찾아오는데, 그 이유가 바로 전날 시체로 발견된 여자 친구 때문입니다. 형사는 그녀가 죽기 전까지 가장 가까웠던 나를 이미 범인으로 지목해 놓은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전날 나 역시 그녀의 집에 몰래 들른 적이 있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형사는 어떤 전화를 받고서 물러나고, 나는 자리에서 주저앉아 버리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간단히 <당신만 모르는 이야기>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말하자면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숨진 전 여자친구로 인해 용의자로 지목된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아무래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다 보니 스릴러적인 요소가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할테지만
사실 <당신만 모르는 이야기>는 주인공 "나"의 인생을 사건 보다 중점으로 그리고 있어서 드라마적인 요소가 상당히 강한 작품입니다.
그래서인지 초반부의 강렬한 시작에 비해서 중후반부까지는 이야기가 겉도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는데
후반부의 결말을 읽고나니 작가분의 의도나 생각을 알 수 있게 되실겁니다.
중후반부에 들어오면서 "나"의 인생이나 사랑 이야기에서 현재의 이야기인 여자친구의 살인 사건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루워지면서
미스터리한 부분도 들어가고 한층 재미를 살리고 있습니다. 이전까진 분명 다소 지루한 부분도 있는데 이야기의 급진전으로 인해
상당한 재미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반전도 상당히 멋들어져서 눈길을 끄는 부분이고요.
다만 <당신만 모르는 이야기>의 아쉬운 점은 마지막 반전의 강렬함을 보여주기 위해서
결말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조금은 성급하게 그리고 다소 엉성하게 마무리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결말에서 독자들에게 보여줘야 할 부분까지도 반전에서 보여주기 위해 너무 뒤로 빼버린 것 같네요.
뭐, 굳이 <당신만 모르는 이야기>의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그렇다는 거지. 상당한 흡입력과 독특함의 재미를 가진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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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시인이던 어머니 그리고 첼로를 하는 형, 무명작가인던 재현 네사람은 그런대로 균형을 유지하며 살고 있었다.느닷없는 엄마의 자살이 일어나기전까지는.. 형이 독일에서 첼리스트로 어느정도 유명세를 타다가 부상을 입고 한국으로 돌아왔을때 어머니는 형이 아버지의 사업을 이을 생각을 해주길 바란것같다. 재현의 귀에 어머니와 형의 대화가 들려왔었다. 어머니는 형이 부상을 입은것이 형의 부주의때문이라는 말로 형에게 상처를 줬고 형은 그에못지않은 독설로 어머니에게 상처를 주었다. 그리고 믿기지않게 '글을 버려라'라는 유서한장으로 어머니의 죽음이 완성되었다.
살해된 여자친구 다희와 재현의 만남은 평범한 남녀간의 교제와는 조금 벗어난 부분이 있었다. 좋아하면 힘들어질것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펴가며 다희는 재현과의 만남을 쥐락펴락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다. 잘만나다가 어느날 느닷없이 헤어지자는 이별통보를 하면 그것을 받아들일수없는 재현이 막무가내로 사정을 해가며 다시금 만남이 이어지고 또다른 이별통보, 역시나 받아들일수없는 재현의 집착이 반복되는 수순이었다.
재현은 집을 나와 도시곳곳을 떠돌면서 경찰과 마주칠때마다 불안에 휩싸여야했지만 이상하게도 재현을 뒤쫓는 느낌같은것은 존재하지않았다. 수사의 방향이 재현이 아닌 다른곳을 향하고 있었고, 재현은 용의자로 몰린 그가 보낸 메일을 확인하게된다. 영어와 숫자로 조합된 암호같은 메일을 보면서 재현은 그것을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몰라 갈피를 못잡고 재현이 알고있는 갖은 방법을 통해 그 암호를 풀어내게된다. 여기에서 생기는 의문하나는 재현에 대해 상대방이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사전에 논의된적없는 조합의 암호를 재현이 어떻게 풀어낼것이라는 확신을 하게된것일까..
