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니 내가 그때 할머니의 상태를 조금도 눈치채지 못한 것이 그렇게 큰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을 만큼의 나이를 먹었다. 하지만 어쩌다 출퇴근 시간의 지하철역에서 환승하기 위해 계단을 바삐 올라가는 수없이 많은 이들의 뒤통수를 보거나 8차선 도로의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신호가 바뀌어 내 쪽을 향해 걸어오는 인파를 보다가 가끔씩, 나는 지구상의 이토록 많은 사람 중 누구도 충분히 사랑할 줄 모르는 인간인 것은 아닌가 하는 공포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우리가 타인을 사랑한다고 말할 때, 그것은 대체 어떤 의미인 것일까? |
| 이 책의 제목이 익숙했던 까닭은 내가 편지를 쓸 때마다 ‘친애하는’이라는 말을 썼기 때문일 것입니다. 책의 크기는 약간 당황스러울 정도로 작고 길었으며, 크기나 두께에 어울리지 않게 양장으로 되어 있는 것이 어색했습니다. 내용적인 면에 있어서는 쉽게 술술 읽히는 것이 친숙하고 일상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작가의 작품을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거나 일기장을 읽는 느낌이어서 편하게 읽었습니다. 소설이 어려운 사람들이 시작으로 삼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하고, 작가의 성장이 기대되는 책입니다! |
| 백수린 작가님의 친애하고, 친애하는 감상 후기입니다. 책을 받앗는데 생각보다 작고 단단해서 휴대하고 보기 좋다는 생각을 먼저 했던것 같습니다. 사랑한다는 말로도 부족한 엄마에 대한 마음을 담은 책으로 모든 여성들에게 추천하는 소설입니다. |
|
내가 가장 사랑하는 한국 작가 백수린 작가님을 알게해준 책. 이 책을 시작으로 나는 백수린 작가님의 모든 책을 구입했다. 그러지 않을 수 없었다. 백수린의 문장은 하나하나 모아서 간직하고 싶을만큼 투명하고 청아하고 아름답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나의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나 자신을 떠올렸다. 분명 나라는 인간을 모르는 사람이 적어낸 글인데 어째서 모든게 내 얘기처럼 느껴지는지. 나의 가족에게 느끼는 미묘한 감정, 온전히 사랑해주지 못하는 죄책감, 그러나 그것을 옳고 그르다고 말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나가는 이야기는 나에게 있어 위로가 되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책이다. |
|
독서 취향이 맞는 친구에게 추천 받아서 구매한 책인데 아쉽게도 저에게 큰 울림은 없었습니다. ㅎㅎ 책 사이즈가 작아서 한 손에 쥐고 읽을 수 있어서 편했어요. 담백한 문체인데 따뜻한 느낌을 받았어요. 할머니-엄마-주인공에 이르는 서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마 모든 여성들의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지금은 안 계시지만 어렸을 적에 할머니댁에 찾아가 할머니와 보내던 시간이 생각나기도 했어요. |
|
백수린 [친애하고, 친애하는] 엄마와 딸 사이에 “친애하는”이라는 표현으로 소설을 적어나간다. 익숙하지 않은 표현 속에서 어딘가 따스하고 위로받으며 공감할 수 있는 소설이었다. 작가님의 소설은 모두 따스한 부분이 들어있어서 좋다. |
| 한국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백수린 작가님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 현대문학 핀 시리즈로 출간된 책들 중 작가님 이름을 보고 제일 먼저 망설임 없이 골랐던 책. 그리고 읽으면서 역시나 하고 감탄하며 읽었던 책. 백수린 작가님의 책을 읽고 있으면 어디선가 한 줄기 빛이 비쳐서 너울너울 흔들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할머니와 엄마를 바라보는 시선, 여성의 시각. 이미 많이 다뤄진 소재이지만 백수린 작가님만의 문체로 표현되는 이 소설의 내용과 제목이 정말 좋다... |
|
백수린 작가의 친애하고, 친애하는은 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손녀로 이어지는 3대의 이야기를 손녀의 시점에서 풀어내고 있는 작품인 동시에, 엄마와 딸이라고 하는 둘 간의 관계가 아닌 셋이기에 나올 수 있었던 이 책만의 독특한 시선이 돋보이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을 때만 하더라도 그간 많이 본 바 있는 여성 서사의 그것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했었는데, 이 책의 덮을 때 즈음에는 무엇 하나로 특정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면서도 심오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이야말로 친애하고, 친애하는이 지닌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그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은 작품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요. 솔직히 말해 분량이 그리 길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어나가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습니다만, 친애하고, 친애하는의 책장을 덮는 순간 이 책이 주었던 여운만큼은 아주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것 같네요. |
|
p148 당신들이 있어서 두려운 밤들을 몇 번이나 이겨내며 여기까지 왔다. 익숙했던 풍경이 갑자기 저만치 물러나고 알 수 없는 이유로 당신의 마음에 하루 종일 바람이 불어 뿌리 깊은 나무마저 휘청일 때, 오로지 각자만이 아는 슬픔과 불안이 석류알처럼 영글다가 터져 산산이 흩어지거나 당신이 땅거미 진 들판 위에 방향 잃은 여린 짐승처럼 홀로 서 있을 때, 당신의 존재가 나에게 그렇듯 나의 소설이 잠시라도 당신에게 희미한 온기의 불빛이 되어준다면 무엇 보다 기쁠것이다. 독자인 제 답 : 나도 기쁘다 작가인 당신들이 있어서 작가인 당신들의 책이 있어서.. 때론 폭풍우 속의 삶에서책이라는 등대의 불빛을 보며 포기하지 않고 여기 까지 잘 걸어올수 있었다ㆍ 앞으로도 당신들이 있어 행복할것이고 ? 백수린 이라는 작가를 만나서 참? 고맙다~ |
|
현대문학 핀 시리즈가 요즘 최애예요. 가장 동시대의 감수성에 부합하면서도 새롭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들을 내주셔서 좋습니다. 백수린 작가님을 알게 된 첫 작품이 <친애하고, 친애하는>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캐릭터의 3대 모녀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엄마와 딸만큼 형언하기 모호하고 모순적이며 깊은 관계가 있을까요. '친애하다'는 표현에서 닿을 수 없는 애정과 슬픔을 두루 느꼈어요. (엄마와의 관계에서 늘 버거움이나 어려움을 느껴보신 적 있는 딸이라면 특히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맑고 투명한 표현들이 물빛 여운으로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