형의 연주회가 시작되었다. 청중을 사로잡는 소리, 형의 연주는 완벽에 가까웠다. 그런데 형의 그 완벽한 연주가 끝나자마자 형을 찾아온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다희를 죽인 살인용의자로 형을 체포하러 온 형사들이었다. 처음 용의선상에 재현또한 올랐었지만 살해된 다희의 시신에서 형의 지문이 범벅이 되어있었다는 이야기로 재현이 용의선상에서 완벽하게 벗어났음을 이야기한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것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그 당연한 수순이 뒤틀어지면 범죄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글은 물론 소설이고 소설안에서 재현이란 인물은 우리가 흔히 표현하는 정상적인 범주에 속해있는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겉으로는 그 뒤틀림을 눈치챌수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무서운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어렵거나 딱딱하지않은 소설임에도 한번에 편하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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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다소 낯선 이름이다. 처음 들어보는 작가의 이름에 멈칫하다가 그가 87년생이라는 사실에 더욱 더 놀라고 말았다. 요즘에는 더 어린 친구들도 글을 쓰고 책을 출간 하는 것이 흔한 일이니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적은 나이에 추리소설을 써내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작가만큼이나 책의 외관도 참 특이하고 재미있다. 요즘 보기 힘든 문고판이라 그런지 다른 책들에 비해 한 번 더 눈길이 가고 작은 사이즈다 보니 더 많이 손에 쥐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쓰는 소설이라고 한다. 그는 대구 태생의 토박이인지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대구가 주 무대였다. 주인공인 '나'가 등장하는 장소도 그렇고 빈번하게 대화하는 장소 또한 대구이다. 추리소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조금 우습기도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잘 몰랐던 대구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작은 지방도시인 대구를 무대로 이렇게 넓은 이야기를 썼다는 것이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이 책의 주인공은 이름이 없다. 이름대신 '나'로 통한다. '나'의 여자 친구는 전날 죽음을 맞이했고, 그 때문에 '나'에게 형사가 찾아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당신만 모르는 이야기>는 읽는 동안 내내 흥미로웠다. 그 이유는 반전과 유머 그리고 추리와 일반소설의 오묘한 경계 그 때문이었다고 정리하고 싶다.
경찰이 집요하리라 생각될 만큼 '나'에게 집착하고 있었고 주인공 또한 전날 여자 친구의 집에 방문한 흔적이 있었기 때문에 주인공은 다시 찾아올 경찰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여 집을 나서고 말았다. <당신만 모르는 이야기>의 초기 부분에 해당하는 이 부분을 읽어 내리며 '나'가 어쩌면 범인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다소 뻔한 반전이라고 가볍게 읽던 도중 깜짝 놀랄만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전국을 떠돌던 '나'가 당황했던 것처럼 경찰은 범인을 ‘나’가 아닌 오 모 씨로 지목한 것이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이 책이 짜임이 튼튼하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박차를 가해 읽게 되었다.
이 소설은 정통 추리소설이 아니다. 더불어 작가가 다작의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익숙하게 접하는 추리소설 책들과 달리 투박한 감정라인과 거칠게 사건이 진행된다. 이 거칠음은 오히려 책을 더욱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오묘하게 걸쳐져있는 책의 장르는 작가가 툭툭 던지는 유머들로 인해 긴장되는 분위기를 풀어줌으로써 독자가 지루하지 않도록 만든다.
<당신만 모르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만 해도 그렇다. 처음에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펼쳤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이 책에 빠져들게 되었다. 여자 친구의 죽음을 둘러싸고 진행되는 의문의 사건들과 주인공의 비밀들은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더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즉, 달리 말하면 우리가 많이 접하는 추리소설과 달리 머리를 싸매지 않고 술술 읽어 내릴 수 있는 조금은 황당하고 유쾌한! (추리)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와중에도 내가 추리라는 것에 괄호를 친 이유는 이렇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추리소설의 면모를 띄고는 있지만 추리라는 쪽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추리가 가미된 소설로 읽는 것이 더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당신만 모르는 이야기>의 뒷 표지를 보면 이렇게 쓰여있다. 정말로 그랬다. 이 책은 그 어떤 이야기보다 스피디하게 읽었다. 어렵지도 않았고 장황하게 풀어놓아 독자를 힘들게 하지도 않았다. 작가는 있는 사실 그대로 자신이 아는 한도내에서 이야기를 끌어냈으며 중간중간 능청스러운 유머를 가했을 뿐이었다. 그 덕분에 그 어떤 책보다 쉽게 완독할 수 있었다. 또한 처음에는 추리소설이라고 접근하였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다시 읽을 때는 추리보다는 그냥 추리가 가미된 소설이라고 생각하였고 작가의 유머를 더 많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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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읽기 전에 표지에서 딱 한장만 넘기면 이 글은 자신의 이야기라도 적고 있다. 그래서 자전적인 소설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가 처음부터 '나'라는 등장인물에 이끌려 책을 읽다보니 어느듯 그러한 생각은 사라졌다. 그러다가 한 삼분의 일쯤 읽었을까 처음으로 주인공의 이름이 불린다. 재현아하고 말이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 한 이름인데 하는 생각에 책 뒷장을 보니 작가 이름과 동일하다. 그렇다면 이건 정말 저자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하는 생각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